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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1 04:10:44

I-210

MiG-9 (МиГ-9 / 미그-제비치) / Микояни Гуревич И-210

고공 전투기가 드물던 소련 공군에서 MiG-3 전투기의 발전형으로 개발되다가 채용에서 탈락한 시제 전투기.
1. 기존 전투기의 개조2. 두 번째 도전3. 명칭의 혼란4. 제원

1. 기존 전투기의 개조

I-210은 시제기 명칭으로, 훗날 미그 설계국 내에서는 IKh라고 불렸다. 독소전을 맞은 소련 공군의 요구로 1941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이듬해인 1942년에 원형기가 완성되자마자 곧바로 시험비행에 나섰다. 액랭식 엔진을 탑재한 MiG-3 전투기의 설계를 기초로 삼아 공랭식 엔진인 쉬베초프 M-82로 바꿔 본 기체였지만, 비행 테스트 결과 고공 성능을 높이는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실패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엔진을 바꾸면서 무게 중심이 변하자 몇 가지 재설계는 불가피했다. 우선 주날개를 뒤로 100 mm 밀어냈는데, 이때 날개와 동체 외피를 구성하는 합판의 조합과 패널 라인을 수정했다. 쉬베초프 엔진은 원래의 미쿨린 엔진 보다 더 출력이 높았기 때문에, 요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직 미익의 면적을 넓혔고, 꼬리를 손보면서 동시에 승강타도 약간 키웠다. 그밖에 연료탱크 배치도 바꾸고 오일 쿨러의 배치도 새롭게 수정하였다.

이 시제기는 알렉산더 야키모프(Алексей Петрович Якимов : 1914~2006)가 조종하여 해면 고도에서는 530 km/h, 그리고 고도 6,500 m에서는 630 km/h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 수준으로는 독일 전투기들의 고성능을 앞지를 수 없었다. 게다가 이 무렵은 같은 엔진을 선택한 라보츠킨 La-5의 생산이 급했던 탓에 미그의 공랭 엔진 전투기는 우선순위에서 더 뒤로 밀리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더 이상의 개량을 하려고 해도 당시 공장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의 쿠이비셰프로 이동시키는 소개령이 떨어져 모든 스탭들은 그 작업에 쫓기면서 추가 개량에는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2. 두 번째 도전

제작된 기체는 1944년까지 각종 테스트에 이용되었고, 1942년 6월에는 일선 부대인 제34전투기연대(34-й ИАП)로 보내져 실전 테스트까지 치렀다.
1943년에 처음 비행한 MiG-9Ye(I-211)도 전임기와 마찬가지로 엔진 교체 실험이 된 기체였다. 개발 주임 게오르기 M. 라자레프(Георгий Меркурьевич Лазарев : 1925~1944)는 출력이 1,700마력에서 1,850마력으로 늘어나고 연료 직분사 장치가 추가된 쉬베초프 ASh-82F(АШ-82Ф) 공랭식 엔진을 장착하는 시도를 다시 해보았다. 이 두 번째 시제기는 장비된 무장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I-210의 경우는 기수에 UBS 중기관총 3정을 장착하고 있었다.

I-210은 고도 6,500m의 수평 비행에서 670 km/h까지 발휘하여 충분히 고성능이라 할 수 있었으나 이미 공장에서는 La-5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전선 전투기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양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즉, 속도면에서 개선되긴 했더라도 생산 중인 기종을 대체하면서 생산 라인을 멈추고 일선 조종사들을 재교육시킬 만큼 극적인 성능 개선은 없었기 때문이다.

3. 명칭의 혼란

일반적으로 MiG-9은 더 나중에 만들어진 제트 전투기를 가리키는데, 소련에서는 이 시제 전투기와 구별하기 위해 МиГ-9(Первый)[1]이라고 불린다. 즉 MiG-9(First)와 같은 표현인 셈이다. 이와 같이 소련제 군용기 중에서는 이름이 똑같지만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기종들이 여럿 있어서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데, 대개 처음 먼저 만들어진 기체에는 계획 명칭을 쓰고, 이름 이외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경우에는 나중에 만들어져 제식으로 채용된 기종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4. 제원

처녀비행 : 1942년
전장 : 10.20 m / 전폭 : 8.07 m / 전고 : 3.50 m / 익면적 : 17.44 m2
중량 : 2,762~3,382 kg
연료 탑재량 : 360 kg
동력 : 쉬베초프 M-82 공랭식 14기통 엔진 1기 (1,700 마력)
최대속도 : 565 km/h
항속거리 : 1,070 km
상승률 : 896 m/min
실용상승한도 : 8,700 m
무장 : 12.7 mm UBS(УБС) 중기관총 3정(200발) / 7.62 mm ShKAS(ШКАС) 기관총 2정(각 650발)

제2차 세계 대전의 소련군 항공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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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기 Ar 196
노획 기체 나카지마 I-97, Fw 58, Fw 190D, Bf 109G, Me 262, Fi 156, B-17, B-29, Ba 349, Ar 196, Si 204, Me 410 B-2/U4, Ju 352A
기타 항공기 및 시제기 I-15GK, I-153GK, I-15bis TK, I-153TKm, I-15bis DM, I-153DM, I-153UD, I-153P, UTI-26, TB-6, I-180, I-185, Il-20, LaGG-1, Yak-15A, MiG-9A,La-15, La-152, Su-9(1946), TIS MA, BI
무기대여법으로 공여받은 기체는 소련식 표기로 기재하였다. 윗첨자m:소수 도입, 윗첨자A: 전후 도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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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그-제비치 페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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