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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Fantas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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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62626><colcolor=#FDFDFD> 발매일 | 1980년 11월 17일 |
녹음일 | 1980년 8월 7일 - 1980년 10월 19일 |
장르 | 팝 록 |
재생 시간 | 45:05 |
곡 수 | 14곡 |
프로듀서 | 존 레논, 오노 요코, 잭 더글라스 |
스튜디오 | 더 히트 팩토리 |
레이블 | 개펜 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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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ust Like) Starting Over' 프로모 비디오 | 'Woman' 프로모 비디오 |
'Watching the Wheels' 프로모 비디오 | 'Beautiful Boy (Darling Boy)' 프로모 비디오 |
2. 상세
1975년 발매된 Rock 'n' Roll 앨범이 나온지 5년만에야 새로운 앨범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1975년 10월 9일[2],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몇 번의 임신 시도 끝에 아들 션 레논을 출산했기 때문이다. 존은존 레논이 EMI/애플 계열의 음반사를 떠나 게펜이라는 타 레이블에서 낸 첫 앨범이다.[3] 앨범 아티스트 명은 'John Lennon and Yoko Ono'로, 실제로 존의 노래와 오노 요코의 노래가 Some Time In New York City처럼 반반씩 들어있다. 곡들은 서로 번갈아 가며 연결되는데 이는 레논과 요코가 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의도이다.
1980년 8월 7일부터 9월 22일까지 녹음을 진행했으며, 만 40세 생일이 지난 11월 17일에 마침내 발매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앨범이 나온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1980년 12월 8일 오후 10시 30분 경, 이웃 주민이었던 정신질환자 '데이비드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30분 정도 후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의 중년은 꽃이 채 피기도 전에 지고 만 것이다.
사실 이 앨범은 발표 직후에는 당시 기준으로도 느껴지는 복고적인 분위기 때문에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1980년의 시점이면 대중음악의 대세는 디스코를 지나 뉴웨이브와 신스팝으로 넘어가던 시점이었는데,[4] 느린 템포의 감성적인 레논의 신곡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기준으로 상당히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던 것.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50~60년대풍의 창피한 구식 음악을 듣는 데 8.98달러는 너무 비싸다"고 평했으며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에서는 "전설적인 존 레논의 귀환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Double Fantasy'에 환멸을 느낄 것"이라고 썼다. 특히 레논의 고향이던 영국 언론의 반발이 심했는데 멜로디 메이커에서는 "지루해서 하품이 난다"고 했으며 NME에서는 "오히려 오노 요코의 곡이 레논의 곡보다 흥미롭게 들린다"고 평했다. 전반적으로 음악이 낡았고 메세지가 진부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존 레논이 살해당하자 이러한 비판은 쏙 들어갔고, '다시 들어보니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되었다. 많은 국가들에서 이러한 추모 분위기에 힘입어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과 미국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를 했으며,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 등지에서도 1위를 했다.
그동안의 앨범에 사회 참여적인 곡이 꾸준히 수록되었던 것과 달리, 정치색이 있는 곡이 전혀 실리지 않았으며 되려 70년대 자신의 모습을 일부분 부정하는 가사가 실린 곡도 있다. 때문에 80년대를 맞이하는 존 레논의 개인적인 마음가짐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5]
2010년엔 리마스터와 더불어 Stripped Down 버전이 공개되었다. 일종의 리믹스로, 존의 보컬과 기타+드럼 정도의 단순한 구성으로 담백하게 리믹스했다. Let It Be 앨범의 웅장한 코러스와 오케스트레이션을 걷어낸 Let It Be... Naked 앨범과 유사한 작업이다.
앨범 아트의 사진은 시노야마 기신이 찍었다.
3. 트랙 리스트
- 1."(Just Like) Starting Over"
- 이 앨범의 타이틀 곡. 전형적인 1950년대 리듬 앤 블루스 스타일로 쓰인 곡으로, 영국 싱글 차트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1위에 올랐다.[6] 묘하게 존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인 John Lennon/Plastic Ono Band의 첫 곡 "Mother"와 연결된다. 두 곡 모두 종소리로 곡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Mother"는 1970년, 이 곡은 1980년에 나왔기도 하다.[7] 전자가 음울하고 무거운 장례식 종소리였다면, 후자는 가벼운 차임벨이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존이 1980년대를 맞는 기분이 경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 2."Kiss Kiss Kiss"
- 오노 요코의 곡.
- 3."Cleanup Time"
- 4."Give Me Something"
- 오노 요코의 곡.
- 5."I'm Losing You"
- 비틀즈 시절 ‘Don’t Let Me Down’과 마찬가지로 상실과 이별에 대한 신경질적 두려움이 드러나 있는 곡.
- 6."I'm Moving On"
- 오노 요코의 곡. 앞 곡과 연결된다.
- 7."Beautiful Boy (Darling Boy)"
- 아들 숀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잔잔한 반주와 존의 말하는 듯한 보컬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노래다. "Life is what happens to you while you're busy making other plans."이란 가사가 유명하다. "인생이란 네가 부지런히 다른 계획을 세울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이란다."라는 뜻이다. 무섭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무슨 일이 존 본인의 죽음이라고 볼 수 있게 된다.
- 폴 매카트니가 존 레논의 솔로 시절 곡 중 가장 아끼는 곡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
- 8."Watching the Wheels"
- 피아노 반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달라진 인생 철학이 담겨 있다. '원조 록 스타'인 존 레논의 귀환을 바라는 음악계의 요구에 대한 일종의 대답을 담았다.
- 9."Yes, I'm Your Angel"
- 오노 요코의 곡. 앞 곡과 연결된다.
- 10."Woman"
- 존의 말에 따르면 비틀즈 시절에 만든 "Girl"이란 노래의 성장 버전이다.
- 11."Beautiful Boys"
- 오노 요코의 곡.
- 12."Dear Yoko"
- 존이 요코에게 바치는 두번째 노래. 첫번째는 Imagine 앨범 마지막 곡 "Oh Yoko".
- 13."Every Man Has a Woman Who Loves Him"
- 오노 요코의 곡. 존 레논이 보컬을 맡은 버전도 있으며, 그 버전은 리믹스되어 Gimme Some Truth. The Ultimate Mixes에 수록되었다.
- 14."Hard Times Are Over"
- 오노 요코의 곡. 후렴구는 존과 같이 불렀다.
[1] 존과 요코의 아들 션 레논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2] 공교롭게도 존 레논의 생일과 같은 날이다.[3] 하지만 훗날 이 앨범의 출판권은 다시 EMI로 돌아간다.[4] 유행 변화에 민감한 폴 매카트니는 이러한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 McCartney II를 제작했다. 'Coming Up에서 토킹헤즈의 느낌이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니…[5] 주로 비틀즈에서의 활동을 폄하하거나 부정하던 70년대 초반과 달리, 레논은 세션 도중 초기 비틀즈 곡을 부르곤 했다는 일화도 있다.[6] 다만 이 곡이 1위에 오르기 전에 존 레논이 암살당했기때문에 본인은 정작 이 곡이 1위하는것을 못봤다.[7] 폴 매카트니 역시 70년대와 80년대를 시작하며 밴드와 독립적으로 작업한 셀프 타이틀 솔로 앨범을 발매해 1970년과 1980년의 대칭점을 만들었다는 점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