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2020 도쿄 올림픽/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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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가마초루바[1] |
출연 | 마사 & 히토시[2] (연기자) 미나미 다이스케[3] (코미디언) 마츠모토 료[4] (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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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막식에 등장한, 키네틱 픽토그램을 활용한 올림픽 종목 50개 모두를 소개하는 판토마임 공연이다.2. 특징
총 50개의 종목을 미리 촬영해둔 편집본과 병행하며 원테이크로 끊지 않고 실시간 진행된 퍼포먼스였는데, 하술하듯 MIKIKO의 원안이 폐기되면서 대체된 안 가운데 하나이다. 본래는 게임 캐릭터들이 종목을 소개하는 것으로 계획었으나 판토마임으로 변경되었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 이전에 미리 촬영된 근대 5종 영상부터가 시작이다.1964 도쿄 올림픽의 종목별 픽토그램 |
이 공연은 1964 도쿄 올림픽과 연계된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올림픽 종목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픽토그램은 1964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도쿄 올림픽은 비서양권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올림픽이었으므로 일본어를 모르는 해외 선수와 관광객, 그리고 영어를 모르는 자국민들을 위해 간단히 종목을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연구, 개발되었다. 이후 올림픽 픽토그램은 예술적 영감이나 개최지의 특성을 담아 올림픽에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자리잡았고, 57년 뒤 도쿄에서 다시 개최된 올림픽에서 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었다.
3. 호평
초반에는 예능프로에서나 보여줄 법한 것을 이런데서 하냐며 다소 비웃는 반응이 있었으나, 중간중간 창의성 있고 재치있는 묘사에서 시청자들의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고, '지루하다', '장례식 같다'는 혹평이 많았던 이번 개막식에서 드물게 재미있는 볼거리였다며 호평받았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는 2000년대 일본에서 유행하던 예능 포맷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점을 근거로 들어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러한 '유쾌함'을 개막식 전체에 녹여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었다.송승환 KBS 해설위원은 개막식 중계를 하면서 이 키네틱 픽토그램 퍼포먼스에 대해 호평하였다. 픽토그램 중간에 배드민턴 채를 들다가 떨어뜨리는 실수가 발생했는데[5], 원테이크로 진행되다 보니 혹여나 또 실수하지는 않을까 손에 땀을 쥐며 봤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거기다 중간에 스태프가 카메라에 찍히며 방송사고인 척하다가 스태프의 옷에 그려진 그림으로 요트 종목의 픽토그램을 표현한 것이 센스가 좋았다는 평도 있다.[6] 방송 3사 해설진들이 모두 픽토그램 펜토마임을 칭찬했지만 특히 감탄한 부분은 수영 종목. 손가락 클로즈업을 이용한 재치있는 묘사로 MBC 해설진은 "오~"라며 감탄했고, SBS에서는 "수영을 이렇게 표현하나요? 창의적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의 중계에서는 픽토그램 종목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며 재미를 돋구었다는 반응이 많았고 KBS는 촬영 기법이나 퍼포먼스 소개를 주로 했는데 반면 SBS는 자막, 중계에서 소개가 적어 부족했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 때문인지 방송사를 본 사람 마다 반응이 달랐다는 얘기도 있다.
4. 인터넷 밈
방송이 끝나자마자 픽토그램맨, 픽토맨, 픽토좌, 파딱맨[7] 등등의 별명이 생기고 움짤과 밈이 다수 양산되며, 일본 내에서도 ’픽토군(ピクトくん)'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는 등 사실상 이번 개막식의 주인공이자 거의 유일하게 호평받은 부분이다. [일본어 기사] 지루했던 개막식, 픽토그램이 살렸다. 해당 픽토그램 공연을 레고로 재현한 한 일본인의 트위터 밈으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운동 종목에 빗대어 픽토그램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올림픽 반대 여론을 반영하여 투표 픽토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픽토그램이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픽토그램을 밈 요소로 활용한 패러디 또한 줄을 이었다.
- 도쿄 2077 #
- 심영물 #
- 리그 오브 레전드 티확찢#
-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 #[8]
- 싸커러리의 K리그를 소재로 한 영상 #
- 우정잉 리액션 #
- 케인 밈 활용 버전 #
- 침착맨 #, 침펄 버전 #
- 겜브링 #
- 빠니보틀 #
- 이수날 #
-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
- 조각으로 직접 재현 #
5. 표절?
한국에서도 픽토그램을 마임으로 표현한 것도 개막식 공연은 아니었지만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때 녹화 영상으로 했던 것이 있다.# 다만 이 영상에 나온 종목은 모두 4개[9]로 수가 적고, 상술했듯 MIKIKO의 안이 폐기되면서 급하게 준비했어야 했기에 7년 전 이 영상을 모방하거나 그 형태를 사용했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댓글에는 일본이 표절했다는 의견이 주류이고 이에 반대되는 의견은 욕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비슷하게 겹치는 것이고 이런 류의 공연은 이미 일본에서도 예전부터 해왔으므로 표절이라는 의견은 주의해야한다는 반응도 있다.다만 유독 이 건에서만큼은 일본이 표절했다는 의견이 많을 수밖에 없는 맥락은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전체적 컨셉 자체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게 여기저기서 드러났기 때문이다.[10]
[1] 일본의 판토마임 아티스트[2] 이 두 명은 GABEZ(가베지)라는 2인조 행위예술 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몸짓 코미디를 전문으로 하고있다. 해당 공연으로 인지도가 오르는 등 뜻밖의 수혜자이기도 하다.[3] 중간에 방송사고인 척 옷의 요트 그림을 클로즈업할 때 나오는 사람이다.[4] 올림픽 중계화면에 등장하지는 않았다. 카메라 뒤에서 소품 운반 등 공연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은듯하다.[5] 바로 다시 주워서 안전하게 수습했다.[6] MBC 해설진은 진짜 방송사고인 줄 알고 어떻게 하나요?, 어디에 갔나요? 라며 순간 당황하다 오~ 여기에 숨었군요 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7] DC인사이드, 아카라이브에서 갤러리, 채널 부관리자의 아이콘이 파란색인 것에 착안하여 관리자를 '파란 딱지'를 줄인 파딱으로 부르는데, 이 용어가 정착된 후로는 파란색 관련 밈에서 자주 붙이는 별명이다.[8] 아예 기동무투전 G건담의 오프닝 Flying in the Sky의 첫 부분을 통째로 픽토그램으로 만든 영상이다.[9] 순서대로 야구, 핸드볼, 사격, 하키[10] 이는 일본 내 방송가에서도 '쇼크'라고 불릴 정도로, 2014년 당시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한 경기 중계의 영상미를 보고 일본이 자극받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이런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문제가 됐던 오다이바의 똥물(...) 트라이애슬론. 아시안게임 당시의 송도는 인공 호수였지만, 오다이바는 하수도가 섞인 바닷물이었다. 오다이바는 건물 스카이라인은 좋았고 바다도 생김새는 괜찮았지만 도쿄의 오래 된 하수도 시스템을 미처 생각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