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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
2021.08.08 동메달 결정전 경기 직후 (뒷줄) 양효진 김수지 김연경 정지윤 박은진 이소영 안혜진 (앞줄) 김희진 표승주 박정아 오지영 염혜선 |
도쿄 올림픽 대회 배구 경기에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만 출전한다. 남자 배구는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1]
이번 대회는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김연경이 출전했던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4위로 끝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네덜란드에 패해 8강 탈락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두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 문턱에서 좌절한 대표팀은 사실상 마지막 대회를 맞이하는 김연경을 앞세워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사실 상황은 지난 두 대회보다 녹록지 않다. 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던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제명당해 결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FIVB 랭킹 14위의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3위), 일본(5위), 도미니카 공화국(6위), 세르비아(13위), 케냐(24위)와 A조 예선전을 치른다. 이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하지만, 4위로 진출하게 되면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2](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있는 B조의 1위가 유력한 미국이나 ROC를 상대하기 때문에 4강 이상 진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3]
그러므로 A조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3위 이상에 안착,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B조의 3~4위를 만나서 4강을 통과할 수 있는 대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 잡아야 할 경기는 케냐,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정도.[4] 객관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런던 올림픽 때 4강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2. 대표팀 선수 명단
<rowcolor=#ffffff> 라이트 (아포짓 스파이커) | 세터 | 센터 (미들 블로커) | 리베로 | 레프트 (아웃사이드 히터) |
➍ 김희진 | ➌ 염혜선 | ➑ 박은진 | ➒ 오지영 | ➊ 이소영 |
⓰ 정지윤 | ➐ 안혜진 | ⓫ 김수지 | ❿ 김연경 🅲 | |
⓮ 양효진 | ⓭ 박정아 | |||
⓳ 표승주 | ||||
남자 배구의 경우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서는 여자 배구만 출전, 따라서 본 틀에는 여자 선수만을 정리한다. 실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본 틀에는 편의상 메인 포지션을 기준으로 정리한다. |
<rowcolor=#ffffff> 번호 | 이름 | 포지션 | 소속 | 신체 |
1 | 이소영 | 아웃사이드 히터 | 대전 KGC인삼공사 | 175cm |
3 | 염혜선 | 세터 | 대전 KGC인삼공사 | 177cm |
4 | 김희진 | 아포짓 |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 185cm |
7 | 안혜진 | 세터 | GS칼텍스 서울 KIXX | 175cm |
8 | 박은진 | 미들 블로커 | 대전 KGC인삼공사 | 187cm |
9 | 오지영 | 리베로 | GS칼텍스 서울 KIXX | 170cm |
10 | 김연경 🅲 | 아웃사이드 히터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 192cm |
11 | 김수지 | 미들 블로커 |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 188cm |
13 | 박정아 | 아웃사이드 히터 |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 187cm |
14 | 양효진 | 미들 블로커 |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 190cm |
16 | 정지윤 | 아포짓 |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 180cm |
19 | 표승주 | 아웃사이드 히터 |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 182cm |
감독 | 스테파노 라바리니 |
여담으로 이번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출전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화보처럼 찍은 것이 특징인데,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이 매우 잘 나와서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자세한 사진 내용은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2020 도쿄 올림픽 프로필 사진 문서 참고.
3. 예선 (조별 풀리그)
자세한 내용은 2020 도쿄 올림픽/대한민국/배구/예선 문서 참고하십시오.3.1. 조별 순위
A조 순위 | |||||||||
<rowcolor=#002063,#ffffff> 순위 | 국가 | 경기 | 승 | 패 | 세트득점 | 세트실점 | 득실차 | 승점 | 점수득실률 |
1 | 브라질 | 5 | 5 | 0 | 15 | 3 | 12 | 14 | 1.378 |
2 | 세르비아 | 5 | 4 | 1 | 13 | 3 | 10 | 12 | 1.217 |
3 | 대한민국 | 5 | 3 | 2 | 9 | 10 | -1 | 7 | 0.901 |
4 | 도미니카 공화국 | 5 | 2 | 3 | 10 | 10 | 0 | 8 | 1.012 |
5 | 일본 | 5 | 1 | 4 | 6 | 15 | -9 | 4 | 0.957 |
6 | 케냐 | 5 | 0 | 5 | 0 | 15 | -15 | 0 | 0.644 |
※ 녹색: 8강 진출 | 빨간색: 탈락 |
B조 순위 | |||||||||
<rowcolor=#002063,#ffffff> 순위 | 국가 | 경기 | 승 | 패 | 세트득점 | 세트실점 | 득실차 | 승점 | 점수득실률 |
1 | 미국 | 5 | 4 | 1 | 12 | 7 | 5 | 10 | 1.042 |
2 | 이탈리아 | 5 | 3 | 2 | 11 | 7 | 4 | 10 | 1.085 |
3 | 터키 | 5 | 3 | 2 | 12 | 8 | 4 | 9 | 1.043 |
4 | ROC | 5 | 3 | 2 | 11 | 8 | 3 | 9 | 1.116 |
5 | 중국 | 5 | 2 | 3 | 8 | 9 | -1 | 7 | 0.971 |
6 | 아르헨티나 | 5 | 0 | 5 | 0 | 15 | -15 | 0 | 0.733 |
※ 녹색: 8강 진출 | 빨간색: 탈락 |
- 출처: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
- 승점이 우선인 한국의 V-리그와 다르게, 국제 배구 대회는 승점 순이 아니라 승수 우선이다. 한때 국제 대회에서도 승점 우선 제도로 바뀐 기간이 짧게나마 있었지만, 올림픽은 쭉 순위를 결정할 때 승수를 우선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5][6]
4. 본선 대진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본선 대진표 | ||
8강전 | 준결승전 | 메달 결정전 |
브라질 3 : 1 ROC | 브라질 3 : 0 대한민국 | 《금메달 결정전》 브라질 0 : 3 미국 |
대한민국 3 : 2 터키 | ||
세르비아 3 : 0 이탈리아 | 세르비아 0 : 3 미국 |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0 : 3 세르비아 |
도미니카 공화국 0 : 3 미국 |
5. 8강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 진출 국가 | |||
브라질 (A조 1위) | 세르비아 (A조 2위) | 대한민국 (A조 3위) | 도미니카 공화국 (A조 4위) |
미국 (B조 1위) | 이탈리아 (B조 2위) | 터키 (B조 3위) | ROC (B조 4위) |
- 이번 올림픽 8강 대진 방식의 경우 각 조 1위와 4위가 맞붙고 각 조 2, 3위는 추첨으로 대진이 결정된다.
- B조 최종전에서 미국이 이탈리아를 3-2로 꺾고 ROC가 터키에 패해 미국이 B조 1위, ROC가 4위가 되어 대한민국은 추첨을 통해 B조 2위의 이탈리아 혹은 3위의 터키를 만나게 되었다.
- B조 풀리그에서 이탈리아는 ROC-터키-아르헨티나를 꺾고 중국-미국에 패했었고, 터키는 중국-아르헨티나-ROC를 꺾고 이탈리아-미국에 패배했다.
- 이탈리아와 터키 중에서는 그나마 선수들 기량으로 보자면 현재 세계 No.1 아포짓이라고 할 수 있는 폭격기 파올라 에고누가 버티고 있는 이탈리아보다 터키가 조금 더 할 만하지만, 문제는 터키의 감독이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구이데띠라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3:1로 이겨본 적 있긴 하지만, CEV 챔피언스리그 등의 대회에서 라바리니와의 전적은 그야말로 압살하고 있는 정도이다. 예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코치가 현재 감독이 되어 버티고 있어 설욕을 해야 할 의지가 강할 ROC가 4위로 내려간 것[7]이 대한민국에는 살짝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8]
- 2일 A조와 B조 여자부 일정이 모두 종료되고 이뤄진 추첨에서 8강 대진이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
8강 대진표 | ||
브라질 | <colbgcolor=#eee,#191919> vs | ROC |
세르비아 | vs | 이탈리아 |
대한민국 | vs | 터키 |
도미니카 공화국 | vs | 미국 |
5.1. 터키전 (3 : 2 승, 8월 4일)
대한민국 vs 터키 경기 하이라이트 (2021.08.04/SBS) |
<rowcolor=#ffffff> 국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 스코어 |
대한민국 | 17 | 25 | 28 | 18 | 15 | 3 |
터키 | 25 | 17 | 26 | 25 | 13 | 2 |
대한민국 중계진 | ||
<colbgcolor=#eee,#191919> | 이호근 | 한유미 |
| 허일후 | 황연주 |
| 윤성호 | 김사니 |
터키와의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7패로, 특히 2010 세계 여자배구 선수권 대회 2라운드에서 이겼던 것을 끝으로 현재까지 6연패 중인만큼 상성이 안 좋다. 또한 가장 최근 대결은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터키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매우 풍부한 김연경의[9] 공격이 통할지 여부에 따라 승패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 코치 세자르 에르난데스가[10] 터키팀 스태프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터키팀의 평균 신장이 대한민국보다 6cm가 더 크기 때문에 높이 및 힘싸움에서 밀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과 블로킹이 막강하다는 게 큰 단점. 대한민국이 공격할 때 상대 블로커를 맞추고 쳐내거나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리게 해서 점수를 올리고, 수비할 때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5.1.1. 경기 내용
경기 전체영상 (2021.08.04/MB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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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초반 2-2 동점에서 대한민국의 공격이 상대 발라딘에 차단당했다. 터키는 보즈의 공격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한국은 10-16에서 김희진 대신 이소영을 투입했지만 흐름을 찾아오지 못했다. 이소영의 공격은 에다 에르뎀에 막혔고, 서브 또한 네트를 때렸다. 터키는 에브라르 카라쿠르트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마무리 했다. 스코어는 17-25였다.
2세트부터 대한민국은 완전히 달라졌다.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2-1 리드를 잡았고, 박정아의 왼쪽 강타에 이은 양효진의 중앙 득점으로 4-1 리드를 이었다. 터키가 점수를 좁혀오자 한국은 다시 달아났다. 김희진의 오른쪽 강타에 김연경은 단독 블로킹으로 에르뎀을 차단했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에 김연경의 중앙 강타로 스코어는 12-6이 됐다. 주도권을 손에 쥔 한국은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17-7까지 달아났다. 이후 박정아의 파워를 실은 공격과 함께 전광판은 19-9를 가리켰다.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20-12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왼쪽 강타로 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17이 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대한민국이 3-1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랠리에서 김연경의 강타가 폭발했다.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5-1이 됐다. 터키는 에르뎀의 중앙 공격으로 좁혀들었지만 한국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8-5 리드를 이었다. 세트 중반 한국은 김희진의 디그[11]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12-9로 앞섰고, 상대 범실로 15-12 리드를 이어 갔다. 하지만 터키는 끊임없이 추격했다. 에르뎀의 블로킹 득점으로 15-15 동점으로 맞섰다. 계속된 18-18에서 박정아가 에르뎀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한국이 19-18로 앞섰다. 터키는 에르뎀의 속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세트 포인트를 먼저 터치 했지만 양효진의 공격이 네트를 때리는 범실로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26-26에서 상대 네트 터치 범실이 나왔고, 세트 포인트에 올라선 한국은 박정아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8-26이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심판 판정 항의를 이유로 3세트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연경이 단독 레드 카드[12]를 받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터키가 4세트를 18-25로 가져갔다.
결국 경기는 5세트로 넘어가게 되었고, 14-13의 살얼음판 접전 끝에 김연경의 기합소리와 동시에 강력한 스파이크로 15-13으로 이겨, 8강 진출국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 한국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터키 선수들은 통한의 눈물[13][14]을 흘렸다. FIVB 세계 랭킹 4위 터키 팀을 14위 대한민국이 잡는 이변이 일어났고, 대한민국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만에 4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15]#
5세트 8점 이후의 득점상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최후반 김연경의 5연속 공격 성공이 매우 인상적이다.
대한민국 vs 터키 경기 / 5세트 8점 이후 득점 상황 | ||||
대한민국 | 점수 | 터키 | ||
선수 | 내용 | 내용 | 선수 | |
김희진 | 라이트 | 9 : 8 | ||
표승주 | 서브 범실 | 9 : 9 | ||
9 : 10 | 서브에이스 | 카라쿠르트 | ||
김연경 | 레프트 | 10 : 10 | ||
김연경 | 레프트 다이렉트 | 11 : 10 | ||
김연경 | 레프트 다이렉트 | 12 : 10 | ||
13 : 10 | 공격 범실 | 보즈 | ||
13 : 11 | 라이트 | 발라딘 | ||
김연경 | 블로킹 토스 | 14 : 11 | ||
14 : 12 | 라이트 | 보즈 | ||
14 : 13 | 라이트 | 보즈 | ||
김연경 | 레프트 | 15 : 13 |
5.1.2. 경기 총평
MATCH STATISTICS | ||
대한민국 | 3 : 2 | 터키 |
63 / 162 | 공격 | 63 / 144 |
12 | 블로킹 | 16 |
69 | 디그 | 64 |
4 | 서브 에이스 | 7 |
6 | 서브 범실 | 11 |
1 | 팀 범실 | 1 |
사전 예상대로 터키 배구 전문가인 김연경이 중심이 되어 매서운 공격과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펼쳐 위기 때마다 대활약을 했다. 특히 선수들을 수시로 다독이며 차분한 경기운영을 주문하는 리더십을 보여줌과 동시에 5세트 후반 연속 5득점을 일궈내며 자신이 왜 월드 클래스 배구 선수인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양효진 & 김희진 & 박정아 등의 주축 선수들도 여기에 가세해 적재적소에서 역할을 충실히 다했으며, 정지윤과 박은진 등의 어린 선수들이 후반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지윤은 특유의 강스파이크로 투입 초반 3스파이크를 모두 성공시켰으며 밀어내기를 통해 4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박은진은[16]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최상의 조직력 + 디그 우위 선점 + 총 블로킹 횟수에서는 밀렸지만 중요할 때마다 터키의 대포를 차단하는 알짜배기 블로킹이 터진 것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터키는 신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공격으로 풀세트 접전을 이끌었지만, 서브 범실만 11개를 내주는 실수 남발 끝에 결정적인 상황에서 흐름이 끊기는 모습을 번번히 보이더니 결국 5세트에서는 멘탈이 반쯤 나가버렸고, 목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특히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이기지 못하고 28-26으로 끝내 진 것이 영향이 컸다.#
대한민국은 5년 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당시 네덜란드 감독이었던 지오반니 구이데띠에게 1: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을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했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사제 지오반니 구이데띠[17]와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1승을 땄다. 반면 지오반니 구이데띠 감독은 터키 배구팬들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다.
경기 후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은 터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 감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며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평을 남겼다.
이번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4강 진출로 추가 격려금 1억 원을 받게 되었다. 당초 한국프로배구연맹에서 4강에 들면 1억 원을 주려고 했지만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표팀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연맹과 구단이 추가 결정을 내렸다. 즉 기존 지급액 + 추가 격려금으로 총 2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18] 만약 메달을 따게 된다면 규정에 따라 3억 원부터 7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후일담으로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산불 피해를 입은 터키에게 김연경 및 대표팀의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는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
이로써 대한민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종목에서 남자배구와 여자배구를 통틀어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국가가 되었다.
5.2. 8강 최종 결과
8강 최종 결과 | ||
브라질 | <colbgcolor=#eee,#191919> 3 - 1 [19] | ROC |
세르비아 | 3 - 0 [20] | 이탈리아 |
대한민국 | 3 - 2 | 터키 |
도미니카 공화국 | 0 - 3 [21] | 미국 |
6. 준결승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 진출 국가 | |
대한민국 | 브라질 |
세르비아 | 미국 |
- 죽음의 조였던 B조에서 미국이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며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 B조 예선 통과국 중 러시아(ROC)는 브라질에, 터키는 대한민국에, 이탈리아는 세르비아에 패배하며 8강을 끝으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 8월 4일 21시 30분에 열렸던 브라질 vs ROC 경기에서 3-1로 브라질이 승리하며 예상대로 4강 마지막 자리에 안착,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의 9년 만의 4강전 상대로 결정되었다. 러시아는 잦은 범실과 에이스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부진으로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갈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치며 이번 올림픽 일정을 마감했다.
- 반대편 대진표에 위치한 미국은 8강전 상대인 도미니카 공화국을 경기시간 1시간 30분도 안걸리고 3-0 셧아웃으로 압살하며 여유롭게 4강에 입성해 이번 올림픽 여자 배구 최강이라는 사실을 어필했으며, 이후 열린 세르비아와 이탈리아의 8강전에선 세르비아가 3-0으로 이기며 미국과 결승전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결승 혹은 3위 결정전에서 이 두 팀 중 하나와 무조건 맞붙게 된 대한민국은 대진표가 꽤나 빡세게 짜여진 셈인데, 세르비아와는 조별예선에서 약간 힘빼고 임한 측면이 있지만 0-3으로 압도당하며 패했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리벤지 매치가 될 수 밖에 없고, 미국은 최근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데다 거의 대부분 0-3 셧아웃을 당할만큼 매우 열세라 상대하기 꺼려진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무서운 팀이다. 미국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톰슨과 세터 조단 폴터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점이 호재이긴 하지만, 이를 커버해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인 바츠 해클리와 안드레아 드류스가 건재하기 때문에 공격진의 막강한 파워는 여전한 상태라 강팀이다.
- 역대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과 타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과의 성인 국제 대회 전적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국가별 전적 | ||||
vs | 경기 수 | 승 | 패 | 비고 |
브라질 | 63 | 18 | 45 | 올림픽 - 7전 2승 5패 |
세르비아 | 15 | 3 | 12 | 올림픽 - 2전 1승 1패 |
미국 | 60 | 22 | 38 | [22] |
2021년 8월 5일 기준 |
- 여담으로, 준결승전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각 대륙마다 1개팀씩 올라와 대륙간 대표 대결이 되었다.[23]
6.1. 브라질전 (0 : 3 패, 8월 6일)
<rowcolor=#ffffff> 국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세트 스코어 |
대한민국 | 16 | 16 | 16 | 0 |
브라질 | 25 | 25 | 25 | 3 |
대한민국 중계진 | ||
<colbgcolor=#eee,#191919> | 이호근 | 한유미 |
| 허일후 | 황연주 |
| 윤성호 | 김사니 |
브라질과는 조별 풀리그 0-3 셧아웃 이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므로 대한민국 입장에선 지난 번 패배를 갚고 결승전에 진출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리벤지 매치가 되었다.[24]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전승으로 4강에 오른 브라질은 팀 자체가 세계 랭킹 2위인데다가, 개인 득점 랭킹 3, 4위[25]를 마크한 가비[26]와 페르난다 가라이(Fernanda Garay)[27] 라는 괴물 공격수를 두명이나 보유하고 있고, 대한민국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45승 18패를 기록중이라 객관적인 스탯과 전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그런데 경기를 불과 10시간 정도 앞두고,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는 브라질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인 탄다라 카이세타가 경기 전 7월 7일에 브라질에서 진행했던 도핑 검사에 적발되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 및 귀국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지난 8강전에서 탄다라가 컨디션 문제로 주전으로 뛰지 않았음에도 브라질이 정상급 공격력을 유지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것이 중론. IOC 규정에 의하면 단체 종목의 경우 1명 이상 도핑 적발 시 FIVB, WADA에서 규정하는 무작위 검사 없이 바로 표적검사를 들어가며 여기서 또 1명 이상 더 나오면 몰수패 처리된다. 이런 와중에 브라질 전직 여자 배구선수 세일라 카스트루가 "팀의 멘탈이 걱정된다"는 글에 "괜찮다, 상대는 한국이다"라는 깔보는 듯한 트윗을 남겼다가 "한국팀은 터키를 이겼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지적을 받고 삭제했다.#
일단 경기 자체는 오후 9시에 예정대로 진행된다. 성기학 대한배구협회 국제부장에 의하면 올림픽의 경우 별도의 도핑 규정이 있어서, 단체 종목 테스트 1명 이상 위반 시 팀에 대한 표적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선수만 빠지고 경기는 정상 진행을 한다고 밝혔다. 즉, 브라질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도 추후 도핑 검사에서 추가로 걸려 몰수패나 메달이 회수될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도 가지게 되었다. 기마랑이스 감독은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브라질 팀의 분위기는 어수선한 상황인데, 2012 런던 올림픽 역도에서의 사례처럼 수 년이 지나서 도핑이 걸려 회수된 사례가 버젓이 있기 때문이다. 즉, 브라질은 내내 가시방석에 있게 된 셈.#
6.1.1. 경기 내용
1세트: 브라질이 25대 16으로 세트를 따냈다. 경기 중 브라질 선수가 친 공이 한국 선수의 손에 맞지 않고 나갔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점수는 브라질에게 갔다. 여기서 비디오 판독을 받아주지 않은건 좀 아쉬운 점. KBS에서는 계속해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고 있다고 해설했다.2세트: 10:10 동점이 되었다. 카메라에 한국 스태프들이 강강술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그러나 이후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16:25로 세트가 끝났다.
3세트: 한국은 2세트를 내리 내 준 상태이다. 3세트에서 이겨야 그나마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3세트 5:1 상황에서 VAR이 신청되었고, 경계선 아웃이 선언되어 4:2로 점수가 바뀌었다. 하지만 이것이 무색하게도 점수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고, 결국 16:25로 세트가 끝났다.
6.1.2. 경기 총평
조별예선때와 마찬가지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팀 전체 경기력 차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적재적소를 찌르는 브라질의 대포 같은 공격은 여전히 매서웠고, 블로킹은 철벽 그 자체라도 봐도 무방할만큼 단단했다. 특히 두 팀간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공격 전술의 폭이었다.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위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패턴이 몇개 없는 단조로운 전술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잘 아는 브라질은 장기인 철벽 블로킹으로 차단하거나, 예측 지점에서 미리 자리를 잡고 리시브 & 디그를 손쉽게 구사해 수비 부담이 적었다. 수비에서 여유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공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브라질은 적절한 상황에 중앙파이프를 비롯한 후위 공격을 적절히 섞어 근접 공격과 원거리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했고, 여기에 제대로 말려든 대한민국은 수비 퀄리티가 떨어져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는 모습이 무수히 나왔다.여기에 터키와의 8강전에서 너무 힘을 쏟아서 그런지 대한민국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많이 보였고, 자연스럽게 김희진과 이소영 등 주전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브라질 측에서 주력 득점포인 김연경 견제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어 그녀의 전매특허인 시원한 공격이 나오는 모습이 상당히 적었다.[28] 마지막으로 김연경의 주무기 중 하나인 빈공간을 노리는 페인트 공격을 커버할 선수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순식간에 다이빙 디그로 살려내는 모습이 여러번 나오는 등 대한민국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분석 및 대비한 브라질의 모습도 인상적이였다. 대한민국도 분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긴 했지만, 브라질의 기량이 너무 압도적이었고 이런저런 수 싸움에서도 다 밀렸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저 감탄하는 반응이 훨씬 많은 편.
여담으로 경기 시청률이 38.1%로 아주 높게 나왔고 이번 도쿄올림픽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가 되었다.[29] 참고로 또한 모든 3세트 전 경기 다 16 대 25의 스코어로 브라질이 가져갔다.
6.1.2.1. 추가 변수: 도핑검사
다만 외적 변수가 하나 있는데, 바로 표적도핑검사에서의 추가 적발 여부이다. 브라질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에 적발되는 바람에 브라질 선수단이 IOC 반도핑 규정에 의하여 표적도핑검사 대상이 되었고, 여기서 추가 도핑이 적발되면 몰수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도핑관리청에 의하면 그녀는 단백질 동화작용 촉진을 통한 근육량 감소 치료제, 즉 쉽게 말해 근육량을 늘리는 약물인 오스타린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30] 확실한 것은,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가 탄다라의 도핑 적발을 브라질 반도핑기구로부터 통보받고, 제외 및 귀국조치를 시켰다는 점이며, 또한 IOC 규정에 의거 브라질 여자 배구 선수단이 표적도핑검사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31]이에 대해 탄다라 카이세타는 자신은 결백하다고 호소했고, 변호사 역시 "그 약물을 절대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믿으며, 그 약물이 우연히 검체에 들어간 것임을 입증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놓아 한국 배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배구팬들은 어이가 없는듯 "스테로이드가 발 달려서 그 검체에 들어갔냐"는 비아냥을 보였다.[32] 또한 브라질 배구팬들의 태도도 구설에 올랐는데, 무조건적으로 탄다라 카이세타를 감싸며 우울증 약에서 스테로이드가 나왔다는 둥, 다른 선수들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았다는 둥, 탄다라는 출장 안했는데 지고 나서 약물 핑계를 댄다는 등의 쉴드를 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나탈리야 곤차로바는 "도핑 규정 위반 발표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이 있어야 한다. (탄다라의) 샘플이 7월 7일에 채취된거라면, 왜 지금 막 발표가 되었고,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건가? 탄다라는 약물을 복용한채 올림픽에서 총 6경기나 뛰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리고 "우리는 브라질과의 8강전을 기꺼이 다시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장의 표적도핑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더라도 2012 런던 올림픽 역도에서의 사례처럼 전체 약물[33]을 대상으로 검사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지는데, 이 경우 추후 적발 시 취소 및 메달 회수와 승계가 이루어진다. 이런 경우 세르비아가 은메달, 대한민국이 동메달을 승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하나같이 배구팬들이 "언제든 좋으니까 한 놈만 걸려라"(...)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정부단위로 짜고 쳤던 도핑으로 악명 높은 러시아의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선수단'으로 참가한 러시아 선수가 불만을 표했을 정도이니.
브라질 여자배구선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근육·관절 소모를 줄여주는 ‘에노보사름’을 복용한 혐의로 은메달이 박탈되고 대표팀에서 2년간 뛸 수 없게 되었다.
6.2. 준결승전 결과
준결승 진출팀 | ||
준결승전 경기 | 금메달 결정전 | 동메달 결정전 |
<colbgcolor=#002063>1경기 | <colbgcolor=#FFFACC,#615200> 미국 | 세르비아 |
2경기 | 브라질 | 대한민국 |
예상대로 강팀인 미국과 브라질이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미국은 이번까지 포함 올림픽 통산 네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은메달만 3개인 징크스가 있는데, 자국에서 열린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중국에게 패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 2012 런던 올림픽 에 결승에 진출해서 이번 대결 상대인 브라질에게 2연속으로 패해 금메달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어 이번에야말로 리벤지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브라질은 도핑으로 한명이 빠진 위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비와 페르난다 가라이[34]라는 양대 에이스를 기반으로 득점을 하는 팀이라 전반적 수비 안정을 도모하여 그들에게 공격 기회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7. 동메달 결정전
7.1. 세르비아전 (0 : 3 패, 8월 8일)
<rowcolor=#ffffff> 국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세트 스코어 |
대한민국 | 18 | 15 | 15 | 0 |
세르비아 | 25 | 25 | 25 | 3 |
대한민국 중계진 | ||
<colbgcolor=#eee,#191919> | 이호근 | 한유미 |
| 허일후 | 황연주 |
| 윤성호 | 김사니 |
이번 올림픽 여자 배구 최강 투톱인 브라질과 미국에게 셧아웃 당한 대한민국과 세르비아가 만나게 되었다. 익히 알려진대로 이 두 팀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붙은 적이 있는데, 2위 결정전에 큰 의미가 없어 양측 모두 적당히 힘을 빼고 임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한민국이 0-3 셧아웃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리벤지와 동메달 획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는데, 전성기에 들어선 세르비아의 에이스 티아나 보스코비치를 어떻게 막아내는지가 관건인 경기다. 브라질전으로 인한 멘탈의 흔들림 및 떨어진 체력도 회복해야 하는데, 이 점을 염두에 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날인 8월 7일 전체를 별도의 훈련 일정 없이 휴식일로 지정하며 선수들을 배려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한편 메달 유무에 관계 없이 이번 경기를 끝으로 대한민국의 주장이자 부동의 슈퍼 에이스인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며, 다른 고참급 선수들도 연령을 볼때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라바리니 감독도 계약상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여자 배구팀 입장에선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은 경기.
7.1.1. 경기 총평
조별예선과 마찬가지로 0-3으로 셧아웃을 당했으며, 3번의 세트 모두 20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초반엔 세르비아가 긴장한지 헤매는 모습이 보였다. 1세트에서는 17:17로 동점을 이루며 해볼만한 경기로 보였으나, 대한민국의 범실이 몇 번 나오자 바로 기세를 회복해 에이스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강하고 정확한 공격을 거침없이 구사했고 센터진이 뚫리며 유효블록조차 쫒아가지 못 했다. 대한민국 센터진이 생각보다 더 헐겁다는 것을 곧바로 눈치챈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 몰빵 비중을 더 높히며 경기 막판까지 잘 활용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수비진이 그녀를 집중 마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빈곳을 적재적소에 찌르는 공격 루트 다양화도 섞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V-리그에서 한국팀들이 극복하지 못한 '타점 높은 몰빵 공격'에 공략당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여하튼 간에 센터 수비진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이는 오지영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김연경도 예전만큼 많은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는데, 보스코비치가 김연경을 너무 잘 알아서 페이크 공격을 손을 슥 빼면서 안 속는 장면이 2번이나 나오며 강공만이 아니라 기습공격도 잘 통하지 않았던게 안타까웠던 점. 게다가 한국이 기본적으로 높이와 파워부터 부족했기 때문에 이전 경기들에서 승리의 열쇠가 되어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어보려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마저도 세르비아가 더 앞섰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모든 면에서 밀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여러모로 대표팀들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한마디로 브라질과의 지난 4강전과 전체적인 경기 양상이 흡사했다는 평. 이래저래 한국 여자 배구의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은 노메달로 마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올림픽에는 주장인 김연경마저 은퇴했기 때문에 다음 대회인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새로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발굴할 필요성이 생겼다.
여담으로 경기 중 김연경이 공이 터치아웃되어 식빵을 외치자 보스코비치가 이를 알아듣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으며 악수를 청해 옆에 있는 세르비아 선수들도 웃음을 터뜨리는 등 재밌는 상황이 발생도 했다.# 두 선수가 같은 소속팀에서 뛴 적이 있었으니 보스코비치도 알아들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5]
8. 최종 순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최종 순위 | |
<rowcolor=#ffffff> 순위 | 국가 |
1 금메달 | 미국 |
2 은메달 | 브라질 |
3 동메달 | 세르비아 |
4 | 대한민국 |
5 | 터키 |
6 | 이탈리아 |
7 | ROC |
8 | 도미니카 공화국 |
9 | 중국 |
10 | 일본 |
11 | 아르헨티나 |
12 | 케냐 |
이변이 꽤 많았던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부는 브라질에게 2번 패했던 미국이 복수에 성공하며[36]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37]. 미국 금, 브라질 은, 세르비아 동으로 마무리되었다.
9. 대회 총평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 '원맨팀'이 아니라 '원팀'인 이유 |
하나가 된 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었고, 이는 경기에서의 승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결과 올림픽 초반 목표였던 8강을 넘어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의 동메달 수상 이후 45년 만에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 결정전에 패하며 4위로 여정을 끝내게 됐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우선 주전 선수로 뛰던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며 주전 선수 둘의 자리가 비어있었고, 이에 대해 8강 진출도 못할 것이라며 성적을 위해서라도 다시 뛰게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을 정도. 그리고 올림픽 직전에 열린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최하위권에 위치했었다. 또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김희진의 무릎 재활치료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국가대표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다수 선발되며 예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단은 하나로 뭉쳤고, 누구 한명이 경기를 이끄는 것이 아닌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국가대표 여자배구팀은 항상 세계적인 배구선수인 김연경의 원맨팀이라는 평을 받아왔지만 이번 올림픽은 김연경을 필두로 센터 양효진,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박정아, 리베로 오지영 등이 훌륭한 기량을 보이며 4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경기 내내 감독,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는 평이 대다수이고 특히 8강 터키전의 경우 올림픽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같다는 평. 이후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루었고,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동메달 획득에 도전하여 한국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한편으로 8강까지 잘 버텨왔지만 결국 세계 최강들이 모이는 4강 대진에서 힘과 피지컬만이 아니라 '공격 루트의 다양함과 수비의 활용'에 밀려 브라질과 세르비아에게 패했고, 대한민국도 세계배구의 흐름을 잘 쫓아가야만 한다는 위기의식이 부여되었다. 이미 남자배구는 진작에 놓쳐서 지금은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김연경과 김수지 그리고 양효진이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당장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부터 새로운 판을 짜야하는 실정이다. 사실 8강전 터키도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졌고 감독이 세계 최고 중 하나인 지오반니 귀데티라는 점에서 터키를 이긴 것도 기적이었다. 결국 4강 진출은 나름의 성과는 맞지만 브라질, 세르비아에 전패하고 동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은 셈이 되었다.
10. 대회 이후
- 대표팀의 귀국후 KOVO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김수지 & 양효진 또한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할 때라며 같은 선택을 했다. 따라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김희진과 박정아가 주 스파이커가 되고 표승주와 이소영, 강소휘, 정지윤, 박은진 등의 선수들이 뒷받침하는 등[38]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을 예정이다.
- 4강 진출에 기여한 선수들 12명은 연금 포인트 8점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경기에 꾸준히 참여하여 높은 성적을 기록한 김연경과 양효진은 33점 김희진은 30점까지 쌓았다.
[1] 참고로 남자 배구의 올림픽 마지막 출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다.[2] 러시아 국가대표팀 도핑 스캔들로 인해 IOC에서 징계를 받아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ROC)으로 참가[3] 막판에 8강 상대를 고르기 위한 져주기 시합 같은 일이 벌어지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도쿄 올림픽 8강의 경우 각조 1위는 다른 조 4위와 만나지만 2위와 3위는 예선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상대팀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따라서 각조 3위끼리 8강을 벌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추첨결과 그렇게 3위끼리 만났다.)[4] 결과적으로 조별 예선에서 저 세 팀을 각각 3-0, 3-2, 3-2로 모두 이김에 따라 조 3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5] 만일 승수가 같으면 승점을 보고 그마저 같으면 세트 득실차를, 그또한 같으면 점수 득실률을 본다.[6] 이는 고전적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이다. 예를 들어 A팀이 5전 5승에 세트 스코어 3:2로 전부 이겼다고 가정을 한다면 승점은 10점이다. 그러나 B팀은 5전 3승 2패를 거두었는데, 3승 모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고, 2패는 2:3으로 모두 졌다고 가정을 한다면 승점은 11점이 되기 때문에 B팀이 A팀보다 앞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A팀이 전승을 하고도 순위가 밀리는 불상사가 발생될 수 있어 승점은 동률일 때만 참조하고 있다.[7] 물론 ROC도 상성이 안 좋은 브라질을 만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8] 그렇지만 190cm가 넘는 장신을 5명 보유한 ROC 또한 무시할 수 없다.[9] 터키 여자 배구팀인 페네르바흐체 SK(2011~17) & 엑자시바시 비트라(2018~20)에서 약 9년간 용병으로 뛰었다. 게다가 터키 에이스인 에다 에르뎀과는 페네르바흐체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은 절친이고, 제흐라 귀네슈와도 함께 뛰었으며 아코즈 & 이스마일로룰루 & 아키몰 등과는 엑자시바시에서 같이 뛰었기에 터키팀 선수들 대부분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10] 터키 프로팀 바키프방크 SK 소속 코치.[11] 방어를 시도하며 팅겨난 것이 공이 그대로 터키 진영 빈 곳으로 떨어져 득점으로 인정되었다.[12] 단독으로 레드 카드를 받으면 상대편에 1점이 부여되며 다음 서브권이 넘어간다. 1장의 경우는 퇴장은 아니다.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 모두를 한 손에 잡아서 보여주는 경우는 세트 퇴장,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 모두를 양 손에 나눠 잡아서 보여주는 경우는 경기 퇴장이다.[13] 현재 터키의 국정상황이 혼란스럽고 산불로 인해 고통받고 있어 경기 전 국민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한 상황이었다. 특히 2021년 터키 산불은 터키 역사상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다.[14] 그 힘든 B조를 뚫고 약체 대한민국까지 만나면서 수월한 일정을 예상하다가 충격패를 당했기에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5세트, 14대 13이라는 그야말로 초접전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진 것인만큼 힘들지 않을 리가 없는 셈. 대부분의 선수들이 눈물을 보였다.[15] 참고로 당시 배당률은 10:1까지 벌어졌었다. 즉 도박사도 터키의 4강 진출을 예상했던 것이다.한쪽은 곡소리 한쪽은 초대박[16] 5세트에 김수지 대신 교체 투입, 187cm 장신의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17] 2005년 이탈리아 노바라 배구클럽에서 일했다.[18] 애초에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에서 8강만 가도 목표 성공으로 볼 정도로 암울했던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해 상위랭커를 격파하고 4강을 간 점에 충분히 어필된 점을 본다면, 연맹 차원에서 수백 억 이상의 광고효과를 벌텐데 당장 1,2억을 아낄 입장이 아니다.[19] 중계진 MBC SPORTS+: 신승대 - 장윤희, KBS N SPORTS: 신승준 - 이숙자, SBS SPORTS: 이재형 - 장소연[20] 중계진 MBC SPORTS+: 이인환 - 장윤희, KBS N SPORTS: 오효주 - 이숙자, SBS SPORTS: 이재형 - 장소연[21] 국내중계 없음[22] 기록 자체론 선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과거의 기록이 많이 반영되어 이 정도의 기록이 나온 것이다. 미국 여자배구가 세계구급 강자 반열에 접어들기 시작한게 1990년대 후반이고, 그 전에는 대한민국이 휠씬 강했기 때문에 만날때마다 거의 대부분 이겼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이 흐름이 완전히 뒤집혀 대한민국이 한 세트 따내기도 어려울만큼 압도적인 열세이다. 가장 최근에 만났던 올림픽 경기는 2012 런던 올림픽 4강에서 만났으며, 이 때 대한민국은 0:3으로 패했다.[23] 여담으로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배구 통틀어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아시아 국가다.[24] 첫 경기 때는 실력 차이도 컸지만 대한민국이 조직력도 안 좋아 자멸해서 셧아웃 당했던 점이 컸다.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거듭했다는 점에서는 '해볼 만 하다'로 바뀌었다.[25] 1위는 세르비아의 에이스, 2위는 김연경.[26] 파워 스피드는 기본에, 공수 모두에서 개인기에 능하다.[27] 179cm라는 국가대표 배구선수 치고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 탄력과 믿을 수 없는 근력으로 세계최고급 점프력을 구현하여 공격높이가 3미터를 넘으며, 그를 통해 고공싸움에서 190대 선수들을 압도하여 후위공격과 좌우공격 모두 완벽하게 소화한다. 전직 군인으로서 Sergeant 계급이었다.[28] 어느 정도였냐면 김연경보다 박정아의 득점 수가 더 많았을 정도. 박정아가 뛰어난 기량을 보인 것도 있지만, 김연경의 공격이 브라질의 수비에 너무 많이 막혔다.[29] KBS2는 14.1%,SBS는 13.7%,MBC는 10.3%로 집계됐다.[30] 참고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오스타린 복용이 걸려 80경기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 미국 FDA에 의하면 오스타린은 그 어느 국가에서도 의사의 합법적 처방이 불가능한 약물이다.[31] 참고로 일본은 성장호르몬제 검출 기술이 한국, 미국, 브라질에 뒤처져 있다. 현재 이 3개국만이 기존의 도핑 검사로도 잡히지 않는 약물들을 모두 검출할 수 있다. 결국 일본은 한국에 SOS를 쳤고, 이에 한국이 전문가 2명을 파견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국적 선수 1명의 도핑을 적발해냈다.[32] 종목을 불문하고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들이 일관되게 하는 변명이다.[33] 세계반도핑기구에서 분류하는 모든 약물 중에 하나라도 탐지되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덱사메타손 같은 것)뿐만 아니라 도핑 약물의 효과를 은폐하는 살부타몰 같은 약물도 포함된다. 분류된 약물들의 가짓수 총합만 수백가지가 넘으니, 거기서 단 하나도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34] 준결승에서 브라질 감독은 브라질이 15점 내외의 득점을 하면 세트종료까지 서브를 99퍼센트 가라이에게만 맡기는 형태로 한국을 완전히 공략했다. 득점은 세트 후반 서브를 많이 하게 되어 후위공격이 많긴 했지만, 퀄리티는 전위후위를 가리지 않고 좌우 또한 가리지 않고 탁월할 정도로 그만큼 공격력이 특출나다. 1986년생이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이 블로킹도 뛰어난데다가, 디그에 있어서도 방향이 정확해서 완전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35] 김연경의 이야기에 따르면, 보스코비치는 이미 식빵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36] 미국이 모든 면(공격, 수비, 블로킹, 서브 등)에서 앞섰다. 대한민국 데리고 노는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브라질은 무패로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이번에야말로 금메달을 따고 말겠다는 미국의 투지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대한민국의 적재적소를 찌르던 16번 페가레이는 미국의 바취 해클리에게 계속해서 목적타를 받으며 리시브가 무너져갔고, 이는 가비와 로사 마리아 등의 부진으로 이어졌는데 가비의 공격은 계속해서 미국의 철벽같은 블로킹에 막혔고 로사 마리아는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이전만큼 시원한 공격은 못 보여주었다. 반면 미국은 왼손 라이트 안드레아 드류스, 노련한 공격의 조던 라슨과 미셸 바취-해클리, 빈공간을 찌르는 워싱턴의 이동공격, 리시브 1위에 랭크된 저스틴 웡-오란테스의 수비, 명품 토스를 선보이는 조던 폴터, 아킨라데보의 적재적소 속공 등으로 미국이 모든 면에서 앞서갔다.[37]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1등을 해도 유독 올림픽에선 콩라인이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미국 대표팀에 있어서 꽤나 큰 의미가 있는 메달이다.[38] 이외에도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해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지는 않았지만 차기 국가대표 예정 멤버인 강소휘 등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39] 김연경,오지영,염혜선,김희진,이소영,안혜진,박은진 출연[40] 김연경,김수지,양효진,표승주,박정아,정지윤 출연[41] 2:47~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