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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로스트 메모리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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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초반부
2.1. 이토회관 습격2.2. 사건 조사
3. 두번째 습격
3.1. 월령과 영고대 그리고 이노우에 재단3.2. 누명을 쓰다
4. 후레이센진 아지트에서
4.1. 진실4.2. 총격전
5. 마지막 사명
5.1. 화물선 잠입5.2. 시간의 문이 열리다
6. 과거로
6.1. 최후의 결전6.2. 하얼빈역
7. 에필로그

1. 프롤로그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안중근은 초대 한국통감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권총을 가지고 변장을 한 채 하얼빈역으로 간다. 하얼빈역은 이토 히로부미를 환영하기 위해 일장기를 흔드는 군중들과 의장대를 포함한 일본군들로 북적였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가 열차에서 내리자 총을 꺼내기 위해 정장 주머니 안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그 순간 사열 중인 한 군인이 이 모습을 발견한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가서 총을 겨누는데 그 순간 반대편에서 자신의 행동을 눈치챈 군인이 총을 겨누자 안중근은 당황해 총을 쏘지 못한다. 그 순간 군인은 안중근에게 총을 쐈고 이토 히로부미는 경호원들과 함께 대피했으며 하얼빈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안중근은 왼쪽 어깨에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면서 총을 떨어뜨렸다. 그때 일본군 11명이 총을 들고 안중근에게 다가와 총을 쏜다. 부상당한 안중근은 그대로 머리에 총탄을 맞고 사망한다. 군인 11명을 총을 맞고 사망한 채로 누워있는 안중근에게 총을 겨누며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온다.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 암살미수사건.
저격수 안중근 현장에서 사살.

그 이후 세계의 역사는 이렇게 흐른다. 웅장한 음악이 나온다.
프롤로그에서는 역사가 이렇게 흘러갔다며 알려준 이후 한글알파벳으로 각각 '2009-로스트 메모리즈' '2009-LOST MEMORIES'라고 영화 제목이 뜨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 초반부

2009년 경성, 이토 히로부미 암살 미수 사건이 일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다. 영화는 밤에 광화문 광장에서 좌측통행을 하고 있는 차량들과 일본어로 된 간판들로 화려한 도시, 일본에서 생산된 브랜드의 자동차들을 보여주며 일본어로 조선총독부로 가능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에 결정적으로 광화문 광장에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과 뒤 편에 화려하게 빛나는 조선총독부 청사의 모습이 나온다.

2.1. 이토회관 습격

이토 회관에서는 이노우에 소장품 최종전시회가 열린다.[7] 이곳에서 전시회를 방문한 손님들로 북적이며 대부분 전시품을 구경하거나 파티를 즐기고 있는 와중 전시회 웨이터 두 명과 여자 손님 한 명이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는다. 같은 시각 회관 옥상에는 6~7명이나 되는 인원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착륙한다. 그리고 웨이터로 위장한 일당 중 한명이 경비실의 경비를 쓰러트리고 기기를 조작하고 옥상의 문을 열고 옥상에 있는 일당들이 그 안으로 침입함으로써 조선 독립을 원하는 후레이센진의 습격이 시작된다.
현재 이토 회관을 점령한 테러 집단은 후레이센진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조선의 분리독립이 조선계들에게 조차 지지를 얻지 못하자 극단적 테러 행위를 일삼았던 이들은 2007년 "일본문화원 침투사건"으로 수뇌부 전원이 검거되어 조직이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늘 또 이 같은 테러가 자행됨으로써 지하에서 암암리에 성장해 왔음이...
여기자[8]

후레이센진의 습격으로 JBI가 총출동한다. 여기에는 사카모토 마사유키사이고 쇼지로도 오게 된다.

후레이센진은 관람객을 한구석으로 몰아둔 뒤 초승달처럼 생긴 유물을 챙겨 도주를 시도하나, 이토 회관에 도착한 JBI 특수부대와의 싸움에서 밀려 지휘관인 김준환을 제외하고 전원 사살된다. 김준환은 JBI 지휘관인 미우라를 인질로 잡고 대치한다. 사카모토가 조선어로 투항을 권하지만 사카모토가 조선어로 항복을 권하자 자신을 소개하며 조선인이면서 일본에 협력하는 그를 꾸짖는다.
사이고: (일본어로)총 버리고 투항해!
김준환: 개수작 부리지 마라. 항복할 거 같았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
(조선어를 쓰자 알아듣지 못하는 JBI 요원들[9][10]
사카모토: 더 이상의 저항은 무모하다. 총 버려.
김준환: 조선인인가? (사카모토: 총 버려) 내가 조선인이냐고 물었어!
김준환: 어떻게 우리한테 총을 쏠 수가 있어?
사카모토: 너희들은 범죄자일 뿐이야.
김준환: 범죄자라고? 나라를 되찾겠다는 게 어떻게 범죄야!
사카모토: 셋을 세겠다.
김준환: 난 조선해방동맹 소속 대위 김준환이다. (사카모토: 하나) 저들에게 내 말을 똑똑히 전해라. (사카모토: 둘) 조선은 자주독립국가이며 조선을 강제 침탈한 일제야말로 인류의 범죄자다. 이에...
(사카모토 및 JBI 요원들이 발포하며 사살되는 김준환)
사이고: (일본어로)사카모토, 조선어로 뭐라고 한 거야?
파일:미우라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김준환.png
파일:사살당한 김준환.png
미우라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김준환 결국 사살당했다
김준환은 결국 사카모토와 JBI 요원들에게 사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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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건 조사

사건을 조사하던 사카모토는 초승달처럼 생긴 유물을 들고 도주하려다 사살된 후레이센진에 대한 자료를 입수 후 본부에 보고한다.

얼마 후 생일을 맞은 사카모토는 사이고로부터 하얼빈의 거대 제단을 이노우에가 생전에 옮기려 했고 사후 재단에 양도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저녁식사 중에 사카모토와 사이고가 경찰학교를 다닐 때 얘기가 나오는데, 사이고는 본편 시점에서 아내인 게이코와 경찰학교 때부터 연애하던 사이였고, 중간에 크게 싸운 적이 있으나 사카모토가 편지를 보내서 화해를 시켰던 것이었다.

식사 후 사카모토는 어릴 때부터 이상한 환영이 보인다는 얘기를 하고, 이토회관에서 전멸할 때까지 필사적으로 싸우던 후레이센진을 보며 저들은 왜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한다. 사이고는 조선이 망한 지 곧 100년이 돼가는데 후레이센진은 없어진 조선에 집착하는 거라 말하며, 네가 조선인이긴 하지만 나는 널 일본인이라 생각한다며 다독인다.

곧바로 조선인 구역에 있는 술집인 가야랑으로 뒤풀이를 간 둘은 술을 마시는데, 사카모토는 웨이터인 오혜린을 보자 어디서 본 거 같다는 느낌을 받고 쫓아가지만 TELEPHONE이라 적힌 단말기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만다. 이후 집에 돌아온 사카모토는 아버지의 친구인 다카하시에게 생일을 축하받는데, 다카하시는 네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나 사카모토는 당시까지 정보 통제로 인해 아버지의 정체를 막연히 비리를 저질렀다가 타살된 경찰로만 알았기에 착잡하기만 했다.

3. 두번째 습격

그 후 사카모토는 아버지와 사별한 1985년에 일어난 블라디보스톡 선박 탈취 미수사건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는데, 선적 물품에 대한 자료 접근이 금지된 걸 확인한다.[11] 그리고 월령이 부산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라서 사카모토가 이토 회관에서 갔더니 관리인은 후레이센진의 습격이 예상된다고 판단한 본부의 지시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본토로 옮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사카모토는 사이고와 함께 호위 임무를 받고 현장에 투입되나, 후레이센진에게 월령을 뺏기고 만다.
파일:월령을 탈취한 후레이센진.png
월령을 탈취한 후레이센진

3.1. 월령과 영고대 그리고 이노우에 재단

귀환 후 사카모토는 후레이센진이 월령을 노린다는 사실을 보고한 뒤, 이노우에 재단에 수사협력을 요청해야 한다고 건의하나 국장이 나서는 바람에 기각되며, 사이고와 직접 찾아간 이노우에 재단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한다. 재단 임원으로부터 사고 치고 죽은 자네 아버지 때문에 그러냐는 면박을 들은 직후, 사이고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일을 키우는 게 아니냐고 말하나 자기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서 바로 사과한다.

혼자서라도 자료를 모으겠다고 판단한 뒤, 사카모토는 직접 만주로 가서 문제가 된 그 제단인 영고대 터를 방문해서 현지인으로부터 영고대를 이노우에 재단이 가져갔다는 걸 알게 된다. 그 후 경성으로 돌아와선 다시 가야랑을 찾는데, 마침 가야랑은 낮 시간대라 휴업 중이었고 사카모토는 개구멍 하나를 보다가 지나가던 이명학에게 얻어맞는다. 그리고 뒤따라 도착한 오혜린이 권총을 꺼내고 따라오라고 하자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

사카모토와 오혜린은 이명학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의 독립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오혜린은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사카모토는 이제 조선은 없다며 잘라 말한 뒤 돌아간다.
파일:가야랑에서의 사카모토와 오혜린.png
가야랑에서의 사카모토와 오혜린

3.2. 누명을 쓰다

한편, 사카모토의 행보를 불편해한 이노우에 재단과 JBI 수뇌부는 사카모토를 수사에서 배제한 뒤 찍어낼 음모를 꾸미게 된다. 사카모토가 다카하시 경감과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암살자를 보내서 다카하시를 죽인 뒤 현장에 있던 사카모토에게 다카하시 경감 살해 혐의를 씌운 것이다. 이에 사카모토는 당시 현장에서 안경을 쓴 암살자가 히데요의 안경을 바꾼 것을 보고, 암살자의 정체가 히데요인 걸 알아본 뒤 그를 사살하고 도주한다.
파일:2009 로스트 메모리즈-히데요 안경을 바꿔서 범인임을 알게 된다.png
히데요가 안경을 바꾼 것을 보고 그가 범인임을 알게 된다.[12]
도주 중에 사카모토는 팔뚝에 총상을 입은 채 사이고에게 발견되며, 사이고는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때는 적이 될 거라며 그대로 풀어준다.

4. 후레이센진 아지트에서

파일:도망치는 사카모토.jpg
도망치는 사카모토[13]
JBI 본부를 탈출한 사카모토는 경성 시가지를 떠돈다. 사카모토는 총상을 입어서 피투성이였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부다 하나 같이 사카모토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사카모토는 한참동안을 걷다가 가야랑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쓰러진다. 그를 본 오혜린은 사카모토를 구조한다.[14] 이후 사카모토는 눈을 떠 보니 가야랑 지하가 후레이센진의 본부라는 걸 알고 다시 한 번 놀란다. 식사 중에 평소 습관대로 숟가락으로 밥을 먹다가 조선인 꼬마인 민재에게 비비탄을 맞고, 이명학[15] 등 후레이센진 요원들로부터 첩자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와중에 사카모토는 후레이센진의 지도자로부터 직접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는 전갈을 받는다.

4.1. 진실

오혜린이 사카모토를 끌고 만나게 해준 사람은 조선해방동맹의 배후인 김대성이었다. 김대성은 사카모토의 이름을 말하면서 환영해준다. 사카모토는 자신을 아냐고 묻자 김대성은 자네의 아버지인 사카모토 마사오를 안다고 답했다.

한편 국장은 사이고의 집을 방문한다. 유리코는 국장을 보고는 놀란 듯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고 사이고를 만나게 해준다. 사이고는 국장이 찾아오자 무언가 심상치 않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김대성은 사카모토에게 차를 대접해주면서 "자네 안중근을 아는가?"라고 묻는다. 사카모토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려던 암살말입니까?"라고 답했고 김대성은 "암살?"이라고 하며 "자네가 그렇게 부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카모토에게 이렇게 말한다.
만일 이토 저격에 성공했다면 역사가 어떻게 됐을 것 같나? 또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 아닌 패전국이었다면 어땠을까?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그리하여 조선이 해방을 맞았다면? 자네가 알고 있는 역사는 조작된 것이라네.
사카모토는 김대성의 말을 듣고는 그를 바라보며 의아해한다.
파일:사카모토에게 진실을 말하는 김대성.png
파일:사이고에게 진실을 말하는 국장.png
사카모토에게 진실을 말하는 김대성 사이고에게 진실을 말하는 국장
이후 김대성이 사카모토에게, 국장이 사이고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두 장면이 번갈아 나온다.
국장: 원폭의 피해는 실로 참혹했다. 조선은 독립했지만 우린 전쟁에서 패했지. 하지만, 곧 조선은 전쟁을 시작했고 우린 그 전쟁을 발판 삼아 경제대국이 되어 다시 세계를 지배한다.
김대성: 분단 60년만인 2008년, 남과 북이 극적으로 통일되자 튼튼한 경제력과 막강한 군사력으로 거듭난 조선은 동북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였네. 그때였어. 통일된 조선에서는 고구려의 옛 땅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지. 자넨 생소하겠지만 만주 일대가 바로 우리 선조인 고구려의 옛 땅이었네. 물론 중국 정부 측에서는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았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한중일 공동 연구라는 조건부 승낙을 받아냈어. 그런데 연구 도중 이상한 유물이 발견됐어.
국장: 그 유물엔 시간의 문이란 비밀이 담겨 있었다! 다행히 우리측 연구원이 먼저 밝혀냈고 즉시 조직에 전해졌지.
김대성: 그것이 영고대라네. 월령은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인 셈이지.
국장: 태평양 전쟁의 쓰라린 패배와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의 악몽을 지우고 싶었다.[16]
김대성: 일본 극우조직에선 이노우에라는 자객을 보내 역사를 바꾸게 했다네. 1909년 10월 26일 당시로부터 정확히 100년전으로 돌아간 이노우에는 하얼빈에서 이토를 저격하려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막고야 말았어. 이것이 불행한 우리 역사의 시발점이야. 이노우에 단 한 사람 때문에 어떻게 세계사의 흐름이 뒤바뀔 수 있었는가 의문이 들지는 않나? 미래에서 온 이노우에였기에 가능했던 거야.[17] 그는 앞으로 진행될 100년의 역사를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으니까.
국장: 영고대는 이노우에 재단에서 철저히 숨겨 왔다. 후레이센진... 그들의 움직임으로 보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게 분명해. 절대로 알 수가 없을 텐데...
김대성: 시간의 문이 닫히려는 순간 여자 연구원 하나가 홀린 듯 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네. 자신이 시간의 문을 통과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그는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는 이 역사의 비밀을 항일 단체에 전했지. 바로 지금의 후레이센진이야.
(김대성의 말을 듣고 사카모토는 눈을 돌려 아래를 내려다본다.)
믿기지 않을 거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하지만 지난 100년 간 이 믿기지 않는 사실 하나에 목숨 받쳐 투쟁하다 숨져간 동지들이 있네. 자네 아버지도 그 중 한 사람일세.
(사카모토가 놀라며 김대성을 바라본다.)
우린 이 뒤틀려진 역사를 바로 잡고자 하네.
(이 장면 이후 잔잔한 음악과 함께 후레이센진의 각 요원들이 준비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고대는 내일[18] 새벽 현해탄을 건너 본토로 옮겨진다는 정보를 입수했네. 이번이 마지막 기횔세. 왜곡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겪어야 했던 아픔과 설움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말일세. 오랜 불응의 시간을 견뎌내며 우린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네. 내일이 지나고, 우리의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이 뒤틀려진 역사는 계속될 것이야. 우린 또다시 치욕의 시간 속에서 영원히 침묵해야만 하지. 우린 이 기회를 결코 놓칠 수가 없어.
(사카모토는 방에서 나온 이후 멍하니 있다가 오혜린이 그를 쳐다본다.)
국장: 우리가 그들을 막지 못하면 패전과 피폭의 참상이 되풀이된다. 히로시마의 유리코씨의 가문도 예외는 아니야. 유리코씨도 게이코도 존재할 수 없게 되지...
(사이고는 눈을 아래로 내린다.)
무엇보다 조선인의 도전을 어찌 보고만 있겠나!
사이고: (몸을 떨면서) 만일 시간의 문을 통과하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까?
국장: 시간의 문을 통과하는 순간 두 번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올 수 없다.
(쟁반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자 사이고가 쳐다본다. 둘의 대화를 들은 유리코는 동요한다.)
김대성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온 사카모토는 오혜린에게 "그런 엄청난 사실들을 믿으라니. 당신은 그 말을 믿나? 무슨 근거로 믿지?"라고 묻는다. 오혜린은 "당신 아버지는 믿었을까요?"라고 말하자 사카모토는 고개를 돌려 오혜린을 쳐다본다. 그리고 오혜린은 "저기 있는 저 사람들은요?"라고 묻고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누구도 선뜻 그 말을 믿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지금의 당신처럼. 하지만 우리는 깨달았어요.[19] 믿느냐 믿지 않느냐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걸요.
(민재가 물건을 옮기는 장면이 나온다.)
저 아이를 보세요. 당신 같이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죠. 저 어린아이가 아버지가 이루려 했던 조선의 독립, 조국해방 이런 말들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민재는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어요. 아버지를 믿은 거죠. 아버지가 한 일들이 옳은 일들이었다는걸. 아버지의 신념을 믿은 거예요. 아직도 민재는 꼭 돌아온다던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고 있어요. 그게 저 아이의 희망이죠. 누군가가 저 아이에게서 희망마저 빼앗아간다면 우리는 뭘 해줄 수 있을까요?
(오혜린이 고개를 돌려 사카모토를 바라본다.)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사카모토)

4.2. 총격전

한편 그 시각에 가야랑에서는 미우라를 비롯한 JBI 요원이 급습한다. 미우라는 바텐더에게 "어디야?"라고 묻는데 바텐더는 "무슨 말씀인가요?"라고 묻는다. 미우라는 바텐더한테 고개를 돌린 후에 "후레이센진 아지트"라고 말했고 바텐더는 "여기는 그냥 술집인데 무슨..."이라고 말하는 순간 미우라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 바텐더를 본다. 그러고는 가슴에 총을 겨누고 발사해 바텐더는 가슴이 총알에 관통당하며 사망한다.[20]

바텐더를 사살한 미우라는 "찾아"라고 소리쳤고, JBI 요원들은 이동한다. 한편 지하의 아지트에서는 이명학이 요원들에게 각자의 위치를 알려준다. 오혜린은 이명학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이명학은 사카모토를 보면서 "다 저 새끼 때문이야. 저 새끼가 놈들을 끌고 온 거라고. 진작에 죽여버렸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하면서 사카모토를 증오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몸을 움직였고 오혜린은 그를 막는다. 오혜린이 어떤 장소로 이동했고 이명학은 사카모토를 본 후에 오혜린이 간 곳으로 움직인다. 혼자 남은 사카모토는 분주히 움직이는 후레이센진 요원들은 바라본다.
파일:축제를 즐기는 사이고 가족들.png
파일:민재를 안고 울부짖는 사카모토.png
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이고 가족들과 민재를 안고 울부짖는 사카모토가 대비를 이룬다.[21]

JBI는 아지트 안으로 들어가서 후레이센진을 공격하며 전투가 시작된다. 후레이센진은 공격에 맞서지만 병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밀리게 되며, 짐을 챙겨 도망가려던 민재도 미우라의 조준 사격으로 죽는다. 마침 근처에 있던 사카모토는 민재가 떨군[22] 바구니에서 가족사진 한 장을 보는데, 바로 민재가 자신이 예전에 이토회관에서 사살한 김준환과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즉 죽은 민재의 아버지는 과거에 자신이 이토 회관에서 사살했던 김준환이었던 것이다.

사카모토는 민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죄책감을 느끼며 오열한다.[23] 이후에 사카모토는 옆에 있던 총 한 자루를 들고 JBI를 공격하며 JBI 요원 수십 명을 사살한다.[24] 도중에 유탄을 맞을 뻔 하지만 이명학이 몸을 날려 구해준다.[25] 이명학은 사카모토한테 죽고 싶어서 환장했냐고 화를 냈는데 이때 서로의 표정이 오묘하며 오혜린은 둘한테 "빨리"라고 말하며 엄호사격을 하고 있었다.

사카모토와 이명학은 이동하여[26] 오혜린과 같이[27] 김대성의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간다. 사무실에 들어온 셋 중 이명학은 벽과 붙어 있던 책장을 치우고 오함마로 벽을 부순다. 김대성은 오혜린에게 월령을 줬고 오혜린은 이걸 가방에 넣는다. 김대성은 "서둘러. 시간이 없어"라고 말한다. 오혜린은 김대성에게 "안 돼요. 같이 가셔야 돼요"라고 말하지만 김대성은 "우리가 헤어진다고 영원히 못 만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이에 오혜린은 "선생님..."이라고 했고 김대성은 "이제 내가 할 일은 없어. 나머지는 너희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하고 이명학에게 "명학, 어서 데리고 가"라고 한다.

이명학은 "알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갑자기 배를 움켜잡는다. 이명학은 배에 총상을 입어서 피를 흘리고 있던 것이다.[28] 한편 복도에서는 후레이센진 요원 3명이 방어하려다가 JBI 요원들의 총을 막는다. 다시 김대성의 사무실에서는 김대성이 사카모토의 손을 만지면서 "부탁하네"라고 한다. 사카모토는 김대성을 말없이 바라본 후에 가려고 하는데 이명학이 부숴진 벽 앞에서 그를 가로막는다. 이명학은 사카모토에게 "조심해"라고 말하며 권총을 건넨다.[29] 사카모토는 권총을 받고 이명학은 사카모토에게 미소를 지으며 가라고 몸짓한다.

하지만 이명학은 오혜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녀와 몸을 부딪힌 후에 총을 잡아서 장전한다. 오혜린은 그런 이명학을 바라본다.[30] 밖에서는 총상을 입은 요원 3명이 JBI 요원들한테 총을 난사하지만 결국 총에 맞고 사망한다. JBI 요원은 셋을 사살하고 김대성의 사무실로 들어오고 이명학은 들어오자마자 총을 난사하고 김대성은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겨눈다. 이명학은 총을 난사하며 JBI 요원 여러명을 사살했고, 김대성은 JBI 요원이 쏜 총알에 맞았지만 자신이 쏜 총알에 머리가 먼저 관통당하며 권총자살로 사망한다.

한편 월령을 챙긴 사카모토와 오혜린을 하수도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한다. 이명학은 총에 여러 발을 맞았지만 죽지 않고 무릎을 꿇으면서 부숴진 벽을 막는다. 그가 벽을 막자 미우라가 와서 그의 머리에 총을 쏘면서 결국 이명학은 사망한다. 이 소리를 들은 사카모토와 오혜린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31] 미우라는 무릎꿇은 채로 죽은 이명학의 시신을 총으로 치우는데 이때 이명학의 왼손에는 수류탄을 쥐고 있었다. 수류탄은 수류탄 수백개가 담긴 통 옆으로 흘러간다. 이를 본 미우라를 놀라는데 그 순간 수류탄이 터지면서 폭발로 미우라를 포함한 JBI 요원들이 폭사한다. 사카모토와 오혜린은 폭발로 지진이 일어나서 잠시 멈추더니 폭발의 붉은 화염이 다가오자 하수도의 물 아래로 몸을 숨긴다. 이 폭발로 아지트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고 야외에서는 맨홀을 통해서 화염이 올라오는 바람에 맨홀뚜껑이 높이 날라갔다가 경찰차에 떨어지며 사이렌이 부숴지고 차체가 파손된다.

결국 후레이센진은 사카모토와 오혜린을 제외하고 전멸하며, 같은 시각 지상에서 마츠리를 즐기는 사이고 가족과 대조를 이룬다.

5. 마지막 사명

곧바로 사카모토와 오혜린은 화물열차에 몰래 탄 채 영도대가 실린 화물선이 있는 부산까지 내려간다.

5.1. 화물선 잠입

영고대가 실린 화물선에 잠해 월령을 꽂아 작동시키나, 본부로부터 연락을 받고 내려온 사이고와의 총격전에서 오혜린이 전사하고 만다.

5.2. 시간의 문이 열리다

영고대가 완전히 작동하자 사카모토는 문을 넘고, 사이고도 사카모토를 쫓아간다.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그 충격으로 화물선이 폭발한다.
파일:영고대로 인해 화물선이 폭발하다.png
시간의 문이 열리자 화물선이 폭발한다

6. 과거로

6.1. 최후의 결전

사이고: 사카모토! 난 널 보낼 수 없다. 일본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할 순 없어.
사카모토: 날 막지 마라! 사이고! 많은 이들이 목숨 바쳐 되찾으려한 조국이다. 다신 잃고 싶지 않아.
사이고: 사카모토!
그렇게 세계관의 진실을 깨닫고 그 동안 나라와 역사를 되찾기 위해 희생한 동포들을 위해서라도 역사를 되돌려야 하는 사카모토와 자신의 가족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 그런 사카모토를 막아야 하는 사이고. 그렇게 둘은 하얼빈 근처 대나무 숲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둘은 서로 총을 겨누고 동시에 발포하려는 순간 그 타이밍에 햇빛이 사이고의 시야를 가리게 되면서 사이고가 쏜 총알은 빗나가고 사카모토가 쏜 총알은 사이고를 맞추게 된다.
사카모토는 부상을 입고 쓰러진 사이고에게 총을 겨누지만 사이고는 "쏴라, 사카모토! 너와 나, 둘 중 하난 죽어야 돼!"라면 자신을 죽일것을 강조한다.[32]
하지만 사카모토는 오랜 우정과 이전에 사이고가 자신을 한번 살려준것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며 차마 죽이지 못하고 그대로 놨둔체 하얼빈 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사이고는 그런 사카모토에게 고함을 지른다.

6.2. 하얼빈역

곧바로 하얼빈역으로 향한 사카모토는 역까지 쫓아온 사이고 및, 안중근을 노린 이노우에를 동시에 사살한 뒤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는 걸 지켜본다. 현장을 떠난 사카모토는 얼마 후 화약을 구해서 영고대와 월령을 폭파할 준비를 하다가 여자 연구원과 마주친다.[33]
파일:사카모토와 여자연구원의 만남.png
사카모토와 여자연구원의 만남

7. 에필로그

파일:2009년 독립기념관.png

일본의 패망과 한국의 독립으로 역사가 바뀐 2009년, 어느 유치원생이[34]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가 독립운동가들의 단체사진을 보는데 이 유치원생은 사카모토와 여자 연구원이 독립군 소속으로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웃으며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
파일:2009 로스트 메모리즈 엔딩.png


[1] 파고다공원은 탑골공원의 영어식 표현이다.[2] 참전의 오타. 영화 자막 표기는 참정이라 뜬다.[3] 그런데 상임이사국은 애초에 2차 대전 주요 승전국으로 구성되어 현재까지도 변동이 없다. 일본이 주요 승전국이면 1945년 UN 창설과 동시에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정상이다.[4]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은 1992년 발사된 우리별 1호, 일본 최초의 인공위성은 1970년 발사된 오오스미다. 한일합병의 여파로 실제 역사보다 인공위성 발사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제로 사쿠라라는 인공위성이 1977년 발사되기도 했다.[5] 이때 IOC 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나고야라고 부르는 음성이 나온다. 원래는 당연히 서울(쎄울), 코리아라고 외쳤다. 이 세계관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일부이기 때문에, 실제 역사상 서울과 개최를 두고 맞붙은 나고야시가 개최에 성공한 것이다.[6] 이때 이동국이 나오는데 이동국이 입은 유니폼에 일장기가 있다. 이건 이동국과 그의 가족들에게 허락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는 삼족오가 있어야 맞지만 아무래도 더 직접적으로 와닿게 하기 위해 일장기로 정한 듯하다. 축구를 보지 않거나 일본 축구에 관심이 없는 관객들에게는 실제 삼족오가 있는 엠블럼을 넣어봤자 그것이 일본 대표팀의 상징인지 알아차리지 못해 와닿지 않는다.[7] 이토 회관은 현재의 전쟁기념관이다.[8] 도이 미호가 특별출현했다.[9] 이 세계관에서 조선어는 비주류 언어로, 극중에선 조선인과 대화할 때 업무 목적으로 쓰거나 조선인끼리 대화할 때만 사용된다. 나머지 상황에선 일본어만 사용된다. JBI요원이면 당연히 일본에 충성하는 사람들이고 그러면 이 요원들은 조선어를 할 줄 모르는, 일본 본토에서 건너온 일본인이거나 그의 자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조선 태생의 일본인이라 해도 이들 입장에서 비주류 언어에 불과한 조선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을테니 못 알아들어도 이상하지는 않고, 심지어 부모가 조선인이라고 해도 일본에 우호적인 걸 넘어 아예 협력하는 수준이라서 자식에게 일본어만 쓰게 했다면 조선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10] 실제 역사에서도 일제 패망 이후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들 중 (본인들 입장에서 고향인) 한반도에 계속 남기 위해 조선어를 배우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물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부분은 일본 본토로 반환되는걸 피할수없었다.) 즉 광복 이전까지는 이들 중 조선어 구사자는 사실상 없다시피했다고 소리가 된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지배국 국민 입장에선 앞으로 식민지에서도 지배국의 언어가 주류가 될테니 식민지의 언어는 (그 언어에 관심이 있는게 아닌 이상) 딱히 배울 필요도 알 필요도 없는 언어에 불과했을 것이다.[11] 이때 히데요가 아내에게 새 안경을 선물받았다며 자랑한다.[12] 작중에서 사카모토가 히데요한테 뿔테안경이 너무 촌스럽다면서 바꾸는 게 어떻냐고 권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히데요는 이 안경은 아내가 선물해준 소중한 물건이라서 바꿀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히데요가 안경을 바꾼 걸 보고 사카모토가 물었는데 이때 히데요는 딱히 숨길 생각도 없이 그 안경은 너무 촌스러워서 바꿨다고 말해서 그가 범인이라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아내가 선물해준 소중한 물건이라면서 계속 쓰던 사람이 갑자기 그게 촌스럽다고 바꾸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어차피 사카모토를 다시는 볼 일 없을테니 딱히 숨길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대놓고 모순된 변명을 한 걸로 보인다.[13] 이때 등장하는 행인들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진짜 일반 시민이다. 촬영 당시에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당시 일본 사람들은 장동건을 보고 "뭐하는 놈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 일본 내 장동건의 인지도가 꽤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일화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상업 영화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통제 허가를 받아 촬영 현장을 일체 통제한 후에 촬영하는 게 일반적이나 일반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데서 그대로 찍는 건 학생들이 금방 후딱 찍어내는 습작 영화 등과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드물다. 그만큼 2000년대 초반 당시까지도 한국의 영화 산업이 지금의 규모처럼 선진화되고 규범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14] 사카모토가 사이고와 가야랑에 왔을 때 오혜린을 놓쳤던 단말기에 비밀 통로가 있었다.[15] 월령 탈취를 지휘한 후레이센진 지휘관이다.[16] 이때 사이고가 크게 동요한다. 자신의 아내인 유리코가 히로시마 출신이었기 때문이다.[17] 이게 바로 영화의 제목에 담긴 의미다. 영화의 제목인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서의 '로스트 메모리즈(Lost Memories)', 즉 잃어버린 기억들이라는 제목에 이 영화 속 세계관은 인위적으로 바뀐 것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18] 이날은 이노우에에 의해 안중근의 이토 저격을 막은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2009년 10월 26일이다.[19] 이때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집은 상태의 후레이센진 요원이 어렵게 물건을 옮기고 그걸 다른 요원이 도와주는 장면이 나온다.[20] 정황상 이 바텐더도 조선인이자 후레이센진 요원이었을 것이다.[21] 작중에서도 아이 위치에 있는 민재와 사이고의 딸이 달려가자 어른 위치에 있는 사카모토와 사이고가 두 팔 벌려 안아주려고 하지만, 게이코는 즐겁게 안기는 반면 민재는 등에 총을 맞고 죽어서 안긴다. 사이고의 딸과 민재(의 시신)를 안은 직후의 사이고와 사카모토의 표정 대비도 일품이다.[22] 민재 근처에서 유탄이 터지는 바람에 떨어졌다.[23] 사카모토는 민재가 자신처럼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껴서 안타까워 했는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과거에 자신이 직접 죽였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크게 충격을 받고 죄책감을 느겼겠는가?[24] 이때 이 모습을 본 오혜린과 이명학이 놀라서 행동을 멈추고 사카모토를 바라보게 된다.[25] 이명학은 JBI가 사카모토의 뒤를 밟아 쫓아온 걸 직감했고 가야랑을 예전에 찾아온 것도 봤기 때문에 저 놈을 진작에 죽여버렸어야 했다며 첩자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민재가 죽은 걸 본 사카모토가 후레이센진으로 완전히 전향했다는 걸 알게 되어 그를 구해준 것이다. 사카모토가 총으로 사살한 JBI 요원들은 자신의 옛 동료들인데 그들에게 아무런 거리낌없이 총을 난사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을 것이다.[26] 이때 사카모토는 죽은 민재의 시신을 본다.[27] 이때 월령 탈취 작전 때 부상을 입은 후레이센진 2인조도 같이 갔다. 이들은 JBI 요원들한테 결국 사살당한다.[28] 이때 오혜린은 이명학에게 "오빠"라고 말하며 달려온다. 오혜린과 이명학이 연인 관계인 것으로 보인다.[29] 이명학이 사카모토를 자신의 동료로 완전히 인정해준 장면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카모토를 첩자로 여기면서 매우 적대시 했던 것과 완전히 대비된다.[30] 이것은 연인이 자신을 걱정하지 않도록 일부러 말을 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31] 이때 오혜린이 앞에, 사카모토가 뒤에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32] 사이고 입장에선 이미 시간의 문을 넘은 시점부터 여기서 이기든 지든 자신의 가족을 다시는 못 만난다는건 변함없기 때문에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걸로 보인다.[33] 여자 연구원의 배우는 오혜린과 동일 인물이다. 참고로 여자 연구원과 같이 하얼빈에 온 남자 연구원은 이노우에에게 살해당했다고 했는데 그 남자 연구원은 바로 역사가 바뀌기 전의 사카모토다.[34] 이 유치원생의 배우는 민재와 동일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