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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行馬바둑에서 바둑돌이 놓여진 형태를 의미하는 용어.
2. 종류
바둑의 행마(行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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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림 | 한 칸 벌림 · 두 칸 벌림 · 세 칸 벌림 · 네 칸 벌림 | |
그 외 | 쌍립 · 끼움 · 뻗음 · 붙임 · 배붙임 · 씌움 · 끊음 · 젖힘 · 이단젖힘 · 이음 | |
내림(내려섬) · 찌름 · 찝음 · 맞끊음 · 치받음 · 꼬부림 · 어깨짚음 |
2.1. 기초 행마
- 이음(연결)
내 돌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행마. 주변 여건에 따라서는 다른 행마로 간접적인 연결을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이음은 가장 확실하게 돌을 연결하는 방법에 해당한다.
- 뻗음/늘기
내 돌과 바로 인접한 곳에 두어 돌을 길게 늘리는 행마. 뻗은 자리 바로 인접한 곳에 상대의 돌이 없어야 뻗음으로 취급되며 상대의 돌이 있다면 구부림이나 치받음 등의 다른 행마가 된다.
- 구부림(꼬부림)
내 돌과 바로 인접한 곳에 두어 돌을 ㄱ자 모양으로 꺾게하는 행마. 만약 상대의 돌이 없어서 꺾인 부분이 비게 된다면 아래의 빈삼각이 된다.
- 젖힘
구부림과 비슷한 위치에 두지만 상대가 끊을 수 있는 모양이 남는 행마. 젖혀진 자리에 상대의 돌이 없다면 젖힘이 아닌 입구자가 된다.
2.2. 한자 모양 유래
바둑판의 격자에 맞춘 한자의 모양에서 유래한 행마.- 입구자(마늘모)
기존 돌의 위치에서 대각선으로 두는 방식. 입구자라는 별칭이 붙은 건 놓여진 돌을 봤을 때 위치가 입 구(口)의 해당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이하 날일자나 눈목자 등도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이름 처럼 매운 행마다. 두번 두질 않는 이상 절대 끊기지 않는 이음이다.
- 눈목자
날일자에서 한 칸 더 가는 대각선으로 두는 방식. 한자 모양이 目에 해당한다고 붙여진 명칭이다.
- 밭전자
두 칸 대각선으로 두는 방식. 한자 모양이 田에 해당한다고 붙여진 명칭이다.
주의할 점이라면 두는 위치 근처에 다른 바둑돌이 있거나 하면 해당 명칭으로 부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위 이미지에서 삼각형으로 표시된 흑돌이 흑이 둔 수라고 했을 때, 왼쪽 위에서부터 날일자, 날일자, 입구자, 눈목자의 위치에 있지만 근처에 다른 돌이 있기 때문에 해당 명칭으로 부르지 않는다. 오른쪽 아래의 형태는 눈목자가 아닌 입구자 행마, 오른쪽 위는 날일자가 아닌 한칸 뜀이 된다. 이러한 명칭의 주의점은 이하의 다른 행마에도 해당된다.
2.3. 뜀/벌림
직선상으로 돌을 한 칸 이상 띄워서 놓았을 때 부르는 명칭이다. 뜀과 벌림은 형태로는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방향이나 목적에 차이가 있다. 벌림의 경우 그 행마가 변을 차지하려 할 때만 한정해서 쓰이고 그 외에는 뜀을 쓴다. 가끔 벌림 상황에서도 뜀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뜀/벌림을 부를 때는 몇 칸을 더 갔는지 세면 된다. 맨 위는 한 칸 뜀/한 칸 벌림이고 맨 아래는 네 칸 뜀/네 칸 벌림이다. 뜀이나 벌림은 보통 4~5칸 까지만 숫자를 붙여서 부르며 그 이상으로는 숫자를 붙여서 부르지 않는 편이다.
2.4. 기타 행마
- 쌍립
바둑돌 4개를 2개씩 나눠 한 칸 띄운 상태에서 마주보게 하는 행마. 간접적인 연결법 중에서는 튼튼하고 효율적인 연결법이다. 다만 수상전을 하는 상황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쌍립의 형태가 자충이 될 위험이 있다.
3. 우형
愚形(한국어 및 중국어), 団子(일본어), dumpling shape(영어).바둑에서 일컫는 나쁜 형태를 뜻하는 용어. 이 외에도 돌이 포도송이 모양으로 똘똘 뭉쳐있으면 비효율적인 우형으로 취급된다. 위와 같은 모양은 활로가 적어, 움직이기도 불편한데다가 집까지 짓기 어렵다. 이런 우형은 궁도와 사활에도 연관이 있는데 위 이미지의 돌을 따낸 형태를 보면 곡삼궁, 꽃사궁, 바보사궁(정사궁), 자동차오궁, 꽃오궁, 매화육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형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위 형태는 '빈삼각'이라는 전용 명칭이 있다. 빈삼각은 위 이미지의 X 표시가 비어 있어야 빈삼각으로 치며 만약 X 표시에 상대의 돌이 있다면 빈삼각 및 우형이 아니다.[1]
하지만 우형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사활에서는 상대의 돌을 잡기 위해 일부러 우형을 만드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특히 빈삼각은 각종 맥점이나 사활, 수상전에서 묘수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형이 나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포석이나 정석 단계에서 나오면 좋지 않다는 의미에 가까우며, 인공지능의 등장 후 빈삼각은 특정 정석에서 나쁘지 않다는 재평가를 받기도 한다.
일본의 바둑 기사 오타케 히데오는 우형을 두기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4. 전략
사활과 함께 초급자와 중급자, 혹은 중급자와 상급자의 차이를 결정적으로 가르는 요소 중 하나다. 행마 감각이 제대로 쌓인 실력자들은 요처를 미리 선점해두고 상대의 약한 곳을 바로바로 찔러들어오지만, 행마 감각이 약하면 소극적인 행마로 요처를 빼앗기거나 너무 과도하게 멀리 나갔다가 피해를 보기 쉽다.가령 위 이미지에서 중앙에 둬서 흑 세 점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라 했을 때, A가 맞는지 B가 맞는지 C가 맞는지는 주변 여건에 따라 다르다. A로 가면 C 위치에 백이 두면 세 점과의 연결이 끊길 위험이 있고, C에 두면 A 위치에 모자를 씌워서 공격당할 우려가 있다. B로 가면 연결과 방어에서 무난한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A나 C가 최선인 상황이면 B 역시 최선이 되지는 않는다.[2]
공격이 됐건 방어가 됐건 바둑에선 무궁무진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특정 한정된 상황'에서 올바른 행마를 외우는 식으로 배워서는 행마 감각을 쌓기 어렵다. 행마는 단순히 행마 그 자체로만 이루어진 독립적인 요소가 아니고 사활, 포석, 수상전, 그 외 축을 비롯한 각종 형태들이 연계된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공부하면서 행마에 대한 감각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