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海流甁(해류병) |
漂流甁(표류병) | |
영어 | Drift bottle[해류연구용] |
Message in a bottle | |
일본어 | [ruby(海流瓶,ruby=かいりゅうびん)](해류병)[해류연구용] |
[ruby(漂流瓶, ruby=ひょうりゅうびん)](표류병)[해류연구용] | |
ボトルメール | |
중국어 | 海流甁(해류병)[해류연구용] |
漂流瓶(표류병)[해류연구용] | |
瓶中信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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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병의 방류 장면[6] | 유리병으로 제작된 해류병의 예시 |
2. 목적
2.1. 해양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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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산시험장, 196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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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을 깨시오 | 미국 해안측량조사청 이 병을 깨시오 이 병은 해류에 대한 대규모 연구의 일환으로 바다에 방류되었습니다. 병의 방류 일시와 장소는 워싱턴 D.C.의 미국 해안측량조사청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병을 찾은 일시와 장소에 대한 정보 요청이 적힌 주소 카드를 반송함으로서 해류에 대한 지식을 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병이 어디에서 방류되었는지에 대해 반송 편지를 받게 됩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당신의 협력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카드 앞장) 우편요금 및 수수료 지불됨 미국 상무부 해안측량조사청장에게 미국 상무부 워싱턴 D.C. 미합중국 (카드 뒷장) 발견자에게 요구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시오 미국 내 발송의 경우 요금 낼 필요 없음 찾은 날짜 : 찾은 장소(가장 가까운 해안 마을 또는 주요 기준점, 주와 국가) : 코멘트 : 당신의 이름(정자체) : 당신의 주소(정자체) : | |
1959년 미국 해안측량조사청에 의해 방류되어 2013년 회수된 해류병 |
위와 같이, 해당 해류병을 습득하면 병을 깨고 내부의 편지를 꺼낸 뒤[7], 동봉된 답변서를 작성해서 보내주면 해당 연구기관에서 방류 일자와 발견 일자를 대조하여 해류의 속도와 경로를 알 수 있게 된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기념품을 주겠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많다.
유리병과 튼튼한 병뚜껑, 편지지만 있으면 무한정 만들어 띄워 보낼 수 있기에, 관련 관측장비가 미비했던 과거에 주된 해류 연구 방법이었다. 현재는 GPS 기능이 있는 표류형 부표나 인공위성 등 최신 관측장비에 의해 대체되었으나, 자금이 충분치 않은 민간 해양학 연구자들에 의해 간간이 사용되고 있다. 대한해협-북해도 삼척-연해주
2.2. 펜팔
편지를 부칠 방법이 없어 누군가 대신 편지를 전해달라는 뜻으로 해류병을 방류하는 경우도 있고, 랜덤 채팅처럼 답변을 기대하지 않고 그냥 재미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 모양.-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내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해류병에 담아 보내고 이틀 뒤 전사한 영국군 일등병의 편지가 84년 만에 발견되었다.
- 2017년,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한 남자가 아내와 사별한 뒤 새로운 아내를 찾기 위해 해류병을 2000개 가량 강에 흘려보냈으나, 지역 환경청과 자원봉사자의 항의로 중단하였다. 그와는 별개로 답장을 50통이나 받았다고 주장한다.
2.3. 구조 요청
드물지만 간혹 발견된다. 모든 통신수단을 잃어버린 뒤,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띄워보내는 것.- 1928년, 난파선의 스튜어디스 선원이자 마지막 생존자임을 자처하는 해류병을 강에서 습득하였으나, 이미 그녀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였다.
- 2016년, 밀입국을 시도하던 쿠바인들이 미국 해안경비대에 체포된 뒤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신고하는 내용의 해류병을 띄워보냈다. 안타깝게도 발견자가 해당 편지를 가해측인 미국 해안경비대에 전달하여 별 효과는 없었다.
- 2019년, 폭포로 인해 고립된 등산객이 폭포에 해류병을 띄워보냈고, 다음날 구조되었다.
3. 회수율과 장기간 소요사례
연구용 해류병의 회수율은 대단히 낮다.- 안전하게 바다로 방류된 뒤
- 폭풍 또는 자연현상에 의해 파손되지 아니하고
- 무풍지대에 빠져 쓰레기 섬의 일원이 되지 않게 육지로 향하는 해류를 잘 타서
- 무인도와 무주지를 피해 사람이 자주 다니는 해안가에 안착한 뒤[8]
- 누군가 바닥에 널부러진 해류병을 줍게 되고
- 다시 바다에 던지거나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자세히 읽어본 다음[9]
- 해류병임을 알아챈 뒤 가져가서 답장을 준다.
위 과정 중 단 하나라도 잘못되면 답장은 올 수가 없다. 따라서 회수율이 10% 정도 나오면 아주 잘 회수된 것이고, 보통 1~3% 언저리, 하나도 못 돌아오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운이 좋다면 무풍지대에서 탈출해 육지로 떠밀려 오거나, 오랜 시간 바닥에 널부러진 것을 누군가 줍거나, 해류병인 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누군가 알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전의 해류병을 습득할 수도 있다. 아래는 그 예시이다.
- 1800년대 초 습득한 해류병을 가정집에서 보관하던 것을 200년만에 발견
- 1886년 독일 해군에서 띄워보낸 것을 서호주 해안 청소 중 132년만에 발견
- 1904년 영국에서 띄워보낸 것을 독일에서 108년만에 발견
4. 해양오염 문제
유리병 기반의 해류병은 깨질 경우 유리파편이 되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게 흉기가 될 수 있다. 그나마 유리는 모래로 만들어졌으므로 수 년간 파도에 조금씩 깎이며 모래로 돌아가지만, 페트병 기반의 해류병은 깨진 다음에도 자외선 및 파도, 염분에 의해 삭아서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이 경우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경에 큰 악영향을 준다.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해류 연구에는 더 좋은 장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해류병을 쓸 필요도 적어지고 있어서, 해류병 문화가 사라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5. 기타
- 자택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치매 또는 심각한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환자가 위급상황에 빠졌을 경우 출동할 구조대원을 위해, 환자의 간단한 신상과 의학적 정보가 담긴 편지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담은 병을 냉장고 등지에 넣어 두기도 한다. 아카이브
6. 여담
- 해류병의 공중 버전으로, 편지를 풍선에 넣어 띄워보내는 편지 풍선이라는 것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삐라 내지는 대북전단으로 알려진 그것이다. 오물 풍선의 경우 편지나 삐라 대신 쓰레기만 들었으므로 편지 풍선으로는 보기 어렵다.
7. 관련 항목
유리병 편지 (The Letter)[해류연구용] [해류연구용] [해류연구용] [해류연구용] [해류연구용] [6] 지나치게 육지 근처에서 던지면 파도에 쓸려 돌아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육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방류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7] 바다 속에서 뚜껑이 열려 버리면 편지는 녹아 없어지고 유리병은 가라앉아 아무 쓸모가 없으므로, 거의 봉인하다시피 철저히 잠가서 방류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뚜껑을 열 수 없고 깨부수는 것만이 여는 방법이 된다.[8] 해상에서 습득하는 것도 상관없다. 정확한 위치만 알려준다면 그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물론 망망대해에서 그걸 보고 찾을 수 있으면....[9] 펜팔용 해류병은 영화에도 나오고 해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연구용으로도 쓴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