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기계식 체스 시계 |
디지털 체스 시계 |
1. 개요
체스에서 사용되는 시계.2. 상세
시간제한이 있는 진지한 게임에서는 각자 얼마큼 시간을 썼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용 시계를 사용한다. 체스시계는 가로로 두 개의 시계가 붙어있는 구조로, 한쪽이 작동하면 다른 한쪽은 멈추게 되어 있다. 백이 말을 움직이기 전에 흑 쪽에서 자신의 시계 위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백의 시계가 움직이도록 해야 하고, 백은 행마를 마친 다음에 자신의 버튼을 눌러서 흑에게 시간이 가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말을 움직인 손으로 시계 위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양손을 써서 시간을 빠르게 넘길 수 없다.게임이 끝나지 않았는데 먼저 자기 시간을 다 써버리면 시간패를 당하게 된다. 한쪽이 시간을 다 쓴 시점에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쪽의 기물이 상대방을 체크메이트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무승부 처리된다. 만약에 행마를 마친 쪽이 시계 버튼을 누르는 걸 잊었을 경우에는 상대편이 시계가 가고 있다고 알려주는 게 매너있는 행동이지만, 명백히 시계 버튼을 누르는 걸 잊은 사람이 잘못한 거라 그냥 시간 흘러가게 내버려둬도 상관은 없다. 다만 답답해서 상대편의 시계를 대신 눌러준다거나, 심판을 비롯한 제3자가 시계 버튼 누르라고 알려주는 건 금지되어 있다.
전통적으로는 태엽으로 구동되는 기계식 시계를 사용해왔으며,[1] 현재도 체스경기가 활발한 유럽권에서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지만 2010년 이후로는 전자식 체스시계를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는 친선 경기라면 스마트폰용 앱을 다운받아 체스 시계로 사용할 수도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체스 시계를 판매하지 않아 체스 시계를 구하려면 우선 해외 직송 또는 직구를 통해야 한다. 이 경우 조금 비싼 편. 그나마 2019년 들어서야 몇몇 회사에서 체스 시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PQ9912 등이 대표적.
최근에는 체스 이외의 바둑, 장기, 쇼기, 체커, 심지어 백개먼 등의 보드게임에도 쓰인다. 제한 시간을 두어서 좀더 스피디하고 스릴 있는 게임이 가능해서라고.
각각 1분의 시간을 가진 불렛 체스 경기도 있다[2]. 영상 영상의 승자는 세계 랭킹 1위 플레이어인 망누스 칼센(흑색)이다. 상대는 체크메이트를 한 수 앞두고 기권했다. 빨리 끝나기는 했지만, 상대방 역시 결코 나쁘지 않은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 참고로 저 시계 맨 위의 깃대는 제한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분침이 깃대에 걸치면 조금씩 올라가며 제한시간이 다 되면 깃대가 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체스에서 시간제한이 다 된 상태를 Flagged라고 하며, 디지털 체스시계에서 시간이 다 되었을 때 깃발 표시를 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되었다.[2] 양측 모두 시간을 1분후에 깃발이 내려가게 셋팅해 놓고 그 시간 안에서 플레이 하는 룰. 참고로 3대 체스 경기에 속하는 속기 체스인 블릿츠 게임이 흑백 양측에 주어지는 시간은 3~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