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2:16:02

철산고

1. 버추어 파이터 등장인물 유키 아키라의 기술
1.1. 유래1.2. 만화 권아에 등장하는 기술1.3. 다른 매체에서의 철산고
2. 1에서 파생된 몬스터 헌터의 은어3. 창세기전2의 등장인물 철산고

1. 버추어 파이터 등장인물 유키 아키라의 기술

파일:external/2.bp.blogspot.com/virtua_fighter_yuuki_akira_tetsuzankou.png

鉄山靠

커맨드는 ←→→P+K. 강하게 진각을 밟으면서 품으로 파고들어 상체 뒤쪽을 이용해서 받아버린다. 사정거리는 매우 짧은 편이지만 카운터로 작렬시 HP의 80%를 증발시키는 멋져버린 기술이다. 대신 노말 히트시엔 별볼일 없다. 정확히는 아키라의 타점과 접촉하는 면적이 넓을 수록, 즉 철산고가 깊숙히 들어갈수록 대미지가 크게 나오는 기술이라 카운터 히트라도 타격 거리가 먼 경우에는 그다지 위력이 나오지 않는다. 노멀히트라도 깊게만 들어가면 대미지는 나오는데, 노멀로 깊게 들어가는 상황 자체가 거의 없다.[1] 또한 후딜이 무지막지해서 가드당하면 때리면 때리는대로 다 맞는다고 보면 된다. 버파 4까지만 하더라도 아키라만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버파 5에 이르러 파이(FS부터)와 레이페이도 같은 커맨드로(←→→P+K) 철산고를 쓸 수 있게 되었다.

1993년 버추어 파이터 1탄이 나왔을 시절 체력을 낮게 맞춰놓은 업소에서는 근접전에서 일격에 보내버리기도 했으나,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옛날보다는 위력이 떨어지는 추세이다. 3편부터 너프되긴 하더라도 회피 철산고만 하더라도 일격필살의 위엄이 많이 남아있었으나 4편부터 본격적으로 너프가 시작되어 버파 4 버전 C(PS2)쯤 오면서부터 제대로 크리티컬이 터져도 반 닳는 걸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다만 타격 면적이 매우 넓다는 특징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콤보 마무리 후 바닥 콤보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버파 3부터 횡이동 후의 옆면을 노려 일격필살의 데미지를 주는 최종오의 정도로도 여전히 사용된다.[2] 버파 4 버전 B 까지는 호박(↓↙←P)을 맞춘 후 앞으로 엎어지는 상대가 바닥에 누운 후 거기에 깊숙하게 철산고를 넣어주면 거의 확정적으로 엄청난 데미지가 나와서 호박 한대 맞으면 체력 절반 날아가는 건 우스웠다. 이렇게 버파 4 버전 C부터만 하더라도 기껏해봐야 데미지가 반토막이 안나서 거의 확정적인 콤보 말고 잘 안썼는데, 버파 5에서는 옆, 등쪽 히트시에는 붕괴 효과가 나오면서 콤보를 넣을 수 있는 콤보 시동기가 됐었다. 최신작인 버파 5FS부터는 다시 버파 1때 처럼 돌아오면서 한 방 데미지가 강력한 로또성 지르기 기술로 변경.

연속기인 수라패왕고화산(↘K+G - →P - ←→→P+K)의 마무리 기술이기도 한데, 수라패왕고화산 3타의 철산고는 원본과 달리 대미지가 고정되어있다. 발전형으로 회피 공격 첩산고[3]가 있다. 첩산고는 상대방의 옆을 파고든 다음 양팔을 펴서 어깨로 날려버리는 기술. 버파 3에서 처음 추가되었고 버파 4에서는 전 캐릭터 공통커맨드의 회피기가 되었는데, 양팔을 넓게 뻗기 때문에 뒤에서도 판정이 있어 회피기들 중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버그성인지 의도적으로 넣어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철산고의 발생 프레임 중에는 아키라가 무조건 잡기에 당하도록 되어있다.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에서는 타격기가 일단 발생하면 잡기에 무조건 이기도록 되어있으나 철산고만은 예외. 심지어 버파1에서는 거리와 상관없이 잡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링 양쪽 끝에서 아키라가 철산고를 때리고 상대편이 잡으면 워프해서 잡기가 들어간다. 이 사양이 3편까지 이어지고 3tb에 와서야 잡기를 이기게 되었다. 다만 수라패왕고화산 3타의 철산고는 tb에서도 잡기에 진다.[4] 아무래도 링끝에서 수패고로 밀어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정인듯.

3편에서 추가된 잡기 사자포월은 단순히 상대를 등 위로 넘겨서 쓰러뜨리는 기술이지만, 아키라가 벽을 등진 상태에서 사용하면 상대를 뒤집어서 벽에 붙인 후 철산고로 마무리하는 모션으로 바뀌며 대미지가 늘어난다. 커맨드도 아키라의 기술치고는 상당히 간편한 원 커맨드라(↘P+G) 적당히 써먹기 좋은 기술이다. 버파 5 FS에서는 잡기 단순화로 인해 재고정리 당했지만 버파 5 US ver2.0(REVO)에선 64P+G 커맨드로 쓸 수 있게됐다.

아키라 유키에게 가짜 팔극권 사용자라는 불명예를 안겨다 준 기술이기도 하나,[5] 이 기술이 보여준 임팩트는 실로 엄청나서 이후의 수많은 대전 격투 게임들에 이와 유사한 기술들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대체로 원조만큼이나 우수한 위력과 훌륭한 판정을 가지고 있다. 기술명이 다르거나 모션이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다들 뭉뚱그려 그냥 철산고라고 부를 정도이다. 영어권에서는 통일되는 단어는 없지만 공식 기술명인 "Body Check", 혹은 "Shoulder" 라는 이름으로 별명을 부르고 있다.

1.1. 유래

구글, 유튜브 등지에서 첩신고(貼身靠), 혹은 첩산고(貼山靠)[6]라고 검색하면 아키라 유키의 철산고[7]와 비슷한 형태의 팔극권 고법을 발견할 수 있다. 정심주, 첩산고의 연습영상 모션이 생소해서인지 외국에서 철산고는 소위 말해 게임에나 나오는 사기 기술 취급을 받고 사실 아키라의 철산고는 반쯤 사기기술이 맞지만 아주 근본없는 기술은 아닌 셈이다.

'고(靠)'라는 것은 거의 모든 중국무술 계통에서 사용되는 몸통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종류의 공격법을 뜻하며 고유명사가 아닌 '타(打)'나 '각(脚)'과 같은 일반적인 공격의 명칭이다. 단단하고 넓은 근육으로 덮인 흉근, 어깨 등을 포함한 상체로 적을 들이받거나 밀쳐서 쓰러뜨리거나 균형을 잃게 만드는 공격이며, 고유명사가 아니다 보니 영어로는 '바디체크'[8]로 번역되기도 한다. 팔극권 뿐만 아니라 태극권과 함께 특히 많은 고법이 있으며, 사실 중국무술에만 있는것도 아니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격투기든 서로 몸이 근접했을 때 몸으로 상대를 밀어내는 기법이 다 존재한다. 그중에서 상체의 어깨, 가슴, 등으로 강하게 부딪히거나 미는 동작이 있다면 그게 다 '고'다.

즉, 원래 '고법(靠法)'이라는 것은 사람을 떡실신시키고 붕붕 날려보내는 그런 필살기가 아니라 싸우는 도중 서로 영거리로 몸이 붙을 때 몸통으로 상태를 들이받고 밀어내면서, 균형을 깨거나 넘어지게 만드는 몸다루기 기술일 뿐이다. 거기에 중국무술답게 간지나는 초식명을 붙인 게 '철산고'나 '첩산고'라고 한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파동권' 같은 기술이 아니라 '돌려차기'의 한 종류인 '뒤돌려차기'처럼 동작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유도에도 있는 듯. 여기에서는 기술이 들어가기 전 이미 상대의 중심을 빼앗고 발목을 걸어줌으로써 상대방이 정말 '날아간다'. 딱히 유도에서만 이런것도 아니지만 유도 얘기가 나왔으니 몇 개 더 써보자면 깃잡기로 들어가면서 이문정주, 틀어잡기로 들어가면서 몸통치기 등등 대련이 활성화되지 않은 중국무술 특유의 '다른 무술을 배우다 보면 알게 되는 중국무술의 용법'이 상당히 많다.

1.2. 만화 권아에 등장하는 기술

파일:kenji2-1.png 파일:kenji4.png

한국에서는 버추어 파이터의 인기 때문에 철산고를 처음 사용한 캐릭터가 아키라로 알려져 있는데, 철산고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매체는 '권아'이고 아키라의 팔극권 자체가 실존하는 팔극권이 아닌 이 만화에 묘사된 팔극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철산고'라는 명칭, 특유의 동작, 일격필살기처럼 묘사되는 부분 등, 우리가 철산고하면 생각나는 요소들이 이 만화에서 처음 묘사되었으며, 그 외에도 팔극권에 대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이 만화에서 다루었다.

이 만화가 일본에서 팔극권의 인지도를 엄청 끌어올렸고, 그 후에 여러 매체에서 팔극권의 등장과 묘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권아의 원작자 마츠다 류지가 아키라의 제작에 참여한 걸로 알려져 있다.

1.3. 다른 매체에서의 철산고

파일:external/image.blog.livedoor.jp/85168b45.jpg* 마법선생 네기마!네기 스프링필드[9]가 사용하는 철산고로, 버추어 파이터의 주인공 유키 아키라의 콤보 기술인 수라패왕고화산오마주이다. 사용된 기술은 오른쪽부터 차제, 단익정, 후고.수라! 패왕! 고화산!
그런데 원조와 달리 데굴데굴 굴러서 접근한 뒤 철산고를 먹이는 묘한 모션. 일단은 장풍 회피 성능이 있다. 동생은 데굴데굴 굴러서 천궁퇴를 사용한다 슈퍼아츠/울트라 콤보인 '양포'[12]의 2타째의 모션도 철산고. 파이터즈 히스토리의 리 디엔 도(이전덕)도 절초보법-정심주-철산고의 3단 연계기를 사용한다.

2. 1에서 파생된 몬스터 헌터의 은어

주로 어룡종, 비룡종, 수룡종등 몸이 긴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패턴으로 왼쪽으로 잠깐 몸을 튼 후 오른쪽 어깨로 강하게 받는다. 길쭉한 몸통 전체로 들이받는 만큼 대미지와 범위가 크며, 특히 가노토토스 같은 대형 어룡종들은 재빨리 피해도 얻어맞는 정신나간 판정을 자랑해 아공간 태클이라 불리기도 한다.[16] 주로 다리 사이에서 열심히 배를 쑤시던 검사가 예비 동작을 못 보고 피하지 못 해 얻어맞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몸통 들이받기를 하는 준비 동작 동안 분명 왼쪽에서 딜을 하고 있었는데도 안 보이는 판정 박스에 얻어맞고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일까지 있다.

대신 모든 몬스터가 공통적으로 왼쪽→오른쪽만 시도하는 고정 방향을 가지고 있고, 가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이밍 맞춰 가드하거나 사정거리가 긴 무기로 범위에 조심하면서 몬스터 왼쪽에서 찔러대면 걱정 없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는 어룡종들의 철산고가 꽤 약화되어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반면, 수룡종이블조, 우라간킨의 철산고가 전작의 강력함을 이어받았다. 기본적으로 체구가 큰 몬스터들이다 보니 전진 거리와 히트박스가 어마어마하며, 꼬리 쪽의 판정 시간이 길어서 모션을 보고 굴러도 얻어맞는 일이 빈번할 정도. 대미지도 절대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꼬리치기와 더불어 거너들이 의문사당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보통 헌터가 이블조와 우라간킨의 측후면에 있을때 꼬리치기와 철산고를 사용하므로 거너들은 충분히 거리를 벌린 채로 이블조의 정면에 자리잡는게 그나마 안전하며, 만약 철산고 패턴이 나온다면 상대적으로 판정이 후한 머리 쪽으로 이동해 피해야 한다. 그나마 선딜이 길어서 기동력이 좋은 무기는 범위밖으로 금방 빠져나갈 수는 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에서는 벨리오로스진오우거가 철산고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역시 판정이 난감하고 데미지도 높다. 벨리오로스의 경우 헌터를 바라보면서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측면을 내준다면 100% 철산고니 얼른 피하거나 막아야 하며, 꼬리부분에는 판정이 없다. 진오우거 또한 철산고 패턴을 사용하는데, 박치기[17]→ 철산고 → 으르렁소리내고 등찍기 같은 연계 패턴의 중심축을 차지한다. 그래서 박치기를 굴러서 피하는데 성공해도 철산고를 대처 못 하고 처맞는 경우가 많다.

3. 창세기전2의 등장인물 철산고

버추어 파이터아키라 유키를 대놓고 패러디한 캐릭터의 이름으로 '철산고'가 쓰였다. 가파니와 더불어 단 두 명 뿐인 격투가이다. 라시드의 머매니안해 탐색 때 해적들 소굴에서 해적들에게 둘러싸인 채 등장하는데, 단신으로 해적들을 모조리 격파한 후 실버애로우 일행에 합류한다. 평타 공격이 이문정주인데, 호쾌하게 적을 타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파니보다 능력치가 떨어져서 이미 가파니를 데리고 있다면 굳이 키우려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나, 커티스의 용사들 챕터를 고르지 않았다면 철산고를 키우는 것도 괜찮다. 마지막까지 쓸 수 있다.

[1] 버추어 파이터 2 시절에 진보리과(↙P+G)-철산고의 경우가 노멀히트에서 대미지가 나오는 그 드문 상황이었는데 3에서 진보리과가 엄청나게 너프를 먹어서 철산고로 연결이 안된다. 그 버파 2에서도 재빨리 반대방향으로 달려나가면 확정은 아니었다.[2] 일명 회피철산고. 옆면은 타격면적이 넓고 히트시의 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대미지가 정면보다 잘나온다.[3] 버파 3에서는 ←→P+K+E, 버파 4에서는 횡이동 후 P+K+G, 버파 5에서는 오펜시브 무브 후 P+K.[4] 2타까지 히트 및 가드하고 잡기를 입력하면 3타가 잡기에 잡혀버린다. 당연히 잡기는 풀 수 있기 때문에 아키라 쪽에서도 잡기 커맨드를 미리 입력하면 풀린다.[5] 사실 철산고 말고도 가짜 팔극권이라고 까일 요소가 꽤 많은 캐릭터다. 세가 측에서도 아키라의 팔극권이 야매라는 건 알고는 있었는지 일단 설정은 정통 팔극권이 아니라 아키라의 조부가 중국에서 팔극권을 배워 어레인지한 '유키류(結城流) 팔극권'이라는 설정으로 되어있다.[6] 보면 알겠지만 아키라의 첩산고와는 모션이나 용법이 전혀 다르고 철산고에 가까운 고법이다.[7] 철자와 첩자는 중국어에서 모두 톄로 읽으며 실제 두 종류의 표기가 중국에서도 혼용되는 편.[8] 여기서 '체크(check)'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사하다'라는 뜻의 용법이 아니라 '부딪히다', '때리다'는 뜻을 지니는데, 아이스하키 등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용법.[9] 마법사 캐릭터인데 체술로 중국권법을 배워서 사용하는 것이 전투스타일이라는 설정이다.[10] 이 쪽은 엉덩이로 밀치기 때문에 모션상의 공통점이 크지 않지만 엄연히 정식 명칭이 '곰 철산고'이다. 이 때문에 엉덩이로 쓴다고 '엉산고'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11] 예외적으로 펭 웨이의 경우 이 조건을 전부 만족하지만 펭산고가 아닌 악촌고라는 본래의 이름으로 부른다.[12] 이 기술은 아키라도 가지고 있는데 윤과 같은 콤비네이션기가 아니라 윤의 양포 동작의 맨 마지막의 어퍼컷 동작만을 사용한다. 일명 감자바위[13] 아랑전설 시리즈 캐릭터인 샹페이는 붕격운신쌍호장의 패러디인 초백룡을 초필살기로, 철산고의 대공기 버전인 천붕산을 필살기로 사용하며, 켄수는 2002UM 한정으로 용린고 강버전이 돌진 후 철산고 → 마샬 로우의 드래곤 스핀 블로 같은 기술이다.[14] 거의 어깨로 강하게 부딪히는 느낌으로 사용한다.[15] 황호는 무술 절대고수의 제자라는 설정이 있는 만큼 그 스승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16] 제작진도 이 용어를 인지하고 있어서, 스토리즈 2에서는 가노토토스의 철산고 기술명으로 공식화 된다.[17] 짧은 거리를 도약하면서 머리를 처드는 동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