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짬뽕편성은 한 열차 안에 다른 도색의 열차나 다른 외형의 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버스 등 다른 교통 분야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철도의 비율이 매우 많기 때문에 주로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다. 과거에는 한국철도공사의 CDC, 한국철도공사 1000호대 전동차 등에서 짬뽕편성을 하고 있었다.주 원인은 정비 편의 및 열차가 소속된 기지 및 지역 본부의 사정이다. 예를 들어 누리로 도입 이전에 코레일 일반열차들은 편성 전체를 한 장소에서 정비하고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결국 사소한 검수만으로도 한 편성의 객차를 모두 분리해야 했고, 이들을 다시 합치다 보면 정비 편의상 되는 대로 짜맞추기 마련이다. 굳이 동력 장치 없는 객차가 아니더라도, 과거 CDC 같은 디젤동차도 (운전석만 달려 있다면) 1량당 제어가 가능했기 때문에 편성 짜맞추는 데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열차 외형상의 도색을 새로 제정하는 경우에도 오랫동안 짬뽕편성을 볼 수 있다. 도색을 새로 제정하더라도 차량은 계속 문제없이 운행해야 하고, 당연히 재도색을 일괄적으로 하는 게 아닌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행하게 된다. 그래서 도색이 완료된 차량과 아직 도색을 새로 하지 않은 차량이 섞여서 다니는 것이다. 보통 도색이 새로 제정되고도 1년 정도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소수의 객차는 아예 폐차때가지 재도색을 하지 않아 오랫동안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1994년 철도청 도색 개정 시기와 한국철도공사로 재편하면서 도색을 새로 만들었을 때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미국 NJ Transit이나 스위스 연방철도 등 객차+기관차 편성을 많이 운행하는 철도 사업자라면 피해갈 수 없다. 도이치반과 스위스 연방철도의 직통운행 지역에서는 공동 배차가 아니라 숫제 한 편성 내에 두 가지 색의 객차가 편성되어 차량별로 소속사의 정체성을 강하게 어필하는 경우도 있다.
짬뽕편성을 막기 위해 대차에 편성 번호를 매겨 차량이 섞이는 것을 막아본 일도 있었지만, 본래 객차는 섞어 쓸 수 있는 걸 전제로 하고 만든 물건이다.[1] 그러나 완전히 다른 체급의 객차를 섞어서 편성하면 "같은 돈 내고 왜 쟤들은 좋은 차에 태우냐"라는 민원이 나온다.
그 외 도색이나 차량 파손으로 인해 외장재의 일부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짬뽕차, 문짝이 다를 경우 짬뽕문 등으로 불린다.
2. 사례
2.1. 대한민국
2.1.1. 새마을호 짬뽕
또한 DHC 디젤동차 시절에는 앞쪽에는 현대정공산, 뒤쪽에는 대우중공업산 동력차가 끼워지거나 그 반대로 끼워지는 등 제조사별 짬뽕편성이 많이 일어났다.
2018년부터 기존 새마을호 객차의 내구연한이 만료되면서, 리미트 객차가 새마을호 객차 이름을 걸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2.1.2. 무궁화호 짬뽕
무궁화호의 경우에는 도색상의 문제는 미미하다. 다만 1994년 철도청 로고 변경 및 도색 변경 시절에는 구도색과 신도색 짬뽕편성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 철도청 시기의 무궁화호 도색과 현재의 도색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된다. 거기다가 철도청 말기 시절인 2000~2003년경 도입된 최신식 무궁화호 객차(완전 최신은 아니다.)가 만들어져서 재도색을 하기에 불편한 것이 있기에 성능과는 상관 없는 문제이다. 그나마 신형의 경우도 요새 재도색한 차량이 많아졌다.그러나 객실 시설의 문제가 있다. 신형 객실(2015년 개조형)과 구형 객실(2012년 개조형)이 혼합한 형태로 운행되고 있어, 일부 승객은 신형 객실이 특실이냐고 묻기도 한다. 단순히 때깔 차이뿐만이 아니고, 신조 무궁화는 승차감이 구형 차랑보다 훨씬 좋다. 무궁화호 좌석에 앉아 보기만 해도 차이를 금방 느낄 수 있다. 좌석 배치에서 구형 객차냐 신형 객차냐는 완벽한 복불복이기 때문에 동일한 요금을 냈는데도 승차감이라는 극명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2005년 이전까지 신형은 신형끼리만 묶어서 운행했던 적이 있었다. 주로 리미트 객차들이 전라ㆍ호남ㆍ장항선에 들어갔다. 무궁화호에 한때 존재했었던 식당차 역시 신형 객실을 기반으로 만든 거라서 식당차 편성 차량은 무조건 신형차가 투입되었었다.
이런 짬뽕편성을 막아보기 위해 대차에 편성 번호를 매겨본 적도 있으나 실패하였다. 그래도 2011년 이후 곡선 구간 통과 시 연결부가 심하게 어긋나는 안전상의 문제로 1994~1998년산 객차와 2000~2003년산 객차끼리만 각각 묶어 운행하기 때문에 짬뽕편성을 보기 힘들다. 연식이 다양해도 1994~1998년산 객차는 1994년산(흔히 말하는 클래식) 객차의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고, 2000~2003년산은 흔히 말하는 리미트 객차들이다. 세세하게 보면 년식에 따라 장착된 대차(1994~1997년산은 코일스프링 대차, 1998년산은 세브론 고무스프링 대차)나 봉 위치(2000~2001년식과 2002~2003년식은 외부에 장착된 봉의 배열이 다르다) 같은 게 다르다. 너무 어려우면 객차 통로문을 보면 된다. 1994~1998년식은 수동이고, 2000~2003년식은 자동이다. 통로 연결막 또한 일체형으로 개조를 완료하였고, 어쩌다 열차카페 1량만 다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일되어 있다. 최근 1994~1998년산과 리미트도 통로 연결막을 개조하고 나서 짬뽕편성이 계속해서 보인다.
무궁화 리미트 객차를 ITX-새마을 도색으로 바꾸려고 한다. 보면 구형 객차가 한두 개씩 끼워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철도청 시절 1994년에 대대적인 도색 개편 직후 한동안은 짬뽕편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기관차는 빠르게 재도색이 완료되었지만 객차는 비교적 천천히 도색을 하여 대략 1996년 말엽까지는 베이지색 + 빨강색의 구도색 객차가 섞여있는 편성이 더러 보였다. 통일호도 1994~1996년 베이지색 + 녹색 구도색과 노란색 + 남색 재도색이 섞여 있는 편성이 더러 보였으며, 1997~1999년 노란색 + 남색 도색과 노란색 + 녹색 도색이 섞여 있는 편성이 더러 보였다.
2.1.3. 발전차, 기관차 짬뽕
원래 다른 열차랑 짝을 맞추는 발전차가 엉뚱한 열차에 달려서 운행되는 일도 있다. 정선아리랑열차 발전차가 부전→목포 1951 열차에 달린 것이 보성에서 목격되거나 새마을호 도색의 발전차가 무궁화호에 달려있는 경우가 그러하다. 2023년 기준 가장 많이 보이는 사례는 발전차와 객차가 따로 노는 것이다.그러나 위의 정선아리랑열차나 서해금빛열차, 남도해양열차를 비롯한 각종 관광열차들은 평소에 일정한 구간만을 운행하는 제한적 운행을 하고 있고, 레일크루즈 해랑의 경우에는 정기 운행 없이 특별한 경우에만 관광열차로 운행되기 때문에 발전차가 부족한 한국철도공사의 특성상 위의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땜빵 구성으로 운행하는 게 효율적이다. 특히 정선아리랑열차는 제대로 된 편성으로 운행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기관차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는데, 해랑, 영동국악와인열차 등의 전용기가 일반 여객열차나 화물열차를 끌고 다니는 일도 발생한다. 만성적인 기관차 부족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2.1.4. 전동차 짬뽕
제목은 'KORAIL 구간을 달리는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 차량'이라는 뜻이다.
서울교통공사 1000호대 저항제어 전동차 중 111편성 일부 객차는 2호선처럼 반개폐식 창문과 직사각형 창문의 출입문으로 되어 있다.
주로 한국철도공사의 중저항(한국철도공사 1000호대 전동차)에서 볼 수 있었으며, 또한 서울교통공사 소속의 5개 편성(105~106, 109~111편성)에도 존재한다. 초저항 TC는 2004년에 모두 은퇴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터는 없고 오직 객실만 있는 차량(T차)의 경우에는 신형 열차 안에 구형 객실을 조합해서 2014년까지 운행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도색을 주변 차량과 똑같이 맞춰 놓아서 쉽게 구분하지 못하며, 철도 동호인들이 미묘한 차이로만 구별해 내는 정도이다. 다만 2006년경 불연재 개조 시기를 전후해서는 내구 연한이 얼마 안 남은 초저항 객차는 실내가 가연재 그대로인 경우가 있었다. 간혹 좌석이 다른 경우는 있다.
철도청 시절의 1000호대 전동차는 짬뽕의 종류가 다양했었고 특히 2002년~2009년이 그 절정을 찍었던 시기였는데 중저항 객차와 신저항 객차가 섞인 전동차는 물론 중저항 + 신저항 + 초저항 객차가 한꺼번에 섞인 전동차, 후기형 중저항에 초기형 중저항 객차가 들어간 전동차, 신저항 + 초저항 조합의 전동차도 다녔다.
중저항 객차와 신저항 객차가 섞인 전동차는 1X50~1X53, 1X59~1X61편성이다. 이들은 편성번호가 전부 동일하며 공사화 후 2005~2006년에는 잠시 사라졌다가 2008년에 1X50편성이 원래 조성으로 돌아왔다가 2009년 말에 다시 바뀌었다. 중저항 + 신저항 + 초저항 객차가 한꺼번에 섞인 전동차는 가연재 시절의 1X56~1X57, 1X64~1X66편성과 2006년 하반기부터의 1X50~1X52, 1X54~1X56편성이다. 후기형 중저항에 초기형 중저항 객차가 들어간 전동차는 1X64~1X66편성이며 역시 상황에 따라 신저항 객차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신저항 + 초저항 조합의 전동차의 경우 2004년까지의 1X81, 1X83~1X86편성이 해당된다. 물론 내장재 개조 후에는 초저항 객차는 중저항으로 이동하였으나 간혹 예비차 개념으로 2004년 이전처럼 초저항 객차를 끼우고 다니기도 했다. 2006년~2009년에는 1X50~60번대 중저항 일부와 1X62, 1X64편성, 일부 신저항에는 LED 행선기 글꼴이 짬뽕이고 로윈 개조 객차와 SLS 중공업 개조 객차가 섞인 차량도 다녔다.
2006년에는 간혹 LED 행선기 객차와 롤지 행선기 객차가 섞인 전동차가 다녔었는데 1X63~1X65편성이 그랬었다. 롤지 객차는 가연재, LED 객차는 불연재로 1X63편성과 1X65편성은 TC만 롤지, 중간객차들은 LED였고 반대로 1X64편성은 중저항 1기 객차 2량만 롤지, TC칸과 신저항 객차들은 LED였다.
한국철도공사 31x000호대 전동차 중 경춘선 출신인 311B90편성 역시 짬뽕편성이라 할 수 있다. 311B91편성도 있었지만 해당 편성은 ITX-청춘의 경부선 운행과 더불어 경춘선 급행열차 신설 등으로 인해 다시 경춘선으로 복귀하였다. 본래 8량짜리 알루미늄 차체였지만 1호선에 투입하기 위해서 10량으로 늘리면서 끼운 2량은 스테인리스 차체이다. 중저항 부수차를 끼운 311B39~311B41편성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국철도공사 321000호대 전동차 중 321C20편성이 중앙선 8량화 환원 당시 분당선 도색의 부수차 2량을 끼운 채 다닌 적이 있었다.[2]
부산교통공사 1000호대 전동차 또한 짬뽕편성에 속하는데, 이는 1990년대 후반에 6량으로 운행하던 전동차를 8량으로 증결하면서 몇몇 Tc차는 통로문이 2개, 중간차는 1개이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 2000호대 전동차 중에서는 신정지선의 서울교통공사 2000호대 저항제어 전동차 구 245~248편성이 해당되었다. 245편성은 고무창틀 출입문, 초저항 출입문과 낙창식 창문이 존재했다. 246~248편성도 단일 순수편성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중간에 GEC 초퍼 무동력 객차를 섞었다. GEC 초퍼 객차에는 통로문에 턱이 없어서 기존 저항차량 객실과 미묘하게 단차가 있다. 순환선에서는 서울교통공사 2000호대 VVVF 전동차 223~231, 271~272편성이 해당한다. 내구 연한이 남은 초퍼 차량의 잉여 무동력 객실 2량을 리모델링해서 조합했고, 2022년부터 신조 부수객차로 교체되어 2023년 2월 전 편성 교체가 완료되었다. 이전에는 낙창식 창문과 상부개폐식 창문이 섞인 개조 멜코초퍼 236편성이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4000호대 VVVF 전동차 중 456~468편성이 이에 해당된다. 456~463편성은 미쓰비시 GTO 제품이 탑재되고 현대정공 차량으로 분류되며 464~468편성은 도입 당시 알스톰 GTO 제품이 탑재되었고[3] 대우중공업 차량으로 분류된다. 출입문 틀이 제작사마다 제각각인데, 현대정공 제작 차량은 틀이 없고, 대우중공업 차량만 틀이 있어서 두 회사 제작 차량이 섞여있다.
2.1.5. CDC 짬뽕
CDC 짬뽕편성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왼쪽부터 백제유물 도색, 국철 도색, 해변 도색 순이다. |
CDC 도색이 획일화되기 이전에는 운행 지역에 다양한 도색들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차량 정비를 목적으로 용산역(서울철도차량정비단)에 갔다 오면 정비 편의를 위해 짜맞춰지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로 공기업이 된 초기쯤에는 이런 짬뽕편성이 다양했지만, 공사화 이후 자석도색으로 통일되었고, 2023년부로 CDC가 전량 퇴역하면서 옛말이 되었다.
2.1.6. 기타
철도를 통한 우편물, 소화물 운송이 이루어지던 2000년대 초까지는 객차와 우편차, 소화물차의 짬뽕편성을 가끔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심야 열차에 편성되었지만 간간이 주간 열차에도 편성되었다. 그런데 2000년대 이전의 소화물차는 도색이 통일호와 비슷하여 통일호와 편성되면 짬뽕편성한 티가 별로 나지 않았지만, 무궁화호와 같이 편성되면 대번에 짬뽕편성한 티가 났다. 한편 우편차의 경우 무궁화호와 도색이 비슷했지만, 차 디자인이 통일호 객차처럼 각이 진 형태라 통일호나 무궁화호 어느 것과 편성되어도 짬뽕편성한 티가 났다.1970년대까지는 완행열차(이후 비둘기호)에 화차와 객차가 섞여서 운행하는 경우가 흔했다. 이를 '반화반객'(절반은 화차, 절반은 객차)이라고 하여 따로 부르는 명칭도 있었다. 주로 기관차+화차+객차 식으로 편성되었는데 이는 화물편성 뒤에 붙는 차장차의 역할을 객차가 대신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안전상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4년 비둘기호가 도입되면서 이런 풍경은 거의 사라졌는데, 일부 편성은 1980년대에도 아주 드물게 반화반객이 보이기도 했다. 개중에는 1998년 11월 30일까지 운행되었던 여수발 익산행 비둘기호 열차(#762)가 폐지될 때까지 반화반객을 편성했었다.[4]
짬뽕편성이라는 말에는 부합하지는 않지만, 일부 1호선 한국철도공사 차량에서는 출입문을 짬뽕해 놓는 경우가 있다.
철도를 통한 우편물, 소화물 수송이 이루어지던 시절에 소화물차, 우편차가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와 짬뽕 편성되는 일이 많았다. 특히 심야 시간에 운행되는 열차일수록 이러한 짬뽕 편성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새마을호의 식당차가 무궁화호 특전 열차의 식당차로 편성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없지 않아서 새마을호, 무궁화호 특전 열차의 식당차 색이 다른 객차의 색과 다른 경우도 있었다.
2.2. 대한민국 외
2.2.1. 여객열차 짬뽕
유럽에서 국제열차를 탄다면 종종 볼 수 있다. 위 동영상은 체코-오스트리아 국경역에서 오스트리아 ÖBB 소속 오이로슈프린터 기관차가 폴란드-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 객차 순으로 연결된 편성을 끌고 가는 동영상이다. 한 회사에서 전담으로 특정 편성을 운행한다면 여러 나라에 걸친 열차라 하더라도 편성 내 객차 소유자가 동일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편성 내에 여러 나라의 객차가 섞이게 된다. 객차에 쓰여 있는 문구 중에는 운행 가능한 나라가 나열되어 있거나 RIC라고만 적혀 있는 경우가 있다. RIC 규격은 1922년에 처음 탄생한 국제 객차 규격으로, 이 규격을 만족한다면 서쪽으로는 스페인, 동쪽으로는 러시아까지의 차량 한계를 모두 만족한다.
마찬가지로 국제열차의 일종인 Nightjet의 객차들이다.
사진에 보이는 순서대로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 + 스위스 연방철도 + 도이치반 + 네덜란드 철도(기관차) 총 4개국 4개의 회사의 차량이 짬뽕되어있다.
미국 메트로링크의 짬뽕편성이다. 신도색으로 재도색을 위해 무도색으로 도장한 EMD F59PHi 기관차에 현대로템제 신형 객차(회색 차량)와 봄바디어제 구형 객차(흰색 차량)가 뒤섞여 있는 모습으로, 운행 중인 열차 중 상당수가 두 종류의 객차가 섞여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여객열차가 사실상 망한 미국에서는 기관차만 도색이 다른 경우는 매우 일반적이며[5] 증기 기관차와 디젤 기관차가 함께 편성되기도 했다. 객차는 2세대 도색, 기관차는 3세대 도색이다. 스트라이프의 위치가 차이난다. 예전에는 메트로라이너에 맞는 전기 기관차를 편성해서 다녔으나 HHP-8을 도입한 이후로 깔맞춤은 하지 않게 되었다.
종합검측차량 East-i의 중간차량 1량이 E2계 N21 편성 안에 끼어있는 모습이다. East-i가 검수로 인해 주행을 못할 경우 이런 형태로 중간차량 1량만 이 편성에 끼워서 검측을 하는 경우도 있다.[6] 중간에 끼워넣은 차량이 저런 이유는 East-i가 재래선 기준에 맞춰져있는 E3계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되어서이다.
일본은 짬뽕편성이 흔하다.[7] 일본에서는 '珍ドコ編成'이라 하는데 1990년대에 JR 서일본이 운행했던 관광열차 珍ドコ列車에서 따온 이름이다.[8] JR 홋카이도의 키하 201계 기동차와 731계 전동차의 병결, JR 큐슈의 811계와 813계 전동차끼리의 병결뿐만 아니라, JR의 103계나 415계(401-403-411-413-415계) 특급형인 183계(183/189계), 485계(481-483-485-489계)와 같이 구세대 저항제어 전동차나 디젤동차에서 흔하게 보이는데, 디젤동차는 물론 저항제어 전동차는 단순한 제어계통을 갖고 있어서 동력차/부수차끼리 짝만 잘 맞추면 되기 때문에 제조년도의 차이나 심지어는 같은 계열이 아니어도 이리저리 섞이는 일이 흔하다. 과거 JR 홋카이도에서 운행되었던 야간열차 '리시리'는 좌석차는 키하 40계 디젤동차였는데 뒤에 딸린 침대차는 14계 객차였다.
난카이 전기철도의 특급 서던호는 통근형 전동차 + 특급형 전동차 병결도 있다. 통근형 전동차로는 7000계(파생형 포함), 8000계, 8300계, 9000계, 1000계 계열이 운행된다. 서던호 운행에도 쓰이고, 공항급행이나 보통열차에도 쓰인다. 내부는 지하철과 같은 롱시트이다. 7000계는 1970년대 초반에 제작되었다. 특급형 전동차로는 난카이 10000계 전동차와 난카이 12000계 전동차로, 이쪽은 서던 전용기이다. 내부는 일반 여객열차와 같은 크로스시트이다. 10000계도 1980년대에 나왔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지 않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회사의 차량을 짬뽕해서 운행한다. 영상은 IGR 이와테 은하철도와 JR 동일본의 차량이다.
2010년에 제작된 일본 황실 전용 열차인 E655계 전동차 중 하나인 E655-1호 특별차량이 E655계 본래의 편성이 아니라, 다른 차량의 중간에 끼워넣어져서 운용되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E657계 사이에 낀 E655계 객차 해당 차량은 천황 및 황실과 황실에서 초청한 국빈 전용으로 운용되는 객차이며, 무동력객차기 때문에 다른 무동력 객차 대신 끼워넣어도 운행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E655계 전동차는 특별차는 떼고 임시열차로도 운행한다.
그리고 2015년 이후에 만들어져 야마노테선에서 운용 예정인 E235계 전동차의 10호차에 들어갈 부수차가 최신 차량 중에서 짬뽕편성이 될 듯하다. 본래 이 차량은 야마노테선에서 운행중인 E231계 중 6비차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차량 중 하나로, 나란히 달리는 케이힌토호쿠선의 E233계와 출입문 위치를 맞추다 보니 다른 차량과 약간 다르게 설계되어 있어서 E235계를 만들 때 10호차 부분을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E231계에서 이 차량만 빼와서 개조 및 개번 후 E235계에 끼워넣는 식으로 제작할 방침이라고 한다. 홈도어도 이미 이 위치에 맞게 제작이 되었다. 이는 E233계부터는 선두차에 추돌 시 찌그러지면서 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러셔블 존이 도입되면서, 선두차의 길이가 중간차보다 길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야마노테선 전동차의 10호차를 케이힌도호쿠선 전동차의 선두차 규격에 맞추거나, 반대로 케이힌도호쿠선 전동차의 선두차를 평범한 중간차의 규격에 맞추어야만 문 간격이 일치해서 홈도어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런데 중간차 길이에 맞춰서 선두차를 제작하면 크러셔블 존을 도입할 수 없으므로, 결국 전자의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물론 양산선행차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희생양이 된 야마노테선 E231계 1개 편성은 츄오-소부선 각역정차로 전출되었다.
도큐 전철 3000계의 경우 2022년에 8량화 하면서 도입된 증결용 객차 2량이 5000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도에이 지하철 신주쿠선에도 10-300형 열차의 선두차와 10-000 중간차를 짬뽕한 10-300R형 열차가 돌아다녔으나 2017년을 끝으로 모두 폐차되었다.
실험용 차량 중에서는 유로트레인이 있다. 동력차인 ICE 2와 객차인 TGV 듀플렉스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졌다. 동력차는 독일에서, 객차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이다.
EMCL을 주행하는 387형 짬뽕편성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기열차의 경우, 387형을 위주로 EMCL과 중남부 지역에서는 개트윅 도색[9]+ 그레이트 노던 도색[10], GWML에서는 GWR 신도색 + 개트윅 익스프레스 도색 등의 형태로 다니는 중이다. 이 외에도 다른 형식의 차량을 병결하거나, 구 + 신도색 짬뽕도 있다. 객차형 관광 및 임시열차, 혹은 영국 각지의 보존철도에서도 객차 짬뽕편성이 목격된다.
2.2.2. 화물차 짬뽕
화물의 경우 다양한 물품을 한 편성에 연결해서 간다. 보통 무개차+유개화차+유조차 등이 섞여 편성된다. 다만 컨테이너의 경우 전용 평판차 편성을 끌고 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쪽도 뒤에 유조차 같은 걸 달아놓고 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3. 관련 문서
[1] 굳이 중검수가 아니더라도, 수요에 따라 객차를 증결하거나 감하여 운행하는 것만으로 객차가 섞여버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운행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니 당연히 서로 호환되도록 제작되어 있다.[2] 네이버 블로그[3] 466편성은 2014년에 우진산전 IGBT로 교체되었다.[4] 하행인 익산발 여수행 #761 열차는 화차와 짬뽕되지 않았다.[5] 출처: 위키피디아[6] 출처: 위키피디아[7] 「【JR西】大阪環状線用の103系モリKM2編成 混色に」[8] 관련 영상, 출처: 유튜브[9] ECML의 경우, 개트윅 익스프레스 라벨을 뗀 채 Great Northern 로고(옆에 "개트윅 익스프레스가 운영 (Operated by Gatwick Express)"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를 붙이거나, 혹은 라벨을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으며, GWML에서는 라벨을 뗀 채 운행 중이다.[10] 다만 브라이튼 본선에서는 개트윅 익스프레스의 라벨을 두른 적이 있었다. 이런 것은 실제로 ECML 운행 시에도 개트윅 익스프레스 라벨을 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