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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4:40:54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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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설정 발매 현황
평가 코믹스 애니메이션 반갈죽


1. 개요2. 원작 평가
2.1. 긍정적2.2. 부정적
3. 애니메이션 평가

1. 개요

평가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1]

먼치킨 클리셰 비틀기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으로, 하나하나가 정상급 능력을 지닌 강자들이 즐비한 이세계에, 어느 날 현자 시온에 의해 강력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과 그가 속한 반이 버스째로 함께 소환당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2. 원작 평가

2.1. 긍정적


기본적으로는 주인공 먼치킨 무쌍물이라서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시련을 넘어 정상에 도달하는 구성의 성장물과는 정반대이다. 본 작품에서의 주인공 타카토 요기리는 태어날 때부터 한계를 잴 수 없는 미지의 힘을 지닌 존재이며, 그 존재를 아는 이들로부터는 세계를 멸망시킬 가능성이 높은 재앙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 부분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썼다고 한다. 작가의 후기에 따르면 '어차피 마지막에는 이기니까 배틀은 필요없지 않냐'는 발상을 떠올려 '즉사'라는 능력을 통해 과감히 배틀을 스킵해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안정적인 전개로 불안감 없이 읽게 하겠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거기에 더해 따로 떼어놨을 때 각각 다른 작품이라면 정상급 능력으로 취급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강력한 능력들이, 주인공의 능력 앞에서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한 채 처절하게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일종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해두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클리셰들을 상황 묘사나 서술, 그리고 작중 인물들을 이용해서 한껏 이세계물이고깽에 대해 풍자하고 있기 때문에 클리셰를 따라간다고는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등장하는 클래스메이트 3인방은 이세계물의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박아넣은 캐릭터들이지만 주인공에 의해 순식간에 퇴장당한다. 물론 저런 클리셰 투성이의 캐릭터를 발판이라고 부르며 주인공이 박살내는 게 이미 클리셰된지 오래가 되었지만, 본 작품에서는 기존의 정형화된 클리셰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초반에 나온 하렘 파티의 남자를 노예주로, 하렘 히로인들을 애인용 노예라고 칭하는 부분만 봐도 뼈있는 풍자임을 알 수 있다.

다만 발판 캐릭터들이 나오긴 하지만, 주인공이 의도적으로 박살내고 있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생각 못한 제 3자가 얽힌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진부한 전개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처럼 주인공을 죽이려는 온갖 상황이 만들어지지만, 주인공의 터무니없는 능력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파훼돼 버리는 느낌도 있다. 물론 그 과정이 그냥 주인공의 즉사 능력만으로 해결되니 호쾌한 전개는 아닐지라도 호쾌한 맛은 있다. 예시로 든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의 경우 배경 게임의 황당한 설정과 그 헛점을 찌르는 주인공의 기행으로 여러 변수를 주는 방식이라면, 본 작품은 능력의 한계를 잴 수 없는 주인공과 마주한 인물들이 그 행동과 대처에 따라 서로 판이하게 다른 운명으로 갈리게 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일각에서는 \'즉사'라는 강력무비한 능력이 나름 컬트적인 인기를 주고 있고, 파격적인 전개가 시원시원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2] 워낙 첫눈에 들어오는 제목부터 내용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보니, 이미 이세계 소환 치트물에 질릴 대로 질린 독자들이 도입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코믹스 발매 이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로 어느 정도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생각보단 나쁘지 않고 오히려 치트를 표방하면서 질질 끌며 싸우는 것보단, 한방에 적을 박살내는 게 차라리 시원시원하다는 반응도 보인다.

아래 부정적 문단에 차지하는 부분과도 맞닿아 있긴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든 주인공의 즉사 능력의 약점을 찾거나 회피하기 위해 행동하는 작중 상황이 독자가 한번 생각해 봤을 때 '이러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러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작중 상황을 통해 이야기로 풀어주기도 한다.

2.2. 부정적

1. 등장인물의 성공 그 자체보다는 노력을 하는 부분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1: You admire a character for trying more than for their successes.
2. 작가로서 풀어나가기에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으로서 흥미로울 만한 것이 뭔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크게 다를 수 있다.
#2: You gotta keep in mind what’s interesting to you as an audience, not what’s fun to do as a writer. They can be v. different.
13. 캐릭터가 자기 주장을 하도록 한다. 작가로서는 소극적이고 온순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몰라도, 관객들에게는 독이 된다.
#13: Give your characters opinions. Passive/malleable might seem likable to you as you write, but it’s poison to the audience.
16. 무엇이 걸려 있는가? 우리가 등장인물을 응원할 이유를 만들어라.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가? 성공을 어렵게 만들어라.
#16: What are the stakes? Give us reason to root for the character. What happens if they don’t succeed? Stack the odds against.
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엠마 코츠
그러니까 캐릭터 설정에 주의해야 하는 건 주인공을 너무 강하게 만들면 안되는 거지요. 예를 들어, 아카이누가 주역이라면, 연재가 1년도 못 가니까. (웃음) [3]
만화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 2012년 인터뷰

결론부터 말하자면 범죄도시 시리즈의 완벽한 안티테제를 지향한 똥망작이다.

비판을 받는 부분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먼저 언급되는 것은 제목대로 주인공의 '죽어' 한 마디에 얼마나 많든 얼마나 강하든 다 죽어버리다 보니 스토리가 지극히 밋밋하다는 것이 있다. 대개 즉사기들은 '접근을 해야한다', '사용 횟수가 한계가 있다', '한 대상만 즉사시킨다', '명중률이 떨어진다', '~는 못 죽인다'라는 제약이 붙어 밸런스를 조정하기 마련이다.[4]

하지만 여기 주인공의 즉사 능력은 그런 거 없다. 생명체는 당연히 기본이고, 불사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죽이고, 언데드도 죽이고, 영혼도 죽이고, 차원도 죽이고, 세계를 삼키는 괴물도 죽인다.[5] 심지어는 얼음이나 지팡이 같은 무생물도 죽이고, 세계와의 연결을 비롯한 온갖 개념들, 핵폭발, 방사능죽이고, 위치 에너지도 죽인다.[6] 부활 재생 능력도 무효화시키고 죽인다. 살의뿐만 아니라 위험까지도 자동적으로 감지해서 즉시 대응한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간접관측으로 죽일 수 있고, 요기리가 인식하지 못해도 요기리에게 살의를 품기만 해도 주인공의 즉사 능력에 카운터당해 자동으로 죽는다. 주인공이 한번 본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본 사람도 주인공이 상시로 시야 공유를 할 수 있기에 정말로 약점이 없다.[7]

주인공이 자고 있어도 살의가 느껴지면 무의식 중에 능력이 발현되고, 살의가 없어도 위기가 생기면 잠에서 알아서 깨어나기 때문에[8] 이쯤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지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들의 집합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9] 게다가 이런 주인공이 처음부터 보유하고 있던 능력의 상세 설정들은 이야기 시작할때 미리 정해서 공지해놓고 시작한게 아니라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즉흥적으로 사실은 이런 능력이 있었다고 서술하면서 위기 상황이 올때마다 추가한 것이다. 즉 작가가 주인공이 질것같은 상황이 오면 즉석에서 설정을 덧붙여서 위기 타파를 했다는 것. 게다가 초반에 살의를 못느끼는 공격에는 반응하지 못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설정을 뒤바꾸기도 했다.

나중에 가면 메인 빌런 느낌을 풀풀 풍기며 온갖 악행과 오만함으로 어그로를 끌던 현자 시온조차 이런 주인공 능력에 손도 발도 못 쓰고 쳐발린 뒤 엎드려 빌며 자비를 구걸하는 모습이 나온다. 특히 시온은 레벨은 1억 이상에 숨쉴 때마다 자동적으로 레벨이 오르고, 자동재생을 비롯한 온갖 막강한 능력과 마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번지르르한 설정을 뭐 하나 보여주지도 못한 채 리타이어했다. 그리고 그런 엄청난 악행을 저질렀름에도 후일담에서 별 문제 없이 잘 먹고 잘 산다.

최종보스인 대현자는 이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능력 스케일은 확실히 요기리 다음 가는 강자이지만, 정작 성격이나 정신상태는 초반에 나왔다가 찌질하게 죽은 타치바나 유우키와 거의 판박이이기 때문.[10] 최종보스씩이나 되는 자가 초반에 나온 단역 잡빌런의 복제판이다. 작가가 마지막권까지 와서도 자기복제밖에 할 줄 모를 정도로 역량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판타지 세계 전이물치고는 일말의 액션도, 긴장도 없어서 사실상 일상물 같은 분위기인데, 애초에 즉사 치트로 밀어붙이다 보니 주인공의 지략 대결도 없고, 액션도 없다. 그렇다고 긴장감 없는 스토리를 메꿔 줄 변수나 요소가 그리 많지도 않다.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이 다채로운 능력을 구사하여 베리 하드 모드인 이세계를 헤쳐나가지만, 주인공 앞에만 오면 모조리 찌질대다가 박살나며 이런 패턴을 사골우려먹듯 계속 반복한다. 이것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먼치킨 주인공의 단점은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설정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승부 그 자체가 주는 재미는 점점 떨어져 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적 캐릭터의 매력과 전략, 싸움이 벌어지기까지의 갈등이 재미의 중요한 요소지요."
-웹툰 더 복서의 작가 정지훈
전술에서 작가가 어차피 주인공이 이기니까 과감히 배틀을 스킵하기 위해 일부러 즉사 능력으로 만들었다는데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배틀을 스킵해서 짧아진 대신에 그만큼 빌런이 더 많이 나올 뿐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짧게 빌런이 나왔다가 즉사하고 나왔다가 즉사하고를 반복할 뿐이니 스킵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원펀맨처럼 주인공 전투신을 스킵한 대신에 조연, 악역들 전투신이나 그들의 이야기에 힘과 비중을 쏟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전투 → 즉사치트 → 끝" 패턴이 무한정 반복되며 개연성 없는 캐릭터가 난발된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죽어"말고 다른걸 할줄 아는것도 아니다. 주인공이 할줄 아는건 죽어밖에 없어서 뭔가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른 창의적인것을 할 줄을 모른다. 비슷하게 이세계물을 까는 컨셉이지만 최소한 매번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어의 능력을 보여주는 이세계 식멸의 상어와 많은 비교가 된다.

덤으로 자기 능력이 전지전능하다고 자랑하다가 죽는 개성이 없는 빌런들[11]과 계속 반복되는 기승전즉사 원패턴에 더 빨리 질린다.[12] 이러한 이유는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빌런을 아예 배제하는 게 나았다.[13]

그리고 작가의 생각과는 별개로, 어떤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려면 그 의도를 뒷받침해 줄 최소한의 요소부터 충족시키는 것이 우선인데, 이 작품은 그게 부족하다. 대개 코스믹 호러에서는 미지의 힘을 지닌 존재 앞에서 무력함에 떨다가 파멸하는 피조물의 심리적 공포의 극대화과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과정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즉 말이 통하지 않고 근원조차 알 수 없는 주인공의 압도적인 힘에 당해 절망하며 무너지는 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인공의 이야기만 하는 데다가, 자신 일행에게 살기를 드러내지 않으면 죽이지 않으며[14], 주인공의 과거 시절도 나오는데다가[15], 작가의 필력이 부족하다 보니 그런게 매우 약하다.[16] 보통 코스믹 호러는 그 공포를 관찰하며 파멸하는 주변인들의 시선과 생각에 그 백미가 있으나, 이 소설은 그런 주변인들의 시선과 생각이 상세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의미가 없다. 애초에 마지막에 주인공은 거대한 악인 대현자를 박살내고 본의 아니게 세계를 지키기 때문에 코스믹 호러가 될래야 될 수가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인공의 능력이 지나치게 강력하다 보니 생긴 긴장감의 부재가 호불호를 가르는 요소로 언급되기도 한다. 곱씹어 보면 작가가 원래 생각했던 어차피 결과가 뻔하니까 스킵하자는 의도부터가 모든 독자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질 만한 것이 아니다.[17] 이 의도가 반영된 결과를 다른 이고깽물과 비교해서 평가해 보면, 여타 이고깽물이 주인공에게 과도한 능력을 할당하여 배틀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반면 이 작품은 최소한의 긴장감을 줄 여지마저 없애버렸고 그저 빌런만 더 많이 나와서 즉사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결과가 주인공이 이길 게 뻔한 거라면 차라리 배틀과 빌런을 전부 치워버리고 일상유랑물을 쓰면 될 일이었다.

주인공 자체에도 문제는 많다. 주인공은 후천적 치트가 아니라 아예 태생적으로 즉사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주인공의 성격은 사람으로서의 공감능력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침착하고, 사람을 죽이는 데 거부감이나 주저함이 없고 속세에 대한 집착도 없다시피 한다. 일반적인 인간들과 다르게 지나칠 정도로 쿨하고 마이페이스적이다.[18]

일단 이런 주인공의 능력과 성격은 1권 결말부의 어린 시절을 그린 번외편과 5권 번외편 기타등등을 통해 나온다. 주인공은 태생부터가 이미 인간이라고 할 수 없으며, 본질 그 자체가 거의 죽음을 구현화한 듯한 암시가 나온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니라 죽음의 의인화에게 어찌저찌 인간의 탈을 씌운 것이다. 문제는 이런 태생적인 문제 때문에 주인공에게 인간미가 전혀 없어서 공감이 불가능하다고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침착하고 담담하며 집착이 없는 신선처럼 희노애락도 없다. 막강한 권능으로 어떤 적이든 간단하게 해치워버리니 위기도 없다. 단점이 없는 캐릭터는 극복해야 할 대상도 없고, 세상에 불만도 없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해버리며, 자기 주장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따라다닌다. 힘이 약하다면 위기나 상황을 조성해 억지로 주도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지만 주인공이 너무 강하니 그것도 불가능하다.

감정이 없으므로 스티븐 시걸마냥 표정 변화도 없고, 지극히 평범한 미소년이니 그렇다고 시걸처럼 카리스마나 위압감을 독자에게 주는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신과도 같은 무욕하고 무기질적인 존재를 주인공으로 삼았으니 이야기가 주인공 따라서 무덤덤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희노애락도 없고, 특기도 없고, 꿈이나 장래희망도, 고민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없다. 실로 몰개성하고 변화가 없는 캐릭터가 주인공 자리와 비중을 차지해버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19] 비유하자면 인격체가 아닌 즉사 시스템이 주인공이 된 셈이다. 그 때문에 이 작품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야 할 주인공의 인간관계는 괴멸적으로 빈약하다.

사이다 부분도 비판받는다. 주인공의 능력이 즉사다 보니 적이 아무런 고통도 없이 한순간에 안락사하듯 편하게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사이다를 터트리려면 어그로를 끈 악역이 최대한 고통스럽게 자신의 악행을 후회하고 절망하면서 죽어야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초장거리에서도 상대를 즉사시키고, 상대가 눈치채기도 전에 즉사시키다 보니 악역이 절망공포를 느낄 새도 없이 순식간에 죽어서, 그 사이다마저도 약하게 느껴지며 주인공은 자신의 성격 때문에 독설도 전혀 하지 않는다. 상대를 곤죽으로 만들고 독설을 날리며 끔살시키며 다들 공포의 절망에 떨며 죽는 북두의 권, 이세계 식멸의 상어와 많은 비교가 된다.[20]

스케일도 문제가 된다. 위에서 말했듯이 현자 시온의 경우 레벨이 물경 53억이지만 그 53억에 걸맞은 힘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리타이어했고 이후에도 시온보다 더 강하지만 머리는 멍청한 신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온다. 세계관 전체가 다들 레벨 인플레가 심하게 뻥튀기 되어 있는 세계관이지만 레벨 뻥튀기가 되지 않은 다른 양판소와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레벨만 무식하게 올리면 스케일이 알아서 커질 거라고 생각한 듯하지만, 스케일이 커졌으면 그것에 비례해서 묘사와 서술을 세밀하게 할 작가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스케일만 키운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라, 작가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 역량이 필요하다.[21] 이는 묘사나 행동이 아닌 설명과 설정으로만 빌런의 강함과 힘을 독자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최종보스를 포함한 빌런들은 하나같이 바보같이 멍청한 전지전능 호소인 주제에 설정놀음의 극한을 달리며 장황하고 기나긴 설정 자랑이 끝나고 무모하게 자기가 전지전능하다고 믿고 요기리에게 덤비다가 즉사로 광속 퇴장한다.[22]

설정놀음도 신보다 더 강한걸 작가가 생각해내지를 못해서 비슷한 수준의 그 밥에 그 나물만 튀어나와 놀다가 쳐발리는 패턴이 반복된다. 어느 정도인가하면 초반에 나왔다가 즉사한 단역 천반 포식자가 세계관내에서 최상위권의 강자다. 이후로 이놈보다 약해빠진 허접한 빌런만 줄창 나오는데 제대로 흥미가 생길리가....세계관내에서 이 녀석보다 강하면서 요기리의 즉사에 당한 적은 대현자 포함 겨우 3명뿐이다. 포식자 이후로는 죄다 포식자보다 약해빠진 빌런만 나와서 즉사당한다. 물론 요기리의 즉사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아는 독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휘황찬란한 능력이 튀어나와봐야 별 감흥이 오지 않는것이 당연지사.

비슷하게 무적 먼치킨을 주인공으로 한 원펀맨과 비교되는 경우도 많다. 원펀맨이나 본 작품이나 상황이 전개되는 기본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 여러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마지막 순간 등장한 주인공이 적을 쉽게 끝장내버린다. 그러나 원펀맨의 경우 사이타마의 전투 관련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다른 조연들이 활약하고 빌런이 활약과 깽판을 한창 치는 와중에, 사이타마가 반드시 필요한 순간 나타나 적을 정리함으로써, 사이타마를 최소한의 등장으로 최대한의 임팩트를 주게 만든다.[23] 스케일 또한 보로스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비록 사이타마에게 상대조차 되지 못하고 패배했으나, 우주의 패자에 걸맞은 장대한 스케일을 전투 묘사를 통해 확실히 보여주었다.[24]

반면에 본 작품은 주인공에게 초점이 집중된 작품으로, 주인공이 뭐든 한번에 죽이는 먼치킨인 점이 더해져 상대적으로 패턴이 이것 하나뿐이라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조연들과 악역들이 등장하지만 몇몇을 제외하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즉사해 죽어버리며, 모두 몰개성하고 특색도 없고 멍청하며 조연들도 주인공 일행에 합류해 같이 싸우는 일도 없기 때문에 비중이 공기와 다를바 없다. 어찌 보면 주인공이 너무 강한 탓에, 그리고 주인공의 비중이 너무 많고, 주인공 빼고 전투가 가능한 아군 파티원을 많이 만들지 않은 탓에[25] 전투 비스무리한 것이나 인물들간의 교류, 캐미를 시도할 여지조차 없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굳이 빌런을 무리하게 계속해서 투입시켜 이야기를 루즈하게 만드는 작가의 안이함이 독이 된 셈이라고 한다. 만갤에서는 아예 만갤 공식 추천 만화로 등극시켰다.

그나마 작가도 소재가 고갈되었는지 결국 나중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보지만, 캐릭터들이 다들 몰개성하며 멍청하기 때문에 결국 두뇌싸움도 뭣도 없는 쓸데없이 허접한 능력 자랑 이야기로 결론나버린다. 특히나 키모오타에 약해빠진 다이몬의 비중이 쓸데없이 많은데, 작가의 캐릭터 활용 능력이 괴멸적이라 큰 활약상 없이 그냥 분량만 무의미하게 잡아먹다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까지 찌질대다가 별볼일없이 완결났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등장인물은 급속도로 많아지지만 금세금세 죽어버리며, 이야기에 기승전결이 없으며, 스토리는 단단하지 못하고 부실하며 스토리라인이 없이, 큰 줄기 없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고[26], 빌런들도 따로따로 놀고 갑자기 튀어나와 후다닥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본작이 중구난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걸 이해해보려는 독자의 혼란만 가중시킨다.[27]

위에서 말한 세계를 먹어치우는 포식자와 시노자키 아야카가 대표적인 예시다. 주인공의 여정을 열심히 진행하다가 정말 2-3화 정도 전에서 아무런 복선이나 전조없이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그 괴물이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나쁜 짓을 했는지,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물인지 장황하게 서술과 설정만 즐비하게 늘어놓고는, 주인공을 천리안으로 보다가 주인공의 심기를 거슬러서 주인공이 포식자의 살의를 느끼는 순간, 주인공의 초장거리 즉사 치트가 자동으로 발동한다. 그래서 포식자가 주인공을 공격하려고 준비하기도 전에 아바타-본체 순으로 즉사한다. 그렇게 주인공과 만나보지도 못하고, 주인공은 그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도 못하고 죽었다.

포식자 괴물의 악행과 스펙을 묘사가 아니라 서술과 설정으로만 풀어놓으며, 이 괴물을 빼도 이야기 진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불필요하고 주인공 이야기 진행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무의미한 장면이다 보니 "어떤 의미건 간에 뜬금없는 생선 대가리의 이야기는 관심없고 그냥 메인 스토리나 나갈것이지 왜 저런 쓸데없는 걸로 분량을 때우는 거지?", "저 물고기가 일단 나쁜 놈인거 맞지?" 같은 미지근한 반응이나 나왔다. 보잘것 없고 위협조차 되지 못하는 바퀴벌레를 밟아 죽여봐야 사이다가 느껴지지 않는 맹물과 같은 이치다.

원펀맨에서 비슷한 포지션인 보로스의 경우 "전 우주의 패자를 자칭하며 해적단을 이끌고 온 우주를 휩쓸고 다녔다."라는 설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패배하면서도 엄청난 힘을 보여준다. 이렇게 묘사로써 그 강함을 피력했으며, 스토리의 큰 전환점이 되었고, 단순한 빌런이 아닌 사이타마를 상대로 전력으로 도전하는 도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쪽은 설정과 행적만 뜬금없이 번드르르하게 늘어놓았을 뿐이고, 그저 주인공이 최강이며 살의만 발산해도 자동으로 죽일 수 있으니 무적이라는 사실만 재확인하고 끝나버리며, 딱히 이 괴물이 등장하지 않아도 스토리에 지장이 없다.

시노자키 아야카의 경우는 1화에서 사망했다가 사실은 사이보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활해서 이야기를 난잡하게 만든다. 인간의 사고를 재현하는 다양한 유닛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유닛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복잡한 말을 해대고 이런저런 능력이 붙어있어서 이해도 어렵고, 물론 이 캐릭터를 빼고 이야기를 진행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분량만 낭비했을 뿐이기 때문. 애초부터 주인공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캐릭터고[28], 결국 잡엑스트라 학생들과 국왕 학살만하다가 다른 관제유닛이 말리는데도 주인공에게 무모하게 달려들어 즉사할 뿐이라 무의미한 캐릭터였다.[29]

그나마 이 작품에서 건질만한게 단노우라 토모치카의 서비스신인데, 작가의 필력이 너무나도 밑바닥이라 그 서비스신마저도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 어느정도냐하면 애니 후반부에 그나마 건질만한 부분이라고 평가받는 단노우라가 갑주가 퍼지당하는 서비스신이 원작에서는 1,2줄 묘사로 끝일 정도. 일러스트로 어느정도 커버하는 수준이고, 일러스트가 나오지 않는 부분은 답이 없다.

그렇게 폭주하며 달려나간끝에 후반에 UEG(궁극의 파괴 신), 거대 오징어, 마왕등의 괴물들이 날뛰면서 이세계인 50%가 사망하고 별의 내핵이 파괴당한 막장이 되었다. 대현자가 보다 못해서 리셋해서 버스 시점으로 다시 돌아갔다.[30] 결국 최종보스인 대현자가 직접 나서서 요기리를 처단하려고 하지만 1화만에 멸망당하고, 쫄아버린 이세계인들은 요기리가 없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버린다.

작가 자신은 이세계물의 클리셰 왜곡과 먼치킨 주인공의 변주를 통해 독창적인 느낌의 소설을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는 추측이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강력한 능력과 주인공의 무덤덤한 성격, 그리고 여전히 과도한 주인공 비중 편중, 이야기는 제대로 된 기승전결도 없이 난잡하기만 하다는 점, 스토리의 큰 줄기가 없이 중구난방에 무의미하게 많은 빌런, 등장인물과 설정 때문에 클리셰 왜곡이 독자에게 잘 와닿지 않고, 단순하게 지어진 제목의 영향도 있어 '어쨌든 이세계물 클리셰가 많이 등장 + 중2병 같은 주인공'이라는 임팩트만 크게 와 닿아서 독창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대체로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다.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라는 형식의 양판소의 전형적인 형태를 답습했다고 볼 수 있다는 비판도 있고, 긴장감과 조연, 악역의 캐릭터성, 전개의 다양성이 부족해 재미가 없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이 작품이 한껏 이세계물과 양산형 이고깽에 대해 풍자하고 있지만, 정작 이 작품도 그 작품들의 수준보다 하등 나을 게 없으며 오히려 더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다. 덕분에 봉인소설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론적으로 작가의 의도는 참신했으나 정작 작가 본인의 역량이 부족해서 역효과가 난 작품이다.[31] 초반에 현자 시온과 반 학생들이 박살나는 1-4권까지는 그럭저럭 흥미가 생겨서 탈없이 읽게 되지만 5권쯤 오고 나면 스토리 라인도 지지부진하고, 원패턴에 질리게 되어서 "어...내가 이걸 계속 읽어야하는건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작품이다.[32]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뜩여서 즉흥적으로 글을 썼지만 정작 결말과 거기까지의 여정은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에 금세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33]

본편 이야기보다 이세계로 넘어가기 전 주인공의 과거를 다루는 번외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는 반응도 많다.

後始末篇、各話解説「蛇足」
作中設定上、どんな存在であっても絶対に夜霧には勝てないという話をこれまで散々やってきたのですが、それを再度説明しただけの話ですので蛇足というタイトルになりました。他の作品のなんちゃらと戦ったらどうなるの? というのは実によく聞かれる話ではあるのですが、設定に従う以上は絶対に夜霧に勝てません。もちろん、設定を無視すれば勝てるのですが、根幹となる設定を無視して強さを比べることに意味があるんだろうか? とは思っています。Vロードの元ネタは武神来往道なのですが、今となっては知らない人多数だろうなぁとは思っています。
뒷처리편, 각화해설 "사족'
작중 설정상, 어떤 존재라도 절대로 요기리를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를 그동안 많이 했는데, 그것을 다시 설명한 것 뿐이기 때문에 사족이라는 제목이 되었습니다. 다른 작품의 이런저런 놈하고 싸우면 어떻게 되는가? 라는 말은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만, 설정에 따르는 이상 절대로 요기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물론 설정을 무시하면 이길 수 있지만, 근간이 되는 설정을 무시하고 강함의 척도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V 로드의 원래 네타는 부라이 시리즈입니다만, 지금으로서는 모르는 사람이 다수일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작가가 직접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작가가 지나칠 정도로 자캐딸에 빠져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34]

3. 애니메이션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bgcolor=#6A5ACD><tablebordercolor=#6A5ACD><tablebgcolor=#fff,#191919> 파일:라프텔 로고 화이트.svg ||
별점 3.2 / 5.0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bordercolor=#2f51a2><bgcolor=#2f51a2> 파일:MyAnimeList 로고 화이트.svg ||
평점 6.41 / 10.0


이세계 개그물로 평가받는 이세계 전이물. 애니 제작진이 트위터를 통해 "이후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소설과 만화를 통해서 확인해달라"는 언급을 남겼기에 애니 2기가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다.


[1] 라이트 노벨 갤러리에서는 명작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면 망작들을 댓글로 달아주는데, 해당 게시판에서는 높은 빈도로 즉사치트가 언급되곤 한다.[2] 원래 이 작가는 전작인 누나는 중2병에서도 그렇지만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이 강력한 힘을 가진 괴물들을 그보다 더 괴물같지만 겉보기에는 평범한 주인공이 시원시원하게 때려 눕히는 전개를 즐겨 사용한다.[3] 주인공의 능력이 너무 강하거나 광범위하면 순식간에 끝내버릴 수 있기에 이야기 진행을 길게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그 능력을 일부러 쓰지 않으면 그냥 멍청하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그것도 문제가 된다. 즉사 치트는 후자에 포함된다.[4] 그나마 요기리의 육체가 평범한 고등학생의 육체라 공격 한번 들어가면 그대로 죽는다. 그러나 주인공이 고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작가가 주인공이 무조건 이기게 만들기 위해 후술할 이런저런 감지 능력을 덕지덕지 붙여놓았다. 대표적인 신화 속의 즉사기인, 눈을 뜬 순간 시야 안의 모두를 즉사시키는 켈트 신화의 발로르의 사안도 눈을 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시야 밖에서 날아온 공격에 취약하다는 결점이 있고, 데스노트도 기재된 상대를 죽인다는 사기적인 능력을 가진 무기라서 현실에 가까운 세계관 특성상 정말 흉악하기 짝이 없고 특히 완전범죄를 이룰 수 있으나 기재하려는 대상의 이름과 얼굴을 알아야한다는 결점이 있다.[5] 천반을 먹어치우는 물고기 형태의 포식자. 요기리를 멀리서 보면서 살의를 품었는데 자신이 즉사 능력으로 죽는다는 걸 예지하고 이를 무산시키고자 능력으로 시간을 되돌려보지만 주인공의 즉사 능력은 인과를 넘어섰기에 무슨 수를 써도 죽는다는 결과를 무산시킬 수가 없었다. 이에 괴물은 세계를 삼킬 만큼 거대한 본체로 돌아와 세계를 소멸시켜 주인공까지 없애려고 하지만 그 전에 죽는다.[6] 애초에 위치 에너지를 죽이면 자신의 주위로 한정된 중력을 죽인 시점에서 요기리는 지상에 더 이상 발붙일 수 없기 때문에 우주로 사출당해야 정상이다. 핵폭발도 작가가 과학 지식이 없어서 어떻게 물리법칙에 악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절묘하게 핵폭발만 죽이는지 자세히 서술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버린다. 작가가 머리 쓰는 직업인데 작가가 무지한 것이다.[7] 그런 주제에 정작 하루토와 시온이 요기리 암살 모의를 하는데도 감시를 하지 않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호구같은 무능함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요기리가 살해 위협을 여러번 받고 막판에는 정말로 단노우라의 도움이 없었으면 엔쥬 로봇에게 죽을뻔했음을 생각하면 더더욱.[8] 보통 이런 강대한 능력을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사용하면 직사의 마안처럼 몸이 못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요기리는 그런 패널티도 없다.[9] 위에서 말한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의 경우 최소한 주인공이 온갖 기상천외한 꼼수를 부려서 적을 관광시킨다. 작가가 어떻게 주인공이 적을 격파하게 만들지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저 즉사 원툴이다. 작가가 머리를 굴리는 일 없이 그냥 즉사로 넘겼다.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는 크다.[10] 자신이 원하는 노예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는 점, 자기 자신이 최강이라고 자신한다는 점, 결정적으로 측근의 현명한 충고를 무시하고 덤비다가 요기리에게 무너지는것까지 완전히 똑같다.[11] 주인공 전투신은 즉사 한방으로 간단하게 끝나지만 문제는 빌런들이 나와서 매번 주인공과 싸우기 전에 자기 능력 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랑 끝나고 즉사. 매번 빌런들 능력 자랑에 무의미하게 분량 할애를 해서야 전투신 스킵한 의미가 없다. 게다가 가면 갈수록 빌런들의 능력이 장황하고 복잡해지고 많아지기 때문에 머리 비우고 쉽게 이해하는게 더 어려워진다.[12] 당장에 4권만 해도 빌런이 나와서 잘난척하고 날뛰다가 요기리에게 덤비는 패턴을 9번이나 우려먹었다.[13] 데스노트도 잘못된 사상을 이루려는 주인공이 천재성과 재능이 뛰어난데 하필이면 사기적인 무기를 지녔는데도 그런 그를 대립하고 저지하려는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서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등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스토리에 흥미를 준다.[14] 실제로 달리안의 무적군단이 읽는 독자들조차도 짜증이 날 정도로 어그로를 끌어모으기는 했어도 요기리는 누굴 죽이려고 시도한 무적군단 일원은 죽였어도 나머지는 살의가 없었기에 그냥 보내줬다.[15] 호러물이 무서운 이유는 미지에 대한 공포가 소재이기 때문이다. 길게 갈 것 없이 죠스를 생각하면 된다. 죠스의 상어는 초중반부터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미지에 대한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이 죠스가 사람과 의사소통하거나 가려서 죽이는 일은 없다. 하지만 즉사 치트는 독자 입장에서는 요기리한테 나쁜 짓만 안 하면 죽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요기리의 과거사도 나오기 때문에 두려워할 일이 없다.[16] 코스믹 호러가 상당히 오래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코스믹 호러 소설의 숫자는 매우 적은 편이다. 이는 코스믹 호러 소설 집필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도 초월적 존재에게 짓밟히는 필멸자의 극한의 심리를 묘사하는 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필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장 이 분야에서 유명한 작가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자주 받는 비판이 '대화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고 인물들의 감정선이 너무 얕다'이다. 이런 결점에는 나와 다른 것은 전부 악으로 생각하던 본인의 비뚤어진 사상과 사회로 나가 타인과 소통하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한몫했다.[17] 사실 설령 결과가 정해져있다 해도 그 과정을 재밌게 묘사하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며 그 과정 또한 서사, 스토리 텔링의 일부로서 기능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원피스는 어차피 루피가 해적왕이 될 텐데 뭐하러 항해하고, 나루토는 어차피 나루토가 호카게가 될 텐데 뭐하러 수련하겠는가. 그 만화들이 인기를 끈 것은 개성적이고 다양한 악역, 조연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성장하며 위로 올라가는 과정을 쉽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가 어차피 결과가 뻔하니까 스킵하자라고 생각했다면 무의미한 빌런들 능력 자랑도 스킵했어야 이치에 맞다. 그런데 굳이 빌런들 능력 자랑은 스킵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런 능력 자랑한 빌런을 단번에 죽이는 주인공을 과시하고 싶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미리 주인공의 능력이 어떤지 설명하고 시작하면 될 일을 굳이 빌런을 측정기로 삼아서 일일이 그 능력을 과시하듯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 반증.[18] 오죽했으면 자신을 죽이려들지만 않으면 아무리 찌질하고 포악하거나 학살을 한다고해도 죽이지 않고 내버려두는 성격이다.[19] 그나마 후술할 과거를 다루는 번외편에서는 제법 감정을 보여주기에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본편에서는 이런 감정을 보여주는 일은 없다.[20] 그래서 초반에 재미있게 본 사람도 전부 다 본인이 상대에게 자기가 원하는 독설을 날리면서 상대를 처참히 말로 능욕하는 것을 주인공 대신 하기 때문에 재미있어하는 것 뿐이다. 뒤로 가면 갈수록 그 무미건조함이 극대화되어 감정이입이 전혀 되지않아 하차하는 것이다.[21] 드래곤볼만 해도 파워 인플레가 안드로메다까지 올라가서 우주, 은하 스케일을 가볍게 넘나들지만, 실제 전투 묘사는 프리저 편에서 한계에 도달해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없었다. 유유백서 또한 파워 인플레와 스케일이 커지면서 도구로 동생이 따위로 보이는 악역들이 등장하나, 결국 도구로 동생의 아성과 인지도를 넘은 악역은 없었다.[22] 요기리에게 즉사당한 사람들로 시체의 산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건만, 학습 능력없는 빌런들은 다들 무모하게 요기리에게 덤벼들다가 즉사당한다. 빌런들이 멍청하지 않으면 요기리에게 덤벼들지 않아서 스토리 진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23] 사이타마가 나타나기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조연들을 죽기 일보직전까지 몰아넣는 장치를 설계한다. 악역들에게 나름대로 개성을 부여하거나 주인공급 비중을 차지하는 악역이 등장하기도 한다. 괴인에 따라서는 히어로들이 사이타마 없이 괴인을 이기는 경우도 있고, 사이타마가 상대할 보스급 괴인 외에도 히어로들이 상대할 중간 보스 같은 괴인들을 배정해 다른 히어로들이 활약할 여지를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24] 즉, 독자들은 사이타마가 이길 거라고 믿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이타마가 하는 전투 자체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괴인들도 있지만 그건 어차피 다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해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연출은 원편맨 쪽이 훨씬 뛰어나다. 예를 들면 아수라 카부토를 한 방에 죽이고 세일에 가는 거라든지, 보로스와 싸울 때의 거대한 스케일이나 고케츠가 죽는 모습 등이 바로 그것.[25] 주인공의 유일한 동료인 단노우라 토모치카는 나름대로 전투 능력은 있으나 딱히 치트능력은 없어서 전투 능력은 없다시피 한다. 주인공도 즉사만 잘하지 전투능력은 없다.[26] 다양한 인물들이 두서없이 저마다의 시점에서 갑자기 휙휙 진행하다보니 독자들이 따라가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이유는 주인공이 늘 단노우라하고만 다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주인공 파티를 여러명으로 만들어버리면 여러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할필요가 그만큼 줄어들지만 작가 역량이 부족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27] 그나마 애니에서는 캐릭터가 나올때마다 캐릭터의 이름에다가 캐릭터에 대한 대략적인 요약을 같이 표기하고 있다.[28] 제작진이 주인공의 무서움을 잘 알기 때문에 아야카가 절대로 주인공을 인식하거나 적대하지 못하게 설정을 해놓았지만 이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 캐릭터를 굳이 넣을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들어버렸다. 마지막에 즉사하는 순간 빼고 주인공과 절대로 엮이지 않기 때문.[29] 이 때문에 분량이 빠듯한 애니에서 아야카의 행적은 상당수가 삭제당했고, 천반 포식자는 아예 존재자체가 말소당했다. 그만큼 불필요한 캐릭터였던 것.[30] 학생들과 초월자들의 기억은 그대로 인계. 그러나 주인공에게 즉사당한 사람은 완전히 사망해서 부활하지 못했다. 마신에게 먹혀죽은 시온도 부활하나 요기리에게 즉사한 신체부위는 그대로였다.[31] 클리셰를 파괴하고 독특한 전개를 하겠다는 것은 클리셰라는 가이드라인이나 자료가 없이 스스로 제로부터 하나하나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리셰를 따라서 쓰는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많은 역량이 필요한 일이다.[32] 그도 그럴것이 현사 지온과 반 학생들은 주인공을 이세계로 끌어들인후에, 그대로 유기하고 가버린 악연의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권 이후부터 나오는 빌런들은 딱히 직접적으로 주인공과 악연이나 인연이 있는게 아닌 그냥 무관계한 남남이다보니 이전보다 서사의 재미가 떨어지게 되는 것.[33] 그래서 차라리 작가의 전작인 누나는 중2병 쪽이 더 낫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쪽도 주인공이 먼치킨이지만 오히려 주제는 이쪽과 더 걸맞은 데다가 나름 카타르시스도 주기 때문이다.[34] 작가의 원 트윗은 현재는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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