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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옥쇄하라! 総員玉砕せよ! Onward to Our Noble Deaths[1] | |
장르 | 전쟁 |
작가 | 미즈키 시게루 |
번역가 | 김진희 |
출판사 | 코단샤 AK 커뮤니케이션즈 |
발매일 | 1973년 8월 8일 2021년 8월 10일 |
쪽 수 | 364쪽 35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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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가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으로 복무하며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자전적 만화.[2]미즈키 시게루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작가의 전쟁 경험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유일한 장편 전쟁물이며, 그의 전쟁 만화 중 가장 평가가 높다.[3]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영문판도 2011년 발매 이후 각종 상과 평단을 휩쓸며 명작으로 대접받고 있다. 서양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만화상인 아이스너상(2012)과 앙굴렘 국제만화제(2009)에서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 줄거리
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런 곳에서 싸우고 있는 겁니까?
1945년 3월 3일, 남태평양 뉴브리튼섬의 바이엔에 배치된 500명의 일본군 장병 앞에 마침내 미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운명은 정말로 「옥쇄」-자살특공 밖에 없는 것인가?
일본 만화계의 현인이었던 미즈키 시게루가 세인트조지곶의 비극을 자신의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묘사로 전쟁의 무의미함과 비참함을 절절히, 뜨겁게 호소하는 작가의 자전적 체험담!
이런 곳에서 싸우고 있는 겁니까?
1945년 3월 3일, 남태평양 뉴브리튼섬의 바이엔에 배치된 500명의 일본군 장병 앞에 마침내 미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운명은 정말로 「옥쇄」-자살특공 밖에 없는 것인가?
일본 만화계의 현인이었던 미즈키 시게루가 세인트조지곶의 비극을 자신의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묘사로 전쟁의 무의미함과 비참함을 절절히, 뜨겁게 호소하는 작가의 자전적 체험담!
2.1. 내용
태평양 전쟁이 벌어지던 1943년 말, 뉴브리튼섬[4] 코코포에 주둔한 일본군 소속 바이엔 지대가 뉴브리튼섬 바이엔을 점령하려 출정하는 것으로 만화가 시작된다.
- 뉴브리튼섬 코코포
1943년 말, 코코포에 주둔하던 바이엔 지대는 바이엔을 점령하러 출정한다. 출정 전날 병사들은 성욕을 해소하러 위안소로 가지만 사람들이 몰리고 시간이 다 된 탓에 전부 하지는 못하고 미처 하지 못한 병사들은 '창부의 노래'를 부르며 돌아갔다. 출정 직전 바이엔 지대에 부임한 신임 지대장 타도코로 소좌는 장병들 앞에서 미나토가와 강에서 오백 병사와 함께 역적들과 맞서 싸운 다이난 공의 고사를 인용하며 마침 우리도 오백이니 병사들의 용전을 기대한다고 훈시했다. 훈시가 끝나고 병사들은 배에 타 바이엔에 상륙하지만 아무도 없었고, 바이엔 지대는 바이엔을 무혈점령한다.
- 바이엔의 비
바이엔 지대의 초년병들은 선임병들의 갈굼을 받으며 취사지원하느라 바쁘다. 각 분대는 중대장의 지시에 따라 작업에 나서는데 벌목한 나무를 운반하던 오가와 일등병이 넘어져 팔이 골절된다. 선임 분대장 혼다 중사는 오가와를 갈구며 군의관에게로 보냈다. 군의관 이시야마 중위는 골절에다 뎅기열에 걸렸다고 진단한다. 그걸 본 병사들은 나무 옮길 때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한탄한다.
다음 날, 여느 때처럼 나무를 나르던 병사들은 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먹었지만 너무 써서 먹지 못한다. 그때 고바야시 이등병이 나무를 나르다 오가와처럼 넘어지고, 다른 병사들이 너 오가와 흉내내냐고 하자 고바야시는 재수없는 소리 말라며 오가와는 오늘 아침에 죽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카게야마는 와란고이 강에서 뱃사공일을 하고 있으며 정월에는 돼지 요리가 나올 거라고 알려준다.
그 다음 날, 혼다 분대장의 명에 따라 마루야마 이등병과 사카이다 이등병은 대대 본부 취사장으로 간다. 둘을 비롯한 병사들은 지대장의 명에 따라 정월 잔치에 쓸 돼지를 잡으러 와란고이강을 건너는데, 배를 관리하는 카케야마 이등병은 배가 망가지기 직전이라 2명밖에 못 탄다고 말하고, 2명씩 강을 건너라고 한다. 사카이다와 마루야마는 떠들면서 강을 건너는데, 떠들던 중 갑자기 사카이다가 사라졌다. 강 반대쪽에 있던 병사들도 사카이다를 보지 못했고 급히 주변을 수색했지만 사카이다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음 날, 마루야마는 화투를 그리러 중대장한테 간다. 중대장은 마루야마에게 얼굴을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마루야마는 얼굴을 그리며 언젠가 내지(일본)에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고 중얼거리지만 중대장은 이런 데 와서 살아돌아갈 수 있을 거냐고 한소리한다. 중대장은 마루야마에게 가족 사진을 보여주며 화투를 건네주고, 마루야마는 식사하러 중대본부 취사장으로 가지만 여기서 밥을 먹으려면 하루 전에 통보를 해야 식수인원을 맞춰 밥을 준비하는데 연락도 안 하고 오면 어떡하냐고 꾸중을 듣고 따귀만 맞았다. 강가로 간 마루야마는 카게야마를 불러 강을 건너 숨겨둔 고구마를 먹는다. 고구마를 먹고 다시 강을 건너는데 강 위에 하반신만 남은 병사의 시체가 있었다. 둘은 죽은 사카이다라고 생각하며 씻은 다음에 시신을 가져간다.
- 중노동과 따귀
바이엔 지대는 적습에 대비해서 참호를 판다. 분대장 혼다 중사는 작업을 감독하며 병사들을 갈구고, 우에노 상등병은 취침하려는 초년병들을 집합시켜 군기빠졌다고 갈군다. 고참병에게 단체로 갈굼당한 그날 밤, 마루야마는 대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가 똥통에 그만 발을 빠트렸고, 급히 발을 뺐지만 신고있던 군화가 빠져버렸다. 겨우 빠져나온 마루야마는 밥통에 있는 물로 발을 씻고 잠자리에 돌아와서 잠을 잔다.
다음 날, 점호 도중 혼다 중사는 마루야마의 군화가 사라진 것을 눈치챈다. 마루야마가 발을 헛디뎌서 강에 빠졌다고 둘러대자 혼다는 바로 따귀를 때린다. 앙심을 품은 마루야마는 아침식사 당번을 자청해서 전날 발을 씻을 때 밥통에 똥이 묻어있는 것을 이용해서 혼다 중사에게 똥 뭍은 밥을 대접하려고 했다. 그러나 혼다는 중대본부에서 밥먹고 왔으니 내 밥은 네가 먹으라고 하고, 아직도 군화 못 찾았냐며 자신의 군화를 마루야마에게 준다. 이 일로 마루야마는 혼다에게 괜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을 바꾸고, 소대장은 혼다에게 신발을 지적하지만 혼다는 저는 오늘부터 맨발이라고 웃었다.
그날 밤, 분대장은 정월 돼지잡기에 실패해서 내일 나카모토 이등병과 카야마 이등병을 차출하여 물고기를 잡고, 나머지는 진지 구축을 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우에노 상등병은 초년병과 다다미는 때릴수록 좋아진다며 초년병을 정렬시켜 따귀를 때린다.
다음 날, 나카모토와 카야마는 물가로 가서 물고기를 잡기 전에 담배를 피면서 뒷담화를 한다. 그때 시찰하던 지대장이 두 사람에게 와서 바이엔의 지형이 미나토가와 강과 닮지 않았냐고 묻자 두 사람은 매우 흡사하다고 답한다. 그러자 지대장은 "그렇지? 그렇지?"라며 씨익 웃더니 가버리고, 두 사람은 시찰한다는 명목으로 놀고 있다며 깐다. 이후 두 사람은 수류탄을 던져 기절한 물고기를 잡는데, 나카모토가 물고기를 입으로 물다가 못 빼서 질식사했다. 나카모토가 죽자 중대장의 명에 따라 수류탄으로 물고기를 잡는 일은 중지되고, 대공 감시를 하겠다며 요시다 반장, 카야마, 마루야마, 아카자키에게 대공 감시를 명령한다. 분대장의 말이 끝나자 우에노는 다시 초년병을 집합시켜 갈구는데 마루야마가 웃자 몽둥이로 때린다.
다음 날, 마루야마는 대공 감시 중 미군 전투기가 낮게 날면서 기총을 발사하는 것을 목격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카게야마는 도망치다가 강에 빠졌고 때마침 떠다니던 통 속으로 숨었는데 하필 총알이 그 통으로 날아와서 전사했다. 전투기가 떠난 후 마루야마는 다른 초임병들과 함께 죽은 나카모토에 대해 이야기한다.
- 새끼손가락
마루야마는 미우라 이등병과 함께 목욕물을 나른다. 그때 선임병이 와 마루아먀의 동작과 계급장을 트집잡으며 주먹을 날린다. 선임병이 가자 두 사람은 선임병을 까며 목욕한 뒤 미우라는 중대장에게 보고하러 간다.
미우라가 왔을 때 중대에서는 중대장과 간부들이 회의하고 있었다. 헌병 분대장 법무 중위는 적의 스파이가 있다고 보고하는데 그때 미군기가 공습하자 황급히 밖으로 나가다 창틀에 걸려 넘어진다. 공습이 끝나자 중대장은 제2소대에 스파이 토벌을 명령하고 자기는 마루야마의 시중을 받으며 목욕한다.
다음 날 2소대는 적이 있다고 추정되는 밀림[5]으로 토벌을 간다. 행군 도중 비가 오자 잠시 휴식하는데, 마루야마는 위생병 카미야 상등병에게 "위생병이 병사보다 낫죠?"라고 묻지만 카미야는 토벌나갔다 전사자라도 나오면 뼈도 모아야 하고 부상자를 옮기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푸념한다. 다시 출발한 제2소대는 적이 총을 쏘자 일시 후퇴하고 카야마가 총을 맞아 쓰러진다. 카미야는 카야마의 손가락을 잘라야하니 마루야마더러 도우라고 지시하고, 두 사람은 살아있는 카야마의 손가락을 자르고 가버린다. 결국 카야마는 빗속에서 사망한다.
비가 그치고 중대 간부들은 척후를 맡은 모리타 일등병을 갈군다. 대충 모리타를 갈군 간부들은 부대를 넷으로 나누어 적을 포위하려 하는데, 그때 다시 적이 공격한다. 중대는 즉시 전투태세에 돌입하여 경기관총, 소총, 척탄통으로 응전하고 착검돌격하지만 적은 도망친 뒤였다. 병사들은 적이 버리고 떠난 창고에 있는 음식들을 뜯어먹는데, 그 와중에 마루야마는 카네다 일등병에게 따졌다가 또 따귀를 맞는다.
부대로 복귀한 카미야는 군의관에게 카야마가 죽었다며 그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발열 환자가 늘고 있다고 보고한다. 그러자 군의관은 앞으로 중노동을 하는 데다 음식도 변변치 않으니 환자가 더 늘겠다고 중얼거린다.
- 정월
정월 휴무일 대대원들은 노래를 부르며 휴일을 즐긴다. 마루야마도 휴일을 즐기지만 선임병이 너만 빼고 다들 반장님 옷 빨았다며 너도 반장님 옷을 빨라고 시킨다. 마루야마는 요시다 반장에게 찾아가 빨랫감을 받아 투덜거리면서 빨래를 하는데 새가 군모에 똥을 싸고 가버린다.
빨래를 널고 있는 마루야마에게 우에노가 와서 하사관 이상이 참석하는 회의가 있으니 반장님에게 저녁 식사를 가져다드리라고 시키고 가버린다. 마루야마는 휴일에 왜 나만 시키냐며 투덜댄다. 빨래를 넌 마루야마는 노래를 부르며 노는 간부들을 찾아가 밥을 전달한다. 그날 밤 혼다 분대장은 사역 내용을 전파하고 우에노는 평소처럼 초년병의 따귀를 때린다.
다음 날 채소 채집에 나선 마루야마, 쿠리모토, 타나카는 바다를 돌아다니는 적 어뢰정을 발견한다. 어뢰정의 총격을 피한 세 사람은 곧 적이 쳐들어오겠다고 수군대며 파파야를 챙겨 가려고 하는데 파파야 뿌리도 뽑아가려다 미군의 폭격에 노출된다. 간신히 살아남은 세 사람은 부대로 복귀하는데 부대는 악어에 잡아먹힌 우에노의 시신을 찾는다고 밖으로 나간 뒤였다. 초임병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히던 우에노가 죽은 것에 기뻐하지만 혼다는 그들을 혼내며 가서 찾으라고 면박을 줬다.
미즈므토 소대장과 혼다 중사의 고집으로 제2소대는 일주일동안 시체 수색에 나섰으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때 법무 중위가 미즈모토에게 마작 한 판 하자며 부르는데, 마작하는 자리에서 법무 중위는 상등병 하나 죽은 것 가지고 40명이 일주일이나 수색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라며 지적한 뒤 이번 한 번만 봐주겠다고 경고한다. 미즈모토는 고개를 떨구고 돌아오면서 설마 감시당하고 있었던 거냐고 생각한다.
- 적 상륙
어느 날, 미군 폭격기가 산 위에 있는 진지를 폭격했다. 거기에다 적군 수송선단이 바이엔으로 오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자 바이엔 지대는 전투태세에 돌입하여 와란고이 하구는 제1소대, 산 진지는 2,3소대가 방어하기로 결정했다. 고참병은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나눠주며 진지에 들어가라고 하는데 코니시와 마루야마는 각각 소변과 대변을 보고 싶다며 꾸물댄다. 그러자 고참병은 코니시는 빨리 보고 오라며 보내주지만 마루야마는 당장 동굴로 들어가라고 화를 낸다.
동굴로 피신하고 얼마 뒤 미 해군 함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엔 지대는 급히 대대포를 발사, 군함 중 한 척에 명중시키지만 곧바로 미 공군의 폭격에 하나밖에 없는 대대포를 상실하고 만다. 그리고 미군은 해군의 엄호사격을 받으며 해안가에 상륙한다. 한편 소변보러 간 코니시는 진지로 돌아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진지에 숨어있던 분대장 요시다는 전차상륙함을 통해 상륙하는 전차를 목격한다.
- 돌격 부대
중대장은 대대장에게 적이 교두보를 확장하여 와란고이 하구를 점거하고 중대 전면에 전차를 전개했으며 대대포 진지, 와란고이 진지가 괴멸된 지금 우리의 전력은 이제 2개 중대에 불과하다고 보고한다. 그러자 대대장은 오늘밤부터 즉시 돌격부대를 편성하여 밤에 적의 교두보를 기습공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중대장은 여기서 후퇴하고 다음 고지에서 게릴라전을 벌이면 1~2년은 버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대장은 바보 같은 소리라고 일축한다. 그때 아군의 중기관총 진지가 당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대대장은 부관에게 육탄 공격반을 편성해 전차에 대적하고 적의 교두보는 각 분대에서 2~3명 차출하여 돌격대를 편성, 야습하라고 지시한다.
그날 밤, 마지막 식량을 배급할테니 각 분대에서 두 명씩 나오라고 전달하자 고참병들은 초년병에게 일을 떠넘긴다. 아카자키와 마루야마는 투덜대면서 식량을 받으러 가는데 배급하는 자리에서 다른 병사들은 마루야마에게 폭탄이 터져서 생긴 구멍에 바나나를 넣으면 다음 날 노랗게 된다는 노하우를 전수한다.[6] 식량을 배급하는 병사들은 쌀 주머니를 나눠주면서 다음에 언제 또 배급할지 모르니까 아껴먹으라고 주의를 준다. 쌀 주머니를 짊어지고 돌아가는 아카자키와 마루야마는 잠시 쉬면서 같이 입영할 때의 일을 회상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유서를 교환하더니 큼직한 바나나를 폭탄이 터져 생긴 구멍에 넣고 잘 숨긴 뒤 부대로 복귀한다. 그런데 부대에 복귀해보니 둘을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육탄 돌격대로 돌격했으며 내일은 너희 차례라는 말을 듣는다.
- 본진지의 일각이 무너지다
미군의 폭격이 이어지던 어느 날, 한 선임병이 마루야마에게 물 떠오라고 시킨다. 마루야마는 오늘 밤에 돌격대로 출격해야 하며 폭탄이 떨어지는 데 꼭 가야하냐고 난색을 표했지만 오히려 따귀만 맞았다. 그렇게 마루야마는 밥통을 들고 물 뜨러 가는데 밥통 소리 때문에 폭격기 엔진 소리를 못 들어서 뒤늦게 떨어지는 폭탄을 보고 크게 놀란다.
한편 요시다 분대는 진지에 남아 있다가 적의 공격을 받는다. 요시다 분대는 경기관총과 소총으로 응전하지만 경기관총은 고장나고, 쿠리모토는 눈에 총을 맞아 뒤로 빠진다. 쿠리모토가 빠져나간 뒤 요시다 분대는 고장난 경기관총을 수리하면서 끝까지 저항했지만 전차포에 맞아 요시다 분대장과 아카자키 등 분대원 대부분이 사망하고, 살아남은 자도 진지를 빠져나오지 못해서 전원 전사한다. 한편 뒤로 빠진 쿠리모토는 폭탄이 터질 때 발생한 폭풍에 휘말려 기절한 마루야마를 발견하고, 마루야마는 가기 전에 자신이 숨긴 바나나를 찾는다. 그때 미군이 몰려오고, 두 사람은 빗발치는 총탄을 피해 혼다 분대로 도망간다. 쿠리모토는 요시다 분대가 전멸했음을 전하고, 혼다는 두 사람에게 구호반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구호반에 도착한 두 사람 중 마루야마는 폭압에 의한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나 위생병은 넌 환자 축에도 못 낀다며 일이나 도우라고 한다. 마루야마는 구호반의 처참한 실태에 놀라며 군의관에게 이런 중상자도 살 수 있냐고 묻지만 군의관은 난 의사니 사정이 어떻든 목숨을 연장시키는게 내 일이라고 대답한다.
다시 미군의 폭격이 이어지고, 마루야마는 혼다에게 뭐하고 있냐고 한 대 맞는다. 그때 미군이 수류탄을 던지고, 병사들은 황급히 진지로 들어오는 수류탄을 밖으로 던진다. 그 와중에 코바야시는 철모 위에 수류탄이 떨어져 죽었다고 착각했다가 혼다에게 욕먹는다.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던 중 전령이 와서 수원지를 빼앗겼으니 대대본부까지 퇴각하라는 명령을 전달하고, 혼다는 분대원들에게 퇴각을 지시한다. 미우라가 남아서 아군의 후퇴를 엄호했으나 마루야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폭사했다.
- 혼다 중사의 죽음
수원지를 빼앗기고 적군에게 포위당하자 대대장은 옛날 다이난 공이 그랬던 것처럼 옥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대장은 게릴라전을 하자고 반박하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인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군의관이 끼어들어 지금 옥쇄하라면 부대원들의 마음이 통일되지 않을 테니 잠시 유예를 달라고 중재했고, 대대장은 받아들였다.
한편 코지마 이등병은 나무 덩굴을 자르면 물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나무 덩굴을 찾았지만 이미 누가 마신 뒤였다. 그래서 사람이 안 갔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는데, 나무 덩굴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다 적군의 공격에 사망했다. 총소리가 들리자 혼다는 마루야마와 함께 정찰을 나갔는데 코바야시 이등병이 소리만 듣고 앞에 적이 있다고 착각해서 발포, 혼다를 맞췄다. 죽기 직전 혼다는 마루야마에서 수류탄을 빌려 자폭하고, 마루야마는 돌아와서 방금 총쏜 사람을 찾고 코바야시는 한소리 듣는다. 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에 미즈모토 소대장은 두 사람의 시신은 내일 정리하고 오늘은 참호 안에서 불침번을 세우고 취침하라고 지시한다.
미군의 공격이 거세지던 밤 코바야시와 마루야마는 대화를 나누고, 우치다는 발광해서 적 쪽으로 가다가 병사들이 달라붙어 겨우 말렸다. 한편 부관은 게릴라전으로 연명해봤자 살아서 수치만 쌓을 뿐이니 오로지 옥쇄뿐이라며 결단을 내렸다. 바이엔 수비대는 1945년 3월 18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소대 단위로 최후의 반자이 돌격을 감행하게 되었다. 대대는 병사들에게 옥쇄 직전 술을 배급하고, 마루야마는 열이 나는 코바야시를 군의관으로 데려다 준다. 돌아가던 마루야마는 말라비틀어진 카와키타 반장을 만났고, 카와키타는 나중에 홀어머니가 있는 마츠사카에 가 달라고 부탁한다.
- 옥쇄
마지막 날, 소대원들은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른다. 얼마 뒤 모든 대대원들이 집합하여 조국을 향해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각자 맡은 위치에서 착검돌격을 개시한다. 그러나 대대장은 너무 빨리 돌진한 탓에 부하들과 떨어져버렸고, 미 군함의 함포 사격으로 중대장은 발목에 부상을 입는다. 그날 밤 바이엔은 돌격하는 일본군과 미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날이 밝을 때, 중대장은 병사들의 도움을 받아 세인트조지곶으로 향했다. 그러나 옥쇄 명령이 내려진 이상 살아있는 것 자체가 중죄였고, 결국 중대장은 병사들을 세인트조지곶으로 보낸 뒤 스스로 자결한다.
- 그날 밤
같은 날 중대장의 지시로 돌격한 제2소대는 미군의 집중포화에 노출되어 꼼짝 못하게 되었다. 결국 2소대는 진지로 후퇴했으나 진지는 이미 적 별동대가 점령한 뒤였다. 결국 오도가도 못하게 된 제2소대는 세인트조지곶으로 가 배불리 먹은 뒤 다시 돌격하고 싶다는 병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소대장의 뜻에 따라 세인트조지곶으로 향한다. 한편 군의관이 지휘하든 부상자 부대는 적 별동대의 습격을 받아 이리저리 내몰린 끝에 살아남은 경상자들과 함께 세인트조지곶으로 후퇴했다.
그날 밤, 라바울에 있는 병단 사령부는 옥쇄하겠다는 바이엔 지대의 전보를 수신했다. 그러나 참모장과 참모는 바이엔 지대는 아직 싸울 수 있을테니 진지를 활용해 싸우고 서둘러 옥쇄하지 말라고 답신했다. 그러나 응답은 없었고, 병단 사령부는 바이엔 지대가 옥쇄했다고 판단했다. 바이엔 지대의 일화는 라바울 전군에 알려졌으며 대본영에게도 보고가 들어갔다. 라바울에 있는 장병들은 죽은 바이엔 지대를 향해 묵념까지 했다.
그런데 세인트조지곶 경비대에서 바이엔 지대의 생존자들이 세인트조지곶 경비대에서 급식을 받고 있으며 2~3일 지나서도 옥쇄할 기미가 없다고 보고했고, 참모장은 이들이 적전도주했다고 판단했다. 대본영과 방면군에 발표한 지금 이들이 살아있으면 안 되므로 병단 사령부는 이들을 비밀리에 말살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병단장은 키토 참모에게 전권을 위임하여 생존자들을 처리하기로 한다.
- 세인트조지곶
한편 살아남은 장교들은 바닷가에서 사령부에서 올 '죽음의 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군의관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의 구명을 위해 대발동정을 타고 사령부로 향했다. 그러나 참모장은 문전박대했고 키토 참모도 그를 나무랐다. 군의관은 참모에게 일본군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참모는 요지부동이었고 절망한 군의관은 결국 자결한다. 이후 참모의 명에 따라 군의관의 시신은 화장했다.
- 죽음의 사자
얼마 뒤 키토 참모는 법무 중위와 함께 대발동정을 타고 세인트조지곶으로 온다. 병사들이 참모가 든 삼나무 상자가 뭔지 물어보자 군의관이 자결했다고 알려준다. 숙소로 간 참모는 대장을 집합시키고 여기에 병사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한다.
숙소 안에서 키토 참모는 선임 장교 야마기시 소위로부터 식량, 총원, 경상자와 중상자 보고를 받고 행동 개요를 보고하라고 명령한다. 간부 한명 한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키토 참모는 간부들에게 지휘관의 명령을 무시하고 살아남았다고 압박했고, 결국 그들로부터 옥쇄 결심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망설이던 야마기시 소위와 키타자키 소위도 자결을 결심했다. 두 사람의 결심에 키토 참모는 입회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죽기 전에 나를 먼저 찾으라고 지시했다.
한편 병사들은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불안해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두 소대장이 와서 작별 인사를 하고, 병사들은 눈물을 흘린다. 두 사람은 밤부터 아침까지 해안가에 있으면서 어머니에게서 온 편지를 찢어 바다로 날려보냈다. 키타자키는 무얼 위한 옥쇄인지, 무얼 위한 자결인지 중얼거리지만 야마기시는 우리가 악써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고 대답한다.
그날 아침 키토 참모가 입회한 가운데 두 사람은 생애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자결했다. 두 사람과 군의관은 세인트조지곶 해안가에 묻혔다.
- 몰살의 곶
마루야마는 물웅덩이에 있는 물을 떠 마신다. 요코이가 아무 물이나 마시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지만 마루야마는 걸리면 어떠냐며 오늘 아침에 옥쇄한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냐고 따진다. 마루야마는 언제 하는지, 확실하게 하는지를 물으며 아카자키랑 또 다른 놈이 맡긴 유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요코이는 너만 살아돌아갈 셈이냐고 한소리 한다. 마루야마가 말린 코코넛이나 마저 먹어야겠다고 하자 요코이는 그런 걸 먹으니 계속 상처가 안 낫는 거라고 훈계하자 마루야마는 "하사관이라는 사람은 불평만 하는 사람인가 봅니다."라고 비꼰다.
미군의 폭격으로 보초병 다섯이 죽자 키토 참모는 옥쇄를 서두르려 한다. 1945년 6월 적 전투부대가 세인트조지곶에 상륙하자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고 법무 중위에게 병사 열 명을 데리고 탈주자가 있는지 감시하라며 필요하면 사살해도 된다고 명령한다. 밤이 되자 키토 참모는 바이엔 지대 생존자 81명과 함께 옥쇄 돌격에 나선다.
전투가 격렬해지던 중 키토 참모는 병단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미즈모토 소위에게 지휘반을 지휘하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미즈모토 소위는 남에게 죽음을 강요하고는 본인은 살아남으려하냐고 따졌고 언쟁을 벌이던 중 적의 총탄이 날아와 키토 참모가 사망한다. 키토 참모가 죽자 미즈모토는 지휘반 남은 인원과 함께 전원 옥쇄 돌격하여 전사한다.
날이 밝고, 마루야마는 탄환을 맞아서 뚫린 볼에 파리가 알을 낳는 감각을 느끼고 깜짝 놀라 깨어났다. 비틀비틀 전차 앞을 걸어가는 마루야마를 본 미군은 총을 쏘고, 마루야마는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잊혀져가며 죽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앞서 죽었던 전우 곁으로 가게 되며 인간으로써는 비참하게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며 죽는다. 이후 비참하게 죽은 군인들과 유골의 모습을 비추면서 만화가 끝난다. [7]
3. 발매 현황
일본판 | 미국판 | 한국판 |
1973년 08월 08일 | 2011년 04월 26일 | 2021년 08월 10일 |
최초의 단행본은 「총원 옥쇄하라!! 세인트 조지 곶 애가」가 제목으로, A5판 상자가 들어간 하드 커버로 출판했다. 1973년에 코단샤로부터 새로 쓴 단행본으로서 출판되었다. 그 후도 몇 번이나 판을 바꾸어 간행이 계속 되는 스테디셀러이자 전쟁 만화의 고전이 됐다.#
작품의 높은 평가로 세계 각국에서 번역되고 있다. 독일, 대만, 프랑스에서 번역됐으며, 2011년 4월 16일 미국에서 그래픽노블로 출시됐다. 출판사는 'Drawn & Quarterly'.
2021년 8월 10일 한국판이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판됐다. 번역에 대한 평은 무난하다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작가의 말을 빼먹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작가의 말 항목 참고. 전자책으로도 출시됐다.
4. 등장인물
4.1. 장성급 장교
- 병단장 - 중장: 라바울 사령부의 병단장(사단장)으로 후반부에 잠시 등장. 바이엔 지대의 전원 옥쇄를 보고받고 간부회의에서 전사자들을 추켜세워준다. 모티브는 미즈키 시게루가 소속되었던 38사단의 3대 사단장을 역임한 카게사 사다아키.
4.2. 좌관급 장교(영관급 장교)
- 참모장 - 대좌: 라바울에 위치한 병단 사령부의 참모장. 타도코로의 독단적인 옥쇄 결정에 어째서 진지에서 장기전을 하지 않고 전력을 소모시켰냐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정상인으로 보여졌으나 대본영에 옥쇄를 보고한 이후 돌변한다. 세인트조지곶에 바이엔 지대 생존자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분노. 이들을 모두 적전도주자로 간주하고, 이미 대본영에 올라가 방면군 전체에 전파된 보고에 끼워 맞추기 위해 키도 참모를 보내 세인트조지곶 생존자들의 전원 옥쇄를 명령한다. 또한 참모 키도에게 생존자들에 대한 후퇴 명령을 구걸하러 왔던 이시야마 군의의 의견을 무시하듯 평가하며 병단장을 만나고 싶어하던 이시야다를 키도가 만나도록 하였다.
- 키도 참모 - 중좌: 타도코로 대대장 사후 남은 바이엔 지대의 생존자들을 규합하러 온 파견 장교. 후퇴를 구걸하러 온 바이엔 지대의 이시야마 군의관을 압박해 자살로 몰고 그의 유골을 들고 바이엔으로 찾아온다. 생존한 3명의 소대장을 압박해 2명을 자결로 몰고 마지막 남은 미츠모토 소대장에게 옥쇄명령을 위임하고 자신은 후방으로 빠지는데 미츠모토가 그것을 발견하고 "타인에게 죽음을 명령한 사람은 함께 죽을 것을 각오해야한다며" 그를 붙잡는다. 키도는 이에 대해 누군가는 사령부로 돌아가 이 옥쇄명령의 결과를 보고할 책임이 있으며 그게 자신이라고 어필하나 소란스러움을 눈치챈 미군의 사격을 맞고 사망한다. 작가의 후기에 의하면 실제로 옥쇄 명령을 주관한건 대대장이 아닌 참모였으며 명령만 내리고 자신은 적당히 기회를 보다가 벗어나 살아나갔다고 한다. 모티브가 된 마츠우라 중좌는 실제로는 재옥쇄를 감행하지는 않았으나 옥쇄에 실패한 위관장교 둘을 직위해제 시킨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 타도코로 지대장 - 소좌: 바이엔 지대의 총지휘관(예하에 2개 중대가 있고 중대 당 4개 소대, 그리고 2소대에 4개 분대가 있다). 계급만 높지 실전지식은 전무한 인물. 참모장이 이후 젊은 혈기 운운하는 것을 보면 나이가 상당히 어리며 대대장 이전까진 전투지휘 경험도 없고 참모직만 수행하며 단순히 성적 + 집안의 힘으로 고속승진한 케이스로 보인다. 부임하자마자 오백명으로 수배의 적군과 맞서싸운 다이난공(대남공)의 전설 운운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진지가 점령당하자 중대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원 옥쇄라는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린다. 심지어 옥쇄 당일 날에 다른 부대원들은 뒤에 퍼져있는데 혼자 1선으로 전력질주하여 뛰쳐나가 기관총에 벌집이 되어 죽는다. 작가의 후기에서 당시 대대장이 27살이었다고 회고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분에 넘치는 감투를 받았던 셈. 모티브가 된 나루세 요시타미 소좌를 보면 실제로도 상당히 젊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는 옥쇄도 대대장 지시가 아닌 참모가 주관했다고 하며 대대장이 옥쇄돌격을 감행하다 전사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바지사장처럼 휘둘리다 죽은 셈이다.
4.3. 위관급 장교
- 중대장 - 중위: 마루야마가 속한 중대의 중대장으로 화투패 그리기를 짬 시키거나 간부회식에서 음란한 노래를 열창하여 번번히 그의 시중을 드는 마루야마의 혀를 차게 만든다. 본가는 가구상을 하고 있으며[8], 꽤나 호색한으로 보인다. 다만 군인으로서는 전투지휘 경험이 꽤 많아보이는 베테랑으로 몽상가인 대대장과 대비되는 작중 가장 현실적인 판단력을 가진 인물. 미군과의 전력차가 압도적이니 후방고지로 후퇴하여 게릴라전을 펼쳐 최대한 버티며 미군의 완전 점령을 막고 장기전으로 끌고가자는 작전을 대대장에게 제시한다. 하지만 구질구질하고 명예롭지 않다는 이유로 대대장이 이를 반대하며 오히려 전원 옥쇄라는 터무니 없는 명령을 내리자 그 당시 일본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전면 항명을 개시한다. 대대장과 고성을 벌이며 싸우지만 계급의 차이 때문에 결국 어쩔 수 없이 옥쇄 명령을 수행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옥쇄 당일 함포 사격을 맞고 다리를 잃어 부하들에게 실려가는 형편이 된다. 자신을 후송하는 병사들에게 남은 인원들을 세인트조지곶에 결집하여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명령과 함께 부상을 입은 자신은 두고가라고 한다. 이후 혼자 남아 자결한다. 모티브가 된 인물인 "코다마 세이조" 중위는 실제론 옥쇄명령에 불복해서 당일 돌격을 감행하지도 않았고 중대원을 이끌고 독단으로 퇴각했다 하며 사령부에서 단독이탈의 책임을 물자 자결했다고 한다.
- 법무 - 중위: 우에노의 시체 수색을 하던 미츠모토 소대장에게 마작이나 두자며 등장. 그리고 그에게 함정패를 건네며 버리지 않으면 죽을 뿐이라는 살벌한 경고를 날린다. 이는 사체 수색을 빙자하여 빈번히 작업을 빼는 미츠모토에 대한 경고였으며 고작 상등병 시체 하나 찾자고 소대원을 낭비하지 말라는 직언을 덧붙여 확인사살한다. 이에 미츠모토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꼬리를 내린다. 이후 키도 참모와 함께 바이엔 지대로 따라오며 후방 길목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옥쇄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탈영병이 있다면 전부 쏴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 이시야마 군의 - 중위: 바이엔 지대의 군의관. 작중 계급을 대신해서 군의라고 불리며, 중위란 것은 설정에서 따로 설명된다. 자신의 직무 상 부상병들의 참혹한 꼴을 계속 직면하다보니 점점 회의를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전원 옥쇄 명령에 반병신이나 다름없는 부상병들을 지휘하며 가세하지만 그나마 멀쩡한 병사들도 다 죽어나가는 마당에 부상병들로 뭘 해낼 수 있을리가 없었고 당연히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자신도 폐인이나 다름없는 꼴이 되어 세인트조지곶으로 퇴각한다. 직접 최전선에 나가 험한 꼴을 당해보고 지금의 전황에 계속 싸우는 것은 의미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이 직접 사령부로 가서 남은 생존자들만이라도 후송시키도록 병단장을 설득해보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사령부에서는 그가 병단장을 만나지 못하도록 가로막으며 후송이 불가능한 중상자들에게 수류탄만 주고 퇴각한 것을 꼬투리로 잡아[9] 무책임하고 비겁한 겁쟁이 취급하면서 무자비한 구타와 폭언으로 학대해 다시 바이엔으로 끌고가려 한다.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하고 권총으로 자결한다.
- 야마기시 1소대장 - 소위
- 미츠모토 2소대장 - 소위: 마루야마가 속한 소대의 소대장. 병사들과 가끔 사담을 나눌 정도로 은근 유도리가 있으며 시체 수색을 빙자해서 가라치는 모습이 보이는 등 한국군 입장에서도 제법 친숙한 소위 말하는 널널하고 군기가 덜 들어간 장교 유형이다. 다만 정도가 심해서 시체 수색 한답시고 1주일이나 소비하며 그간 진지보수 등 작업들을 죄다 빼먹다가[10] 법무 장교에게 걸려서 군법으로 회부 될 뻔하기도 했다. 옥쇄 명령이 떨어지자 2소대를 이끌고 일단 최전선까지 가기는 갔지만 미군의 저항에 쫄아서 밥을 잔뜩 먹고나서 힘내서 다시 오자라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하며 세인트조지곶으로 후퇴한다. 보급이 끊긴 상태에서 병사들이 너무 배고파서 밥 먹는 꿈을 꾼다는 말을 듣고 자기는 비프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느니 병사들에게 초밥 먹는 꿈이라도 꾸라고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부유한 집안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11] 한술 더 떠서 자기는 스페인 여자랑도 자본 적이 있다고 한다. 키도 참모가 바이엔으로 왔을 때에 머뭇거린 1소대장, 3소대장과 달리 주저없이 한번 더 기회를 주면 옥쇄를 성공하겠다고 대답해서 마지막 옥쇄의 지휘관이 된다. 키도 참모가 자신에게 옥쇄 명령을 전담하고 자기는 후방으로 빠지려고 하자 그를 붙잡으며 실랑이를 벌이다 소란을 감지하고 쏜 미군의 사격에 키도 참모가 사망하게 된다. 이후 결국 마지막 옥쇄를 실시하여 남은 부대원들과 함께 전멸한다.
- 키타지키 3소대장 - 소위
4.4. 부사관
4.5. 병
- 오쿠야마 4분대장 - 병장
- 노가미 - 상등병
- 카미야 위생병 - 상등병
- 오가와 - 일등병
- 코지마 - 일등병
- 카네다 - 일등병
- 쿠리모토 - 일등병
- 모리타 - 일등병
- 마루야마 - 이등병: 2소대의 이등병. 작가 본인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에피소드 대부분이 마루야마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다만 한 팔을 잃기는 했어도 전쟁에서 생환한 작가와 달리 마루야마는 인간으로써는 매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며 인생의 끝을 맺는다.
- 미우라 - 이등병
- 카게야마 - 이등병
- 고바야시 - 이등병
- 나카모토 - 이등병
- 아카자키 - 이등병
- 카야마 - 이등병
- 사카이다 - 이등병
5. 영상화
홈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링크
제목은 '키타로가 본 옥쇄 ~미즈키 시게루의 전쟁~(鬼太郎が見た玉砕~水木しげるの戦争~)'
2007년 8월 12일 일본 NHK 나고야 방송국에서 NHK스페셜로 제작한 90분 짜리 단편 드라마가 방송되었다. 주연은 카가와 테루유키.
드라마도 평이 좋았고, 갤럭시상, 문화청 예술제, 방송문화기금상같은 권위있는 상들을 수상했다.
6. 기타
- 2020년 디시인사이드의 만화 갤러리에서는 '총원 옥쇄하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 작중의 지명은 실제 지명과 다르다. 작가가 일부러 바꾼 것인데, 작품 속의 바이엔(Baien)은 준겐(Zungene), 세인트 조지 곶(Cape St. George)은 가젤 곶(Cape Gazelle)이 실제 장소이며, 와란고이 강(Warangoi River)은 원 이름 그대로 나온다.
- 소녀상 비하 발언 사건을 일으킨 사다모토 요시유키를 향해 "비즈니스 파트너가 추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한 이노우에 토시유키가 이 작품을 리트윗 하기도 했다.
- 작중 등장하는 마루야마는 작가의 오너캐다, 다만 왼팔을 잃었지만 살아돌아온 작가와 달리, 마루야마는 전장에서 죽는다. 위 만화 갤러리 혹자는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자기만 살아 돌아왔다는 작가의 죄책감 때문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남겼다.
- 일본 미즈키 프로덕션에서도 전원 옥쇄하라!의 한국어 번역본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즈키 시게루의 만화는 해외 곳곳에서 번역 출판되고 있지만, 이번에 '전원 옥쇄하라!'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잘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매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많은 여러분이 손에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미즈키 시게루의 절친이자 논픽션 작가 아다치 노리유키(足立倫行)는 "그의 영혼이 담긴 작품. (중략) 전쟁 만화가로서 미즈키 씨의 모습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도 귀중한 자료이며, 어떠한 형태로든 많은 사람의 눈에 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NPR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날을 일본 보병의 시선으로 그린 명작, 섬뜩하고 잊을 수 없는 반자전 만화."라는 평과 함께 2011년 미국에서 발매된 최고의 그래픽노블 중 하나로 선정했다.#
- 집필 당시 미즈키 시게루는 '게게게의 키타로'의 대히트로 인기 만화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딸인 나오코는 이 작품을 "성공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것을 기회로, 정말로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미즈키 시게루는 말년에 서점에서 이 책을 스스로 사들였을 정도로 애착이 매우 깊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 2021년 구상 노트가 발견됐다. 딸에 의하면 미즈키가 한 작품으로 한 권의 노트를 만든 적이 없다며 발견에 놀랐다고 한다. 이 노트에는 작중에 없는 이런 기술이 있다.인간의 생사에는 덧없는 것이다(중략) 살육의 기록은, 여기의 돌과 나무만이 안다. 지금 여기에 적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매장될 것이다.#
노트의 한쪽 구석에 '마야마 무네타카(眞山宗孝)의 영혼에 바친다'라는 기술이 있다. 마야마 무네타카는 전사한 미즈키의 절친이라고 한다.아버지는 돌아가신 전우들의 억울함을 짊어지고 그렸다.― 무라 나오코(미즈키 시게루의 딸)#
- 미즈키 시게루는 "진짜 전쟁물이라는 것은 [전쟁의 무서운 것] [무의미한 것]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 작중 타도코로 지대장이 툭하면 언급하는 다이난공은 가마쿠라 막부 말기~ 일본 남북조 시대 때 활동한 장수인 구스노키 마사시게이다. 일본 제국 시절에는 덴노에게 충성한 충의의 상징으로 꼽혀서 높이 평가받았다. 그래서 자주 언급되는 것. 그런데 구스노키 마사시게는 정작 무의미한 옥쇄와는 거리가 멀고,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적군에게 피해를 강요하는 유능한 장수였다. 그래서 작중에서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장병들은 '다이난 공을 모범으로 삼는다면 그러면 안되는데......'라고 회의한다.
- 게게게의 키타로 6기 극장판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에서 해당 작품 속 장면들이 몇몇 등장한다.
7. 작가의 말
AK출판사에서 정식 발매한 판본에는 에필로그 겸 원작자의 수필이 빠졌다. 작품 내에서는 모두 옥쇄한것으로 나오는데, 작가 본인을 비롯하여 몇몇 사람은 살아남았기에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으나, 작품의 전체를 꿰뚫는 내용이어서 AK 출판사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그런 곳을 그렇게까지 해서…
이 “전원 옥쇄하라!”라는 이야기는 90%가 사실입니다.
다만, 이야기에서 참모는 유탄에 맞아 죽는 것으로 그렸지만, 실제로 참모는 적절한 때에 요령 좋게 도망쳤습니다.
이야기 속에선 모두가 죽었지만, 실제로는 80명 정도 살아남았습니다.
애초에 같은 섬에서 "우리는 나중에 죽을 테니 너희가 먼저 죽어라."라고 말해본들 쉽게 죽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옥쇄"라는 건, 어디에서든 그렇겠지만, 반드시 생존자가 있습니다.
뭐, 펠렐리우섬 같은 곳에선 생존자가 극히 적었는데, 이게 모범이 되어버려, 라바울에선 펠렐리우의 뒤를 이으라는 소리가 자주 나왔습니다.
그야 펠렐리우섬 같은 섬에서 전원 한꺼번에 죽을 수만 있다면야, 옥쇄는 성공합니다.
라바울의 경우, 후방에 병력 10만 명이 멀쩡히 편하게 잘 있는데도, 그 전방부대 병사 500명(실제로는 3, 400명)에게 가서 죽으라고 명령해봐야, 도저히 병사들 전체가 이해하고 동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군대에서 병사는 양말 같은 소모품과 같은 취급을 받아 지나가는 "고양이"보다도 취급이 나을 게 없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면, 알게 됩니다. 역시 인간이라고. "한 치의 벌레에게도 닷 푼의 혼이 있다(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있어, 부대 전체의 암묵적 동의 없는 말뿐인 명령만으로, 옥쇄는 성립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7살의 신임 대대장은 훌륭한 개인이었을지 모르나, 500명에 가까운 인간의 의지를 통솔하기에는 너무나 치기 어렸습니다.
그걸 지휘했던 것은 대대장이라기보다는, 지령을 내린"참모"였습니다. 라바울 10만 장병에게 "그곳에서 죽어라."라고 했던 것이 사단장의 방침이었으니, 그 본보기로 삼고자 옥쇄를 시킬 생각이었을 겁니다.
장교, 부사관, 말, 다음이 병사라는 순위에서 볼 수 있듯이 병사는 "인간"이 아닌 말 이하의 생물 취급을 받았는데, 저는, 옥쇄로부터 살아남은 것은 비겁한 행동이 아닌, "인간"으로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전원 사망으로 끝을 냈지만, 원래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이 옆 진지의 연대장에 보고하는 것으로 끝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길어지게 될 것 같아 모두 옥쇄에서 죽는 것으로 마무리했는데, 실제로 옆 진지를 지키고 있던 혼성(混成) 3연대장은 이 옥쇄를 전해 듣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곳을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해서 지켜야 했나?"
저는 그것을 듣고는 "후핫" 하는 허탈한 한숨 같은 것이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런 곳을 그렇게까지 해서……, 이 얼마나 허탈한 말인지,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이 전기물을 쓰는 동안 내 안에선 도무지 오갈 길 없는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전사자의 혼이 그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1년 8월
미즈키 시게루
이 “전원 옥쇄하라!”라는 이야기는 90%가 사실입니다.
다만, 이야기에서 참모는 유탄에 맞아 죽는 것으로 그렸지만, 실제로 참모는 적절한 때에 요령 좋게 도망쳤습니다.
이야기 속에선 모두가 죽었지만, 실제로는 80명 정도 살아남았습니다.
애초에 같은 섬에서 "우리는 나중에 죽을 테니 너희가 먼저 죽어라."라고 말해본들 쉽게 죽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옥쇄"라는 건, 어디에서든 그렇겠지만, 반드시 생존자가 있습니다.
뭐, 펠렐리우섬 같은 곳에선 생존자가 극히 적었는데, 이게 모범이 되어버려, 라바울에선 펠렐리우의 뒤를 이으라는 소리가 자주 나왔습니다.
그야 펠렐리우섬 같은 섬에서 전원 한꺼번에 죽을 수만 있다면야, 옥쇄는 성공합니다.
라바울의 경우, 후방에 병력 10만 명이 멀쩡히 편하게 잘 있는데도, 그 전방부대 병사 500명(실제로는 3, 400명)에게 가서 죽으라고 명령해봐야, 도저히 병사들 전체가 이해하고 동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군대에서 병사는 양말 같은 소모품과 같은 취급을 받아 지나가는 "고양이"보다도 취급이 나을 게 없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면, 알게 됩니다. 역시 인간이라고. "한 치의 벌레에게도 닷 푼의 혼이 있다(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있어, 부대 전체의 암묵적 동의 없는 말뿐인 명령만으로, 옥쇄는 성립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7살의 신임 대대장은 훌륭한 개인이었을지 모르나, 500명에 가까운 인간의 의지를 통솔하기에는 너무나 치기 어렸습니다.
그걸 지휘했던 것은 대대장이라기보다는, 지령을 내린"참모"였습니다. 라바울 10만 장병에게 "그곳에서 죽어라."라고 했던 것이 사단장의 방침이었으니, 그 본보기로 삼고자 옥쇄를 시킬 생각이었을 겁니다.
장교, 부사관, 말, 다음이 병사라는 순위에서 볼 수 있듯이 병사는 "인간"이 아닌 말 이하의 생물 취급을 받았는데, 저는, 옥쇄로부터 살아남은 것은 비겁한 행동이 아닌, "인간"으로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전원 사망으로 끝을 냈지만, 원래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이 옆 진지의 연대장에 보고하는 것으로 끝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길어지게 될 것 같아 모두 옥쇄에서 죽는 것으로 마무리했는데, 실제로 옆 진지를 지키고 있던 혼성(混成) 3연대장은 이 옥쇄를 전해 듣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곳을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해서 지켜야 했나?"
저는 그것을 듣고는 "후핫" 하는 허탈한 한숨 같은 것이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런 곳을 그렇게까지 해서……, 이 얼마나 허탈한 말인지,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이 전기물을 쓰는 동안 내 안에선 도무지 오갈 길 없는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전사자의 혼이 그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1년 8월
미즈키 시게루
AK 커뮤니케이션즈가 넣지 않은 미즈키 시게루의 후기 수필은 일본어 원서뿐만 아니라 한국을 제외한 다른 외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에 번역되어 수록되었다고 한다. #
8. 관련 문서
[1] 영어판은 Onward to Our Noble Deaths(우리의 숭고한 죽음을 향해)라는 제목으로 의역되었는데, 후기에 따르면 '옥쇄'라는 단어의 번역 곤란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사실 옥쇄라는 단어는 이젠 사어에 가까울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사전의 영어 사전에서 옥쇄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엄청나게 긴 문장 형태만 존재하니 옥쇄를 온전한 뜻으로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한 셈이다.[2] 작가 후기에 의하면 90%는 본인이 겪은 이야기라고 한다.#[3] 1, 2[4] 비스마르크 제도를 구성하는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뉴기니 섬 옆에 있다. 이 섬은 1884년에 독일령 뉴기니에 편입되었다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호주의 위임통치령이 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에 잠시 점령당했다가 현재는 독립한 파푸아뉴기니의 영토가 되었다.[5] Milim. 밀림(密林)이 아니라 뉴브리튼섬의 지명이다.[6] 폭탄의 주 구성물인 TNT나 RDX 같은 화합물이 폭발하면 다량의 탄화수소 기체가 발생하는데 이중 에틸렌 가스가 덜 익은 바나나의 전분을 이당, 단당으로 분해하여 노란색의 잘 익은 달콤한 바나나로 바꾸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물론 작중 일본군이 그 사실을 알고 했다기보다는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7] 사실상 이 만화의 메세지를 담은 장면이다. 전쟁이라는 게 왜 일어나서는 안 되는지를 상당히 강렬하게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아주 탁월한 라스트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8] 일본군은 농촌 출신을 선호하고 상인이나 공장 노동자가 많은 도시 출신들을 꺼렸는데, 실용적인 태도가 뺀질거리면서 명령에 거스르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설정으로 보인다.[9] 어처구니없게도 이들이 자결하는 것을 감독하지 못하고 후퇴한 것을 추궁하면서 군법으로 책임을 물으려 한다.[10] 사실 미츠모토 자신도 이 정도면 수색이고 뭐고 그냥 놀이가 된 거 아니냐며 시시덕 거리며 농담까지 할 정도였다.[11] 몇몇 병사는 그 말을 듣고 일생동안 초밥 구경도 못해본 듯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12] 재일교포로 일본 만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