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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09:35:37

장팔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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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丈八蛇矛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사용하는 무기.

2. 상세

유비관우, 장비와 함께 거병할 때 동네 대장간에 주문하여 만들었다고 하는 가공의 무기.[1] 정사 삼국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방천화극, 청룡언월도와 마찬가지로 나관중의 창작이며 실제로는 무슨 무기를 썼는지 불분명하다. 단, 남조시대 사람인 도홍경의 고금도검록에 따르면 '장비는 일찍이 신정후에 배수되었는데 스스로 장인에게 명하여 적주산의 철을 제련하여 칼 한 자루를 만들었으며, 새겨넣기를 '신정후촉대장'이라고 하였다. 뒤에 범강에게 살해될 때, 범강이 이 칼을 가지고 오나라로 갔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지집해에선 이 기록을 두고 촉한은 스스로 한나라라고 칭했는데 장비가 스스로를 '촉'대장이라고 쓸리가 없지 않느냐며 이를 부정하고 있다.

연의 원작에서 처음 언급할 때의 명칭은 장팔점강모였는데 어느새 장팔사모라는 명칭으로 변해버렸다. 작중 비중은 그냥 '대장간에서 장팔점강모라는 병기를 만듦', '장비가 장팔사모를 들고 나가 싸움' 이런 정도이며 특별히 짱센 무기라는 언급도 없고, 그 모양새에 대한 서술도 없다. 그냥 '장비가 들고 다니는 무기'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하다못해 청룡언월도는 82근이라는 숫자라도 있는데...

1장 8척이나 되는 길이에 창날의 모양이 이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듯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알려졌지만 연의 원작에는 관련 언급이 없다. 한 전승에 따르면,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갖자 이를 부러워한 장비가, 청룡언월도를 만든 대장장이를 찾아가 자신에게 '이 세상에 없는 무기'를 만들어 달라 했더니 대장장이가 곤란해하며 그럼 견본을 보여달라고 했단다. 집에 돌아온 장비가 어떤 형태로 만들어달라고 할까 눙누 채로 고민하다가 천장에서 기어다니는 뱀을 보고 장팔사모에 대한 영감을 얻은 장비가 대장간으로 돌아가 대장장이가 미리 만들어놓은 철막대기(?)를 가리키며 이를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휘어 달라고 했다고. 하지만 대장장이가 철을 구불구불 휠 재주는 없다며 장비의 기획안을 거절하자 화가 난 장비가 그 철막대기를 집어 바위를 내리쳤는데, 그 순간 번개가 내리쳐 그 철 막대기를 강타했고, 막대는 휘어 뱀처럼 구불구불해져 장팔사모가 되었다고 한다.

일단 이 길이가 진짜라면 연의의 설정상 장비의 키는 8척, 즉 장비는 자기 키의 두 배가 넘는 무기를 휘두르며 적들을 도륙했다는 의미가 된다. 당시의 1척은 약 23cm였는데, 이 단위를 적용하면 길이가 4m 14cm. 사실 삼국시대의 창들은 저렇게 길지 않았으며, 삼국지 이야기가 정립 되기 시작한 북송대 이후에서 명나라대의 무기들의 길이가 저 정도라고 한다. 사실 4~5m 되는 창을 장비처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건 일반인이라면 불가능하다. 고대 서양의 콘토스나 중세 유럽랜스 등이 그 길이쯤 되지만 이건 양 손이나 겨드랑이로 고정시키고 들이받는 거고,[2] 백병전은 칼이나 철퇴 등으로 치렀다. 설사 보병용이라도 4~5m쯤 되는 창은 찌르거나 들었다 내려치는 정도로 밖에 쓸 수 없다. 중국에서 사모를 다루는 무술이 있지만, 이것도 3m 남짓이고 그나마도 길어서 끝이 휠 정도다.

길이도 길이지만 창날이 구불구불하고 끝이 갈라져 있으면 찌르기에도 베기에도 불리하므로 무기로서의 효용성이 매우 낮다. 즉 사모라는 이름의 무기가 실제로 존재했을지라도, 전승에서처럼 구불구불한 형태의 무기가 실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일반적인 무기로서의 장팔사모에 대한 고증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본적으로 삼국지연의는 후대의 창작물이다. 아마 관우의 82근 청룡언월도처럼 장비의 말도 안되는 무력을 상징하는 도구일 것이다.

근데 장팔사모의 '장팔'을 1장 8척이 아니라 1장 8촌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이정도 길이라면 3미터에 가까운 숫자인지라 그나마 말이 된다.

3. 기타

참고로 《삼국지연의》의 원류격인 《삼국지평화》에서는 장팔사모가 아니라 장팔모를 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이라는 설정. 2번째로 좋은 창은 '애각창'이라는 창이며 이는 조운이 사용한다.

수호전》에서 표자두 임충이 사용하는 무구이기도 하다. 임충은 '소장비(小張飛)'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장비 사후 기점으로는 아들 장포가 물려받아 쓴다는 설정이 있다. 그런데 장포가 쓸 때는 장비가 쓸 때만큼 주목은 못 받는 무기가 된다.

'모'는 아니지만 한국사에는 고려 충렬왕카다안의 침입 때 활약했던 '한희유(韓希愈, 1231~1306)'라는 장수가 1장 8척의 창을 휘두르며 단기로 적진으로 돌격해 활 잘 쏘는 적장을 죽이고 목을 창대에 매달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는 정사인 고려사에 기록된 이야기. 한희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여기 참고.

4. 기타 창작물에서

게임, 애니메이션 등 현대의 다양한 미디어 믹스에서는 불 같은 성격, 높은 무력, 두주불사의 애주가 속성과 함께 장비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체로 주인인 장비를 닮아 장팔사모 역시 대부분의 게임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무기로 설정되어 있다.

4.1. 삼국지 시리즈

파일:attachment/L129_(1).jpg
대대로 장비가 들고나오는 무기. 부가 무력 증가에 시리즈에 따라 일기토에서 특수효과를 준다.
장비가 사망한 후 시나리오에서는 아들인 장포가 들고나오고, 삼국지 13PK에서는 장팔사모를 들고 있는 일러스트다. 장비의 딸 중 한명인 경애황후 장씨도 삼국지 12와 13에서 장팔사모를 든 일러스트를 받았다.

4.2. 영걸전 시리즈

파일:attachment/san_samo.jpg
삼국지 조조전의 사모

삼국지 영걸전에서는 공격력 10%를 늘려준다.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그 길이를 살려 적진 깊이 찔러들어가는 공격[3]을 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기병계 장수만 소지 가능하며 소지한 장수는 일렬로 서 있는 적을 두 명까지 공격할 수 있게 된다. 클래스가 친위대로 상승하면 대각선 공격이 가능해져서, 후반부에는 밀집된 적들에 대해 데미지 딜러로서 매우 유용한 무기가 된다. 신조조전에서는 레벨 7이 되면 3명을 관통한다. 에디터로 레벨을 10으로 만들면 3x3해서 9명을 잡는 무서운 무기.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도 7성 보물로 등장하는데 성능은 역시 원작과 동일한 찔러 공격.[4] 원작과 달리 연의에서 얻을 수 없는 7성 보물로, 보물상자나 6성보물 2개 합성으로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다. 6성인 그냥 사모는 연속 공격시 추가공격의 위력을 10%만 올려주며, 5성인 철등사모는 정보의 무기.

4.3. 수호전 시리즈

파일:표자두.jpg
수호전 천도 108성의 장팔사모. 임충의 소유물로 완력 8을 올려준다.
임충이 이동할 때도 장팔사모를 들고 다니는 모습으로 이동.

4.4. 진삼국무쌍 시리즈

자사의 삼국지 시리즈처럼 장비의 기본무기. 2편부터 4편까지는 최종무기로 파군(破軍)사모/파국(破國)사모가 나왔고, 5편에서는 양날에 장팔이 딸려있다. 모든 속성이 쓸만해서 장비가 5편의 강캐릭터 중 하나로 악명을 떨치게 했다.

6편에서는 위연과 장병쌍도를 공유하여 들고나오지 못했고[5] 맹장전에서 되찾았으나 형태는 4편까지보단 5편의 쌍날 무기에 가깝다. 이름도 쌍모로 변경되어 양쪽 끝에 달린 날을 모두 휘둘러서 공격. 성능은 상당히 우수한 무기로 전방향 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들고다니는 자세도 전작까지는 양손으로 들고 다니던 것에서 변경되어 왼손으로만 들고 다닌다. 7편에서도 계속 들고나오지만 쌍모 성능은 너프되어서 6편보다는 약화되긴 했지만 장비는 여전히 강하다.

새로이 추가된 아들 장포의 무쌍난무3이 쌍모를 꺼내들어 "날려주마!"라고 외친 후 쌍모를 몇 차례 휘두른 후 포효한다. 연의처럼 장포가 장비의 후계자라는 설정 때문. 사실 모드라면 이 설정이 자연스러운데 장비가 살아있는 IF 시나리오면 설정이 꼬여버린다. 같이 추가된 관흥도 아버지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무쌍난무3으로 쓴다. 이쪽도 관우가 살아있는 시나리오로 전개되면 역시 언월도를 물려받았다는 설정이 꼬이지만.

8편에서는 주인인 장비가 쌍모도 빼앗긴데다 적성무기도 창으로 바뀐 것으로 부족하여 클론 무장이 들고나오기까지 이른다. 무기 모델링은 장팔사모지만, 그래봤자 같은 오호대장군인 조운, 마초와 창 모션을 공유하며, 모션까지도 장비와 전혀 안 어울려 호불호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갈리는 8편에서 악평을 받고 있다. 결국 시즌 패스 2에서 DLC 무기로 돌아온다.

4.5. 삼국전기 시리즈

삼국전기2에선 공격력 50% 무기로 등장하고 장비만 장착가능하다.

얻는 조건은 3스테이지에서 임무조건 - 농민구출을 9명이상, A.어린주군을 찾는다. 편에서 정면돌파를 120초 이하, 아두구출, 3가지 임무조건을 달성한 뒤에 보스전에서 장판파 다리 지형 위에서 LV3초필살기(화우감지)를 사용하면 맹획이 도망치면서 얻는 것이 가능하다.

삼국전기2 플러스에서는 공격력이 12% 무기로 변경되었고 장비만 장착가능하며 얻는 조건이 2가지 조건으로 변경되었다.
1번째, A.어린주군을 찾는다. 편에서 장합과 맹획의 체력이 절반이하인 상태에서 장판파 다리 지형 위에서 LV3초필살기(화우감지)를 사용하면 맹획이 도망치면서 얻는 것이 가능하다.

2번째, 할아버지 농민을 구출하고 모든 적을 물리친 뒤에 답운천의(3단 점프) 갑옷을 받어서 입는다. B 원군을 찾으로 강하로 간다. 편에서 사마의를 클리어하고 숨겨진 밀실로 들어간다. 그 후 3단 점프를 하고 공격을 하면서 맨위에 있는 보자기를 떨어뜨린다.

4.6. 일기당천

원작, 애니 기준으로 모두 엄청 늦게 등장했는 데 관동 투사들이 히미코한테 빼앗긴 곡옥을 되찾으러 나라로 왔을 때 나가소네 코테츠가 자허대사의 부탁으로 장비를 위해서 만들어줬다. 무게는 관우의 언월도의 서너 배이며 그래서 그런지 장비가 무기에 익숙해지는 데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애니에서는 장비가 이 무기를 가지고 현시점 가장 유력한 세계관 최강자 후보인 히미코를 비록 분신이긴 했어도 혼자서 털어버리는 위엄을 보여줬다.[6][7]

4.7. 토탈 워: 삼국

당연히 장비가 가지고 나온다. 효과는 기본 근접피해, 갑옷관통 근접피해, 근접 공속, 전문성, 본능, 돌격 속도 증가다.

4.8. 사신소년

장비의 유물이자 칠점사의 무기로 등장한다. 이후 주인공과의 싸움에서 반으로 부러지고, 건물이 무너져 칠점사와 함께 잔해 밑에 깔린다. 이후에 잘린 조각이라도 회수했는지 어쨌는지는 불명.

5. 관련 항목



[1] 무기 이름인 "장팔사모" 자체는 오호십육국시대 농상 일대의 군벌인 진안이 쓰던 무기로 실제 역사서에 등장하기는 한다.[2] 용도상 이거랑 대응되는 동아시아권 무기는 삭이다.[3] 헌데 정발판에서는 관통공격이라고 할 수도 있는 걸 '찔러 공격'이라고 번역을 해놨다.[4] 게임상에서는 피해 범위 확장 효과로 표기되는데, 이격비서의 효과와 동일하다.[5] 그나마 모델링은 제2보구로 그대로 남아있기는 했다.[6] 이 분신 히미코는 장비가 올 때까지 관동연합군을 혼자서 갖고 놀고 있었다. 이 중엔 특A급인 관우, 허저, 여몽도 있었는 데도 불구하고 얘들조차 아주 가볍게 압도한 거다. 그것도 본체가 아니고 분신인데도.[7] 근데 장비를 상대할 때는 본인이 장비를 C급이라고 우습게 보고 방심한데다 장비가 일시적으로 S급의 잠재력을 발휘한 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