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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아메리카에서 전해지는 크립티드. 아나콘다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뱀이다.
2. 목격
1900년대 탐험가들의 목격담에서 나온 이야기로 의외로 크립티드 중에선 유서가 깊은 녀석이다. '수쿠리주 기간테(Sucuriju Gigante)'라고도 부르는데, 말 그대로 거대 아나콘다라는 뜻이다. 전승에 따르면 아마조니아 깊숙한 곳에 최소 10 m 이상의 아나콘다가 있다고 전해지며, 심하게는 35 m에 달하는 아나콘다를 봤다는 말까지 나온다. 척 봐도 의심이 가지만 신비동물학에선 의외로 자주 다뤄진다.목격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영국의 탐험가 퍼시 포셋이 1907년에 브라질 북부의 리오 네그로 강에서[1] 무려 19 m에 달하는 아나콘다와 조우하고 사살했다는 기록이지만, 어디까지나 포셋의 개인적인 회고록이라 기록의 진위성은 낮다. 다만 포셋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아나콘다가 고약한 악취를 내뿜었다고 기술했는데, 포셋은 이를 아나콘다의 숨결로 착각하고 악취로 먹이를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실제로 아나콘다는 위협을 느꼈을 때 분비샘에서 악취를 내는 물질을 분비해 적을 물리친다. 이를 보면 아예 일어난 적 없는 얘기를 꾸며낸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포셋 본인이 저술한 바에 따르면 아나콘다의 길이는 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눈대중으로 짐작한 것이라 하기에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눈대중으로 대형 뱀의 길이를 짐작하면 크게 엇나간 추측이 나올 수 있는데, 일례로 1937년에 기아나로 탐사를 간 미국의 동물학자 알피우스 베릴(Alpheus H. Verrill)은 탐사대의 동료들에게 똬리를 튼 대형 아나콘다의 길이를 맞춰보라는 질문을 했고, 팀은 6.1 m부터 무려 18.3 m까지 다양한 대답을 내놓았으나 해당 개체의 길이를 실제로 측정하자 5.9 m의 개체였음이 밝혀졌다. 게다가 이런 류의 기록의 특성상 의도적인 과장이 심하게 들어갔을 가능성도 크다. 또한 해당 기록에서 포셋은 거대 아나콘다의 몸 두께가 12인치(약 30 cm)에 불과했다고 적었는데, 아나콘다들은 다른 대형 뱀들보다도 길이에 비해 몸이 두꺼운 편이라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대급 그린아나콘다의 몸통 두께도 이 정도는 되며, 19 m짜리 아나콘다의 두께가 30 cm밖에 안 되려면 아주 극단적으로 가느다란 체형이어야만 한다.[2]
그 외에도 같은 시대의 목격담이 몇 건 더 있는데, 거대 아나콘다가 최면을 걸어 사람이 스스로 입 속에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던가, 증기선보다 빠르게 헤엄치며 강에 파도를 일으킨다던가, 기관총으로 500발을 맞고서야 죽었다던가 하는 등 완전히 괴수물이다. 그나마 퍼시 포셋의 목격담이 개중에선 가장 평이한 편으로, 나머지 목격담들은 크립티드 목격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으로 현실성이 없는 축에 속한다.
5 m를 넘는 그린아나콘다만 해도 물 밖에 오래 있으면 체중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잦은데, 수십 미터짜리 아나콘다는 무게가 공룡만큼 나갈 것이며 뱀의 신체 구조상 체구를 지탱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현재 아마존에는 수 톤짜리 거대 포식자를 먹여살릴 만한 먹이가 없으며, 강 폭도 고래만한 동물이 생활하기엔 너무 협소하다.[3] 심지어 역사상 최대의 뱀이라는 티타노보아도 최대 추정치가 14 m인데, 거의 물 속에서만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티타노보아가 살았던 환경은 현재와 기후도 달랐으며 먹이도 더 풍족했다. 또한 과학적으로 그 정도 크기를 유지하려면 같은 크기의 동물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 남미 아마존에서 가장 큰 동물은 육지에서는 남아메리카맥정도인데 이도 당나귀와 비슷한 크기이며 아마존강돌고래역시 큰돌고래와 비슷한 수준인지라 자이언트아나콘다의 먹이로는 부적합하다.
과학이 발달하고 아마조니아 일대에 대한 탐사가 진척되면서 신빙성이 없어진 상황이다.[4]
자이언트 아나콘다까진 아니라도 9~10 m를 넘는 아나콘다에 대한 좀 더 얌전한(?) 목격담들이나 사살 기록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역시 말 뿐이며, 과학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할 가치는 없다. 재미있는 사실은 야생동물 보호 협회(Wildlife Conservation Society)에서 30피트(9 m)가 넘는 뱀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점이다. 생포해 온다면 시가 5만 달러 상당의 상금을 준다는 내용이었는데 수많은 사냥이 행해지던 20세기 초에도 상금을 타간 사람이 없었다. 다만 두 명의 과학자가 각각 4 m 길이의 뱀을 생포하여 상금의 20%를 받아간 적은 있었다. 이런 해프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자이언트 아나콘다는 인간이 만들어 낸 환상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도 인터넷에 수많은 합성사진과 출처가 없는 루머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척 봐도 조작된 티가 나는 조악한 합성물이지만 의외로 여기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 외에도 원근법을 활용해서 평범한 크기의 뱀을 거대해보이게 촬영한 사진도 많은데, 이 또한 사진을 조금이라도 찍어본 사람이면 쉽게 간파할 수 있는 트릭이지만 개중엔 상당히 교묘한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브라질의 벨로 몬테 댐 건설 공사 현장에서 무게 400kg, 길이 약 10m의 아나콘다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인데 해외의 타블로이드에서 나온 사실무근의 찌라시성 기사이며, 증거랍시고 제시된 사진들은 제각기 다른 곳에서 찍힌 사진들인데다(개중에 아나콘다가 아닌 비단뱀의 사진도 있다) 원근법을 활용해 뱀을 엄청 커보이게 찍은 조악한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국내의 인터넷 신문사에서 이를 그대로 기사로 옮기기도 했다.
21세기가 되어도, 대형 뱀에 대한 목격담이나, 포획 이야기가 나오는데,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8미터의 야생 비단뱀이 포획되었다. 다만 크기는 흔히 생각하는 거대 아나콘다는 아니고, 8m의 길이에 맞지 않게 250kg로 상당히 가느다란 몸이었다. 이런걸 보면, 아나콘다나 동남아의 비단뱀이 20세기 초에는 정말로 거대한 개체가 있을수 있지만[5] 급속한 산업화와 서식지의 파괴 등으로 그런 거대한 개체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는게 나을듯 하다.
3. 기타
자이언트 아나콘다 말고도 남미의 거대 뱀 괴물은 야쿠마마, 미누이노(Minuino) 등이 있다.[1] 아마존 강의 지류 중 하나다.[2] 실제로 14.3 m에 달했던 티타노보아는 몸통의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1 m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3] 실제로 신생대 최대의 파충류였던 푸루스사우루스가 남미에서 멸종한 이유도 마이오세 말 남미의 환경이 현재처럼 변화하며 먹이와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4] 물론 아직 아마존 우림에는 제대로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우림 깊숙한 곳에 서식하는 아나콘다들의 생태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점이 많다. 하지만 고래만큼 거대한 생물이 현대의 관측 기술에 포착된 적이 없을 정도로 숨어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5] 굳이 뱀이 아니어도, 호랑이나 곰만 해도 20세기에는 400kg가 넘는 왕대범이라던가, 1톤에 육박하는 불곰이 나왔다는 등, 현재 아종의 크기보다도 훨씬 부풀려서 나오는 구담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