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기술어(自己述語, autological word)란 문장이나 단어의 의미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성질을 말한다. 비자기술어란 자기술어와는 상반된 의미로, 문장 혹은 단어의 의미가 스스로를 설명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명사'는 명사라는 의미가 그 단어 자신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자기술어적 단어이다. 다른 예시로, '한국어'는 한국어이므로 자기술어적 단어이나, '영어'는 자기술어적 단어가 아니다. 반대로 'English'는 자기술어적이지만 'Korean'은 그렇지 않다.
단어의 속성에 관한 개념이므로 자기술어적/비자기술어적을 따질 수 있는 것은 단어가 지닐 수 있는 속성을 가리키는 단어들뿐이다. 가령 '미남' 같은 단어는 '얼굴이 잘생긴 남자'라는 뜻으로, 단어가 아닌 남자에 대한 개념으로서 어떤 단어가 미남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자기술어적이지도, 비자기술어적이지도 않다. 단어 기원 범주(한자어, 외래어, 영어 등 각종 언어 등), 단어의 길이, 단어의 품사 등을 가리키는 표현에 대해서 이를 따질 수 있겠다.
아울러 기준에 따라 단어의 속성을 '예/아니오'로 명료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자기술어적이면서 동시에 비자기술어적일 수는 없다. 때문에 주관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는 자기술어가 될 수 없다. 그 단어가 자기 자신을 설명하는지 아닌지 사람에 따라 판단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별다줄은 '별걸 다 줄인다'는 말을 줄인 것으로서, '줄임말'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것이 '별걸 다 줄이는'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따라서 별다줄은 진정한 자기술어로 보기 어렵다.
2. 어형
autology라는 말은 '자기자신에 대한'이라는 뜻을 지닌 개념어이다. 더 포괄적으로 자기언급(self-reference), 재귀의 개념과 이어질 수 있다.구글에 '"autological word" 한국' 식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한국어 웹사이트는 거의 없다(2023년 2월 기준).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는 自己整合語(자기정합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3. 그렐링-넬슨 역설
'비자기술어적 단어의 역설'은 1908년 베를링 학파의 중심인물중 하나인 쿠르트 그렐링(Kurt Grelling)이 발견한 역설로서, 조력자 넬슨을 포함해 '그렐링-넬슨의 역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논리 역설 중 하나의 발견이자, 이 문서의 핵심이다.아래의 설명을 읽다 보면 의미 포화에 빠지기 때문에 이를 돕기 위해, 단어 자체를 언급하는 경우 인용 부호''를 넣어 표기하였고, 단어의 의미가 중요한 경우에는 인용부호 없이 표기하였다. 프로그래밍을 배웠다면 알겠지만, 'a'는 a라는 char 자료형의 글자를 의미하고, a는 a라는 이름의 변수를 의미한다. 즉, 'a'는 a라는 글자 자체가 중요한 것이고, a는 a가 가리키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문제의 가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어적인가? " 해당 문장을 곧바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전개해나가기 위해 간단한 자기술어적 단어의 성립 요건을 살펴보자. 우선 자신을 기술하는 질문을 해보자.
" '명사'는 명사인가? "
- Yes라고 답할 경우 " '명사'는 명사다. "라는 명제가 세워지며 '명사'의 품사는 명사이므로 참이 된다. 따라서 Yes의 경우에 참이 되었으므로 '명사'는 자기술어적이다.
- No라고 답할 경우 " '명사'는 명사가 아니다. "라는 명제가 세워지며, '명사'의 품사는 명사이므로 거짓이 된다. 따라서 '명사'는 비자기술어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반대로 비자기술어적인 경우는 어떨까? 다음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사과'는 사과인가? "
- Yes라고 답하면 " '사과'는 사과다. "라는 명제가 된다. 단어 '사과'가 과일인 사과의 성질을 설명하고 있지 않으므로 거짓이다.
- No라고 답한 "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의 경우에는 단어 '사과'는 과일인 사과의 성질이 없으므로, 참이다.
" 'A'는 A인가? " 라는 자기술어적 질문을 했을 때:
Yes명제가 참 = No명제가 거짓 = 'A'는 자기술어적
Yes명제가 거짓 = No명제가 참 = 'A'는 비자기술어적
위의 조건을 모두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아래와 같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자.Yes명제가 거짓 = No명제가 참 = 'A'는 비자기술어적
" '명사'는 자기술어적인가? "
- 긍정할 경우 " '명사'는 자기술어적이다. "가 되며 위에서 자기술어적이라고 증명했으므로 참이다.
- 부정할 경우 " '명사'는 자기술어적이지 않다(비자기술어적이다). "는 역시 거짓이다.
" '자기술어적'은 자기술어적인가? "
- 긍정 명제 " '자기술어적'은 자기술어적이다. "는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 참이 된다. 무슨 말이냐면, 단어 '자기술어적'의 자기술어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기술어적'의 자기술어성이 단서로 필요하다. 상자를 열었더니 안에 정확히 똑같은 똑같은 상자가 나온다. 끝이 없는 마트료시카와 흡사한 광경이다.
- 부정 명제 " '자기술어적'은 자기술어적이지 않다(비자기술어적이다). " 역시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 참이 된다. 무슨 말이냐면, 단어 '자기술어적'의 자기술어성을 반증하기 위해서는 '자기술어적'의 비자기술어성이 단서로 필요하다. 칼의 포장을 뜯기 위해서 칼이 필요하지만 그 칼 역시 포장되어 있다.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의 자기술어성이 순전히 자신에게 달렸다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래에 더 난관이 봉착한다.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의 자기술어성을 증명해보도록 하자.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어적인가?"
- 긍정 명제는 "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어적이다. "가 된다. 이것의 값을 '참'이라고 가정하자. '비자기술어적'이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말은 결국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가 자기술어성이 있다는 뜻이 되고,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어적인 단어라는 가정에 위반된다. 따라서 첫번째 모순이 발생한다.
- 부정 명제는 "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어적이지 않다(자기술어적이다). "가 된다. 이를 참이라고 볼 경우 '비자기술어적'은 자기술어적이다. 그러면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말이 단어 '비자기술어적'을 기술하고 있지 못하므로, 비자기술어적이 된다. 즉,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적인 단어가 되어 자기술어적이라는 가정과 대치된다. 따라서 두번째 모순이 발생한다.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의 자기술어성과,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의 비자기술어성은 결국 단어 자기자신을 참고하기 때문에 논리학적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하며, 참과 거짓을 가정해도 각각 성립하는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와, 참과 거짓을 가정해도 모순이 생기는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의 존재는 논리학에서 가장 기초적인 역설과 닮아있다.
긍정어와 자기참조(self-reference)를 합치면 참이거나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되고, 부정어와 자기참조를 합치면 참이지도 거짓이지도 않은 결과가 나오는데, 이를 두고 고전적인 결과론적이고 이분법적인 논리학의 시점에서 봤을 때에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보지만 현대의 논리학에서는 딱히 신기한 문제도 아니다. 아래에 유사한 케이스가 있으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4. 관련 개념
4.1. 러셀의 역설과의 관계
위에서 'a'를 a라는 단어 그 자체라고 설명했는데 이것을 집합으로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단어 'a'를 'a'라고 하고, 단어 'a'의 성질 a를 만족하는 단어들의 집합을 a라고 하고,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를 'A'라고 하고 자기서술적 단어의 집합을 A라고 해보자.
- 자기술어적인 단어의 집합 A는 'a'∈a를 만족하는 단어들의 집합이다. (A = {'a'|'a'∈a})
- 'A'∈A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A'∈A이다.(동어 반복, tautology)
이제 부정 기호인 ~를 써서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를 표기해보자.
- 비자기술어적인 단어는 기호로 ~A로 표현 가능하며,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는 '~A'로 표기 가능하다.
- '~A'∈~A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A'∈A이다.(모순, contradiction)
잘 보면, 위의 경우는 논리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타당하면서 자명한 논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가 자기술어적일 때 비로소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가 자기술어적입니다.
하지만 아래 상황에서는 러셀의 역설과 같은 패러독스가 발생한다.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에 자기 자신이 포함이 되지 않는 순간 자동적으로 포함이 되고, 포함되는 순간 또 다시 포함되지 않게 된다. 즉, 비자기술어적인 단어의 집합 ~A가 러셀의 역설을 발생시키는 '자기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 집합들만 모두 원소로 포함하는 집합'과 비슷한 구조의 자기참조적 조건제시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패러독스인 것이다.
4.2. 거짓말쟁이의 역설과의 관계
참으로 가정해도 모순이고 거짓으로 가정해도 모순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참고로, 거짓말쟁이의 역설은 자기참조로 인한 오류인데, 자기 지시적 문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오류이다. 자기 지시적 문장이란, A is B의 형태에서 A가 바로 해당 문장을 말하는 경우이다. 즉 'This sentence is'로 시작하는 문장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 문장은'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말한다.쉽게 말해 '이 문장은 거짓이다'라고 하기만 해도 참이라 가정할 경우 자기참조한 해당 문장의 진리값과 대치되어 모순이 되고, 거짓이라 가정할 경우 자기참조한 해당 문장의 진리값이 참이 되어 모순이 된다. 즉, 문장 자체의 진리값과 자기참조한 문장의 진리값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자기참조와 부정문을 합칠 경우 해당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비자기술어적'은 비자기술어적이다 라는 말은 해당 거짓말쟁이의 역설과 같은 자기참조와 부정형 문장을 합친 문제가 된다.
5. 유사 개념
- 위키 문서에 대해서도 자기술어성을 따질 수 있다. 개요, 상세, 여담 등 표제어와 관련된 위키 용어를 다룬 문서의 '개요', '상세', '여담' 문단은 해당 문서가 설명하는 내용에 스스로가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취소선 드립으로 '이 문서는 여담 문서의 여담이다' 라면서 의미를 부여하려는 사용자가 많다.
- 위키에서 단어 부류를 다룬 문서들은 자기술어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일례로 동음이의어 문서는 동음이의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동음이의어'라는 단어는 동음이의어가 아니다.
- 위의 개념과 유사하게 위키의 분류는 의미적으로 그 분류와 동일한 표제어의 문서를 포함하지 않을 때가 있다. 대개 위키에서 문서는 "A라는 대상에 대한 설명"을 담당하는 반면, 분류는 "A에 속하는 것"을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즉, A = {a, b, c, d, e} 식일 때 문서 A는 A를 다루지만[1] 분류 A는 a, b, c, d, e를 모아둔 것이다. 이때 집합 A는 집합 A의 원소가 아닐 수가 있으며, 오히려 원소가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즉, A ⊂ A는 명백한 항진명제이나 A ∈ A는 그렇지 않다.
위의 동음이의어의 예를 다시 들자면 분류:동음이의어는 "표제어가 동음이의어인 것"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동음이의어 문서는 ('동음이의어'라는 단어는 동음이의어가 아니므로) 분류:동음이의어에 들어갈 수 없다. 또한 분류:타워 같은 것도 분류는 "타워에 해당하는 각 매체의 시설들"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개별 매체의 타워가 아니라 '타워'라는 개념을 일반론적으로 설명한 타워(게임 용어) 문서는 분류:타워에 속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위키 작성에 있어서[[표제어]]
가[[분류:표제어]]
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동음이의어 문서를 열람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무위키에 동음이의어 문서들이 어떤 게 있는지(분류:동음이의어)를 확인하고 싶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엄밀한 의미론적 기준을 따지기보다는 위키 열람 활동의 편의를 추구한다는 실용적인 이유에서 보통은 분류 문서 표제어와 동일한 문서를 분류에 포함시키는 편이다. - 닉값을 하는 것이나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은 유사해보이지만 좀 다른 개념이다. 이는 'A라는 단어의 의미가 실제 A라는 단어의 의미 집합과 부합하느냐'이고, 본 문서는 'A라는 단어의 의미가 A라는 단어까지도 포함하는가'이다. 예를 들어 홍철 없는 홍철팀에서 '홍철팀'이라는 단어는 "노홍철이 포함된 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홍철 없는 홍철팀'은 '홍철팀'의 그러한 의미가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홍철팀'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팀'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단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홍철팀'이란 어떠어떠한 단어를 가리킨다"라는 의미를 지니지 않음) 자기술어성을 따질 수는 없다. 어떤 단어와 그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의 관계는 자의적이므로 단어와 대상을 구별해야 한다. 이러한 성질을 언어의 자의성이라고 한다.
- 착각하기 쉬운 예로, '검은색'이라는 단어는 아무리 검은색으로 쓰여 있어도 자기술어적 단어가 아니다. 검은색을 빨간색으로 쓴다면 이것은 비자기술어적인 단어가 되는 것일까? 자기술어성의 판단은 단어의 본질적 성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검은색'라는 단어를 아무리 검은색으로 쓴들 이는 단어의 본질적인 성질이 아닌 표현된 형태일 뿐이다. 즉, '검은색'이라는 단어의 음절 수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3개이지만(본질적)[2] '검은색'의 글자색은 검은색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즉, '검은색'이라는 단어가 3음절인 것은 '검은색'이라는 단어의 본질적 속성이지만, '검은색'의 글자 색깔은 '검은색'이라는 단어의 본질적 속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후자처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 속성을 자기술어성의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물론 자기술어/비자기술어의 기준이 될 순 없어도 이런 현상도 단어의 표현형과 단어의 의미가 긴밀히 연결된 재미난 사례인 것은 맞다.
6. 여담
- 단어 속성에 관한 용어이기는 하나 언어학에서 주된 연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언어학에서는 어형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의미 속성에 집중하지, '어떤 속성을 지칭하는 어형이 그 어형 자체 역시 그 속성에 속하는지'는 흥미롭기는 하나 꼭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닌 신기하고 우연적인 속성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순우리말'이라는 단어도 '순' 부분이 純(순수할 순)으로 (한자이므로) 순우리말은 아니라는 점을 문제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언어 순수주의적 사고일 뿐, 지칭 단어가 지칭 속성을 가져야 할 필요성은 없다. 이 개념을 활용해서 표현하면 모든 개념어가 자기술어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 위에서 보듯 개념어가 개념어 스스로 그 개념에 포함될 필요는 없지만, 용어를 만들 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자기술어적으로 만드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 자신이 예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왜 그런 말이 붙었는지 이해하기 쉬워진다. 특히 해당 개념을 추상적으로 풀어내기 어려울 때 대표적인 예시를 개념어로 써버리는 경우 예시는 당연히 그 개념에 부합하므로 자기술어적이 된다.
- 일례로 일본 한자어 훈독의 종류로 하나는 음독하고 하나는 훈독하는 '湯桶読み(유토요미)', '重箱読み(주바코요미)'가 있다. 이 말은 각각 "앞 글자를 훈독하고 뒷 글자는 음독하는 단어들", "앞 글자를 음독하고 뒷 글자는 훈독하는 단어들"을 지칭하며 '湯桶', '重箱'는 이에 해당된다. 표현 자체가 대표적인 사례를 넣어서 지어졌기 때문에 자기술어적이 된다. 이 경우에도 이 개념을 풀어서 설명한 개념어를 만들자면 '앞글자 음독어', '뒷글자 음독어' 등으로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예시를 넣은 것으로 볼 수 있다.
7. 예시
다수의 언어에 해당 개념을 가리키는 어휘가 존재하면서 언어에 관계없이 자기술어적 성격이 성립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한국어' 문단에 기재한다.7.1. 한국어
자기술어적이라고 가정하면 자기술어적이 되고 비자기술어적이라고 가정하면 비자기술어적이 되는 경우 ★ 표시.7.1.1. 문장형
모의고사 문제에 나와 있듯이, 자기 지시적 문장은 자기술어의 문장형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영어로 자기 지시적 문장은 self-referential sentence이라고 표현하면 된다. 다만 자기술어는 'A' is A 처럼 되는 것과 달리, 자기 지시적 문장은 "A is B"이지만 A가 곧 "A is B"라는 문장 그 자체인 경우를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이 문장"이라는 말을 꼭 집어넣게 된다. 해당 문장이 특이한 이유는 바로 참 거짓을 판별할 수 없는 거짓말쟁이의 역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자신과 참조문장의 진리값이 동일한 문장은 자기술어와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자신의 진리값과 참조한 문장의 진리값이 다른 문장은 비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처럼 역설이 발생하게 된다.- "이 문장은 자기 지시적 문장이다."
- 자기술어와는 달리, 자기 지시적 문장의 구조가 맞다. 자기 지시적 문장은 단순히 문장 구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기 지시적 문장이라는 표현에 자기술어와 같이 진리값까지 요구하게 된다면, 해당 단어는 참이라고 가정하면 참이고 거짓이라고 가정하면 거짓이 된다.
- "이 문장은 평서문/현재 시제/국문(國文)이다."
- "이 문장은 의문문/과거 시제/영문이(가) 아니다."
- "이 문장은 긍정문이다/긍정문이 아니다."
- 괄목할만한 점은, 긍정문의 특성상 어느 쪽도 참이라는 것이다. 만약 부정문으로 치환한다면 어느쪽도 거짓이 된다.
- "이 문장은 선험적 종합 판단이다."
- 선험적이라는 것은 경험에 앞서는 것, 즉 경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종합 판단이란 술어가 주어 자체에 포함되지 않은 채 관계를 맺는 판단을 말한다. "이 문장은 선험적 종합 판단이다."이라는 문장에서 주어는 이 문장 자체가 되며, 술어는 '선험적 종합 판단'이 된다. 이때 이 술어는 이 문장 자체에 함의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 문장은 종합 판단이다. 또한 보편적 필연성을 제공하므로 선험적이다. 경험적 인식들은 그 경험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하기에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 "이 문장은 모두 열여덟 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 "이 문장은 명제이다."
- 명제의 정의는 참인지 거짓인지 증명할 수 있는 문장이다. 즉, 해당 문장이 참인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해당 문장이 명제인지를 먼저 증명해야 한다.
- 참인 명제라고 가정하면 증명할 수 있으므로 참이 된다.
- 거짓인 명제라면 거짓으로 가정하더라도 거짓을 증명할 수 있으므로 참이 되어 거짓말쟁이의 역설이 된다.
- 명제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문장은 거짓이 되므로 명제가 되어 위처럼 모순이 발생한다.
- 다만 명제가 아니라는 가정이 해당 문장이 거짓이 명제임을 증명하는지와는 또다른 문제이다. 애초에 해당 명제를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명제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명제의 의미인 "참과 거짓을 증명할 수 있는"을 부정하여, 참과 거짓을 증명할 수 없다고 해버리면 명제가 아니어서 모순이다 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 참과 거짓이 아닌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으므로 명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즉, 논리적으로 이분법적인 답이 불가능하다면 이를 명제라고 불러야 하는가? 해당 문장에 '참과 거짓이 아닌 다른 진리값'이라는 자기술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면 명제임을 부정하고서도 단순히 진리값이 거짓이기 때문에 명제라고 하지 않을 수 있다. 즉, 해당 문장이 명제가 아니라는 가정을 한다면, 해당 문장이 거짓으로 판명나더라도 명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이 문장은 홑문장이다."
- 말 그대로 이 문장 자체가 홑문장의 일종이다. 홑문장이란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만 나타나는 문장을 말하는데, 주어는 "이 문장"이고 서술어는 "홑문장"이다.
- "이 문장은 홑문장이 아니고 겹문장이다."
- 말 그대로 이 문장은 홑문장이 아니며 겹문장이다. 겹문장이란 홑문장과 달리 서술어가 둘 이상 나타나는 문장을 말하는데, 서술어는 "홑문장이 아니다"와 "겹문장이다" 이렇게 두 개이다.
- "이 문장은 관형절을 안은 문장이다."
- '관형절을 안은'이 바로 관형절로서, 뒤 명사 '문장'을 수식해 주고 있다. 즉, 해당 문장 자체가 바로 관형절을 안은 문장이다.
- "이 문장은 서술절이 들어갔다."
- '서술절이 들어갔다' 자체가 서술절로서 문장의 최종 주어 '이 문장'을 수식하고 있다. 즉, 해당 문장 자체가 바로 서술절을 안은 문장이다.
- "이 문장은 여섯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 "이것은 구절/대목/어구(語句)/문구(文句)/글귀/문장이다."
- "러시아식 유머는 이 문장을 사용하였다."
- 러시아식 유머를 사용하여 도치법으로 언어 유희를 노린 문장이다.
7.1.2. 명사(체언)형
명사형의 경우 단어를 포괄하거나 설명하는 명사여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범위가 좁다. 주로 형용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추상명사나 단어나 문법 요소의 부분집합인 경우가 많다.- 자기술어 ★
- 앞선 문단에도 나와 있지만, 해당 단어는 가정을 그대로 반영한다. 즉 자기술어라고 가정하면 자기술어이며, 자기술어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아니다.
- 개념, 것/대상
- '개념', '대상'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매우 포괄적인 어휘로서, 실재하는 것들뿐만 아니라 인간이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추상적 개념들마저도 모두 '개념'이나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개념'이나 '대상'이라는 단어도 각각 하나의 '개념', '대상'인 것이다.
- 단수, 단수형, 단일, 홑
- 단어, 말, 어휘
- 명사, 체언
- 불변어, 한자어, 복합어, 파생어, 통사적 합성어, 표준어, 현대어, 단의어, 우리말
이름- '이름'이라는 이름을 말한다면 자기술어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름'으로 특정한 것을 지칭하기에 그 이름은 형태에 불과하지 성질로서의 이름이 아니다. 따라서 자기술어적 단어가 아니다.
- 서순 드립
- 이 단어 자체도 '순서'라는 말의 음절을 뒤바꾸어 쓴 서순 드립의 일종이다.
7.1.3. 관형사형(형용사)
형용사의 경우 한국어에서는 사전형이 '-다'의 꼴이지만 주로 관형언의 형태로 '-ㄴ' '-ㄹ' '-의' 형태로 활용되기도 한다. 사실 명사보다 지칭하는 대상이 명확한 경우도 많고 성질 그 자체를 의미하고 단어를 꼭 의미할 필요가 없으므로 더 많은 단어가 존재한다. 영어 단어의 경우 'A' is A 문법 이질감이 들지 않지만, 한국어의 경우 형용사만 따로 주어로 떼내는 경우 어색하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의 형용사의 경우 'A'는 A하다. 'A'는 A이다. 로 어미를 바꾸어서 검사를 해야 된다.- 자기술어적 ★
- '자기술어적'이라는 단어는 위에서 말했듯이 가정을 반영하여 그대로 자기술어적이거나 비자기술어적이거나 둘 중 하나이다.
- 추상적, 무형의
- 단어들은 추상적이며 실제 물질이 아닌 기호로 기록되어 무형이다.
- 사잇소리/연음 현상이 일어나는
- '사잇소리'라는 단어에서는 '사이'와 '소리' 사이에서 사잇소리가 발생하여 [사이소리]가 아닌 [사이쏘리/사읻쏘리]로 발음하며[3], '연음'이라는 단어에서는 앞 음절의 종성 ㄴ이 뒤 음절의 초성으로 연음되어 [여늠]으로 발음된다.
- 글(자)/문자/한국어로 된
- 해당 문서는 글, 그것도 한국어로 되어 있으므로 해당 표현들 역시 자기술어적이다.
- 쓸/읽을 수 있는
- 네 글자의, 여섯 글자/음절로 된, 세 어절로 된, 한 줄로 된
- 받침/폐음절이 있는
- 정적, 서술적, 부동의, 짧은, 간결한, 존재하는, 의미있는, 명확한, 분명한
7.2. 영어
- readable(읽을 수 있는), pronounceable(발음할 수 있는), writable(쓸 수 있는), spelled(철자가 나열된)[4], understandable/comprehensible/intelligible(이해할 수 있는), usable(사용할 수 있는), meaningful(의미를 갖는), definable(정의할 수 있는), describable(묘사할 수 있는), coined[(새로운 낱말 어구가) 만들어진][5], invented(발명된)[6], artificial/man-made(인위적인/인조의), arbitrary(자의적인)
- 단어라면 모름지기 가지는 성질들에 관한 단어들이다. 단어는 읽고 발음하고 적고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의미를 가지며 그 의미를 정의 및 묘사할 수 있다. 또한 단어란 원래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언어 생활을 통해 새로이 발명하고 만든 것인데, 지시 대상과 언어의 관계는 지극히 자의적이다. 그밖에도 translatable(번역할 수 있는), classifiable(분류할 수 있는), analyzable(분석할 수 있는), phonetic(음성을 나타내는), finite(유한한), known(알려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polysyllabic/multisyllabic(다음절의), pentasyllabic(5음절의), proparoxytone(어미로부터 세 번째 음절에 악센트가 있는, 또는 그런 말)[7], voweled(모음이 있는)
- lengthened(길이가 길어진)[8], longer(더 긴)[9], unhyphenated(하이픈이 붙지 않은), Latinate(라틴어에서 온), unabbreviated(생략되지 않은), unabbreviatable(약어 사용이 불가능한, 약어로 쓰이지 않는), abbr.[10], irreducible(줄일 수 없는), unomissible(생략할 수 없는), skippable(생략할 수 있는)[11], unskipable(생략할 수 없는)[12], haplogy(중복 음절 탈락)[13], mixed/combined(섞인, 혼합된)[14]/heterogeneous(여러 다른 종류들로 이뤄진)/portmanteau(여러 가지로 이뤄진)[15], nonpalindromic(회문이 아닌)/asymmetric(비대칭적인), anagram(애너그램)[16], anagrammatic(애너그램의)[17], semordnilap(철자를 역배열하면 다른 어휘가 되는 단어)[18], nonalphabetical(알파벳순이 아닌)/unlexicographic(사전식으로 배열되지 않은)[19], apostropheless(아포스트로피가 없는), mispell(잘모 쓰인)[20]
- countable noun(가산 명사), collective noun(집합 명사), plurals(복수형), adjectival(형용사의), adverbially(부사적으로), affixal/affixial(접사의)[21], affixation(접사 첨가)[22], asexual(중성의)[23], inflect(어미/어형 변화를 하다)[24], attributive(한정 용법의)[25], predicative(서술 용법의)[26], nominalization(명사화)[27], verbify(동사화하다)[28], non-gradable(비교급과 최상급으로 쓸 수 없는)[29], monosemous(단의인)[30]
- eggcorn(잘못 사용되었는데 발음이 비슷한 다른 말 때문에 원래의 표현과 어느 정도 통하는 말), neologism(신조어), RAS syndrome(겹말)[31], frankenword(혼성어, 둘 이상의 말이 합쳐진 단어), buzzword(명확한 합의와 정의가 없는 용어)
- compatible/compossible(양립할 수 있는), consistent(모순이 없는): 위에서 설명한 그렐링-넬슨 역설과 같이 모순을 일으키는 지극히 예외적인 단어를 빼면 모든 단어들이 이 성질을 갖고 있다.
7.3. 일본어
- 已己巳己(いこみき): 己(몸 기), 巳(뱀 사), 已(이미 이)가 모양이 비슷하다는 데서, 모양이 서로 닮았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네 글자를 순서대로 음독, 음독, 훈독, 음독으로 읽은 것이다.
- 漢語(かんご, 한자어), 音読(おんどく, 음독)
- 髣髴(ほうふつ, 방불): 한국에서도 '~을 방불케 하는'과 같이 자주 쓰이는 이 한자어는 '비슷하다'의 뜻을 가진다. 그런데 髣(비슷할 방)과 髴(비슷할 불)의 형태가 둘 다 위에 髟(늘어질 표)가 배치된 점에서 '비슷하다'.
- 湯桶読み(ゆとうよみ, 앞 글자는 훈독하고 뒤 글자는 음독하는 것), 重箱読み(じゅうばこよみ, 앞 글자는 음독하고 뒤 글자는 훈독하는 것)
7.4. 중국어/한자
중국어에서는 한자가 하나의 단어가 되므로, 중국어의 차원에서 단일 한자를 자기술어로 다룰 수 있다.- 变(biàn): '바뀌다', '변하다' 혹은 '바꾸다', '변화시키다'의 뜻이다. 원래 變으로 쓰지만 중국에서는 变의 형태로 간화하여 형태를 '변화시켰다'.
- 放(fàng):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뜻이 있다. 간체자를 쓰는 중국에서 이 한자는 간화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 双(shuāng): '쌍(둘씩 짝을 이룬 것)'을 뜻한다. 마침 双 역시 又(또 우)가 쌍을 이룬 형태이다.
- 一声(yīshēng): 1성(중국어 성조의 한 종류). 一(yī) 및 声(shēng)의 성조가 마침 모두 1성이다.
- 一(한 일)/二(두 이)/三(석 삼)/亖(넉 사): 각각 가로획이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이다. 단, 亖는 현재 널리 쓰이는 四(넉 사)의 고자(古字)로,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
- 简(간략할 간): 簡(간략할 간)의 간체자로, 簡의 획수를 '간소화'한 한자이다.
- 𠖠/𡇣(옛 고): 古(옛 고)의 고자(古字)로,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
- 亅(갈고리 궐): 한자의 형태가 말 그대로 갈고리 모양이다.
- 乀(파임 불): 한자의 형태가 말 그대로 파임을 한 형태이다.
- 夵(위 크고 아래 작을 염): 위에는 大(큰 대), 아래에는 小(작을 소)가 있다.
- 凹(오목할 요)/凸(볼록할 철): 한자의 형태 자체가 각각 오목한 모양, 볼록한 모양이다.
- 字(글자 자): 말 그대로 字도 글자의 일종이다.
- 雜(섞일 잡)/混(섞을 혼): 여러 종류의 획 또는 한자가 한데 섞여 있는 한자이다.
- 丶(점 주): 한자의 형태가 말 그대로 점을 찍은 형태이다.
- 直(곧을 직): 한자의 획들이 모두 직선이다.
- 合(합할 합): 亼(모일 집)과 口(입 구)가 합쳐진 형태이다.
7.5. 독일어
- Neutrum(중성 명사)
7.6. 기타
- 외국어(한국어 제외), foreign language(영어 제외), 外国語(일본어 제외): 어떤 언어로 '외국어'라는 뜻을 가진 단어를 적으면 그 언어를 쓰지 않는 나라에서 외국어가 된다.
- 한국어, English(영어), 日本語(일본어): 언어의 이름을 그 언어대로 적으면 모두 자기술어적이다.
- 탈룰라: 탈룰라의 유래를 생각해 보면 이 단어 자체도 탈룰라임을 알 수 있다.
- 나무위키에서
- 음악: 음악의 제목 역시 자기술어적 성격을 띨 수 있다. 자기술어는 단어에 대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여야 하는 것처럼, 음악의 제목은 음악에 대한 성질을 나타내어야 한다.
- 4분 33초: 음악의 길이가 4분 33초이다.
7.7. 자기술어로 혼동하기 쉬운 경우
위에서 검은색의 예로 설명했듯이, 다음과 같이 문자의 모양 등을 이용한 것들은 자기술어가 아니다.- CAPITAL LETTER(대문자), small letter(소문자)
- ひらがな, カタカナ: 히라가나, 가타카나라는 단어를 각각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적은 것이다. 일본에서도 알게 모르게 이와 같이 적는 것이 관습이며, ヒラガナ 또는 かたかな로 적지 않는다. 구글 일본어 키보드에서도 로마자를 입력하면 보통 히라가나가 가타카나보다 우선으로 추천되지만 유독 katakana를 입력하면 かたかな가 아닌 カタカナ가 먼저 추천된다.
- 한글: '한글'을 한글로 적은 것은 그 단어를 표기하기 위한 방법일 뿐, '한글'이라는 단어의 본질적 속성이 아니다. 로마자로 Hangul이라고도 적을 수 있다. 따라서 '한글'이 한글로 적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술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 모아쓰기, ㅍㅜㄹㅓㅆㅡㄱㅣ
- qwerty: 쿼티 자판의 좌상단의 자리 배열을 그대로 쓴 단어이지만, qwerty라는 단어는 쿼티 자판을 뜻한다. 즉 "단어 qwerty는 쿼티 자판의 배열이다."라는 명제는 참이더라도 어디까지나 "단어 qwerty는 쿼티 '자판'이다."라는 명제는 거짓이므로 qwerty를 자기술어로 보기는 어렵다.
8. 여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29번의 ②와 그에 대한 지문에서 자기술어적 문장이 등장한 바 있다.지문에 따르면 자기 지시적 문장은 그 문장이 다시금 자기 자신을 언급하는 문장이다. ①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라는 문장은 붕어빵에 대해서 진술을 할 뿐 그 문장 자체를 언급하고 있지 않으므로 ①은 정답이 아니다. 이제 ②의 정오를 판단해 보자. "이 문장은 자기 지시적이다."는 '이 문장은'이라는 말로 보아 자기 자신을 다시금 언급하고 있으므로 자기 지시적 문장이다. 따라서 "이 문장은 자기 지시적이다."라는 자기 지시적 문장 자체가 참이 되므로, 거짓이 아니다. 따라서 정답은 ②이며, "이 문장은 자기 지시적이다."는 자기술어적 문장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지문에 나온 "이 문장은 모두 열여덟 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역시 자기술어적 문장이다.
즉 자기술어적 문장은 다름이 아니라 진리치가 참인 자기 지시적 문장이다. 단, 지문에서는 '자기 지시적 문장'의 개념만을 다루었으며 '자기술어적 문장'의 개념은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9. 외부 링크
- 영어 위키백과 Autological word 문서
- 일본어 위키백과 自己整合語(자기정합어) 문서
[1] 그리고 A에 속하는 a, b, c, d, e는 문서 A에서 주로 예시의 형태로 제시된다.[2] 준말이 되어 음소/음절의 변화가 생긴다면 의미가 같은 다른 단어가 된다.[3] 이 사잇소리 현상을 반영하여 사이시옷을 받치어 '사이소리'가 아닌 '사잇소리'로 적게 된 것이다.[4] spell(철자를 쓰다)의 수동형[5] coin\[(새로운 낱말 어구를) 만들다\]의 수동형[6] invent(발명하다)의 수동형[7] 실제 발음이 \[pròupærɑ́ksitòun\]이다.[8] length(길이)에 접미사 -en을 붙여 '늘이다(길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 lengthen이 되었다. 접미사가 붙어 단어의 길이가 길어진 것이다. lengthened는 이 lengthen의 수동형으로, 접미사 -ed가 붙으며 다시 길이가 길어졌다.[9] long(긴)에 접미사 -er을 붙임으로써 '더 긴'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단어의 길이도 접미사가 붙음으로써 더 길어졌다.[10] abbreviated(생략된) 또는 abbreviation(생략)의 줄임말이다.[11] p 하나를 생략하여 skipable로 쓸 수 있다.[12] 이미 p 하나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이 이상 생략할 수 없다. 따로 정해진 약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13] haplology에서 중복된 음절 lo가 하나 탈락한 형태이다.[14] 각각 mix(섞다), combine(혼합하다)의 수동형이다.[15] 여러 종류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들이다.[16] 애너그램(anagram)이란 철자의 순서를 바꿔 다른 어휘를 만드는 놀이를 말한다. anagram의 철자를 a rag man(한 누더기 남자)으로 재배열할 수 있다.[17] gain a cam mart(카메라 시장을 얻어라)로 재배열할 수 있다.[18] 실제로 역배열하면 회문을 뜻하는 palindrome의 복수형 palindromes가 된다.[19] 각 철자가 알파벳순/사전식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다. 제대로 배열한다면 각각 aaabcehillnnopt, acceghiilnoprux가 된다.[20] misspell(잘못 쓰인)이 잘못 쓰인 단어.[21] '접사'라는 뜻의 명사 affix에 접미사 -al/-ial이 붙은 형태의 형용사이다.[22]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ation이 첨가된 형태이다.[23] 영어의 모든 어휘에는 성(性)이 없다.[24] 3인칭 단수를 받을 때 inflects로 변형되는 등 얼마든지 'inflect'할 수 있는 동사이다.[25] 명사나 형용사가 다른 명사 앞에서 그것을 수식함으로써 의미를 한정함을 말한다. attributive 역시 형용사로서 한정 용법으로 쓰일 수 있다.[26] 형용사가 be동사나 지각동사 따위의 뒤에서 쓰여 서술의 기능을 수행함을 말한다. predicative 역시 형용사로서 서술 용법으로 쓰일 수 있다.[27] 동사 nominalize(명사화하다)의 명사화이다.[28] 명사 verb(동사)의 동사화이다.[29] 즉, 비교급과 최상급으로 쓸 수 없으면 그뿐이지, '더' 쓸 수 없거나(비교급) '가장' 쓸 수 없다는(최상급) 등의 표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30] '단의(單義)'란 의미가 하나라는 뜻으로, '다의(多義)'의 반대말이다. monosemous 역시 '단의인'이라는 뜻 하나만을 갖는 단의어이다.[31] RAS가 redundant acronym syndrome의 두문자어이므로 RAS syndrome이라는 말 자체도 겹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