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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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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공적으로 만들어 잇몸에 넣어 끼웠다 뺐다 하는 치아. 의치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Denture, 혹은 False teeth라 부르는데 치과업계 쪽에서는 영문 그대로 그냥 '덴처'라고 부른다.의치는 한자어 義齒(의치)인데 義(의)가 '옳을 의'란 뜻도 있지만, 의족, 의수 등에 쓰이는 '옳지 않다', '거짓'이란 뜻도 있기 때문에[1] 틀니(가짜이)를 의치라고 부르는 것이다. 총의치 보철은 잔존자연치가 완전히 소실된 환자나 가까운 미래에 모든 치아를 잃게 될 환자를 위한 위아래턱의 상실된 관련 구조물과 자연치 수복을 포함한다. 기본 목적은 기능, 안모의 회복과 환자의 건강유지이다.
역사적으로 기록된 최초의 의치는 기원전 1000년 경 한 페니키아인이 다른 사람의 치아 4개를 줄로 묶어 자신의 입 안에 고정시킨 것. 지금에야 레진이라는 훌륭한 재료가 있어 틀니를 끼우는 데 특별한 고정 장치가 필요하지도 않고, 사용되는 인공치 역시 합성수지 하나면 땡이지만, 의치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굉장한 시간이 걸렸다. 일단 사용되는 인공치를 다른 사람의 치아나 타 동물의 생치아가 아닌, 도자기나 상아로 깎아 만들기 시작한 것이 17세기다. 현대적인, 고정장치를 없앤 의치는 1839년 경화고무의 발명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의치상과 인공치 모두 Resin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의치가 나온 것은 20세기다.
현재로선 다수의 치아가 발거된 후 임플란트를 적용할 수 없다면(비용 및 구강건강상태) 틀니가 유일한 방법이다.
2016년 7월 1일부터 틀니의 보험 적용 대상이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보험 미적용 대비 60% 정도의 비용이 절감된다.[2] 대충 본인 부담금이 양악 합쳐 30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로 줄어든다. 기존과는 달리 금속상 총의치도 포함이 되어 구개상태가 많이 안 좋은 사람들도 대부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틀니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건강보험에서는 틀니의 지속기간을 7년으로 보아 보험 틀니를 제작한 지 만 7년이 지난 경우 보험 틀니를 다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2. 특징
여러 개의 치아가 결손되면, 치아에 부착하는 보철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회복시키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쓰이는 게 틀니이다. 종류는 완전 틀니와 부분 틀니가 있다. 나이를 먹어서 치아가 거의 빠진 노인들이 거의 사용한다. 틀니는 치아가 결손된 사람들이 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주로 하지만 말을 할 때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주고 치아 결손으로 인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 입술을 다시 원위치로 잡아주어 얼굴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기능도 있기에 이런 사람들에게는 여러모로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 틀니 (CD; Complete Denture, Full Denture)
남아 있는 잔존 치아가 하나도 없을 시에 시술하는 틀니. 틀니 유지력을 오로지 잇몸 등의 연조직을 통해서만 얻게 된다. - 부분 틀니 (RPD; Removable Partial Denture)
남아 있는 잔존 치아가 있을 때 시술하는 틀니. 남아있는 이에 갈고리 모양의 장치를 걸어서 사용하는 크래습 틀니와, 틀니의 유지력이 증가된 상하악 부분 틀니, 이중관을 이용한 틀니, 단추와 비슷하여 남아 있는 치아에 부착시켜 틀니의 유지력을 증가시키는 부분 틀니로 구성되어 있다. - 임플란트 지지 틀니 (Implant over Denture)
완전틀니의 경우에는 최근에는 유지력과 저작력 향상을 위해 소수의 임플란트를 심고 그 기둥에 지지해서 유지력을 보강하는 임플란트 틀니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악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과 틀니를 하는 것의 중간 형태의 치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주의사항
의치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 매우 많다. 보통 환자들은 의치를 사용하면 기존의 자기 치아처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크나큰 착각이다. 의수, 의족 등을 사용할 때 적응하는 기간이 장기간 필요하고 그 기간 동안 불편한 것처럼, 의치도 똑같은 보철물로서 생각해야 한다.또한, 장기간에 걸쳐 적응하더라도 많이 불편한 것에서 조금 덜 불편해지는 것뿐이지 일반적으로는 절대로 편해질 수는 없다. 잇몸의 조건이 매우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식품에 가까운 정도라 보면 된다. 치과의사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 중에서 '틀니는 하나님이 와도 안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니 그 어려움이 짐작갈 것이다.
- 초기 의치 장착 시
처음에는 의치를 혼자서 제대로 장착하고 탈착하는 것부터 연습한다. 장착하고 나면 처음에는 식사하기가 힘들다. 남아있는 잇몸에 통증이 심할 수도 있다. 틀니를 새로 제작했을 경우 치과에서는 근시일 내로 의치를 착용한 채로 내원하여 검사받을 것을 권유할 것이다. 의치를 착용하면서 미세하게 마지막으로 조정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며 의치를 착용한 채로 내원하여야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의사가 빨리 알 수 있다. 그리고 의치가 입 안에 꽉차기 때문에 이물감이 크다. 발음하기도 곤란하다. 침이 많이 나와서 적응할 때까지 계속 삼켜야 한다. - 식사 시
섬유성 음식(김치, 깍두기), 질긴 음식(갈비), 단단한 과자류, 껌, 엿은 피해야 한다. 의치는 기본적으로 위아래로 씹는 것만 가능하며 턱을 좌우로 갈아서 음식물을 분쇄하는 기능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 의치 관리 시
의치라도 세균의 번식이 일어날 수 있고 치석이 생길 수 있으니 자기 치아만큼 깨끗이 관리하여야 한다. 세척할 때는 마모제가 들어간 치약을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 마모제 때문에 미세한 흠집이 생기고 그 틈에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대신 퐁퐁 같은 주방세제를 사용하거나 이게 없으면 비누로 씻어야 한다. 틀니 전문 세척제도 있다. 물에 세척제(알약처럼 생겼다)를 섞은 뒤 틀니를 물에 담그는 스타일이다.[3] 어르신들 중에 틀니를 깨끗하게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레진으로 이루어진 의치는 뒤틀어지게 된다. 밤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물에 담가서 보관하도록 한다. - 잇몸 관리
부분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남은 치아는 똑같이 양치질을 해줘야 한다. 완전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 남은 치아가 없다고 양치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세균이 지속적으로 번식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잇몸만 남은 경우에도 혀와 입천장, 잇몸을 깨끗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 - 주기적인 관리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의 권고 사항대로 주기적으로 내원하며 잇몸 상태와 틀니를 체크하는 것이다. 사람의 구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처음 치료 시에 맞춰놓았던 틀니는 자연스럽게 점차 안 맞게 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하여 검진도 받고 틀니 관리도 받으며 필요한 곳은 고쳐가며 써야 오랫동안 불편하지 않게 틀니를 사용할 수 있다.
4. 기타
영화나 만화나 애니에서는 보통 노인 캐릭터(예외도 있기는 하다)의 개그로 틀니가 튀어 나가거나 빠져나와 그 캐릭터가 난처해지거나 아니면 틀니 때문에 여러 가지 트러블이나 위기, 아니면 역으로 위기를 넘어가는 연출에 쓰이기도 한다.[4] 실제로 차화준 후보가 선거 유세 연설 도중, 갑자기 틀니가 튀어나와서 연설하던 말이 으읍읍읍~~이렇게 되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고 이게 미국 코믹 홈비디오에서 나오기도 했다.- 메탈기어 솔리드 3의 코브라 부대에서 저격수를 맡은 '디 엔드'(The End)는 패배할 때 틀니가 튀어나온다.
- 미국의 고생물학자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는 인디언 보호 구역으로 화석 탐사를 떠날 때 호신용 총을 들고 가기를 거부했다. 그 대신 인디언이 나타났을 때 그가 한 행동은 자신이 물고 있던 틀니를 빼서 내미는 것이었고 그러자 인디언들은 모두 도망갔다. 그런 희한한 물건과 희한한 행동을 하는 이를 일찍이 보지 못했기 때문. 나중에는 인디언 사이에서 소문이 났는지 그를 만나는 인디언마다 틀니를 빼서 보여달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 실제 치아에는 치아 사이에 틈이 있지만 틀니의 치아 사이에는 틈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발음을 할 때 공기의 흐름이 달라 틀니를 장착한 사람의 특유의 발음이 발생하게 된다.
- 틀니가 아무래도 노인의 아이콘으로 굳어지면서, 청년층과 정서적으로 괴리된 노인들을 보고 틀니를 끼고 나는 소리가 딱딱거린다고 해서 생긴 의미로 틀니딱딱충, 줄여서 틀딱충[5]이라는 단어가 있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속담이 있지만, 현실을 고증하기 위해 '이가 없으면 틀니를 끼운다'로 정정해야 한다.
- 순종(대한제국)은 젊은 나이에 틀니를 해야 했다. 1898년 김홍륙독차사건의 영향으로, 실각한 권신 김홍륙이 고종(대한제국)을 암살하기 위해 궁중 요리사 공홍식과 김종화를 매수하여 고종이 평소 좋아하던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은 사건이다. 다행히 고종은 커피 애호가답게 커피 맛과 냄새가 평소와 다른 걸 느끼고 바로 뱉었으나 같이 마신 순종과 내관은 며칠 동안 혈변을 보며 죽다 겨우 살아났다. 순종은 이 일로 치아가 빠져서 틀니를 했으며 성기능을 잃었다는 말도 있다. 또한,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했다.
-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틀니를 했다. 선천적으로 이가 약한데다가 좋아하는 호두를 껍질째 깨먹는 습관에 양치질을 할 때 힘을 꽉 주고 했기 때문에 이에 무리가 갔다.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3번씩 양치질을 꼬박꼬박 했다고 하지만 그 당시 치약이라는 것이 담배가루로 만든,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때 치약이라고 할 수도 없는 완전 엉터리 수준이라 오히려 증상만 악화시켰다. 때문에 젊은 나이부터 치아가 빠졌고 대통령으로 취임할 시점에는 하나 빼고 모두 빠지는 바람에 틀니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워싱턴의 틀니는 바다코끼리의 엄니로 만들었는데 재료의 성질상 빨리 닳고 작은 기공이 많아서 찌꺼기가 쉽게 꼈으며 그 때문에 종국에는 틀니가 변색되고 썩어버리는 바람에 악취가 심해서 워싱턴은 항상 입을 부풀리고 다녔다. 남아있는 워싱턴의 초상화를 보면 항상 입을 뾰루퉁하게 내밀고 있는데 바로 틀니에서 나는 악취 때문이다. 고정성도 빵점이라 틀니의 스프링 때문에 입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항상 입을 꼭 다물고 업무를 봤으며 틀니가 입 밖으로 빠져나올까봐 되도록이면 말도 짧게 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당시 워싱턴의 틀니를 만들어준 사람은 당대 최고의 치과의사이자 임플란트의 시조인 이삭 그린우드의 아들 존 그린우드로서 그는 워싱턴의 의치를 만들었다는 것을 광고로 손님을 끌어모아 엄청난 돈을 벌었다. 허나 정작 그 광고의 주인공인 워싱턴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틀니로 인해 엄청난 애로사항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그린우드에게 자주 불만을 표했으며, 툭하면 그린우드가 돌팔이라고 투덜댔다.
5. 관련 문서
-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 무기 농부
빠진 이 대신에 .45 ACP 총알이 틀니로 끼워져 있다. - 심슨 가족 - 에이브러햄 심슨
- 크레용 신짱 - 오오야 누시요
틀니로 탑쌓기가 취미다. - 라바 - 바이올렛
시즌 2 '헬로 바이올렛' 에피소드에서 집주인 할머니의 틀니를 삼킨 후로 늘 틀니를 낀채로 등장하고 있다. - 호혈사일족 - 고케츠지 오우메, 고케츠지 오타네
틀니 모양의 장풍이 트레이드마크 동작 중 하나다. - 치과기공사
- 틀딱충
휴먼버그대학교 - 스나가 히사야
[1] 여기에서의 '옳지 않다'는 어떤 물건과 겉 부분이 닮았으나 속 부분은 완전히 다르다는 뜻이다.[2] 사실 그래도 나이가 좀 높은 편이다. 대략 50대 쯤에 퍼져있는 젊은 틀니 사용자들은 보험 처리가 불가능하기에 높은 비용에 고통받는다. 괜히 보험혜택을 아직 못받는 장년층/노인 상대로 불법 틀니가 판치는 게 아니다. 당연히 싼게 비지떡이라 품질은 좋지 않다.[3] 이 방식은 묵은 때를 벗겨내는 데도 탁월해서 오래된 키보드를 세척할 때 쓰이기도 한다.[4] 그런데 실제로도 틀니가 빠져나가는 일이 간혹 있다.[5] 더 줄여서 틀딱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