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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7:34

분만대

파일:father.jpg

1. 개요2. 사용법3. 비판
3.1. 반론
4.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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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Obstetrics and gynecology examination table[1] / 産婦人科檢診台[2]

여성성기를 검진할 때 쓰는 의자 혹은 침대이다.

출산시 자세 중 성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 쇄석위(碎石位, lithotomy position, 절석위, 切石位)를 할 때에도 사용한다.

출산을 할 때만 쓰는 건 아니고, 그 이전에 내진[3]을 할 때에도 쓰이며, 질염 등 부인과 질환을 진료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산부인과초음파 검사 중 초음파와 항문 초음파(처녀막(질막) 손상 때문)[4]를 할 때에도 쓰인다. 성전환 수술 시 이 의자처럼 생긴 수술대를 이용한다. 또한 사전 검진 시에도 이 의자에서 대략적인 남성기의 크기를 재는 등의 진료가 이루어진다.

제품마다 형태와 기능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임산부다리를 벌려서 고정하고 의사가 임산부의 출산 과정을 잘 지켜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위 사진의 팔걸이처럼 보이는 곳은 팔을 올려놓는 곳이 아니라 다리를 올려놓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 앉는 걸 민망해하고 창피해한다.

2. 사용법

임산부를 비롯한 진료자는 팬티를 벗고 분만대 위에 앉아야 한다. 물론 한국에서는 위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경우는 드물고 헐렁한 원피스(의류) 같은 걸 입는다. 미국 등의 경우에는 하체만 벗고, 복부부터 무릎쯤까지 가릴 수 있는 천이나 종이를 제공하거나 전신 탈의를 하더라도 종이 가운을 준다.

출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분만대는 평소엔 침대처럼 되어 있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출산에 돌입하게 되면 침대가 변형하면서 다리 걸이가 나면서 의자처럼 변하는 종류가 있는데 이 때문에 분만대를 맘스홀릭과 같은 임산부 커뮤니티에선 '굴욕 의자', '변신 침대' 등으로 불린다.

침대가 의자처럼 변하게 되면 다리 걸이 위에 다리를 올려놓는다. 다리 걸이는 벌려져 있어서, 다리를 걸게 되면 생식기가 훤히 드러난다. 경우에 따라선 다리 걸이에 다리를 묶어 놓는 장치도 존재한다. 출산임산부가 몸부림을 치면서 다리 걸이에서 다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기가 나오는 상태에서 다리 걸이에서 다리가 빠져나오면 다시 걸어놓기가 애매하다.

3. 비판

사실 분만대라는 것은 임산부가 아니라 의사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분만대 위에서 불편을 호소하며,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굴욕 의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 몸이 결박된 상태에서 자신의 음부산부인과 의사에 의해 출산을 위한 기계처럼 다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산소와 같이 임산부 위주의 출산을 캐치프레이즈로 삼은 업소에서는 분만대를 쓰지 않는다.

분만대를 쓰는 이유는 선술했듯이 의사가 임산부음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쉽게 아기를 꺼내기 위해서, 그리고 회음부를 쉽게 절개하기 위해서이다. 임산부가 땅바닥에 누워 있으면 의사 입장에서 회음부를 자르기 매우 힘들 것이다. 그런데 분만대에 올라가서 취하게 되는 자세(쇄석위)는 산도가 1/3로 좁아지기 때문에 분만을 방해하는 동작[5]이다. 자궁으로부터 수직으로 뚫려있는 게 아니라 앞쪽으로 살짝 휘어있기 때문에, 눕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중력을 역행하여 태아를 밀어내야 하는 자세이다. 분만 동안 의료적 처치를 하기 좋기 때문에 이용된다. 한국 사극에서는, 누워서 끈 잡고 광목천 물고 신음하면서 아기 낳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자세는 시대 구현이 잘못된 것으로, 끈을 잡는 것은 같지만 누워서 용 쓰지 않고 실제로는 쭈그리고 앉아서 또는 천을 붙잡고 투명의자 자세를 취했다. 실제로 비뇨의학과에서도 전립선 검사를 할 때 같은 장비를 사용한다.[6]

또한 서양에서도 분만을 할 때 (비율이 낮기는 하지만) 적어도 국내보다는 많이 쇄석위 말고도 다양한 자세를 취하게 한다. 미국에서는 2014년 연구 기준 약 68%가 눕고, 약 23%가 반쯤 앉은 자세, 4%가 쪼그리고 앉기와 의자에 앉아서 낳기, 3%가 옆으로 누워서 낳기, 1%가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기를 한다. 유럽에서 2008년에서 2013년 사이에 가정 분만을 계획한 약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65%가 눕지 않은 자세로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서양인 여성과 아시아인 여성의 골반 크기 차이로 인한 출산 난이도 차이가 크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3.1. 반론

그러나 어떠한 부위의 질병이든, 혹은 분만을 위한 처치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든 의사가 검진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분만대 의자는 결국 의료진 입장에서 가장 정확한 검진을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분만대 의자가 의료진의 편의 위주로 고안된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해서 환자의 심리적인 수치심 하나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을 희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실제로 분만대와 이를 사용한 리소토미 검진은 산부인과에서 여성 대상으로 분만/내진 시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비뇨의학과에서 남성의 성기와, 회음부, 방광 내시경 등 잘 진단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그러나 분만대에 앉는 것을 수치스러워하는 남성은 있을 수 있어도, 따로 굴욕 의자라고까지 부르며 집단적으로 수치심을 갖는 풍조는 남성 환자들에겐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굴욕 의자라는 별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산부인과 환자들이 분만대 의자에 앉는 것을 유독 환자들이 불쾌해하거나 수치스러워하는 것은 분만대 구조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여성기는 의료진에게조차 보여주기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여기는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남성 의사들뿐 아니라 여성 산부인과 의사들도(영상, 영상 2) 산부인과 의자는 수치스럽다, 굴욕적이다 하는 편견을 여성들이 버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4. 매체

정작 현실에서는 검진용인 분만대(의자)에서 아기를 낳기보다는 분만 침대에서 아기를 낳는 게 잦기 때문에 매체에서는 산부인과 검진 등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분만대에서 아기를 낳는 장면은 잘 나오지 않는다. 물론 이 문단에서 알 수 있듯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1] Birthing table이나 Birthing chair라고 하기도 한다.[2] 일본어[3] 속에 손을 넣어 자궁 경부가 얼마나 열렸는지 확인하는 것. 쉽게 말하자면 거기에다가 젤 바른 라텍스 장갑 낀 손으로 휘적거리는 것이다. 임산부가 몸에 힘을 안 뺀다면 아프며, 이 분만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래도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라면 정신이 없어서 잘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검사는 분만 전인 막달(37주~38주)에도 자궁 경부 길이나 태아가 골반에 얼마나 내려와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때문에 진행하는 데 임산부들에게는 공포의 검사로 알려져 있다.[4] 대장항문외과에서 시행하는 항문 초음파는 분만대에서 시행하지 않으며 검사할 때의 자세도 다르다. 단, 1980년대 일본 기준으로는 분만대에서 시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대장항문외과의 의사들이 검사를 할 때 환자에게 그 쇄석위를 많이 취하게 했다.[5] 마치 누워서 배변하지 않는 것처럼.[6] 하지만 비뇨의학과의 경우 복부 초음파가 더 흔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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