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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군 European Corp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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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유럽군초기사진.jpg |
서열하는 독일연방군 출신 유럽 통합군[1][2] |
독일 연방군과 네덜란드군의 연합 전차 부대인 414 전차대대를 실질적인 첫 시작으로 본다.
2. 배경
유럽 연합의 회원국 각국은 당연히 자국의 군대를 가지고 있지만, 유럽 연합이 통제하는 통합되고 독자적인 군사력은 존재하지 않는다.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서독의 재무장을 제안하자 독일을 믿지 못한 프랑스가 오히려 역발상으로 각국의 군대를 없애고 통합유럽군 창설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1950년에 유럽 내부에서도 유럽방위공동체(European Defence Community)란 조직 창설이 구체적으로 제안되었고, 때마침 터진 한국 전쟁을 보고 공산권에 위협을 느껴 서둘러서 1952년에 조약 서명까지 했다. 그러나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패배하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드골주의자들이 프랑스에서 득세하여 국방자주권 강화를 주장하며 의회 비준을 거부하였다. 결국 주도자였던 프랑스가 정작 정책 추진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유럽군에 대한 구상은 백지화되고 말았다.
거기에 냉전이 종식되고 통합유럽군 창설의 주된 이유였던 소련도 망했으니 새로운 군사력 창설의 동력도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유럽 각국이 대대적인 군축을 시행하여 다시 유럽군을 창설한다면 처음부터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 그리고 냉전기에 비해 유럽의 군사력이 제법 약화되어 현재는 유럽 연합의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 무력 개입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2011년 리비아 사태도 그렇고, 2014년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사태도 폴란드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는 손놓고 있는 것을 봐선 앞으로도 한 동안은 이 상태일 공산이 크다. 그리고 최근에는 EU회원국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EU는 군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EU의 모게리니 집행의원은 위기 시 군사개입이 가능한 EU군 사령부의 설치를 제안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 국방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그러다가 EU가 국외 군사활동사령부의 신설을 승인하면서 EU군이 탄생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2017년 11월 13일에 EU회원국들의 대부분은 유럽이 직면한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항구적 안보, 국방협력체제를 세우기로 합의하며# 항구적 안보 협력체제(PESCO)를 출범시켰다. 영국도 참여하지만 비(非)EU 회원국은 특수 임무에만 참여할 수는 있고 의사결정 권한은 갖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이한 자리에서 미국에 더이상 안보를 맡길 수 없고 유럽 신속대응군의 창설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대외정책이 미국의 영향력이 큰 NATO군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면서, 미국을 뺀 유럽만의 군사력을 가지자는 요구가 커졌다. 유럽군의 창설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있다.
유럽 독자군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실제 추진은 지지부진했었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정권의 등장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사실 유럽 연합의 군사력은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유럽 대다수의 국가와 북미가 연합한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의 나토군이 유럽 본토 방위군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토는 엄연히 유럽 연합과는 별개의 기구이고, 유럽만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적 의지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며, 나토군의 전력도 유럽이 아닌 미국의 군사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러므로 나토가 유럽만의 독자적인 군사력이라고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군을 "미국, 중국, 러시아에 맞설 유럽의 군대"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수상은 "미국에 의지하던 시대는 끝났다.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유럽군이다"라고 유럽군의 의의를 천명하였다.
러시아는 환영하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유럽이 미국에서 독립하는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평가하였다.
이 유럽 통합군의 이름은 이미 1973년부터 유럽군단(European Corps)으로 내정되어 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에도 유로군단이라는 표현만 빠졌지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유로군단은 본격적으로 EU 가입국을 해체하고 유럽 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으로 재편하는 사업의 시작이기에 EU 내부 일부 국가들의 반발이 심한 편이다.
그러다가 2018년 11월 7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와 미국으로부터 유럽을 방어하기 위한 유럽군대(!)가 출범했다.#
EU 공동으로 스파이 양성 학교를 세운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상 유럽 군대의 핵심인 폴란드가 미국만이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다고 반대하여 파토날 위기에 처해 있다.[3]#
AUKUS가 출범한 뒤, 유럽연합이 자체 안보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2021년 11월 16일, 유럽연합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회의를 통해 EU 방위군 창설 계획 초안을 논의했다.# 2025년까지 5000명 규모 EU 방위군을 편성해 주요 분쟁 지역에 배치한다는 것이 골자이지만 1999년에 추진되었던 6만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5000명 규모의 병력인데다가 이마저도 유럽의 군사적 주도권을 쥐려는 야심을 품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기에 정상 추진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2023년에 첫 군사훈련을 가졌다.#
3. 참가국
거의 대부분의 서유럽, 북유럽 국가들이 창설에 참여 중이다.유럽연합에 속하지 않는 나라들도 참여한다. 예를 들어 브렉시트로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 애초부터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었던 노르웨이가 있다.
4. 전망
유럽군이 본격 현실화 되면 결국 미국의 유럽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것이다.5. 유럽 연합의 군사력
유럽 연합 군사력 총합 (2010~) | ||||
종류 | 운용 | 기종/차종/함급 | 차기 계획 | |
육군 | ||||
주력전차(3세대 이상) | 2329 | 레오파르트2(독일) 408대, (스페인) 273대, (그리스) 353대, (스웨덴) 120대, (핀란드) 100여대, (덴마크) 57대, (포르투갈) 37대, (오스트리아) 114대, (폴란드) 179대, AMX-56 르클레르(프랑스) 406대, C1 아리에테(이탈리아) 200대, T-80U(키프로스) 82대 | ||
보병전투차 | 6263 | 독일 100여대, 프랑스 500대, 이탈리아 453대, 스페인 356대, 그리스 350대, 네덜란드 149대, 스웨덴 509대, 핀란드 212대, 덴마크 45대, 오스트리아 112대, 헝가리 600대, 체코 1286대, 슬로바키아 253대, 폴란드 1202대, 슬로베니아 52대, 키프로스 43대, 불가리아 175대, 크로아티아 154대 | ||
자주포 | 2292 | PzH2000(독일) 154대, (이탈리아) 70대, (네덜란드) 57대, (그리스) 25대, AU-F1(프랑스) 32대, CAESAR(프랑스) 77대, M109A6 팔라딘(이탈리아) 96대, (그리스) 418대, M109A5 팔라딘(스페인) 96대, (오스트리아) 180대, (포르투갈) 18대, M110(그리스) 145대, 2S5(핀란드) 18대, ShKH vz.77 Dana(슬로바키아) 16대, (폴란드) 111대, (키프로스) 24대, 2S1(폴란드) 324대, (불가리아) 150대 | ||
다연장로켓 | 941 | M270 MLRS(독일) 50대, M270 MLRS(프랑스) 44대, M270 MLRS(이탈리아) 21대, M270 MLRS(그리스) 36대, RM vz. 70(그리스) 116대, M270 MLRS(핀란드) 34대, RM vz. 70(핀란드) 36대, BM-21(헝가리) 46대, RM vz. 70(슬로바키아) 26대, 폴란드 240대, 루마니아 188대, 불가리아 112대. | ||
공격헬기 | 189 | 타이거(독일) 27기, 타이거(프랑스) 39기, 망구스타(이탈리아) 59기, 타이거(스페인) 6기, AH-64(그리스) 29기, Mi-24(폴란드, 체코, 헝가리, 불가리아) 29기 | ||
해군 | ||||
항공모함 | 5 | 샤를 드 골급(프랑스) 1척, 카보우르급(이탈리아) 1척, 주세페 가리발디급(이탈리아) 1척, 후안 카를로스 1세급(스페인) 1척,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스페인) 1척. | ||
강습상륙함 | 8 | 프랑스 4척, 이탈리아 3척, 스페인 2척, 네덜란드 2척. | ||
구축함 | 23 | 호라이즌급(프랑스) 2척, 호라이즌급(이탈리아) 2척, 듀란드 드 라 펜급(이탈리아) 2척, FREMM급(이탈리아) 3척, 알바로 데 바잔급(스페인) 5척, APAR 드 제벤 프로비시엔급(네덜란드) 4척, APAR 이버 후와이츠필트급(덴마크) 3척, 압살론급(덴마크) 2척. | ||
호위함 | 83 | 독일 11척, 프랑스 19척, 이탈리아 11척, 스페인 6척, 그리스 14척, 벨기에 2척, 네덜란드 6척, 덴마크 4척, 포르투갈 5척, 폴란드 2척, 루마니아 3척. | ||
잠수함 | 50 | 독일 4척, 프랑스 10척, 이탈리아 6척, 스페인 3척, 그리스 11척, 네덜란드 4척, 스웨덴 5척, 포르투갈 2척, 폴란드 5척. | 4[4] | |
공군 | ||||
전투기(4세대 이상 멀티롤) | 1234 | 독일 112기, 프랑스 136기, 이탈리아 76기, 스페인 132기, 그리스 201기, 벨기에 54기, 네덜란드 67기, 스웨덴 201기, 핀란드 62기, 덴마크 30기, 포르투갈 30기, 오스트리아 15기, 헝가리 14기, 체코 20기, 슬로바키아 12기, 폴란드 79기, 불가리아 22기. | ||
공격기 | 416 | 독일 122기, 프랑스 85기, 이탈리아 142기, 그리스 63기. | ||
조기경보기 | 8 | E-3(프랑스) 4기, Saab 340(스웨덴) 4기. | ||
총 병력 141만 |
물론 회원국 전체의 군사력을 한데 모아놓고 보면 군축을 있는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군이 탄생하기는 한다. 군축으로 인해 생겨난 '약체 EU' 등의 선입견과는 달리 모든 전력이 합쳐진 상태에서의 유럽 연합은 미국이나 러시아라도 섣불리 상대할 수 없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전력을 자랑한다.
쿠르츠게작트는 세계 3위의 군사력이 된다고 하였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명목상/서류상의 목록일 뿐이고 이 군대들이 한 체계 하에 통합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한개 국가의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작전을 짜고 움직이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온갖 잡다한(...) 기종들이 복잡하게 뒤섞인 각주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 전부를 하나의 군대처럼 묶어 운용하려 할 경우 극심한 보급혼란이 일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명령 체계라든가 언어라든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5]
5.1. 유럽군에 대한 옹호
- EU와 러시아는 사실 경쟁상대가 아니다. EU는 인구에서 러시아의 3배, 경제력에서 10배의 차이가 난다. 한국-북한의 관계와 비슷하다. EU입장에서 러시아를 견제하려면 크게 무리할 것 없이 돈 조금 더 쓰면 된다. 그 돈 조금 더 쓰기 싫어서 미국과 연합해 반러시아 진영에 있어 왔을 뿐이다. 이 국가들 대부분은 남의 식민지가 된적이 없어 한국 처럼 미국 아니면 죽는다는 강박도 없다.
- 이들 국가들은 사이도 제법 좋아서, 서로간에 적대적이면서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한국이나 일본과는 입장이 다르다. 또한 이들은 미국과 달리 러시아를 압도할 군사력을 가질 필요도 없다. 독자적 세력으로써의 유럽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과도 군사적 경쟁을 함과 동시에 협력도 하게된다. 같은 자유진영인 미국과 유럽도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예를들어 유럽은 반러성향이 강하다면, 미국은 반중성향이 더 강하다.
- 트럼프에게 모욕을 당한 후 그 동안 아끼던 돈 조금 더 쓰고 자존심 갖고 살겠다는 여론이 유럽 내의 강국들에서 크게 늘었다. 국방예산 아끼는데 살뜰한 모습을 보이던 독일이 다시 국방비를 대폭 늘렸고, 프랑스는 "프랑스의 핵으로 유럽을 지킬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의 하도급 업자가 아니다"(마크롱)라고 말하며 군사적으로 독자적 길을 가겠다고 계속 천명하고 있다.
- 무엇보다 유럽에 군대라는 것이 필요한 이유가 당면한 현실적 위협과 유럽연합의 근본을 이루는 이데올로기인 민주주의를 추구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잠재적인 위협, 그리고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저강도 분쟁이 수시로 일어나 유럽의 안보에도 지장을 주는 지역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세 분야를 대처하는데 군사력을 몰빵하고 있기로는 사실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유럽 만의 군사력을 형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냉전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군사적 대치 구도가 현 시대에도 근본적으로 달라진 점이 없고 결국 이는 유럽연합의 전략적 이익이 미국과 여전히 일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NATO 위주의 군사력을 서유럽 국가 위주의 조직으로 재편한다고 해도 결국 미국과의 협력 없이는 이 모든 전략적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되돌아와버린다는 것이 유럽 연합의 독자적 군사조직이 명분은 있지만 진척이 지지부지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5.2. 반론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이 더욱 노골적으로 커질 것이다. 사실 러시아가 유럽군의 창설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애초 NATO가 소련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유럽 혼자의 힘으로는 소련을 막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였기 때문에 미국의 원조를 필요로 하였고, 미국도 경쟁자인 소련의 진출을 막기 위해 유럽을 원조해 준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부터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미국이 갑, 유럽이 을인 관계가 된 것이다. 유럽이 미국의 지원을 스스로 끊었으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희소식 중에서도 이런 희소식이 없는 셈이다. 유럽의 국가들은 미국, 중국, 러시아처럼 국가로써의 통합이 하나도 안 되어 있을 뿐더러 이해관계도 모두 다르다. 유럽군대가 통합되었다 한들 군사력은 러시아군에 월등하게 밀리며 심지어 핵무기 보유도 러시아가 보유한 양에 비하면 상대가 안 된다. 이러한 힘의 차이를 보충해준 나라는 다른 곳도 아닌 미국이였다. 유럽은 이를 스스로 걷어찼으니 푸틴의 저 말은 사실 유럽군을 우습게 보는 말인 것이다. 만약 러시아가 유럽군을 두려워했으면 맹비난을 퍼부었을 것이므로. 그나마 핵무기를 가진 영국과 프랑스도 러시아를 군사력으로 막을 정도의 국력이지 러시아의 항복을 받아내는 건 판타지에 가깝다.유럽과 처지가 비슷한 한국과 일본이 충분히 국토를 수호할 수 있음에도 미군을 주둔시키는 이유는, 국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의 해양진출을 막는 요충지이기 때문일 뿐더러, 두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한국군이나 일본군 단독으로 방어하기에는 중국의 세계 2위 경제력과 세계 3위의 군사력, 러시아의 세계 2위 군사력은 한국이나 일본이 단독으로 상대하긴 너무 강하다. 만약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주둔 명분이 한국과 일본의 약소국 수준의 국력 때문이였다면, 현재 지역강국, 강대국 수준의 국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은 진작에 미군을 자국에서 모두 정리하고 자체 핵무장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라고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한국과 일본도 군사적으로 으르렁대는 사이가 아니고, 중국과 러시아와도 경쟁과 협력을 하는 사이인 것은 마찬가지다. 유럽 국가의 대부분은 남의 식민지가 된적이 없어 한국 처럼 미국 아니면 죽는다는 강박도 없다고는 했으나, 그렇게 따지면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일본에게 35년만 식민지로 지내왔을 뿐이고, 일본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남의 식민지가 된 적은 없었다. 그리고 한국의 핵무장 찬성여론과 일본이 추진하는 전쟁 가능 국가 계획은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 없으면 죽는다"라는 생각을 현재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에 유럽이 격렬반발한 것이야말로, '미국 아니면 유럽은 죽는다'를 본인들이 시인한 것이 더 정확한 유럽 정세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유럽연합을 이끄는 독일만 해도 주독미군이 주둔해있다는 것만 봐도 미국의 도움없는 유럽 단독의 러시아 대등견제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19세기야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전쟁이 대세였고, 서유럽 국가들이 전세계에 식민지를 두고 있었으니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대적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제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서유럽 국가들이 식민지를 모두 잃으며 러시아(당시에는 소련)과 국력과 군사력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핵무기의 개발도 국력과 군사력을 역전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따라서 유럽, 특히 독일이 군사력으로 러시아를 단독으로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동독 한정이지만 한때 독일에는 주독소련군이 40여년간 주둔해 있었다는 사실만 봐도 쉽게 대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현대 러시아군은 시리아, 체첸 등에서 쌓은 전쟁경험도 있다. 서유럽 국가의 군사도 리비아같은 곳에서 전쟁경험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축군대는 미군이였다. 이것도 모든 유럽 국가의 군대가 경험한 것이 아니라 일부 서유럽 군사강국만의 경험한 것이다. 또한 유럽연합은 영국의 탈퇴로 단합력이 약해지는 중이다. 정부 차원의 단합력도 약한데 군대간의 단합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정부끼리의 관계는 타자의 입장에서 이해관계만 맞추면 되지만, 군대는 그렇지 않다. 정부간의 이해관계, 국가간의 서열정리, 동일하고 통합된 훈련 체계, 문화의 차이 등 맞춰야 하는 것들이 배로 늘어난다. 이에 비해 러시아는 하나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훨씬 자유롭다. 마지막으로, 현재 유럽군에는 모든 유럽의 국가들이 가입되어있지 않다. 유럽군이라고는 하지만 서유럽 참가국이 대부분이다. 러시아 외의 유럽국가이면서 국력이 강한 국가가 하나 더 있는데,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나토에서 미국 다음으로 병력 규모가 큰 나라이다. 또한 유럽군 참가국 중에서 튀르키예보다 군사력 순위가 높은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 튀르키예보다 인구가 많은 유럽군 참가국은 없다. 그나마 독일이 가깝지만 독일 인구가 튀르키예보다 100여만명이나 더 적다. 유럽은 튀르키예라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그나마 막아볼만 한데 문제는 튀르키예는 친러국가에 가깝다.[6] 러시아와도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유럽은 역사적으로 러시아보다도 튀르키예를 더 배척해왔는데 튀르키예가 이런 유럽에 편을 서 줄리는 의문이다. 오죽하면 NATO에 속해 있으면서 국가적으로 친러정책을 펼치는 나라이다. 오히려 NATO코드가 회원국 간의 결집을 위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역사적, 지리적 이유와 푸틴과 에르도안의 친밀한 관계 때문에 러시아 진영에 붙을 가능성이 더 크고[7], 그렇게 되면 유럽은 튀르키예까지 막야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이니 천하삼분지계가 유럽 뜻대로 만들어질리도 만무하고 만들어진다 한들 잘해봐야 공손찬 진영 정도만 되도 다행이다.
6. 유사 기관(?)
유럽연합 안보방위기구 산하에 유럽방위군이라는 조직이 이미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나토와 구조가 비슷하며 해외 활동도 하는 모양이다. 편제7. 한계
도널드 트럼프 퇴임 후에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을 버리고 다시 회유적으로 나올 때 과연 유럽 정치인들이 유럽 독자군에 대한 애착을 유지할지 불분명하다.독자군이 설립되더라도 군사력 사용에 유럽의회의 동의를 얻어야할 가능성이 있어서 신속한 군사 대응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영국과 프랑스는 진행을 빨리 하기 위해 EU 체제의 밖에서 일을 추진 중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EU에 통합될지도 모른다.
[1] 해당 사진은 브란덴부르크급 호위함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의 승조원들이 서열한 상태로 유럽 연합기를 휘날리는 모습이다. 아직 유럽군이 창설되지는 않았지만 독일군과 프랑스군이 사실상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2] 육군 강국인 폴란드도 있지만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낮은 평판을 기록하고 있는 현 정권과 노후화된 공군 기체들, 독일의 재무장 선언을 고려해보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3] 동유럽의 몸빵을 믿고 맘대로 군축을 해온 서유럽을 못 믿을 뿐더러 역사를 돌이켜보면 독일에게는 폴란드 분할, 폴란드 침공으로 두 번씩이나 삥을 뜯긴데다(사실 두 번보다는 4번 뜯긴게 가깝다 폴란드 분할은 3번 일어났다.)프랑스는 자국이 침공받고 있는데도 말만 번지르르한 주제에 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결국 실속 없이 독일에게 광속 항복을 했다는 점에서 이 두 나라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크다. 이 때문에 폴란드 국민들의 서방에 대한 감정은 아직도 썩 좋지 못한데, 불행히도 지정학적 환경마저 과거처럼 적에 맞서 폴란드가 고기방패를 해줘야되는 상황이라 폴란드의 불안감이 강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유럽군이고 나발이고 미국하고 유럽이 전쟁을 할 확률보다 유럽과 러시아가 전쟁을 할 확률이 거의 90%이상인데 그 상황에서 러시아군과 제일 먼저 전투를 시작하여 피를 흘리는 나라는 폴란드다. 유럽군이 폴란드 국경을 폴란드군과 공동으로 지켜줄게 아니면 뭐가되었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폴란드만 죽어나간다는것.[4] 스페인 4척.[5] 주요 열강 중 하나였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제1차 세계 대전 때 부진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군대 내의 언어 문제였다.[6] 튀르키예는 전통적으로는 냉전시대때부터 계속해서 소련을 견제해온 반소련 국가여서 미국도 냉전시기에 이 관계를 이용했으나, 냉전이 끝나면서 약체화된 러시아는 튀르키예에게 더이상의 위협이 되지 못했고 러시아 또한 튀르키예를 적극적으로 공격할 이유가 없어져서 중립적인 관계로 돌아갔으며,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튀르키예가 친러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극히 최근의 일이긴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 대에 이르러서 튀르키예가 미국과 확실히 척을 져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쉽사리 줄을 바꾸기도 어려워, 튀르키예의 친러행보는 장기화될 예정이다.[7] 러시아와 튀르키예는 시리아 문제를 두고 갈등 중이긴 하나 그래도 에르도안의 특성상 그래도 서유럽과 손잡느니 러시아와 손잡자라는 성향이 강하다. 같은 권위주의 성향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