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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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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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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I G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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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 개요2.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상황3. 영국과 아일랜드의 상황4.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PIGS-PIIGS-PIIGGS.png

Portugal, Italy, Greece, Spain. 유럽연합 회원국 중 2010년대 경제위기를 겪은 남유럽 4개 국가들을 의미하는 멸칭. 그 외 서유럽IrelandGreat Britain이 추가되어 PIIGS, PIIGGS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축약어의 탄생 자체가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므로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하고 사실상 PIGS라고 부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Pig(s)라는 단어의 원래 정의는 잘 알다시피 돼지(들)인데, 게으르고 식량만 축내는 돼지의 일반적인 이미지가 시에스타[1] 문화와 유럽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진 남유럽 4개국과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다. 심지어 스펠링마저 한 치의 예외 없이 완벽.

요약하자면
그리스: 워낙 난장판이니 말할 것도 없다, 그로 인해 키프로스 경제에도 불똥이 튀어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은 북키프로스가 키프로스를 맹추격 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유로존 위기의 핵심 국가들이다.
이탈리아: 기반이 약하진 않은데 국채를 너무 많이 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2010년 국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일어난 금융위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디폴트 위기까지 몰렸었다. 하지만 지금 그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다르다. 판데믹 이후로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의 경제위기는 꽤 해결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0년대 중반에는 오히려 스페인이 EU 주요 국가 평균치를 상회하는 경제 성장률로 선방하고 있다.

2.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상황

3. 영국과 아일랜드의 상황

일단 영국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경제 강국이므로 남유럽 4개국과는 경제규모가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한때 이들과 같이 거론되었던 이유는 2008년 전세계적인 대침체의 영향 때문이었다. 2009년 은행권 구제를 위한 2,000억 파운드 대규모의 2차 구제금융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곤두박질치는 파운드화와 증시, 불어나는 재정적자 등으로 영국 경제는 그 해 -2.9~3.5%의 감소가 전망되었고, 특히 실업률은 10년 내 최고수준인 6.1%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지금 겪는 침체기는 독일, 일본도 똑같이 겪고 있으며, 동아시아 신흥국들 역시 고성장에 제동이 걸렸으므로 영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은 국제기구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도 없이 자국 내 건설업과 제조업[2] 등을 통해 빠르게 침체기를 극복하였다. 이후 PIGS 국가를 두고 "우리가 쟤들을 왜 먹여 살려야 하느냐", "언제까지 독일이 PIGS 봐주기만 하는 걸 지켜보고 있을 순 없다"는 영국 내부의 불만은 곧 브렉시트의 단초가 되었고[3], 결국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서 영국은 이 그룹에 낄 명분조차도 없어졌다.

아일랜드는 2000년대 중반까지 낮은 법인세율 같은 유인책으로 외국 자본을 유치하여 연 평균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역시 2008년 대공황의 영향으로 금융 버블이 붕괴되고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10%대의 역성장과 GDP대비 재정적자 -32%를 기록하여 2010년 디폴트 선언과 함께 IMF, EU, ECB에서 총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받게 된다.

2011년 집권한 엔다 케니 내각은 긴축재정, 연금개혁, 증세, 민영화 등의 조치를 취하여 2013년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고, 2014년 8.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였다.[4]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은 다국적기업의 절세 전략 덕분이고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PIGS에 비하면 경제 위기를 벗어 났다고 보는 것이 맞다.[5]

4. 기타


[1] 시에스타의 기원 자체는 남유럽의 기후적 요인으로 인하며, 그만큼 퇴근시간이 늦어지기(즉 근무시간은 동일한) 때문에 일 하기 싫어서 생긴 문화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냉방시절이 잘 돼있고 국제적 교류가 빈번한 현대에 들어서까지 남유럽 국가들이 이걸 지킬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 경제단체는 스페인의 긴 점심시간은 하루를 도막내 효율성을 떨어뜨리며,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의 8%에 해당하는 손실을 가져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시에스타를 독재 시절의 잔재라고 생각해 2005년부터 공식적으로 폐지했지만, 민간 전체로 적용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2] 영국에는 제조업이 망했다고 하지만, 사실 망한것은 아니고 제약, 군수산업, 화학공업, 항공우주공학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조업이 발달해있다. 이런 분야는 단순 소비재나 제품류와는 다르게 경로의존성이 확실하고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상당히 어려운 고인물들에게 공고화된 산업축에 속한다.[3] 사실 영국서유럽 국가들에 속하기도 하고, 서유럽 문화들과 가까운 면도 많지만,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CANZUK 구성국들이나 미국과 가깝기도 하다.[4] 2015년에는 무려 26.3%의 경제성장을 기록 했는데, 이는 아일랜드가 낮은 법인세로 다국적기업들을 유치했기 때문이다.[5] 브렉시트와 2021년 글로벌 최저법인세의 도입으로 아일랜드가 다시 경제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6] 전반적으로 양국의 규모는 한국의 제2권역인 부울경과 비슷하다. 달러 기준 전체 GDP는 포르투갈(2,574억), 그리스(2,420억) 모두 부울경(2,424억)과 비슷하고, 1인당 GDP는 부울경(31,560)이 포르투갈(24,910), 그리스(23,173)보다 더 높다.[7] 2020년에는 1인당 명목 GDP로 이탈리아를 추월했지만 1년 뒤인 2021년에 바로 다시 추월당했다. 이탈리아는 거래량 세계 2위로 준 기축통화 취급을 받는 유로를 사용하고, 한국은 저평가가 심한 대한민국 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GDP 추산에서 한국은 이탈리아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8] 그러나 남유럽의 더위와 동아시아의 더위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남유럽은 여름이 건조하여 기온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40도가 넘는 일이 다반사지만, 실제로 가 보면 건조해서 특히 그늘에서는 그다지 덥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여름은 푹푹 찌는 더위라, 기온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30도만 되어도 그늘이 전혀 소용이 없어지는 끔찍한 습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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