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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5:59:43

유대하늘다람쥐

슈가글라이더에서 넘어옴
유대하늘다람쥐(슈가글라이더)
Sugar glider
파일:external/c2.staticflickr.com/7268383084_363885e838_b.jpg
학명 Petaurus breviceps
Waterhouse, 183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아강 수아강 Theria
하강 후수하강 Metatheria
캥거루목 Diprotodontia
주머니하늘다람쥐과 Petauridae
주머니하늘다람쥐속 Petaurus
유대하늘다람쥐 P. breviceps
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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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b. breviceps
P. b. longicaudatus
P. b. ariel
P. b. papuan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특징3. 사육 정보
3.1. 식사3.2. 대소변 훈련3.3. 냄새3.4. 사회성3.5. 조심성3.6. 지능3.7. 공격성3.8. 시력3.9. 건강상태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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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머니하늘다람쥐속에 속하는 유대류의 한 종류이다. 캥거루목에 속하며 외형은 설치목날다람쥐, 하늘다람쥐에 상응한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의 서뉴기니와 그 서쪽의 일부 섬에서 산다.

외래종이기 때문에 한국명인 유대하늘다람쥐보다는 '슈가글라이더'라는 영문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유대하늘다람쥐의 특징이 글라이더처럼 비행한다는 점이므로 '슈가글라이더'라는 이름이 특징을 보다 직관적으로 나타내보일 수 있다. 또 '슈가'란 이름이 귀여운 외모와 매치가 되는 부분도 있다.

2. 특징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하늘다람쥐와는 생물학적 분류가 상당히 다르다. 하늘다람쥐는 유대하늘다람쥐의 단점인 취선이 없어 비린내가 없고 핸들링도 더 쉬운 장점이 있으나, 한국 토종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인지라 한국에서 키우는 것은 불법이다. 미국산 하늘다람쥐(Glaucomys volans)는 수입이 가능하다고 낭설이 떠돌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미국 야생 하늘다람쥐를 불법 포획해서 다른 주로 옮겨 출처를 세탁한 뒤, 미국 서류를 조작하고 그 서류로 국내에 들여온 엄연한 불법 개체들이고 "현행법상 이 모든 행위가 불법이다" (아래 환경일보 기사 원문 인용).[1]

수컷은 놀랍게도 성기가 두 개이다. 암컷은 자궁이 두 개이고, 유대류답게 육아주머니가 있어 그 안에서 '조이'라고 불리는 새끼를 키운다. 한번에 낳는 조이의 수는 1마리에서 최대 3마리다. 암컷은 대개 8개월정도 지나면 안정적인 임신이 가능하다. 국내엔 조기임신 때문에 분리사육을 하라는 정보가 퍼져있으나, 실제로 조기 임신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 임신이 되지는 않는데다가 암컷의 성적 성숙이 더 빠르기 때문에 무작정 분리할 필요는 없고 수컷의 공격성을 암컷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때 분리해주는 것이 좋다. 조기임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들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이 카더라 정보에 가깝고, 본토인 해외 커뮤니티에선 이러한 이야기는 없다.

암컷과 수컷 둘 다 모성과 부성이 강한 편이다. 부모 개체 뿐만 아니라 먼저 태어난 자식 개체들 또한 동생들 양육을 돕는다.

여담으로 절대로 꼬리를 잡으면 안된다. 만약 잡는다면 복부나 머리쪽으로 손을 넣어 다치지 않게 들어올리는 것이 최고다. 꼬리뼈가 쑥 빠지기 쉬워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는 설치류인 날다람쥐도 마찬가지이니 주의를 요한다.

3. 사육 정보

우선, 분양하기 전 진료가 가능하고 가까운 병원을 꼭 알아둬야 한다.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생각보다 정말 없다. 지방 거주민의 경우 반드시 인근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볼 것을 권장한다.

처음 분양해 왔을 때 최소 3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슈가글라이더들끼리만 두는 것이 좋다. 영역 생활을 하는 먹이사슬 하위 동물인만큼 낯선 장소를 무서워하고, 대부분 처음 분양 받을 나이가 OOP 3개월 미만이라 더더욱 겁이 많기 때문. 사육장을 담요로 둘러쌓아 어둡게 하고 적응하게 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덜하다. 적응을 하면 쳇바퀴를 타고 놀거나, 사육장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놀기 시작한다. 교감은 최소한 이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유의 울음소리를 낸다. '겔겔겔겔'은 무섭거나 놀랐거나 귀찮다는 뜻이고, '앙앙' 거린다면 어딘가 불만사항이 있거나 주인을 찾는다는 의미다. 어릴 땐 '스까스까' 하는 소리도 내고, '쉿 쉿' 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아이들끼리 놀면서 '칫'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웬만해서 싸울 때 나는 소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2]

사회적인 동물인데다 야행성이기에 대부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10시까지 활동한다. 자주 놀아주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삐져서 핸들링을 거부하고 물며[3] 한밤중에 놀아달라고 "앙앙" 소리를 내며 울기도 한다. 케이지 밖을 누비며 노는 걸 즐기는 아이들은 새벽에 울어서 주인을 소환하기도 하니 시간 날 때 놀아주도록 하자.

주의할 점은 냄새가 생각보다 지독하다는 점이다. 오줌 냄새는 수컷이 더 강하고 암컷은 약한 편이다. 수컷에게 취선이 있어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쯤 정수리가 대머리가 되기 시작하고, 가슴팍에서 묘한 냄새가 나는 액체가 나온다. 이 때문에 수컷의 냄새를 해결하고자 많은 시도를 하지만, 강렬한 냄새인지라 환기를 자주 하면 정말 온 방에 퍼지기 때문에 냄새를 빼고자 미친듯이 환기를 하는 건 비추천한다. 또한 목욕을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물질을 뒤집어 쓴 것이 아니라면 자체적인 그루밍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목욕 또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4] 수컷의 경우 오히려 더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도 있다. 케이지 곳곳에 발판을 깔아주면 케이지 옆면에 매달려서가 아니라, 주로 발판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기 때문에 벽이나 바닥에 덜 튀어 냄새가 확실히 줄어든다.

사육장은 새장으로 최소 2단짜리를 추천하고 높으면 높을 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5] 여기저기 도약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너무 낮거나 작은 사육장에서 키우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해야한다. 우울증까지 가지 않더라도 케이지가 작은 경우 흥미를 잃어 활동량이 줄어들기도 하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케이지는 최소한 2단은 써주는 것이 좋다.[6]

본디 더운 지방에서 사는 동물이므로 키울 경우 온도 조절을 확실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담요로 사육장을 둘러싸거나, 겨울철에는 온열등을 이용하면 좋다. 주로 권장 온도는 26도정도이며, 겨울철엔 온열 램프나 액자형 히터를 이용해 난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햄스터다람쥐, 고슴도치 등은 한 마리씩 키우다보니 슈가글라이더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슈가글라이더는 외로움을 잘타는 동물이라 기본적으로 한쌍이 권장된다. 혼자 있으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같이 살던 슈가글라이더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서로 그루밍을 해주기도 하고, 장난을 치면서 노는 등 제 아무리 사람이 잘해준다한들 채워줄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니 가급적 한쌍을 키울 것으르 권장한다.

국내에서 일반화된 애완동물이 아닌만큼 관련용품 구입비가 꽤 드는 편[7]이며 국내에서 분양받을 시에도 암수로 한쌍은 보통 30~40정도다.[8] 한마디로 마니악한 특성이 있으니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면 철저한 사전공부 및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비슷한 덩치의 다른 동물들보단 다람쥐만한 강아지를 키운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빠르다(...)

3.1. 식사

주식은 가정에서 키우는 슈가글라이더는 야채+과일70%, 단백질30%이다.

섭취가능한 음식은 다음과 같다. (굵은 글씨의 음식을 우선적으로 추천)
위 재료들을 기반으로 리드비터를 제조해서 급여하면 된다. 리드비터란 필요한 영양소대로 재료들을 손질 후 갈아서 냉동 후 해동 급여하는 이유식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원조격인 BML 레시피와 BML 레시피를 개량한 현재 주류 레시피인 TPG, 간편식인 PML 레시피가 있다. 리드비터의 기원은 야생 슈가글라이더의 주식인 나무 수액, 가공되지 않은 꽃 속의 꿀, 살아있는 곤충 등 야생 슈가글라이더의 주식을 가정에서 대체 재료들로 갈아주기 시작한 것이고 현재 수의사들의 주류 의견은 곤충이 함유된 음식사료, 거기에 리드비터로 식단을 짜서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해당 연구글을 참조.

사료같은 경우 타 소동물의 사료보단 오랜 연혁으로 검증된 마주리나 엑조틱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국내 제품의 경우 슈가꾹꾹, 슈가야미 등도 애용된다.

칼슘비타민D를 일주일에 3회 정도 필수로 급여해야 된다. 양은 1회 급여시, 각각 귀이개로 한 스푼이면 충분하다. 리드비터에 섞어서 주거나 과일에 묻혀서 같이 주면 먹는다. 만약 이를 급여하지 않을 경우 MBD(대사성 골질환)[10]가 생기므로 꼭 급여하도록 해야한다. 영양제 구입처에 대한 정보는 슈가글라이더 관련 카페를 통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료와 마찬가지로 해외의 엑조틱, 마주리, 랩칼 등이 애용되고 국내에서 제조되는 슈가글라이더 제품도 좋다.

이유기 때는 이유식(과일의 즙)을 먹이기에 변이 액체 ~ 녹아버린 젤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소변을 같이 보게되면 조류의 배설물 처럼 묽어지기에 흘러내리는 배설물이 된다. 하지만 이유기를 떼고 본격적으로 과일 주식을 섭취하게 되면 대변이 고운 황금색 반죽처럼 변한다. 황금색 변이네~ 라며 건강하다 여기는 그 정도 변이다.[11]

다만 섭취음식에 따라 변의 묽기가 달라진다는 점도 있으니 주인이 잘 판단하여 급여하여야 한다. 예컨데 견과류[12]를 많이 섭취하면 변이 좀 더 단단해지는데 변이 단단해지면 배변 시에 힘들어하며 힘주는 소리[13]를 내기도 한다. 단단한 변은 후에 장꼬임 등 좋지 않은 경우를 초래한다고도 하니 반드시 견과류 급여량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또한 설사를 할 경우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몸집이 작기에 설사를 하면 금방 탈수 상태가 되고, 돌연사하기 정말 쉽다. 그렇기에 묽은 변을 보는 기미가 보이면, 탈수 상태가 되지 않도록 꿀물이나 포카리스웨트를 주사기로 급여해 혈당을 유지해주고 바로 병원에 가도록 해야한다.

또한, 일평생 사용할 영구치를 가지기 때문에 설탕 등 정제당이 포함된 음식의 급여는 장기적으로 이빨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 이갈이도 따로 필요 없으나, 뭔가를 물어 뜯으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하니 적당히 뜯을 것은 주도록 하자. 외에도 소동물용 간식이 있지만, 너무 자주 급여하면 살이 찌기 때문에 교감의 목적으로 조금씩만 주도록 하자.

지식이 부족한 샵에서 주로 사과만 줘도 된다고 하거나, 요플레를 급여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정보다. 상술했듯 슈가글라이더는 잡식성으로 체계적이고 신선한 음식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 단백질까지 과도하지 않은 정밀한 영양소를 필요로 하니, 안일한 식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헛되이 죽게 하지 말고 꼭 잘 챙겨주도록 하자.

3.2. 대소변 훈련

대소변 훈련은 알려진 바와 같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훈련이 가능했다고 알려진 바도 없고, 해외의 많은 수의사들도 불가능함을 전제로 한다.

웬만해서는 자기가 자는 포치나 이불 안에선 대소변을 보지 않는다. 슈가글라이더들이 물에 젖는 것을 많이 싫어하고 손발을 수시로 청소하며 정돈하기에, 대소변 역시 몸에 묻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 맥이 통한다. 자려고 쉘터에 들어갔다가도 나와서 대소변을 보고 들어갈 때도 있고, 몸에 묻지 않게 높은 곳에서 아래로 변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즉, 정해진 곳에 배변을 하게 하는 훈련은 불가능해도 무언가 기준이 있긴 있다.

대소변을 특정 장소에서 유도해서 그곳 위주로 배설을 하게 하는 훈련방법도 있긴 한데, 큰 의미는 없다고 봐도 좋다. 어차피 케이지를 타고 놀거나, 거실을 누빌 때 마려우면 그냥 쌀테니까(...)

해외의 브리더들 중에는 어릴 때 밖으로 나와 배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지 못해 밖으로 못 나오게 되면 쉘터 안에서 변을 보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유의하면 쉘터 안에서 실례하는 습관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3.3. 냄새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냄새가 매우 지독하기 때문에 파양되거나, 심하면 유기하는(...) 경우가 있다. 수컷의 경우엔 취선이 있으므로 암컷보다 심하다. 분양 시에 분양하는 곳에서 직접 수컷의 냄새를 맡아보고 분양하는 것을 추천한다.

먹이를 조절함으로써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고 취선 때문에 암컷보다 수컷이 더 독한 냄새가 난다.

취선 외의 다른 냄새 원인은 대소변이 털에 묻는 것이다. 사실 이쪽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암컷의 경우 대소변 관리가 잘 되면 여느 애완동물과 다를 바 없고 취선의 냄새도 좀 더 강해지는 시기(번식기)가 있다. [14]

사육 케이지 등에서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대소변이 케이지 내부 용품에 묻어서이다. 초기엔 화학적인 제품을 피하고자 좋은 의도로 나무로 된 쉘터나 용품을 잔뜩 설치해 주지만 아쉽게도 대소변이 흡수되어 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세탁이 가능한 천으로 된 포치들이 좋다. 나무는 오줌이나 똥이 묻어버리므로 이갈이용이나 점프대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이에 대한 간단한 요령으로 나무 용품에 무독성 바니쉬 같은 코팅을 해주면 대소변이 흡수되지 않아 유지관리에 용이하다. 단, 개체별로 해당 용품을 갉는 경우에는 좋지 않을 것이고, 사다리나 횟대 등 타고 올라다니는 용품에 바니쉬를 바르면 미끄러워지는 단점이 있으니 잘 판단해야 한다. 결국 냄새 관리를 위해선 케이지와 포치를 세척해줘야한다.

3.4. 사회성

무리생활을 하기에 두 마리 이상을 권장한다. 한 마리여도 핸들링이 잘 된다면 주인이 케어를 잘해줘야 한다. 신뢰관계가 좋다면 풀어놓았을 때 놀다가도 이불 속에 들어와 주인 옆에 꼭 붙어 잘 정도이다.[15]

행동양식과 관련해 또 주의해야 할 점은 어느샌가 소리도 없이 다가와 다리에 메달려 타고 올라오기를 잘 하는데 이때 자칫 주인의 발에 다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가 넘치는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다니다 어느샌가 메달려 오기때문에 풀어놓고 운동시키는 상황이라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해야 한다.

야행성인 애완동물과 매일 같이 밤에 놀아주는 것은 실로 고된 일이다. 풀어놓고 잔다 하더라도 혹시 따로 마련해 준 포치로 들어가지 않을까봐 자다가도 여러 번 깨서 확인한다던지, 몸을 뒤척이기 전에 잠에서 깨버린다던지 고생스러운 일이 많다. 다만 아침형 인간이 되어 새벽 6시경 아침을 챙겨주고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뛰어놀게 두면, 4~8시경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하는 슈가글라이더들과 조합이 잘 맞기에 장점이 있다. 자려고 사육장 안 포치에 들어갔다가도 출근이나 등교 준비하는 주인를 고개만 내밀고 빼꼼히 쳐다보는 요정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포치 안으로 자러 들어가면 저녁 먹을 시간까지는 어지간해서 나오지 않기에 주인의 귀가까지 사육장 안에서 얌전히 있는다.

생김새나 주로 냄새로 주인을 알아보며, 주인에게 점프하여 달려들기도 한다. 이때 손톱이 길면 긁힐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생각보다 아프다. 또한 외부인에게는 '겔겔' 소리를 내며 절대 가지않고 주인 옆에 꼭 붙어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단, 삐지거나 화가 나면 귀여우면서도 무서운 아이들이니 삐지거나 화나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슈가글라이더끼리의 사회성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데, 야생에선 가족을 비롯해 7~10마리정도의 그룹을 형성해 사는 동물인지라 그들만의 사회성이 명확하게 존재한다. 해외의 자료를 참고하면, 보금자리 내에선 위협이나 약간의 다툼 이상의 싸움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서로를 그루밍해주며 위생은 물론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소셜 그루밍과 같은 행위가 관찰된다고 한다. 수컷끼리는 특이하게 영역에 관련된 것들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공동 지배의 형태 또환 관찰된다고.

만약, 모종의 사유로 새로운 슈가 글라이더를 입양할 경우 충분한 인내심을 가지고 합사를 시도해야한다. 해외의 수의사들도 주인의 인내심을 강조하고 있으며, 체취가 벤 담요를 바꿔가며 서로의 냄새에 적응시킨 뒤 만나게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나마 암컷-암컷이나 암컷-수컷이면 크게 어려움은 없으나, 수컷과 수컷을 만나게 할 경우엔 신중해야 한다.[16] 종별로 성격이나 지능의 차이가 분명한만큼 '이게 답이다'라는 솔루션은 없다.

대체적으로 권장되는 내용은 앞서 언급된 담요를 통한 체취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주인이 분쟁을 통제할 수 있는 장소에서[17] 케이지 내부에서 포치를 떼서 통째로 옮기는 편이다.[18] 시간은 슈가 글라이더가 가장 활발한 새벽 시간대가 아니라 그 직전 저녁에 해주는 것이 좋다. 서로의 꼬리만을 확인시키며 반응을 살핀 뒤 꼬리를 움켜쥐거나 물려고 하지 않는다면 만나게 해주되, 식식 거리는 정도는 냅둬도 무방하지만 달려들거나, 꼬리에 지나친 관심을 보여 덥썩 움켜쥐는 등 공격이나 돌발 행동의 징조가 보이면 바로 떼어놓을 준비를 하면서 서로를 소개시켜주면 된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서로를 적응시켜줘야한다.

3.5. 조심성

겁이 매우 많은 동물이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조금만 움직여도 겔겔거리거나 겁에 질려 오줌을 싼다.

택배상자든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쉽게 알아채고 꼭 확인을 하는 습성이 있는데, 덥썩 다가가지 않고 전진과 좌우횡보를 반복하며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 이빨도 대보고 냄새도 맡으며 확인 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올라타곤 한다. 먹이사슬 최하단계 포유류임을 떠올리면 쉽게 납득되는 장면이다.

천방지축으로 뛰고 놀던 놀이터 방도 2주 정도 거르고 데리고 가면 뭔가 어색함을 느끼는지 신뢰 관계가 안정된 주인에게 붙어서 한참을 냄새 맡고 정찰을 하는 등 조심스러움을 보인다.

참고로 놀던 슈가글라이더를 잡아다 케이지 등 다른 장소로 데려가려 이동하다보면 심장이 터질 듯 콩닥콩닥 뛰는 걸 느낄 수 있다. 겁이 정말 많다.

3.6. 지능

기본적으로 무리 내 사회 생활을 하는데다, 영역을 넓게 사용하는 동물인만큼 지능이 높다는 것이 주류 의견이다. 사람에 대한 기억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19] 장소나 사물에 대한 기억력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편이다.

케이지 내 구조를 약간만 바꿔도 금세 변화를 눈치채고 구조부터 파악하며, 식사 장소와 수면 장소가 정해져있다면 그곳들을 정확하게 알아 차리곤 한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식사 시간에 데려오면 식사를 주던 장소에서 어물쩡거리며 기다린다던지. 잘 시간에 마련된 포치 쪽으로 데려가면 바로 뛰어내려 포치로 들어간더던지. 같은 종류의 포치를 추가로 장만했을 경우 쓰던 포치가 늘 있던 자리에 가서 냄새를 맡고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하거나, 케이지 열거나 탈출하면 놀이터 방으로 후다닥 뛰어간다던지.케이지의 작은 문을 여는 법을 집요하게 찾아 기어코 직접 열고 나와서 그 틈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한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를 몇개월이 지나도 기억하고 가서 노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지 밖 집안 내부도 익숙해지면 자기들 영역으로 여기는지(...) 애착 장소를 찾아가 한숨 자기도 한다.

그 외 학습 효과 또한 상당한데, 자신의 발톱 길이에 따라 옷이나 벽지 등 올라갈 수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거나, 한 번 미끄러져 충격을 받거나 다쳤을 경우 같은 행동을 할 때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도 확인 된다.그 과정까지 몇 번이고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겠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아 듣기도 한다.[20] 모든 개체가 알아 듣고 반응하진 않지만, 해외 수의사들의 주류 반응은 이름을 못 알아듣는 건 특별히 지능의 차이가 아닌 성격 차이정도로 보는 모양이다.

3.7. 공격성

모르는 사람이 건드리려 하면 할퀴려 하거나 물으려 하는 건 공격성이고, 다른 경우는 붙잡고 놀던 손가락을 빼려하면 손으로 잡아 당기거나 이빨로 살짝 물어 당기는 식이다. 후자는 음식이나 물건을 이로 물고 가는 정도에 해당하는 강도여서 통증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어떤 경우든 주인과 관계가 잘 형성된 슈가글라이더들은 주인이 무는 걸 싫어하는 제스처[21]를 취하면 억지로 물지 않는다.

만약 억지로 물려보고 싶다면 좋아하는 먹이를 주고 손으로 가려보면, 먹이를 먹기 위해 손을 머리로 밀어보는 등의 시도를 하다 결국엔 물어서 밀쳐낼 것인데 성질을 돋우게 한 뒤 물리는 것이라 상당히 세게 물릴 수도 있다. 사람도 짜증나는데 당연한 결과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 주에서는 희귀 앵무새들을 알과 새끼를 유대 하늘 다람쥐들이 잡아먹어서 멸종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이 유대 하늘 다람쥐들의 야행성을 응용해서 밤에는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둥지를 설치하고 있지만 밤만 되면 나타나서 새끼와 알을 잡아먹으려고 둥지를 긁어대고 있다고...

3.8. 시력

알려진 바와 같이 주간 시력은 좋지 않다. 그런데 포치까지 물건을 밟고 타고 올라가고 점프해서 가는 것을 봐서는 사물 분간과 원근을 구분 지을 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의 정보들을 수집해보면 붉은 색은 구분 할 수 있는 안구 조직을 가졌다는데, 경험상으로 내려본 판단은 '잘 모르겠다' 이다. 다만 천의 무늬는 어떤 식으로든 구분 하는것 같다. 같은 무늬의 다른 종류 포치를 추가 구비했더니 쓰던 포치 앞으로 가던데 시각보단 냄새로 알아보는 것 같다.

안구가 돌출되어 있어 시야각이 매우 넓다. 식사중에 뒤쪽에서 누가 지나가면 바로 놀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인데 경험을 기반해 정성적으로 판단 할 때 시야각이 240도는 족히 되어 보인다.

가끔 장난으로 슬쩍 뒷통수 쪽을 손가락으로 툭치면 건들기 전에 보는 게 아니면 칠 때까지 반응이 없다. 몰래 치는 게 성공하면 엄청 놀랜다.

3.9. 건강상태

야생에서도 사육장에서도 모든 종의 아픈 개체는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하기에 동족들에게도 아픔을 보이지 않는 성향이 있다하여 아파도 티를 잘 안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아프면 포치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주인들에게는 슈가글라이더의 행동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력 없이 케이지 벽에 매달려있고 주인의 움직임에도 크게 반응이 없다면 정말 위급한 상황이니 바로 동물병원에 달려가야한다.

그 외 코의 색이 일반적으로 분홍색인데 추우면 보라색을 띄고, 수분이 부족하면 흰색을 띈다고 하며 코가 보라색이 띄었을 때는 품에 안아서 체온을 높여주면 저체온증으로 인한 불상사를 막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긴장을 해도 코가 보라색이 되기도 한다. 가급적 케이지의 난방과 실내 온도를 꼼꼼히 체크하는 게 좋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 당근을 급여해야한다느 말이 있지만, 당근의 베타카로틴 성분보다 옥살레이트가 슈가글라이더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권장되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설사를 할 경우 매우 주의해야 한다. 소동물이기에 탈수가 쉽고 그러면 금방 돌연사한다. 묽은 변을 보는 기미가 보이면, 탈수하지 않도록 꿀물을 주사기 등으로 주고, 바로 병원에 가도록 해야한다.

칼슘과 비타민D를 꼭 급여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MBD(대사성 골질환)이라고 하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다. 칼슘의 급여량은 칼슘제 설명서에 적힌 가이드라인대로 꼭 급여할 것을 권장한다.

손발톱을 1-2주에 한 번씩 깎아줘야 하는데, 손톱 끝에 핏줄이 있으니 그 부분은 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잘못 자르면 매우 아파한다. 또한 너무 오랫동안 깎아주지 않으면 포치 등에 손톱이나 발톱이 걸려 뽑히거나(...) 들려서 피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 야생 환경에선 자연스럽게 발톱이 마모되겠지만, 가정에서 아예 방치할 경우 발톱이 계속 자라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절대로 귀여운 외모 하나만 보고 섣불리 선택하지 말자. 기르는 입장에서나 동물에게나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수명이 평균 10년정도로 긴 편이고, 야생에선 끊임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며 살아가지만 가정 환경에선 주인의 무지함으로 인해 케이지 안에서 천천히 영양부족으로 죽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키우고자 한다면 관련 정보를 먼저 파악하고 키우도록 하자.

4. 여담



[1] 국내에 유통되는 애완용 하늘다람쥐는 전부 다 불법포획 야생개체 혹은 그 개체들로부터 태어난 개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2020년 네셔널지오그래픽 공식 웹사이트에서 기사로 내보냈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던 부분. 당시 한국어로 된 기사도 있었다. 그리고 2022년 최근 환경일보에서도 또 다른 관련 기사가 나왔으니 궁금하다면 환경 일보 기사 참고.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내 유통 되고 있는 대부분의 애완용 하늘다람쥐는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을 퍼뜨릴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별히 입양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위에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해당 회사 직원 '백종윤'은 미국에서 처벌받았다. 위 업체를 이용할 경우 위 기사들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2] 실제로 싸우면 이런 소리보단 더 강렬한 소리를 낸다. 오히려 조용히 앞발을 치켜들고 달려들 준비를 하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고나서야 소리를 들을 수 있다.[3] 장난으로 무는게 아니므로 이빨 자국과 함께 피를 볼 수 있다.[4] 놀다가도 폭신[5] 해외 서적에선 높이는 2층이면 되고, A421 새장처럼 가로도 어느정도 넓은 것을 권장한다.[6] 하지만 입양 직후인 어린 아이들은 조금 클 때까진 1층 새장에서 키우길 권장하고, 골절이나 외상을 입은 아이들도 임시로 1층 새장에 넣어줄 것을 권장한다.[7] 몸값 + 사육장(10~20만원 이상) + 식비/간식비 = 최소 50만원[8] 가게 기준이다. 가정 분양의 경우 가격은 좀 더 낮은 편. 여느 동물과 마찬가지로 암컷의 가격이 더 높다.[9] 살아있는 밀웜과 귀뚜라미를 급여할 때는 반드시 구충제를 먹여야한다.[10] 사람으로 따지면 구루병과 비슷한 질환. 뼈가 굽으면서 뒷다리에 힘을 못주고,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잠이 많아진다는 특징이 있다.[11] 여담이지만 이 시기에 나는 냄새가 정말로 강렬하다. 성체의 경우 잡식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변의 형태가 되지만, 저때는 흐물흐물해서 정말 엄청난 냄새가 난다(...) OOP 3개월 이상을 데려와 어느덧 조이를 낳을 때가 되면 가장 놀라는 것이 조이의 대변 냄새일정도.[12] 견과류는 아이들 손만한 것을 1-2주에 한 번이나 한달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아예 주지 않아도 된다. 현재는 견과류가 아예 금시되는 분위기지만, 실제로 견과류가 카페인처럼 섭취만으로도 치명적인 건 아니다. 슈가글라이더의 식단은 칼슘과 인의 비율이 2:1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견과류의 폭발적인 인이 영양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집사들에게 권장하지 않는 것. 생밀웜을 급여한다면 견과류는 아예 주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13] 쉬~쉬~ 와 비슷한 소리.[14] 번식기엔 암컷, 새끼들, 집사(주인)의 몸에 머리와 배를 비벼 냄새를 묻히는 것이 종종 목격된다. 집사의 경우엔 확실하게 자기 무리라 인식한 경우만 비벼서 냄새를 묻혀서 묻혀주면 은근 기쁘다.[15] 야행성이니 밤새 놀아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매우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옆에 꼭 붙어 자는 슈가글라이더를 귀엽고 기특하게만 봐서는 안되고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워낙 작고 틈새를 잘 파고 드는 동물이라 잠결에 뒤척이다 까딱하면 옆에 붙어 자던 슈가글라이더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16] 생판 남일 경우엔 정말 힘들다는 후기가 많고, 그나마 떨어져 지내던 가족은 냄새 교환과 몇 차례의 성공적인 대면이면 순식간에 그룹이 형성되는 모양.[17] 욕조(...)나 텐트 내부를 많이 사용한다.[18] 서로의 케이지에 매달리는 걸 영역 침범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19] 한 달 정도는 주인을 못 봐도 기억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흥미로운 점은, 어릴 때부터 주인만큼이나 자주 챙겨주던 사람은 알아보는지 낯선 사람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20] 다른 곳을 바라볼 때 이름을 부르면 귀가 쫑긋거리면서 슬쩍 고개를 돌리며 반응한다.[21] 단호한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뺀다던지. 다만 너무 무섭게 소리를 내면 어디론가 숨어서 "앙앙" 거리고 울어서 달래려면 난처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