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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9:59:34

우물 안 개구리

정중지와에서 넘어옴
고사성어
우물 어조사 개구리

1. 개요2. 상세3. 사례4. 관련 문서

1. 개요

우물 안에서만 사는 개구리하늘의 넓이나 바다의 깊이를 우물만큼의 넓이와 깊이로만 이해한다는 뜻. 폐쇄적이고, 편협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거나 세상물정 모르는 존재가 상식적이고 폭넓은 문제진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로 쓰인다.

동의어로 온실 속 화초가 있다. 주로 안전한 양지에 살며 어떠한 위협도 경험해보지 못한 자는 위협 투성이인 음지 사정을 모른다는 의미로 쓰인다.

2. 상세

장자에서 나오는 문구 "정와불가이어해(井蛙不可以語海)"에서 기원한 속담이다.
황하의 신 하백(河伯)이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가 물이 불어 끝없이 펼쳐진 것을 보고 매우 흡족했다. 그런데 바다를 보고는 경악했다. 자신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진 것이다. 이를 보고 바다를 지키는 신인 약(若)이 하백에게 세 가지 충고를 한다.
*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다.(井蛙不可以語海, 정와불가이어해) 그 개구리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拘於虛也, 구어허야)
* 한여름에만 사는 여름 곤충에게는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없다.(夏蟲不可以語氷, 하충불가이어빙)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篤於時也, 독어시야)
*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 없다.(曲士不可以語道, 곡사불가이어도)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르침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束於敎也, 속어교야)
장자 외편 17
이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는 장자 17편에서 다음과 같이 변주된다.

동해의 거북에게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자랑하자, 거북은 바다는 물론 이 세상의 크고 넓음을 다 이야기해 준다. 이를 들은 개구리는 크게 놀라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았다.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이 경험하고 배운 것에 명백한 한계가 있지만 그러한 경험과 지식에 집착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라는 의미로 이 고사가 생겨났다. 이 고사는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속한 시간과 공간에서 벗어나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타인의 가치관과 경험 등을 이해하는 상대주의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표본조사의 원인이기도 하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말로 '좌정관천(坐井觀天)'이 있는데,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본다는 이야기이다. 중국 문학자 한유의 논문집 '원도'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고,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을 사자성어로 쓸 때 '정중지와(井中之蛙)'와 '정저지와(井底之蛙)'[1]와 함께 '좌정관천'도 쓰인다. 정약용은 열집 남짓 사는 시골에서 퉁소 좀 분다고 이름나도 서울기생방 일급연주자 앞에선 고개도 못드는 수준이며, 잘 모르는 것들이 조잡한 운구로 스스로를 도연명이나 사령운에 빗대고, 어설픈 글로 왕희지나 왕헌지에 빗댄다고 했다.

실제 유래는 개구리가 아닌 맹꽁이일 가능성이 높다. #

3. 사례

4. 관련 문서


[1] 중국어로는 /jǐngdǐzhīwā/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