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래
Omega point theory오메가 포인트란 프랑스의 종교 철학자 피에르 테이야르 드샤르댕이 주장한 용어로서 우주의 진화가 최대한 이루어지는 지점을 뜻하는 용어였으나, 20세기 후반 툴레인 대학교의 물리학자 프랭크 J. 티플러가 재설립한 주장이다.
2. 설명
인간의 약점을 극복한 먼 미래에 기계(로봇)후손들이 우주로 계속 뻗어나가, 심지어 다중우주를 넘어 그들의 문명이 발전할수 있는 최대극도에 도달하면(= 오메가 포인트) 모든 우주들은 하나의 전지전능한 슈퍼컴퓨터가 되어 자신의 매트릭스 안에 과거의 존재했던 모든 사건과 모든 존재들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사실상 증명할 수 없으므로 가설이다.
저명 인사들의 학술 강의 프로젝트 TED에서 The Ultimate Future라는 제목으로 이론의 창시자 프랭크 J. 티플러가 직접 강의하였다. 비록 영어지만 자막을 켜고 잘 들어보면 궁극적으로 양자학에 기초를 둔 다중우주에서 전능한 코스믹 컴퓨터 그리고 모든 생명과 존재의 부활이 이 이론의 핵심임을 알수있다.
3. 오메가 포인트와 연관된 과학 이론들
이론은 제법 다양한 과학이론과 연관이 되어있다.- 일단 레이 커즈와일이 주장하는 기술적 특이점과 매우 유사한 가설을 보여준다.
- 프리먼 다이슨의 저서 "Time without End: Physics and Biology in an Open Universe" (1979) 및 Infinite in All Directions (1988)에 소개된 이론에 영향을 받은것으로 알려져있다.
- 철학자 닉 보스트롬이 주장하는 시뮬레이션 논증(simulation argument)과도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고 이 이론들을 다루는 서적에서도 두 이론을 상호보완 설명하는 데 종종 사용한다.
- 양자 컴퓨터의 권위자이자 평행우주 신봉자로 유명한 이스라엘 출신 과학자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는 오메가 포인트 이론의 종교적 부분은 비판하지만 그 과정의 단계는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이다.
- 스웨덴의 미래학자겸 트랜스휴먼 주의자인 아네르스 산드베리(Anders Sandberg)도 오메가 포인트 이론에는 많은 오류가 있으나 트랜스휴먼주의자로서 매우 흥미롭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2015년 초에 스티븐 호킹 교수가 인류는 인공지능(A.I)에 의해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이에 A.I를 우주와 미래의 궁극점이라고 생각하는 이 이론의 창시자 프랭크 티플러는 EDGE.ORG라는 사이트에 A.I는 인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박문을 기재하여 화제가 됐다.#
- 2015년 5월 영국왕립 천문학자 마틴 리즈 경은 한 강연에서 “외계지능생명체탐사(SETI 프로젝트)를 통한 신호가 잡힌다면 그것은 유기체보다는 기계로부터 오는 것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고 또 “수세기 안으로 우주를 지배하는 지능은 기계가 될 것이다”며 “우주사적으로 보면 유기체적 생물(beings)이 존재하는 시간은 아주 짧고 앞으로 수십억 년은 기계가 우주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외계에서 오는 기계문명에 대해선 다소 오메가 포인트 이론과 배치되지만 다중우주를 초월한 초 우주적인 기계문명과 더 나아가 그 문명이 구동하는 시물레이션 다중우주 이론 등은 오메가 포인트와 유사성이 있다고 외국 학술지에서 언급했다.
- 저명한 언론인 피터 왓슨이 최근에 쓴 "컨버전스"#란 책에서 이 오메가 포인트 이론과 티플러를 다루는데 전지전능한 슈퍼컴퓨터 안에서 부활하는 모든 존재들마저 거의 전능해진다는 새로운 가설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데이비드 도이치가 전능의 뜻이 다르다며 눈물겨운 쉴드를 쳐주는 모습이 압권이다..
- 2018년 이후 현재 특이점을 넘어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소 허황된 가설들이나 주장들이 많이 나오면서 티플러의 오메가포인트도 궁극의 최종장으로 종종 언급되고 있다. 스웨덴 출신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의 최근작 LIFE 3.0같은 서적에도 인용되었다.
4. 비판
1. 당연하지만 이 이론은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예로 <Skeptic>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마이클 셔머는 저서인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에서 이 이론에 비판을 가하였다. 참고로 이 비판이 발표된 것은 아이폰도 아직 등장하기 전인 2006년의 이야기다.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아마존의 알렉사나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같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널리 알려진 지금과 당시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걸 유념하자.- 티플러의 이론은 미래의 과학 발전에 대한 강한 맹신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과학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100% 일어날 것이라고 증명하지는 못한다. 과학의 발전 속도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며 그 방향 역시 마찬가지이다.
- 티플러의 이론은 반드시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전함을 '가정'하는 것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인류가 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계(로봇)후손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질 수도 있으며, 기계 후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후손을 남길 수도 있다. 또한 기계 후손을 남겼다 하더라도 그것이 완벽하리란 보장은 없으며, 인류가 예측하지 못한 어떤 원인으로 인해(가령 엔트로피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거나) 이 우주가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
- 만에 하나 미래의 전지전능한 슈퍼컴퓨터가 존재한다고 가정해도, 과거의 기억과 사건들을 100% 되돌릴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다. 나비 효과로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사건이 어떻게 영향을 가해서 다른 사건들을 일으키는지 알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정보가 100% 보존되리란 확신을 가지기도 힘들다.
- 양자역학까지 가면 얘기가 더 심각해지는데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물체의 정확한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아는 게 불가능해진다. 물리법칙을 초월할 수 있지 않는 이상 완벽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2]
2. 이 이론의 가장 강한 비판의 어조를 보인 물리학자는 '스타트렉의 물리학'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로렌스 크라우스 교수인데, 오메가 포인트의 창시자인 프랭크 티플러와 한차례 격렬한 논쟁을 벌인 적도 있을 정도로 이 이론의 여러 모순을 각종 미디어에 여러 차례 비판했다. 2018년 출간된 마이클 셔머의 "천국의 발명"이라는 서적에 이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3. 저명한 자연과학 잡지인 네이처에서는 '유사과학의 절정' 이라며 혹평했다.
5. 대중 문화 속 오메가 포인트
<2006년作 다큐멘터리 필름 "TECHNOCALYPS"에 등장하는 '오메가 포인트' 이미지 사진>
초월성을 다루는 이론답게 서구의 SF 문화와도 역시 연관성이 깊다. 주로 인용되는 부분은 신적 존재 혹은 거의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는 기계나 컴퓨터 로봇 등이 등장하는 부분과, 과거의 생명들이 부활하는 모습이 나오는 부분인데 주로 SF가 많다보니 전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표적으로는
- 스티븐 백스터의 소설들 역시 초월적인 존재들을 잘 다루는 소설가답게 그의 대표작 Manifold: Time 과 Timelike Infinity는 오메가 포인트 이론과 연관이 높다.
- 프레데릭 폴의 '에스카톤(Eschaton)' 시리즈 및 찰스 셰필드(Charles Sheffield)의 Tomorrow and Tomorrow 등 원 미래(far futuer) sf 문학에 영향을 주고 있다.
- 신좌만상 시리즈의 신좌는 과거 제1천 이전 시절에 극도로 발전한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인간을 신 그 자체로 만들어 준다.
- 화이트 울프의 TRPG nwod의 신적 존재 God-Machine도 이 이론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
-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의 A.M.A.Z.O.또한 자기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찾고자 전 우주를 돌아다니며 정보와 능력을 획득하면서 마지막에는 신적 존재로 거듭나는 부분이 이 이론과 흡사하다.
- 퓨처스 엔드에 새롭게 등장한 브레이니악 또한 여러번 DC 코믹스의 리부트의 영향을 받아 여러 멀티버스와 리부트 이전의 멸망한 문명 및 설정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우주적 존재가 되었다.
-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 블루레이의 "eternity " 챕터 부분은 이 이론이 주장하는 모든 생명의 부활 모습을 영상 이미지로 매우 유사하게 표현했다는 평론도 있다.#
- 우주 문명의 단계설 즉 카르다쇼프 척도의 추가 문명 단계 중 최상위 오메가 문명을 넘어선 전지전능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의 문명의 단계가 이 이론의 최종 지점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