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동인서클 타코츠보야가 2022년 C101부터 출품한 오랜만의 오리지널 작품이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편[1], 점령편[2], 조교편[3] 총 3부작으로 발매되었다. 동인계에 뛰어든 이후에는 줄곧 유명 작품의 2차 창작 위주로 활동해왔으나 2022년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전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지[4] 오리지널 작품을 내놓았다. 물론 전쟁은 TK가 이전부터 자주 써먹고 있는 소재고, 특히 여왕이 항복 후에 점령군에게 노리개 취급을 당하며 망신을 당한다는 시추에이션은 제로의 사역마 동인지인 사역마 야프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1편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편의 작가 후기에 의하면 구상 자체는 진작 하고 있었으나 오리지널 작품을 시도하는 데에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본인의 흥미에 따라 첫 권을 내놓았으나 반응이 좋지 않거나 코믹 마켓이 당시 있었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최되지 않는 등 외부요인에 의해 작품을 이어가지 않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3부작을 완결짓기로 했다.
2. 설정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1편 서두에 2 ~ 3페이지로 간단히 설명했으며 후속편에서도 서두에 1 ~ 2페이지로 지난편의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부수적으로 추가설명을 하고 마지막편의 최후미에서도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가상의 대륙인 마티온 대륙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의상이나 문화를 통해 보여지는 시대적인 배경은 중세이다. 마티온 대륙을 최초로 마티스 왕국이 통일하였다가 추후 평화가 지속되며 자연스레 시민의식이 높아져서 마티스 왕국의 서부 지역에서 패트리시아 왕국, 테렌시아 왕국, 마티스=디아스 왕국, 히스 왕국, 이자벨라 왕국, 노스랜드 왕국이 분리독립했다. 그리고 해당 상태를 유지하면서 7개국인 상태로 1200년이 지났다고 설정되었다.
작품 시점인 1730년의 기준으로는 마티스 왕국이 압도적인 국력과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중이다. 다른 국가들이 분리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티온 대륙의 중부와 동부 전체 및 서부 내륙을 차지하여 대륙 전체의 75%를 점유중이며 인구도 1,100만명이다. 당대의 국왕은 와시리 3세이며 나이를 많이 먹어서 노화현상이 심각하므로 타국에서도 와시리 3세가 몇 년 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죽음을 피하기 위해 북방 부족의 마술사를 등용하여 불로불사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다.
대륙의 서쪽에 있는 왕국들은 소왕국이라고 불리며 북쪽부터 해안가를 따라서 반시계 방향으로 노스랜드 왕국 (40만명), 이자벨라 왕국 (90만명), 히스 왕국 (50만명), 마티스=디아스 왕국 (180만명), 테렌시아 왕국 (80만명), 패트리시아 왕국 (100만명)이다. 6개 소왕국의 인구 총계는 540만명이고 마티온 대륙의 서부 해안가를 거점으로 해서 모두 합치면 마티온 대륙의 25%를 차지한다. 각국의 영토는 서로 비슷한 수준이고 마티스 왕국과 각각의 소왕국들이 독자적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서남부에 위치한 파트라시아 왕국이 마티스 왕국과 국경선을 가장 많이 접한다. 소왕국들은 서로 120년전인 1650년에 동맹조약을 체결하였으나 사문화된 상태다.
300년 넘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실전경험이 없다시피하고 화기 등 무기의 발전은 없었으며 각국의 상비군도 큰 병력은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설정을 가진다.[5] 그래서 해당 동인지는 마티스 왕국이 영토 북부에 거주하는 인구 6만명의 수렵부족인 퓨리어스를 고용하여 파트리시아 왕국을 침략 후 굴복시키는게 주요 줄거리이다.
그리고 파트리시아 왕국은 선대 국왕인 패트리시아 10세가 암군 겸 폭군이라서 폭정을 단행하고 사치가 심각하여 이미 파탄국가 상태였으며 국가 재정도 부족해서 군대도 유지하지 못해서 소수의 근위대를 제외하면 군대가 해산한 상태에서 침략당했다는 설정을 가진다. 그래서 퓨리어스 부족원 5천명으로 구성된 전투병력에다가 마티스 왕국이 보급과 수송을 주로 담당하는 보조병 5천명을 붙여서 1만명이라는 소수의 병력으로 인구 100만명을 보유하는 파트리사아 왕국을 침공하여 순식간에 함락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침공의 결과로 패트리시아 왕국은 1730년에 멸망하고 마티스령 패트리시아라는 종속국으로 바뀌었으며 마티스 왕국의 황태자인 스테판이 현지에 국왕으로 부임하여 8년간 다스렸다. 1738년에 소왕국 5개국이 연합군을 결성한 후 패트리시아를 침공해서 스테판을 본국인 마티스 왕국으로 도로 쫒아내고 패트리시아 왕국령의 전체 지역을 확보한 후에 패트리시아 공화국을 수립하였으며 초대 대통령으로 전직 파트리시아 왕국 재상이었던 그래브스가 선출되어 4선을 역임하며 16년동안 다스리다가 1754년에 퇴임한다. 그 후에도 왕정복고는 없는 상태로 패트리시아 공화국은 지속된다.
본작의 주인공인 프라프 패트리시아에 대해서는 선대 국왕의 딸이지만 출생년도도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정식 역사 기록이 부실하며 후세에는 매우 단편적인 몇 가지 이야기만 전해져올 뿐이다. 1801년에 극작가 베리에가 민간의 전승을 바탕으로 만든 여왕 프라프라는 희곡이 유명하지만 정식으로 인정된 역사기록에는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베리에의 창작으로 간주된다. 역사에서는 프라프를 패트리시아 왕국의 마지막 왕이자 나라를 망친 멍청한 암군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3. 등장인물
3.1. 프라프 패트리시아
파티 예복을 차려입은 프라프 패트리시아 |
본작의 주인공. 어머니는 평민출신으로 선대 국왕이며 아버지인 패트리시아 10세가 가장 아름다운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후계자로 삼았다. 작중 시점에서는 즉위한지 얼마 안된 소국 패트리시아 왕국의 여왕이다.
3.1.1. 작중행적
3.1.1.1. 1편
순수하고 천진난만한데다가 기본적으로 성품이 착하고 온화해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신하들에게도 존대하고 신뢰한다. 또한 평화를 원하고 백성들을 아끼는 마음도 지극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백치에 가깝고, 믿을만한 인물은 매부인 타이니 패트리시아 뿐이다.그래도 본인의 부족한 점을 자각하고 선왕대부터 재상이었던 그래브스를 국민을 먼저 생각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계속 중용하여 정치적인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 그런 그래브스 재상의 조언에 따라 가슴골이 드러나고 치마의 길이도 짧은 드레스를 입고 왕실 근위 단장 역시 기존에 대대로 맡던 슈테인 가문이 아닌 인척지간인 타이니 패트리시아에게 맡긴다. 하지만 재상 그래브스는 능력은 있지만 이미 충성심이나 애국심이 없는 간신 겸 매국노로 패트리시아 왕국을 이미 마티스 왕국에 넘기기로 결심했는지 프라프 패트리시아를 서서히 파멸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래브스의 조언은 왕실의 권위를 상당히 빠른 속도로 심각하게 추락시키게 된 원인이 된다. 짧은 드레스 덕에 여왕은 신하들의 눈요깃거리로 전락했고, 슈테인 가문은 파트리시아 왕국이 위기에 처한 이후에도 프라프에게 일절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녀가 즉위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 마티스 왕국이 갑자기 선전포고문을 전달했고, 3개월 후 북부의 퓨리어스 부족을 주력으로 침략을 본격화한다. 침략군이 국경을 넘자 여왕 프라프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근위장관 타이니 패트리시아와 소수의 병력을 보내 회담하려 했는데, 퓨리어스 부족은 타이니를 제외하고 전부 참살한 후 그녀를 알몸/스캇 조교하여 역으로 자신들의 전언을 알리는 전령으로 보내 패트리시아를 공포에 떨게 만든다. 마티스 왕국의 침략이 확실해지자 인접한 다른 왕국들에 사신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미 침공을 주도한 마티스 왕국의 마법사가 타국 왕들을 미리 만나서 패트리시아 왕국의 국민들의 구원요청을 받아들인 침공이고 귀국은 안전하다는 식으로 사전에 모두 외교적으로 구워 삶아놓아서 전부 거절당했고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식의 공허한 답변만 듣게 된다.
대책회의에서 한 신하가 무례한 태도로 왕가가 모두 나라를 떠나 있다가 마티스 국왕이 늙어 죽으면 돌아오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자 화를 내며 끌어내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그래브스 재상이 그 명령을 취소시킨다. 사실상 왕가가 국가를 포기한다는 의견이라서 프라프가 격렬한 반응을 보였지만 해당 신하의 의견을 받아들여봤자 도망갈 곳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방법이 없긴 했다. 다른 소왕국으로 도망쳐봤자 마티스 왕국이 송환요구를 하면 도로 끌려나오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해당 이야기를 꺼낸 신하가 마티스 왕국과 커넥션이 많은 사람이었으므로 왕가가 도망치게 해서 침공을 더 손쉽게 하려는 일종의 모략이기도 했다.
이후 공석이 된 근위장관부터 재선임하자는 조언에 직접 슈테인 가문에 찾아가서 근위장관직을 맡아달라 애걸하나 문전박대 당한 후 왕권이 걷잡을 수 없이 실추되었음을 실감하고 좌절하지만 시녀인 타치아나의 조언으로부터 적들이 선전포고했을 때 저항한다면 죽일 것이라고 했으니 이를 근거로 저항하지 않고 항복하면 나라를 존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6]
프라프는 그래브스 재상의 동의에 따라 그를 퓨리어스 부족에 파견하며 저항을 포기하는 뜻에서 근위대와 그 예비군을 해산시키고 나라의 무기를 전부 공물로 바치기로 한다. 어처구니 없지만 해당 행동은 작중에서 그녀가 자주적으로 판단한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적 결단이다. 거기에 더해 그래브스 재상이 퓨리어스 부족에게 바칠 공물로 여왕의 드로어즈와 음모를 요구하자 순간 분노해 뺨을 때리려하기도 했으나 이미 여왕을 우습게 보고 본인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신하들에게 굴복해 모두의 앞에서 속옷을 벗고 음모를 제모하여 건넨다. 여기서 여왕이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굳이 신하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입던 속옷이 아닌 새 속옷을 준다던가 남의 음모를 제모하여 가져오면 안된다고 교황이 말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퓨리어스 부족에게 대한 성의의 의미에서 줄곧 노팬티로 지낸다. 그 과정에서 신하들이 조회에 사용할 신문을 일부러 바닥에 두어 여왕의 노출을 즐기는 등 희롱당하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프라프도 정상적이지는 않은 듯 전쟁의 화마를 피했다는 망상에 아기처럼 낙천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신하들에게 노출당한 것을 의식하며 자위를 하는 등 노출증을 즐긴다.[7]
3.1.1.2. 2편
사절로 보낸 그래브스 재상이 복귀하지 않자 매우 불안해 하면서 잠을 못이루고 한밤중에 타치아나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신다. 재상에 관한 소식도 없고 퓨리어스 부족이 공언한 공성 날짜도 다가오자 조회에 참석하는 신하들의 숫자도 줄어든데다 예의나 격식도 전혀 차리지 않고 분위기도 어수선해진다. 이 때 프라프가 또 노팬티의 엉덩이를 내보인 채 신문을 줍자 신하들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놓고 그녀를 성추행하기 시작한다. 여왕이 별로 저항도 안하고 도리어 텐션이 높아진 모습을 보이자 덩달아 흥분한 신하들에게 둘러쌓여 갱뱅당할 뻔하지만, 삽입만큼은 타치아나가 막는다.[8] 그 순간 협상을 타결시킨 그래브스가 복귀한다는 소식이 당도하자 곧바로 질서가 잡혔고 그의 제안대로 일절 저항하지 않은 채 성문을 열고 원정군 사령관인 토라우구엔구아[9]의 행렬을 맞아들인다.궁전의 옥좌실에서 침략국의 사령관을 맞이하는 자리에 당당하게 나선 프라프 여왕 앞에 노던 황태자는 대뜸 무릎을 꿇는다. 그녀는 예상하지 못한 예의에 기뻐하면서 훈장이나 작위를 주면 만족하고 돌아갈지도 모르겠다며 찰나의 희망을 품었으나 야만인 황태자는 갑자기 프라프의 양발목을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렸고, 프라프는 필사적으로 치마가 떨어지지 않게 잡지만 그래브스 재상의 성의를 보이라는 외침에 결국 손을 치운다. 제모된 음부를 확인한 노던은 이 나라의 남자는 계집에게 지배되는 약골 밖에 없냐며 사자후를 내지르고 여왕을 아무렇게나 구겨대며 모욕을 준다. 한 젊은 남자 귀족이 이에 격분해 칼을 빼들었으나 그 자리에서 퓨리어스 군사들에게 참살되어 순식간에 오체분시되었고, 여왕과 그래브스 재상은 신하들의 저항을 금지한다.
점심식사 도중에 여왕의 침소까지 들어와 약탈을 자행하는 침략자들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하다가 노던 황태자를 위한 연회자리에 직접 나서서 퓨리어스 부족과 노던을 만족시키면 위기를 넘길 수도 있지 않을까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연회에 나오기로 계약한 무희들을 몰래 불러서 짧은 시간동안 춤을 배운 후 함께 연회자리에서 스트립 댄스를 춘다. 프라프 여왕은 클라이막스에서 완전히 알몸이 된 채로 퓨리어스의 군기만 두른 채 굴종의 맹세를 하고 국체만 유지하게 해달라고 빌지만 노던 황태자 옆에 함께 자리한 그래브스 재상이 갑자기 그녀의 머리를 밟으며 위세를 뽐내자 크게 당황한다. 노던 황태자는 신성한 퓨리어스 군기를 모독하지 말라면서 빼앗은 후, 폭군이라는 선대왕의 학정 때문에 우리가 단죄하러 왔다며 선대왕의 초상화를 끌어내렸고, 여왕에게 그것을 짓밟은 후 배변할 것을 명령한다. 이에 프라프는 지금껏 삭히던 굴욕감과 분노를 폭발시키지만 오히려 믿던 그래브스 재상에게 일갈을 당했고, 그녀는 그제서야 재상에게 배신당했음을 깨닫고 눈물범벅이 된 채 타치아나의 도움을 받아 시키는 대로 한다. 그와중에도 귀족과 신하들은 나라가 망하든 말든 여왕의 알몸을 보게 됐으니 이득이라며 좋아하고 그녀가 배변하는 모습을 더 잘 보기 위해 자리싸움을 하는 촌극을 벌인다.
스스로 불러 온 재앙에 짓눌려 충격받은 프라프는 결국 나라와 왕위를 힘없이 강탈당했고, 남성 왕족들이 전원 처형당하는 가운데 다른 여성 왕족들과 함께 지하감옥에 갇힌다. 이때 티아라와 목걸이 등 여왕으로서의 장식물들도 탈거되지만, 남부 여자들은 문신도 안해 잘 구별이 되지 않는데 그런 거라도 있어야 한다는 노던 황태자의 논리에 따라 다시 반환되어 착용한다.
지하감옥에 갇힌 여성 왕족들은 왕족의 교육을 담당하던 교사의 통역에 따라 마티스 왕국에 충성을 맹세한 후 불에 달군 소인을 몸에 찍고 나체로 감옥에 갇혀 순순히 처벌을 받으면 목숨만은 살려줄 것이라는 칙령을 받지만 여러 여자 왕족들은 인두를 더 두려워한 나머지 도리어 참수를 선택하고 죽는다. 프라프는 이를 보고 자신은 역사상 최악의 왕이라며 자책하고 그동안의 실책을 후회하다가 공포에 떠는 왕족들을 안심시킨답시고 왕족으로서 백성들을 쥐어짜고 사치와 향락을 누리던 날들에 대한 책임에 대해 말하지만
3.1.1.3. 3편
3편에서는 인간만도 못한 감옥생활을 하면서 고통받는다. 옷은 입지도 못하고 식사는 개처럼 감옥문에 얼굴을 내밀고 먹는다. 매일마다 체크를 해서 문제없이 6번을 통과하면 잠깐 안뜰에 산책을 할 수 있지만 그외에는 감옥생활이다. 프라프는 감옥에서 과거회상을 하는데 놀랍게도 선대 국왕이 폭군이자 암군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여기까지 와서야 아버지 때문에 나라와 자신이 이런 꼴이 되었다는것을 깨닫고 동시에 모두의 앞에서 그런 굴욕적인 스트립쇼를 벌였다는 사실에 성욕을 느끼면서 배변하는 동시에 자위한다. 그리고는 당신의 딸이 이렇게까지 최저의 여자가 되어버린 기분이 어떠냐며 나직하게 중얼거린다.그러던 어느 날 타치아나가 간수로 이직했고 프라프와 다른 왕족들은 그녀로부터 빵 하나를 더 얻어 먹거나 외출시 담요 한 장은 걸칠 수 있도록 배려받는다. 티아라를 착용하지 않은 실수로 인해 산책권을 박탈당했음에도 그녀를 데리고 안뜰에 나온 타치아나는 재상으로부터 프라프 또한 스테판의 대관식에 참석하게 되었으니 그 때까지 그녀의 건강미를 유지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고 밝힌다. 다시금 단정하게 꾸미고 예복을 입은 프라프는 대관식에 참석할 다른 왕들에게 하소연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감옥을 나선다. 하지만 그녀는 대관식 자리에 없었다.
대관식 다음날, 스테판은 다섯 왕들을 회담을 핑계로 지하감옥 상층의 별실로 불러내서 그동안 외부적으로는 생사가 불명이던 전 패트리시아 여왕 프라프가 알몸으로 사과를 문 채 식탁이 된 모습을 내보인다. 이는 프라프를 철저하게 능욕하여 자기 복수심을 채우고 다섯 왕에게 무언의 협박을 가하기 위한 셈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뇨타이모리를 당한 것도 모자라 음부와 항문으로 구슬과 생크림을 토해내고 난생 처음 범해져서 처녀까지 빼앗긴다. 프라프는 도대체 자신이 어떤 나쁜 짓을 저질렀길래 이렇게까지 당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며 굉장히 수치스러워했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하는 5개국 국왕들도 원망한다. 그러나 자신 다음은 그들의 차례며, 왕이라는 고귀한 지위에서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경고하기 위해 끝까지 굴욕을 감내해냈고 스테판에게 강간당하기 직전에는 백성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여자 왕족들을 사면해달라고 애원하기 까지 한다. 이에 5개 나라 국왕들은 겉으로는 스테판에게 동조하면서도 그에게 불만을 가졌고, 동시에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도 기개를 잃지 않은 여왕을 동정했다.
대관식에서 프라프를 보지 못한 타치아나는 하루가 지나서야 다시 감옥으로 끌려 온 그녀에게 괜찮은 지 묻지만 모든 것을 상실한 프라프는 웃으면서 이미 자살할 타이밍은 지나가버렸다고 답한다. 이 시점에서 그녀는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개월 후 감옥에서 병에 걸려서 옥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시신은 의학발전을 위해 기증된 후에 마티스 국왕의 사면을 받아서 명예를 회복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생존한 타이니가 2년 후에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패트리시아를 방문하여 박물관에 가보니 프라프는 사후 세로로 3등분 난 채 인간박제가 되어서 박물관에 전시당하고 있었다.
프라프의 박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류의 박제가 아니었다. 마티스 국왕은 만일 불사약이 완성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육체를 완벽하게 보존할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지시한 상태였다. 육체가 완벽하게 보존된다면 나중에 개발된 불사약을 시체에 먹이는 방식으로 부활하려고 한 것이다. 마침 시노얀쿠스 광산 근처의 온천에서 동물의 시체가 썩지 않는 현상이 발견되었고 해당 온천수와 유리의 성분을 섞은 용액을 큰 용기에 담은 후에 다음 동물의 시체를 집어넣고 굳힌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내부 손상 확인 용으로 정밀하게 절단해서 확인하는 보존법이 개발되었다. 이미 개구리를 이용한 실험에서 개구리가 썩거나 마르지 않고 세로로 두조각 난 상태에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존이 지속되고 있으며 절단면은 유리 성분으로 코팅되므로 직접 만져볼 수 있을 정도였다.
스테판이 가신에게 자기가 만지작대고 있던 이 개구리 박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한 후 프라프의 역할은 끝났고 이제는 방해만 된다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 후에 프라프가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옥사했는데 뜬금없이 그 시신이 의학용으로 기증되어 와시리 3세가 사면령을 내렸다는 이야기로 미루어 보면 어차피 죽여야 할 프라프를 육체 보존을 위한 인체실험 대상으로 선택한 후 마루타로 썼다고 해석이 가능하다.[10]
그나마 한가닥 위안이 있다면 타이니가 독백하듯이 프라프가 소문이 나도는 것과는 달리 고문사하거나 폭행사하거나 아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프라프의 시신이 세로로 3등분 난 것 빼고는 생전의 건강했던 모습 그대로이며 절단면도 의학도들이 직접 보고 스케치할 정도로 멀쩡하며 관람객들이 손가락으로 직접 만져봐고 촉감이 좋다고 말할 정도로 생생하게 외부와 내장기관이 모두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고 손상이 없으며 표정도 밝은 것을 볼 때 프라프 패트리시아는 건강한 상태에서 신체 손상 및 고통 없이 순식간에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11] 프라프의 시신이 세로로 3조각 난 것도 조리돌림하려는 목적이 매우 크지만 향후 해당 방법을 와시리 3세가 사용할 것을 생각해서 시험의 결과가 신체 내부에도 제대로 적용하는 지 알아볼 목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12]
프라프의 박제는 패트리시아 박물관의 중요 전시품으로 수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으며, 프라프가 그 모든 굴욕을 감내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이들은 하나같이 프라프를 못나고 저능한 왕이었다고 단정하면서 그녀의 운명을 조롱했다. 그 뒤에 프라프의 박제는 6년 후 스테판이 몰락할 때까지 전시당하고 있었다가 박물관이 전쟁으로 부서지면서 행방불명 되었으나 그래브스가 몰래 빼돌려 보관했다. 그래브스 사후에는 미리 남긴 유언에 따라 케인이 입수했고 케인이 죽은 후에는 케인의 부인이 태워버려서 비로소 안식을 얻게 된다.
3.1.1.4. 이후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5개국의 국왕이 프라프의 의기를 높이 산 것인지 몰라도, 스테판을 밀어버린 후 식민지가 아닌 자치 정부를 통해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전환을 허가했다. 물론 잡음이 없던 것은 아니라서 테렌시아의 왕이 식민지로 만들기를 원했지만 다른 4개국 국왕의 반대에 굴복했다. 그리고 패트리시아 공화국은 오랜 세월동안 태평성대를 누려서[13] 그녀의 소원은 뒤늦게나마 이루어지게 되었다.어찌되었든 스테판이 프라프를 왕족으로 대우하기는 커녕 어지간한 죄인도 하지 않은 변태적인 노리개로 삼은것이 5개국 국왕이 마티스 왕국의 진심에 대해 의심을 품는 계기가 되었고 그들이 군사를 늘리는 시발점이 되었으니 그녀의 행동이 무의미하게 끝난것은 아닌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퇴위당했지만 전직 여왕이자 왕족인 프라프를 박제해서 박물관에 전시하는 스테판의 똘기에 5개국 국왕이 정색했을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프라프의 비극적인 희생이 종국적으로 나라를 구했다고 볼수도 있다.
4개월의 통치에 그친 프라프의 재위 기록은 애초부터 내용도 적은데다가 혼란기에 유실당해서 사라진 것도 많고 그나마 남은 것도 케인이 수집했다가 케인의 죽음과 함께 처분되어서 거의 다 소실되었다. 그래서 프라프에 대한 기록은 선대 국왕의 딸이라는 사실과, 점령군과의 협상자리에서 실금했다는 것, 사후에 유체가 일반공개되었다는 단편적인 에피소드만이 후대에 전해진다. 그나마 이런 에피소드라도 남은 것은 워낙 보는 눈이 많았기에 소문이 퍼진 듯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는지 실제로 당한 일에 비하면 순화되어 있다. 물론 후대 사람들이 보기엔 여왕이 점령군 앞에서 겁에 질려 실금했다거나 사후에 시체가 군중들에게 조리돌림당한 것으로 이해해도 충분히 쇼킹하겠지만 말이다. 생년조차 불명이라 젊은 나이에 즉위했다는 것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에피소드들과 함께 정식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 후세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 이런저런 각색을 한 창작물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희곡 《여왕 프라프》인데, 민간 '전승'을 바탕으로 저술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진실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딱히 증거가 없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은 이런 내용을 극작가의
참고로 프라프 패트리시아의 박제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멀쩡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1730년에 인체 보존 실험의 마루타가 되어서 프라프가 사망한 후 박제가 된 후에 1738년까지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그 후에 그래브스가 혼란중에 그녀의 박제를 빼돌려서 최소한 1754년까지 개인적인 소장을 했으며 그 뒤에 그래브스가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케인 슈테인에게 프라프의 박제를 유산으로 남기면서 케인이 자료를 수집하는 수년의 기간 + 은퇴하기까지의 기간 + 15년을 보관한 후에나 케인이 사망한 후 케인의 부인이 그녀의 박제를 은밀하게 불태우면서 사라진다.
따라서 아무리 기간을 짧게 잡아도 패트리시아 왕국이 망한 1730년을 기준으로 41년 이후인 1771년까지는 프라프의 박제가 존속했으며 실제로는 그래브스가 퇴임후 1년 이내에 죽을 가능성도 적고 케인이 자료를 고작 1년이라는 기간 동안만 수집했을 가능성도 적으며 케인이 자료 수집 후에도 정계 활동을 하다가 완전히 은퇴한 후를 기준으로 해야 15년의 기간이 추가되므로 실제로는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의 기간이 추가된다. 그렇게 된다면 1801년에 발표된 희곡 《여왕 프라프》의 작가가 출생해서 작품을 구상할 시기까지 프라프의 박제가 멀쩡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최대 50여년간 프라프의 박제가 버틴 셈이므로 프라프 파트리시아는 생존한 기간보다 박제로 남은 기간이 대강 3배 수준으로 길었다는 아이러니가 성립해버린다. 프라프 파트리시아가 생존했다면 같은 또래인 케인과 비슷한 나이까지 살았을 것이니 정상적인 경우라면 프라프는 노인이 되고 증손주까지 보면서 긴 인생을 마감했을 것이므로 운명의 억까가 얼마나 심했는지 잘 알려주는 사례가 되었다.
박제, 표본, 엠버밍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통 상하기 쉬운 부위인 내장기관을 들어내고 껍데기만 유지하는데도 1년마다 정기적인 점검과 수년마다의 대규모 오버홀이 필요해지며 보관용 포르말린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관리가 잠깐 소홀해지거나 안좋은 환경에 장기간 방치되면 박제나 표본이 망가져서 버려야 하며 엠버밍한 시체도 손상이 심해지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감안해볼 때 프라프의 박제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박제나 표본이나 엠버밍과는 달리 프라프의 박제는 인체를 완전하게 보존할 목적으로 내장기관과 혈액등 상하기 쉬운 부위와 체액도 그대로 유지했으며 프라프의 시체가 통짜로 유리 안에 밀봉된 구조도 아니고 세로방향으로 3조각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8년간 박물관에서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들이 직접 절단면을 만지는 등 험악한 취급을 당하다가 마티스 왕국이 패트리시아 영토에서 철수하면서 더 이상 전문가의 관리를 못받게 되고 그래브스와 케인이 비밀스러운 개인 소장품으로 몰래 보관하면서 관리 측면에서는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는 악조건에서도 케인 사후에 케인의 부인이 불태울 때까지 프라프의 시신은 생전 모습 그대로였던 것을 감안해본다면 당시의 마티스 왕국에서 개발한 육체 보존법은 실제 현대 인류가 이룩한 그것도 능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와시리 3세의 무의미한 연구 중에서 유일하게 성과를 크게 올린 분야라고 할 수 있다.
3.1.1.5. 캐릭터 평가
시나리오상 운명이 억까하는 수준의 불행녀로 그녀가 비극을 맞은 이유는 아버지를 잘못 둔 망국의 군주라는 게 전부였다. 아버지라는 작자가 살아 생전에 국가의 모든 재정을 고갈시킬 정도로 놀고 먹은 것도 모자라 밥 말아먹은 인성으로 여기저기 들쑤시며 외국은 물론 자기 신민들에게까지 원한 살 일만 하다가 무책임하게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어린 딸에게 파탄국가를 떠넘기고 죽었기에 그 업보가 전부 영문도 모르던 프라프에게 쏟아진 것이다.프라프는 아버지와는 달리 높은 신분과 어린 나이임에도 아랫사람들에게 격식을 차리지 않고 예의있게 대했으며, 공익에만 좋으면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여길 정도로 처절할만큼 이타적이고, 심지어 여왕이기 이전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매우 높은,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다. 게다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와중에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매사를 낙관적으로 보았을 정도로 순진하면서도 강한 멘탈을 가졌다.
만약 평화로운 시기에 입헌군주제 여왕으로 즉위했다면 그녀는 엘리자베스 2세처럼 본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아름답고 유능한 여왕이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아하게 그려진 캐릭터가 작품에 묘사된 것처럼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최악의 운명을 맞이했다는 점이 본작의 비극성을 더욱 강화한다. 타치아나 말대로 프라프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서 무기력하게 휩쓸린 평범한 여성이었다.그러나 프라프의 통치기간이 4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망국의 왕으로 제대로된 기록도 남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도 백성들을 위해서 굴욕적인 최후를 맞이한 프라프의 희생을 알지 못하기에 프라프는 나라를 망하게한 멍청한 왕으로 기억되고 말았다.
3.2. 타이니 패트리시아
근위대장 시절(좌측)과 포로 시절(우측)의 타이니 패트리시아 |
패트리시아 왕국의 근위장관 겸 기사단장으로 여왕인 프라프 패트리시아와 매부 관계이고, 같은 기사학교 출신인 케인 슈테인과 친분이 있다. 프라프 여왕처럼 상당한 미녀이며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각별한 사이로 묘사되는데, 심지어 타이니는 그녀의 등에 프라프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기까지 했다. 여자의 몸임에도 기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로서 남정네들에게 내심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프라프가 즉위한 후 근위장관으로 임명되었으며, 친근한 왕실이 되어야 한다는 그래브스 재상의 조언에 따라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은 여왕처럼 그녀 역시 탱크탑과 미니스커트 차림의 야한 유니폼을 입게 된다.
마티스 왕국이 침공하자 평화적으로 전쟁을 막기 위해 퓨리어스 부족에게 전령으로 가는데, 진영에 도착하자마자 동행한 병사들은 순식간에 몰살당하고 본인은 납치당해 무기를 빼앗기고 알몸이 된 채 굴욕당한다. 본인 스스로 기사로서의 자긍심이 강하고 실력은 뛰어나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한 신임 근위대장이 직접 적진으로 향하는 병크를 저질러 적에게 붙잡혔다. 그것도 보통 병크가 아니라서 상대는 말도 잘 안통하는 야만족인데다가 길목 곳곳에 참수된 경비병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고, 퓨리어스 부족이 대놓고 사방에서 가깝게 접근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대비없이 멍청하게 적진 한 가운데까지 들어갔다가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 되었다.
타이니는 잠깐 칼을 빼고 저항했으나 노던 황태자의 엄청난 거구가 내뿜는 위세를 못 이겨 무장을 넘긴 후 스스로 유니폼과 속옷을 벗어 알몸 상태로 직접 구속구를 찼고 이후 스캇 플레이로 '훈육'을 당하다가 프라프의 이름이 문신된 자리에 마티스의 소인으로 지져진 다음 역으로 퓨리어스의 전령이 되어 파트리시아 왕국에 돌아와 항복하지 않으면 모조리 죽이겠다는 퓨리어스 부족의 전언을 알린다. 이 때 프라프 여왕이 타이니를 보고 놀라 챙겨주려 하지만, 돌아오지 않으면 찢어 죽이겠다는 협박에 따른 공포감에 사로잡혀 그 상태로 퓨리어스 부족에게 돌아갔고 프라프는 안 그래도 없던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다.
이후 2편인 점령편에 출연했을 때는 퓨리어스 군사들의 손에 떨어져서 가축 우리에 감금되어 지내고 있었다. 퓨리어스의 군사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거나 돼지를 도축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중에 갑자기 도축칼을 든 자가 다가와 그녀를 우리에서 꺼내려 하자 가축처럼 도살당할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도주해 퓨리어스 군에서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노던 황태자에게 엎드려 빌면서 개 흉내를 낸다. 그것을 보고 생각이 바뀐 노던에게 강간을 당했지만 그 대신 목숨을 건진다. 이후에는 개머리 탈을 쓴 채 가축 신세가 되어 네 발로 걸어서 패트리시아 왕국에 점령군과 함께 돌아온다. 왕국 사람들은 개 탈을 쓴 채 알몸으로 기어오는 것을 보고 근위대장이었던 타이니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며 노예 중 한 명일거라고 생각한다. 연회 자리에서 프라프 여왕이 노던 황태자 앞에서 굴욕 당하는 것도 보지만 끝까지 나서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만 한다.
1개월 후 온 몸에 문신이 새겨지고 코걸이까지 하면서 황태자의 성노예이자 애완견이 되었다. 그래도 노던 황태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총애해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패트리시아 왕국의 남성 왕족은 모조리 사형에 처해지고 여성 왕족들도 지하감옥에 수감된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나은 대접을 받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황태자에게 범해지는데 황태자의 정력과 박력에 압도당하면서 과거 남자들을 업신여기던 때와는 달리 서서히 굴종당하기 시작한다. 이후 슈테인 부자가 들어오자 강아지 탈을 쓰고 아닌 척을 하지만, 노던 황태자의 명에 탈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 그러나 슈테인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무시하고 회담을 진행한다. 타이니는 슈테인들이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보기 힘들어서 모른 척한 것 뿐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운명에 완전히 순응하고 이대로 북부까지 끌려가서 계속 성노예로서 살아가도 좋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노던 황태자가 스테판에게 매수된 부하들에게 암살당하자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이후 어찌저찌 살아남아서 2년 후 다시 도시로 돌아와 프라프 여왕이 박제된 모습을 바라보고 그래도 고통없이 죽었다고 안도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타이니는 공식적으로 사망처리가 되었기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방랑의 길을 떠났고 (엄밀히 말하자면 더 이상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못하고 박탈된 것에 가깝다) 문신한 무희로 살아가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3.3. 그래브스
패트리시아 왕국 재상 시절의 그래브스 |
패트리시아 왕국의 재상으로 프라프 즉위 전의 선대 국왕인 패트리시아 10세 시절부터 재상이었으며, 어리고 순진한 프라프 여왕으로부터 신임을 받아 계속 중용되나 이후의 행적이 오히려 프라프와 파트리시아 왕국을 벼랑으로 밀어버리는 파국의 원인이다.
프라프가 젊고 아름답지만 선대 국왕이 폭정과 사치만 하고 프라프에게 후계자 교육을 안한 것을 이용해 프라프의 드레스 밑단을 줄여 신하들의 눈요깃거리로 삼아 정치적인 힘을 약하게 하고 파트리시아 왕국의 유일한 군사력이었던 근위대의 대장을 맡아오던 슈테인 가문을 홀대하여 군사적인 힘 역시 줄여놓았다. 여왕이 직접 연회의 술을 대접할 때도 여왕을 세워놓는 등 대놓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그래브스를 전적으로 신임한 프라프는 본의를 알아채지 못한다. 이후 근위대장인 타이니가 붙잡혀 전쟁이 임박하자 공물을 가지고 퓨리어스에 사절로 가는데 이때의 공물로 여왕의 속옷과 음모를 요구하는 등 정도가 지나친 요구를 한다. 하지만 이미 몰릴대로 몰려있던 프라프가 시키는대로 하여 신하들의 앞에서 여왕을 욕보이고 그 권위를 바닥까지 쳐박는데 성공한다.
퓨리어스 부족에게 사절로 다녀온 이후에는 여왕이 침략군 사령관에게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신하들에게 저항을 일절 금지시킨다. 그나마 청년 충신 1명이 저항하려다 목숨을 잃지만 그것을 개인의 일탈로 간주해버린다. 여왕이 무희들의 춤을 추며 흥분이 고조된 노던 황태자 앞에서 엎드려 자비를 청할 때 그래브스는 황태자 옆에 동등하게 앉아 그것을 바라보다 여왕의 머리를 밟는다. 여왕의 머리를 밟는 그래브스에게 노던 황태자는 원한이 풀렸는지 묻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14]
그래브스는 애초에 패트리시아 왕국을 살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여왕과 왕국을 파멸시키려 했던 것. 3편에서 선대 국왕인 패트리시아 10세의 폭정과 사치 및 외교적 실책등 총체적 난국 상황에서 파탄국가 신세가 된 패트리시아 왕국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여왕의 무조건 항복 선언 이후 그래브스는 슈테인 가문에 찾아가 정치적인 우호를 다진다. 그래브스 재상이 여왕에게 한 조언에 의해 슈테인 가문이 근위대장 직을 잃게 됐음에도 슈테인 가의 공작은 그래브스에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와중에 프라프 여왕과 타이니와 친분이 있던 케인이 그래브스를 힐난하지만 그래브스는 오히려 그녀가 대관식에서 자신에게 당부한대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자기합리화를 시전하고 프라프 여왕을 비웃는다.
3편에서는 완전히 마티스 왕국의 편이 되어서 재상직을 유지했고, 타치아나에게 간수역을 제안했다. 이후 평범하게 잘 살다가 정계 은퇴....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스테판이 몰락한 후 동맹국의 뒷배를 받아 패트리시아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무려 16년 동안 4선을 해먹는다. 게다가 프라프의 박제를 몰래 빼돌려서 그걸 저택에서 감상하며 즐기고, 하녀에게 성적 봉사를 시키는 악취미가 있었다는 것도 밝혀진다.
그래도 파탄국가였던 패트리시아 왕국을 프라프의 재위 기간까지 어떻게든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실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며 패트리시아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어 장기집권하면서도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고 딱히 폭정을 펴거나 독재를 시도하지는 않았는지 역사에는 공화정을 정착시킨 초대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후세의 창작 연극에서는 악역으로 나왔으나 창작자의 무리한 설정 정도로 취급받는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패트리시아 왕국과 왕족에 대한 정이 크게 떨어질만한 사유는 있으나 결국 자신의 능력을 사리사욕에 쓴 유능한 간신 겸 매국노에 지나지 않는다. 프라프는 선대 국왕에게 제왕학을 배우지도 못했고 경험도 없었지만 적어도 백성들 안위를 위해서 온갖 굴욕과 고통을 감내하고 죽었지만 이 인간은 선대 국왕의 폭정을 어찌되었든 도왔으며 마지막에는 조국과 프라프를 배신했다. 사실상 간신배 겸 매국노가 운좋게 처벌받지 않고 이미지 세탁에 성공한 경우다.
참고사항으로 작품상에서 유일하게 나이를 알 수 있는 인물로 패트리시아 공화국 대통령 4선 임기를 모두 마친 1754년에 81세였으므로 1673년생임을 알 수 있고 패트리시아 왕국 멸망시기인 1730년에는 57세의 연령이므로 재상 직위를 담당할만한 나이이기도 했다.
3.4. 케인 슈테인
청년기와 노년기의 케인 슈테인 |
패트리시아 왕국의 여왕인 프라프 패트리시아, 같은 기사학교 출신인 근위장관 타이니 패트리시아와 친분이 있는 귀족. 프라프 여왕에게 근위장관 직책은 대대로 슈테인 가문에서 맡아왔는데 타이니에게 장관직을 맡긴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다. 해당 결정이 그래브스 재상의 입김이 들어간 것을 알고 있으며 그래브스 재상을 경계할 것을 충고한다. 타이니 근위장관이 적에게 사로잡힌 이후 여왕이 근위장관을 다시 슈테인 가문에 맡기기 위해 직접 행차하지만 아버지의 완강한 뜻을 꺾지 못하고 창밖에서 여왕을 몰래 바라보며 한탄한다.
2편인 점령편에서는 왕국이 항복한 이후 슈테인 가문에 찾아온 그래브스 재상을 못마땅하게 보지만 아버지가 환대하는 것을 보며 놀란다. 이미 슈테인 가문은 프라프가 타이니에게 장관직을 맡긴것에 앙심을 품고 그녀를 내버렸다. 그러기에 간단하게 그래브스에게 붙은 것이다. 하지만 케인은 여왕을 비웃는 그래브스 재상을 보며 분노하지만 막상 나서진 못하며 여왕이 지하감옥에 있음을 그래브스에게 듣는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노던 황태자와 회담을 갖는다. 타이니의 처지와 퓨리어스의 야만성에 치를 떨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다가 떠난다.
마티스 왕국에 복속된 후에도 무난하게 살면서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았고, 패트리시아 공화국으로 바뀐 이후에도 중견 정치인이 되어 사회적 지위를 계속 유지했다.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였음에도 그래브스는 유언으로 그가 몰래 보관하고 있던 프라프의 박제를 케인에게 넘겨주었다. 그녀의 박제를 보며 환희와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집에 가져왔고 동시에 그녀가 오명을 쓴게 괴로워서 그녀의 기록들을 수년동안 모아서 자신이 은퇴한 후에 그녀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리는 책을 쓰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15년 후 노환으로 사망. 그의 사후 기록들과 프라프의 박제는 케인의 부인에 의해 은밀하게 태워진다.
기본적으로 선인은 맞지만 프라프의 박제를 보고 발기하는 장면이나[15] 프라프의 억울함을 벗길 책을 저술하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 프라프의 박제만 15년동안 틈틈히 감상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후 결국 쓰지 않고 죽었다는 점에서 명백히 한계가 있는 인물. 특히 프라프 패트리시아의 통치기간이 4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혼란시절이라 기록물이 부실한 상황에서 수년동안 프라프의 명예회복에 도움이 될만한 증거들을 수집해놓기만 하고 계속 방치했던 바람에 케인이 죽으면서 그 증거들도 소각되어 프라프가 명예를 회복할 가능성 또한 영구히 사라지고 만다.
3.5. 타치아나
간수가 된 타치아나 |
패트리시아 왕국의 여왕인 프라프 패트리시아의 시녀. 시종일관 무시당하고 조롱받는 여왕을 유일하게 진심으로 보필하는 인물이다. 프라프 여왕 역시 타치아나를 신뢰하고 있으며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잔을 나누거나 동침하는 등 평범한 왕과 시녀와 달리 보모처럼 어린 여왕을 보필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와는 별개로 신분의 한계도 있고 본인도 프라프가 신하들에게 모욕을 당할 때나 퓨리어스 군에 보낼 여왕의 음모를 제모할 때, 노던 황태자의 명령으로 여왕이 선왕의 초상화 위에서 배변하는 것을 돕는 등 여왕에게 실질적인 위해를 끼치지 않는 행동을 돕거나 방관하는 등 프라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기 보단 한 발짝 뒤에서 위로만 해주는 철저한 방관자다.
그리고 은근슬쩍 프라프를 유도하는 것도 있어서 퓨리어스 군사가 목전에 다다랐을 때 타이니 근위단장이 목숨은 살아있는 것과 선전포고 내용 중에 저항하지 않으면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말을 빌미로 프라프에게 저항하지 않고 항복할 것을 은근히 종용했다. 물론 그로 인해 프라프 여왕과 패트리시아 왕국이 패망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선왕이 군대를 해산하고 사치와 폭정으로 나라를 망쳐버린 뒤였기에 그녀의 선택이 틀린것은 아니었다. 나라가 엉망인 시점에서 전력으로 맞서싸운다해도 프라프에게 승산은 없었다.
패트리시아 왕국이 망한 이후에도 왕족이 아니었기에 프라프 여왕과 달리 모욕을 당하거나 살해당하지 않은 채 왕궁에 남아 상황을 관망한다. 3편에서는 그래브스의 지시로 간수가 되어 프라프를 돌보며 그녀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주지만, 대관식 후 배신당할 것을 우려한 스테판이 궁전에서 근무중이던 기존 직원들을 모두 해직시키면서 퇴장. 떠나기 전에 거대한 시대의 조류에 개인은 무력할 뿐이라고 한탄하며 여왕의 안부를 걱정했지만 아마 후에 박제가 된 것을 보고 충격을 먹었을 듯.
3.6. 토라우구엔구아(노던 황태자)
프라프의 춤을 지켜보는 노던 황태자 |
마티스 왕국 북부의 수렵 민족인 퓨리어스 부족장의 16번째 아들로 원정군의 사령관이다. 자기네 말인 본래 이름은 부르기 어려워 마티스 왕국에선 북쪽의 황태자라는 뜻에서 노던 황태자로 불린다. 본인들의 토착어를 사용하는 퓨리어스 부족 내에서 그나마 고등교육을 받았는지 왕국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 그 때문에 작중 왕국 인물들과 유일하게 말이 통하지만 심성이 포악하여 그 말들은 거의 개무시하는데 오직 재상 그래브스만이 그와 친분을 만들어 자기 뜻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데 성공한다.
마티스 왕국에게 고용되어 패트리시아 왕국을 침략한다. 이 과정에서 사절로 온 타이니 패트리시아를 포박하고 사절단을 전멸시킨 뒤 타이니를 욕보이는 등 패트리시아 왕국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고문을 행해 타이니를 정신적으로 붕괴시킨다. 이후 감금당한채 살해당할거란 공포에 빠진 타이니를 강간하고 애완견 분장을 시켜 끌고 다닌다.
패트리시아 왕국을 갈아마실 기세로 쳐들어가다가 왕국 전체의 무기와 프라프 여왕의 속옷 및 음모 등 각종 공물을 가져 온 재상 그래브스와 협상을 한 후 싸움없는 항복을 받아들인다. 왕국으로 들어간 후에는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프라프 여왕을 옥좌에서 거꾸로 들고 욕보여 왕으로서의 권위를 짓밟았고, 연회자리에서는 직접 춤을 추고 알몸 도게자를 하는 여왕을 그래브스와 함께 오히려 겁박하고 연회에 참석한 모두의 눈 앞에서 선대 패트리시아 국왕의 초상화 위에서 배변하게 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도 짓밟아 프라프를 정신적으로 붕괴시켜 스스로 국가를 들어 바치게 만들었다.
어느정도 대화는 통하지만 역시 무식한건지 프라프의 기나긴 항복 선언에 "방금전부터 뭐라뭐라 복잡하게 중얼거리던데 결국 시키는대로 한다는거지?"라고 말하고 마티스 왕국에서 준 점령 포고문도 읽다가 때려치고 "귀찮아! 정문에 붙여놔!!!"라고 할 정도.
하지만 3편에서 전장에 나오지도 않은 스테판을 무시하고 마티스의 대장군을 하고 싶으니 너 같은 추한놈 말고 마티스 국왕더러 직접 오라는 오만한 태도를 보여 열받은 스테판이 같은 부족원들을 매수하여 토사구팽해버린다. 그나마 타이니에 대한 애정은 있었는지 그녀에게 도망치라고 했다. 왕자를 암살한 병사들도 노예 따위에게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타이니는 무사히 달아날 수 있었다.
부하들이 돈을 받고 노던 황태자를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단숨에 죽여버린 점이나 남은 부족원들도 노던 황태자 암살건에 대해 보복하는 일 없이 스테판에게 보수를 받고 용병이 되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버린 점을 봤을 때 동포들 사이에서도 어지간히도 인망이 없었던 모양. 결과적으로는 훗날 스테판이 5개 국가 연합군에게 다굴당해 망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지휘를 담당할 노던 황태자를 토사구팽한것은 최악의 실책이 되었다.
3.6.1. 퓨리어스 부족
마티스 왕국 북방의 수렵 민족으로 싸움을 잘하는 전투민족. 인구는 6만명에 문명도 낮은 수준이지만 다들 근육질인데다가 북두의 권의 모히칸마냥 덩치가 크다.[16]그러나 높은 문명을 가진 국가에게 열등감을 가진데다가 평소 행실도 너무나도 잔혹하고 난폭하여 고문과 학살, 능욕을 비롯한 온갖 전쟁범죄를 일삼는다. 여기에 더해서 나라 자체가 극단적인 남존여비 사상으로 물들어 있어서 여자는 천대받으므로 여자를 길들인다는 논리하에 가혹한 수준의 고문과 능욕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물들을 많이 키우며 의외로 반려동물들도 데리고 다니는 면모를 보이지만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도축도 서슴없이 하는 모습도 보인다.
마티스 국왕인 와시리 3세가 퓨리어스 병력 5천명을 고용해서 패트리시아를 침공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자신의 병사는 단 한 명도 보내지 않고 침공을 도울 일꾼만 5천명을 붙여줬다. 그래브스 말로는 퓨리어스 부족은 마티스 왕국쪽에서도 미워한다는데 그런 이유인 모양. 패트리시아는 무조건 항복했지만 그들은 항복한 자를 경멸하기 때문에 온갖 압정을 저질렀다.
이후 마티스 왕국의 본대와 스테판이 도착해 더 이상 약탈이나 강간, 살인을 벌일 수 없게 되고 문명국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무료해졌는지 격투나 도박 등 소일거리를 하며 시간을 때우다, 결국 몇몇이 스테판에게 매수되어 자기네 왕자인 노던 황태자를 암살한다.
그런 다음에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돈만 받고 고향으로 가버리거나 일부는 용병이 되어서 스테판 밑에서 계속 일했으나 8년 후 5개의 국가의 연합군이 쳐들어오자 스테판은 곧장 마티스 왕국으로 줄행랑 쳤고 용병으로 패트리시아에 남은 퓨리어스 부족은 일부가 박물관 등 도시내 건물이 파괴될 정도로 격렬히 저항했으나 전멸되었다.
3.7. 마티스 황태자 스테판
궁리하는 마티스 황태자 스테판 |
3권의 신캐릭터. 마티스 국왕인 와시리 3세의 아들 중 첫째다. 아버지의 지시로 퓨리어스에게서 패트리시아의 통치권을 넘겨받으러 왔다.
타이니 말대로 예술적으로 못생겼다. 왕을 후원했던 못생긴 대상인의 딸의 자식으로 본처의 자식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의 못생긴 용모를 유전받았는지라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냉대를 받고 자랐다. 이후 그 이유가 패트리시아 선대 국왕의 모욕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를 증오한다. 그리고 프라프는 자신과는 달리 아름답게 생겼고 잘 먹고 잘 산데다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다고 열폭했다. 그래서 영문도 모르는 프라프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았고 목표를 달성한 후 5개 나라 국왕들을 앞에서 철저하게 능욕하여 그들의 반감을 산다.
그리고 이용가치가 사라졌다고 보면 잔혹하게 처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을 무시하는 노던 황태자도 이용가치가 없어져서 토사구팽했고 프라프도 이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인체 보존용 실험의 마루타로 사용해서 죽인 후 박제로 만들어 박물관에 전시했다.
8년동안 패트리시아를 마티스령 패트리시아라는 종속국의 국왕이라는 명목으로 통치하다가 아버지가 죽고 본국이 혼란해진 틈에 열받아있던 5개의 나라가 연합군을 결성해서 쳐들어와 처절하게 몰락하고 본국으로 도주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다른 형제들이 왕위를 걸고 내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혼자서 본거지에서 쫒겨나서 빈털터리로 귀국하는 막장상황이므로 좋은 결말은 어려울듯.[17] [18]
나름대로 동정할만한 과거사는 있지만 무능한데다가 안하무인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정치적인 악수를 두고 말아서 스스로 자멸의 길을 택해버린 인물이다. 와시리 3세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스테판을 만나는 것도 잘 하지 않았고 심지어 생활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을 생각한다면 스테판도 제왕학 연수같은 것은 제대로 하지 못한 듯 하다.
프라프와 비슷한 파멸을 맞이했고[19] 무능했어도 예쁘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으며 적어도 이타적이라서 5개 나라 국왕의 동정을 산 프라프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는 군주. 애초에 프라프는 선대 국왕이 파탄국가라는 폭탄을 넘겨주는 바람에 시간도 기회도 없었고 적어도 백성들 안위는 끝까지 챙겼다는 변명이라도 있었다.
3.8. 패트리시아 10세
와시리 3세를 비웃는 패트리시아 10세 |
이 작품의 진정한 만악의 근원. 젊었을 적에는 꽃미남이라 여러 여자를 후렸다고 하며, 이후 평민 사이에서 자신의 딸인 프라프를 낳고 그녀를 총애해 여왕으로 즉위시키고 사망했다.
암군 겸 폭군이며 상태도 심각하다. 처음에는 사치를 좀 하고 군대를 해산시켰다고 언급만 되는 정도였으나 3권에서 상세가 나오는데 무거운 세금을 거두고도 국고가 거덜 날 정도로 사치를 일삼은데다가 옳은 소리를 하는 백성이나 귀족같은 충신을 감옥에 투옥한 후 알몸상태로 만들어서 매일 알몸으로 왕족이 먹다 남은 음식을 개밥그릇에 개처럼 먹게하고 알몸 체조를 시키는 등. 매일마다 무슨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며 비웃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반성문을 쓰게 하고 국외추방하는 미친 짓을 저질렀다. 온 세상 천지에 분노와 원한에 찬 적을 스스로 양산해서 뿌려버린 것이다.
군대를 해산시킨 것도 사치비용을 충당하고자 한 목적이 컸다. 국가를 지킬 군대를 소홀히 하니 변란이라도 발생하면 대책이 없게 되었고 그 댓가를 프라프가 뒤집어 쓴다.
또한, 안하무인의 성격으로 강대국인 마티스 왕국의 현임 국왕인 와시리 3세 면전 앞에서 대놓고 스테판 황태자와 스테판의 어머니의 외모를 비웃어서 스테판이 복수심을 품게하여 미래에 있을 비극의 씨앗까지 뿌렸다.[20] 나라가 저 지경이 되는데는 프라프보다 선대 국왕의 책임이 가장 컸다.[21]
심지어 후계자를 비롯한 왕족에 대해서 기본적인 정치감각에 관한 교육같은 것도 시행하지 않은 듯 하다.
다만 후계자 선택에 있어서는 프라프 패트리시아가 무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순진무구한 면모를 많이 보였지만,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하긴 했다. 항복 직전 프라프가 왕족들을 설득하는 자리에서 같은 혈족임에도 평민 피가 섞인 자가 국왕이니 답이 없다는 식의 상투적인 비난을 하거나 항복하더라도 왕족의 지위와 부는 유지해줄 것을 주장하는 등 현실감이 없다시피 하는 요구를 프라프에게 들이민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각자 알아서 국외로 탈출을 감행하거나 사병이라도 모아서 전투를 준비하거나 외교적 교섭을 하려고 움직이거나 해야 하는데 불평이나 늘어놓으면서 프라프가 국왕이니 알아서 책임지고 일해라 식으로 방관하는 걸 보면 왕족 구성원들이 모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전혀 모르는 집단 그 자체였다.[22]
한 마디로 말해서 인성과 책임감의 면에서 왕족 중에 가장 나은 인물이 프라프 패트리시아였다는 것이다. 만약 제대로 교육받고 즉위한 프라프가 정치적인 기지를 발휘해 마티스 왕국의 침공을 잘 극복한 후, 국가 재정과 왕실 권위를 정상화하고 나라를 잘 다스렸다면 패트리시아 10세도 아름답고 총명한 여왕의 부왕으로 이미지를 세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패트리시아 10세의 폭정과 사치,인성문제로 국가재정은 파탄나고 왕실과 나라를 지킬 군대는 해산된지 오래며 충신들을 내친 결과 프라프가 왕에 즉위할 때는 무능하고 멍청한 왕족들과 매국노들인 귀족 그리고 애국심을 버린 백성들만 있는 파탄국가가 되었고 외교쪽으로 패트리시아 왕가에 원한이 있는 마티스 왕국이 복수를 꿈꾸는 암담한 현실만 있었다. 즉 프라프 즉위 당시 패트리시아는 부흥은 커녕, 현상유지도 불가능할 정도로 나라가 망가진 상태였던 것. 또한 프라프에게 제왕학같은 것을 교육시키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생각없이 자신의 친딸 프라프를 차기왕으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나라가 무너지고 본인도 초상화에 딸의 배변이라는 극악의 고인드립을 받는 것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실제로 나라가 망하고 왕가도 말살되자 백성들은 오히려 안도하며 좋아한다. 사실상 패트리시아 왕국을 망하게한 폭군이자 암군이며 프라프가 자신의 아버지가 정적을 투옥하는 방식을 그대로 되돌려 받아서 고생하다가 결국 죽음을 당함으로써 그의 혈통은 끊어졌고 방계왕족들도 소수의 여성왕족들만 제외하면 모두 처형당하여 1200년 역사를 가졌던 패트리시아 왕가는 사실상 단절되었다. [23]
만약 몇 년 더 살았다면 만악의 근원인만큼 프라프가 당한 고통보다 몇 배나 더 고통스러운 치욕을 당했을 인물이나 운이 좋게도 마티스의 침략을 앞두고 노환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프라프가 망국의 왕이자 모두에게 경멸과 비웃음 당하는 멍청한 여자로 기록되는 그 업보를 치르게된다.
3.9. 와시리 3세
분노에 찬 와시리 3세 |
이 작품의 적대세력의 왕. 과거 패트리시아의 선대 국왕인 패트리시아 10세가 주최한 연회에 참석했다가 자기 아내의 외모를 두고 모욕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와시리 3세는 자신은 겉보다는 속을 중시한다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실제로는 내심 부끄러운 게 사실이었는지 그녀가 아들을 낳자마자 별거하고 공식석상 이외에는 만나 보지도 않을 정도로 냉대했다.
이후 프라프가 즉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옛날 마티스 왕국이 통일 제국을 이뤘던시기에 패트리시아 왕국의 영역도 자기들 마티스 왕국의 영역이었고 왕가가 폭정을 하고 있으니 땅을 돌려달라며 침공을 개시했다. 마티스 왕국은 1,100만명의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지만 패트리시아 왕국은 소국인데다가 인구도 100만명에 불과하며 다른 나라들을 다 합쳐도 540만명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격차가 컸다.
3백여년동안 전쟁에 없었으므로 패트리시아 왕국의 수뇌부는 평화를 믿었지만 전쟁에 대비하지 않았고 특히 패트리시아의 선대 국왕이 예산을 이유로 군대를 해산시킨게 컸기 때문에 1만 수준의 소수의 침공군만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패트리시아 왕국은 간단하게 패배하고 만다.
개전 시점에서 이미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북방 부족의 마법사의 세치혀에 놀아나 그를 중용했으며, 마법사는 마티스 국왕에게 아첨하여 얻은 권력으로 퓨리어스 부족을 동원한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불로불사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8년 후에 비참하게 죽었다. 이미 프라프 패트리시아를 인체실험용으로 사용해서 시체 보존 실험은 성공했으나 불사약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듯 죽기 직전까지 이상한 약만 잔뜩 먹어서 시체 상태는 완전히 마르고 검게 변색해서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일 정도로 매우 엉망이므로 인체 보존 처치의 의미가 없을 지경이었으며 국왕의 죽음과 함께 관련 연구도 중단된 듯 와시리 3세는 인체 보존 처치 없이 일반적인 장례식용 관에 담겨서 국장을 치루는 방식으로 장례식이 진행된다.
와시리 3세가 불사약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후계자 확정 및 계승 관련 업무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그나마 가장 정통성이 높은 마티스 황태자 스테판은 종속국인 마티스령 패트리시아의 국왕으로 임명해서 현지를 다스리게 하는 실책을 저질러서 보위를 물려받을 길을 일부러 멀리해놓기도 했다. 그래서 와시리 3세가 죽자마자 정실 소생인 스테판과 첩의 자식들간의 내전이 발생하고 이를 틈타서 5개 나라의 반란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마티스 왕국은 개판이 되어 인과응보의 처벌을 받게 된다.
말년에 불로불사에 집착해 이상한 약을 먹은것과 돼지 아들때문에 나라가 망한것은 시황제에서, 이상한 마술사를 측근으로 둔 것은 니콜라이 2세에서, 그리고 패트리시아를 과거 자기네 땅이었다고 주장하며 침략한 것과 외모는 블라디미르 푸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의 전쟁 범죄를 일으킨 푸틴과는 다르게 민사처리는 굉장히 정상적이고 확실하게 한 것이 포인트. 야만족을 원정군의 주력으로 동원했음에도 패트리시아 점령 후 그들이 더 이상 날뛰지 못하도록 제대로 통제하는 한편, 칙령으로 정치범을 사면하고 귀족들의 지위를 보장해주고 백성들에게는 3년간 인두세 면제 등의 혜택을 주어 왕족 이외의 다른 계층은 아무런 불만없이 복속되었다.
3.10. 5개국 국왕들
프라프의 굴욕을 지켜보는 5개국 국왕들 |
차례대로 노스랜드 왕, 이사벨라 왕, 마티스=디아스 왕, 히스 왕, 테렌시아 왕의 5명. 패트리시아 왕국이 마티스 왕국에게 침공당할때 마티스 왕국을 두려워해서 패트리시아 왕국의 구원 요청을 외면했다. 여기에는 마티스 왕국의 침공은 패트리시아 왕국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마티스 왕국의 외교술도 한몫했다.
3편에서 스테판의 대관식에 참석한 후 왕들만의 간담회에 갑자기 초대되어 별실로 안내된다. 이 자리에서 스테판이 프라프를 이용해 뇨타이모리하는 걸로도 모자라 자신들의 눈 앞에서 강간하는 것을 직관하고 속으로 굉장히 역겨워 한다.
물론 겉으로는 스테판에게 동조했지만 프라프를 나체로 만들어 접시로 쓴 후 프라프의 체내에서 나온 음식을 먹이고, 프라프의 처녀를 히스 왕에게 주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히스 왕이 반려하자 그러면 자기가 프라프를 강간해도 말 바꾸지 말라고 한다. 왕들은 이 쇼가 결국 자신들을 가지고 놀면서 반항하면 패트리시아 왕국처럼 될 것이란 압박임을 깨닫고 이를 갈았다. 패트리시아 왕국은 순순히 항복했고 말도 잘 들었는데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따를 마음이 들리가. 거기다 프라프 뿐만 아니라 소수의 여성들을 제외한 패트리시아 왕족들을 모두 죽이는 바람에 5개 나라의 국왕들은 마티스에 항복하느니 차라리 전쟁을 선택하는 노선으로 마음을 바꾼다.
결국 5명의 국왕은 저대로 내버려두면 마티스 왕국이 다음에는 자신들을 노릴지 모른다고 확신해 몰래 징병제를 부활시킨 후 120년전에 맺었지만 사문화된 동맹조약을 되살린 후 강화해서 군사동맹급의 조약을 맺었고, 8년 후 마티스 왕국의 국왕이 죽고 후계를 놓고 내전이 벌어지자 뒤도 안보고 패트리시아로 쳐들어가서 스테판을 내쫓아버린다.
패트리시아와 바로 이웃하고 있는 테렌시아가 패트리시아를 자국에 합병하길 원했지만 다른 4개국이 거부하고 공화정 자치 정부를 수립시켰다. 공화정이 된 이유는 패트리시아 왕국이 멸망하면서 스테판이 남자왕족들은 모두 죽이고 여자왕족들 소수만 살아남았기에 왕정복고가 불가능했다. 게다가 패트리시아 왕가에 대한 민심이 너무 안 좋았다.
비록 이들이 프라프의 원한을 조금이나마 갚아주긴 했지만, 여전히 프라프에게 있어 불행했던 것은 눈 앞에서 그녀의 고난을 지켜봤던 그들조차 그녀의 명예회복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증인이 되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모든 사태의 주범인 그래브스 재상이 집권하는 것을 방관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사문화되었지만 120년전에 체결된 소왕국간의 동맹조약을 무시해버리고 마티스 왕국에게 붙었다던지, 스테판의 함정에 빠진 것에 가까웠지만 프라프가 능욕당하는 자리에 참가하여 스테판과 같이 프라프를 희롱했다던지 하는 실책이 많아서 외부에 공표되기라도 하면 망신살이 뻗치기 때문에 일부러 프라프 패트리시아에 대한 모든 것을 덮어버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는 동병상련 겸 잠재적 공범자나 마찬가지인 그래브스 재상이 능력도 좋은 편이니 패트리시아 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암묵적으로 밀어줄 만 했다. 결국 정치적 논리에 따른 실책을 은폐하기 위해서 프라프 패트리시아의 명예 회복을 암묵적으로 막은 것이다.
4. 평가
전체적으로는 평가가 나쁘지 않다. 타코츠보야 특유의 염세주의적인 성향이 비교적 눈에 띄진 않지만,[24] 굉장히 비극적이고 오리지널 작품 답게 본인의 취향을 듬뿍 가미하여 만들었다는 티가 팍팍 난다. 그에 따라 작화 퀄리티 역시 역대 작품 중 제일 높다. 귀족들의 옷 장식, 머리 모양 등등 소품들이 꼼꼼하게 그려졌고 프라프 여왕과 타이니 패트리시아 등 주요 여성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표정도 인상적이다.스너프, 스캇물, 고문, 마조히즘, 노출증 등등 각종 수위 높은 성적 페티쉬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와 동시에 아무런 저항없이 모든 주권을 내버리고 항복한 패전국가의 비참한 말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교훈[25]과 선대의 과오는 후대가 짊어진다는 교훈[26]을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제공한다.[27]
일단 기존 작품들은 2차 창작이라 캐붕 논란이 많지만, 이 작품은 1차 창작이라 캐붕 소리 들을 일이 없다는게 장점이고, 클리셰 파괴적인 면모나 다면적인 캐릭터가 많은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단점은 개연성에 조금 문제가 있고[28] 후반부 전개가 너무 급전개라는 것.
[1] C101 출간[2] C102 출간[3] C103 출간[4] 2편인 점령편의 작가 후기에 이 전쟁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침략국이라고 애둘러 표현한 것이나 해당 작품의 마티스 왕국이 파트리시아 왕국을 침략하는 명분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대의적 명분과 비슷한 것이 그 이유다. 설정화에 그려진 마티스 왕국과 파트리시아 왕국, 기타 왕국들의 배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배치와 비슷하기도 하다.[5] 굳이 무기의 발전이 없었다는 설정을 붙인 것은 북방 수렵민족인 퓨리어스 부족의 위력을 돋보이게 하고 수성하는 쪽인 파트리시아 왕국에서 화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침략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설정 단계에서 부정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6] 물론 유구한 인류의 전쟁 역사에 승전국이 패전국을 상대로 자비롭게 대해준 적은 손에 꼽는다. 전쟁을 시작한 나라 역시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만큼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대에게 항복을 종용하는 것은 흔한 것으로 이미 벼랑 끝에 몰린 프라프가 단순히 전쟁을 선언한 침략자의 말꼬투리에 매달리는 것이야 말로 패트리시아 왕국의 처절한 말로를 보여주는 장치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순순히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 나라를 함부로 대하면 자기들도 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당장에 유선과 아틸라의 아들만 해도 항복은 했지만 별 탈없이 안전하게 잘 살았다. 그리고 항우가 항복을 무시하고 학살하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당장 징기스칸도 전투전에 항복한 나라는 소수의 다루가치만 파견하여 세금만 받아내었지 복속한 나라의 지배층의 권리와 통치권은 보장해 주었다.[7] 언제나 주요인물들을 인성 파탄 아니면 변태로 만들어 버리는 TK답다.[8] 엄밀히 말하면 성기의 삽입만 막은거지,손가락은 삽입 되었다. 여담으로 손가락을 넣은 신하는 프라프가 어렸을때부터 돌봐왔던 신하다.[9] 퓨리어스족의 토착어로 부르는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 마티스 왕국에선 노던 황태자라고 부른다.[10] 작가가 인체의 신비전을 연상하고 그렸다고 한다.[11] 독을 쓰는 방법도 신체 내부를 손상시키므로 프로포폴같은 마취제를 대량투입한 것으로 예측된다.[12] 와시리 3세의 시신은 부활용 목적으로 시신을 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 확인을 위해 자를 수 없으므로 미리 프라프의 시신을 대상으로 쓸만한 결과치를 얻어놓아야 한다.[13] 베트남,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케이스를 생각하면 정말 좋게 끝난 것이다.[14] 참고로 노던은 남부 사람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을 정도로 경멸하는데, 그래브스만은 말빨로 노던을 구워삶아 왕가만을 주적으로 타겟팅시키고 심지어 개인적인 존중까지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그의 정치적 노련미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 수 있는 대목.[15]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브스처럼 딸감으로 써먹었을 가능성도 있다.[16] 평균 약 2M는 되는듯[17] 패트리시아가 오랫동안 태평성대를 누린것을 보면 패트리시아를 침공하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는 그가 왕위에 올랐을 가능성은 낮다.[18] 오히려 선왕 와시리3세가 정복한 패트리시아를 잃은 만큼 다른 형제들에게 숙청당할 수 있는 좋은 먹이감으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19] 프라프와 선대 왕은 적의 침공에 대비하지 않았기에 마티스에게 침략당해 망했다. 스테판도 적의 침공에 대비하지 않았기에 연합군의 침략에 망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이다.[20] 마티스는 패트리시아 보다 열배나 되는 인구와 20배는 넗은 영토와 자원을 가진 대국이다. 자국보다 몇 배나 강한 강대국 왕과 왕실을 비웃는 것은 왕정 시절이라면 전쟁이 나도 이상할게 없는 나라였다.[21] 정확히는 99.9%가 이 인간책임이고 프라프는 이런 폭군의 딸이라는 0.01%책임만 있었다.[22] 당연하지만 패트리시아 항복 후 왕족남성들은 그날로 학살당하였고 왕족여성들은 등에 마티스 왕국의 낙인이 찍힌 소수만 제외하면 모두 참수되었다.[23] 패트리시아가 해방된 뒤에도 왕가에 대한 민심이 너무 안좋아서 왕정복고가 되지 못했다.[24] 선역들은 대부분 무능하고 무력하거나 속물스럽고, 기회주의자적인 인물들이 좋은 결말을 맞는 등, 염세주의적인 면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주요 악역들은 전부 끝이 나쁘다.[25] 단순히 패트리시아가 패망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후반에 전쟁에 대비하지 않은 스테판이 전쟁에 대비한 연합군에게 쳐발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한 번 더 강하게 강조한다.[26] 작중 패트리시아가 멸망했는데도 백성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정도로 선대왕부터 시작된 폭정과 무능에 백성들은 물론, 귀족들마저 왕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버리고 적과 결탁해 국가 전체를 팔아 넘겼다.[27] 재미있게도 암군이었던 선대로부터 거의 파탄난 국가를 이어받은 순진하고 무능한 왕을 부추겨 신하들이 앞장서서 외국 세력과 협상해 저항없이 나라를 팔아넘겼다는 점에서 패트리시아가 망하는 과정은 대한제국과 상당히 닮았고 이후 왕가에 대한 민심이 나빠져 공화정이 들어서는 것까지 같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패트리시아의 왕족만 고통받는 반면, 대한제국의 이씨왕가는 왕공족으로서 엄청난 우대를 받았고 고통은 일반 백성들에게 전가되었으며 해방후 매국노인 전 재상이 초대 대통령이 된 패트리시아는 달리 적어도 한국은 독립운동가 출신이 초대 대통령이 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28] 페티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봐도 패트리시아 10세가 상식을 벗어난 암군으로 나와서, 패트리시아 왕국이 선왕 시절에 멸망하거나 반란으로 찬탈당하지 않고 프라프에게 무사히 상속된 것이 신기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