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F9DCE9><colcolor=#604C47> 엘리자베스 하먼 Elizabeth Harmon | |
애칭 | 베스 하먼 |
출생 | 1948년 11월 2일 |
국적 | 미국 |
직업 | 체스 선수 |
가족 | 엘리스 하먼 (친어머니) 앨마 휘틀리 (양어머니) 올스턴 휘틀리 (양아버지) |
특이사항 | 체스 천재 |
담당 배우 | 안야 테일러조이 이슬라 존스톤 (어린 시절) 애나베스 켈리 (5살 때) |
더빙판 성우 | 이세 마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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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퀸스 갬빗>의 주인공.2. 상세
체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천재로, 어렸을 적부터 남이 체스를 두는 모습을 보고 혼자서 룰을 습득하고, 인근 고등학교의 체스 클럽 전원을 한꺼번에 상대하고도 압승하는 등 사기적인 재능을 보였다. 고아원의 나이 든 관리인인 샤이벨 씨와 지하실에서 체스를 두며 배운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데, 유년기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어머니 밑에서 보냈기 때문에 체스를 접할 기회가 없었고, 체스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이미 신동이라 부를 만한 실력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고아원의 엄격한 분위기 때문에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체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는 경쟁자를 하나하나 꺾어나가며 빠르게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포즈 |
체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 본인 말로는 체스는 자신이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는 세상이며, 그 안에선 안정감이 느껴지기에 체스를 좋아한다고. 기량은 동시대의 선수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이며, 천장에다 상상으로 체스판을 그리고 머릿속으로 경기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능력을 가졌다. 게다가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2][3]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로 초장부터 무자비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승리가 가까워지면 턱을 괴고 상대방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버릇으로 상대를 압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천재라고 해서 약점이 전혀 없는 기계적인 인물은 절대 아니다. 본인도 욱하는 면이 있는, 감정적으로 휘둘리기 쉬운 성격이라 이를 받아칠 줄 아는 차분한 선수를 상대로는 다소 고전하기도 하며, 공격에는 강하지만 반대로 수비에는 비교적 약한 편이다. 체스 선수권에서 거의 유일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죽지 않고 매사에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지 않는 선수의 저서는 지루하다며 아예 읽기를 거부하는 등 오만한 면도 있고, 승부욕이 대단한데다 어린 시절부터 거의 무패 전적을 자랑했던지라 간혹가다 강적을 만나 패배를 맛보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면모도 보여 준다.
게다가 베스를 설명할 때 보육원에서부터 타의로 시작해 자의적으로 복용하기 시작한 '안정제'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함이라는 명목 하에 강제로 보급된 안정제가 당시 어린 나이였던 그녀에게는 일종의 환각제로 다가왔는데, 이 약을 먹고 보이는 환각으로 체스를 터득했다. 경기에서 밀린다 싶을 때 이 약을 먹어서야 평소의 냉철한 베스로 돌아왔을 정도.
3. 작중 행적
어렸을 적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란 불우한 과거를 지녔으며[4], 본인도 이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5] 그 탓인지 감정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면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 쉽게 융화되지 못한다. 게다가 청소년기까지는 또래의 여자 아이와 취미나 관심사가 전혀 달랐기 때문에 인간 관계도 소홀히 하고[6] 오로지 체스에만 몰두했으나, 양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성인이 되어선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며 이성 교제도 활발히 한다. 또한 기독교 고아원에서 자랐음에도 종교나 정치적인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방식을 지녔는데, 기독교 재단에서 경비 지불을 대가로 소련에 가서 공산주의가 무신론을 조장한다며 규탄하는 성명문을 읽어달라고 하자 당신들 지원 따위 필요 없다며 단호히 거절해버리기도 한다. TV 쇼에 출연하기를 거부한 전적 때문에 미국의 체스 연맹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
체스 선수로서의 실력은 일류지만, 작중 내내 사생활로 여러 문제를 겪는다. 특히 고아원 시절에 처음 접한 신경안정제에 중독되어[7][8] 심각한 약물 의존증을 겪고 있다. 처음엔 약물의 힘으로 감정을 다스리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등 어느 정도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했으나, 의존증이 갈수록 심해지며 약물 없이는 체스를 두기조차 힘들어하는 지경이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양어머니에게 술을 배운 이후로 점점 음주의 강도가 심해져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 증세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 보르고프에게 2번째로 패배한 이후로는 완전히 폐인이 되어 술과 사치에 빠져 살고 인간관계도 완전히 파탄나는데, 졸린의 도움을 받아 술을 끊고 재기에 성공하며, 타운스, 베니와 해리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약물 없이도 최상의 실력을 발휘해서[9] 보르고프에게서 승리를 거둔다. 본작의 배경은 냉전시대로, 미국과 소련 양국 모두 그 어떤 분야에서든 서로를 꺾는데 몰두하던 시대였는데 체스에서만은 소련이 확고하게 세계 제일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미국인 선수가 소련에 가서 소련 선수를 꺾는 쾌거를 올렸으니 국민 영웅이나 다름이 없는 셈. 심지어 미국 대통령의 공식적인 초청도 받았다. 이후 귀국길에 소련 사람들은 죄다 무슨 공산당마귀인 것처럼 취급하는 호위로 나온 정부요원[10]의 차에서 일부러 내려 공원에서 체스를 즐기는 할아버지들과 어울려 체스 한 판을 시작하는 것으로 끝난다.
4. 기타
- 하먼이 중독된 약은 클로르디아제폭시드이다.
- 작중 초반에는 고아원에서 자란 탓에 꾸밀 줄도 모르고 멋에 관심이 없었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멋에 관심을 가지고 화려해진다. 본인 또한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나중에 비하인드에서 나오길 미술 감독이 베스 하먼의 이러한 특징을 살리기 위해 초반에는 화장을 수수하게 하다가 점점 화려하게 변하게끔 했다고. 후반에 보면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속눈썹도 더 많이 붙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 실제 배우는 적색이 아닌 금발 머리이며 염색하지 않았고 가발을 쓰고 연기를 했다. 본래 안야는 자신의 머리를 염색하고 싶어했지만 한 화에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머리 하나 가지고는 표현이 힘들어서 가발을 쓰고 진행했다고 한다.
- 시리즈 중 베스와 그의 어머니가 적발인 것으로 보아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설정되었을 확률이 적지 않다. 실제로 아일랜드는 미국[11]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민자를 배출해낸 국가이기도 하며 적발은 아일랜드인의 스테레오타입으로 흔히 설정되곤 한다.
- 애칭이 꽤 많다. 베스부터 시작해서 리자, 리지, 베티 등의 애칭을 갖고 있다.[12]
- 실제 엘리자베스 하먼 역을 맡은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는 이 역을 맡기 전까지 체스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
- 작중 베스가 동물원에 놀러가 오랑우탄을 구경하는데, 이는 1924년 타르타코워의 일화를 오마주한 것이다. 타르타코워는 다음날 대회에서 첫 수로 b4를 두었는데, 이러한 일화를 바탕으로 이 수에는 오랑우탄 오프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고등학생 때 파티에서 자신의 레이팅이 1800대라고 하는데 이건 고증오류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치게 낮은 값이다. 이 시점에 하먼은 마스터를 포함한 레이팅 2000이상의 실력자들과 붙었고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1800대가 나올 수 없다.
- 드라마의 제목과 달리, 하먼은 퀸스 갬빗 오프닝을 거의 두지 않는다. 하지만, 보르고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퀸스 갬빗을 두었다.
- 드라마를 본 대다수의 시청자들, 심지어 퀸즈 갬빗을 다룬 다수의 인터넷 뉴스에서도 베스 하먼이 보르고프에게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세계챔피언이 되려면 세계체스연맹에서 주최한 도전자 결정전에서 우승한 후, 최대 14전에 이르는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승점 7.5점을 먼저 획득해야 하지만, 모스크바에서의 보르고프와의 경기는 단판이었고, 대회 또한 세계체스연맹이 아닌 소련에서 주최한 친선경기였다.[13]
[1] 베스 하먼이 첫 체스 게임에서 흑을 잡은 뒤 3수만에 메이트를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2] 중반까지만 해도 베니 와츠에게 매우 고전했으나, 그를 한 번 꺾고 나서 확실히 넘어선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베니의 특기인 스피드 체스로 처음 붙었을 때는 붙는 족족 패배했으나, 나중에는 베니를 포함한 체스 마스터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하는데도 손쉽게 연승을 거둘 정도로 성장한다.[3] 마지막 화에선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소련 선수인 루첸코에게 자신이 여태껏 상대한 선수 중 최고라는 칭찬까지 듣고, 보르고프가 선수 생활 최초로 무승부를 제안하게 만들 정도로 실력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보르고프를 자신의 실력으로 꺾는 데 성공한다.[4] 원래 친어머니는 코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얻은 수학자이자 굉장히 부유한 집안 출신이며, 친아버지는 더 부유했다고 베스가 언급. 원래 부잣집 딸로 호의호식할 팔자였는데 부모의 불화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5] 사실 베스의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친어머니인 앨리스 하먼은 베스의 친아버지를 피해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베스의 친아버지는 앨리스 하먼을 쫒다가 지쳐 베스와 앨리스 하먼을 포기한다. 그리고 몇 년 후 생활이 힘들어지자 앨리스 하먼은 베스의 친아버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베스의 친아버지는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6] 그다지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데다, 고아원에서 자라서 자신을 꾸밀 줄을 몰라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대놓고 왕따 당하기도 했다. 베스가 지역 내에서 체스 유망주로 유명해지자 태세를 전환해서 파티에 초대하기도 하는데, 그냥 구색을 맞추기 위해 부른 것이라 병풍이 된 베스는 그냥 집에 와버린다.[7] 초록색 알약으로 묘사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는지 구글에 본작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알약, 안정제가 바로 뜬다.[8] 당시엔 약물 오남용에 대한 의식이 비교적 희박했기 때문에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순종적으로 만든다고 안정제를 복용시켰으나, 그 악영향이 밝혀지며 불법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배급이 끊긴다. 이에 베스는 금단증상에 시달리다가 보건실에 몰래 침입하고, 알약을 미친듯이 퍼먹다가 그 모습을 들킨다. 그리고 때마침 약효가 돌아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절. 이후 한동안 약에 손을 안 댔던 것으로 보이나, 불운하게도 베스를 입양한 앨마 부인이 지병 때문에 약국에서 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고, 베스는 이걸 몰래 빼돌려 다시 약에 손을 대고 만다.[9] 언제나 약에 의존해 시뮬레이션을 돌렸는데, 처음으로 약 없이 시뮬레이션에 성공한다.[10] 무슨 부서에서 일하는지 언급을 회피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CIA란 추측이 있다.[11] 당장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본토 아일랜드인보다도 7배나 많다![12] 애칭이 많다기보다 전부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별칭이다. 남자 이름 윌리엄의 경우 윌리, 윌, 빌, 빌리 등의 별칭이 있다. 이렇게 이름의 별칭이 많은 경우 보통은 본인이 어떻게 불러달라고 정하는 편이다.[13] 친선 경기이기는 해도, 당시 체스에서 압도적인 종주국이었던 소련의 최강자 4인과 각국의 챔피언 4인이 출전한 경기였고 어드전까지 있는 굉장히 긴 시간의 스탠다드 경기였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세계챔피언을 꺾고 우승한 하먼은 세계챔피언에 준하는 영광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