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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7F00><colcolor=#fff> 언윈 피크 Unwin Peake | |
이름 | 언윈 피크 (Unwin Peake) |
가문 | 피크 가문 |
생몰년 | AC 100 이전 ~ AC 136-196 |
아들 | 타이터스 피크[1] |
딸 | 미리엘 피크[2] |
[clearfix]
1. 개요
<colbgcolor=#FF7F00><colcolor=#fff> |
불과 피 |
Unwin Peake.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피크 가문의 영주였으며 야심이 매우 많은 인물이었으나 한번 가진 원한은 절대 잊지 않는 소인배이기도 했다.[3]
용들의 춤 당시 아에곤 2세를 지지하던 녹색파의 일원이었다. 내전이 종결된 후 즉위한 아에곤 3세의 일곱 섭정 중 하나였으며 타일랜드 라니스터 사후 수관으로 임명된다.
2. 행적
2.1. 용들의 춤
차례로 3명의 아내를 맞아 장남 타이터스를 포함한 일곱 명의 자식이 있었으나 모두 죽어 딸 미리엘만이 남았다. 용들의 춤 당시 오르문드 하이타워를 따라 킹스 랜딩 행군에 동참하여 제1차 텀블톤 전투에서는 승리했으나 남부군의 지도자인 오르문드가 로데릭 더스틴에게 사망하고, 기나긴 전쟁으로 지친 남부군의 절반이 탈영하여 자신들의 영지로 돌아가 버리자 남부군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었다.당시 실종되었던 아에곤 2세를 대신하여 다에론 타르가르옌 왕제를 칭왕케 한 후 새로이 구심점으로 삼아 보로스 바라테온이 이끄는 스톰랜드의 군세와 합류할 계획을 짠다. 그런데 제1차 텀블톤 전투때 녹색파로 전향한 드래곤의 씨 망치 휴, 백색의 울프가 자신들을 정복왕 아에곤 1세라 칭하며 안하무인하게 행동하자 참을수 없었던 다에론이 편지를 보내서 두 사람을 처단하라고 지시하자 둘을 증오하던 언윈도 찬성하며 '남가새(Caltrops)'라 불리는 비밀 사조직을 결성하여 그 둘을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4]
그러나 아담 벨라리온이 이끄는 흑색파의 군대가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바람에 난전이 벌어지고 예상치 못한 이 기습에 언윈 피크 본인이 거주하던 텐트까지 아담의 용 시스모크의 화염에 불타 피해서 다행이었지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뻔 하였다. 거기다 어떻게든 계획대로 망치 휴와 백색의 울프를 제거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언윈의 계획의 핵심 인물인 다에론 왕자가 전사하고 남부군의 명목상 지도자인 호버트 하이타워 경이 백색의 울프와 동귀어진하였으며, 남부군도 크나큰 타격을 입은 데다가 전략 병기인 용들도 실버윙을 빼고는 모조리 죽어버려 사기가 땅 끝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언윈은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천금을 줄 터이니 누구던 간에 실버윙에 탑승해 보라며 발악하지만 실버윙이 도전자들을 거부하고 공격하면서 결국 실패하고 실버윙도 떠나버리고 만다.
이렇게 피해가 막심하고 리치 영주들도 자신들의 영지로 돌아가버리자 언윈도 어쩔 수 없이 킹스 랜딩 행군을 중단하고 돌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자신과 남부군의 목숨을 구한 신의 한 수로 작용하게 된다.[5]
2.2. 섭정
AC 132년 아에곤 3세의 섭정들 중 하나인 코를리스 벨라리온이 사망하자 그 후임으로 섭정에 임명되었다. 곧이어 타일랜드 라니스터가 사망해 수관 자리가 공석이 되자 기어이 왕의 수관에 임명되는데에 성공하였고 칠왕국의 실세가 된다.[6] 이후 아에곤 3세의 왕비 재해이라 타르가르옌 공주가 의문사 하자 언윈이 자신의 딸 미리엘[7]을 왕비로 만들기 위해 재해이라를 암살했다는 소문이 돌았다.이후 아에곤 3세의 두번째 왕비를 뽑기 위한 간택을 주선했으며 불과 피 2권에서 이 내용이 자세히 나오는데, '가축 품평회' 라는 신랄한 제목의 챕터로 아에곤 3세의 두번째 왕비 간택이 일어난 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재해이라가 죽은지 고작 7일만에 언윈 피크가 아에곤 3세를 찾아가 왕비를 새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기 멋대로 미리엘 피크를 왕비로 내정하면서, 대놓고 왕실의 외척이 되려는 티를 내자 언윈의 야심을 경계한 다른 귀족들이 반대하며[8] 너도나도 자기 가문의 여인들을 왕비 후보로 올렸다.[9] 언윈 피크는 귀족들의 훼방을 난처하게 여기며 최대한 미리엘이 왕비가 될 확률을 높이려고, 간택 때 참여할 귀족 여성의 범위를 좁혔으나[10]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귀족 여성들이[11] 왕비 후보가 되었다. 정작 장본인인 아에곤 3세는 줄줄이 몰려오는 여성들에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냥 건성으로 응대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간택 자체에 질려하는 티까지 냈다. 게다가 간택에 참여한 여성들이 그 과정에서 하나같이 치명적인 허점을 보여 왕비 후보에서 제외당하거나 망신을 당하자[12], 어떻게든 후보들을 떨어뜨려 기어코 딸을 왕비로 만들려는 피크의 수작질이 개입되었다는 추측까지 돌았고 정황상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간택의 거의 마지막 시점에서 피크는 아에곤 3세에게 자기 딸 미리엘을 소개하는데, 줄줄히 몰려오는 여인들에게 아에곤 3세가 완전히 질려버리기 전을 노린 듯한 타이밍이었다. 아에곤 3세 역시 적어도 전처인 재해이라와 함께 있을 때보다는 편해보였고, 그 무뚝뚝한 성격으로 미리엘에게 인형을 선물할 정도로 괜찮을 분위기를 보였다.[13] 그렇게 미리엘 피크가 순무 왕비로 간택되나 싶었지만 대나에라 벨라리온이 등장하자[14] 아에곤 3세는 미리엘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직접 대나에라를 왕비로 간택하면서[15] 왕실의 외척이 되려던 언윈의 시도는 처참하게 실패한다.[16]
이때 대나에라가 겨우 6살밖에 안 되었다면서 간택 후보의 연령대를 올리면서까지, 어떻게든 자기 딸을 왕비로 만들려고 기를 썼지만 오히려 주변의 반감만 사고 또 실패한다. 급기야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수관직을 사임하겠다고 우겼으나, 다른 섭정들과 아에곤 3세는 오히려 좋다면서[17] 그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여 버리는 바람에 결국 언윈은 AC 134년에 수관직을 사임하였다.
그의 후임으로는 타데우스 로완이 임명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 칠왕국 조정은 여전히 언윈의 사생아 형제들을[18] 비롯한 그의 사람들로 이뤄져 있었으며, 이게 화근이 되어서 언윈 피크가 심어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의 친위 쿠데타가 발생해서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를 위협했다.
어느 날 아에곤 3세와 대나에라 왕비의 독살 미수 사건이 터지자[19] 킹스가드였던 마스톤 워터스 경은 이 사건이 비세리스 왕자와 그의 아내 라라 로가레를 왕과 왕비로 만들려는 로가레 가문과 그에 동조한 타데우스 로완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라라까지 체포하려 들었고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왕제는 이를 거부하며 마에고르 성채에 틀어박혀 농성을 하면서 사실상 감금 상태에 처했다가[20] 비세리스의 재치로 타데우스의 누명이 풀리면서 겨우 나갈 수 있었다.[21]
이후 독살 사건의 진범은 대나에라의 시녀들로 밝혀졌는데[22] 그들을 감독하던 사람이 언윈의 숙모인 클라리스 오스그레이었다. 이런 관계 때문에 대나에라의 시녀들이 언윈과 인척인 클라리스 오스그레이 부인으로부터 왕비의 독살을 사주받았을 것이라고 추측되었다.
보다시피 이 음모에 가담한 사람들이 대부분 언윈의 친인척이거나 친한 사이였기에, 당연히 사람들은 언윈의 이름만 나오지 않았을 뿐 사실상 그가 쿠데타를 주도한 배후라고 여겼다. 아무튼 친위 쿠데타가 실패하면서 언윈이 심어두었던 인사들은 모조리 쓸려나가고 킹스랜딩 정계와의 연고도 전부 끊어지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23]
쿠데타 당시 언윈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혐의를 받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언윈이 주도한 쿠데타라고 확신하는 수준이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에곤 3세의 새로운 섭정을 여는 대협의회에 참석할 때는 대량의 호위를 대동하고 왔다. 궁정 광대였던 머시룸이 이 모습을 보고 뭐가 두려워서 그런 거냐며 비꼴 정도. 그럼에도 리치 출신 귀족들의 지지로 다시 수관이 될 뻔했지만 비세리스의 "형은 더 젊고 궁중을 반역자들로 채울 것 같지 않은 인사를 원한다"는 말에 언윈을 복직시키자는 주장은 쑥 들어가 버렸다. 결국 새 수관은 토르헨 맨덜리가 뽑히게 되면서 킹스랜딩 정계로의 복귀는 완전히 물건너가게 된다.
이후 언급은 없지만 정황상 수관직에 이어 섭정직까지 박탈당하고, 강제로 피크 가문의 영지로 돌아가 두번 다시 킹스랜딩으로 올라오지 못했을 듯 하다.
3. 평가
수관으로서 전후 혼란기를 수습한 능력 있는 정치가인 동시에 교활하고 권력에 미친 인물. 이 작자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 형제는 당연히 언윈을 싫어했고, 노골적으로 외척의 자리를 노리는 언윈의 모습에 다른 귀족들까지 반감을 가지게 되면서 결국 수관 자리에서 사퇴하게 된다.그럼에도 어떻게든 권력을 되찾으려고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역으로 마스톤 워터스와 머빈 플라워스를 비롯한 자신의 심복들이 사망하거나 축출당했으며, 거진 반역이나 다름없는 이 행태로 왕가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나면서 그토록 바라던 권력의 중추에서 완전히 멀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언윈의 만행 때문에 가뜩이나 본래부터 권세가 그다지 큰 귀족이 아니었던 피크 가문은 아예 타르가르옌 왕실과 킹스 랜딩을 넘어, 칠왕국 전체에서 푸대접을 받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이런 정치적 몰락은 비세리스 2세의 아들인 아에곤 4세 대까지도 여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어떻게든 가문의 위기를 타개하고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아에곤 4세의 사후에 일어난 블랙파이어 반란에서 피크 가문이 블랙파이어 쪽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1] 3명의 아들 중 성인으로까지 자란 건 타이터스가 유일했으며, 그런 타이터스마저도 용들의 춤에 참전했다가 허니와인 전투에서 전사했다.[2] 4명의 딸 중 장성한 아이는 미리엘 뿐이었으며, 용들의 춤이 끝난 후 언윈의 자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였다.[3] 단지 자기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아무 죄없는 어린 아이인 재해이라 타르가르옌을 살해하거나 같은 이유로 대나에라 벨라리온도 독살하려 하고, 아무리 꼭두각시 신세라지만 엄연히 왕인 아에곤 3세도 대놓고 무시하고 모욕하며 전횡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그냥 야심이 많고 소인배인 수준이 아니다.[4] 휴와 울프가 막장스러운 인물들이기는 했지만 전후 언윈의 행적을 보면 정의감의 발로 같은 게 아니라 사생아 따위가 설치고 다니는 걸 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남가새들 또한 마찬가지. 다만 휴와 울프는 평민 출신이면서 대놓고 다에론 왕자와 귀족들을 우습게 보는 주제 넘는 행동을 한것도 모자라 반역을 하려했으니 묵과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들의 용으로 녹색파를 공격하면 큰 피해를 주는터라 언윈과 남가새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5] 언윈이 회군을 결정하고서 얼마 뒤 킹스 랜딩으로 북진하던 보로스 바라테온이 이끄는 스톰랜드군이 킹스로드에서 커밋 툴리가 이끄는 리버랜드 군에게 격파당해 녹색파의 가용 병력이 모조리 소진되고 거기에 크레간 스타크가 이끄는 북부군이 월동 준비를 마치고 남진하기 시작했다. 즉 이때 언윈이 킹스 랜딩으로 향했다면 보로스 바라테온처럼 전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6] 이 당시 행적이 가관인데 수관 자리를 꿰찬 후 아에곤 3세가 정해 둔 인선을 모조리 무시하고, 킹스랜딩과 국왕 주변의 고위직에 자신의 친척과 측근들을 잔뜩 심어두는 전횡을 일삼았다. 특히 언윈의 피크 가문은 칠왕국에서 권세가 그렇게 대단한 가문이 아닌데도 이랬으니 다른 귀족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언윈의 처사에 반발했다. 이때부터 아에곤 3세에게 위험인물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언윈이 심어둔 저 친척과 측근들은 친위쿠데타가 실패하면서 모두 죽거나 해임당했다.[7] 이때 아에곤이 꺼리는 기색을 보이자 곁에 있던 언윈이 순무를 싫어해도 식탁에 올라오면 먹지 않냐고 대꾸한 말이 퍼지는 바람에 미리엘은 '순무 아가씨' 란 별명이 붙었다. 머시룸에 따르면 예쁘진 않아도 나름 귀여운 면이 있었고 아에곤 역시 재해이라보다는 편하게 생각해서 인형을 주기도 했지만 그녀가 순무 아가씨에서 순무 왕비가 되는 일따윈 없었다.[8] 같은 아에곤 3세의 섭정인 타데우스 로완과 맨프리드 무튼은 그런 중대한 사항을 협의회에서 논의해야지 언윈 멋대로 결정했냐고 격분했고 대영주들인 크레간 스타크와 제인 아린도 언윈을 힐난하며, 우린 그 혼사를 탐탁잖게 여긴다고 대놓고 반대를 표했으며 커밋 툴리와 벤지콧 블랙우드는 아예 적어도 반년은 재해이라의 죽음을 애도해야 되지 않냐며 뻔뻔한 혼사라고 언윈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대학사 문쿤마저 언윈에게 세간은 당신이 권력이나 피크 가문의 영광같은 더 사사로운 이유로 미리엘을 왕비로 간택했다고 여길 수 있다고 에둘러 경고할 지경이었다. 다른 귀족들도 아에곤 3세 못지않게 언윈의 노골적인 야심과 안하무인격의 전횡을 매우 탐탁지 않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9] 제이슨 라니스터의 아내 조한나 라니스터는 강철 군도와의 전쟁마저 제쳐두고 자신의 딸들인 세렐 라니스터와 티샤라 라니스터가 고귀한 신분의 과년한 처녀라는 서신을 보냈고 보로스 바라테온의 아내 엘렌다 바라테온도 자신의 장녀 카산드라 바라테온과 삼녀 엘린 바라테온을 내세우며, 특히 카산드라는 용들의 춤에서 아에곤 2세와 혼약을 맺은 적이 있으니 왕비가 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그 아에곤 2세 때문에 어머니는 불타 죽고 자신도 귀가 잘릴 뻔했던 아에곤 3세 입장에서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라갈 서신을 보냈다. 하이타워 가문의 안주인이었던 사만다 하이타워는 아예 자신의 여동생 산사라 탈리와 시누이 베타니 하이타워를 모두 왕비 후보로 추천했고, 두 사람이 모두 거절당할 경우를 대비해 리치의 다른 유력 귀족 가문 영애 31명의 이름을 서신에다 첨부하기까지 했다.[10] 30세 미만의 귀족 여성만 무도회에 오게 했다.[11] 웨스테로스와 에소스 전역에서 무려 1천명이 넘는 여인들이 지원했다.[12] 카산드라 바라테온은 재해이라 왕비를 밀쳐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했으며 이사벨 스톤턴은 알코올 중독자이고 엘리너 매시는 순결을 잃었으며 로자먼드 대리는 유두가 여섯개이고, 라이라 헤이포드는 아기인 남동생을 질투하여 죽였고 세명의 제인들(제인 스몰우드, 제인 무튼, 제인 메리웨더)은 남장을 하고 매음굴에 드나들며 여자들과 동성애를 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티샤라 라니스터는 어떤 말구종과 동침한 것이 현장에서 발각되었고 루신다 펜로즈는 매사냥을 나갔다가, 무법자들에게 습격을 받아 코에 깊은 상처가 났으며 팔레나 스토크워스는 나선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이렇게 약속이라도 한 듯 왕비 후보로 나선 귀족 영애들이 하나같이 수모를 면치 못하자 사람들은 '처녀의 날 저주'라고 하기까지 했다.[13] 이 소식에 언윈도 매우 좋아했고 미리엘은 아예 최종 간택이 열린 무도회장에 이 인형을 들고 등장했다. 그 모습에 아에곤 3세는 "인형이 마음에 들어 다행이군요"라고 말했다고 한다.[14] 타르가르옌 가문처럼 발리리아 혈통인 벨라리온 가문 출신이였기 때문에, 고작 6살밖에 안된 어린 아이였는데도 엄청난 미녀였다고 한다. '부서진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대인기피증이 심했던 아에곤 3세마저 대나에라를 보고 바로 다가가, 그녀의 미소에 화답하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애. 매우 어여쁘시군요."라고 웃으면서 인삿말을 건넸을 정도. 게다가 벨라리온 가문은 아에곤 3세가 속한 흑색파와 가까운 가문이기도 했다.[15] 덤으로 대나에라를 데리고 온 건 아에곤 3세의 이복누나들인 라에나 타르가르옌과 바엘라 타르가르옌이였다. 라에나와 바엘라도 언윈 피크와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언윈이 딸을 왕비로 만드는데 성공해서 최고권력자가 되는 걸 그 누구보다 경계했다.[16] 아에곤 3세와 대나에라의 결혼을 기념하는 행차에서 언윈은 대놓고 아주 썩은 표정을 띄고 있었다고 한다.[17] 아에곤 3세는 언윈 피크가 압력을 넣을 때마다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언윈 피크의 계략과 달리 대나에라를 최종적인 신붓감으로 선택하는 등, 완전히 꼭두각시로 전락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심 언윈 피크가 압박을 넣으며 수관으로써 자신을 휘두르려들던 걸 부정적으로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아에곤 3세는 성인이 되자마자 자신의 섭정들을 모두 해임하고, 자신의 동생 비세리스 왕자를 수관에 임명하면서 직접 정치에 나서서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했다. 아에곤 3세 항목에서 보면 알겠지만 그의 통치는 꽤나 훌륭했다.[18] 대표적으로 언윈의 사생아 이복동생이자 킹스가드였던 머빈 플라워스. 머빈은 이러한 관계 때문에 언윈이 한창 자신의 딸 미리엘을 왕비로 만들고 싶어할 때, 아에곤 3세의 왕비 재해이라 타르가르옌을 암살하거나 암살당하는 걸 방조한 범인 후보로 추정되기도 했다. 물론 정황을 살펴보면 언윈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19] 아에곤 3세가 대나에라와 시종인 가에몬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대나에라와 가에몬이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조사 결과 그들이 먹은 사과 타르트에 리스의 눈물이 들어갔다는 게 밝혀졌다. 아에곤은 타르트를 먹지않아 무사했고 대나에라도 마에스터의 치료로 살아날 수 있었지만, 가에몬은 버티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으며 아에곤은 유일한 친구의 죽음을 매우 슬퍼했다.[20] 어린아이였던 대나에라 왕비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밤마다 울음을 터트릴 정도였다.[21] 역으로 타데우스를 모함하려던 게 밝혀져 위기에 빠진 마스톤은 언윈의 사생아 이복동생이자 같은 킹스가드인 머빈 플라워스를 체포하려다가 역습을 당해 사망했고 머빈도 도망가던 길에 맞아죽었다.[22] 루신다 펜로즈는 자기 대신 왕비가 된 대나에라를 질투해서, 프리셀라 호그는 라라가 죽으면 비세리스가 자신과 결혼해줄 거라는 망상으로, 카산드라 바라테온은 내연 관계였던 머빈 플라워스의 꼬드김에 넘어가 대나에라의 독살에 가담했다.[23] 언윈이 유스티스 성사를 해임하고 대신 꽂아넣은 측근이자 친척인 버나드 성사도 타데우스 로완을 고문하고 라라 로가레와 로가레 가문을 모함하는 음모에 가담한 게 들통나면서 그대로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되었고, 결국 이방의 여러 신을 믿는 리스인에 대한 혐오로 라라와 그녀의 형제들을 모두 죽인 뒤 비세리스 왕자에게 웨스테로스 출신의 새 아내를 얻어주기 위해 음모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그나마 당시 최고성사가 버나드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간청하면서 사형만은 면했지만 명백한 반역죄를 저질렀던터라, 그냥 넘어갈 순 없었고 결국 거세당하고 자신의 잘린 성기를 목에다 건 채 킹스랜딩에서 올드타운까지 맨발로 걸어가는 형벌을 받았다. 이후 버나드는 올드타운의 별빛 성소에서 묵언 맹세를 한 뒤 성서를 필사하는 서기가 되어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