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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2:15:31

로가레 가문

House Rogare

1. 개요2. 리스의 봄3. 가문원

1. 개요

불과 피에 나오는 가문. 리스의 금융으로 번성했던 발리리아 혈통의 명문가로 웨스테로스 정계에도 영향권을 행사했다.

한때 브라보스강철은행과 맞먹었던 로가레 은행을 소유했으며, 용들의 춤 당시에는 리스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망한 가문이었다.

발리리아 강철검 "진실"을 소유했다.

2. 리스의 봄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자로 아에곤 3세의 유일한 친동생인 비세리스 왕제가 리산드로 로가레의 막내딸 라라 로가레와 결혼했으며, 그녀의 삼촌 드라젠코 로가레는 도르네의 여대공 알리안드라 마르텔과 결혼하면서 웨스테로스 내 왕족 및 귀족과 연이어 혼맥을 맺었다.

용들의 춤 이후 칠왕국아에곤 3세의 섭정의 통치를 받던 당시, 비세리스 왕제웨스테로스로 귀환하게 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웨스테로스 정계에 진출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연하지만 웨스테로스 내에서는 외국인들의 정계 입문을 달가워하지 않았고[1], 로가레 가문 본인들의 부적절한 처신까지 겹치면서 이 시도는 대차게 실패한다. 웨스테로스 정계에 입문하려는 로가레 가문의 계획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원대한 야망에 비해 정치적 처신이 미흡했고, 타국인 웨스테로스에 대한 이해도까지 부족했던데다 그 문화의 간극을 극복하고 호감을 사려는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초기부터 비세리스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대가로 장사치가 물건을 팔아넘기는 것처럼 지나친 보상을 요구하고, 그걸 다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정치에 손을 대며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웨스테로스 귀족층에게 큰 반감을 남겼다.[2] 특히 로가레 가문이 비세리스를 살려준 건 그렇다쳐도 본거지인 리스가 원래는 녹색파를 지지했고 비세리스는 엄연히 흑색파 소속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자신들의 나라에 반하는 이적행위를 한 주제에 자신들의 나라가 가담한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타국에게 기다렸단 듯이 온갖 보상을 요구하는 모양새가 좋게 보일래야 보일 수가 없다. 비세리스와 결혼한 라라 로가레도 웨스테로스의 관습에 적응할 시도조차 안하고, 자기 나라의 문화만 고집해서 결국 귀족과 민중에게 왕자비가 아니라 외국인 여자로만 인식되었다.[3]

리스에서도 가주이자 리스의 수석 종신 집정관이었던 리산드로 로가레가 죽은 뒤로 점점 몰락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아들, 동생 리사로가 반역죄 혐의로 고문당해 죽자 리사로의 동생 모레도가 이에 반발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결국 가문의 일원들 뿐만 아니라 연관자들까지 정치계의 견제와 모함으로 줄줄이 체포 및 고문당하다가 아에곤 3세의 새 수관으로 뽑힌 토르헨 맨덜리가 상황을 수습함과 동시에, 로가레 가문이 비세리스 왕제를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요구한 모든 보상을 지급하기를 거부하면서 로가레 가문의 영향력은 적어도 웨스테로스 내에서만큼은 완전히 사라진다. 라라 로가레도 가족들과 함께 반역죄로 재판에 회부되어 불행하게 고생하다가 누명은 벗었지만 결국 남편과 아이들을 남기고 고향으로 돌아가 사망한다.

지금 이 가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작중에서 언급이 없는 걸 보아 위세가 줄었거나 아예 대가 끊긴 것으로 추측된다.

3. 가문원



[1] 재해리스 1세의 재무대신이자 칠왕국 역사상 최고의 재무대신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과 업적을 자랑하는 레고 드라즈조차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좋은 소문이 돌고 끝내 살해당할만큼 칠왕국과 웨스테로스는 외국인 차별이 심하다. 이는 본작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외국 출신으로 첩보대신을 하는 바리스도 귀족들이 자신을 제거하려고 하면 아무도 자신을 변호해줄 인물이 없어 매우 불안하게 관직생활을 하고있다.[2] 당시 용들의 춤으로 소수를 제외하면 가문의 일원들이 대부분 몰살되어 후계자 가뭄을 앓고 있던 타르가르엔 왕실칠왕국 입장에서 비세리스의 귀환을 성사시킨 로가레 가문은 큰 공을 세운 건 맞지만 상식적으로 약간의 보상과 감사인사만 받고 비세리스를 무사히 고향으로 돌려보내서 타르가르옌 왕실에 은혜를 달아놓는 게 훗날을 대비해서라도 알맞은 처신이었다.[3] 비슷하게 이방인 출신인 타르가르옌 가문이 (발레리아 인명이나 근친혼 등 일부 고유 문화는 고수하더라도) 웨스테로스 문화를 받아들인 것과 크게 비교된다. 타르가르옌 가문은 막강한 드래곤을 보유했음에도, 칠신교를 받아들이고 웨스테로스 언어를 배우며 간간히 웨스테로스 귀족과 통혼하면서 적극적으로 교류했었다. 이 덕분에 힘의 원천인 드래곤을 잃고도 2백년 가까이 왕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