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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급 경순양함


파일:미국 국기(1912-1959).svg 제2차 세계 대전의 미합중국 해군 군함 파일:미국 해군 함수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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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미군해군 군함
구잠함(PC) <colbgcolor=white,#191919>PC급 구잠함
초계함(PG) 더뷰크급, 이리급
호위함(FF) 애슈빌급, 타코마급, 컨스티튜션급
호위구축함(DE) 에바츠급, 버클리급, 캐논급, 에드솔급, 루더로우급, 존 C. 버틀러급, 딜리급A, 클라우드 존스급A
구축함(DD) 샘슨급, 칼드웰급, 윅스급, 클렘슨급, 계획 1919 향도, 패러것급, 포터급, 머핸급, 그리들리급, 배글리급, 소머즈급, 벤험급, 심즈급, 벤슨급, 글리브스급, 플레처급, 알렌 M. 섬너급, 기어링급
잠수함(SS) O급, R급, S급, 바라쿠다급, 아르거넛급, 나왈급, 카샬롯급, 포어포이즈급, 새먼급, 사르고급, 탬버급, 가급, 마크렐급, 가토급, 발라오급, 텐치급
경순양함(CL) 오마하급, 브루클린급, 세인트루이스급, 애틀랜타급, 클리블랜드급, 파고급A, 주노급A, 프로젝트 A, 프로젝트 CL-154급, 우스터급A
중순양함(CA) 펜사콜라급, 노스햄프턴급, 포틀랜드급, 뉴올리언스급, 위치타급, 볼티모어급, 프로젝트 CA-B, 오리건시티급A, 디모인급A
대형순양함(CB) 알래스카급, 프로젝트 CA2-D, 프로젝트 CA2-F
순양전함(CC) 렉싱턴급
전함(BB) 플로리다급, 와이오밍급, 뉴욕급, 네바다급, 최대 전함, 펜실베이니아급, 뉴멕시코급, 테네시급, 콜로라도급, 사우스다코타급(1920), 노스캐롤라이나급, 프로젝트 1058, 사우스다코타급(1939), 아이오와급, 몬태나급
호위항공모함(CVE) 롱 아일랜드급, 차져급, 보그급, 생가몬급, 카사블랑카급, 커먼스먼트 베이급
경항공모함(CVL) 인디펜던스급, 사이판급A
정규항공모함(CV) 랭글리, 렉싱턴급, 레인저, 요크타운급, 와스프, 로빈(빅토리어스)UK, 에식스급, 타이콘데로가급, 미드웨이급A
수상기모함(AV) 커티스급, 탕헤르급, 바네갓급, 커리턱급, 케네스 화이팅급
병원선(AH) 릴리프, 솔러스, 컴포트급, 바운티풀, 사마리안, 레퓨지, 헤이븐급, 안타이오스
군수지원함 키어사지AB, 베스탈AR
잠수함모함(AS) 풀턴급
구축함모함(AD) 딕시급
소해함 랩윙급, 레이븐급, 오크급, 호크급, 어드미러블급
어뢰정 PT 보트
공격수송함 존 펜, 아서 미들턴급, 프레드릭 펀스턴급, 도이엔급, 윈저급, 옴스비급, 베이필드급, 섬터급, 길리엄급, 하스켈급, 폴 리비어급A
연습항공모함 울버린급, 세이블급
지휘함 마운트 매킨리급, 애디론댁급
기타 함선 USS QUARTZ
취소선: 계획만 되거나 건조 중 취소, 윗첨자A: 전후 완공, 윗첨자UK: 영국으로부터 대여, 윗첨자AB:구난/공작함, 윗첨자AR:공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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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280px-USS_Atlanta_(CL-51)_steaming_at_high_speed,_circa_in_November_1941_(NH_57455).jpg
초도함 CL-51 애틀랜타

1. 개요2. 제원3. 동형함 목록4. 설계와 탄생
4.1. 장대한 계획4.2. 조약의 철퇴를 얻어맞다4.3. 만들다보니 족쇄가 사라졌다
5. 스펙과 특징
5.1. 화력
5.1.1. 주포5.1.2. 대공포5.1.3. 어뢰5.1.4. 대잠능력
5.2. 방어력5.3. 기동력5.4. 사격통제장치
6. 실전7. 말로8. 평가9. 매체에서의 애틀랜타급10. 둘러보기
10.1. 애틀랜타급 경순양함10.2. 오클랜드급 경순양함10.3. 주노급 경순양함10.4. 동급 포지션 군함
11. 관련 항목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건조된 미국 해군의 기준배수량 8천톤 미만 조약형 경순양함으로 1940년 4월부터 기공이 시작된 후, 1941년 12월부터 1945년 2월까지 총 8척이 취역하였으며, 여기서 4척은 세부함급인 오클랜드급이다. 전쟁 말기에 개량형인 주노급 경순양함 3척이 건조되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태평양 전쟁 중에 2척을 손실했는데 네임쉽 애틀랜타와 설리반 5형제로 유명한 2번함 주노다.

2. 제원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Atlanta-class light cruiser
이전급 브루클린급
다음급 클리블랜드급
기준배수량 6,826톤
만재배수량 8,470톤
전장 165m
전폭 16.1m
흘수 6.25m
동력 665PSI급 보일러 4기
증기 터빈 2기
출력 75,000HP
최고 속력 33.6노트 (약 62km/h)
연료 탑재량 중유 1,360톤
항속거리 25노트(약 46.3km/h)로 3,475해리(6,437km)
15노트 (약 28km/h)로 8,500해리(15,700km)
장갑 측면 28 - 95mm
갑판, 포탑 32mm
장갑함교 64mm
구분 애틀랜타급 오클랜드급
승조원 673명
(장교 35명 + 수병 638명)
813명
(장교 47명 + 수병 766명)
무장 2연장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 8기
4연장 1.1인치 75구경장 기관포 4기
오리콘 20mm 기관포 6문
4연장 Mk.15 어뢰 발사관 2기
2연장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 6기
보포스 2연장 40mm 대공포 8기
오리콘 20mm 기관포 16기
4연장 Mk.15 어뢰 발사관 2기

3. 동형함 목록

함번 함명 기공 진수 취역 퇴역 비고
애틀랜타급
CL-51 애틀랜타
(Atlanta)
1940년 4월 22일 1941년 9월 6일 1941년 12월 24일 1942년 11월 13일 과달카날 해전 당시 침몰
CL-52 주노
(Juneau)
1940년 5월 27일 1941년 10월 25일 1942년 2월 14일
CL-53 샌디에이고
(San Diego)
1940년 3월 27일 1941년 7월 26일 1942년 1월 10일 1946년 11월 4일 1960년 2월 3일 매각
CL-54 산후안
(San Juan)
1940년 5월 15일 1941년 9월 6일 1942년 2월 28일 1946년 11월 9일 1961년 10월 31일 매각
오클랜드급
CL-95 오클랜드
(Oakland)
1941년 7월 15일 1942년 10월 23일 1943년 7월 17일 1949년 7월 1일 1959년 12월 1일 매각
CL-96 리노
(Reno)
1941년 8월 1일 1942년 12월 23일 1943년 12월 28일 1946년 11월 4일 1962년 3월 22일 매각
CL-97 플린트
(Flint)
1942년 10월 23일 1944년 1월 25일 1944년 8월 31일 1947년 5월 6일 1966년 10월 6일 매각
CL-98 투손
(Tucson)
1942년 12월 23일 1944년 9월 3일 1945년 2월 3일 1949년 6월 11일 1971년 2월 24일 매각

4. 설계와 탄생

4.1. 장대한 계획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정해진 순양함의 기준배수량 1만톤의 제한은 중순양함이건 경순양함이건 절대로 만족스럽지 못한 배수량 제한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체결될 제2차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조약의 세부내용이 바뀔 것을 생각해서 차세대 대형 경순양함 계획으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이 시작된다.

이 때 미국 해군이 추구했던 계획은 크게 두 가지였다.

두 계획 모두 미국의 차기 대형 경순양함의 대들보격 계획이었다. 만일 이대로 진행되었으면 어떤 계획으로 이루어졌든지 간에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태평양 전쟁 종전까지 미국의 주력 경순양함이 되었을 것이며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은 확실히 내부의 세부 함급으로 포함되고 잘 되면 우스터급 경순양함까지 포함하는 엄청난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4.2. 조약의 철퇴를 얻어맞다

그러나 제2차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모든 계획은 휴지통에 들어가버린다. 해당 조약에서 경순양함의 기준배수량 제한을 8천톤으로 낮춰버린 것이다.

기존의 기준배수량 1만톤 제한도 모자란 마당에 2천톤이나 기준이 칼질당하는 바람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설계할 경우 6인치 주포를 6문 정도만 탑재하고 대공포 따위는 없으며 장갑은 구축함 수준이며 속도도 만족스럽지 못한 6인치 포함같은 거나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상 계획이 엎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오마하급 경순양함을 이어주는 전통적인 구축함 전대 선도 기함용 군함이었다. 과거에는 정찰순양함이라는 명칭을 단 소형 순양함들이 담당했고 그 후에는 지휘구축함이라는 명칭을 단 대형 구축함들이 담당하던 직책이었는데 원래 이런 부류의 함선도 보통은 대형 경순양함이 담당하지만 여유가 되면 부수적으로 전용 함선을 개발하기로 했던 것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오마하급 경순양함을 대체하는 건함 계획은 이미 4척 단위로 건함이 결정되었으며 건조 중에 개량형을 만들어서 이후 건함 수량에 반영하기로 했다. 건조 수량도 1940년에 미국 해군성이 대규모 건함 계획을 발표하면서 총 11척으로 건함 수량이 증가했다.

그래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어차피 배수량 제한으로 인해 가질 수 없는 고화력 중장갑보단 연사력이 좋은 구축함용 함포를 탑재하고 어뢰로 부족한 화력을 만회하기로 하고 대형 지휘구축함으로 설계를 시작하였다.

한편 미국 해군은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함재기항공모함을 보고 함대방공의 중요성을 인식하게된다. 그래서 변화한 시대적인 흐름을 추종하여 방공업무도 부여하기로 한다. 그래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지휘구축함의 업무를 겸임하는 방공순양함으로 성격이 변화한다. 미국은 영국이 건조한 아레투사급 경순양함의 대공방어능력에 주목하고 있었으며 제2차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어차피 중순양함 건조가 금지된 상황인지라 군축조약이 허가해주는 경순양함을 건조할 수 밖에 없었다.

위의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경순양함의 주력 함포인 6인치(152mm)포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구축함이 쓰는 5인치(127mm)함포로 도배한다. 덕분에 동시대 경순양함들하곤 다르게 주포탑 숫자가 많고 부포가 없다. 이는 앞서 언급한 엎어진 계획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나중에 후계급인 우스터급 경순양함으로 계승된다.

여기에 더해서 당시 미해군은 어뢰 스캔들로 인한 불량 어뢰 문제를 안고 있는데다가 순양함들에게 자기보다 더 높은 등급의 함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잘 주지 않아서 어뢰를 탑재하지 않거나 철거했는데 애틀랜타급은 지휘구축함의 임무도 수행해야 하므로 전후까지 4연장 어뢰발사관 2기를 장착해서 오마하급 경순양함과 함께 미해군의 몇안되는 어뢰를 장착한 순양함이 되었다. 다만 애틀랜타급도 CL-119 주노(설리번 형제 당사자인 주노는 CL-52다)에 이르러선 어뢰를 폐지한다.

대공임무 이외에도 8,000톤대라는 작은 체구 덕에 당초의 설계 목적이었던 정찰 임무와 구축함 부대를 이끄는 구축함 전대 기함(Destroyer flotilla leaders) 임무인 지휘구축함의 업무도 도맡아 했다.

여기까지였다면 그래도 조약의 새로운 굴레를 잘 벗어난 함선으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이 기억되었을 것이다.

4.3. 만들다보니 족쇄가 사라졌다

문제는 1936년 12월부터 함선을 새로 설계하고 건조를 개시하고나니까 제2차 런던 해군 군축조약이 점차적으로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조약 체결 초기부터 앞으로 연합국이 될 영국, 미국, 프랑스만 묶어놓아서 말들이 많았는데 전쟁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자 영국 스스로도 군비를 확충하기 시작하면서 조약을 지킬 이유가 사라진 것이었다.

이런 상태라면 이미 취소해놓았던 원래 계획대로 가는 것이 더 좋다.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만재시에도 8,470톤 밖에 안되는데 동시대 같은 국가의 경순양함인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이나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 만재시 1만톤은 가뿐히 넘는걸 감안하면 상당히 작은 편이다. 그러니 설계변경도 개조도 어렵고 장비 확충도 어렵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대규모 개조를 가하게 되면 미국 의회의 승인부터 다시 얻을 필요가 높아서 아예 건함 계획이 취소당할 가능성까지 있었다. 여기에 더해서 Mk.16 6인치 47구경장 양용포의 개발 진행에 혼란이 발생하면서 빠른 완성이 어렵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의 무장을 6인치 3연장 주포탑 3기를 장착해서 9문을 확보하고 5인치 주포를 단장 부포탑으로 6문을 확보하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할 것을 미국 해군성이 1938년에 주문했다. 그러나 건함국(Bureau of Ships)에서는 기준배수량 8천톤의 제약하에서는 해당 무장 탑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영국이 보유한 비슷한 체급인 다이도급 경순양함도 7,600톤 밖에 되지 않아서 동일하게 확장이 불가능하므로 대형 경순양함인 타운급 경순양함을 계속 찍어내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결국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에게는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을 다수 장착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았으며 장포신을 채용하여 초고고도 대공사격이 가능한 Mk.16 5인치 54구경장 양용포를 채용하려고도 했으나 역시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서 프로젝트 CL-154급 경순양함으로 넘어간다.

여기까지 왔다면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의 건조를 중단하고 다른 군함을 만드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다. 그러나 군축조약과 미국 의회의 엄격한 승인조건에 시달리던 미국 해군의 입장에서는 일단 건함이 허가된 군함은 나중에 개조하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만들어야 했다. 이미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에 만들어놓은 군함 + 소수의 건함 허가받은 군함으로 전간기 전체를 버텨야 했던 미국 해군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미 1선급 군함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낡아빠진 오마하급 경순양함만 가지고 전쟁에 돌입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나타나는 대규모 생산대국이라는 미국의 이미지는 1943년부터 나타난 현상이며 전간기 시절과 개전 초기의 미국과 미군은 가난하고 돈없고 아직 전쟁경제로 전환되지도 않은데다가 전쟁준비도 안된 총체적 난국 상태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하기가 쉽다.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1척을 건조하는데 비용이 약 2,320만 달러가 나오는데 건조가 중단될 경우 해당 비용은 미국 의회가 도로 회수해버리므로 당시 기준으로는 건조를 안하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결국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의 함체를 급히 개조하는 긴급설계를 통해 만든 것이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 되어 버렸다. 덤으로 빨리 대량의 대형 경순양함이 필요했기 때문에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의 대량건조가 시작되면서 조선소와 도크가 모자라자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초기에 허가된 건함계획에서 개량을 거친 내부함급을 추가한 후 허가분의 나머지를 개량형으로 건함한다는 조항을 이용해서 초기에 건조하던 4척으로 일단 생산이 종료되고 이후 전쟁에서 소모된 것을 보충하고 함대의 대공화력을 증대하기 위해 개량형인 오클랜드급 경순양함 4척이 한참 뒤에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손을 댄 추가 개량형인 주노급 경순양함을 태평양 전쟁 말기에 3척을 건조 시작해서 완성한다.

종합하자면 군축조약 하나 때문에 원래 계획이 취소되었으며 그 덕분에 미 해군의 경순양함의 주요한 특징인 대형 경순양함에서 멀어진 비주류급인 소형 대공경순양함이 된 비운의 함급이다. 그러나 숙련된 장교와 수병들의 노력으로 실전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이게 된다.

5. 스펙과 특징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우수한 방공능력을 지녔으므로 대공방어함으로는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순양함의 주 임무인 포격전 성능은 주포 구경과 종류 문제로 인해 약했으며 속도도 느려서 구축함과 동행하기 어려워서 정찰순양함 겸 지휘구축함으로 써먹기에도 곤란했다. 실전에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이 쌓은 전공은 숙련된 장교와 승조원이 이룩한 업적이다.

5.1. 화력

5.1.1. 주포

주포는 대공포 + 부포양용포로 주포뿐이고 부포는 없다.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2차대전 최고의 양용포라 불리는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를 장착했는데 이 함포는 1문당 분당 15 - 18발 이상을 발사하는 우수한 연사력을 지녔다. 포탑당 인원은 27명이 배정되었으며 숙련된 승조원이 배치되고 즉응탄이 가득 쌓인 상황에서는 순간적이지만 분당 30발의 연사를 가능하게 하므로 대공방어시나 포격시나 모두 유용하다. 특히 애틀랜타급은 주포탑 숫자가 많아서 분당 화력투사량이 10톤을 웃돌 정도다.

기본적으로 대공전과 대함전 모두를 도맡아 할 수 있는 높은 범용성과 대공포 + 부포를 합친 양용포 덕에 함포를 추가로 장착하지 않아도 되므로 설계 당시 조약의 제한인 기준배수량 8천톤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무게도 줄일수 있었다. 특히 고성능 사통장치, 포구초속 762m/s로 25kg의 대공포탄을 고도 12km까지 포탄을 도달시키며 성층권까지 포탄을 날리는 위력, 대전말부터 당시 신기술인 VT 신관을 주력으로 사용해서 카미카제 요격에도 아주 효과적이었다.
파일:5inch38twingun.gif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의 구조
탄약고와 포탑 하부 구조물 사이에는
보통 1개층 이상의 거리를 추가해서 유폭을 막는다.

하지만 순양함의 주임무인 포격전은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시대의 대형 경순양함인 타운급 경순양함이나 브루클린급 경순양함, 세인트루이스급 경순양함,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같은 군함들이 6인치 함포를 도배할때 앞서 말한 군축조약 제한 덕분에 다이도급 경순양함처럼 6인치 함포 탑재를 포기하고 5인치 양용포로 도배했다.

또한 5인치 양용포는 우수한 성능을 가지지만 반대로 2차대전 초기까지의 기술력으로는 대공능력과 대함전 능력을 동시에 완벽하게 보유하기 어려웠다. 장포신과 강력한 포탄 및 장약을 사용하면서 고속 연사 및 지속적인 발사 및 포탑의 고속 회전과 포신의 고속 상하운동을 동시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문제가 기술력의 추가적인 발전으로 해결된 것은 2차대전 종전 직전이다.

여기서 대함전 능력을 유지하려고 하면 대공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무늬만 대공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대공포를 따로 장착해야 하니 배수량 낭비가 되므로 결국 대공능력을 우선적으로 확실하게 보유하고 대함전 능력은 그 다음으로 확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5인치 양용포를 탑재하지만 수량을 크게 늘려서 1발당 관통력을 희생하고 엄청난 연사력으로 부족한 관통력을 극복하는 방안을 채택했는데, 덕분에 타운급 경순양함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들 처럼 제한적이나마 8인치 함포 대응방어를 가진 함선들에겐 큰 타격을 입히기 힘들었다.

통상탄 사용시 5인치 양용포의 관통력은 아래와 같다.
사정거리 관통력
3,700m 127mm(5인치)
4,900m 102mm(4인치)
6,800m 76mm(3인치)
10,000m 50mm(2인치)
12,600m 25mm(1인치)

여기다 타 경순양함들이 보통 쓰는 6인치보다 작고 구축함이나 쓰는 5인치라는 주포 구경으로 인한 1발당 위력저하 및 고속으로 근접해서 포탄을 한꺼번에 퍼부어야지만 분당 10톤의 화력투사를 낼수 있는 점 때문에 타 경순양함들과 포격전시 굉장히 위험해진다. 그리고 주포탑 배치 문제상 양측 측면에 장착한 주포탑 2기의 경우에는 어떤 방향이건 간에 최소한 1개의 주포탑이 목표에 포구를 돌릴 수 없어서 최대로 동원 가능한 주포탑의 숫자가 7기밖에 안되므로 포격전시 화력 부족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허약한 포격전 능력은 애틀랜타와 주노가 격침되는 계기중 하나가 되는데, 대공무장으론 강력했지만 앞서말한 부족한 관통력을 연사력으로 메우는 방식덕에 구축함 아카츠키를 제외하고는 다른 배들에게는 큰 피해를 주지 못하고 대구경 함포와 어뢰공격으로 침몰하게 된다.
그래서 남은 6척은 함대 포격전 대신 엔터프라이즈를 위시한 항모호위 임무에 투입된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정신나간 연사력과 우수한 대공, 높은 범용성, 높은 명중률을 지닌 대가로 관통력과 포격시 안전성을 희생했다. 그래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태생적인 문제점 때문에 포격전보다는 소함대 기함 및 항모엄호에서 빛을 발휘 하게되고 포격전은 중순양함들이나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나 브루클린급 경순양함같은 6인치 함포를 갖춘 대형 경순양함들에게 맡긴다.

이러한 허약한 포격전 외에도 배수량 대비해서 과무장이라 5인치 주포탑을 3층으로 적재하지만 각 층의 높이를 0,5층으로 만드는 등의 노력을 했으나 그래도 무게중심이 높아서 오클랜드 부터는 함체 양 옆의 주포탑 2기를 제거했으며 후계함인 주노급 경순양함에서는 설계를 조금 고쳐 무게중심을 추가로 더 낮춘다.

여기서 5인치 양용포는 구축함에도 쓰는 것인데 그런 함포를 많이 장착했다고 과무장이 되는가란 의문을 가질 수가 있는데 포 자체는 작고 가볍지만 그걸 양용포로 쓰기 위한 반자동 장전장치와 포탑 고속 회전장치 및 포신 고속동작장치등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여기에 사격통제장치 및 기타 부수장치가 추가로 붙으므로 5인치 양용포를 탑재한 2연장 주포탑 1기는 장갑이 얇아도 전체 시스템의 중량이 의외로 많이 나가게 된다. 그래서 미국 구축함도 5인치 주포는 단장 주포탑을 썼고 2연장 주포탑은 알렌 M. 섬너급 구축함에서 실험적으로 장착했으며 결국 기어링급 구축함에서야 안정화되었는데 그렇게 장착한게 2연장 주포탑 3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배수량은 다른 순양함보다 가벼운데 비해 5인치 2연장 주포탑을 8기나 장착한데다가 그 중 6기는 앞서 언급했듯이 3층으로 계단식 배치를 했기 때문에 과무장 문제가 터진 것이다. 이는 대공능력 강화보다는 어떻게든 1발이라도 더 쏴서 대함전 능력을 보충하려던 노력이 지나쳤다고 보는 게 맞다.

5.1.2. 대공포

탄생하게 된 이유가 강력한 방공 능력이기 때문에 대공은 2차대전 순양함 중 가장 강력했다.

주포 역할의 5인치포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2차대전 최고의 양용포로 1990년대까지 쓰일정도로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 또한 VT신관을 쓰면 동일한 사격통제장치를 사용해도 명중률이 4배 가까이 상승해서 기존 포탄을 쓰면 2000발당 1대를 격추하지만 VT신관을 쓰면 500발당 1대를 격추함으로 동시대 함선중 최상위에 드는 대공을 자랑했다. 그래서 카미카제 특공을 물귀신으로 만들어버리기 충분했다. 특히 포격전 능력이 약해서 통상탄보다는 대공포탄을 위주로 적재량을 늘린 덕에 안그래도 강력한 방공능력이 더 증가됐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중거리 및 근거리 대공포는 생각보다 빈약한 수준이었다. 먼저 중거리 대공포인 1.1인치(28mm) 75구경장 4연장 대공기관포는 분당 100발의 사격이 가능하여 마피아들이 즐겨쓰는 톰슨 기관단총과 비슷해서 마피아들의 주요 활동지인 시카고와 합성해 "시카고 피아노"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자주 불발되고 위력과 사거리도 애매해서 대공포 사수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불만이 가득한 물건이었다. 수량도 4연장 대공기관포좌 3기로 12문밖에 안되므로 수량도 부족했으며 1942년초에 4연장 대공기관포좌 1기가 추가되었으나 여전히 대공화력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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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치(28mm) 4연장 대공포 시카고 피아노

그래서 1942년 말부터 개장을 통해 보포스 40mm 포로 교체하게된다. 보포스 기관포는 분당 160발의 연사속도와 0.9kg 대공포탄을 고도 6,797m까지 올리는 성능을 보유하여 태평양 전쟁에 참여한 대공포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격추한 것으로 얄려져있을 만큼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게다가 아직도 개량해서 사용할 정도로 장수만세 무기 중 하나다. 다만 배수량 부족과 과적 문제가 이어지는 바람에 초기에는 2연장 대공기관포좌를 채택하여 총 8문을 확보했으며 1943년에는 함미쪽 2연장 대공기관포좌를 4연장 대공기관포좌로 교체해서 총 10문을 확보한다.

이후 방공에 집중하기 위해 5번함 오클랜드부터는 함체 좌우 측면에 장착된 2연장 주포탑 2기를 제거하고 그자리에 보포스 기관포를 추가로 증설한다. 그래서 16문이던 주포문수가 12문으로 줄어들게 되며 여기서부터는 오클랜드급 경순양함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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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좌우 측면에 양용포가 설치된 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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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좌우 측면의 양용포가 제거된 리노

근거리 방공을 담당하던 오리콘 20mm 기관포는 훌륭한 성능을 지녔지만 탑재량이 취역시에는 전혀 없었다. 1942년 초에 단장기관포좌를 8기 설치했으나 그걸 감안해도 8문밖에 되지않았다. 그래서 중거리 기관포인 시카고 피아노를 보포스로 교체할 동안 오리콘 기관포는 단장기관포좌 4기 4문을 추가로 탑재하고 그 후에도 20mm를 추가해서 총 16문을 확보하여 주임무인 방공능력을 올렸다. 오클랜드급 경순양함은 40mm 보포스 기관포를 더 증설하면서 20mm 오리콘 기관포를 6문까지 줄였으며 남은 20mm 기관포는 2연장 기관포좌로 변경해서 대공화력을 더 늘렸다.

1940년대 말에는 아직 퇴역하지 않은 주노급 경순양함 3척의 40mm 대공기관포좌를 모두 제거하고 3인치(76.2mm) Mk. 27 2연장 대공포좌 4기를 장착한다. 해당 대공포는 연사속도가 분당 45발에서 50발이며 5.9kg의 대공포탄을 고도 9,000m까지 도달시킬 수 있었고 Mk. 56 사격통제레이더가 장착된다.

하지만 이러한 대공화기 증강은 원래 설계에 없던 사항이고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함체가 작고 배수량도 적은 편이라 감당하기가 힘든 편이다. 그래서 중량 증가로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안그래도 비좁은 갑판이 대공화기로 인해 과밀해지고 대공화기를 다룰 승조원까지 추가로 탑승해서 함 내부가 혼잡해지기까지 해서 수병들이 대공화기를 운영할 때 불편이 초래될 지경이었다.

5.1.3. 어뢰

애틀랜타급은 정찰순양함 겸 지휘구축함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미국 해군 순양함들 중 유일하게 4연장 어뢰발사관를 장착한 함종이다. 533mm 4연장 어뢰발사관을 양 측면에 1기씩 배치하여 8문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공방어함으로의 능력이 더 강조되면서 개량형부터는 어뢰발사관을 유지할 필요성에 의문이 가해지고 전쟁 말기에 기공한 최종개량형에서는 어뢰발사관을 철거하게 된다. 그래서 어뢰발사관을 철거하지 않은 개량형은 오클랜드급, 어뢰발사관을 철거한 개량형은 주노급이라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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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14(Mark 14)어뢰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사진
어뢰성능을 시험하는 중 예상 심도보다 깊게 지나가
표적함을 빗나가버리는 처참함을 보여준다.

그나마 달아놓았던 어뢰는 신뢰성이 매우 나쁜 편이였다. 미국 어뢰는 어뢰 스캔들로 불량 어뢰가 문제를 일으켜 적함을 맞춰도 기폭하지 않거나 빗나가는 것은 기본이며 심지어 자기에게 어뢰가 부메랑마냥 돌아오는 일화도 있었다.[1]

여기에 더해서 포격전이나 대공방어전을 수행할 경우에는 어뢰는 말 그대로 함체에 달아놓은 폭탄이나 다름이 없어서 직접 피탄시나 다른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 충격을 받아서 연쇄폭발하는 위험성을 가진 무기다. 그래서 미국은 중순양함과 대형 경순양함에서는 어뢰를 장착하지 않거나 장착된 어뢰를 제거했으며 전투교리상 야간에 어뢰공격을 하는 수뢰전을 할 목적으로 산소어뢰를 탑재한 일본의 순양함들은 초카이미쿠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유폭시 침몰하거나 폐함에 가까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전에서도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의 어뢰는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다. 과달카날 해전의 1차전에서 애틀랜타는 야간전에서 대부분 함포사격으로 일본군을 상대했고 어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사실상 어뢰 무장이 자리만 차지하고 무게만 증가시키는 장식품 수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후계함급인 주노급 경순양함 1번함 주노(CL-119)부터는 어뢰를 철거했고 오클랜드급 경순양함도 전쟁 말기에 대공화기를 추가하면서 어뢰무장을 제거한다.

5.1.4. 대잠능력

원래는 대공임무가 주요 임무였던 함선이었으나 앞서 언급한 소함대 기함임무을 위해 1942년 초에 소나와 폭뢰가 추가되어 대잠 임무에 투입되기도 하였다. 함선의 양 측면에 136kg 중량의 폭뢰를 발사가능한 폭뢰 발사기 6기를 설치하고 발사기용 폭뢰 30발을 준비했으며 함미에는 272kg의 폭뢰를 투하가능한 폭뢰투하레일 2기가 설치되었다. 다만 해당 임무를 할 수는 있다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의 대공화력 증강을 위해 여유 공간과 배수량이 필요했기에 1942년 말부터 1943년까지 폭뢰와 폭뢰 발사기를 모두 제거한 후 폭뢰투하레일 2기만 유지했다. 이런 방침은 오클랜드급 경순양함에도 이어져서 폭뢰투하레일 2기만 설치해서 유사시 다른 군함에게 폭뢰를 나누어받아서 함미 방향으로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선에서 대잠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종료된다.

장착가능한 폭뢰는 함미투하레일용으로 272kg의 중량을 보유한 Mk.7 드럼통형 폭뢰였으나 1943년에 유선형 몸체와 안정익을 부착한 Mk.9 물방울형 폭뢰로 교체된다. 해당 폭뢰는 더 빠르게 잠수하고 잠수경로도 통제가 더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5.2. 방어력

방어력은 배수량 8천톤 이내의 순양함이라 약한편이다. 물론 뉴올리언스급 중순양함이나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처럼 대응방어가 되는 함선과 달리 애틀랜타급은 포탑장갑이 최대 32mm(1.5인치)로 얇은 편이었다. 여기에는 어차피 배수량이 적으니 정찰순양함 겸 지휘구축함으로 지정되었으므로 구축함을 주로 상대하므로 피탄 회피에 주력을 기울이고 방어력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자기위안적인 발상도 들어갔다.

원래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의 포탑은 종류가 다양하여 애틀랜타급이 채택한 모델과 달리 방어력이 튼튼한 것도 있다. 예시로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다코타는 2인치(50.8mm), 아이오와는 2.5인치 (63.5mm)로 파편 방호를 극대화하였다. 하지만 안그래도 과적상태인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에 주포탑 강화까지 들어가면 말 그대로 배가 뒤집어질 수 있기에 방어력을 증강시킬 수 없었다. 이미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의 주포탑 1기 중량이 49톤에 도달할 정도였다.

여기다 현측장갑도 최대 95mm로 현측이 최대 127mm 이상인 대형 경순양함인 브루클린급 경순양함.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세인트루이스급 경순양함보다 얇다. 심지어 장갑함교도 64mm이며 탄약고에 추가된 장갑도 32mm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장갑이 매우 얇기 때문에 방뢰구조는 말 그대로 형식만 갖춘다. 그래서 자매함인 주노가 일본군 잠수함인 I-26.에게 어뢰 공격을 받는데 하필 탄약고에 명중해서 배가 두 동강났다. 게다가 여러 원인으로 승무원들이 제 때 구조되지 못하면서 설리번 5형제 사건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실제로 포격전에 돌입하면 일본 제국 해군 구축함의 주포인 3식 12.7cm 50 구경장 함포에 당할 가능성도 있기에 정찰순양함 겸 지휘구축함으로 전장에 내보내기에는 불안감이 높았다. 물론 과달카날 해전 1차전에서 초도함 애틀랜타가 격침당한 것은 전적으로 캘러헌 제독의 오판과 그로 인한 혼란의 증대로 인해 난전이 벌어졌으며 라피가 히에이와 초근접전으로 한타를 먹이거나 일본군 잠수함의 뇌격을 허용하는 등 난전중에서도 상당한 난장판이었기에 벌어난 일이지 단순히 함선이 빈약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긴 했으나 이건 순양함만으로 전함 2척을 막아야 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승조원들이 최선을 다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한 것이 더 큰 몫을 차지했다.

그래서 이후의 해전에서는 미국의 대형 경순양함들이 포격전과 야전을 담당하게 되었고 구축함들도 신형 대형구축함들이 도입되면서 순양함 전대와 이를 호위하는 구축함 전대로 구성되는 방식으로 전투배치구조가 변화하게 되며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대공방어전에 집중하는 것으로 임무를 변경했다. 대공방어전에서는 중장갑으로 버티는 것보다는 대공화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피탄회피를 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었으며 이런 이유로 인해 후속함인 오클랜드급 경순양함 4척과 주노급 경순양함 3척이 추가로 건조되게 된다.

5.3. 기동력

보일러는 665psi의 고압증기를 제조하는 밥콕&월콕 보일러 4기를 설치했다. 터빈은 증기터빈 2기로 75,000마력을 달성해서 2축으로 스크류 프로펠러 2기를 돌린다. 최고속도는 설계시 32.5노트(60km)로 만들어졌다.

이런 속도는 원래 목적인 정찰순양함 겸 지휘구축함으로 속도가 빠른 구축함들을 이끌고 다니기에는 한참 모자란 속도였다. 원래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에 기대한 속도는 40노트(74km/h)였는데 여기에 한참 모자란 속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만재시 9,000톤도 안될 정도로 배수량이 가볍고 2축 추진이기 때문에 동력기관의 크기가 작으므로 과부하를 걸어도 속도 향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실제로 초도함 애틀랜타가 완공된 후 시험항해에서 과부하를 걸어서 78,985마력을 냈는데도 속도가 고작 33.67노트(62.36km/h)에 불과하여 실망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나마 미국의 대형 경순양함들도 최대출력이 110,000마력, 스크류가 4축이지만 덩치가 크고 나중의 대공화기 증설로 인해 속도가 줄어들어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이 위안점이다.

배수량이 만재 8,300톤이고 함체의 세장비가 1/10으로 길고 좁은 함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는 있으나 연료 적재량이 1,360톤밖에 안되므로 항속거리가 25노트(46.3km/h)로 3,475해리(6,437km), 15노트(28km/h)로 8,500해리(15,700km)로 짧은 편이며 과적으로 인한 무게중심 상승 문제 때문에 급선회시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더해서 개장 때문에 늘어난 대공화기의 중량으로 인해 속도가 조금 더 느려진다. 사실 대공포 증설등으로 속도가 느려진 경우는 어느 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의 27노트의 속도도 취역시 속도며 대공포 증설로 26노트를 내는등 무게증가로 속도가 느려졌다. 그래도 30노트 이상 내는 것이 가능하므로 항공모함 호위를 하며 대공방어함으로 활동할 수 있기에 대공방어함으로서의 기동성은 일단 충족한다.

함내 동력이 끊어질 경우에 사용할 비상용 발전기는 제너럴 모터스제 8기통 디젤엔진으로 작동하는 250kw 1기를 보유한다. 실전이나 항행시에 비상용 발전기가 타격을 입거나 고장이 나서 동작을 정지하는 것이 관측되자 1943년 이후에는 비상용 발전기를 추가 도입해서 2기를 갖춤으로서 비상시 전기동력이 끊어지는 것을 막았다.

5.4. 사격통제장치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이 처음 건조되었을 때는 레이더가 없었다. 그리고 사격통제장치인 Mk 37도 레이더가 없는 상태에서 Mk 1 사격제원계산장치만 있으므로 성능과 수량이 매우 부족해서 화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것에 문제가 많았다. 양용포만 달아주고 레이더가 없고 사격통제장치가 부족하면 대공방어전은 물론이고 포격전에서도 지장이 크게 발생한다.

실제로 초도함인 애틀랜타와 2번함인 주노는 레이더가 전혀 없고 Mk 37도 2기밖에 없기 때문에 함수와 함미 방향에 계단식으로 3층 배치된 주포탑 6기를 모두 동원해서 1개의 목표에 사격할 수 있는 각도가 고작 60도 정도에 불과했고 대공기관포는 수량도 부족한데 성능은 저질이고 아예 사격통제장치가 없기까지 해서 사수가 감으로 알아서 잘 사격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처참한 상태였다. 그래서 대공방어전이건 포격전이건 장착한 함포의 수량을 생각하면 상당히 실망적인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군함을 가지고 과달카날 해전 1차전을 어떻게든 수행한 승조원들은 위업을 이룩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인 1942년 봄부터 수리받거나 새로 준공된 군함에 SC-1 및 SG 탐색 레이더와 사격통제용 FD(Mk 4) 레이더를 장착해주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전쟁이 진행되면서 1943년부터 FD(Mk 4) 레이더는 개량된 Mk 12/Mk 22 조합으로 교체되는 등 더 성능이 높은 레이더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으로 대공화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사격통제장치인 Mk 37도 처음에는 Mk.4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했고 나중에는 Mk.12/22 레이더 2기가 장착된 개량품으로 증설되면서 12명의 인원을 배치하여 제대로 된 사격통제가 가능해졌다.

대공기관포용 사격통제장치도 처음에는 아예 없거나 Mk 44 디렉터 수준으로 별로 좋지 않았으나 보포스 40mm 기관포를 탑재하며 사격통제장치도 Mk 51 디렉터를 장착해서 제대로 가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나중에 일부 40mm 기관포는 Mk 63 사격통제장치를 사용하는데 해당 사격통제장치는 나중에 장착되는 76mm 2연장 대공포좌에도 적용된다.

6. 실전

여기까지 읽어보면 대공빼고 반쯤 실패작이거나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는 군함처럼 보인다. 특히 주노의 사례처럼 설리번 5형제 사건이나, 애틀랜타처럼 뉴올리언스급 중순양함, 과달카날 해전 처럼 아군 오사건도 있어서 비극을 낳은 경우가 있다.

미국 경순양함은 전쟁 기간동안 3척이 격침됐는데 이중 2척이 애틀랜타와 설리반 형제를 태운 주노다.[2]

하지만 넬슨과 로드니뉴올리언스 7자매, 전함 노스캐롤라이나등 문제점을 안고도 실제 역사에서 크게 활약한 배들이 있듯이 애틀랜타급 8척 모두 전쟁초반부터 쉴새없이 굴렀다. 또한 특징인 양용포 도배덕에 항공모함 엄호, 지상 포격지원등에 크게종사해서 활약했다.

다만 대공 빼고는 아쉬운 성능이라 4번함까지만 건조한 후 여러 순양함들을 찍어내느라 한동안 건조가 중단된 후 5번함 오클랜드부터는 함대의 대공방어화력 증대를 위해 대전 중후반에 건조/배치된다.

그리고 이러한 활약덕에 3번함 샌디에이고나 4번함 산후안처럼 종군훈장 18개[3],13개[4]라는 정신나간 실적을 자랑하며 부족한 성능임에도 크게 활약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 함선들도 존재한다.

7. 말로

대공화력의 필요성 증대로 개량형까지 합치면 원래 목표했던 11척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미 후임자인 우스터급 경순양함이 등장한 상황이고 해전 양상의 변화로 인해 대함 미사일제트기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해군 방공전 방식인 함포사격이 통용되기가 어렵게 되었다. 1949년에 아직 해군에서 활동중인 주노급 경순양함 3척의 함종을 대공경순양함(CLAA)으로 개칭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시대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작은 배수량으로 인해 기본적인 상태에서도 과적 및 무게중심 상승 문제가 컸기 때문에 빠른 퇴역이 결정된다. 그래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의 남은 2척은 1946년 11월에 퇴역하고 후속함인 오클랜드급 경순양함 4척은 1946년 11월에서 1949년 7월 사이에 퇴역한다. 전쟁이 끝나기 직전에 건조한 주노급 경순양함 3척도 1949년 5월부터 1956년 7월 사이에 퇴역했다. 퇴역한 군함들은 몇년간 모스볼 상태로 미국 해군의 예비함대 소속으로 보존중이다가 1973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체되면서 사라진다.

8. 평가

매우 부족한 성능임에도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한 항공모함의 수호자가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이다. 시초부터 외부 제약에 따른 부족한 배수량 덕분에 열악한 포격전 능력, 물장갑, 답없는 어뢰 등 여러 가지 단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맡은 일(함대방공)을 충실히 수행하여 자매 모두 전쟁내내 쉴 새없이 굴렀다. 물론 비주류 경순양함이라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CV-6)이나 에식스급 항공모함를 위시한 항모, 아이오와급 전함을 위시한 전함들에게 밀리는 인지도, 강력한 후계함의 존재롤 인해 대중 눈에는 외형과 성능만 변태적으로 보이는 함급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크게 활약했고 불침항모를 잇는 수훈함 역시 여기 함급에 속해있어 아가노급 경순양함, 모가미급 중순양함, 야마토급 전함처럼 실전이 별 볼 일 없는 함선들하고는 비교할 게 못 된다. 그리고 해전의 양상이 함대간 포격전에서 함대 항공전으로 변경된 덕에 늦게나온 자매들 역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요약하자면 여러 단점들을 실전 활약으로 극복한 함급이라 보면된다.

9. 매체에서의 애틀랜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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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의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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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AHEAD에 등장하는 칼리스토급 경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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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l Creed:Warships의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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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썬더에서 등장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10. 둘러보기

10.1. 애틀랜타급 경순양함

10.2. 오클랜드급 경순양함

10.3. 주노급 경순양함

10.4. 동급 포지션 군함

11. 관련 항목


[1] 미국어뢰는 어뢰 스캔들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쟁 초반엔 처참한 성능을 자랑했다. 심지어 USS 툴라비는 자신이 발사한 어뢰가 부메랑 마냥 되돌아와 침몰했다.[2] 나머지 1척은 세인트루이스급 경순양함 헬레나인데, '헬레나는 주노의 생존자를 구조할수 있었지만, 함장이 일본군 잠수함이 득실거리는 해역에서 구조작업을 하기 싫어서, 그대로 철수했다. 그래서 주노에서 빠져나온 생존자 100명중 10명가량만 생존, 이 나머지 90명정도의 사망자에서 설리번 5형제도 포함되어 있었다.[3] 샌디에이고, 참고로 이기록은 미해군의 전설인 회색유령(종군훈장 20개)와 비슷한 수준이다.[4] 산후안[5] 출시 초기(탄정 확장 스킬 미적용) 기준이다. 0.10.0 패치 이전 과거에는 4포인트 탄정 확장 스킬이라고 해서 139mm 이하 주함포 및 부함포 사거리 +20%이 적용되었다. 그래서 애틀란타급 경순양함을 운용할 경우 함포 사거리가 11.1km에서 13.3km로 늘어나 필수 스킬이었다. 0.10.0 패치 이후 스킬 트리 개편으로 주함포 사거리를 늘리는 스킬을 볼 수 없게 되었다.[6] 설리번 5형제 일화를 고증하여 함대 체력 회복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성능이 연습전 한정으로는 판도를 뒤집을 정도로 흉악하여 방어함대 인성용으로 쓰인다.[7] 고증에 따라 대공에 미친 함선으로 설계되었으나 대공을 제외한 나머지는 SSR 등급치고 심각하게 낮은 성능을 가진 주제에 소형 건조에서 확률이 조작된 것이 아닌가 유저들이 의심스러워할 정도로 높은 확률로 등장하다보니 한, 중, 일, 글로버 서버를 가리지 않고 밈으로 유명하며, 일본서버에서는 기어이 11번째 서버명으로 채택되기까지 했다. 훗날 실장된 개장을 통해 고성능 UR 등급 캐릭터로 거듭날 수는 있지만 이 개장에 필요한 아이템이 기간한정으로 풀렸다.[8] 과달카날 해전 1차전에서 침몰한 주노(CL-52)의 이름을 승계받은 후임 군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