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
로저스는 1983년 12월 2일 캘리포니아주 치코(Chico)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에드워드 웨슬리 로저스는 척추 지압사로, 치코 주립대학교(chico state)에서 1973년부터 1976년까지 오펜시브 라인맨으로 뛰었었다.로저스는 어렸을 때 이사를 자주 갔는데, 우선 그의 가족들은 캘리포니아 우카이아(Ukiah)로 이사를 갔고, 로저스는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로저스의 형제들도 미식축구를 했는데, 아버지 에드워드는 이들에게 술과 파티를 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다시 오리건주 비버턴(Beaverton)으로 이사를 가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는데, 이때 로저스는 야구도 병행하면서 유격수, 중견수, 투수 등 어깨가 중요한 포지션들을 했다.
그리고 1997년, 다시 치코로 돌아온 로저스는 플레전트 밸리 고등학교에 다녔고, 그곳에서 2년동안 쿼터백으로 활동하면서 4,421 패싱야드를 기록,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졸업반이었던 2001년에는 2,466 패싱야드로 단일 시즌 학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SAT 점수 1,310점과 평균 A의 우수한 성적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2. 대학 시절
로저스는 고등학교 시절의 인상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FBS Division 1 프로그램들로부터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이는 그의 작은 신체조건[1] 때문이었다. 로저스는 원래 대학풋볼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바비 바우든이 지휘하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뛰고 싶어했지만 거절당했다.그래서 로저스는 풋볼을 그만두고 야구를 하면서 로스쿨을 준비하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그의 고향이자 고등학교를 다닌 치코 근처의 뷰트 대학교(Butte College)가 그에게 손을 내밀면서 그곳에서 주전 쿼터백으로 뛰게 된다. 그렇게 절치부심해서 맞이한 2002년의 1학년 시즌에 로저스는 사고를 치게 된다. 26개의 터치다운과 함께 팀을 10승 1패로 이끌면서 북캘리포니아 컨퍼런스(NorCal Conference)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그의 활약은 주전 쿼터백 교체를 원하던 UC 버클리의 감독 제프 테드포드(Jeff Tedford)의 눈에 띄었고, 테드포드는 그가 칼리지에서 뛰고 있다는 것과 1학년 때부터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다. 결국 로저스는 UC 버클리로 전학하게 되었는데 그의 좋은 고등학교 성적으로 인해 1년을 쉬지 않아도 되는 좋은 조건으로 전학하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UC 버클리에서 맞이한 2003 시즌에 그는 7승 3패를 기록하며 Division 1 레벨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대학 3년차가 된 2004년, 그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10승 1패로 이끈다. 유일한 1패는 당시 피트 캐롤 감독이 이끌던 USC에게 당한 23-17 패배로, 그 경기에서도 로저스는 26개의 패스 성공과 23연속 패스 성공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10야드 남겨놓고 터치다운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그렇게 로저스는 2004년 24개의 터치다운 8개의 인터셉션, 2,566 패싱야드를 기록했고, 66.1%의 패스 성공률은 Pac-10 쿼터백 중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해 하이즈먼 트로피에서 9위를 기록하는 좋은 시즌을 보냈다.
결국 USC에 밀린 UC 버클리는 전미 대학랭킹 4위를 기록하고도 로즈 볼이 아닌 약간 급이 낮은 홀리데이 볼(Holliday Bowl)로 밀려나게 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20위의 텍사스 공과대학교에게 31-45로 패배하며 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어쩌면 로저스가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늦게 받은 것에는 이 경기 결과가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규시즌에 그가 거둔 성적은 매우 훌륭했고, 로저스는 4학년을 다니지 않고 NFL 드래프트에 참가를 신청하였다.
3. 그린베이 패커스
3.1. 드래프트
그린 룸[2]에 초청되었는데 1라운드 20순위가 넘어가도록 아무 팀도 지명을 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식축구는 포지션별 용도가 확고히 다르기 때문에 선수가 뛰어나도 그 포지션 선수가 필요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안 고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3] 쿼터백 같은 경우는 특히 더 그렇다. 당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로저스와 알렉스 스미스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고 UC 버클리 출신이라서 포티나이너스가 이 선수를 지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었으나 결국 알렉스 스미스를 지명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있는 팀들이 다른 선수들을 지명하는 바람에 23순위까지 지명되지 못했다.[4]당시 분위기는 자칫 잘못하다 그린 룸에 초대한 선수가 2라운드에서 지명되는 망신을 당할 뻔한 분위기였다. 생중계로 전국의 풋볼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드래프트에서 그린 룸에 초대된 1라운드 지명자는 커미셔너가 이름을 호명하면 단상으로 올라가서 커미셔너가 지명한 팀 모자도 씌워주고 유니폼 들고 커미셔너 및 단장과 기념사진도 찍는 등 특별대우를 하면서 대접을 해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시간이 모자라니까 그런 거 없고 속전속결로 이름만 부르고 바로 다음으로 넘기는 극히 일반적인 진행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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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베이 패커스에게 지명된 애런 로저스 | |
3.2. 브렛 파브의 트레이드
그러나 파브가 은퇴 고뇌와 번복을 밥먹듯 반복하면서 로저스의 데뷔는 계속 늦어졌다. 결국 파브의 이런 행각에 진절머리가 난 패커스 수뇌부는 2008 시즌부터 파브를 내치고 로저스를 주전으로 임명했다. 파브는 은퇴를 번복했지만, 결국 뉴욕 제츠로 트레이드 당했다.[6][7]즉, 2005년 1라운드 지명자 쿼터백이었음에도 데뷔후 3년동안 고작 59회의 패스시도에 그칠만큼 오랜시간 벤치를 달궜고 22~24세 신체적으로 전성기에 돌입하는 3년을 날린 채 2008년 개막전이 되어서야 패커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었다.
4. 주전 확보 이후
4.1. 2008년 ~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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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슈퍼볼 XLV 우승과 MVP | |
그 다음 시즌인 2011-12 시즌에 첫 mvp를 수상하였다. 특히 이 시즌의 경우, NFL의 역사를 통틀어 역대 최고의 쿼터백 시즌에서도 가장 첫손에 꼽히는 시즌이다. 팀도 로저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15승 1패의 기록으로 NFC 1번 시드를 차지한다. 그러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일라이 매닝이 이끄는 뉴욕 자이언츠에 패하며 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하고 만다.[9]
2012-13 시즌 정규시즌을 11승 5패로 마치고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와일드 카드에서 백업 쿼터백이 나온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격파했지만,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콜린 캐퍼닉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 패했다. 로저스는 257 야드, 2개의 터치다운, 1개의 인터셉션에 성공했지만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2013년 4월 26일, 패커스와 로저스는 $110M에 5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2013 시즌 9주차 시카고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정규시즌 17주차 시카고 베어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필드에 복귀했다. 4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패하며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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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에게 건네받은 바트 스타상 | |
4.2. 2014-15 시즌
2014년 로저스는 그냥 완전체로 평가받으며 걸어다니는 기록 제조기 수준이다. 패스의 정확도는 조디 넬슨 같은 괴물 리시버가 없어도 cm단위의 폭격을 밥먹듯 하는 선수인데 리시버만 죽어라 수비하자니 로저스도 꽤 준족이라 수비하는 입장에선 그냥 막막한 수준이다. 시즌 초에 1승 2패로 빌빌거릴 때 패커스의 시대는 갔다며 낙담하던 팬들은 갓저스(GODgers)를 외치며 찬양하는 중이고, 1승 2패 뒤에는 9승 1패라는 미친 성적을 보이면서 NFC 1번 시드를 노리고 있다.거기다 13주차엔 톰 브래디가 이끄는 AFC 최강의 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맞아 명경기를 펼친 끝에[10] 26-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니 NFC 북부지구의 다른 팀들의 팬들은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 이 시즌 로저스는 31세이고, 페이튼 매닝이나 톰 브래디 같은 괴물 쿼터백들이 30대 후반까지도 리그 최강을 논하는 걸 생각하면 로저스도 앞으로 최소 5~6년은 거뜬히 버틸거라는 얘기니까. NFC 북부지구의 라이벌 팀들의 팬들은 "로저스만 은퇴하면 우리도 빛 볼 날이 온다!"면서 벼르고 있지만 로저스의 전임자 또한 들었던 말이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상대로 한 17주차 경기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전이 끝나기 전 절뚝거리면서 경기장을 나가서 팬들을 걱정케 했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뛰기는 커녕 걸을 때도 절뚝거리면서도 226야드, 터치다운 두 개를 던지면서 가뿐하게 승리를 거뒀다.
이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NFC 챔피언십 게임까지 진출했지만, 하필 상대는 러셀 윌슨과 마션 린치, 그리고 최강의 세컨더리 수비진[11]의 시애틀 시호크스. 연장 끝에 팀이 TD를 내주며 22-28로 패배하고 말았다. 문제는 3쿼터 중반까지 16-0으로 이기던 걸 졸전을 펼치며 뒤집혔다는 것이다. 아직도 손꼽히는 플레이오프 대역전극으로 기억된다.
4.3. 2015-16 시즌
2015 시즌 팀을 디비저널 라운드까지 끌고 올라가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희대의 명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전 헤일 메리 패스를 두 번 연속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특히 두번째 헤일메리는 정규시간 종료와 동시에 이루어져 경기를 보고 있던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12]당시 얌전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중계진들도 이런 경기는 본 적 없다며 호들갑을 떨 정도였다. 그러나 그렇게 돌입한 연장전, 코인 토스에서부터 코인이 회전하지 않는 등 삐걱리더니[13] 패커스는 후공[14]이 되어버렸고, 카디널스의 첫 드라이브에서부터 래리 피츠제럴드에게 리셉션+러싱으로 83야드 전진을 당한 끝에 러싱 TD를 맞고 재역전패하는 것을 로저스는 목도해야 했다. 연장에 돌입한 순간부터 이 패배가 결정되기까지는 고작 5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로저스에게는 공격 기회 자체가 오지 않은 채로 패커스는 2015-16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4.4. 2016-17 시즌
Rodgers does this better than anybody. Endzone... COBB! TOUCHDOWN! UNBELIEVABLE!
FOX Sports의 조 벅 캐스터, 2016-17 와일드 카드 라운드 2쿼터 헤일 메리 캐스팅
2016 시즌 역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첫 게임인 와일드 카드 라운드에서는 일라이 매닝과 오델 베컴 주니어가 버티고 있던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2쿼터 종료 직전에 또다시 헤일 메리를 선보이며 자이언츠의 기를 꺾어놓고 38-13으로 대승을 거뒀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닥 프레스콧과 이지키얼 엘리엇이라는 루키 듀오의 돌풍이 몰아치던 NFC 1번 시드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역대급 명승부 끝에 스페셜 팀에서 끝내기 필드골을 성공시켜 34-31로 꺾어버렸다. 로저스가 종료 6초를 남겨두고 던진 런닝샷 아니었으면 연장전 갈 뻔했다는 것이 중론. 이렇게 NFC 챔피언십 게임까지 올라갔으나, 맷 라이언[15]의 애틀랜타 팰컨스를 만나서 수비진이 무참히 뚫리는 바람에 44-21로 또다시 슈퍼볼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FOX Sports의 조 벅 캐스터, 2016-17 와일드 카드 라운드 2쿼터 헤일 메리 캐스팅
이렇듯, 2011년 슈퍼볼 XLV우승 이후로는 괜찮은 정규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하면서 전임자처럼 초반에 반짝했다가 결국 두번 다시 우승은 못 해보고 은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스몰마켓인 패커스 특성상 지속적인 특급 신인 선수의 등장과 물관리가 필요한데, 수비진에 클레이 매튜스를 계승할 뛰어난 인재도 나오지 않아 수비불안이 여전하고[16], 공격팀에서는 특히 애런 로저스의 등 뒤를 믿고 맡길 공격 라인맨 쪽에서 신예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주전의 부상도 잦아서 매 경기 상대수비수의 집중 태클에 로저스의 등짝이 남아나지 않고 있다. 2017년 만 33세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로저스이지만 30대를 넘어 쇠퇴기에 접어들 경우에도 이런다면 이 때는 플레이오프도 쉽지 않아 보인다. 로저스는 특히 커리어 내내 많이 맞아온 쿼터백이라 위험한 편이다.
4.5. 2017-18 시즌
결국 이런 걱정은 2017 시즌 지구 라이벌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라인맨에게 얻어맞아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현실이 되었다. 때문에 패커스는 백업 쿼터백인 브렛 헌들리가 시즌을 끌어가야 했고, 그의 분투에도 7승 9패를 기록하며 2009 시즌부터 계속 나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NFC 북부지구에서는 바이킹스가 13승 3패를 기록하며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갔다.4.6. 2018-19 시즌
2018 시즌 시작전 $134M에 4년 연장 계약을 하였다. 전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만회하기를 기대했으나 시즌 첫 경기인 시카고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팬들에게 걱정을 심어주었다. 팀이 20점차로 뒤지고 있는 3쿼터에 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복귀해 절뚝이면서도 286 야드, 3 터치다운의 대활약을 보여주었고 시즌 시작전 NFC 북부지구 최강자로 기대를 받던 시카고 베어스를 스코어 24-23으로 1점차 역전승을 거두었다.하지만 그린베이 패커스는 주전 쿼터백의 부상과 마이크 맥카시 감독의 낡은 전술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5-07 시즌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4.7. 2019-20 시즌
2019 시즌 시작전 팀의 감독 교체로 많은 불안과 걱정을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걱정과 기대[17]와는 달리 신임 감독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정규 시즌 13승 3패를 기록하며 NFC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N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8-23 승리를 거두고 NFC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나 포티나이너스의 수비에 번번히 막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20-37로 패하며 탈락했다.
4.8. 2020-21 시즌
2020 시즌 시작전 NFL 드래프트에서 패커스가 1라운드에 쿼터백 조던 러브를 지명해버리며 파브가 겪었던 일을 그대로 겪었다.[18] 길어도 3년 안엔 주전 쿼터백을 바꾸겠다느 말인데 이에 로저스는 당연히 반발하며 난항이 예상되는 중이다.[19]그런데 이걸 보고 각성한 건지 MVP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예상으로는 카슨 웬츠와 MVP 배당이 같았는데 웬츠는 샘 다놀드 다음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주전에서도 잘려버린 걸 보면 격세지감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완벽히 회춘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NFC 1번 시드로 이끌었고 MVP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시즌 48 터치다운을 찍으며, 탬파전에서 제대로 말아먹지만 않았어도 50TD를 돌파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우승까지 추가할 경우, 대체자로 뽑았던 러브는 지미 가로폴로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20] 특히 로저스의 2020 정규시즌은 48TD 5INT[21]라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으며, 패싱 레이팅도 두번째 120+ 시즌을 달성해 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디비저널 라운드는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무난하게 꺾고 올라갔지만, 챔피언십 게임에서 결국 31-26으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무릎을 꿇고 또다시 슈퍼볼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이번 경기로 인해 챔피언십 경기의 성적이 1승 4패가 되는 달갑지 않은 기록까지 생기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패배에도 불구하고 패커스의 CEO가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 "우리는 로저스를 떠나보내는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며 로저스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로저스 본인도 "내가 이곳을 떠나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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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6일에 진행된 2021 NFL Honor에서 MVP 투표 결과 50표 중 44표를 쓸어담으며[22] 통산 3번째 시즌 MVP를 수상했다. 이로써 로저스는 역대 6번째로 시즌 MVP를 3번 수상한 선수가 되었다.[23]
4.9. 2021-22 시즌
2021년 5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팀의 운영에 대해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사실상 팀의 현 단장과는 일할 생각이 없다며 트레이드 또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태업을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 전 시즌 MVP로 기량을 입증했기 때문에 여러 팀이 트레이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7월달엔 로저스가 팀의 현재 계약에서 2년 더 늘리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2021-22 시즌까지는 그린베이 패커스에서 뛰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은 불투명하며 21-22 시즌 이후 트레이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린베이를 8주차가 지난 현재, 7승 1패로 잘 이끄는 와중에 COVID-19에 걸리면서 9주차 캔자스시티 치프스전에 결장했다. 그런데 로저스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시 로저스는 로저스였다. 일단 소속팀 그린베이 패커스를 13승 4패의 좋은 성적과 함께 NFC 1번 시드를 확보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로저스 본인 자신도 비록 상술한 코로나 감염 여파로 1경기에 결장했지만 그 외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면서 4,115 야드, 37 TD, 4 INT, 패서 레이팅 111.9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기며 2년 연속 정규 시즌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MVP 수상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콜츠를 혼자 멱살 캐리하는 조나단 테일러나 한국 나이로 이제 46세가 된 톰 브래디다.[24]
그러나 시즌의 마무리는 올해도 좋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 불과 10점 밖에 뽑아내지못하면서 13-10으로 업셋 패배를 당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새가슴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에 실패하고야 말있다. 또한 나이너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4전 4패를 당하며 나이너스가 로저스의 천적임이 재확인되었다.
대역전패의 충격에 패커스 팬들은 램보 필드를 쉽게 떠나지 못 했고 로저스는 고개를 숙인 채 마지막으로 볼 지도 모르는 패커스 홈 팬들에게 손짓 한 번을 보낸 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다지 아쉬워 하는 표정이 아니어서 패커스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라는 듯한 암시를 보였다.[25] 이걸 제치더라도 이미 패커스의 샐러리 캡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26] 로저스가 어떻게든 간에 떠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팬들 중 일부는 어차피 정규시즌만 잘하고 PO에서 성적을 못 내는데 차라리 그냥 내보내라는 의견도 있다.
2022년 1월 말, 그린베이 공격코치인 헤켓이 덴버 브롱코스 헤드 코치로 가는 것이 확정된 와중에 로저스도 가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로저스는 이번 시즌 이전에도 브롱코스와 교섭했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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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0일 열린 2022 NFL Honors에서 총 50표 중 39표를 득표하며[28] 지난해에 이어 4번째 시즌 MVP에 등극했다. 이로서 시즌 MVP 숫자로는 페이튼 매닝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수상 후 소감 발표에서 이적사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4.10. 2022-23 시즌
2021년 3월 8일 그동안의 덴버 브롱코스 이적사가를 뿌리치고 4년 보장 153M, 최대 200M 연장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패커스 종신을 확정지었다.연 평균 50M이라는 거대 계약으로 이로서 로저스는 NFL 역사상 최다 연봉자가 되었으며[29] 브렛 파브의 길을 걷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30] 하지만 다반테 애덤스가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리시버 짝꿍을 찾아야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즌 들어간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부진하고 있다. 5주차 뉴욕 자이언츠와의 런던 게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이후 패스가 완전히 맛이 가면서 패스 성공율, 패서레이팅, 패싱야드가 전부다 커리어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상황. 물론 시즌 막판에 연승을 달리면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살리나 싶었지만 18주차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4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집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5. 뉴욕 제츠
5.1. 2023-24 시즌
시즌이 끝난 직후이로 인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는데 뉴욕 제츠 오너가 그렇게 로저스를 원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실제로 컴바임 직후부터 로저스의 제츠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패커스와 제츠가 실제로 논의하는 수순까지 밟기 시작했고, 아예 로저스가 원하는 선수 리스트도 제츠에 보냈다는 루머도 있다.
그러더니 3월 15일 로저스가 팻 맥아피 쇼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대놓고 제츠에서 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32]. 이로 인해 로저스의 제츠행이 급격하게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낮은데, NFL 샐러리캡은 6월 1일부로 데드캡이 확 낮춰지기 때문에 실제 트레이드는 6월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4월 24일 제츠 이적이 확정되었다. 제츠는 로저스와 함께 2023시즌 1라운드 15번픽, 7라운드 170픽을 받으며, 패커스는 그 대가로 2023시즌 1라운드 13번픽, 2라운드 42픽, 6라운드 207번픽을 받으며 추가로 2024시즌 조건부 2라운드 픽[33] 역시 받게 된다.
여담으로 로저스의 상징적인 등번호 12번은 뉴욕 제츠에서는 레전드 조 네이머스의 영구 결번이다. 네이머스가 로저스의 12번 사용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하나 로저스는 정중히 사양하고 대학 시절 등번호인 8번을 선택했다.[34]
한편 이적 이후 2023년 7월 26일 계약을 조정했다. 기존에는 2024시즌까지 150M에 가까운 금액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제츠 이적 이후 새로 계약을 조정해 2025시즌까지 3년 보장 75M 총합 112.5M으로 낮췄다. 기존보다 37.5M 정도 페이컷 한것으로, 로저스가 얼마나 우승이 고픈지 알 수 있는 부분. 많은 분석가들도 로저스의 합류와 전체적으로 보강된 제츠의 공격진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다보았지만…
풋볼의 부흥을 기대하는 뉴욕팬들, 그리고 레전드의 새로운 팀이라는 상징성에 데뷔전이 다름아닌 9월 11일 제츠 홈경기라는 것까지 해서 등장부터 국뽕을 잔뜩 빨고 당당하게 성조기까지 들고 입장했던 개막전이자 1주차 피날레인 먼데이 나잇 풋볼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에서 킥오프 4분 만에 왼쪽 오라인이 고속도로로 뚫려버려 상대 라인배커 레너드 플로이드의 쌕을 맞았고, 너무 강하게 맞았는지 필드 위에 쓰러져 부축을 받으며 사이드라인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사이드라인에 있는 텐트에서 조치를 받다가 상태가 위중하여 카트를 타고 아예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경기 후 검진결과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소견이 나와 시즌 아웃이 확정되었다. 결국 제츠에서 단 한 경기도 제대로 못 뛴채 한 시즌을 날리게 되었다.[35] 다행히 팀은 수비진의 활약으로 연장접전 끝에 기적같은 펀트 리턴 터치다운으로 승리했다.
9월 14일 무사히 수술을 받았으며,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본인은 현역 연장에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36] 수술 역시 일반적인 봉합수술이 아닌 스피드게이트라는 새로운 시술을 통해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2024시즌에 출전이 가능하다면 출전할 전망. 현재는 팀과 동행하고 있으며,[37] 특히 쿼터백 잭 윌슨을 중점 코칭하는 쿼터백 코치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38]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고 잭 윌슨은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돌아가 다시 한번 제츠의 시즌 폭망에 일조하고 있다. 게다가 2023년 11월 28일 현재 4승 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서도 멀어진 상황. 애당초 돌아오겠다던 자신은 NFL 2023-24 시즌 10주차에야 간단한 조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감언이설에 놀아난것 아니냐란 의문도 생기는 지경. 설사 지금 다시 복귀하더라도 현재 제츠의 전력상, 잔여 경기를 다 이기는 것 자체도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 12월 초에 복귀를 위한 21일 연습 기간[39]을 시작하여 복귀 절차를 밟았으나, 결국 15주차에 제츠가 탈락을 확정지으며 53인 로스터에 포함만 된채 시즌아웃되었다. 한편 친정팀이었던 패커스는 조던 러브 체제로 재편한 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로저스에게는 씁쓸한 제츠에서의 첫 시즌이 되었다.
5.2. 2024-25 시즌
뜬금없이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니콜 섀너핸이라는 변호사가 지명되면서 이 이야기는 그냥 소문으로 끝났다.최근 들어 NFL에 숱한 베테랑들이 모두 은퇴하면서, 이번 시즌 애런 로저스는 NFL 최고령 선수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40] 6주차 현재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다반테 애덤스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로저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무기가 추가되었다.
8주차인 현재 프랜차이즈를 거의 혼자서 박살내고 있는 수준이다. 원래부터 제츠는 팀 스피릿도 없고 헤드코치, 오너, 프런트 등 어느 부분 하나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분이 없이 이리 바꿨다 저리 바꿨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팀이었지만, 그렇다해도 너무 로저스한테 휘둘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주류다. 일단 프리시즌 때부터 팀연습을 빼먹고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느니 휴양지에 가 있었다느니 하는 말들이 나왔고, 로저스는 '프리시즌 연습 따위 별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냥 서로 얼굴 익히고 헤어지는 수준이지' 정도의 반응으로 일축해버리면서 정작 갖은 비판은 로버트 살라가 뒤집어 썼다. 살라가 처음에는 로저스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빠졌다는 식으로 거짓말로 둘러댔었기 때문이다. 참다못한 살라는 인터뷰에서 로저스가 좀더 책임감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정도의 발언을 했는데 그 이후로 로저스는 아예 대놓고 살라를 disrespect 하는 태도를 보였다. 터치다운 이후 살라가 허그를 하려고 다가오자 두 손으로 밀쳐버린 것이 대표적으로, 결국 살라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해임된 헤드코치가 되었다.
꼴랑 리그 최하위팀인 테네시와 뉴잉글랜드만 이겨놓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언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해서 논란거리를 만들더니, 7주차에는 아예 대놓고 마이크 윌리엄스가 약속된 라우트를 타지 않는다고 저격질을 했다. 물론 원론적으로 리시버가 쿼터백에게 맞춰주는게 당연하기는 하지만, 팀 내부에서 해결할 일이지 언론에 대고 저격질을 하는 건 쿼터백으로서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로저스의 blame game은 너무 유명해서 팬들은 또 옛날 버릇 나왔냐고 혀를 차는 중.
결국 마이크-라자-개럿 윌슨 리시버진은 충분히 탄탄하다고 말할만 한데도 로저스를 위해서 제츠는 드반테 애덤스까지 트레이드해오게 된다. 그리고 치러진 8주차 경기는 가히 제츠의 멸망전이었다고 할 만하다. 공격은 몰라도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던 살라가 나가자 그나마 선전해주던 제츠 수비는 무너져 내렸고 드반테가 들어왔음에도 공격에서 크게 나아진 부분도 없이 불과 3주차에 이겼었던 리그 최약체팀 중 하나인 뉴잉글랜드에게 패배하며 2승 6패로 전반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도 7주차에는 상대가 강팀인 스틸러스였고 코치는 방금 바뀌어서 어수선한데다 드반테도 고작 며칠 전 합류했으니 플레이북을 익힐 시간조차 부족했다는 등의 변명이라도 둘러댈 수 있었다. 사실상 탱킹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잉글랜드에게 진 것은 그냥 못했다는 말 외에는 다른 할 말이 없다. 참고로 2-6로 시즌을 시작한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확률은 10퍼센트가 채 되지 못한다. 작년에 제츠는 리그 최악의 쿼터백이었던 그 잭 윌슨을 QB로 세우면서도 8주차 승률 5할은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게임까지 로저스는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300패싱야드를 넘기지 못했다. 커리어가 확실히 꺾였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는 상황. 그 와중에 현재 제츠는 패커스파와 토종제츠파로 나뉘어 분열되어 있다는 소리마저 들리는 중이고, 아주 높은 확률로 이 소문은 사실일 것이다. 쿼터백이 라커룸에서 갖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한데다, 로저스 입김으로 예전 패커스에서 뛰던 선수들이 다수 팀에 합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원래 자기 친한 선수들하고만 어울리기로 유명했다.
제츠는 신인 스타터들을 드래프트에서 여럿 건져 올리면서 드디어 반등하는 건가 싶었던 것이 불과 2년 전인데 언제 은퇴 선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쿼터백 하나 때문에 다시 리빌딩 버튼을 눌러야할 지경이다. 그 와중에 제츠에서 버렸던 샘 다놀드와 지노 스미스는 각각 미네소타와 시애틀에서 솔리드한 스타팅 QB의 모습을 보이는 중.
결국 2025년 2월 13일 제츠에서 방출되었다. 나이도 이제 41살이라 이래가지고 선수 생활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6. 피츠버그 스틸러스
그런데 방출 이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링크가 강하게 뜨더니, 스틸러스가 드래프트에서 쿼터백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로저스의 스틸러스행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2025년 6월 5일 스틸러스와 1년 13.65M의 계약을 맺었다.6.1. 2025-26 시즌
2025년 6월 24일 로저스는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하여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1년 계약을 맺었다고 하며, 이에 따라 로저스는 이번 시즌 내내 은퇴 투어로 각 경기장을 돌며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주차에 패커스 원정 경기가 잡히면서 은퇴 전 마지막으로 램보 필드를 방문하게 된다.지난 시즌 부진은 제츠 탓인지 다시 회춘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
[1] 당시 기준으로 5피트 10인치(178cm)에 165파운드(75kg)였다.[2] 드래프트 단상 앞에 있는 자리로 로터리 픽이 확실한 10~15명 정도의 선수들이 초청된다.[3] 야구 드래프트의 경우는 당장 필요 없는 포지션이더라도 현 순번에서 재능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지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기간도 긴데다 어차피 뽑아놓고 2군/마이너리그에서 키워야되는 마당에 포지션 변환이 크게 어려운 숙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탑티어 고졸 유망주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위 라운드 지명에서 즉전감 혹은 취약 포지션 보강 드립치면서 낮은 실링의 대졸 불펜투수나 유격수 픽이라도 하면 지켜보는 팬들은 혈압 상승한다.[4] 로저스를 건너뛴 팀 중에서 아직도 제대로 된 쿼터백을 못 구해서 헤매고 있는 팀들이 상당수이다. 당시 확고한 주전 쿼터백을 보유했거나 1,2년차라 '아직 두고보자'라고 평가를 보류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쿼터백 대신 당장 보강이 급선무였던 포지션 선수들을 보강하는 방향이 대세였고 이는 애런 로저스가 계속 후순위로 밀려난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드래프트에 관한 한 일선 HC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에 HC도 가세하는 경우가 흔하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이 모든 변명에도 해당하지 않는데, 그들은 쿼터백이 필요해서 알렉스 스미스를 지명한 이후로 몇년째 안정적인 주전 쿼터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저때 지명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가고 나서야 건실한 활약을 했고, 그 뒤를 이은 콜린 캐퍼닉은 너무 빨리 무너졌고, 지미 가로폴로는 슈퍼볼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거기에 가로폴로의 역할은 크지도 않았고, 전체 경기의 절반 가까이를 결장하는 유리몸으로 전락해버렸다. 이후 1라운드 3장을 태우고 지명한 트레이 랜스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대차게 망해버리며 금지어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7라운드 전체 262순위(전체 마지막 순번, 즉 Mr. Irrelevant이다.)로 지명한 브록 퍼디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쿼터백 문제를 해결했다. 로저스와 팀메이트였던 한 와이드리시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에 대해 많은 원한을 품고 있었고 이를 공공연하게 언급했었다고 한다.[5] 그리하여 4시간 반을 기다렸다. 당시 NFL 필름 영상. 당시 로저스의 이 기다림은 NFL 네트워크에서 뽑은 NFL 드래프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 1위를 차지하였다.[6] 당시 파브의 트레이드 조건 중에 하나가 해당 연도의 제츠의 성적에 따라서 그린베이에게 넘겨준 신인 지명권의 순위가 바뀌는 옵션이 있었는데 그린베이 측에서는 '썩어도 준치라고 제츠에 가도 플레이오프 정도는 진출하겠지(진출하면 2순위 지명권 확보)'라는 생각으로 지명권을 받았는데 파브가 제츠에 가서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받아온 지명권도 3순위로 떨어졌다.[7] 정말 묘하게도 로저스 또한 제츠로 트레이드 되었고, 제츠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8] 그리고 알렉스 스미스(미식축구)를 지명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NFL 중 최약체 지구인 NFC 서부지구에 있으면서도 매년 플레이오프에 가보지도 못하고 욕만 먹다가 2012년에 와서야 겨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고 콜린 캐퍼닉과 대조되며 까이고 있다. 알렉스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가서야 겨우 사람노릇을 하고 있다.[9] 자이언츠는 이대로 슈퍼볼 XLVI에 진출하여 톰 브래디의 패트리어츠까지 무너뜨리고 우승한다.[10] 양팀 다 턴오버가 하나도 없었다. 패트리어츠는 조디 넬슨과 랜달 캅을 완벽하게 수비하면서 리그 최강의 타이트엔드 롭 그롱카우스키를 앞세운 공격을 했고, 패커스는 수비진의 뜻밖의 선전, 그리고 신인 리시버 다반테 애덤스가 맹활약하며 가까스로 승리했다.[11] 바비 와그너, 리처드 셔먼 등 으로 이루어졌다.[12] 게다가 로저스는 13주차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끝내기 헤일 메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여기서 다시 성공했던 것이다. 당시 라이언스전은 원래 21-23 패배로 끝났어야 했던 경기였는데 라이언스 수비진에서 나온 페이스 마스크 파울 때문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고, 그로 인해 로저스의 워크-오프 헤일 메리가 터져나왔다. 당시 중계화면 마지막 공격 준비상황에서 남은 시간이 0:00이었다. 직전 공격에서 파울 없이 끝났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났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날 터치다운은 13주차 경기가 끝나고 나온 Top 10 Hail Mary Plays of All Time!에서 6위에 선정된 장면이다.[13] 이 때의 코인 토스는 NFL에서 뽑은 Top 5 Most Awkward Coin Flip Moments in NFL History 2위에 선정되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NBC 해설위원의 발언이 걸작이다. I have seen pizzas flip more like than that(피자도 저것보단 많이 돕니다.)[14]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는 코인 토스는 원정팀이 코인의 Head/Tail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다. 연장전도 마찬가지. 이 경기에서 원정팀은 패커스였는데, 연장전 토스에서 면을 Tail로 고른 이가 바로 로저스였다. 첫 토스에서 코인이 회전하지 않아 다시 했는데 여기서 Head가 떠버렸다. 연장전이 서든데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디널스는 당연히 선공을 선택했다.[15] 시즌이 끝나고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16] 클레이 매튜스는 풋볼 가문 출신이다. 할아버지가 라인배커로 뛴 클레이 매튜스 시니어, 아버지가 슬픔의 팀에서 80년대 명 라인배커로 명성을 떨친 클레이 매튜스 주니어이고 홀 오브 페이머로서 오펜시브 라인맨으로 테네시 타이탄스에서 뛴 브루스 매튜스가 그의 작은 아버지다.[17] NFC 북구 경쟁팀.[18] 15년전 파브가 겪었던 일과 비교당하고는 있지만 사실 차이가 크다. 당시 파브는 몇년간 은퇴를 거론하고 있는 중이었고 뚜렷한 기량 하락을 보이고 있었지만 로저스는 드래프트 직전까지도 40대 중반까지 패커스에서 뛰고자하는 의지를 표현했으며 30대 중반을 지나며 전성기에 비해서는 기량이 하락했으나 2019년 시즌까지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다. 미식축구에서 주전 쿼터백과 백업 쿼터백은 팀 내에서 원만한 공존이 불가능하다. 주전 쿼터백도 경기 흐름상 O라인이 필사적으로 보호해주는거지 아차 실수하면 부상으로 실려나가서 백업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결국 똑같은 전술자료를 가지고 실행기능으로만 평가받는 보직이라 자기가 조금만 못하면(심지어 자기 패스를 팀원들이 흘려서 경기에서 져도) 바로 언론과 팬들의 비판폭격을 당하며 그 비판에 가장 먼저 수혜를 받는게 백업쿼터백인지라 건전한 선후배관계나 서로 소 닭보듯하는 관계가 아니라 전부 경쟁자이며 치열한 견제와 사내 정치를 벌이는 불편한 동거 관계다. 로저스가 조던 러브 지명에 분노한 것도 자기 경쟁자인 쿼터백을 지명한다는 사실을 구단이 자기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했기 때문이다. 로저스가 만약 필요 없어지거나 부담되면 미련없이 버리려고 지명한걸 공인한 셈이기 때문이다.[19] 드래프트 전까지 40대 중반까지 패커스에서 현역으로 뛰다가 은퇴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는 패커스에서 은퇴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예상했다.[20] 가로폴로는 브래디가 37살일 때 뽑혔는데 이는 러브가 뽑혔을 때의 로저스의 나이와 같다. 가로폴로는 2014년 2라운드로 지명됐는데 브래디는 가로폴로가 패트리어츠에 있던 3년동안 수퍼볼만 2번 우승했고 결국 가로폴로를 다른 팀으로 보내버렸다.[21] 플레이오프에서는 5TD 1INT.[22] 나머지 6표 중 4표는 조시 앨런, 2표는 패트릭 마홈스가 가져갔다.[23] 로저스 전까지 시즌 MVP를 3번 수상한 선수는 짐 브라운, 조니 유나이타스, 브렛 파브, 페이튼 매닝, 톰 브래디까지 5명이다. 참고로 페이튼 매닝은 무려 5번의 MVP를 수상했다.[24] 브래디는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역시 13승 4패에 NFC 전체 2번 시드로 이끌었고, 5,316 야드, 43 TD, 12 INT, 패서 레이팅 102.1를 기록했다. 패싱 게임 비중이 높아 야드와 터치다운 패스에서는 앞서지만 비율 스탯과 팀 성적에서 로저스에 살짝 밀리는 상황이다. 브래디뿐 아니라 로저스도 노장 대열에 이미 들어선 선수다. 즉, 두 40대가 NFL 정규 시즌 MVP 패권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라마 잭슨이나, 패트릭 마홈스같은 20대 초반 신예들이 MVP를 수상했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25] 로저스는 경기 전 주에서도 "(패커스가) 리빌딩을 하겠다면 나는 빠질 것."이라고 하여 사실상 올 시즌이 로저스가 패커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6] 2022시즌 샐러리 캡에서 무려 $44.8M이 오버되는 상황이다. 내년 로저스 연봉이 46M인데 로저스를 타 팀으로 보내면 데드캡이 약 26M이기 때문에 20M을 줄일 수 있다.[27] 덴버는 페이튼 매닝의 은퇴 이후 제대로 된 쿼터백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면서 몇년간 괜찮은 전력을 데리고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에도 스캔들 때문에 시즌을 날린 드션 왓슨을 트레이드하려고 한 적도 있고 결론적으로 테디 브리지워터를 데려와서 잘해줬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중간에 이탈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비추어 볼때 로저스가 패커스를 떠난다면 마일하이 시티는 새 둥지를 틀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팀 중 하나이다.[28] 나머지 11표 중 나머지 10표는 톰 브래디, 1표는 쿠퍼 컵에게 돌아갔다.[29] 패트릭 마홈스도 10년 500M의 계약을 맺긴 했지만 보장 금액은 477M에다가 계약 기간중 연봉이 50M이 넘는 시즌이 3번 뿐이고 나머지는 40M 초중반대 금액이라서 실제 마홈스의 평균 연봉은 45M 수준이다. 그래도 최대 연평균 금액은 같은데 반해 계약 시기는 2년 차이에 계약 기간은 각각 10년과 4년이기 때문에 마홈스의 계약이 더 큰 규모라고 보여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30] 세부계약 내용.[31] 만약 패커스가 로저스를 방출할 경우 99M에 달하는 초대형 데드캡이 잡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로저스를 그냥 방출하는 건 불가능하고, 트레이드를 하면 40M만 손해보면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것.[32] 단 로저스는 애초에는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33] 이 픽은 로저스가 2023시즌 17경기 가운데 65%에 해당되는 최소 11경기를 주전으로 뛸 경우 1라운드 픽으로 전환된다.[34] 마침 지난 시즌 제츠의 8번을 썼던 일라이자 무어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로 이적하면서 비어있던 터다.[35] 일각에서는 아예 커리어가 끝장날 수도 있는 부상으로 보고 있다. 애초에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부상 자체가 최소 1년 이상 재활 기간이 필요한 중상인데 로저스의 나이가 40세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기 때문이다. 로저스의 안티팬들은 패커스의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였으며로저스의 2023-24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이라는 이런 영상으로 비아냥대고 있다.[36] 심지어 플레이오프에 출전만 할 수 있다면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37] 물론 의사의 허락 하에 이뤄지는 일이다. 목발을 짚으며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38] 4주차 경기에서 1쿼터 때 고전했지만, 2쿼터부터 BYU 시절의 면모를 과시하며 강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다.[39] 해당 기간을 구단에서 신청할 경우, 53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팀 훈련이 가능하다. 이 기간이 시작되면 21일 안에 53인 로스터에 무조건 포함해야하며, 만약 포함되지 못할 경우 그대로 시즌 아웃됨과 동시에 남은 시즌동안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40] 지난 시즌도 최고령 2위 선수였으나, 최고령 선수였던 제이슨 피터스가 소속팀을 찾지 못 하면서 로저스가 최고령 선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