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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프가니스탄계 인도인은 인도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계 주민들 특히 파슈툰계 주민을 가리킨다. 인도내 아프간인들은 대부분 북인도에 거주한다. 오늘날 인도 내 파슈툰어 사용 인구는 2만여 명 정도이지만 인도령 카슈미르에만 파슈툰인 10만여 명이 거주하는 상황이며, 러크나우 대학교의 칸 무함마드 아타프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 인도인들 중 파슈툰계 혈통을 이어받은 인구는 수천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상황이다.해당 개념은 주로 인도 내 파슈툰인 개념과도 많이 혼동되는 편인데, 파슈툰인의 이명이 아프간인이고[1] 파슈툰인들은 아프가니스탄 내 최대 민족 그룹이면서 동시에 파키스탄 북부에는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많은 파슈툰인 인구가 거주하기 때문이다.
인도내 아프간계 인도인들의 대부분이 파슈툰인 혈통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타지크, 발루치인, 하자라인도 포함되어 있다.
2. 역사
인도와 아프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매우 깊다. 아프간에서 시작된 가즈니 왕조, 로디 왕조, 수르 왕조는 인도 북부를 정복했고 인도와 아프간은 교류를 하면서 파슈툰인들이 인도에 정착하기도 했다. 무굴 제국도 아프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파슈토인들의 인도 이주 및 정착이 이뤄지기도 했다.인도와 중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에서 파슈툰인 상인들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파슈툰 무슬림 상인들이 구자라트와 펀자브 지방 및 델리 근교 일대로 진출하는 것은 물론 일부 힌두교도, 시크교도 무역 상인들이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북부의 파슈툰인 거주 지역에 정착하는 일도 드물지 않았는데, 이렇게 아프가니스탄 일대에 정착한 힌두교도와 시크교도들은 현지인들과 언어와 복식 등 풍습이 동화되기에 이르렀다. 영국령 인도 제국이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파슈툰인 중 이슬람교도들은 파키스탄, 힌두교도들[2]은 거의 다 인도로 망명하였다. 아프가니스탄 내 힌두교도들 역시 인도로 이주한 것은 마찬가지. 현대사를 거치며 인도로 재이주한 파슈툰계 힌두교도들 중에서는 영화계에서 배우로 성공한 인물들도 많아서 인도 사회 내에서도 유명해지게 되었다.
근대 두라니 왕조가 카슈미르와 펀자브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파슈툰인들이 해당 지역에 정착하여 현재도 파슈툰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반농반목 생활을 영위하던 파슈툰인들은 두라니 왕조가 카슈미르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카슈미르 서부에도 상당수가 정착하였고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도 일상생활에서 파슈토어를 사용하고 있다.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하면서 아프간인들중에는 파키스탄으로 피난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고 인도로도 망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프간이 90년대 탈레반 정권치하에서 탄압받던 타지크, 하자라인들중에는 인도로 망명하는 경우가 있었다.
3. 문화
3.1. 언어
과거 펀자브인들이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북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일대에서 체류하며 생업을 이어나가던 당시에는 힌드코어라는 일종의 피진어를 사용하였다 한다. 펀자브어와 파슈토어, 우르두어 등등을 뒤섞어놓은 언어로, 특별한 문법이 있는게 아니라 보따리 상인들이 서로 언어가 다른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사할 때 이 언어 단어 저 언어 단어를 섞어서 말하는, 비교하자면 콩글리시 비슷한 의사소통 수단에 가깝다.20세기 후반부로 이주한 아프가니스탄계 인도인들은 파슈토어, 다리어, 하자라어 등 아프간내의 언어들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아프가니스탄계 인도인들은 펀자브어, 힌디어, 우르두어, 등을 사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페르시아어 화자들중에는 아프간계 인도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3.2. 종교
대부분의 아프간계 인도인들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종파의 경우, 순니파가 대부분이지만, 하자라인들은 시아파를 믿고 있다.이 외에도 이집트와 예멘에서 기원하여 아프가니스탄과 영국령 인도 제국 사이에서 무역하던 다우디 보흐라라는 시아파 소수 종파 그룹도 있다.[3] 다우디 보흐라 커뮤니티는 탄자니아-우간다-케냐 같은 동아프리카와 예멘, 인도와 오늘날의 파키스탄 지역 및 아프가니스탄을 연결하는 무역으로 번영을 누렸으나, 오늘날에는 무역 루트 상당수가 치안이 엉망이 된 이유로 현재는 상당수가 영국과 캐나다 등으로 망명한 상태이다. 즉 다우디 보흐라 중 적지 않은 수는 아프가니스탄계 인도인의 후손이라는 정체성과 인도계 캐나다인, 인도계 영국인 혹은 경우에 따라 아프리카인 정체성까지 동시에 가진 복잡한 경우라 하겠다. 물론 현재도 인도 구자라트 주에는 상당수의 보흐라파 커뮤니티가 남아있다.
파키스탄 북부의 힌두교도들이 인도 파키스탄 분할 와중에 인도로 망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는데, 이들의 경우 힌두교도 상인들이 파슈툰인들과 같이 섞여 살면서 힌두교는 유지하되 언어 등 문화 풍습이 파슈툰화된 경우라고 한다.
4. 유명 인물
5. 관련 문서
[1] 이란어로 파슈툰인을 아프가니라고 부른다.[2] 이들은 대개 오늘날 파키스탄 북부에 해당하는 페샤와르를 중심으로 거주하였다.[3] 원래 인도아대륙 내륙 지방의 상권을 장악한 집단으로는 자이나교도 공동체가 있으나 유일신 교리를 절대 부정하는 자이나교 신도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역을 하면 칼빵 맞고 사망할 확률이 높고, 다우디 보흐라들이 그 틈새 시장을 뚫은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