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가족과 다 함께 선교여행으로 인도를 3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때 인도 문화에 매료되었는데 인도의 건축 양식이나 그림이 꽤 감명깊었다고. 이후 여행이 아닌 학생으로써 인도를 다시 방문하게 됐을 때 느끼던 인도도 참 좋았지만 처음에는 낯선 곳에서 말이 안 통하거나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 때문에 꽤 외롭고 힘들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국제학교에서는 수업도 영어, 대화도 영어만 했기에 영어만 할 줄 알았다. 이후 대학에 들어가자 영어와 힌디어, 마라티어를 섞어서 말하는 사람이 많아 아는 단어로만 대화의 내용을 유추할 수 밖에 없었고 자신의 의사를 말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때 감정을 홀로 삭히기 위해 그림으로 풀어냈고 그래서인지 그녀의 그림을 보면 거친 펜선과 무채색에 가까운 탁한 색감이 특징이다.
그녀는 영수증 뒷면이나 공책에 볼펜으로 틈틈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적었는데 이것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본인이 직접 겪은 일이나 주변 지인에게 들은 일을 그린다. 자신의 그림을 본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본인의 사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해서 그리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하지만 잘 안되는 것 같다(...).
인도에서 8년, 프랑스에서 5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 힌디어는 간간히 알아듣는 정도.
프랑스에서 살았을 때 정말 다양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툭하면 자신에게 '니하오'라고 인사하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어차피 아시아인이 거기서 거기 아니냐며 무시당했다. 심지어는 프랑스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배웠는데 그때 어학원 선생이 아시아인은 다 눈이 찢어졌다며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걸 직접 목격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 차별적 행위에 대해 편지로 정리해서 대학에 보냈으나 정작 해당 선생보다 다른 선생이 먼저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거기다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도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이때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하늘을 찔러서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1] Natalie du toit 선수의 이야기를 맡았다.[2] 실키 외 3명 참여.[3] 실키 외 11명 참여.[4] 본래 팬심으로 만든 뮤직비디오였으나 이를 본 송은이와 김숙이 공식 뮤직비디오 채택하였다. #[5] 장소는 합정역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 땡스북스에서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