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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0:05:03

섭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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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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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800000><colcolor=#FFD700> 후궁여의전 등장인물
녕빈
섭란의
파일:견환전_녕빈.jpg
이름 섭란의 (간체: 叶澜依 / 번체: 葉瀾依)[1]
배우 러이자[2]
민족 한족[3]
거주지 춘희전[4]
가족관계 남편 : 옹정제
파벌 중립 → 견환파
품계 섭답응
녕(寧)귀인[5]
녕빈
<rowcolor=#FFD700> 원작품계 종8품 종7품 정7품 정6품 종5품 정5품
섭경의 섭선시 염(灧)상재 염귀인 섭소의 염빈

1. 개요2. 작중 행적3. 특징4. 원작에서

[clearfix]

1. 개요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소설 《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섭란의와 실존 인물 영비 무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다.

2. 작중 행적

파일:attachment/녕귀인/ningpin1.jpg
원래 말(馬)을 다루는 사람 출신[6]으로 윤례와 궁정에서 우연히 마주쳐 "말 길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그러나 섭란의는 소배성의 말마따나 복이 많은 여자였기에 후궁들에 질려 색다른 것을 찾던 황제의 눈에 띄어 단번에 후궁으로 출세한다. 황제의 눈에 들 무렵 말을 몰며 사나운 말을 길들이고 있었는데, 바로 그랬기에 말을 무서워하는 소배성은 그녀를 선발할 때 꽤나 애를 먹었다.

원래 그는 황제의 후궁이 될 생각이 전혀 없었던 사람으로, 오로지 17황자 과군왕 윤례만을 사랑하는 해바라기. 자신이 고열이 났을 때 어의를 불러 치료해 주는 등, 한없이 비천한 자신을 처음 인간으로 대해주고 호의를 베풀어 준 사람인 윤례를 짝사랑하고 있다. 원래는 시름에 잠겨 죽으려고 했지만 살아달라고 윤례가 말해서 그냥 살아 있을 정도. 심지어 윤례가 그를 '란의'라고 스스럼없이 불렀던 것을 보면 꽤 친밀한 관계였던 모양이다.

그러니 자신을 후궁으로 만들어 자유로운 삶을 빼앗아가고, 윤례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황제를 증오하며, 그의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몰래 피임약을 먹고 있었다. 자신을 불임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알고도 불임약이 든 탕제를 가져온 시종의 눈을 일부러 똑바로 쳐다보며 약을 먹었다.

꽤 총애를 받았는지 황제가 입궁할 당시 기거할 처소가 마땅치 않자 바로 양심전에 처소를 정비할 때까지 살게 해주는 것도 고려할 정도이며, 당시 총애의 절정을 달리고 있던 후궁만을 모아 열린 연회에서 견환, 심미장과 더불어 얼굴을 보였다.

이래저래 수모를 많이 겪는 후궁인데, 천한 신분 탓에 후궁들에게 왕따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만한 무뚝뚝하고 어울리지 않으며 툭하면 일찍 일어나 퇴장하는 등 태도를 고수한다. 제비는 그런 그녀가 황제의 총애를 계속 받아 자칫 회임이라도 하여 홍시가 밀려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황후의 충동질에 넘어가 음모를 꾸미게 되고, 약(대추탕)을 먹여 회임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섭란의에게 있어서 이는 새옹지마라고 할 수 있는데, 섭란의는 황제의 총애를 애초부터 바라지 않았기에 제비가 보낸 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7] 약을 보낸 시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약을 끝까지 다 먹었다. 이후 섭란의는 공식 석상에 전혀 나타나지 않은 채 칩거하는데, 딱히 황제의 아이를 원했던 건 아니라 그다지 슬퍼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불임이 된 일로 그를 가엾이 여긴 황제가 바로 답응에서 귀인으로 품계를 2계단이나 상승시켜 주고[8] 녕(宁 편안할 녕)이라는 봉호를 내려준다.

후궁들이나 황제에게도 절대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윤례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이었던 그가 자신을 우리 안에 가둬버린 황궁에 대해 소극적으로나마 행하였던 저항이었다. 드라마판에선 웃는 장면이 몇 번인가 나온다. 견환의 귀비 책봉 축하연에서 1번, 이어 견환을 죽이려 꾀어낼 때 썩소 1번. 심미장 회임을 축하할 때 옅은 미소 1번. 홍염과 영서가 윤례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 1번. 최후반부에서 황제의 단약에 손을 쓰기 시작한 뒤로는 썩소라도 자주 짓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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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례를 대할 때의 표정과 황제를 대할 때의 표정이 이렇게나 차이가 난다.[9] 이런 식으로 매사 냉랭하게 굴지만, 자기 앞에서 공손하게 구는 여자만 봤던 황제는 그런 그의 태도를 오히려 신선하게 생각하며 마음에 들어했다. 덕분에 섭란의의 진심을 모르는 다른 황실 사람들에게는 꽤나 어그로를 끌었다.

대신 진짜 선의로 방문한 심미장 앞에서는 '황제를 싫어하고, 후궁 생활을 저주한다'는 본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까버린다. 그 성격은 여전해서, 품계가 한참 높은 미장이 들어오는데도 무척 불손한 태도로 본체만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심미장 역시 황제의 진짜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들처럼 노력하라거나 공손하라는 충고 대신 '사람들 앞에선 그런 말 하지 말라'고만 하고 그냥 넘어갔다. 녕귀인은 "제가 완빈 같아서 신경 쓰이나 보죠?"라고 쏘아붙이긴 했지만 아마 그 점에서 일종의 동지 의식을 느낀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녕귀인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줬기 때문인지, 심미장의 회임 때에도 누구 때와는 다르게 진심에서 우러난 축하를 보낸다. 원작에서의 섭란의는 미장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안릉용호온용이 축하해준다. [10]

이후 견환의 친자 확인 사건 때에도 이러한 숨 막히는 분위기를 못 견뎌한 나머지 황제 앞에서 대놓고 "신첩은 이런 자리에 더는 못 있겠으니 나가겠사옵니다."라며 당당하게 퇴장할 정도다. 그런데 나가면서 굳이 정백을 낚는 질문을 한 것이나, 시종을 보내 옥요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린 것을 보면 사실 견환을 구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11]. 하지만 평소 행실이 행실인 만큼 그 누구도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 어쩌면 섭란의가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본래 성격도 한 몫 한다. 그 정도로 가식을 못 참아서인지 그런 사람에게는 높은 확률로 비꼬기를 시전하는데, 황후안릉용의 임신 소식을 알리자 "태기가 안정된 다음에야 말씀하시는군요."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하지만 섭란의의 이런 성격을 견환은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 듯하다. 견환이 신분 세탁을 한 후 재입궁해서 처음 만났을 때 섭란의에게 자신을 아느냐고 묻자 "그렇게 소란을 떨면서 입궁하셨는데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라고 쏘아붙이는데도 섭란의에게 어울릴 만한 옥색 비단을 보내주거나, 자귀꽃을 모으는 것을 도와주거나 하면서 오히려 배려해줬다. 게다가 자신을 은밀히 불러내어 위협했을 때에도 펄펄 뛰는 완벽을 말리며 "녕귀인은 사랑을 아는 사람이야..."라며 그냥 없던 일로 넘겨주기도 했다. 하긴 견환은 녕귀인보다도 성격이 더러운 여빈을 솔직해서 좋다고 했던 적도 있으니 아마도 그 돌직구 성향을 높이 산 것 같다.[12] 이후 윤례와의 관계가 들킨 뒤에는 작중 행적대로 견환의 가장 큰 아군이 된다.

견환윤례의 사이를 가장 빨리 알아차린 황궁 내의 인물이다. 견환이 부귀와 영달을 위해 윤례를 배신하고 환궁한 것으로 오해해서 고양이를 이용해 견환을 놀라게 해 견환 뱃속의 쌍둥이를 없애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견환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는데, 이는 윤례의 아이를 황제의 아이로 둔갑시키기 위해 임신 기간을 속여 원래대로라면 그맘쯤에 태어나야 맞는 아이를 조산으로 묻고 갈 수 있었기 때문.

후궁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궁녀들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곤 한다. 견환도 지적했듯이 비 오는 날 자귀꽃을 모으러 다닐 때도 혼자였고, 견환의 목에 칼을 겨눴던 그날도 혼자였다.
녕귀인: (견환의 목에 칼을 겨누며) 비수라고 무시하지 마시지요. 신첩은 일전에 이 칼로 버릇 없는 표범의 목을 베어버린 적도 있으니까요. 아, 혹시나 완벽이 소리를 지른다면 신첩의 손에 있는 이 비수가 주저 없이 희귀비마마의 목을 찌를 겁니다.

견환: 완벽을 겁 주지 말거라! 본궁을 이곳으로 유인하면서 완벽을 따르게 한 것도 다 계획이었구나!

녕귀인: 영명하시군요. 행여나 신첩이 마마와 시녀를 죽이더라도 이를 교호관에 있는 기귀인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기 때문이죠. 기귀인이 마마를 미워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니 그 소원만큼은 들어주고 싶었답니다.

견환: 그대는 본궁과 아무 원한도 없는데 왜 단융을 이용하여 고양이 떼를 불러서 나와 뱃속의 아이들을 해치려 하는 겐가?

녕귀인: 다 알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참고 계셨습니까?

견환: 그대의 순정을 이해하기 때문이야. 폐하의 총애를 얻고 있는 자네가 과군왕 때문에 나를 죽이는 건 무의미한 짓이야!

녕귀인: 알고 있었군.

견환: 자네는 자귀꽃을 목숨처럼 아꼈지. 그리고 누가 그러더군? 예전에 자네가 죽을 뻔한 것을 과군왕이 살려줬다고. 그런데 자네가 이런 짓을 한 걸 알게 된다면 왕야의 기분이 어떨 것 같나?

완벽: 왕야의 은혜를 입고도 잘도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왕야를 사랑할 자격조차 없구나!

녕귀인: 너의 소주를 죽이려고 할 때는 얌전히 있더니 정작 왕야의 얘기에 흥분을 한다고?

완벽: 이런 요녀 같으니라고!

녕귀인: 내가 요녀라면 희귀비는 요녀 두목이겠군. (견환의 목에 비수를 더욱 가까이 대면서) 왕야와 감로사에서 인연을 맺고도 황제의 곁으로 돌아오다니... 고작 출세와 부귀영화 따위가 왕야의 진심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왕야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인데 그런 분을 초췌하게 만들다니! 당신이 회궁했을 때부터 줄곧 의심했는데 중추절 밤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지.

견환: 그날의 일을 엿들은 사람 또한 자네인가?

녕귀인: 그렇다면 어쩔 건데? 내가 왕야를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을까? 당신이야말로 왕야에게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으니 당신을 죽이게 된다면 배신자가 하나 사라지게 되는 거지!

완벽: 소주께 변고가 생긴다면 왕야 또한 같이 잃게 될 것이다!

녕귀인: 내게 잘해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직 왕야뿐이다. 그분을 힘들게 한다면 누구든 다 죽어야만 해!

견환: 본궁을 놓아주지 않으면 그분도 다치게 될 거야.

녕귀인: 내가 아니라 세상이 당신을 놔줄 수가 없는 거야.

견환: 자네는... 모를 거야... 때로는 배신이 힘들다는 것을 자넨 모를 것이야...

녕귀인: (견환이 착용한 팔찌를 발견하고) 이 팔찌는 어디서 난 거지? 당장 말해! 이 산호 팔찌는 수 년 전에 왕야께서 남해에서 구한 거라 아무에게도 주지 않았던 건데 왜 당신이 이것을 갖고 있지?

완벽: 그건 이 팔찌의 주인에게 물어보시오.

녕귀인: 설마... 왕야께서? 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이토록 미련을 품는 것입니까? (한참 동안 견환을 노려본 후 그녀를 놓아준다.) 됐소! 왕야께서 그토록 사랑하신다니 양심이 있다면 매일 반성이나 하시오! 왕야의 마음이 당신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내게는... 죽어서도 얻지 못하는 보물이니 말이오! 왕야의 은혜를 생각해서 오늘은 그냥 보내 주겠소.

완벽: (녕귀인이 사라지자마자) 저 년이 완전 미쳤나봅니다, 마마.

견환: 아니야... 아니야... 녕귀인이야말로 사랑을 아는 사람이지...
견환을 죽이려고 할 때 들이밀었던 칼이 심히 후져보이지만 녕귀인은 저걸로 표범의 목도 땄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무사히 태어나자 한적한 곳으로 유인해 칼로 죽이려 하나 견환의 팔에 윤례가 가지고 있던 산호 팔찌[13]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윤례가 그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후엔 견환을 살려주며 그의 사랑을 함부로 여기지 말라고 쏘아붙인다. 그 뒤로는 견환을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그런데 견환을 돕는 모습이 전형적인 츤데레의 모습이다. 평소에는 괜히 시비나 걸거나 속을 박박 긁는 듯한 말만 하고 휙 가버리기 일쑤지만, 정작 견환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발벗고 나서서 돕는다. 견환이 기귀인의 참소로 온실초와의 사통을 의심 받을 때에도 자신은 관심 없다는 듯이 휙 나가버리더니 견환 측의 증인을 감로사에서 불러 돌아오고, 견환을 모함한 감로사 측의 승려 정백이 자신의 품계(귀인)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기귀인이 꾸민 짓임을 간파해 낸다. 견환이 윤례를 배신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어쨌거나 윤례가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니 싫은 척은 해도 도와주긴 하는 것 같다.

윤례가 죽은 뒤에는 황제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었으며, 견환과 윤례의 사이를 의심한 황제가 윤례가 선황에게서 하사 받은 자귀나무마저 베어버리라고 명령했을 때에는 함부로 나설 수 없는 견환 대신 그 나무를 지켜내기도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던진 견환에게 "그럼 그 자를 더 이상 용서하지 마십시오."라며 복수를 권했다. 그 말을 하고 녕빈이 지나가자 견환은 "서두를 것 없지."라고 중얼거렸으니 둘 다 뜻이 맞은 셈. 그리고 견환이 나서지 않았어도 황제를 죽일 생각이었는지 견환의 묵인 하에 방중약을 써서, 황제를 유혹하여 절제를 못하게 만들고 향에 주사(수은) 등을 섞어서 황제의 건강을 서서히 악화시키고 있었다. 그런데도 황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녕귀인만 보면 젊어지는 것 같다며 오히려 자주 가까이 했다.

이러한 츤데레적 행동의 최고봉은 견환의 쌍둥이를 구하기 위해 황제를 독살하게 되는 것. 여느 때와 같이 혼자 돌아다니다가 황제의 측근인 하예가 홍염의 피를 채취해 가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일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눈치채고 견환의 처소에 찾아와 홍염과 영서가 누구의 아이인지를 묻는다. 이에 견환이 무릎을 꿇고 자네는 내 은인이라며 윤례의 아이를 살렸다고 감사인사를 하자 마침내 자신이 견환의 뱃속에 있을 때 죽이려 했던 홍염과 영서가 윤례의 아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홍염과 영서가 윤례의 핏줄이란 걸 알자마자 얼굴이 환해지며 정말 윤례의 아이가 맞냐고 거듭 물어보다가[14] 하예가 홍염의 피를 채취했다는 것은 황제가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두 아이의 출생의 비밀이 모두 들통날 경우 견환은 물론 아이들도 무사하지 못한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당장 황제를 막아야 한다며 독이 든 단약을 갖고 가서 기어코 황제에게 먹이고 말았다. 엄밀히 말하면 견환은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고, 실제로 대역죄를 저지른 것은 녕귀인인 셈.[15] 그리고 황제에게 독약을 먹인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황제를 웃으면서 대한다.

윤례에게 웃었던 모습이랑 비교해서도 입만 웃고 있지 눈이 웃고 있지를 않는다. 황제가 "항상 차갑고 쌀쌀맞았던 네가 요즘들어 꽤 다정해졌구나?"라고 이야기하자 서글서글한 표정으로 "폐하, 모르세요? 부드러운 칼이 더 잘 드는 법입니다."라는 말을 하고 그 뒤 방안에 들어온 견환과 교대해 나간다.

그렇게 황제가 붕어하고 견환의 아들 4황자 홍력이 즉위한 후 손목을 그어 자살하는데,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윤례와의 추억만을 떠올리면서 행복한 듯 미소를 지은 채로 숨을 거두었다. 섭란의에겐 그저 사랑하는 윤례의 옆에 있는 것만이 전부였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 윤례가 사망한 그 순간부터 이미 삶의 의지를 잃었고, 그를 죽인 황제에게 복수까지 완료했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없었던 모양.

3. 특징

4. 원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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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판 <견환전 서화열>에서의 모습.

청하왕 현청이 죽자 현릉의 생일을 맞아 표범을 이용한 묘기를 가장하여 그를 죽이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는데,[18] 죽어가면서도 강한 성격만큼이나 비장한 최후를 맞이했다. 자길 만지는 순간마다 역겨웠다고 죽어가면서 말하는데, 드라마에서 견환이 하는 대사로 바뀌었다.

황제는 이 사건 이후 육체적 부상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그 동안 주색으로 몸을 혹사시킨 탓에 건강이 악화된다. 이때 다른 후궁들도 몇 명 말려들어 죽거나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표범으로 황제를 공격할 때 황제가 몇몇 후궁들을 고기방패로 삼아버려서... 그리고 섭란의가 못한 복수는 견환이 마저 끝내게 된다.[19]

원래 궁녀나 그에 준하는 신분은 한 단계, 한 단계 진봉할 수밖에 없어 지위가 낮았다.[20] 게다가 섭란의는 주나라 역사상 가장 미천한 신분의 후궁이라 임신이 허락되지 않아 시침 들면 반드시 피임약을 복용하게 된다.[21]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 황제의 명령에 의해 시체가 갈가리 찢겨지고 썩어 문드러지게 됐으며, 서인으로 폐위되어 여러 대가 흘러도 추봉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어차피 란의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 테지만.


[1] 엽란의가 아니다. 이 글자는 나뭇잎이라는 의미로 쓸 땐 엽으로 읽으나, '땅이름 섭' 자라는 뜻이 있어서 사람 성씨로 쓸 땐 섭으로 읽는다.[2] 한국식 한자음인 열의찰이라는 표기도 있는데, 비 한자권 소수민족인 카자흐족 출신이므로 디리러바구리나자처럼 발음 그대로 읽는 게 맞을 것이다.[3] 섭씨는 한족 성이므로 한족이 맞다. 다만 섭란의 담당 배우인 러이자는 소수민족카자흐족 출신이다. 열의찰 외에도 소수민족 배우는 많이 나온다.[4] 태후의 거처인 수강궁 뒤에 있다. 황제의 후궁이 된 섭란의가 자신의 처소를 한적한 곳으로 정해달라고 요구하자, 태후가 직접 감시를 하기 위해 자신의 거처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한다.[5] 두음법칙대로라면 영귀인이라고 표기해야 하겠지만 영(瑛)귀인 채빈과 구분하기 위해 적용하지 않은듯 하다.[6] 원작에선 맹수를 부렸다.[7] 불임약이었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한듯하다. 본인 말로는 불임약이든 독약이든 신경쓰지 않는다고.[8] 옹정황제의 여인에서 한 번에 품계가 2계단 상승한 후궁은 딱 두 사람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녕귀인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바로 단비다. 궁녀 - 답응도 2단 승진이라고 생각하면 교송지 역시 해당된다. 이 경우, 섭란의 역시 관여자 단계를 생략하고 답응으로 시작했으니 2단 승진을 2번이나 한 셈이다.[9] 근데 황제는 또 저 살기 어린 표정을 보고도 "넌 안 웃는 게 더 예쁘다."라는 소리를 한다.[10] 안릉용은 현릉의 비위를 맞추려고, 호온용은 미장이 태후의 신임을 받는 후궁이기에 축하했다. 신분을 중시하는 온용 입장에선 미장이 좋게 보이기도 했고.[11] 윤례의 마음을 저버리고 입궁했다는 걸 알고 처음에는 견환을 죽이려 하였으나, 견환이 손목에 끼고 있던 윤례가 선물한 산호 팔찌(윤례가 절대로 남에게 주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를 보고 윤례의 진심을 알고 살려주게 되며, 이후 윤례의 하나뿐인 사랑인 견환을 알게 모르게 편들며 도와주게 된다. 오직 윤례를 위하는 마음에서![12] 여빈이 견환의 적인 화비의 최측근인 것을 감안해도 여빈의 솔직함은 정말로 좋아하긴 했다. 이후 여빈은 귀신 소동 때문에 미쳐서 냉궁으로 쫓겨났지만 말이다.[13] 윤례가 어렵게 구한 것이라 아무에게나 주지 않던 것이었고, 란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견환이 귀비로 품계가 올라온 뒤 선물한다.[14] 작중에서 몇 안되게 진심으로 감격해하고 환희하는 듯한 표정이다. 자신의 친자도 아닌데 단지 윤례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기뻐하니 그녀의 윤례를 향한 연심이 얼마나 헌신적인지 알 수 있는 부분.[15] 견환이 하예는 본인이 처리하겠다고 하자 답답하다는 듯이 하예만 죽이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지금부터 자신이 하는 일은 견환과 아무 상관없고, 윤례의 자식을 잘 지키기만 하면 "희귀비 마마의 복이 시작될 겁니다."이라고 독기어리게 말한 뒤 바로 자신의 처소로 달려가 황제를 죽일 단약을 챙긴다. 오로지 윤례의 아이를 살리겠다는 일념만으로 목숨을 건 셈.[16] 그런데 당시 마음속으로 황후를 싫어했던 후궁들은 안릉용을 제외하면 다 선역이었다. 견환이 출궁한 이후 황후는 슬슬 본성을 드러내며 다른 후궁들을 억압하고 있었으니 머리 나쁜 제비나 기빈이 아닌 이상 당연히 황후를 싫어하는 것이다.[17] 드라마판에서는 말 조련사인데, 사실 말 조련사를 하기 전에 맹수 조련사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18] 표범을 풀어내 황제에게 접근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황제가 하필 옆의 후궁 하나를 고기방패로 내줘버려서 시간이 지체되었던 것과 이 표범이 사람 피를 본 게 처음이어서 잠시 둔해져버리는 바람에 황제를 죽일 수 있는 골든타임을 이미 놓쳐버렸다. 섭란의가 이것 때문에 분노하면서 표범을 다시 부려서 황제를 공격하게 만드는데, 황제가 또 몇몇 후궁을 고기방패로 삼고 해서 황제를 완전히 죽이는 데 실패하고 섭란의는 표범과 함께 병사들의 화살에 잔뜩 맞아 죽고 만다. 그러나 표범이 죽기 전 황제에게 중상을 입히는 데는 성공해서 어쨌든 황제를 나중에나마 죽게 만드는 데 성공.[19] 견환이 위림을 시켜 섭란의가 부린 표범 때문에 중상을 입었고, 다른 원인들까지 합쳐져 건강이 악화되어 몸져 누운 황제의 상태를 꾸준히 악화시키고, 황제의 뒤를 잇는 태자 여윤이 황제의 아이가 아니라 황제의 아이라 속여진 심미장온실초의 아이였다는 걸 밝혀버리는 바람에 황제의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결국 황제는 끝내 그 자리에서 죽는다.[20] 좋은 집안의 후궁들이 두 단계씩 승봉된 것과 대조적. 단비만 해도 정3품 귀빈에서 정2품 비, 정1품 귀비로 진봉되었으며 견환과 미장, 하다 못해 낮은 신분으로 분류되는 릉용도 두 품계씩 진봉하였다.[21] 드라마에서는 황제의 시침 후 항시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자신에게 온 약이 어떤 약이 알고 있었는지, 그대로 받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