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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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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external/www.sangjomagazine.com/2010122944281010.jpg

파일:external/kyoposhinmun.com/1380898023-10.jpg
[1]
(Funeral) Bier

상여(輿)[2]동양에서 장지로 옮기려고 쓰던 가마다.

2. 특징

종이꽃(지화(紙花))이나 꼭두로 장식된다. 꽃으로 장식된 상여를 꽃상여라고 부르며 주로 남부 지방에 있었다. 기사. 상여 위에 기둥으로 받친 천이 있는 것도 있다.

고인이 종교를 믿고 있었다면 해당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꾸미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이라면 상여에 십자가가 있는 식.

한국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상여를 쓴 것으로 보인다. 바퀴가 달려서 끌 수 있는 것을 유거(柳車)라고 한다. 본래는 수레로 끌었으나 조선 초기 세종 때 국상에는 사람들이 어깨에 멜 수 있도록 바꾸었다. 링크

현대에서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례를 치르면 가끔씩 나타난다. 문제는 장의차보다 멀리 움직이기 어려워서, 장례식은 전통식으로 하더라도 장지로 갈 때 그냥 장의차를 이용하기 일쑤다. 외관은 가마와 비슷한데, 을 옮기는 거라서 가마보다는 크다. 그리고 상여를 옮기는 사람을 상여꾼으로 부르는데 천민에 속한다.

현대에는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영구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선 볼 경우가 많이 없다.

사실 상여는 무겁기 때문에 상당한 숫자[3]의 상여꾼들이 메고 가야 한다. 그래서 과거엔 마을 사람들끼리 상두계라고 해서 서로서로 들어주기로 약속을 해놓고 주위에 누가 돌아가시거나 하면 동네사람들이 동원되어 상여꾼을 했는데, 물론 상주가 수고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일당조로 용돈을 후하게 쥐어주거나[4] 이 다 끝나면 동네에 음식을 두둑하게 돌려주는 것이 예의였다.

죽은 사람이 인망 높거나 유명한 사람이면 반대로 서로 자기가 상여를 매겠다고 다투기도 했다.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 도예가 아사카와 다쿠미도 30명이 넘는 조선인들끼리 서로 상여를 매겠다고 난리가 나서 이장이 중재해 10명을 골라야 했다는 기록이 있다.

기사

상여를 보관하는 곳을 곳집 또는 상여집이라 불렀는데 죽은 사람을 옮기는 가마를 보관하던 곳이라 그런지 보통 마을의 외진 곳이나 언덕 중턱에 작은 창고를 만들어 상여를 보관하였고[5] 아무래도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연유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 어른들이 아이들을 함부로 쏘다니지 말라 타이르거나 할때에 귀신(기사) 등 곳집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는 일화도 존재한다. 현대에서 사람들이 화장터와 납골당을 혐오시설로 낙인 찍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님비는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 현상이다.

어릴 때 상여를 처음 본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너무 어리다면 그저 종이꽃이나 인형(꼭두)으로 장식된 가마로 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커서 가까운 사람의 전통 장례식을 봤다면 다음에 봤을 때 평소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과 더불어 상여를 끌때 내는 상여소리, 예쁘게 꾸민 상여를 정작 장지에 도착해서 불에 태워버리는 것과 으슥한 곳에 위치한 곳집 등의 이미지가 어우러져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어른이 돼서도 기억에 크게 남으며 심지어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백정이나 노비양인 이상(양반, 농민, 공인, 상인)이 아닌 경우는 상여를 이용할 수 없었다. 양인 이상이어도 역병으로 죽은 경우도 마찬가지.[6] 갑오개혁 이후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백정들도 양인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상여 등은 방해를 받았던 듯. MBC 드라마 별순검에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장면이 나온다. 백정 마을에서 죽은 이의 장례를 치르려고 상여를 운구하고 가는데 건달들이 몰려와 상여를 부순다. 링크

현대 장례의 맥락에서 상여는 거의 사라진 상태이며, 이벤트성이나 사람들이 "XX는 죽었다"는 식으로 장례식 컨셉 시위를 할 때 시위에 맞는 것으로 꾸민 빈 상여를 끄는 경우는 많다. 기사

사극이나 과거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전통 장례식이 나올 때 상여도 나온다. 기사

에서 상여를 보면 길몽이라는 해석이 있다.

중국에서는 대여(大輿), 온량(轀輬), 온량거(轀輬車), 영거(靈車)라고 했다. 링크, 링크

일본의 상여는 집처럼 생겼고 수레로 끄는 좌식이다. 기사. 일본에서는 자동차 위에 집이나 상여처럼 생긴 관실을 붙인 장의차도 나왔다. 일본의 전통 상여를 차와 결합해 만든 것이다. 이는 한국식 상여차의 탄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 관련 문서


[1] 우측 두 번째가 꼭두박물관 김옥랑 관장이다.[2] 잃을 상에 가마 여를 써서 상여다. 喪은 상실, 상중 할 때 그 상이다.[3] 8명 이상[4] 소위 노잣돈이라 해서 상여 곳곳에 만원권 지폐를 새끼줄에 묶어 둘러놓곤 했다. 당연히 상여꾼들에 대한 일종의 팁.[5] 과거 부잣집이나 현대에는 장례를 치른 뒤 상여를 장지에서 태운다.[6] 이는 시신에 의한 2차 감염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성격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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