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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
이명 | <colbgcolor=#fff,#1f2023>타이버 공 (タイバー公 / Lord Tybur) | |
성별 | 남성 | |
나이 | 30~40대 중후반으로 추정[1] | |
출생 | 810년대 ~ 820년대 7월 23일, 마레 제국 | |
국적 | 마레 제국 | |
신체 | 172cm[2] | 66kg | |
소속 직책 | 타이버 가문의 당주 마레의 특사[3] | |
가족 | 타이버 가문 | <colbgcolor=#fff,#1f2023>동생: 라라 타이버 아내: 이름 불명 장녀: 피네 타이버 그외 아들 3명, 딸 2명, 노인 부부 2명 |
성우 | 이노우에 카즈히코[4] | |
조나 스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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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격의 거인 원작 | |
저는, 이 피를 원망했습니다. 다른 그 누구보다도 에르디아인의 근절을 바랬죠! 그러나 저는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선전포고, 원작 100화 中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선전포고, 원작 100화 中
원작 97화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대대로 전퇴의 거인을 계승해 온 에르디아의 귀족 가문인 타이버 가문의 당주다. 빌리는 귀족 가문의 당주답게 굉장히 품위 있는 모습을 작중에서 내비친다. 세미 롱 헤어의 금발과 약간 성마른 인상이 특징인 남성인데, 얼굴 양옆 골격이 약간 들어가 있어 얼굴이 각지고 볼이 홀쭉해서 성마른 인상이다. 작품에서 비추어지는 타이버 가문의 구성원으로 여동생 한 명과 일가의 집사를 맡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 두 명의 노인 그리고 그 외 여러 명의 자녀들이 등장했다.
2. 설명
지크 예거의 설명에 의하자면 제2차 파라디 섬 공략 및 정벌 작전의 기반을 다질 시나리오를 담당하기로 한 인물이다. 타이버 스스로도 마가트의 앞에서 "내게 이 정도로 빛나는 연출가의 재능에 있다는 사실에 감탄스러울 따름이다."라는 뉘앙스로 자신감을 내비치거나, 선언식 전야제에서 외국 요인들 앞에 연사를 맡을 때 마지막 부분에서 "위대한 극작가"라고 자칭할 정도다. 틀린 말이 아닌 게, 특정한 사건이나 배경에 극적인 요소를 집어 넣어 실로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배후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극작가다운 능력과 재능을 두루 갖추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타국과의 전쟁을 치르는 자리에서 단 한 번도 '전퇴'를 휘두른 적이 없는 타이버 가문의 대표이자 우두머리라는 굉장히 특수한 신분을 가졌기에 타국의 정치계 거물들, 명문가의 대표 인사들, 외교관들은 유독 빌리에게만큼은 절대적인 신뢰와 호의로 환대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에르디아 제국의 제145대 칼 프리츠 왕이 대의를 만들어주어, 마레의 헤로스와 전퇴의 타이버 가문이 거인 대전에서 승리를 했고, 이들이 에르디아 제국의 멸망과 마레 제국의 도래를 밝혔기 때문이다.
예컨대 빌리와 친분이 있는 오그웨노[6] 대사 등, 수많은 외국 요인들이 그를 프리츠 왕가의 오랜 독재와 탄압을 종결시킨 영광스런 구세의 가문의 핏줄이라는 뜻으로 "구세의 후예"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으로 부른다. 절대 다수가 "악마의 후예"란 저주스런 낙인이 씌워진 에르디아인과 대외적인 평가 면에서 얼마나 궤를 달리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패권주의로 주변국을 거의 적으로 만들어버려 외교 대사의 사탕 발린 웅변조차 통할 길이 없는 마레 내에서의 위상과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하늘을 찌르는 경지이다. 심지어 레벨리오 총독부에 딱 한 번 발을 내딛기만 했는데도 그곳에 있던 군무원 전원은 갑작스런 방문 소식에 하나 같이 당황하여 빨리 마중 나갈 준비로 호들갑을 떨고 있었으며 마레 군인들이 아니라 마레 군인들마저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타이버 가문 직속 경호대를 거느리고 있다. 이 정도로 마레와 군부 내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엄청나게 높은 권한과 영향력을 보유한 거물이다.
3. 작중 행적
3.1. 첫 등장
"갑자기 초대해서 미안하군. 내가 타이버 가문의 당주 빌리다."
마레와 중동 연합의 전쟁이 종전된 지 며칠이 지나고 레벨리오의 한 병원에서 팔코 글라이스와 담소를 나누던 외다리 상이병사의 맨얼굴이 드러나자마자 원작 97화의 다음 장면에 나타났다. 빌리는 어느 고풍스러운 빌딩의 정원 안에서 헤로스 영웅 동상을 조용히 감상한 후에 마레 군부에 들어가 자신이 군부로 직접 발을 들이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테오 마가트와 서로 악수와 간단한 통성명을 가진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 타이버 가문의 일원들을 간단히 소개해 준 다음 발코니에서 둘만의 대화를 가지게 된다.그런데 대화 도중 테오 마가트의 입을 통하여 본래는 지금 본부의 수장이 불명의 원인으로 어딘가로 사라지는 바람에 본인이 그 수장의 대타를 맡아 빌리와 얘기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암시되었다.[7] 한편 자신의 조국이 눈에 안 보이는 누군가의 수중에 들어가 조종당해 왔었다는 걸 짐작하며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빌리를 떠보는 시도를 해 본다. 그러자 빌리는 오히려 역시 듣던 대로 사려가 깊다고 감탄을 표하며 가차 없는 사람이라고 난처하게 말이라고 면목이 없다는 첫마디를 시작으로,라고 침착하고, 담담히 고백한다. 테오 마가트의 추측이 전혀 틀리지 않았음과 동시에 마레의 진정한 실권자임을 드러낸다.
그 후, 자신이 본부의 수장을 물러나도록 하면서까지 에르디아 전사대장인 테오 마가트와 직접 만나려고 했던 이유를 밝힌다. 빌리는 "거인의 힘"이 "인간의 기술"로 대체되는 신시대의 도래로 에르디아인의 군사적 입지 추락, 시조 탈환 작전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파라디 섬에 발생하고 있는 무언가 불길한 움직임으로 마레에 또 다른 암울한 미래가 덮쳐 올 것을 예측한다. 빌리는 곰곰이 해결책을 강구한 끝에 한 달 뒤에 있을 전 세계의 정상급 요인들을 초대하는 축사에서 모든 진실을 공개하고 갈수록 어둠으로 치달아 가는 마레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헤로스[9]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발단이었다.
원작 98화에서 곧이어 다가올 축제를 준비하는 주최인으로서 레벨리오 수용구 광장에서 연설 무대의 배경을 점검하고 있었으며 도중에 방문한 마가트로부터 어떤 중요한 내용이 담긴 듯한 노트를 건네받게 된다. 그 노트에 기록된 내용의 골자는 정황을 토대로 추측하자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각히 악화한 군부 전체를 변혁시키려는 개혁안인 것으로 보인다. 마가트가 제출한 내용을 조용히 읽으면서 내심 감명을 받은 건지 즉시 본인의 명의로 된 서명을 기재한다. 기재된 노트를 옆에서 대기하던 육중한 체격의 경호원에게 맡긴 뒤 마가트를 원수 공이라고 지칭하고 이제 마레 군부는 모두 자네의 것이라며 짧은 축하 인사를 보낸다. 테오 마가트가 나라는 당신의 것이라 하자 순식간에 어두워진 안색을 지으며, "이 나라는 나의 것이 아니야... 국민의 것이지... 마레와 에르디아의 것이다."라고 자신은 권력욕이 일체도 없음을 드러낸다.
군국주의 국가를 실질적으로 거머쥔 실세의 입에서 도저히 상상해 볼 수 없는 굉장히 놀랍고도 충격적인 발언이다. 오히려 자신을 스스로 단지 순서가 돌아와서 어쩔 수 없이 "조타륜을 잡은 자"라 비유할 정도로 몹시 견딜 수 없는 괴로움과 타이버 가문의 수장직을 물려받은 순간부터 짊어진 모종의 의무를 기필코 수행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있었으며 선대의 당주들이 어째서 이 임무를 완수하려는 걸 그렇게도 주저했는지 이해할 것 같다고 말한다. 엄청난 피로와 스트레스로 한숨을 내쉬는 그에게 마가트는 아직 쓸 수 있는 기둥은 남아 있다는 사실을 귀띔해 주며 안심시킨다. 기둥이자 마가트의 부하들로 짐작되는 자들에게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우리의 집에 생쥐가 이미 들어와 있다고도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전야제에서 무수한 외국의 요인들과 접견한다.[10][11] 흥겨워진 축제의 연사를 맡은 마레의 외교 대사가 정말 수준이 높은 농담과 손님들이 공통어로 알아듣지 못하는 치명적인 말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냉담해지자 대신하여 네 번의 박수를 친 다음, 마레의 외교 대사에게 칭찬과 한 마디를 나누고 연단에 오른다.[12] 그러자 청중의 반응이 역전되면서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말을 끝맺으면서 빌리는 참석한 모든 하객과 함께 축배를 들며 외친다.
3.2. 역사의 진실
이윽고 다음 날 밤으로 바뀌면서 분장실에서 연설 무대에 오르기 직전을 앞두는데도 불구하고 땀이 많이 분비될 정도로 정신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방문차로 들른 동양인들의 나라 히즈루국의 대표인 키요미와 짧은 악수를 가지며 무사히 연설을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격려를 받는다. 드디어 무대가 시작된다. 그러다 연극의 본론으로 들어가 충격적인 거인 대전의 경위를 밝힌다.거인 대전을 끝낸 것은 타이버 가문도 헤로스도 아니었습니다.
거인 대전을 종결시키고 세계를 구한 것은 프리츠 왕 이었습니다.
아울러 한 세기 전에 에르디아 귀족들 사이에서 벌어진 국가 최대의 내란이었던 거인 대전을 종결시킨 주체는 에르디아 제국 145대 칼 프리츠 왕이었음이 전 세계적으로 대 공개된다.[15][16] 거인 대전을 종결시키고 세계를 구한 것은 프리츠 왕 이었습니다.
라이너 브라운의 보고에 따르면 왕가의 핏줄과의 관계는 분명치 않지만 엘런 예거가 시조의 힘을 행사한 적이 있었다고 밝히며, 엘런 예거를 땅울림을 일으켜 세상과 문명 전체를 송두리째 짓밟아 버릴 악마로 몰아가고 타이버 가문은 그저 거짓뿐인 허울로 명예와 지위를 얻은 가문임을 폭로하며 처음 당주가 된 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자기조차도 도무지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말한다. 수많은 진실을 밝히고 막바지에 이른 순간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기 시작한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빌리의 호소에 감동한 타국 대사들은 곤란해진 중동 연합을 제외하고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한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그리고 클라이맥스가 시작되면서...[17]
3.3. 연설의 클라이맥스
우리는 나라도 인종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은 힘을 보태주십시오!! 부디... 함께 미래를 살아주십시오!! 파라디 섬의 악마와 함께 싸워주십시오!! 현실적으로 세계의 군이 손을 잡으려면 아직 넘어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강대한 적을 앞에 두고 있으므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치면 어떤 곤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빌리 타이버는 마레 정부의 특사로서!! 세계 평화를 바라며!![18] 지금 여기서 선언합니다!![TVA3]
파라디 섬 적 세력에게!! 선전포고를!!
파라디 섬 적 세력에게!! 선전포고를!!
[ruby(開, ruby=かい)][ruby(戦, ruby=せん)]!![20]
개전!!
개전!!
4. 평가
4.1. 긍정적인 평가
공적인 대의명분과 이익을 위해서 스스로의 권력과 부, 그 모든 것과 목숨을 맞바꾸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 이타주의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정신과 결단력을 실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타이버 가문의 우두머리이자 마레의 외교 대사라는 인맥을 이용해 타국의 고위 인사들임과 외교관들, 정치인들과 친선을 맺고 유대를 확고히 다져 훗날의 동맹을 위한 기반을 다진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친화력이나 외교력, 임기응변, 언변 능력도 뛰어난 유능한 인물.[23] 마레인 외교 대사가 말실수로 전야제 파티에 참석한 타국의 거물들을 적으로 돌릴 뻔한 실언을 터트리자 본인이 대신 무대에 오르는 임기응변을 발휘해 상황을 호전시킨 것만으로 빌리의 능력이 순전히 가문의 명예와 지위에서 기인한 것만이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 왕정 쿠데타 영토 보존에만 급급하고 재산과 식량만 축내기만 한 찌질하고 무능한 귀족들과는 확연히 대조되게 권력자다운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본인이 수장의 직위를 계승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수용구의 동포들을 방관하고 혼자서 호의호식, 부귀영화를 누렸던 타이버 가문의 수장들과도 확실히 다른 지점.또한 파트너인 테오 마가트 앞에서 엄청난 중압감을 드러내고 대기실에서조차 땀을 질질 흘릴 만큼 압박감에 짓눌렸을지언정 마지막 순간에는 그 죄책감을 털어놓고 모두를 위해 죽음조차 각오하고 끝까지 계획대로 본인을 희생하는 결단력을 발휘하고 이야기에서 퇴장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이런 무거운 대의를 위해서 본인 스스로의 희생 정신과 맞물려 진심 어린 호소로 하여금 연설 막바지에 청중들의 마음을 성공적으로 얻어내고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진보적인 성향인 테오 마가트를 마레를 개혁하기 위한 큰 그림을 이행할 주인공으로 선택하고 칼비 원수가 숙청당한 이후 그가 차기 원수로서 마레군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여당에 도장까지 찍어두는 철저한 준비까지 마쳤다.
이 나라는 실권자인 당신의 것이라는 마가트의 발언에 반박하며 "이건 나의 것이 아닌 마레와 레벨리오 동포 모두가 가져야 할 것이다."라고 대답, 국가의 주권자는 국민이라는 말을 당연하다는 듯이 할 정도로 민주주의적인 사고 방식도 주목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단순히 같은 피와 민족성을 나누는 레벨리오 수용구의 동포들만 아니라 마레인들과 전 세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서로 적대하던 세력들을 본인의 외교 능력과 호소력 있는 연설로 하나의 동맹으로 규합시켜 계속되는 전쟁으로 존망의 갈림길에 직면한 마레와 세계가 한시적으로나마 손잡게 만든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4.2. 부정적인 평가
이 책임은, 우리 모든 어른들에게 있다. 증오를 이용하고, 증오를 키우고 증오에 구원이 있다고 믿으며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모든 문제를 전부 「악마의 섬」에 떠넘겼다. 그 결과... 저 괴물이 태어났고, 우리가 뿌려온 증오가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만일 다시 한번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겠노라 나는 맹세한다. 다시 내일이 온다면 여러분도... 부디 맹세해 주길 바란다. 서로 증오하는 시대와의 결별을, 서로를 배려하는 세계의 개막을, 여기서 우리들의 괴물과의 작별을.
마레군 장관 뮬러[24]
마레군 장관 뮬러[24]
그와 동시에 부정적인 면도 당연히 존재한다. 세계의 화합을 택했더라도 그를 위한 수단으로써 본인만이 아니라 군 간부들을 엘런이 지하 밑에서 거인화하면 손쉽게 몰살할 수 있는 마구잡이 짓을 강행했고 마레의 분열을 촉진시킬 뻔했다. 막바지에야 타이버 가문과 칼 프리츠를 둘러싼 거인 대전의 진실을 밝힌 것까지는 좋을 수 있어도 그걸 이용해 칼 프리츠를 세계 평화를 위해 자민족을 희생한 숭고한 영웅이라도 되는 양 미화하고 엘런 예거와 엄연히 같은 한민족인 파라디 섬의 주민들까지 칼 프리츠의 평화에 반기를 든 반역자라는 혐의를 씌웠다.[25]
그리고 본인이 적으로 만든 파라디인들에 대응되는 제2의 헤로스로 테오 마가트를 앞세워 다시금 마레를 세계를 구원한 영웅의 나라로 격상시키는 것도 극에 달한 마레의 영웅주의를 똑같이 반복하려는 사상도 문제점이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국가의 주권자로서 행사하는 민주주의를 추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인들과 레벨리오의 동포들이라는 다수의 미래를 위해 상대적 소수에 속하는 파라디 섬의 동포들을 희생하고,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도 강요하는 공리주의, 영웅주의적인 패도를 걸었다. 빌리 자신이 설계한 비전에서 모두가 함께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사람들 중 파라디 섬의 국민들을 일방적으로 제외시키고 무조건 희생의 대상이자 수단으로 돌린 것이며 결코 옳지 못한 이기적인 행위임에는 틀림 없다.
백여 년의 오랜 세월에 걸쳐 민족 및 진영 갈등으로 골이 깊어진 파라디 섬과의 화합과 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선전포고를 앞세운 건 돌이킬 수 없는 전쟁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격이 되었다. 그리고 마레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엘런을 끌어들여 섬을 주적으로 몰아가 세계 연합군으로 때려부순다는 선택지는 결과적으로 전쟁를 택할지 평화를 택할지 고뇌하고 있었던 듯한 엘런이 세계와의 전쟁을 결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된 셈이다. 실제로 엘런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게 옳은지 망설였으며 다른 나라의 의사를 들어보고자 했다. 그리고 결국 그 선택이 가져온 것은 땅울림이었다.
4.3. 총평
총평하자면 빌리 역시 선이고 악이고 평가할 가치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닌 진격의 거인 속의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인간군상다운 인물이라고 보는 게 적합한 평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자신의 조상들이 세계에 저지른 악행들을 반성하고자 하는 의지와 죄책감을 확실하게 갖고 있었고, 칼 프리츠 이래의 정통 프리츠 왕가와 더불어 조상의 대부터 마레가 레벨리오와 파라디를 억압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탄생시킨 타이버 가문이 수백년 간 진실을 은폐하고 부와 영화를 누려온 죄를 깨끗이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엘런에 의한 스스로의 죽음으로 지불함으로써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마레와 통합한다는 본인이 가장 원하던 이상적인 숙원을 이루었다.
스스로도 말했듯 누구보다도, 어쩌면 칼 프리츠와 비등한 수준으로 자민족을 악마의 후손이라고 저주하며 절멸을 절실히 염원했을 만큼 평생껏 엄청난 죄책감과 좌절, 회의에 짓눌리며 살아왔으나 끝내 절멸을 택하지 않고 최후의 양심선언과 세계를 위해 파라디의 동족들을 버림패로써 희생한다는 공리주의적인 선택으로 세계와 마레가 앞으로도 의기투합한다는 그림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권력자로서의 그릇과 행동력과 결단력, 나름 대로 민족이 살아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적극적으로 설계해 나가고 있었다.
동시에 그 역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미끼를 자처하는 위험한 도박, 숙청을 감행하다 도리어 돌이킬 수 없는 분열로 몰아넣은 모순과 독선, 패도로 가득 찬 불완전한 공리주의자인 건 변하지 않는다. 특히 엘런이 시조의 거인을 탈취했으니 반역자라고 단정 지은 건 최악의 오판이였다. 엘런의 과거를 잘 아는 라이너조차 엘런을 보자마자 복수를 위해 온 거냐고 경악했으니 빌리라고 오판할 수밖에 없긴 했다. 그러나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냅다 공격해 오지 않는 엘런의 반응을 의심해 보고 의중을 떠볼 만했는데 이 기회를 걷어찬 것도 빌리의 잘못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패배할 가능성은 생각해 두지 않고 화평을 걷어차고 전쟁을 선포하는 바람에 엘런은 비로소 마음을 정하고 최악의 수인 땅울림을 꺼내들었고 이로 인해 무수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학살당하고, 거인들이 인류를 멸종시키려 하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
5. 기타
-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90년 이상 뒤인[26] 139화 결말부에서, 자신이 그토록 목표하였던 파라디 섬 절멸의 꿈이 이루어졌지만 대가로 지키고 싶었던 가족들은 이미 생전 엘런의 땅울림에 휘말려 전부 죽은것으로 추정되고 폐허가 된 파라디섬에 대량으로 매장된, 마레는 물론 여러 국가들이 탐내던 빙폭석을 아무도 채굴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세계 역시 땅울림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덜 되어있었고 이후 발발한 전쟁의 여파로 쇠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소멸한 줄 알았던 대지의 악마는 엘런의 머리 속에 기생하며 엘런이 잠든 나무 속에 잠들어 있었고 이후 시간이 꽤 흘러 파라디 섬이 원인 불명의 전쟁으로 멸망한 후 그곳에 나타난 의문의 인물이 대지의 악마와 접촉하여 시조 거인을 손에 넣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쟁에서 살아남은 파라디 섬 에르디아인들이 고향을 멸망시킨 세계에 대한 복수심으로 뭉쳐서 또다시 세계를 짓밞는 계기가 되어 2000년 전부터 반복되어 오던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어 빌리 타이버의 행동과 계획이 완전히 무의미한 짓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27]
- 애니에선 파라디 섬의 멸망시기가 최소로 따져도 수백년의 시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빌리 타이버의 바람과는 상관없어졌을 가능성도 생겨났다.
[1] 854년 기준.[2] 174cm인 테오 마가트와 키가 거의 똑같다.[3] 마레 권력의 실세로서, 사실상 국가 원수다.[4] 진격의 거인 거인전 Final에서 나온 목소리는 오오츠카 호우츄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공개된 TVA Final Season PV에서 빌리 타이버의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로 추정되었는데 결국 둘 다 틀렸다. 하지만 카즈히코가 빌리 역을 맡을 것을 추측한 양덕후가 있다. (추측한 시기는 2019년 7월 10일).[5] 타이버 가문 자녀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맏이로, 어린 여동생과 남동생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일 때 가장 적극적으로 제지하려 나선, 드레스를 입은 여자 아이다.[6] 원작 98화의 축제 전야제에서 새롭게 등장한 흑인 외교 대사이다. 국적은 아프리카 등의 흑인들이 가장 많이 분포한 국가를 모티브로 차용한 나라일 것이다. 동양인, 힌두인, 아라비아인처럼 진격의 거인 세계관 속 인류가 민족별로 얼마나 다양화되어 있는지를 보여 준 인물. 성우는 타나베 코우스케.[7] 테오 마가트는 현시대의 마레 제국이 멸망의 직전에 가로막힌 상황임에도 너무나도 허울뿐인 명예에 찌들어 있고 뒤늦기 전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마레인 징병제를 부활시켜서 국가 전체를 뿌리부터 개혁시키고자 움직여 왔었음이 드러났다.[8] TVA:짐작한 대로 이 나라는 타이버 가문의 권한 아래 있다.[9]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작 97화에 새로 공개된 역사적 사건으로, 한 세기 전에 발발한 거인 대전 당시 에르디아 제국을 무찌르고 마레에 승리를 가져다준 국가적 영웅이다. 빌리가 군부에 발을 들인 이유는 마가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그가 맡게 될 제2의 헤로스의 원조가 된 영웅상을 관람하기 위함이기도 하다.[10] 한 명, 한 명이 흑인(오그웨노 외교 대사와 남비아라는 인물), 중동의 이슬람, 아랍인들처럼 머리에 터번을 두른 사람들 등, 벽 안의 파라디 섬 왕정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다종다양의 인종과 국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11]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급사를 맡기로 한 가비는 많은 손님 틈에 섞인 빌리의 얼굴을 보자마자 곧바로 대낮에 마가트 대장과 얘기를 나누던 사람의 정체임을 깨달으며 그가 바로 타이버 가문의 당주라는 것을 꿰뚫어 본다.[12] 이 부분에서 손님들은 충격받거나 당황하며, 마레의 외교 대사를 경멸하며 경계를 하고 분노를 담는 표정을 짓는다.[TVA1] 빌리 타이버:“내일 레벨리오 수용구로 여러분을 초대하려 합니다. 그곳은 일찍이 수많은 나라의 국민들을 학살했던 저와 같은 피가 흐르는 민족 에르디아인이라는 악마가 사는 집입니다. 그 나라를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자였던 마레는 그 악마를 이용해 타국을 핍박함으로써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했죠. 에르디아인의 근절을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이 끝없는 문제에 관해 하나의 해답을 도출해 냈습니다. 그 해답을 내일 제가 처음으로 연출한 무대에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위대한 극작가와 역사의 목격자를 위해!”[TVA2] 손님들:“극작가와 목격자를 위해!”[15] 칼 프리츠 항목 참조.[16] 일련의 진실을 청중들만이 아니라 빌리가 연설하는 무대의 바로 뒤편에서 엘런과 라이너, 팔코가 말없이 듣고 있었다.[17] 뒤 건물에서 진행 중인 엘런 예거와 라이너 브라운의 대화가 교차한다.[18] 삼 어절의 문장이 지나가면서 엘런의 말들 "역시 난 너와 똑같아, 아마 태어날 때부터 우린 이런 운명이었을 거야. 난 계속 나아갈 거야. 적을 구축할 때까지."가 교차된다.[TVA3] 우리는 나라도 인종도 다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강대한 적을 앞에 두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하나가 될 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은 힘을 보태주십시오! 부디 함께 미래를 살아주십시오! 부디 저와 힘을 합쳐 함께 파라디 섬의 악마와 싸워주십시오! 저 빌리 타이버는 마레 정부의 특사로서 지금 여기서 선언합니다!
파라디 섬 세력에게 선전포고를![20] 초대형에게 엘런이 5년 만이라는 대사를 시전했던 때에도 이 문구가 실린 적이 있다.[21] 빌리가 전퇴의 계승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듯하다.[22] 다음 화에서 연설 행사로부터 며칠 전에 마가트와 마차에서 나누었던 밀담의 내용이 드러나는데, 사실 빌리와 마가트는 어떤 정보원을 통해 빌리의 목숨을 노리고 마레 내부에 쥐처럼 숨어들어 온 자가 코 앞에 와 있음을 알고 있었다. 누군지는 불명확했지만, 어찌 되었든 사방에 이미 깔린 적들을 유인하기 위해 자신이 미끼가 되어 레벨리오 페스티벌을 개막하고 연설을 계획했던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연설식을 마레 개혁의 시발점으로 만들어 레벨리오의 존속과 전 세계와의 화합을 도모하고 그 대의를 위해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 레벨리오 인들은 불쌍한 피해자들임을 연출하기 위함이었다. 자객이 무대에 나타날 것을 예감하고 미리 도장을 찍어 마가트를 차기 원수로 임명하고 '밥과 돈만 축내기만 하는 무능한 간부'들을 숙청하고자 마가트에게 칼비 원수를 비롯한 간부들을 무대 근처의 특등석에 모두 배치할 것을 지시한다. 마가트는 이대로 진행하면 빌리가 죽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불특정 다수 대중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신은 빌리를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회의를 내놓지만 이미 확고한 결단을 지은 자신의 작전을 끝까지 밀고 나가려고 한다. 결국, 작전을 예정대로 이행하기로 결의한 마가트와 결심의 손을 다잡으며 연설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자 한다. 오히려, 습격을 당해 자신과 에르디아인들이 사망할 경우 피해의 습격자라는 것을 명분삼을 수 있다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죽음을 미리 각오해두었다. 그래서 타이버가 집을 나설 때 아내가 마치 작별하듯 눈물을 흘렸다.근데 이런 식으로 습격하는 건 예상도 못했는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23] 엘런 예거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마레에 잠입했음을 알게 된 후 마가트와 마차 안에서 단둘끼리의 비밀 대화를 나눌 때 본인의 입으로 자기 세대에 이르러 타이버 가문은 마냥 놀기만 하지 않고 파라디 섬의 최근 동향을 주시하거나 주변국의 외교 대사들과 친선을 맺는 외교 활동에 주력했었다고 말했다.[24] 땅울림으로 대륙의 인류가 절멸 위기에 처했을 때 뮬러가 거인을 향한 비행선 폭격을 앞두고 했던 연설이다. 즉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가 오히려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낸 걸 이 대사로 비판했다고 볼 수 있다.[25] 그러나 빌리 타이버 시점에서는 엘런은 반역자일 뿐이다. 칼 프리츠 특유의 평화 사상은 파라디 섬의 방벽 내에 낙원을 건설하는 것이였고 (전퇴 계승을 통한 기억에서 습득한) 타이버 가문의 정보는 거기까지다. 즉, 빌리 타이버 시점에서 엘런은 프리츠 왕이 건설한 낙원을 깬 반역자다.[26] 파라디 섬(에르디아국) 멸망 연도는 950년 이후로 추정된다. 이는 주인공 세대의 출생 이후 110년 이상이 지난 시점이다. 주인공 세대가 모두 죽은 뒤로도 수십 년은 후의 시점으로 판단된다.[27] 과거와 달리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폭격기, 미사일 등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무기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핵 개발까지 성공했다해도 현대 시점에서도 시조의 거인의 힘은 매우 위협적이고 핵으로 땅울림과 시조의 거인을 막을려고 한다면 그건 스스로 자폭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땅울림 하나만으로도 전세계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던 본편에 위엄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능력으로 인해 현대 기준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전술적 가치를 지니며 대표적으로 초대형 거인은 단 한 구만으로 현대의 수소 폭탄에 비견되는 대폭발의 존재와 그 폭발도 견디고 직후에도 움직이는 공성 병기로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시조의 힘으로 땅울림 중인 방벽 내의 초대형 거인들을 전부 터트리기라도 한다면 그 위력은 지표 전체를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거인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시조의 거인은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져서 상대하는 입장에선 위협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어질뿐더러, 유기 생물의 기원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는 뭐든지 한다는 설정이 있는 대지의 악마가 기나긴 시간 잠들어 있는 동안 인류가 이태까지 발전한 무기들을 대항하기 위해서 새로운 능력들을 부여하고 아홉 거인들이 가진 단점들을 전부 제거하고 개량하여 거인들을 진화시키고 새로운 거인들을 만들어 낸다면 과거처럼 인류 존립을 위협할 정도의 위엄을 자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파라디 섬 세력에게 선전포고를![20] 초대형에게 엘런이 5년 만이라는 대사를 시전했던 때에도 이 문구가 실린 적이 있다.[21] 빌리가 전퇴의 계승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듯하다.[22] 다음 화에서 연설 행사로부터 며칠 전에 마가트와 마차에서 나누었던 밀담의 내용이 드러나는데, 사실 빌리와 마가트는 어떤 정보원을 통해 빌리의 목숨을 노리고 마레 내부에 쥐처럼 숨어들어 온 자가 코 앞에 와 있음을 알고 있었다. 누군지는 불명확했지만, 어찌 되었든 사방에 이미 깔린 적들을 유인하기 위해 자신이 미끼가 되어 레벨리오 페스티벌을 개막하고 연설을 계획했던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연설식을 마레 개혁의 시발점으로 만들어 레벨리오의 존속과 전 세계와의 화합을 도모하고 그 대의를 위해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 레벨리오 인들은 불쌍한 피해자들임을 연출하기 위함이었다. 자객이 무대에 나타날 것을 예감하고 미리 도장을 찍어 마가트를 차기 원수로 임명하고 '밥과 돈만 축내기만 하는 무능한 간부'들을 숙청하고자 마가트에게 칼비 원수를 비롯한 간부들을 무대 근처의 특등석에 모두 배치할 것을 지시한다. 마가트는 이대로 진행하면 빌리가 죽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불특정 다수 대중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신은 빌리를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회의를 내놓지만 이미 확고한 결단을 지은 자신의 작전을 끝까지 밀고 나가려고 한다. 결국, 작전을 예정대로 이행하기로 결의한 마가트와 결심의 손을 다잡으며 연설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자 한다. 오히려, 습격을 당해 자신과 에르디아인들이 사망할 경우 피해의 습격자라는 것을 명분삼을 수 있다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죽음을 미리 각오해두었다. 그래서 타이버가 집을 나설 때 아내가 마치 작별하듯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