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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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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옛 기록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한국욕설. 다리병신, 병신 등의 용례에서 보듯이 장애인을 일컫는 말에서 기원한다.

본래 장애인을 모욕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장애인에 대한 혐오 표현이 될 수 있다. 바보보다 더 모욕적인 느낌이지만 바보는 지적, 정신, 발달, 정서 장애인에서 기인한 반면 병신은 오히려 신체적(시•청각, 언어) 또는 지체 장애인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하지만 머리가 나쁜(=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멍청한 사람을 비난하는 '바보' 와 '병신'이란 표현은 현재로서는 혐오적 의미가 대거 사장되었다.

'ㅄ' 혹은 'ㅂㅅ'이라고 줄여 쓰거나 욕설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병1신' 또는 '병ㅡ신', '븅신', '비응신', '등신' 이라고도 한다. 앞글자인 '병'자만 따서 다양한 파생형[1]이 있고 여러 방법[2]으로도 부른다.

의미 자체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고 현재도 장애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당연하게도 실제로 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이 말을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으며 국가인권위와 장애인 단체에서는 '병신'을 쓰지 말기를 요구한다.[3] 다만 어떤 특정인에게 “야, 이 병신 같은 새끼/놈아”라고 하는 것은 욕이지만 그 대신 그냥 본래 한자의 의미인 病身 글자 그대로 어느 특정 신체부위가 크게 부상을 입거나 심할 경우 불구가 되어 버렸을 때 “어디(팔, 다리, 허리, 무릎, 어깨 등등)가 병신이 되었다” 혹은 “어떤 사고를 당해 큰 중상을 입어 온몸이 병신이 돼 버렸다”라는 식의 말들은 강한 표현이긴 하지만 욕설은 아니다.[4]

2. 특징

'병신'은 장애인 인권 단체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온 단어고 국립국어원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2009)’ 보고서에도 '병신'이라는 단어는 여타 단어 중, 장애인 차별성이 가장 높은 말이기도 하다.
'2016년 병신년’, 불편한 장애인 비하
장애인 혐오 발언이었던 것이 단순히 남을 비하하는 뜻까지 넓어진 욕설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남이 맘에 안 들거나 적당한 욕이 안 나오면 저절로 내뱉는다. 이와 비슷하게 영어권도 retard(박약아, 병신)[5]나 freak(절름발이, 장애인), faggot(동성애자) 등을 욕으로[6] 쓴다. 일본에서도 지적장애자 등을 두 음절로 줄인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7] 다만 북유럽에서는 사회적인 분위기T-4 프로그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장애인 관련 욕설이 라틴어에서 유래, 파생한 idiot 정도밖에 없다.

어원이 어원인지라 트위터에서 '병신 안 쓰기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한 기자는 "되려 장애인이라는 의미를 잃고 있던 낱말의 원뜻인 장애인을 도로 끄집어낼 수 있다."라는 비판을 했다. '병신 안 쓰기 운동',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아예 준수되지 않아 '고운말 쓰기 운동' 자체가 현실성이 결여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근래에도 장애인인 사람에게 '병신'이라고 했다가 실제 고소까지 갈 뻔한 사건이 종종 일어났다. 이를 보면 병신이 장애인 비하적 뜻이 바랬다기보단 단순히 남을 욕하는 쪽으로도 뜻이 넓어졌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8]

3. 옛 기록

고어(古語)를 볼 수 있는 독립신문 창간사나 백범일지 등에서 사용되었다. 이 때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는 없었고 단지 장애인을 일컫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오늘날 북한에서는 여전히 이러한 용법으로 사용된다.
그런고로 졍부에셔 ᄂᆡ리ᄂᆞᆫ 명녕과 국가 문젹을 한문으로만 쓴즉 한문못ᄒᆞᄂᆞᆫ 인민은 나모 말만 듯고 무ᄉᆞᆷ 명녕인줄 알고 이편이 친이 그글을 못 보니 그사ᄅᆞᆷ은 무단이 병신이 됨이라
해설: 그런고로 정부에서 내리는 명령과 국가 문적을 한문으로만 쓴즉 한문 못하는 인민은 남의 말만 듣고 무슨 명령인줄 알고 이편이 친히 그 글을 못 보니 그 사람은 무단히 병신이 됨이라.

구어가 들어간 개역한글판 성경에서도 같은 용례를 볼 수 있다.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 누가복음 14:21[9]

4. 기타

5. 관련 문서


[1] 병림픽, 병맛, 병크[2] 볍신, 병삼, 븅쉰, 븽신, 븅신, 비영시인, 비영신, 비응신, 빙신, 피이융신(피융신), 비이융신(비융신), 붕순, 벼어엉시이인, 뱡신, 벙신, 봉신, 붕신, 븡신 등의 철자 변형 또는 초성체에서 온 비읍시옷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3] ‘2016년 병신년’, 불편한 장애인 비하,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 2016. 1. 4.
이런 게 장애인 비하 용어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김병철 기자, 2015. 4. 20.
병신년을 병신년이라 못 부르고…,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2016. 1. 6.
[4] 다만 워낙 욕설로서의 표기가 익숙해진 탓에 잘 쓰이진 않는다.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거니와 그냥 불구가 되어버렸다는 식으로 대체 가능한 표현이 워낙 많아서 굳이 이 표현을 고집할 필요성도 적기 때문이다.[5] 한국에서 사용되는 ''과 비슷한 뉘앙스를 갖춘 어휘이며 대개 저능아지진아 등을 의미한다.[6] 사우스파크에서 카일이 카트맨에게 "You are lame"이나 "Cartman, seriously, are you gay?"라는 말을 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다.[7] 인터넷에서는 '지적장애자'([ruby(知,ruby=ち)][ruby(的,ruby=てき)][ruby(障,ruby=しょう)]がい[ruby(者,ruby=しゃ)], 치테키쇼가이샤)의 줄임말인 [ruby(知,ruby=ち)][ruby(障,ruby=しょう)]와 일어 음독이 똑같은(치쇼) [ruby(池,ruby=ち)][ruby(沼,ruby=しょう)]를 장애인들에게 은어로 쓰인다. 知障는 속어라서 자동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AA도 있다. (^p^)←이렇게 침 질질 흘리는 식으로 묘사하는 듯하다. 미친 놈이라는 뜻의 키치가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이는 방송 금지어다.[8] ‘장애인 비하’ 형사처벌이 어려운 이유, 다음 블로그, 2017. 3. 28.[9] 공동번역은 "불구자"로, 개역개정판은 "몸 불편한 자들"로, 가톨릭은 "장애인"으로 각각 번역하고 있다.[10] 물론 병신춤이 '장애인 바하 춤'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어도 그게 한국인 전체를 일반화하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 그건 둘째치더라도 애초에 병신춤은 당시 신분제를 풍자하기 위해 나온 춤이지 단순히 병자들을 모욕하기 위해 만든 춤이 아닌 데다 병신춤보다 더한 프릭쇼라는 것이 전근대도 아니고 근대에 서양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널리 성행했다는 걸 생각하면 정작 본인들은 병신춤보다 더한 짓거리를 했으면서 꼴랑 춤 하나로 남의 나라의 민족성을 논하는 실로 어이가 털리는 소리인 셈이다.[11] 동학 관련 노래 중 "가보세 가보세 을미적 을미적 병신되면 못가리"라는 가사의 민요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