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등우단털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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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Plecia longiforceps Duda, 1934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파리목(Diptera) |
과 | 털파리과(Bibionidae) |
속 | 우단털파리속(Plecia) |
종 | 붉은등우단털파리(P. longiforceps) |
1. 개요
털파리과 우단털파리속에 속하는 털파리의 한 종으로, 다른 털파리와 같이 성충이 된 뒤 암수가 함께 붙어 다니며 날거나 먹고 밤에는 여러 차례 오래 짝짓기를 한다. 생김새와 습성은 검털파리와 비슷하다.2. 대한민국에서의 발견과 보고
본디 한반도의 야산에 몇이 살던 것으로 보이나 잘 보고되지 않아 국명도 없었다. 2018년에 붉은등우단털파리로 보이는 털파리가 나온 적 있으나 2022년 수도권 대량발생 문제로 알려지기 전까진 보고되지 않았으며 '러브버그'란 이명으로만 불렸다. 본디 '러브버그'는 미국에 사는 우단털파리의 종을 가리키는 말이나, 한국에선 붉은등우단털파리에 사랑벌레(러브버그)란 이름을 잘못 붙인 뒤 털파리 모두를 러브버그라 부르는 버릇이 생겼다. 국명 '붉은등우단털파리'는 2023년 붙었다. 다만 붉은 등을 가진 건 이 종뿐만 아니라 우단털파리속이나 계피우단털파리속의 다른 털파리들도 한가지다.수도권 발생 처음엔 북미에 사는 플레시아 니악티카(P. nearctica)나 속이 다른 계피우단털파리(P. japonica)로 추측했지만, 국립생물자원관이 유전자 분석으로 그새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종임을 밝혔다. #[1] 잇따른 연구로 중국 남부와 대만, 오키나와에 많이 사는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longiforceps)와 같은 종으로 드러났다. # #
2024년 한국일보는 2014년부터 은평구 봉산의 편백나무 숲 조성사업으로부터 대벌레와 털파리가 대량 발생했으리라고 보도했다. 이에 은평구는 편백나무 숲 조성사업이 아닌 기후 탓이라 반박했다. # 정종국 강원대학교 교수는 털파리는 산림해충이 아니며 대벌레는 비슷한 적에 다른 데서도 함께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
2025년 유전체를 비교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중국 남부나 대만 쪽이 아닌 더 북쪽의 중국 칭다오에서 왔다고 한다. #
===# 2022년 대한민국 수도권 북서부 발생 #===
2022년 7월 초, 인천광역시, 경기도 고양시 및 서울특별시 북서부에 위치한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인근에서 털파리의 개체수가 폭증했다.[2] 기사 그 중에서 특히 은평구와 고양시 덕양구를 시작으로 개체수가 폭증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장마로 인해 빠르게 습해진 것과 북한산 등 주변에 산이 많고 불광천, 홍제천, 창릉천 같은 대형 하천을 끼고 있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은평구 봉산에서는 전에도 대벌레가 대량으로 발생했던 적 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도 2020년부터 여름철에 많이 나왔지만 2022년부터 더욱 늘어났다.
짝지으며 날아다니는 기묘한 모습과 미관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방역을 호소했다. 이에 2022년 7월 2일 은평구청은 블로그와 은평알림톡을 통해 긴급 방역을 했다고 구민들에게 알렸다. 블로그 글 마포구청도 블로그를 통해 긴급 방역 중임을 알렸다. 블로그 글 2022년 중부권 폭우 사태와 겹쳐 방역을 해도 빗물에 살충제가 씻겨나가 효과가 적다고 한다. 또 털파리는 건조와 햇빛에 약해 저절로 사라지는데 잇따른 장마 탓에 흐리고 습해져 많이 태어났다. 기사1 기사2 기사3
가장 심한 은평구에선 길가에 붉은등우단털파리의 사체가 쌓였으며, ATM 부스나 버스 안에도 진을 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몸 어디에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앉아 있어 불쾌한 상황도 나왔다.
집중된 방역과 비가 자주 내려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 2023년 대한민국 수도권 발생 #===
2023년 6월쯤부터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다시 나타났다. 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습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해엔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났다. 글
2023년 6월 서울특별시 대부분의 행정 구역에서 보였다.
작년과 같이 인천에도 나타나 일대에 비상이 걸렸으며, 민원도 10건이 들어왔다고 한다.
경기도 광명시, 고양시, 부천시, 시흥시, 오산시 등지와 수도권에 가까운 충청남도 천안시에서도 많이 나왔다.
- 2023년 여름이 되어 작년처럼 은평, 마포, 고양 등지에서 보였다.
-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 서울 관악구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 서울 중구, 을지로 등지에서도 다수 개체가 날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 6월부터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강북구 등지에서도 수백 마리씩 보이고 있다.
- 6월 20일 기준, 김포시 사우동, 북변동, 걸포동 등지에서 수십수백 마리씩 보인다.
- 6월 23일 기준, 서울 강서구 가양동과 옆동네 염창동에서도 많이 보인다.
- 6월 25일 기준,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및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보이고 있다.
- 6월 25일 기준, 부천시 역곡 부근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 6월 28일 기준, 서울 도봉구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 6월 29일 기준, 경기도 양주시에도 나오고 있다.
- 6월 30일 기준, 충청남도 천안시의 몇몇 가구에서도 나왔다.
- 7월 1일 기준, 서울 광진구에서 주택침입 및 건물 기둥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2023년 서울시의 털파리에 관한 민원은 총 5600건인데, 71.7%(4015건)가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나왔다. 특히 은평구는 46.4%(2600건)로 절반쯤을 차지했다. #
2.1. 2024년 대한민국 수도권 발생
2024년 6월 17일, 여느 해와 같이 목격담이 나왔다.[3] 작년보다 일주일쯤 일찍 나왔으며 다른 곳에 비해 우장산, 봉제산, 수명산 등 산이 많은 강서구에서 민원이 쇄도했다.# 서울 전역에 나왔는데 심한 데선 보이는 벌레 열에 아홉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일 정도로 안팎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붙은 경우가 많았다. 버스 유리에 붙거나 승객과 함께 버스 안으로 들어온 적도 있다. 지상에 역사가 있는 도시철도도 안에서 가끔 보였다. 그 밖에도 인천, 경기도 일부 곳에서도 잇달아 나왔다.
게다가 장마도 여느 때보다 늦어져 많이 태어났고 전년보다 나오는 데가 넓어지기까지 했다.
다만 대량발생 후 열흘쯤 지난 6월 말에는 특유의 짧은 수명과 잇단 방역으로 꽤나 줄었다. 아직 많긴 하지만, 대량발생한 적보단 틀림없이 줄어들었다. 그 뒤 6월 말부터 7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돌풍까지 가진 센 장마가 일주일쯤 잇다를 거라 털파리 대발생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 백운대에도 대량발생이 보였다. 흰 옷을 입고 가면 일을 겪을 수 있다.
3. 여담
- 털파리, 하루살이 등의 대량발생은 집에서 날벌레를 잡아먹는 동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겐 두껍고 단단한 껍질이 없어 먹기 쉬운 먹이를 공짜로 모아둘 좋은 때가 된다. 다만 식충식물이 아니면 붉은등우단털파리에 딸려올 수 있는 기생충이나 감염병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맛은 꽤 괜찮은 듯하다. #
- 여느 파리와는 달리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 잡기도 쉽다. 죽기 직전까지도 피하지 않으니 털파리가 자주 모이는 덴 사람들이 마구 밟아 놓은 시체가 널린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 무릇 암수가 짝을 지으며 날아다니지만 가끔 홀로 다니는 이도 있다.
- 집 안에서 나오는 건 창문 배수구로 들어왔거나 사람이 집으로 들어올 때 몸이나 가방 같은 데 붙어 들어온 것이다. 집에서 벌레를 보는 일을 막으려면 다이소에서 배수구 스티커를 사 붙이거나 집 앞에서 몸을 털고 들어가자.
- 곤충학자, 환경학자들이 얘기하는 생태이익과 별개로 자동차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점 때문에 장기적인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운전에 일으키는 건 그저 뻥 뚫린 도로를 달릴 때 앞 유리에 부딪혀 워셔액으로도 잘 안 닦이는 얼룩뿐이 아니라 엔진룸 안으로 들어간 뒤 라지에터 틈에 사체가 쌓이며 엔진 냉각 효율을 낮추는 것은 기본이고 와이퍼나 헤드램프를 저절로 켜는 여러 센서류, 또 앞차와의 거리와 전면부 주차감지, 어라운드뷰 등의 센서류에도 사체가 들러붙어 오작동이나 계기판에 이상신호를 주는 등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1] 새로 생긴 종이란 뜻은 아니다. 예부터 살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2] 서울시 내 털파리 민원 수의 98%는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나왔다.[3] 2022년도에 처음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서울 북서부 지역에서는 이미 그 전 주부터 하나둘씩 목격담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