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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3 18:50:59

붉은 불사조


1. 미국의 소설가 래리 본드가 집필한 소설
1.1. 개요1.2. 작중의 2차 한국전쟁 진행과정1.3. 등장인물
1.3.1. 미국1.3.2. 한국1.3.3. 북한
1.4. 기타
2. 관련 문서

1. 미국의 소설가 래리 본드가 집필한 소설

1.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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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Pho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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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표지. 미묘하게 열화된 듯한 퀄리티

미국의 테크노 스릴러 작가로, 톰 클랜시레드 스톰 라이징을 공저했으며 게임 하푼, 월드 인 컨플릭트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래리 본드가 집필한 본격 2차 한국전쟁물 소설.

1980년대 말엽, 6.29 민주화 선언 직후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하여 본격 남침을 개시하는 북한군에 의해 발발한 2차 한국전쟁을 묘사하고 있다.[1]

1.2. 작중의 2차 한국전쟁 진행과정

대략 6.29 민주화선언이 발표된 이후로 추정되는 198X년 어느날. 자신의 불안한 후계자 자리를 확고히 굳히기 위한 수단으로 남측에 대한 전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던 김정일은 한국 정부의 내무부 고위직에 올라가 있는 고정간첩 '전갈'에게 밀명을 하달하게 된다.[2]

곧이어 서울 시내에서는 '전갈'의 요청으로 발포 권한을 얻어낸 전투경찰들이 시위대를 M16으로 유혈 진압을 하게 되고,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되기에 이른다. 더욱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유혈진압 소식을 들은 미국 일부 정치인들이 미국 시장에 밀려드는 한국산 자동차들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있던 지역구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을 좋은 묘책을 생각해 냈다는 것. 이윽고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재재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 한국 재재 법안이 상하원의 많은 지지를 얻어내어 통과되기에 이르고, 가뜩이나 혼란해진 정국에 경제/군사적인 직격탄이 날아온 한국은 그야말로 혼돈의 직전까지 몰리게 되어, 급기야는 한국군 내부의 일부 장성들이 무력한 도시의 지식인, 부패한 정치가, 그리고 과격한 학생들을 전부 쓸어버리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쿠데타 계획을 모의하기 시작한다.[3]

사실 미국 대통령과 일부 인사들은 이 법안이 얼마나 심각한 악영향을 줄 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미 통과된데다 많은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법안에 함부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힘든 상황. 결국 대통령은 비밀리에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철수 작전을 최대한 지연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4]

다행히, 한국 정부의 군병력 재배치 요청때문에 긴장하고 있던 주한미군의 개념찬 사령관이 자신의 예하부대에 병력의 이동상황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보고할것을 지시해 두었기에, 쿠데타군의 진격이 조기에 한국 정부에 전달되어 특전사[5]에 의해 진압되는데,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미국인들의 상상 이상으로 멍청했다.

군에 암약한 반란세력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보안사에서 육해공군의 수많은 무고한 장교들을 무더기로 연행해 조사코렁탕 시식 하면서 한국군의 조직력과 사기는 땅에 떨어지게 된다. 미국이 한국을 버렸다고 믿고 있는데다가, 이미 한국의 주요 대도시가 시위대와 전경의 충돌로 통제 불능이 된 상황에서 한국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정일은 즉시 북한군에게 선제 공격계획인 '붉은 불사조' 계획의 실행을 명령한다.

작중 인물(미군 합참의장)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보안사가 자기 나라 군대를 때려 부수는 데 너무나 바빠서 대북 감시태세를 소홀히 하게 되면서 한국의 방첩망에 구멍이 뚫리게 되고, 수많은 북한의 공작원들과 특수부대원들이 한국에 침투하는데 성공, 마침내 12월 25일 새벽을 기해 전 전선에서 새로 공여받은 최신형 소련제 무기체계[6]를 앞세운 북한군의 대대적인 남침이 시작되기에 이른다.

북한의 작전계획의 핵심은 포위섬멸이었다. 동부전선에는 한국군 방어병력을 견제하기 위한 소수의 병력만을 투입하였고, 주력은 서부전선에 투입되어 서울을 사수하기 위해 한미연합군 주력부대가 서울에 진입하면 서울을 포위하여 괴멸시킨다는 야심찬 계획. 그러나 개전 첫 순간 자신의 숙소에 침투하려던 북한군 특작부대원들을 먼저 발견하고 M1911과 산탄총으로 두명이나 잡은 간지남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와 같은 뻔한 수에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사실상 고의적인 방해를 받은 주한미군 철수 계획탓에 미군은 아직 한반도에 남아 있었고, 미 본토와 오키나와에서는 즉시 대규모의 육군/해병 증원병력이 한국행 비행기편과 배편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정작 최일선 방어선에서는 이들 팔팔한 예비부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미군의 제 2보병사단과 한국군 야전부대들이 개전 초기의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탈탈 털리면서 지연전을 펼친다. 한미연합군의 총 지휘관인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들 예비대를 축차투입 축차소모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공세 종말점에 다다른 북한군이 대전에서 연합군의 결사항전에 발이 묶이게 되자[7], 그동안 모아뒀던 대규모 예비병력을 전선 후방에 상륙시켜 퇴로를 차단하는 반격 계획인 '선더볼트 작전'이 개시된다. 한미연합군의 대규모 반격이 임박했음을 눈치채고 있던 소련의 국방장관과 KGB 국장은 서기장이나 다른 정치국 사람들과의 논의도 없이, 소련 해군의 잠수함을 동원해 서해상에 집결한 상륙함대를 공격하기에 이르나... 수송함대에 큰 피해를 주지도 못하고 격침당할 위기에 처해 부상하게 되며, 결정적으로 서해에서의 상륙함대는 고도의 훼이크였다!

애시당초 북한군의 전력이 미약하여 여전히 전선을 유지하고 있던 동부전선 방향에서 미 해병의 대규모 상륙작전이 벌어지고, 북한군의 퇴로는 순식간에 차단당해 탈탈탈 털려나가게 된다. 그러나 순조로운 반격작전을 수행하던 한미연합군에 새로운 위기가 닥치게 된다. 국방장관과 KGB 국장의 돌출 행동을 모르고 있던 소련 측은 자국 잠수함이 갑자기 미 해군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 전면전 준비태세에 들어가면서 블라디보스토크의 해군 함대를 한국 해역에 있는 미 해군 항모전단을 향해 전진배치 시키기에 이른다, 놀란 백악관에서는 한국행으로 돌려진 미 해/공군의 수송선들과 수송기를 즉시 유럽으로 옮길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백악관은 결국 유럽에 리포저(REFORGER) 동원병력을 재배치 하는 대신 한국에서의 반격작전에 힘을 밀어주기로 도박과도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고, 소련 내부에서는 국방장관 일파의 월권행위를 눈치채 전투 태세를 취소하고 함대를 회항시키는 한편, 완전히 괴멸당한 북한군을 휴전선 이북으로 빼내에 재무장 시킬 방법에 골몰하려는 찰나... 중국이 미국과 손을 잡아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8] 작중 내내 친소 성향을 띠는 북한을 마땅찮게 여기던 중국은 북한의 조선로동당친중파들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켜 김정일을 처형하고 정권을 장악하고[9], 공수부대를 한국에 '평화유지군'으로서 미군 수송기편으로 투입시켜 포위망 안에 갇힌 북한군 주력의 무장해제 및 중화기 일체 파기, 그리고 맨몸만 남은 패잔병들을 다시 북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감독하기로 해버린 것이다. [10]

남측과 북측의 경계는 전쟁 이전의 휴전선으로 복귀했지만, 군의 주력 병력과 거의 대부분의 중화기들을 깔끔하게 말아먹은 데다가 소련의 지원마저도 사라져 군사력을 사실상 거세당한 북한은 대한민국에 더이상 위협을 가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전쟁은 그렇게 한미 연합군의 승리와 중국의 어부지리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소설 최대 수혜국

1.3. 등장인물

1.3.1. 미국

1.3.2. 한국

1.3.3. 북한

1.4. 기타

"내일 아침이면 그 냄새를 깨닫지 못하게 될 겁니다, 소위님. 앞으로는 더 지독한 냄새를 맡게 될 테니까요. 한국 사람들은 김치라고 부르는 집에서 만든 네이팜탄 같은 음식을 먹는다구요. 그들은 그것 없이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합니다. 빨간 고추, 배추, 오이, , 마늘 등을 마구 비벼서 몇 달 동안 발효시킨 것입니다. 바람만 제대로 불면 아마 호놀룰루까지 그 냄새가 날아갈 겁니다."[15]

2. 관련 문서


[1] 거리에서는 더욱더 전향적인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데모가 벌어지고 있으며, 여당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야당이라든지, 선거로 선출된 정부, 연립 정부와 같은 말들이 작중에 등장하는데, 노태우 대통령의 제 6공화국 1기가 이에 가장 부합한다. 결정적으로 책의 출판 시기가 1990년.[2] 이 간첩에 얽힌 배경설정이 걸작인데, 6.25 전쟁 도중 베리야의 조언을 받아 김일성이 남한에 숨겨둔 첩보원이라는 설정이다. 작중 미국 정치인들의 대사를 들어보면 한국 정부의 내무부 차관으로 짐작된다.[3] 작중의 한국 정부 역시 군부 내의 돌출 행동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한국군 합참의장의 대사를 통해 언급된다. 그러나 정부 또한 잘난 구석 하나 없는것이... 한국 정부는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정국을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하기 위해 한미 연합사에 전방부대의 후방 재배치를 요청하고 앉아 있다. 그것도 하필이면 12.12때 전방 경계지역도 버리고 서울에 입성했던 9사단(...).[4] 그와 더불어 한국인들에겐 이와 같은 의도를 감춰달라고 요청한다. 한국 정부의 개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동이었지만... 이는 한국군 장성들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미국이 자신들을 버렸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다.[5] 작중 대사로는 '제 1특전단'이라고 언급된다. 현실의 부대와 어떻게든 끼워맞춰 보면 제 1공수특전여단으로 생각되는데, 12.12 당시 반란군이었던 부대임을 생각하면 조금 아이러니한 대목. 여담이지만 쿠데타군의 주력은 제4보병사단이라는 가상의 부대이다.[6] 작중 김정일은 친소 노선을 타 소련에서 킬로급 잠수함 1척과 T-72 전차, MiG-29 전투기들을 공여받는다.[7] 서울은 시가전을 두려워한 북한군이 일부러 우회해 남침했기 때문에 무사했다.[8] 본격적으로 미국과 발을 맞추기 전부터, 미국이 유엔에 상정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두고 기권표를 던져 재재안 통과를 밀어 주기도 한다. 작중에서의 설명으로는 중국은 한국과의 경제 교류를 더 중시했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국과 탁구를 치며 소련을 견제하던 냉전시절 후반기의 미국의 태도가 영향을 준 듯 하다.[9] 김일성은 아직 살아있었으나 치매에 걸린 폐인 상태였다.[10] 여담이지만 자신들이 동아시아에서의 파워 게임에서 중국에게 완전히 엿먹었음을 깨닫고 판을 접어버리는 소련의 높으신 분들 반응이 참 속 시원하다.[11] 당초 목적은 정보 공유라기보단 추궁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이놈들 내 말 씹고 감히 전방병력을 서울로 보내? 군대로 시위진압할 속셈이지?!"[12] 소설 집필 시점에만 해도 미군 2사단은 철책을 지키는 부대였다.[13] 당신들은 어차피 곧 짐 싸고 떠날텐데 우리가 왜 당신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가? 라는 식의 논조이다.[14] 작중 언급을 보면 ROTC인 캐빈 소위와는 달리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보인다.[15] 뭐 읽는 우리 입장에서 기분 나쁘겠지만, 이게 1989년작이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인종차별도 지금보단 심했을 테고, 김치도 지금과 비교하면 미국인에겐 그냥 이상한 음식이였을 테고, 인터넷도 없었을 시절이었을 테니...[16] 각각 '혁명', 보복' '복수자'라는 참으로 안 어울리는 함명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