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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3:25:25

부채춤

1. 한국의 무용
1.1. 동요
2. 외국의 무용

1. 한국의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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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부채춤.jpg

Buchaechum/Fan Dance

이름 그대로 부채를 사용하여 추는 춤. 고전 무용에서부터 현대 무용, 혹은 상업적 댄스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쓰인다. 한국의 부채춤은 고유명사로 취급되며, 다른 나라와 부채무용이나 Fan dance와는 유래가 상당히 다르다. 영어로도 일반적인 부채무용과 구분하기 위해 따로 'Buchae-chum'이라고 부른다.

1954년 무용가 김백봉[1]이 한국의 전통무용을 간소화하여 만든 무용이다. 전통적인 궁중의 태평무, 한국 불교의 승무, 심지어 무당무복에서도 나타나는, 다양한 색채의 소맷자락이나 색깔천으로 관객들의 눈을 홀리던 전통 춤을 재해석했다고 생각하면 적절하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근대 무용과 동등한 위상을 지닌다. 일제강점기내선일체 사상 등 일제의 영향과, 6.25 전쟁과 같은 이념대립의 영향으로 근대 문화가 형성될만한 시간이 없었을 뿐, 그 시절의 무용가들이 만들어낸 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전쟁이 끝난 바로 다음 해인 1954년에 등장한 이다. 현대에는 북한이나 조선족을 비롯하여 전세계의 한민족 공동체들이 공연한다.

현대적인 무대를 고려하여 만든 만큼, 모체인 태평무와 승무에 비하면 템포가 빠르다. 또한 어떤 무대에도 잘 어울리는 편이고, 현대적으로 다양한 변형을 가미해도 잘 어울리는 높은 완성도를 지닌 무용이기도 한다. 가장 성공적으로 한민족의 전통 춤을 축약한 무용이라고 평가받는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한민족 공동체에서 공연된다.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리지 않고 전통문화공연에서 인지도가 높다. 다소 복잡했던 한국의 여러가지 전통무용을 간소화시킨 것이 그만큼 잘 먹혔다는 뜻이기도 하다.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다음 개최국으로서 한국 무용팀이 부채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때문인지 1988 서울 올림픽 BBC 중계방송[2] 오프닝 테마로도 선정되었다. 2018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국악을 가미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짧게 부채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인 <저취시가무>에서 조선족의 문화를 소개한다며 엄연히 한국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부르면서 부채춤을 추는 장면등장했다. 기사, 기사 2. 2023년 5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일어났다. 동년 12월 바이두 백과가 부채춤이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채춤에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부채춤을 추는 인형은 한국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 당시 몇몇 단체에서 쾌유를 빌며 부채춤을 춘 적이 있다.

한복 + 꽃부채 + 군무 + 음악은 당연히 고정된 요소이며, 의외로 어떤 음악에도 잘 어울린다.[3][4]

실제 전통 무용에서 사용되었던 태평무와 궁중 의상들을 비교해보면, 부채춤이 얼마나 심플함을 강조하는 무용인지 알 수 있다. 부채춤의 단순함은 1930년대에 유행했던 구조주의 철학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군더더기적인 요소가 전혀 없어서 대부분의 무대에도 잘 어울리고, 추가적으로 얼마든지 변형하더라도 잘 받아들이는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보편적으로 1인당 2개의 부채를 양손에 쥐고 집단으로 모양을 만들어낸다. 파도치기, 원만들기, 흩어지기라는 매우 단순한 기본구조를 반복한다. 하지만 구성만 잘 갖추면 질리지도 않고 원형이 잘 훼손되지 않는 편이라,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무용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의상, 부채, 군무라는 각 요소를 하나씩 비틀어서 독립적인 어레인지를 거치더라도 원형이 잘 유지되는 편이다. 전통적인 해석을 지나치게 위반하는 것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재해석할 수 있는 무용이기도 하다.[5] 물론, 연습 난이도는 의외로 만만히 볼 수 없는 춤이다.[6]

한복 의상과 전통적인 색부림을 단순화한 꽃부채, 앞의 2가지 요소만 지키면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안정성을 지녔다. 덕분에 이것도 부채춤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변형이 있다. 대표적으로 치어리더들의 부채춤, 익스트림한 부채춤까지…

특히, 2010년대 이후 들어 스포츠 무대에서 명절마다 개량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치어리더들이 자주 등장한다. 대부분 기량은 저조하지만 치어리더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확실한 춤은 아니기 때문에 자주 보인다. #1 #2 #3 링크들을 보면 알겠지만 예쁘다 겹치는 복장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변형들이 존재한다.

거의 대부분의 무대에서 접는 꽃부채(쥘부채)를 활용하고 특히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중반까지 초등학교 4~6학년 운동회 프로그램에서 부채춤이 거의 100%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7] 쥘부채를 활용한 춤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평부채를 가지고도 충분히 부채춤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우주소년단 세계대회 개막행사에서 선보인 국립무용단의 춤이다. 물론 쥘부채의 테크닉을 쓰지 못하는 만큼 춤의 구성 난이도는 넘사벽으로 올라간다(…)

1.1. 동요

부채춤
<colbgcolor=#f5f5f5,#1f2023><colcolor=#373a3c,#dddddd> 노래 <colbgcolor=#ffffff,#2d2f34>신델라[8](당시 서울 동일국민학교 6학년)
발표일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1992년 5월 5일
러닝타임 ??:??
장르 동요
작사 홍명희(당시 서울 미성국민학교 교사)
작곡
노래방 금영엔터테인먼트 <colbgcolor=#ffffff,#2d2f34> 4400
TJ미디어 5589
[clearfix]


1992년 제10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9]이다.

선술한 운동회 부채춤 때 이 곡을 쓰기도 한다.

양수경커버했다. MBC 창작동요 대상곡 모음집 1992, 영상


신델라가 KBS 누가 누가 잘하나에서 이 곡을 다시 부르기도 했다.

2. 외국의 무용

부채, 특히 접부채를 이용한 춤들이 세계 각지에 존재한다. 가까운 일본 무용에서도 중요한 도구로서 다루어지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부채가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된다.

일본부채를 이용하는 춤은 독립적인 무용수가 절도있는 자세를 통하여 몸으로 운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전통적인 부채 무용도 본래는 이런 방식이었으나, 21세기 들어서는 오히려 전통 부채를 이용한 무용이 잘 보이지 않는 듯 하다. 한국에서도 가끔씩 사설 형식의 부채춤이 재현되기도 한다.

현대 영미권에서는 Flower Fan dance가 스트립클럽에서 추는 춤을 의미해서, 한국과 일본의 무용가들을 당황시켰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부채춤이나 일본 무용은 대개 고유명사로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헷갈리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1] 1927~2023.04.14 일제강점기의 유명한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로서, 이름을 들으면 남성 같지만 여성이다.[2] BBC Olymplic Grandstand. BBC의 레귤러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이던 "BBC 중계석"의 올림픽 특집 버전이다.[3] 단, 비트가 빠른 음악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일제히 발을 맞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박자가 빠른 음악에는 수십명이 일제히 동작을 따라잡기가 힘들어진다. 물론, 박자를 배로 늘려서 움직이면 힘을 덜 들이고도 어울린다.[4] 위에 써 있는 BBC 올림픽 오프닝의 BGM은 무려 불의 전차다.[5] 단, 어느 정도 이미지를 탈피하고 비트는 것은 허용하지만, 완전히 전통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분야까지 비틀면 위의 부채춤과는 전혀 다른 오리지널 무용으로 취급한다.[6] 기본적으로 수십명이 추는 춤이기 때문에 단체 연습이 중요하다. 사람이 10명만 모여도 서로 발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점만 생각해봐도, 사람이 늘어날수록 어려워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7] 여학생 한정. 남학생들은 태권도 등의 무술 또는 차전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8] 이름이 한국사람 이름 치고는 독특하다. 사실 이 말고도 대회 참가자 중 신부로니 등 1970~1980년대 출생 기준 특이한 이름들이 많았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성악가(소프라노)로 활동.[9] MBC 창작동요제 9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도 이번에 또 출장한 이강산 작곡자에게 다시 대상을 주기가 어려워서 대신 이 노래에 대상을 준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창작동요제를 주관한 MBC 라디오국 스스로도 역대 수상자를 초청한 제19회 대회에서 신델라 대신에 이강산의 노래를 부른 가창자를 초대함으로써 이런 논란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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