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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8-04 20:53:28

반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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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설법과의 차이3. 주의 사항4. 관련 문서

1. 개요

irony

표현할 내용이 실제의 의미와는 반대로 표현되는 방식. 비아냥(sarcasm)과 비슷한 뜻으로 반대말은 직설법이다.

모순어법처럼 불합리한 표현이며 가장 흔하게는 특수의문문을 활용한다.

2. 역설법과의 차이

반어법은 문장 자체의 논리에는 이상이 없지만 본래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와는 반대되는 의미의 말을 표현하는 것이고, 역설법은 말 안에서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표현이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숨은 전제조건 때문에 참이 되는 말을 표현하는 것이다. 때문에 반어법은 화자와 청자 모두 거짓이란 걸 명백히 알기 때문에 '참 그렇기도 하겠다'는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역설법은 숨어있는 전제조건을 이용해 문장을 참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둔다. 예를 들어 그릇을 깨뜨린 아이에게 '참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이와 훈육자 모두 그릇을 깨트리는 게 잘한 짓일 리가 없다는 걸 모두 알고 있으므로 잘못했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반어법이다. 반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문장은 '지다'와 '이기다'는 논리적으로 모순인 표현이 의미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어차피 이겨보았자 손해뿐인 싸움에서 괜히 (상대방에게) 이기려고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느니 차라리 지더라도 시간과 자원을 아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인생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숨은 전제가 있으므로 역설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모순인 표현이 연결되어 있다고 다 역설법인 것은 아니고 겉보기에는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다른 속뜻이 있어야 한다. 다른 뜻 없이 그냥 모순인 표현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건 그냥 말이 안 되는 문장이다.[1]

3. 주의 사항

인터넷에서 반어법을 사용하면 반어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2] 과자 과대포장을 비판하는 기사

창작물에서도 반어법은 정말 잘 써야 효과와 주제를 잘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롤리타의 숨겨진 설정들을 찾을 수 없으면 단순히 페도필리아 찬양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화자나 등장인물의 행동으로 전체적으로 반어법임을 알 수 있다. 즉, 작가도 그렇지만 독자도 수준이 높아야 제대로 사용하고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보통의 대화는 대상의 표정이나 말투의 억양, 대화 당시 흐름이나 주제 등 여러 요소들로 판단하기 쉽지만 글은 그런 사항이 전무하거나 적어서 대화보다 더 많은 생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4.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다시 보자면 자꾸 싸움을 거는 사람한테 자꾸 상대해 줘서 이기려 들지 말고 그냥 지는 셈 치고 무시하는 것이 결국에는 이득이다(이기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해당 문장을 썼으면 역설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축구 시합에서 진 선수에게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니까 당신은 시합에서 이긴 것이다"고 말한다면 그건 그냥 헛소리거나,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관용구를 이용해 상대방을 모욕할 의미로 던진 고도의 반어법이다.[2] 마익흘이 MBC의 <충격실태보고 외국인과 이성교제>에 담긴 외국인 차별사상을 반어법으로 비난하는 <외국인>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진짜 마익흘을 그 노래에 나오는 내용처럼 나쁘게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