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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4:22:28

민병대 소집법

1. 개요2. 내용3. 역사4. 기타

1. 개요

Posse Comitatus Act

미합중국연방군영토 내에서 치안 활동을 금지하는 근거가 되는 법령이다.

2. 내용

미국 법전의 Title 18 U.S.C. § 1385이 근거가 되는데, 이 조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Whoever, except in cases and under circumstances expressly authorized by the Constitution or Act of Congress, willfully uses any part of the Army, the Navy, the Marine Corps, the Air Force, or the Space Force as a posse comitatus or otherwise to execute the laws shall be fined under this title or imprisoned not more than two years, or both."
"누구든지, 헌법 또는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육군이나, 해군이나, 해병대나, 공군 또는 우주군 병력을 민병대로 사용하는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혹은 병과할 수 있다."
여기서 Posse라는 말은 군사 조직으로서의 민병대보다는 치안을 목적으로 한 자경단경찰이라는 의미이다. 원래 미국에서 자경단은 서부개척시대에 치안이 막장으로 돌아가던 시절, 한명의 보안관과 보안관이 임명하는 보안관보 한두명으로 치안을 책임질 수 없으니, 도적떼가 은행이나 마을이라도 털면 보안관은 마을의 15세 이상의 남자를 모아 타고 들고 우르르 쫓아가 체포하는 등 보안관의 치안 활동을 보조케 한 것이다.

3. 역사

그러다 시간이 흘러 남북 전쟁이 남부의 패전으로 끝이 나고, 연방정부는 패전한 남부의 주에 남부 재건계획이라는 명목 하에 USMS의 치안 유지를 보조한다며 연방 정규군을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주둔시키는 꼼수를 쓴다. 군대를 주둔시켜서 험악하게 굴면서 점령군 행세를 부렸다는 이야기다.

가뜩이나 져서 연방군은 꼴도 보기 싫은데 옆에 주둔하면서 연방정부와 북부 주의 이익과 법을 대변하다 보니 얼마나 보기 싫겠는가.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터지는데...

187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새뮤얼 J. 틸던 후보가 공화당러더퍼드 B. 헤이스 후보를 이기지만[1] 선거인단[2]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에게 밀리게 된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냐에 대해 격론이 붙으며 난리가 났는데, 결국 민주당은 대통령직을 공화당에 양보하는 대신 남부 재건계획을 종결한다는 타협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이런 치가 떨리는 경험을 한 남부 주들은 민병대 소집법을 제정하여 아예 군의 치안 개입을 금지하게 된다. 이 법률로 인해서 연방 의회의 동의 없이 군이 자체적으로 계엄을 선언하거나 치안유지 활동을 하면 불법이다.

다만 그렇다고 군대가 국내 치안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민병대 소집법의 시행을 유보하거나, 정식으로 국회가 승인하여 투입되거나, 아니면 애국자법을 들먹여 개입하는 방법이 있다. 즉, 애국자법의 관점에서 보자면, 테러리스트의 국적이 외국인이건 내국인이건 미국과 교전중인 적국 전투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애국자법은 군대가 개입해도 좋다! 라고 관할권을 주게 되는 것. 그러나 위법이 아니라도 미국에서 군을 치안 문제에 개입시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정치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육군 제101공수사단 병력을 치안 유지에 투입한 리틀록 사건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방위군의 관할 하에서 수사기관의 공조 요청을 받았거나 주지사의 출동명령이 있으면 민병대 소집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주방위군이 연방군으로 편입되면 민병대 소집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 이는 주방위군이 원래 주정부가 연방정부에 제공하는 민병대의 일종이기 때문이다.[3]

또한 현행법상으로는 경찰이 군인 수준의 무장을 하더라도 전혀 문제삼을 수 없다.

4. 기타

위 법들에 명시되지 않은 연방군 조직인 국토안보부 산하 미합중국 해안경비대는 이 법의 예외 대상으로, 이들은 연방군이긴 해도 조직의 존재 목적이 치안 유지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다른 연방 및 각 주의 법집행기관들과 협조하며 치안 업무를 수행한다.

[1] 남부는 그 당시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지금은 거의 공화당 표밭.[2] 미국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간선제이다.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한 일반 시민이 투표하여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모여서 투표를 한다. 그래서 앨 고어조지 부시처럼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이기지만 정작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지는 어이없는 일이 가끔 일어난다. 거기에 대부분의 (메인 주 같은 예외도 있다.)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1표라도 앞서면 그 의 모든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승자독식제를 적용하므로 생각보다는 자주 일어난다. 당장, 2016년 미 대선에서도 득표수 자체는 힐러리가 앞섰으나 선거인단표에 밀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사실 미국처럼 인구 규모가 크고 영토가 넓은 국가는 개표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 간선제가 시작된 시기를 고려하면 국가의 규모 문제라기보다는 포퓰리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3] 주 민병대를 체계화하면서 연방의 국방을 위한 주방위군(Nation Guard)과 주의 자체 방어를 위한 주방위대(State Defense Force)로 분리하였다. 이러한 성격은 두 조직의 이름에서도 드러나는데, 주방위군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 국민(US Nation)을 지키기 위한 군대로서 프랑스 국민위병(Garde Nationale)를 본뜬 것이고, 주방위대는 이름 그대로 각 주의 방어를 위한 군대이다.[4] 몇몇 미국 영화드라마에서 국내에 군대를 움직여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해군이나 해병대를 동원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민병대 소집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 백악관 최후의 날에서 네이비 씰백악관 탈환에 동원된 것이나, 라스트 리조트에서 쿠데타 세력이 해병대로 백악관을 점거하려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5] 물론 부대 실존 여부를 감추기 위해 작전 성공의 공은 주방위군에게 넘어간다.[6] 상황이 급박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위의 설명대로 일단 불법이다.[7] 주방위군은 주지사의 출동 명령이 있으면 자기 주 관할 내에선 미국내 작전이 가능하다.[8] 드라마에 등장한 중동 국가이다. 실제 국가명을 쓸 수 없어서 쿠마라는 가상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드라마 내용상으로는 100%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봐도 될듯하다.[9] 말이 참여지 연방보안관들은 범죄자 인도때 연행만 하고 주인공 일행은 그냥 민병대 소집법 피하려는 꼼수일뿐 델타 대원들한테는 사실상 짐짝 취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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