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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2:20:07

맵찔이

맵질이에서 넘어옴
1. 개요2. 배경3. 원인4. 매운 음식을 피해야 하는 사람5. 세계의 매운맛

1. 개요

매운맛에 약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출처: 네이버 오픈사전
맵다찌질이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매운맛[1]에 약한 사람을 칭하는 용어이다.

멸칭이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2. 배경

원래부터 한국 요리는 매운 음식들이 타국에 비해 많은 편이었지만, 2010년대 들어[2] 유행을 타고 그 정도가 더 심해져 단순히 매운맛을 즐기는 게 아닌 그 고통을 즐기기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혀가 예민해서 매운맛에 약한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유행에 타지 못하는 자기자신을 살짝 희화화, 즉 자학개그를 하는 데 쓰이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이며, 그것이 인터넷 등지로 보급되고 과격화되면서 단순히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자기비하, 자학개그를 하는 선을 넘어 남들이 맵부심[3]을 부리면서 매운맛에 약한 사람들을 조롱하는 용어로도 쓰이기 시작한다.

어감이 약간 귀엽다는 이유로 계속 쓰지만 남들에게 맵찔이라는 소리를 하면 당사자가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으니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애초에 매운 음식이라는 게 매우 자극적인 음식이다보니 단순히 혀만 괴롭고 마는 게 아니라 식도와 위장이 쓰리고 복통에 시달리는가 하면 설사까지 하는 등 매운음식 자체를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데도 단순히 매운 것을 못 먹는다는 이유로 남을 놀리거나 하는 짓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므로 절대 하지 말자.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 관련 커뮤니티 글이나 영상들에서 '신라면'이나 '진라면 매운맛' 등등을 잘만 먹으면서 자신은 맵찔이라 하는 자칭 맵찔이들이 보이곤 한다. 심할 경우 불닭볶음면을 먹으면서 맵찔이라 자칭하는 유저도 볼수 있다. 그리고 진짜 매운 걸 못 먹어서 '진라면 순한맛'이나 '농심 너구리 순한맛', '순하군 안성탕면' 등을 주로 먹는다는 진짜 맵찔이가 나타나면 손바닥 뒤집듯 별종이나 천연기념물 취급하는 반응을 볼수 있다.

3. 원인

"맵찔이래요∼" 놀리면 안 된다?…매운 거 못 먹는 이유 있다

매운 것을 얼마나 잘 먹느냐는 개인의 선천적인 체질이 크게 좌우하는 부분이다. 누구는 좋아할 매운 맛이 누군가에겐 고통이고 고문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개개인마다 매운맛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온점(Ruffini corpuscle), 냉점(Krause corpuscle)이라는 이름의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수용체가 존재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온도 변화[4]가 이 수용체에 강하게 가해지면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수용체가 얼마나 민감하느냐에 따라 매움의 강도가 비례한다. 맵찔이들은 이 수용체가 매우 민감하게 발달되어 있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소위 "맵부심"들과 매운 맛에 환장하는 "맵치광이"들은 인체의 수용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만큼 온도 변화에 둔감하기에 느끼는 매움의 강도가 약하다. 다시말해 매운 걸 먹고도 부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고통을 잘 참는 사람이 아니라 고통을 잘 못 느끼는 사람이다.

4. 매운 음식을 피해야 하는 사람

5. 세계의 매운맛

한국인들은 대체로 이웃 일본인들을 맵찔이라고 생각하고 일본인들은 한국 요리 하면 맵다는 생각부터 먼저 하는 편이다. 일본 만화 크레용 신짱에서도 한국에 가서 음식을 먹고서는 매워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실제로도 한국 요리가 일본 요리에 비해서 매운 편이기는 하다. 다만 일본의 보통 가정식에서 매운 음식이 드물기 때문에 잘 못먹는 것이지, 마찬가지로 일본인이여도 매운 것을 잘 먹는 사람도 많다. 또한 오히려 일본인은 잘 먹는 와사비의 매운 맛을 고추의 매운 맛을 견디는 한국인이라도 못견뎌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와사비의 매운 맛은 콧속을 찡하게하는 자극 쪽이고 고추의 매운 맛은 입인과 혀, 식도를 얼얼하게 만드는 자극 쪽이라 느껴지는 매운 감각이 다르다. 그래서 고추가 들어간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 중에도 겨자나 후추, 와사비는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한편 중국의 경우 중국 요리에도 사천 요리, 마라탕 등 매운 요리가 있기 때문에 그쪽 지방 출신 중국인에겐 그닥 맵부심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한중일 매운맛은 서로 포인트가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혀와 목이 얼얼한 청양고추식 매운맛, 일본은 코가 찡한 와사비식 매운맛, 중국은 쓰촨(四川)식 마라(麻辣)맛이다.

그 외에 맵게 먹기로 유명한 요리는 멕시코 요리, 인도 요리, 동남아 국가들의 요리 등이 있다. 특히 하바네로가 들어가는 멕시코 요리와 프릭끼누가 들어가는 태국 요리들은 매운맛이 차원이 다르다. 프릭끼누의 스코빌 지수는 청양고추의 10배, 하바네로는 무려 25배이다. 한국이 가장 많이 맵게 먹는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오히려 멕시코나, 인도, 동남아, 남아프리카 요리는 훨씬, 그리고 전통적으로 맵다. 우리나라만 맵게 먹는다는 오해는 흔히 외국이라 말하는 일본, 미국 등에 한정짓기 때문이지, 진지하게 맵게 먹는 나라로 따지자면 그렇게 높게 맵게 먹는다고 말하기 어렵다. 당장 옆나라 중국인 쓰촨성 음식만 해도, 주민들이 아예 위궤양을 달고 살 정도로 훨씬 맵게 먹는다. 또한 멕시코 요리의 할라페뇨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청양고추가 따위로 느낄 만큼 훨씬 매울 수도 있다. 때문에 불닭볶음면이 유행한 결정적인 이유도 제일 맵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적정 수준 매움에다가 맛이 추가된 까닭이라 보는 게 옳다.

이외에도 민트초코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초콜릿쓴맛+설탕의 단맛+박하매운맛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멘톨 특유의 차가운 매운맛을 견디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1] 보통 고추로 대표되는 바닐린계 매운맛을 이른다.[2] 일각에선 불닭볶음면이 출시된 2012년을 기점으로 추측하고 있다.[3] 맵찔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정반대의 뜻을 가진 맵다와 부심을 합친 신조어이다.[4] 캡사이신, 멘톨 등 몇몇 물질은 이 온도 변화를 흉내내어 뜨겁거나 차가운 것이 닿았다고 속인다. 이를 이용해 박하향 입욕제뜨거운 물에서 살을 에는 추위를 느끼는 기묘한 체험을 할 수 있다.[5] 물조차 못 마시게 하는 경우는 수술 전 마취 과정에서 물을 토해내는 현상으로 기도에 들어가 생사를 오락가락 하게 만드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 경우 질식사를 막기위해 시간을 허비하게 되어서 당일 수술은 물건너 간다. 의료용 망치로 머가리를 후러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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