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마다 후타로의 소설. 본래 인법첩 시리즈의 하나로 신문 연재되었고, 연재 당시의 제목은 '오보로 인법첩'이었다. 재간되면서 '오보로 인법첩 -마계전생-'으로 바뀌었고, 이후 '마계전생'으로 제목이 정해졌다.시마바라의 난의 주모자 중 한 명인 고니시 유키나가의 가신이었던 모리 소이켄을 만난 유이 쇼세츠[2]는 도쿠가와 요리노부[3]와 손을 잡고, 고인이된 검호들을 인법 마계전생으로 부활시켜 부하로 삼고 공격하여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막부를 빼앗을 계획을 세운다. 이 때 모리 소이켄은 야규 쥬베 역시 죽인 뒤 부활시켜 부하로 삼고 싶어했으나, 오히려 야규 쥬베가 마인으로 부활한 검호들에게 살해된 현대의 검호들의 자제들과 손을 잡고 이들을 물리친다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영화는 소설을 각색했는데 영화에서는 야규 쥬베가 적들을 혼자 해치우며, 아마쿠사 시로는 최종보스로 등장하지만 소설에서는 야규 쥬베는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아마쿠사 시로 역시 중간 보스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작품의 핵심 재미는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검호들간의 드림 매치. 아마쿠사 시로, 아라키 마타에몬, 타미야 보타로, 호조인 인슌, 야규 토시요시, 야규 무네노리[4], 그리고 미야모토 무사시. 가히 당대 최강들이 집결한 드림팀이었다. 이들이 전부 적으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들게 했다.
이 작품은 일본 대중문화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미친 수작이다. 사무라이들을 이용한 주술사의 음모라는 클리셰나 Fate 시리즈 등의 역사 속 영웅들의 이종 배틀물은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계승한 것이다.
2. 등장 인물
2.1. 야규 십인중
- 야규 쥬베 미쓰요시: 야규 무네노리의 적남
- 이소야 센파치(磯谷千八)
- 헨미 세헤에(逸見瀬兵衛)
- 다테 사주로(伊達左十郎)
- 호조 치카라(北条主税)
- 오구리 조마(小栗丈馬)
- 토다 고다유(戸田五太夫)
- 사에구사 아사에몬(三枝麻右衛門)
- 코야 코사부로(小屋小三郎)
- 카나마루 타쿠미(金丸内匠)
- 히라오카 케이노스케(平岡慶之助)
2.2. 마계중
2.2.1. 키리시탄 쿠노이치
모리 소이켄을 따르는 그리스도교의 쿠노이치.- 클라라 오시나(クララお品)
- 베아트리스 오센(ベアトリスお銭)
- 프란체스카 오초(フランチェスカお蝶)
3. 미디어믹스
3.1. 영화
1981년 영화화 되었다. 감독은 후카사쿠 킨지. 일본 액션계의 전설인 배우 치바 신이치가 주인공인 야규 쥬베역을 맡았고, 가수이자 배우인 사와다 켄지가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를 연기했다. 검술 액션이 상당히 볼만하다. 중세 일본 배경임에도 전투씬에서 멋들어진 전자음 BGM이 깔린다거나, 1대 1 전투 상황에 서로 교차하면서 싸우다가 멈춰선 상태에서 각각 자세 잡으면서 한바퀴 돈다거나 여러모로 이후에 나온 명작 액션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두꺼운 책 두 권 분량의 소설을 두 시간으로 압축하기 위해 여러가지 설정을 바꾸거나 도입했다. 원작을 읽은 이들에게도 원작의 맛을 전혀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훌륭한 각색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활하는 마계중 중 한 명을 여자인 호소카와 가라샤로 바꾼 것은 원작자인 야마다 후타로도 생각지도 못했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다만 엔딩이 후일담이고 뭐고 없고 불타는 성에서의 최종결전에서 쥬베에게 목이 잘린 아마쿠사가 "나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언제든 부활할 거고 니들 싸움은 이제부터임. 수고염 ㅋㅋㅋ" 하고 불속에서 도망처버리고 쥬베이가 홀로 허망하게 남겨져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갑자기 스탭롤이 올라오고 끝나는 뜬금포 결말이라 이에 대해서는 말이 좀 있다. 하긴 그 후로도 한참 동안 멀쩡히 살아있던 도쿠가와 이에미쓰를 죽여버리고 에도성을 불태우는 등 팩션 물의 범주를 한참 벗어난 사고를 쳐 놨으니 수습하기가 어려울 만도 하다.
치바 신이치가 연기한 야규 쥬베와 사와다 켄지가 연기한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두 주역은 강렬한 캐릭터성과 배우의 열연으로 후대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치바 신이치의 야규 쥬베는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하기도 했고 배우 새뮤얼 L. 잭슨도 닉 퓨리를 연기할 때 야규 쥬베의 이미지를 참고로 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인기 캐릭터.
한편 아마쿠사 시로는 사와다 켄지의 신비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중성적 연기로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인 야규 쥬베를 집어삼키는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지금의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도술을 사용하는 중성적 이미지의 미형 악역'의 이미지는 거의 마계전생의 아마쿠사 시로에서 이미지가 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아마쿠사 시로는 이 아마쿠사가 모티브다.
히라노 코우타의 역사 판타지 만화 드리프터즈의 단행본 안쪽 표지에 실린 부록 만화에는 등장 캐릭터의 모델이 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설명이 개재되는데, 아마쿠사 시로의 설명에는 옆구리에 자신의 목을 끼고 있는 사무라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는 81년판 마계전생 라스트씬에 등장한 아마쿠사 시로의 모습. 그리고 덧붙여진 설명문에는 "쥬리[5] 버전이랑 쿠보즈카 버전은 강한 정도가 100배는 차이가 난다"라고 써 있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제작비 5억엔으로 10억 5천만엔을 벌어들여 상업적으로는 손익분기를 넘긴 수준이었다. 그나마도 토에이 교토 촬영소의 기존 도구 및 세트를 재활용해서 절약해서 저 정도 제작비로 막았다고 한다. 배우진이 워낙 호화스러웠기 때문에 출연료로 인한 제작비 상승이 컸던 듯하다.
2003년 다시 한 번 영화화 되었다. 감독은 히라야마 히데유키, 각본은 오쿠데라 사토코. 주연은 쿠보즈카 요스케, 사토 코이치.
하지만 2003년판은 리메이크판이라기보다는 영화판의 영화판에 가까운데[6], 스토리가 81년판 영화 이상으로 정리가 안된 중구난방이고, 함량미달의 CG를 사용한 연출도 어정쩡하며 무엇보다 캐릭터의 비주얼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인데 81년판 치바와 사와다의 이미지가 대중적으로 너무나도 강렬하니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들도 이건 알고 있었기에 원작 소설을 많이 반영하거나 81년판과는 다른 연출을 쓰는 등[7]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는 폭망하여, 지금까지도 실패한 영화의 대명사 중 하나로 회자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마계환생'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왔으며, 일본 시대극 + 판타지 라는 점 때문인지 케이블 TV 등에서 '음양사3:마계환생'이라는 식으로 방송하기도 했지만, 당연히 노무라 만사이주연의 영화 음양사와는 전혀 무관하다.
3.2. 애니
1998년에 아뮤즈 비디오에서 OVA로 제작되어 만들어졌다. 우라타 야스노리 감독, 아마노 마사미치 음악.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할 수 있는 막장성은 죄다 표현한 문제작 중 하나로써 타미야류 발도술의 타미야 보타로가 사이코패스처럼 무표정으로 칼질 두세번에 민간인이 두쪽으로 썰려 나가고, 야규신간류의 아라키 마타에몬이 내장으로 촉수 검술을 펼치질 않나, 승려인 호조인 인슌이 여자를 검열삭제 하는 등, 고어와 선정성 모두 엄청나다.
원래는 4화 예정이었으나[8] 당시 고베에서 일어난 사카키바라 사건의 여파 때문에 외압으로 결국 2화만 만들어지고 제작이 중단되었다. 때문에 야규 쥬베의 제대로 된 싸움은 시작도 되기 전에 아마쿠사 시로의 부활 장면까지만 보여주고 끝. 영상, 음악 등 퀄리티는 1화까지는 좋았지만, 2화부터는 저질 동화에 음악도 자이언트 로보의 일부 곡을 그대로 갖다 쓰는 등, 불안불안하다가 결국 제작이 중단되었다.
일본에서는 LD로만 발매되고 DVD는 나오지 않았으며, 미국에서는 'Ninja Resurrection'이라는 제목으로 DVD가 나왔다. 아마도 수병위인풍첩이 'Ninja Scroll'로 나왔던것 때문인 듯.
1화의 경우 쥬베가 막부의 비밀 지령을 받고 은밀하게 시마바라의 난에 참가하고 있다. 정찰을 하러 잠시 성의 맨 끝에 올라오게 되는데 때마침 어린 남매가 그를 발견하고 쥬베는 그냥 지나치게 된다. 그러다 후반부에 시로가 자신의 목숨을 대신하여 성의 아이들을 구해달라는 협상을 하게되자 이에 승낙하게 되지만 시로를 배신한 모리 소이켄의 책략으로 남매가 살해당하고 협상이 결렬, 장렬한 사투 끝에 쥬베에게 패한 시로는 원망의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이때부터 시로와 쥬베에 사이에 개인적인 인연을 발생시키는 독자적인 전개가 되고 있다.
참고로 3화에서는 3검호와의 싸움인 호조인 인슌, 아라키 마타에몬, 타미야 보타로의 한판승부가 그려질 예정이었고 마지막 4화에서는 최종회답게 마계중의 모리 소이켄과 부활한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와의 최종결전이 벌어질 계획이었다.
- 성우진
- 야규 쥬베 : 겐다 텟쇼
-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 오키아유 료타로
- 모리 소이켄 : 나야 고로
- 타미야 보타로 : 시오자와 카네토
- 아라키 마타에몬 : 와카모토 노리오
- 호조인 인슌 : 아마다 마스오
- 미야모토 무사시 : 사카 오사무
- 야규 무네노리 : 야마노 후비토
- 타쿠앙 소호 : 오오키 타미오
- 세키구치 준신[9] : 아오노 타케시
- 유이 쇼세쓰 : 야스이 쿠니히코
- 다테 사주로[10] : 오오토모 류자부로
- 마츠다이라 노부시게 : 아리모토 킨류
- 토다 고다유 : 하즈미 준
- 오초 : 네야 미치코
- 오쿄, 오히나 : 오카모토 마야
- 내레이션 : 나카타 코우지
- 헨미 세헤에[11] : 나카무라 다이키
- 이소 센파치[12], 텟사이[13] : 나오키 테츠야
- 카나마루 타쿠미[14] : 나가시마 타카시
- 오구리 조마[15], 야타로[16]: 마시바 마리
- 오유이[17] : 탄게 사쿠라
3.3. 게임
2003년 7월 PS2용 게임으로 발매. 로그라이크 RPG게임이다. 탬소프트(TAMSOFT)에서 개발하고 D3퍼블리셔에서 발매되었다. 기본적으로 2003년의 영화를 그대로 게임화하였으나 배우들의 얼굴을 3D모델링한 것도 아니고 그래픽도 별로인지라 원작의 팬을 흡수하는 데는 실패했다. 게임성 자체도 D3퍼블리셔답게 심플시리즈 급인지라 게이머의 인기를 끄는 데도 실패하였다. 망작까지는 아니고 심플시리즈로 나왔다면 대박났을 정도의 퀄리티. 후에 심플2000시리즈로 재발매되었으나 영화가 나온 지 2년이나 지난 후인지라 주목받지 못하고 그대로 묻혔다.
3.4. 만화
모두 다섯 번 만화화 되었다.제일 먼저 만화화된 것은 겟타로보로 유명한 이시카와 켄에 의해 그려졌다...만 사실 기본 설정만 따오고 내용물은 완전히 이시카와 켄 스타일로 폭주하는 막나가는 스케일의 작품. 원작부터가 과거의 검호들을 부활시켜 싸우게 하는 시점에서 판타지지만, 이쪽은 아예 후반에 가면 사탄과 루시퍼의 싸움으로 가버린다.(...) 그럼에도 훌륭한 액션과 압도적인 연출로 나름 명작 취급을 받는다. 이시카와 켄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특유의 스타일을 확립해나가기 시작한다. 또한 지금에 와서는 베르세르크와의 많은 유사점에 선구자 격으로 나름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토미 신조, 토바 쇼코, 쿠고 나오코가 만화로 그렸고, 가장 최근에는 야마다 후타로의 작품을 다수 만화화한 세가와 마사키의 작화로 그려졌다.
이외에도 장갑악귀 무라마사 코믹스 장갑악귀 마계편 또한 마계전생의 오마주다.
3.4.1. 주 ~인법마계전생~
야마다 후타로 작품 만화화 전문인 세가와 마사키의 작화로 201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2018년 6월 완결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주 ~인법마계전생~ 문서 참조.
자세한 내용은 주 ~인법마계전생~ 문서 참고하십시오.
4. 기타
- 야마구치현 히카리시 모녀살인사건의 범인 소년[18]이 이 소설과 도라에몽을 들먹이며 정신이상자 행세를 하여 무기징역을 선고 받으려 하였으나 파기환송심에서 고등법원이 무기징역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하여 현재까지도 복역 중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시나리오 중 하나인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는 이 작품의 오마주. 소설뿐 아니라, 81년판 영화와 이시카와 켄과 토미 신조의 만화 등 여러 미디어믹스에서도 소재를 가져왔다.
[1] 마카이텐쇼(まかいてんしょう)라고 발음하는데, 같은 한자를 쓰는 여신전생과 전생 부분의 발음이 다르다.(여신전생은 메가미텐세이) 때문에 여신전생이 처음 나왔을 때 메가미텐쇼라고 읽는 사람이 많았고, 젊은 세대 층에서는 마계전생을 마카이텐세이라고 읽는 사람이 많다.[2] 도쿠가와 이에미쓰 사후 로닌집단을 규합해서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려고 반란을 획책한 인물. 반란은 거병하기 전에 발각되었고 본인은 자결했다.[3]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10남으로 고산케 키이 번의 초대 번주.[4] 마인으로 부활해서 그런지, 주인공 쥬베의 부친임에도 아들에 대한 정은 일절없는 냉혹한 모습을 보인다.[5] 쥬리는 사와다 켄지의 애칭.[6] 81년판이 원작을 적절히 압축했다보니 캐릭터 구도는 원작보다는 영화판과 유사하다. 원작에서 마계전생을 시도한건 아마쿠사가 아니라 모리 소이켄이고, 아마쿠사는 마계중 중 하나에 불과했다. 모리 소이켄과 아마쿠사 둘 다 시마바라의 난과 연관된 캐릭터라 겸사겸사 통합시킨 것. 03년판에서 아마쿠사의 측근 격인 여성 마계중이 등장하는데 이는 가라샤와 유사하다. 가라샤 역시 원작에는 없고 81년판에서 나온 오리지널 캐릭터다.[7] 81년판은 에도 성이 불타지만, 여기서는 에도 성이 역십자가로 쪼개지는 등.[8] 1~2화는 지옥편, 3~4화는 결전편으로 불리고 있지만 결전편이 미완 되었기 때문에 지옥편 1부, 2부만 나왔다.[9]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명으로 쥬베의 처소로 찾아와 딸인 오유이와 하녀인 오히나를 데려가는 역할로 나온다.[10] 실제 야규 10인중의 한사람인 다테 사토시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11] 1화에서 야규 쥬베와 함께 시마바라 성을 습격한 4명의 닌자들중 한명.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으며 본인의 몸을 철갑의 비행기로 변신하여서 돌진공격을 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이 형태로 용과 융합한 아마쿠사 시로의 두 팔을 절단했다.[12] 입을 복면으로 가린 닌자로 주무장으로 폭발물을 다루며 나무상자가 변형되는 다연장 로켓포를 사용한다.[13] 2화에서 등장한 인물로 쥬베이의 처소에서 살고있는 집사이자 설정상 보장원류 창술의 달인이지만 싸우는 장면은 안나왔다.[14] 땅꼬마 처럼 키가 매우 작은 닌자로 4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활약이 없다. 주무기는 단검 투척.[15] 시마바라 성에서 야규 쥬베와 함께한 네명의 닌자들중의 유일한 홍일점. 총을 사용한다.[16] 2화에서 등장한 야규 쥬베의 소년제자이자 오유이의 남동생 이며 세키구치 준신의 아들이다.[17] 2화에서 등장한 야규 쥬베의 여제자이자 야타로의 누나. 세키구치 준신의 딸이기도 하다.[18] 사건 당시 1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