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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16:12:11

똠얌꿍(테이스티 사가)

똠얌꿍
파일:똠얌꿍(테이스티 사가)/전신.png
[1]
이름 등급 클래스 CV 획득 방법
똠얌꿍 R 방어형 야마시타 다이키
柯暮卿
Kira Buckland
소환
공수
하드 스테이지
관계 덴푸라
모토 남자의 세계에선 주먹으로 말해.
머리 아프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질색이라고.
선호음식 소고기구이
전용 낙신 술 경단, 주동자

1. 개요2. 초기 정보3. 스킬4. 평가5. 대사6. 배경 이야기
6.1. 1장. 우연한 만남6.2. 2장. 동경6.3. 3장. 대결 약속6.4. 4장. 진정한 강자6.5. 5장. 똠얌꿍
7. 코스튬8. 둘러보기

1. 개요

파일:똠얌꿍(테이스티 사가)/SD.png
음식 똠얌꿍
유형 탕류
발원지 태국
탄생 시기 18세기
성격 열정
154cm
열혈의 청춘, 모든 일에 열정적이고 정의감이 강한 소년으로,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한다. 생각이 조금 단순해서 남에게 이용당할 때도 있지만, 운이 매우 좋아서 대부분 전화위복으로 끝난다. 그래도 실력은 매우 강한 편이며, 정면승부를 좋아하는 식신이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똠얌꿍.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영력 1077
공격력 16
방어력 25
HP 400
치명타 241
치명피해 253
공격속도 632

3. 스킬[2]

전투 스킬
기본
스킬
음속권 똠얌꿍이 빠른 주먹을 날려 가장 가까운 적 유닛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2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자신의 HP를 (20~?) 회복함
에너지
스킬
돌려차기 똠얌꿍이 돌려차기로 가장 가까운 적 유닛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17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자신의 HP를 초당 (50~?) 회복함, 5초간 지속

4. 평가

초보들에게는 1티어 탱커, 그러나 고수들에게는 지나간 영광

다른 탱커하고는 달리 방어력 증가 버프는 하나도 없지만 똠얌꿍의 탱킹력은 바로 스킬 하나하나에 붙어있는 자가회복에서 나온다[3]. 에너지 스킬 한 방만 써도 체력의 반 이상을 스스로 회복하며[4], 일반 스킬도 회복기라 홍밀하고 같이 써줄 때 밀크가 똠얌꿍을 힐해주면 똠얌꿍이 어거지로 버티면서 홍차가 안전하게 광역딜을 넣는 광경이 연출된다. 다만 자힐은 PVP에서는 안 먹힌다. PVP에서는 회복 효과가 엄청나게 줄어들기 때문. 때문에 게살샤오롱바오생강쿠키 등 극도의 방어력으로 탱킹하는 탱커들이 판을 치는 반면 똠얌꿍은 그닥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어느 정도 키웠다면 깡체력으로도 탱킹이 가능하므로 마땅한 탱커가 없으면 그냥 쓰자.

5. 대사

계약 당신이 바로 제 마스터신가요? 앞으로는 제가 지켜드릴게요!
로그인 마스터, 다음 번에는 저도 데려가 주세요!
링크 마스터, 제가 새로운 권법을 하나 익혔는데 어떤지 봐주세요. 그리고 다음 전투 때 데려가 주세요~
스킬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는 겁니다!
진화 강함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게 아니죠. 더 노력해야 돼요.
피로 상태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온몸이 욱신욱신거려요...
회복 중 역시, 새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하네요!
출격/파티 하, 시원하게 한판 싸워 볼까요!
실패 나보다 강한 사람이 있었다니...
알림 대사
방치: 1 제가 더 강해져야 마스터를 지킬 수 있겠죠.
방치: 2 남자의 세계에선 주먹으로 말해. 머리 아프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질색이라고.
접촉: 1 아앗, 레몬을 훔쳐먹다가 들켰네요~ 하하하...
접촉: 2 주먹이 근질근질한걸요. 누군가랑 한판 붙었으면 좋겠어요!
접촉: 3 마스터, 이런 일은 저한테 맡겨 주세요!
? 대사
? 대사
? 대사
? 대사

6. 배경 이야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1장. 우연한 만남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햇볕 아래, 도시의 열기는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건물에 둘러싸인 도시는 아지랑이 때문에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찜통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따금 그늘에서 부채를 흔들며 더위를 피하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곤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그늘에 뛰어 들어도 아무 소용 없었다. 언제나 팔팔하던 나조차도 이때 만큼은 지옥 같은 더위에 축 늘어져 있었다.

길가에 늘어선 건물 그림자를 따라 간신히 발걸음을 옮기던 중에
어디선가 말다툼 소리가 들렸다.
「여길 지나가겠다니 규칙도 모르나 보지?」
「애송이, 죽고 싶어?」

「대낮에 약자를 괴롭히다니,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더위도 잊은 채 소리 나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모퉁이만 돌면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퉁이를 돌 자마자 내 시선에 들어온 건 아름다운 '호선'이었다.

그 순간, 그 호선이 날 향해 달려 들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기절한 사람이 내 위에 쓰러져 있는 게 아닌가!
꼼짝도 할 수 없던 난 호선의 주인공을 향해 시선을 돌렸지만, 상대가 해를 등지고 있어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가늘고 긴 실루엣, 찰랑거리는 긴 은발 머리, 불꽃처럼 일렁이는 붉은 옷자락이 내가 알아 볼 수 있는 전부였다.

「아, 정말 시원한 날씨야!」
그 말을 들리는 순간, 머리를 뭔가에 얻어맞은 듯 난 정신을 잃었다.

이럴 수가, 내 실력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니… 세상엔 강자들이 너무 많아!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시원한 밤이었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 알 수 없어 당황했지만
그보다도 나에 대한 실망감이 날 더 괴롭게 했다.

여태껏 살던 곳을 떠나 머나먼 이곳까지 오게 된 건,
날 더 강하게 해줄 인생의 진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상대했지만 한 방에 나가떨어진 건 처음이다.

「이제 정신이 드나?」
방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검은 옷차림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당신은...?」
귀령고다.」
「응? 조금 전까지 만해도 길에 있었는데...」
「여긴 객잔이다.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지. 우선 푹 쉬도록 해.」
「절 구해주신 건가요?」
「아니 그냥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걸 주워왔을 뿐이야.」
「그렇다면 제 생명의 은인이시네요!」
난 포권을 취한 채 귀령고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없을까요?」

「아...」
귀령고의 얼굴에서 별다른 표정을 찾을 수 없었다. 가뜩이나 진지한 얼굴로 인상까지 쓰니 슬쩍 겁이 났다.
「없어.」

6.2. 2장. 동경

「방금 따온 레몬이 있는데 드셔 보실래요?」
노란 레몬을 귀령고에게 내밀었지만, 끝끝내 받아주지 않았다.

「그만 좀 따라와.」
뜨거운 여름인데도 귀령 고는 소름이 날 정도로 냉랭하게 말했다.

「전 받은 게 있으면 갚아야만 하는 성미라서 은혜를 갚을 때까지 쭉 따라다닐 겁니다!」
레몬을 기세 좋게 베어 물며 대답하자, 귀령고가 한숨을 내뱉었다.

녹음 가득한 나무 그늘을 비추는 햇빛에 산길이 푸르게 물든 것 같았다.

생각보다 험준한 산길을 헉헉 거리며 올랐다. 여기에 뜨거운 여름 햇살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나와 귀령고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짐작뿐이었지만, 며칠 동안 함께 있으면서 귀령고가 얼마나 강한지 깨달았다.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 보려고 애썼지만 눈앞의 어둠이 날 덮쳤다.
그 순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난 검은 바위 위에 누워 있었다.

「안돼, 이렇게 끝날 순 없어, 아직 더 강해지지도 못했는데...」
라고 중얼거렸다.

「후우... 하나, 둘… 귀찮은 녀석들만 만나게 되는군.」
익숙한 한숨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뒤론 그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버려지는 건가?
젠장,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다니!
마스터를 위해 더 강해지고 싶었다.하지만 예전 이랑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니…
어서 일어나야 해, 일어나야 한다고!

「아악…」
고함치듯 난 꿈에서 깨어났다.

「뭐지? 악몽이라도 꾼 건가?」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차가운 목소리를 듣자 왠지 안심되었다.

「왜 바보처럼 웃고있어?」
「아! 아, 아니요… 절 버리지 않으셨다니, 정말 다행...」
「흠, 그 생각을 못 했군.」
내 말을 끊은 귀령고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어쨌든 푹 쉬고 내일은 이곳을 떠나도록 해.」

「안됩니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 했으니 반드시 은혜를 갚고 말 겁니다!」
난 가슴을 팡팡 두들기며 말했다.
「겨우 이 것도 해내지 못하면, 전 강해질 수 없으니까요!」

「강해진다고? 왜지?」
「당연히 마스터를 보호하기 위해서죠!」
「그런가? 마스터가 아직 살아있다면, 어서 돌아가는 게 좋겠군.」
말을 마친 귀령고가 떠날 준비를 했다.

「귀령고 님, 절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그 모습에 다급한 나머지 나오는 대로 소리쳤다.
하지만 난 진심이었다. 귀령고에게서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강자의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거절한다.」
귀령고는 질렸다는 듯 문을 닫은 채 멀어져 갔다.

6.3. 3장. 대결 약속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언젠간 다시 사부님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갑자기 강해질 순 없는 법이다. 강해지려면 오랫동안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걸 나도 안다.

사람들에게 "망우사"라고 불리는 이곳은 높은 산에 자리 잡고 있어 인적이 드문 편이다.
사실 나도 이곳의 주인을 본 적 없다.

매일 귀령고와 함께 이곳에서 수련을 쌓았다. 귀령고는 매우 규칙적인 일상을 보냈다. 매일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화초와 잡초를 손질했다. 먼지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 안의 모든 방을 깨끗이 청소했다.
그리고 산에서 캔 약초를 달여 인간들에게 팔기도 했다.

이게 바로 강자의 삶인가?
평온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은 난생 처음 본다.

게다가 산속에서 말이다.
약초를 깨러 나선 귀령고를 오늘도 쫓아 갔다.
「여기에 계속 계실 거예요?」
「아니, 수련하러 온 것뿐이다.」
「딱히 수련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러지 말고 저랑 한판 붙어요. 치고받는 게 가장 확실하잖아요!」
난 주먹을 휙휙 날리며 신나게 떠들었다.

「정말 특이한 녀석이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군.」
「별 생각 안 해요. 사부님이 강해 보이시니까 저도 강해지고 싶다, 뭐 그런 거죠...」
평소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털어놨다.

귀령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1년 전의 그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다시 고갤 숙이고 약초를 캐기 시작했다.
내 제의에 귀령고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아 열심히 말을 걸었다.
「그럼 사부님은 왜 여기 계시는 거예요?」
「그냥 이렇게 살고 싶을 뿐이야.」
「사부님의 마스터는 어떤 분이세요?」
「그냥 평범한 인간이야.」

평범한 인간이라… 내 마스터도 평범한 인간에 속하는 걸까?
낙신에게 습격당하지만 않았다면, 마스터는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고 계셨을 텐데…
아, 아니지!
마스터가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으려면 내가 강해져야 한다.

「전 더 강한 사람들과 대결하고 싶어요. 그들을 쓰러뜨려서 더 강해지는 게 제 목표예요.」
나도 모르게 평소의 말버릇이 튀어 나왔다.

「항상 같은 말만 하는군. 어째서 계속 강해지려는 거지?」
「당연히 마스터를 보호하기 위해서죠.」
「네가 생각하는 강함이란 뭐냐?」
「당연히 모든 사람을 쓰러뜨릴 수 있는 힘을 손에 얻는 거요!」
「그랬군. 그럼 너의 대결 신청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정말요!? 이야, 신난다!」
「단, 나보다 먼저 망우사에 돌아간다면 말이지…」
「네?!」
사부님의 말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6.4. 4장. 진정한 강자

「망우사로 가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고 내가 말했던가?」
그 말을 남긴 채 귀령고는 순식간에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속도 면에서 내가 귀령고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귀령고가 지름길로 갔다면, 내게 승산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망우사에서 머무는 동안, 망우사 뒤편에서 까마득한 절벽을 발견했다.
그쪽으로 간다면 승산이 있을지도...

그래, 남자라면 때로는 과감히 도전할 줄도 알아야지!
절벽 아래 서서 올려다보니 경사가 더욱 가팔라 보였다.
하지만 난 망설이지 않고 조금씩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 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절반쯤 올라오고 나서야 내 생각보다 절벽이 훨씬 가파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깎아지를 듯한 절벽 위에서 난 고민에 빠졌다.
절벽에는 쉴 만한 곳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매달려봤자 체력만 낭비할 게 뻔했다.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즐즐 흐르더니,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땀을 닦으며 멀리 떨어진 산 정상을 올려봤다.
그 순간, 물고기 모양의 구름이 마치 날 바라보는 것처럼 공중에 떠있는 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건 구름이 아니라 진짜 물고기였다.
구불거리는 꼬리, 둥그런 머리에 긴 눈썹을 지닌 물고기가
날 쳐다보는 게 확실했다.
너무 지친 나머지 헛것이 보이는 걸까?

'툭'하고 튀어나온 위쪽의 돌을 향해있는 힘 껏 손을 뻗었다.
그런데 간신히 움켜쥔 돌이 갑자기 쑥하고 빠지는 게 아닌가!
이대로 죽는구나 싶은 그 순간, 거대한 검은 물체가 나타나 날 정상으로 끌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샤오에게 지켜보고 있으라고 하길 잘했군.」
익숙한 목소리에서 전에 없던 온화함이 느껴졌다.
「또 한 번 절 구해주셨군요.」
난 고개를 들어 귀령고를 바라봤다. 땀 때문이었는지 눈도, 마음도 시큰거렸다.

마지막까지도 난 더 강해지지 못했다.

「아직도 모르겠나?」
「네?」
「네가 생각하는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쓸 때마다 상처입는 건 항상 너였다.」
귀령고의 말투는 예전처럼 차가웠다.
「제 몸 하나 돌보지 못하면서, 남을 지키겠다고?」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난 여태껏 모든 사람을 쓰러뜨리는 게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마스터와 마스터가 사는 곳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그저 마스터를 지키고 싶은 거라면, 더욱 그 곁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익숙한 그 말에 옛 기억이 떠올랐다.

따뜻한 햇볕 아래 마스터를 떠난 그때가...
내 마스터는 평화로운 소국의 공주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낙신이 나타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알았다. 그래서 난 더 강해지고 싶었던 거다.
누구보다도 강해지면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틀린 걸까?
강해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나?

「인간의 생은 짧다. 마스터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돌아가!」
귀령고가 몸을 돌렸다.
「의미없는 싸움은 상처만 키울 뿐, 네 마스터를 지키지 못한다. 진정한 강함은 무엇을 파괴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지켰느냐다.」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뛴다.

6.5. 5장. 똠얌꿍

이곳은 인구가 수천 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똠얌꿍의 마스터는 이 나라의 공주로, 어렸을 때부터 귀여움을 받고 자라 제멋대로인 소녀였다.

똠얌꿍은 그런 공주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이 세계로 소환되었다.
「네가 식신이야?」
공주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신을 만났다.

「네, 마스터! 전 똠얌꿍이에요.」
똠얌꿍은 잔뜩 신이 난 얼굴로 대답했다.

「똠얌꿍? 그게 뭐야! 인간이랑 다를 게 없잖아.」
공주는 의심스럽다는 눈초리로 똠얌꿍을 쳐다봤다.
「진짜 똑같잖아! 에이, 재미없어.」

「너 혹시 하늘 날 줄 알아?」
「아, 아뇨. 그렇지만 마스터를 지킬 순 있어요.」

그 말에 공주는 심드렁한 얼굴로 똠얌꿍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지킨다고? 날 지킬 사람은 너 아니라도 아주 많아~」
「마, 마스터...?」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랐지만, 똠얌꿍은 공주의 차가운 눈빛에 상처를 받았다.

「아, 맞다. 날 마스터라고 부르지 마. 난 이 나라 공주야, 그러니까 공주님이라고 불러!」
「네, 공주님.」
똠얌꿍과 공주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첫 만남에서부터 똠얌꿍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았던 공주는, 평소에도 그를 소홀히 대하곤 했다.
하지만 평소 선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공주가 갑자기 까다롭게 굴기 시작했다.
「난 이런 거 싫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공주는 모든 물건을 똠얌꿍에게 줬다.



모두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 꼭대기의 종이 다급하게 울릴 때까지 사람들은 낙신이라는 악마가 왕국에 쳐들어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낙신의 등장과 함께, 푸르른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평화롭던 왕국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고, 사람들의 비명과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똠얌꿍은 왕성에서 사방으로 달아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성을 잃은 낙신은 닥치는대로 건물을 파괴하며 왕성을 향해 다가왔다.
성벽 아래에 무장한 병사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낙신을 상대로 병사들은 힘없이 쓰러졌다.

똠얌꿍은 마스터가 있는 성만 지켜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절대로 도망쳐서는 안 된다.
그날 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왕성을 등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병사들도 무기를 버린 채 성에서 도망쳐 나왔다.

하룻밤 사이에 평화롭던 나라는 텅 빈 폐허로 변해버렸다.
공주와 국왕이 머물던 왕성은 다행히 화를 면했지만

백성을 잃은 왕과 왕국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모두에게 사랑받던 공주님은 행복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수프 어디있어, 어서 가져와!」
하지만 공주는 여전히 제멋대로였다, 기분이 상하면 물건을 집어 던지는 습관도 여전했다.

자신을 위한 「낙원」이 껍데기 뿐인 폐허로 변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똠얌꿍은 주억에 낀 빨간 글러브를 가만히 쳐다봤다.
공주가 준 선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다.

글러브를 처음 낄 때, 공주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난 이런 거 관심없어!」
말을 마친 공주가 돌아서서 슬며시 미소 짓는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다.
그때를 떠올리며 똠얌꿍은 주억을 불끈 쥐었다.

「마스터...」
똠얌꿍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공주에게 다가갔다.

「무례한 것! 난 가까이 와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어!」
공주는 고집스럽게 똠얌꿍을 밀쳐냈다.

「공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마스터의 나라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똠얌꿍은 조용히 물러서며 고개를 숙였다.

「나도 알아! 이제 내겐 나라도 없고, 아무도 없다는 거... 하지만 난 공주야. 난... 공주라고!」
그토록 제멋대로인 공주가 처음으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똠얌꿍은 그때 처음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음에는 왕성이 아니라 마스터의 나라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겠다고...

7. 코스튬

파일:똠얌꿍(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8. 둘러보기

파일:영혼의 불꽃(테이스티 사가).png 테이스티 사가식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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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섭 검열 전 일러스트(한섭은 18.08.29에 적용). 검열 후는 이쪽[2]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3] 이 특성 때문에 재앙에서 마땅한 탱커가 없을 경우 스킬들의 레벨을 21정도로 맞춰준 후 4방 강인 낙신을 하나 끼워주고 돌솥비빔밥이나 오미죽을 힐러로, 월병을 버프 제거용도로, 미소시루꽁치를 같이 보내 미소시루로 하여금 딜링과 서브 힐러 역할을 맡겨 보내면 12분(720초)까지 잘 버티면서 데미지도 잘 뽑을 수 있다.[4] 단 에너지 스킬을 적절하게 레벨업 시켜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