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명품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논란을 정리한 문서. 문서에 기재된 논란 외에도 설립자들의 언행, 특히 스테파노 가바나의 SNS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잦다.2. 목록
2.1. 탈세 혐의
2013년 돌체와 가바나가 모두 탈세혐의로 징역 20개월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항소해 2014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2.2. 동성애 관련 발언
2015년 3월에 동성애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터졌다.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되고 시험관 아기는 인조인간'이라고 언급한 것. 참고로 저 둘도 동성애자이고 패션 하우스를 처음 시작할 때 사귀고 있던 사이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도 동성애자인 사람이 이런 소리를 하니 성소수자들은 더 큰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1]엘튼 존이 분노하여 자기 자식이 인조인간이냐며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을 주도했다. 여기서 바로 사과했다면 돌체와 가바나의 평소의 불쾌한 언행 수준에서 안 벗어나는 해프닝으로 끝났을지도 모르는데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스타그램에서 엘튼 존을 비난하고 호모포비아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부추기며 엘튼 존에게 악플을 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여럿 남겼다. 당연히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전세계 성소수자들과 불임부부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뮤지션, 미디어들이 대대적으로 보이콧을 했다. 심지어 돌체앤가바나를 자주 애용하는 마돈나도 보이콧에 참가했다. 결국 돌체와 가바나는 대대적으로 사과를 해야 했고, 엘튼 존도 2015년 8월이 돼서야 보이콧을 그만 둔다고 밝혔지만, 그건 엘튼 존의 개인적인 선언일 뿐,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지금도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애초에 패션 산업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동성애자들이 큰 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잡지, TV,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지에서 돌체앤가바나는 말그대로 캔슬되어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고, 이는 돌체앤가바나가 밑에 후술하게 될 무리한 자체제작 홍보를 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때 돌체앤가바나에 크게 악감정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이후 돌체앤가바나가 저지른 온갖 병폐를 나팔수처럼 이곳 저곳에 알리며 더 일파만파되는데에 부채질을 하였다.
2.3. 금수저 모델 논란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데이비드 간디를 위시한 건장한 남성 모델들과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같은 스포츠 스타로 구축한 '고급스럽고 남성적인 섹시함'을 박살내고, 대신 금수저 모델들로 런웨이와 화보를 가득 채우는 막장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파멜라 앤더슨의 두 아들, 주드 로의 아들 '래퍼티 로'. 당연히 기존 모델들에 비해 체격 조건과 실력이 부족한 이들로 인해서 캠페인과 런웨이의 퀄리티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기존 충성고객들의 이탈로 이어졌다.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통하는 2010년 캠페인[2].
금수저 모델들이 총출동한 2017년 캠페인.
컬렉션의 질적 하락과 맞물려서 명품 브랜드에서 인터넷 쇼핑몰로 추락했다는 비아냥을 듣고있는 상황이다.
금수저 모델들을 동원했는데도 혹평만 이어지자 결국 2020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하이패션 모델 위주로 기용하고 있다.
2.4. 아시아인 인종차별 광고 논란
2016 S/S 컬렉션 화보 |
2016년 1월, 동양 모델들이 모두 손으로 음식을 먹는 장면 때문에 위 화보가 인종차별이라고 구설수에 올랐다. 그에 대한 변명이 가관인데, '동양은 모두 손으로 먹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전근대 이탈리아 서민들이 먹던 방식이다.
돌체앤가바나는 위 화보 논란 전에도 여러 화보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3] 2009년에 모델 김다울이 토크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여 말하기를 "돌체앤가바나는 원래 동양인 차별이 심한 브랜드였고, 나 또한 겪었으며 더욱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한 전적이 있다. 돌체앤가바나 최초의 동양인 광고모델인 혜박 또한 당시 촬영장에서 자신을 부를 때도 호칭을 부르지 않고 손짓 등으로 지시를 내렸다거나 촬영을 위해 자신을 불러놓고 3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게 만들었다며 폭로한 바 있다.
2017년 베이징의 모습을 담은 화보 |
하지만 역시 반성은 없었고, 베이징의 모습을 담은 2017년 화보에서 베이징 시민의 모습을 상대적으로 후줄근하고 초라하게 담아 또 다시 비난을 받았다.
2.5. 중국 비하 홍보영상 제작 (상하이쇼 사태)
[연합뉴스]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중국 비하 홍보영상 논란 |
Not since John Galliano's caught-on-tape antisemitic rant went viral in 2011 had fashion seen such an incredible implosion on the part of a designer.
- 타일러 맥콜, 패셔니스타
- 타일러 맥콜, 패셔니스타
그리고 드디어 정신줄을 놨는지 2018년 11월 21일 최악의 자폭을 하였다. DG Loves China라는 프레이즈를 걸고 준비한 상하이 쇼 컬렉션, 'The Great Show'가 프로모션 단계부터 논란이 발생한 것. 그렇지 않아도 아시안풍 패션 컬렉션은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을 따다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해도 욕을 먹기 십상인데, 거기에 프로모션 영상이랍시고 올린 비디오들이...
동양인 모델이 젓가락을 이용해 서투르게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영상 3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는데, 전형적인 중국풍 음악과 중국풍 세트를 배경으로 모델이 앉아 젓가락으로 파스타와 피자, 카놀리를 서투르게 먹는다. 제목은 "젓가락 사용법".
- 문제점 1
작은 눈에 붉은 입술, 순진한 미소를 띈 젊은 중국인 여자 모델을 기용한 것. 앞에 기술한 세 가지 특징은 서구에서 흔히 받아들여지는 동양의 스테레오타입이다. 더구나 모델은 영상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봐줄 수 있는 범주에 있었으나...
- 문제점 2
배경으로 사용한 음악과 지저분한 세트에 걸린 풍등, 메인 주제로 고른 젓가락은 굉장히 구식인 동양 스테레오타입인데, 이걸 중국에 홍보하는 영상이랍시고 찍어서 올린 것이다.
- 문제점 3
가장 큰 문제점이다. 동양 여자가 젓가락 사용법을 모를 리도 없거니와, 홍보영상을 보는 중국인들이 젓가락 사용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 더구나 젓가락으로 서양음식 먹는 법을? 영상 속 모델은 파스타와 피자, 카놀리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젓가락으로 음식을 요리 조리 찔러대고, 마침내 어설프게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는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중국을 상대로 젓가락 사용법을, 그것도 서양 음식을 먹는 법을 배워야 하는 무식한 민족 취급을 대놓고 한 것. 젓가락 역사가 피자 역사보다 100배는 길다!
- 문제점 4
영상의 컨셉부터 잘못 잡았다. 해당 영상은 자신들의 패션쇼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홍보 영상에는 당연히 자신들의 기업 철학, 상품, 패션쇼 광고가 들어가야 하는 것인데 정말 뜬금없이 젓가락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쯤되면 홍보를 하고 싶은 건지 어그로를 끌려는건지 모를 지경. 돌체앤가바나의 매출 반절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며, 아시아인 인종차별 논란이 나온 참에 잠재적인 중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중뽕 소리를 들을 정도로 중국을 띄워줘도 모자랄 판에 저열한 오리엔탈리즘과 인종차별로 범벅된 요상한 영상을 중국인들 보라고 내보냈으니 욕을 배터지게 먹어도 할말이 없다.[4]
- 문제점 5
영상의 자막에서는 젓가락을 "작은 막대기 도구"(small- stick tool)로 표현하고, 카놀리 영상의 끝에서는 남성 나레이터가 모델에게 "카놀리가 너무 큰가요?(Is it too big for you?)"라고 묻는다. 중국을 비유하는 심볼이랍시고 젓가락을 골라놓고, 그걸 '작다'고 대놓고 묘사하면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카놀리는 "너무 크냐?" 하고 물은 것. 여기서부터 오만한 서양 우월주의가 드러났다고 욕을 먹었다. 그것도 중국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영상에서.
- 문제점 6
영상의 나레이션은 중국어이고, 자막도 영어 없이 중국어이다. 다른 나라가 아닌 오직 중국만을 겨냥했다는 의미. 중국어 나레이션은 굉장히 과장된 어투로 진행하는데, 특히 외래어를 발음할 때 중국식의 어설픈 발음을 말도 안 되게 도드라지게 하여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이 광고에 기용된 모델은 광고 하나 잘못 고른 죄로 모델 생활이 끝장날 뻔했다.# 이렇게 크게 데였으니 앞으로 D&G라면 십리 밖으로 도망갈 듯.
중국 웨이보 계정에서는 영상들이 내려갔지만,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아직 남아있어 욕을 먹었다. 이 때 영상을 지우고 재빨리 사과라도 했으면 사태를 최소한으로 수습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스테파노 가바나의 키보드 배틀이 또 터진 것.
패션 브랜드들의 각종 사건을 고발하는 유명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는 이번에도 발빠르게 돌체앤가바나의 영상을 문제 삼았다. 스테파노 가바나가 가장 활발히 키배를 떴던 계정이 이곳인 만큼 다이어트 프라다와 가바나는 일종의 원수 기믹이 있었는데, 다이어트 프라다가 이번에 관 뚜껑에 못을 제대로 박았다. 다이어트 프라다가 영상을 올린 이틀 후, 한 팔로워가 스테파노 가바나 본인과 주고 받은 다이렉트 메세지를 제보했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메세지에서 "우리 회사가 멍청하게 굴어서 중국 계정에서 영상들이 내려간 것뿐이다. 앞으로 모든 인터뷰에서 중국이 x신(shit)이라고 말하겠다. 무식하고 더럽고 악취나는 마피아들(China Ignorant Dirty Smelling Mafias)"이라고 하는 망언을 터뜨렸다(...).또한, "여자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나 파스타를 먹는 것에서 기분이 상했다면, 그건 중국인들이 열등의식이 있는 것이라고 하며 "그건 걔네 문제지 우리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중국인들은 젓가락으로 밥 먹고 서양인들은 포크랑 칼로 먹는다고 온 세상이 다 안다. 그게 인종차별이냐? 뇌가 우동사리구나(you are not comfortable with the brain). 너네는 개 잡아먹으니까 너네도 인종차별이냐? 전세계가 너희들이 개 어떻게 대하는지 안다. 우리는 개를 사랑하지 먹지 않는다."하고 정신나간 망언을 계속했다.
여기까지만 하고 끝났어도 패션계에 길이 남을 촌극이였겠지만,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이 스크린샷들이 퍼지자 스테파노 가바나는 이것을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조롱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메세지가 터지고 4시간 뒤 돌체앤가바나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다음과 같은 성명이 올라왔다.
본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되었음을 알립니다. 공동창업자 스테파노 가바나의 계정도 해킹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본사의 법무 팀이 신속히 조사 중입니다. 무분별하게 작성된 글들에 사죄를 드리며 중국과 중국 국민들에게는 존중 이외에 아무런 의도도 없음을 밝힙니다.
Our Instagram account has been hacked. So as the account of Stefano Gabbana. Our legal office is urgently investigating. We are very sorry for any distress caused by these unauthorized posts. We have nothing but respect for China and the people of China.
스테파노 가바나도 본인 계정에 자신이 보낸 것이 아니고 해킹임을 밝히는 글을 올렸지만, 이미 스테파노 가바나가 해당 스크린샷을 본인 계정 스토리에 올리고 조롱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게다가 스테파노가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저지르고 다닌 키배와 망언을 생각하면 저 성명을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이 당연했다. 스테파노 가바나도 그렇지만, 초딩스러운 유치하고 어설픈 대처방법도 가루가 되도록 까이며 비웃음거리가 되었다.Our Instagram account has been hacked. So as the account of Stefano Gabbana. Our legal office is urgently investigating. We are very sorry for any distress caused by these unauthorized posts. We have nothing but respect for China and the people of China.
이 판국까지 치닫자 당연히 중국공산당이 개입했고, 이러한 모욕에 굉장히 발빠르게 대처했다. 문화관광부가 상하이 쇼를 취소시켰고, 장쯔이, 황샤오밍 등 돌체앤가바나의 홍보대사 및 주빈인 유명 연예인들과 쇼에 서기로 했던 모델들이 쇼 취소도 전에 불참의사를 강력히 밝혔으며 돌체앤가바나의 중국 전속모델인 디리러바와 왕쥔카이는 아예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였다. 특히 디리러바는 전속계약을 맺은지 얼마 되지 않아 어마어마한 위약금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계약 해지를 통보했을 정도니 이 사건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어마어마한 분노를 짐작할 수 있다.
다이어트 프라다가 밝힌 루머에 따르면 대표자인 스테파노 가바나와 도메니코 돌체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쇼 관계자들 200명 가량이 쇼장에 남아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호텔로 귀가했다고 한다. #
결국 무식한 인종차별과 오만한 대응으로 인해 향후 돌체앤가바나가 벌어들일 예정이었던 차이나 머니는 송두리째 날아갔다고 볼 수 있다. 한 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중국발 매출이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그런데 각종 인터넷 쇼핑몰들이 돌체앤가바나 상품들을 모조리 내쳐버리고 검색 엔진에도 안 나오는 등 사실상 중국에서 퇴출당했다. 한 패션시장 전문가는 중국 시장에서 돌체앤가바나는 이미 Dead & Gone이라고 논평했을 정도. 운 좋게도 어찌어찌 중국 시장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는 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래도 정신을 못차리고 다이어트 프라다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 #
[1] 따지고 보면 둘은 동성애자이지만 결혼은 안 했기에 모순적인 말은 아니다.[2] 2000년대 돌체앤가바나의 아이콘이었던 데이비드 간디가 메인모델을 맡았다.[3] 흑인 모델에게 mammy등.[4] 실제로도 중국계 프랑스인 모델 첸 에스텔(Chen Estelle)이 이 논란을 접하고 "아시안 돈은 받아먹고 싶은데 아시안은 싫다 이거냐?"#라며 D&G를 디스했다. 상당히 분노했는지 비난에 비속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