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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23:08:24

도희야

<colbgcolor=#372d28> 도희야 (2014)
A Girl at My Door
파일:도희야.jpg
감독 정주리
각본 정주리
제작 이준동, 김지연
기획 이창동
조감독 신종훈
촬영 김현석
조명 김경배
편집 이영림
동시녹음 김현상
음향 김필수, 정민주
미술 윤상윤, 조기원
음악 장영규
출연 배두나김새론송새벽
장르 범죄, 드라마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무비꼴라쥬
제작비 5억 원
제작 기간 2013년 9월 8일 ~ 2013년 11월 1일
개봉일 파일:칸 영화제 로고.svg 2014년 5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4년 5월 22일
파일:external/siyff.com/logo.gif 2014년 16회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5월 1일
상영 시간 119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06,658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특별출연
5. 줄거리6. 평가7. 흥행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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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5월 22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이창동 제작, 정주리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의 '주목 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었다. 칸에서 공식 스크리닝 이후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로 화제가 되면서 백상예술대상, 스톡홀름영화제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2. 예고편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내가 잘 할게요, 뭐든지 다 할게요

외딴 바닷가 마을, 14살 소녀 도희
빠져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친 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희 앞에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이 나타난다.

도희의 구원, 영남
용하와 마을 아이들의 폭력으로부터 도희를 보호해주는 영남. 도희는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구원자이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영남과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영남의 비밀을 알게 된 용하가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고…

도희의 마지막 선택
무력하게만 보였던 소녀 도희, 하지만 영남과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온 세상인 영남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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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남 (배두나 扮)
전남여수경찰서 양사파출소장으로 계급은 경감이다. 모종의 이유로 시골 파출소장으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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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희 (김새론 扮)
의붓아버지 용하에게 학대받으며 학교에서도 왕따 처지에 있지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중학생 소녀로, 영남을 만나 마음의 안식처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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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송새벽 扮)
도희의 의붓아버지. 평소 거칠지만 의붓딸 도희를 제대로 학교에 보내는 등 최소한의 보호자 역할은 하나 술만 마시면 도희를 미친듯이 학대한다. 마을의 유일한 젊은이로 불법 체류자를 노동력으로 제공하는 등 마을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4.1. 특별출연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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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은 소주 수십병을 생수병에 옮겨 담아 마실 정도의 심각한 알콜 중독자다. 우연히 비명을 듣고 찾아간 집에서 용하에게 이유 없이 맞는 도희를 보게 된다. 이에 그대로 파출소로 연행하지만 훈방 조치되고, 용하가 마을의 중요한 인물이라 마을 분위기가 도희의 학대 사실을 모른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남은 자신을 쫓아오는 도희를 집으로 불러 짜장면을 먹여주며 위로해준다.

도희를 집으로 바래다 주던 영남은 도희가 할머니에게도 맞으며 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날 아침, 영남은 부두에서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도희를 보자 한편으로 밝은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바다에 뛰어내리는 줄 알았다고...

그러던 어느 밤, 도희가 지저분해진 모습으로 영남의 집을 찾아와 겁먹은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할머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영남은 혹시 도희가 어떻게 한 거냐고 묻지만 도희는 울먹이며 폭력을 피해 도망가다 오토바이로 잡으러 오던 할머니가 사고로 바다에 빠진 거라고 답한다. 영남은 무엇이 진실인지 반신반의 하지만 정황상 도희의 말은 모두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학대받는 도희를 보다 못한 영남은 당분간 도희를 자기가 맡겠다며 함께 살게 된다. 영남과 도희는 화목한 생활을 보내면서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영남은 도희를 대할 때 이따금씩 긴장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파출소에 영남의 옛 친구 은정이 찾아온다.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은정은 영남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즉, 영남은 레즈비언으로 그 사실이 알려지자 징계로 좌천되어 온 것. 도희에게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대한 것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술이 아니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알콜중독자가 된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호주로 같이 떠나자는 은정의 제안을 영남이 거절하고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무심결에 키스를 한다. 문제는 이 장면을 용하가 보게 된 것.

은정은 영남의 거절로 혼자 떠나고, 집으로 돌아온 영남은 만취 상태로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를 하는 도희를 보자 당황해 한다. 그리고 영남은 도희를 진정시켜 재운다.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이 집에 보내달라며 날뛰는 사건이 벌어지자 영남은 용하가 불법체류자들을 부려 먹으며 노동력을 갈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도망가려던 불법 체류자 한 명을 죽도록 때리는 용하를 보자 두 명 모두 체포한다.

하지만 용하는 혼자 당할 수 없다며 영남을 아동 성추행범으로 고발한다. 영남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성관계를 목적으로 도희와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지냈다고 생각한 것. 영남은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하지만[1] 도희는 어쩐 일인지 영남에게 불리한 거짓 진술을 하여[2] 영남은 유치장에 구금당한다.

도희와 용하는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데, 용하에게 술상을 차려준 도희는 처음으로 용하에게 욕을 하고 얻어 맞으나 쓰러진 뒤에 모호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술에 취해 깊이 잠든 용하 옆에 도희는 알몸으로 눕고 권 의경에게 전화를 걸어둔 상태로 용하의 셔츠 단추와 바지 지퍼를 연 뒤 성기를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용하에게 성폭행 당하는 것처럼 수화기 넘어로 소리를 전달한다. 전화 내용을 들은 경찰들이 용하의 집으로 들이닥쳐 용하를 아동 성폭행범으로 즉시 구속한다.

이 사건 이후 도희는 진술에서 지금까지 용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난번 영남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진술은 용하가 시킨 것이라 한다. 이에 영남은 무죄로 풀려나지만 처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기 때문에 다시 전근을 가게 된다. 떠나기 전에 도희를 만나 자초지종을 묻는데, 정확한 대답은 안하지만 영남은 할머니의 죽음이 도희가 관여한 일이며 용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도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용하에게 술을 따라줘 깊은 잠에 빠지게 한 것도 도희의 계산된 행동이고, 경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속인 것 또한 모두 용하를 가둬 영남을 빼내기 위한 일이었다. 영화 중간에 TV를 보면서 노래와 춤, 연기 등을 곧잘 따라하며 "나 따라하는 거 되게 잘해요."라고 한 도희의 대사가 이에 대한 복선이었다.

도희를 두고 떠나는 영남은 차에 동승한 권 의경이 도희가 불쌍하긴 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어린 괴물[3]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을 들은 영남은 부두[4]에 우두커니 서 있는 도희[5]를 찾아가 "나랑 같이 갈래?"라고 묻는다. 영남은 사건의 전말을 알면서도, 또한 레즈비언인 본인이 도희와 함께 지내면 엄청난 구설수에 오를 것을 각오하면서도 도희를 여기 놔두고 가면 정말로 확실하게 괴물이 될 테니 그럴 순 없다고 결심한 것. 이에 도희는 눈물을 흘린다.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암시하듯 어두운 빗길 속을 영남이 운전하고, 조수석에는 도희가 잠든 모습으로 영화가 끝난다.

6. 평가

★★★
폭력과 억압하에 자라난 소녀. 도희가 지금보다 더 궁금해졌으면
- 이화정

★★★
누군가는 도희에 대해 좀더 말해야만 한다
- 송경원

★★★★
은밀하게 봐주는 통제 사회, 숨막힘을 균열내는 전복적 탈주!
- 유지나

★★☆
말하는 것과 말하려는 것의 어긋남.
- 이용철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소녀판, 혹은 <소녀>의 퀴어판
- 황진미

★★☆
도희를 괴롭혀 도의를 구했네
- 이후경

★★★★
험한 세상에서, 다친 어른이, 아픈 아이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
- 김혜리

★★☆
이 영화에 위로가 있다면, 그건 따뜻함이 아니라 서늘함에서 나온다.
- 우혜경

★★★☆
이렇게 이야기를 맺을 수 있는 감독이 주는 신뢰감[6]
- 이동진

<금요일엔 수다다>에서 이동진은 이 영화에 대해 "인간이 연민을 가지고 타인을 대할 때 과연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하는가"에 대한 인상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속 깊은 영화라고 평했다.

미묘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배우들의 연기력 측면에서는 영화 데뷔 때부터 좋은 연기로 관객과 평론가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원패턴 연기라는 지적을 받은 송새벽이 이 영화로 이전까지 출연한 영화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첫 악역이라지만 송새벽 특유의 매너리즘을 역으로 활용하면서도 출중한 연기를 펼쳐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평가받았다. 감독 말에 따르면 송새벽은 배역을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한다. 폭행 장면을 찍고 나서 몇번 토할 정도였다고... 다른 배우들도 이런 섬세한 감정 연기를 잘 표현하여 호평받았다. 배두나는 이 영화로 아시안필름어워드 여우주연상(2015),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김새론은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은 나란히 백상예술대상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7. 흥행

소수자에 대한 일상의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인해 큰 흥행은 하지 못했다.(전국 관객 10만 6천명) 다만 저예산 영화로 8억원의 수익을 올려 손익분기는 넘겼다.[7] 그런데 의외로 시각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없는 이 바닥에서 보기 드문 해피 엔딩이라, 한공주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떠올리며 차마 못 본 사람들이 아까워했다는 후문. 참고로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고 한다. 내용이 대중적이지 못할 뿐더러 저예산 영화로 예산이 없어 이름 있는 배우가 나오지 못하면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고 한다.

8. 여담



[1] 이 취조씬에서 영남은 멘탈이 거의 한계까지 털리지만 끝끝내 본인의 존엄을 지켜내는데, 이동진은 이 장면을 이 영화의 두번째 명장면으로 꼽았다.[2] 이전 장면에서 영남이 자신을 버리려 하자 복수 또는 경고를 한 거라는 해석 또는 영남이 자신에게 해 주길 원하는 것(껴안고 뽀뽀해 주는 것)을 상상한 것이라는 해석 둘 다 가능하다.[3] 사회적 환경에 의해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돼버린 소녀 도희를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대사이다.[4] 초반에 영남이 설마 도희가 자살하려는 건가 했던 장소.[5] 맞았을 때도 '춤추면 다 잊혀진다'고 말했는데, 유일하게 자신을 아껴준 영남에게 버림받은 때는 차마 그럴 수 없던 것.[6] 이동진의 2014년 한국 영화 베스트 4위.[7] 배급사도 CGV 스페셜티 디비전에 속해 예술 영화 방식으로 배급했다.[8] 섬에 온 이유도 구설수에 올라 좌천되었으나 경찰 일을 그만둘 수 없기 때문이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경찰 제복 다림질이며, 집에서도 제복을 벗지 않고 술을 마시는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