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자연재해에 대한 내용은 홍수 문서
, 폴란드-리투아니아의 혼란기를 가리키는 역사적 용어에 대한 내용은 대홍수(역사)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대홍수(大洪水)는 인류의 여러 신화에서 태고에 발생했다는 엄청난 규모의 홍수를 말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관련된 것이다. 대부분의 대홍수가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기에 에코 아포칼립스에 해당된다.홍수 신화가 각지에 남아있는 것에 대한 추측으로는, 전 세계의 주요 문명권은 수량이 풍부한 커다란 강을 끼고 발달했고, 따라서 강의 대범람 또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1] 즉, 어차피 비슷비슷하게 큰 강 주변에 살다 보니 자연히 홍수 이야기를 하나씩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강을 끼고 발달하지 않은 마야 문명이나 큰 강이 흐르지 않는 북유럽 등에서도 홍수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걸 설명하지 못한다. 이웃한 집단에서 전한 이야기를 옮겨 적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야 문명은 옆 동네라고 하기엔 너무 멀다. 오히려 쓰나미를 보고 만들어진 전설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정도.
지질학적 기록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시각도 있는데, 빙하기가 끝나며 녹아내린 얼음으로 인해 갑작스레 늘어난 수량[2]으로 일어난 전 세계적 홍수에 대한 기억이 구전되면서 신화가 되었단것.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의 일이기에 구전으로 전해진 것이 각지의 신화나 전설로 남았다는 해석을 한다. 인간이 문명을 번성시키기에 유리한 곳은 상술한 대로 유량이 많은 강 유역인데, 이들 대부분은 바다에 가까운 하구역이다. 간빙기에 접어들면서 고체 상태로 존재하던 빙하가 액체나 수증기 형태로 변환하게 되었고, 이는 세계 각지에 집중호우와 하구 하천의 잦은 범람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해수면이 육지 안쪽 수백 km로 후퇴하게 되는데 이것이 대홍수라는 것이다.[3][4]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육지 깊숙히 바다가 들어오는 과정 속에서 현재 기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극단적인 홍수를 기록하는 해는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으며, 선사 시대의 인류는 그러한 재난을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는 그들이 살던 터전이나 영토 전체가 영원히 바닷속에 잠기는 결말을 구전으로 전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것이 문자 이후 기록된 것이 신화에서 등장하는 대홍수라는 것이다.[5]
또 하나의 설득력 있는 가설로는 대부분의 문명에 홍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한참 선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세계 각지로 퍼져나갈 무렵 빙하기가 끝나면서 세계 각지에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원래 비가 내렸던 곳은 비가 안 내리기 시작하고 비가 안 내렸던 곳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초원이나 사막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비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던 상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인데, 이는 충분히 재앙이라고 할 만하다. 당시에는 석조나 목조 기술이 딱히 발달되어 있지 않아 주로 흙으로 집을 지었고, 비가 내리면 흙으로 만든 집은 모조리 무너졌다. 예로 이집트 사막 지역에 비가 내린 적이 있었는데, 큰비는 아니었고 나일강 삼각주 쪽엔 100밀리가 넘게 내렸지만 사막 지역엔 대략 30밀리에서 40밀리 정도가 내렸다. 그때 거의 수백 년간 비가 내린 적이 없던 지역이라 그 지역 사람들은 다 흙벽돌로 집을 지었고, 조그마한 비에 흙집들이 모두 내려앉았다.
또한 마야 문명 같은 고대 중남미 문명에서도 홍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홍수 이야기의 묘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통적인 신이 있다. 케찰코아틀 같은 자연을 관장하는 비와 바람의 신이[6] 올 때에 대홍수가 나타났다고 적혀 있다. 중남미 지방에서 엄청난 바람과 비가 함께 오는 건 허리케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보통 대홍수는 '인간들이 신(자연)을 우습게 알고 무시했고 이에 신께서 노하셔서 발생한 것이다.' 라는 내용이 주가 된다.
2. 신화 및 종교별 묘사
2.1.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자세한 내용은 노아 문서 참고하십시오.노아의 홍수.
2.2. 그리스 신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데우칼리온 문서 참고하십시오.성경과 거의 플롯이 동일하며 성경의 노아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데우칼리온이라는 인물이 있다. 바우키스와 필레몬의 이야기에서도 홍수가 나온다. 다만, 바우키스와 필레몬의 이야기에 나오는 홍수는 세계적인 규모는 아니다. 또한, 조금 마이너하지만 디오니소스의 전신인 자그레우스가 티탄들에게 사망한 이후 제우스가 슬픔에 잠겨 대홍수를 일으켰다는 버전도 있다. 오귀게스 홍수와 다르다노스 홍수도 있다.
2.3. 마야 및 아즈텍 신화에서
네 번째 태양인 물의 시대에 비의 신 틀랄록이 대홍수(혹은 불의 비)로 인간을 멸망시키고 선한 부부인 타타와 네나만이 살아남았는데, 둘이 옥수수만을 먹으라는 신들의 말을 무시하고 물고기를 잡아먹자 틀랄록이 둘을 개로 만들어 버리면서 네 번째 시대가 끝나고 다섯번째 태양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다른 전승에선 네 번째 태양 찰치우틀리쿠에가 흘린 눈물로 대홍수가 일어나 네 번째 태양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테스카틀리포카가 홍수를 일으키는 전승도 있다.2.4.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우트나피쉬팀 문서 참고하십시오.2.5. 잉카 신화에서
잉카의 창조주인 태양신 일라마는 지상의 인간들의 타락에 크게 실망해 인간계를 멸하기로 결정하기 전 한 마음 착한 젊은 목동 가족에게 자신이 알려준 산으로 일가를 피신시키라 몰래 명하고 목동 가족이 산으로 피신하자 대홍수를 내린다.특이하게도 산은 물이 차오를수록 계속 높아졌고 홍수가 끝나 물이 빠지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목동 가족은 지상의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되었고 자신들을 구원한 일라마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2.6. 오세아니아 신화에서
2.7. 북유럽 신화에서
태초의 거인 이미르를 오딘과 형제들이 살해하며 흘러넘친 피에 최초의 거인족들은 전부 쓸려나갔는데, 배를 만드는 법을 알고 있던 거인 베르겔미르와 그 아내만이 살아남았다. 원래 오딘 일족과 베르겔미르 간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으나 이를 계기로 베르겔미르와 그 후손인 서리 거인들은 에시르 신족에게 복수를 맹세하여 철천지원수 사이가 되었다고.2.8. 인도 신화에서
후에 마누라 알려진 고대 드라비다의 왕 사티야브라타는 그의 손을 강에서 씻고 있었다. 그때 작은 물고기가 와서 그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는 그것을 병에 담았는데 곧 커져서 수조로 옮겼다가 강으로 바다로 다시 옮겼다. 거대하게 자라난 고기는 마누에게 대홍수가 한주 내에 발생하고 모든 생명을 파괴할 것이다라고 경고하였다. 마누는 그리하여 배를 만들었고 홍수가 발생하자 사실 비슈누 신의 두 번째 화신이던 물고기 맛쓰야는 마누의 배를 산정으로 견인하였다. 모든 생명을 죽인 대홍수가 그친 이후 마누가 태양신 수르야로부터 받은 법전은 <마누 법전>란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마누의 후손인 현재의 인간은 '마누샤'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2.9. 중국 신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복희(중국 신화) 문서 참고하십시오.황허에서는 아예 대홍수가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여기서 곤과 우의 치수 이야기가 나왔다. 소수민족 신화에서도 많이 나온다.
2.10. 한국 신화에서
옛날 이 세상에는 큰물이 넘쳐 세계는 모두 바다로 화하고 한 사람의 생존한 자도 없게 되었다. 그때에 어떤 남매 두 사람이 겨우 살게 되어 백두산같이 높은 산의 상상봉에 표착하였다. 물이 다 걷힌 뒤에 남매는 세상에 나와 보았으나 인적이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었다. 만일 그대로 있다가는 사람의 씨가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남매간에 결혼을 할 수도 없었다. 얼마 동안을 생각하다 못하여 남매가 각각 마주 서 있는 산봉우리 위에 올라가서 계집아이는 암맷돌[7]을 굴러 내리고, 사나이는 수맷돌을 굴러 내렸다.[8] 그리고 그들은 각각 하느님께 기도를 하였다. 암맷돌과 수맷돌은 이상하게도 산골 밑에서 마치 사람이 일부러 포개 놓은 것같이 합하였다. (혹은 청솔가지에서 일어나는 연기가 공중에서 이상하게도 합하였다고 한다.) 남매는 여기서 하느님의 의사를 짐작하고 결혼하기로 서로 결심하였다. 사람의 씨는 이 남매의 결혼으로 인하여 계속하게 되었다. 지금 많은 인류의 선조는 실로 옛날의 그 두 남매라고 하며 중국에서 들어온 이야기라고도 한다.한편 지역마다 관련된 설화가 있는 곳도 있다. 예로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에는 고리봉이라는 산이 있는데, 대홍수 때 뱃사공이 배를 걸었던 고리가 있던 산이라는 의미다.
진천군과 증평군 사이에 끼어 있는 두타산(頭陀山)도 대홍수 설화가 있다. 민족의 시조 단군이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비가 날마다 내렸고, 산천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래서 높은 곳으로 피난을 가야만 했다. 이때 팽우가 이 산에 머물자, 산꼭대기가 섬처럼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 두(頭) 섬 타(陀)를 써서 두타(頭陀)산이라 했다고 한다.
3. 여신전생 시리즈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이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을 정화하기 위해서 홍수를 일으켜 몰살시킨다는 이야기를 답습했다.진 여신전생에서 더 히어로가 고생고생하면서 악마들을 해치워서 대파괴로 황폐해진 도쿄를 부흥시키고, 인간들로부터 그 사례까지 받고 카테드랄로 왔지만 YHVH가 이걸 시전하는 바람에 한 방에 도시가 싹 쓸려나가 버린다.
다만 '일어난 이후'만 보여줬고 일어나는 장면은 계속 미궁에 빠져 있었는데, 진 여신전생 IMAGINE에서 대홍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모습은 가히 기상 이변에 인한 종말에서나 나올 법한 광경이다. 대홍수 당시에는 카테드랄을 제외하면 일부 고층 건물 옥상 부분 외에는 전부 물에 잠겼다.[9]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미 핵전쟁으로 망한 인간들에게 대홍수로 대재앙 한 번 더 끼얹어주는 더러운 유일신의 심판이다. 그리고 이걸로도 만족하지 않아서 유일신은 다시 한번 인류를 심판하려 한다.
진 여신전생 NINE에서는 대홍수가 일어나 주인공 일행을 제외한 인류는 괴멸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4. 재난 영화
4.1. 미국 영화 대홍수
플러드(1976) 참고할 것.4.2. 2007년 영국, 남아공, 캐나다 합작 영화 대홍수
플러드(2007) 참고할 것.4.3. 한국 재난 영화
자세한 내용은 대홍수(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1] 문명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인구 부양력인데 이를 위해서는 물뿐만 아니라 기름진 땅이 필요했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강은 땅을 기름지게 하기 때문에 범람원이 넓은 지역에 주요 문명이 자리잡게 되었다.[2] 이러한 시기에 기록된 유량은 현재의 지구온난화로 예상되는 변화보다 훨씬 많다. 그 어떤 과학자도 지구 온난화로 해안선이 수백 km 이상 밀려나는 예측을 하지는 않는다.[3] 예를 들면 지금의 황해는 1~2만 년 전에는 육지였고, 그 당시 강의 입구는 지금의 오키나와 인근이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의 동중국해 한복판인 곳에 인류가 정착해 있었다는 것이다![4] 물론 이러한 간빙기 초기의 해수면 상승은 1000년 넘게 해빙의 융해가 지속된 결과라고는 하지만, 기후라는 것은 조금씩, 예를 들면 1000년 동안 기온이 1도 올랐다 할 경우 매년 0.001도씩 오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해는 이전과 다를 바 없더라도 또 다른 해는 이전에는 없었던 궤멸적인 홍수 피해를 낳는 해도 나오는 등의 극단적인 연 변화를 반복하면서 장기간 평균적으로 점진적인 상승을 보이는 것이다. 현재의 기후는 지질학적 관점에서 수천 년간 일정한 평균치를 유지하는 상태인데, 그럼에도 가끔식은 궤멸적인 파괴를 낳아서 특정 지역의 민족 공동체가 무너지거나 할 정도의 재앙이 기록되는 기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 평균값조차도 일정한 게 아니라 아니라 한 방향으로, 그것도 큰 폭으로 계속 변하는 기후는 오죽할까.[5] 애초에 마지막 빙하기 시절은 바퀴도 없었고, 배 역시 기원전 6000년~4000년에 등장했다는 것이 유력한 만큼 수상교통도 없어 한마디로 교통수단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시절이라면 기껏해야 각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반경 수백 km 주변 정도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세계의 전부였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시대에 해수면이 수백 km나 이동한 것이다. 지질학적으로 따지면 세계의 전부가 잠겼다고 할 정도는 절대 아니겠지만, 당시 절대다수의 사람들의 인식에는 정말로 세계가 멸망한다고 인식할 정도의 변화였을 것이다.[6] 서로 많은 다른 신들이 나오지만 케찰코아틀이 가장 유명하다.[7] 구멍 뚫어진 편의 맷돌[8] 혹은 맷돌 대신 청솔개비에 불을 질렀다고도 한다.[9] 도쿄가 저러니 딴 곳은 말할 것도... 도쿄는 그나마 피해가 덜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