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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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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3. 등록금4. 학부와의 차이5. 입학
5.1. 대한민국5.2. 미국5.3. 일본5.4. 중국5.5. 호주
6. 입학 준비
6.1. 면접
7. 학부연구생8. 대학원 생활9. 졸업
9.1. 졸업 후 진로
10. 문제점11. 필요성
11.1. 대학원에 가는 이유
12. 대학원생의 병역13. 여담14. 관련 사이트 및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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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등교육법 제29조(대학원) ①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및 원격대학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에 대학원을 둘 수 있다. 다만, 사이버대학은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의 운영에 대한 평가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 한한다.
③대학에 두는 학위과정, 연구과정 및 그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 (Post)Graduate School[1]

대학교졸업한 사람이 보다 전문적으로 학술, 기예를 연구하는 과정. 대학 과정보다 한층 더 심오한 연구가 이루어진다.

대학교학부 과정 이후 연구교육에 종사하는 최상층의 과정이다. 교수, 연구원이 되려면 반드시 각 대학교의 대학원에서 석사 혹은 박사 학위를 취득해야 하며 특정 분야에 대한 연구 수행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참고로 대학원[2]이라는 한자어대한민국일본에서만 상용되는 단어이고 중화권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고[3] 영미권에서는 graduate school이라고 부른다.[4] 일본에서는 “ㅇㅇ대학[5] ㅇㅇ연구과(研究科)” 라고 기재한다.[6]

하지만 모든 대학교에 전부 대학원이 있는 것은 아니며 비교적 규모가 큰 대학교에만 있다. 어지간한 규모가 아니라면 학부 과정은 있는데 같은 학과에 석박사 과정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일부 대학교에서는 일반대학원이라도 석사과정만 운영하기도 한다. 전국대학원 리스트 참고. 그래도 부실대학이 아니라면 대학원이라는 시설 자체는 웬만해선 다 있다.

통상적으로 대한민국일본에서 대학원이라고 하면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일반대학원을 가리키나, 그 밖에 법학, 의학, 경영학 등의 분야에서 특정 직업을 가진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것을 뚜렷하게 목적으로 명시한 전문대학원[7], 그리고 이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재교육 및 해당 분야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특수대학원도 대학원의 범주에 들어간다.

2. 종류

고등교육법 제29조의2(대학원의 종류) ① 대학원은 그 주된 교육목적에 따라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
1. 일반대학원: 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
2. 전문대학원: 전문 직업 분야의 인력양성에 필요한 실천적 이론의 적용과 연구개발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
3. 특수대학원: 직업인 또는 일반 성인을 위한 계속교육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
대학(제30조에 따른 대학원대학은 제외한다)에는 일반대학원ㆍ전문대학원 또는 특수대학원을 둘 수 있고, 산업대학교육대학에는 전문대학원 또는 특수대학원을 둘 수 있으며, 원격대학에는 일반대학원ㆍ전문대학원(의학ㆍ치의학ㆍ한의학 및 법학 전문대학원은 제외한다) 또는 특수대학원을 둘 수 있고, 제30조에 따른 대학원대학에는 전문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 중 하나의 대학원을 둘 수 있다.
③ 제1항의 전문대학원 중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
원칙적으로 대학원도 학부와 마찬가지로 full-time(전일제)수강을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령 의학전문대학원 같은 경우는 본질적으로 파트타임수강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특수대학원은 그 설립목적상 야간이나 주말등에 파트타임수강을 하게 되어있으며 일반대학원이라 하더라도 교수의 양해하에 직장인이 전일제로 이름만 걸어두고 파트타임 출퇴근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교수재량으로 허용해주는 것일뿐 원칙위반이다.[8]

2.1. 일반대학원

역사적 맥락에서 대학원의 개념이 비롯된 곳으로,[9] 일반대학원은 순수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학술연구의 보루로, 수식어 없이 대학원이라고 하면 보통 일반대학원을 가리킨다. 교수, 연구원 등 학계에 완전히 몸담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진학하며 학부시절에 차마 못 해본 심도 깊은 전공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진학하기도 한다.

목적은 학문·실기심화·연구인력 양성이다. 즉, (진로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교수가 되려면 일반대학원을 가야한다.[10] 일반적인 4년제 종합대학은 대학원을 대부분 설치[11]하고 있다. 크게 석사학위과정과 박사학위과정으로 나뉘며, 더 세분화하면 석박사 통합과정, 학석사 통합과정, 학석사 연계과정, 학석박사 통합연계과정이라는 복합학위과정이 존재한다. 사실 대학의 중요한 기능은 대학원에 있다고 봐도 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명문대일수록 학부도 학부지만 대학원의 학문적 성과가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같은 학부중심대학이 아니라면 미국의 명문대는 다른말로 하면 해당 대학의 대학원이 훌륭하다는 의미가 된다.[12]

2.2. 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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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특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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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대학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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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록금

등록금은 학부와 달리 굉장히 비싼 편으로 국·공립대는 1개 등록금(6개월)에 약250~300만원 가량, 사립대학 대학원은 1개 학기 등록금에 600~800만원 정도는 잡아야 한다. 순수 등록금만 그 정도이며, 대학원을 다니는데 드는 기타 부대 비용까지 합하면 굉장히 큰 금액이 든다. 특히 대학원은 국가장학금을 비롯한 장학 혜택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체감부담은 몇배나 된다. 물론 각 대학마다 대학원생에게 등록금의 일정 비율을 장학금으로 지급하여 등록금을 어느 정도 감면해주지만 그래도 일정 금액 이상은 납부해야 한다.[13]

등록금은 전문대학원 > 일반대학원 > 특수대학원 순으로 비싸다. 전문대학원이 특히 비싸고[14],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과학기술원 같은 국내 명문 대학원 같은 곳은 완전히 국비나 산학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연차 초과자가 아닌이상 학비는 전액을 면제 받으며 여기에 석사생은 한달에 최소 70만원, 박사생은 한달에 최소 150만원 정도의 장학금이나 인건비가 여분으로 나온다. 손에 쥐어지는 돈이 회사원들에 비해 적을 뿐 실험 실습비, 학비 혜택을 포함하면 한 달에 3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장학 혜택이다. 다만 이런 대학원은 지방 대학교에서 최고 성적, 국내나 해외 명문대에서 최소 중상위권 성적이 안 되면 입학 자체가 불가능하다. 괜히 과학기술원에 과학고등학교 출신들이 줄줄이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학기술원이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수들도 학생들한테 공부 열심히하고, 논문도 좋은 거 좀 써내라고 목표를 높게 잡는 분위기.[15]

4. 학부와의 차이

대학원은 학부와 같이 대학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학부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대학원생을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대학원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보단 그냥 학부만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대학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될 때에는 학부 교육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지만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 역시 학부 과정과 차별화되는 대학의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이며,[16] 일부 취업 목적의 대학이 아니라면 학술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인지도와 명성은 대학원의 연구역량에서 나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진학하는 대학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은 순수히 자기 의지대로만 진학하기에 학부에 비하면 인원이 적은 편이다.[17]

교수가 강의하는 내용을 학생이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학부까지의 교과과정과는 달리, 대학원(특히 일반대학원)은 원칙적으로 지도 교수의 조언을 받으면서 학생이 스스로 연구를 하는 곳이다. 학생이 연구할 주제를 정하고 이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배경지식을 익히고 실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알아서 해야 한다. 이처럼 공부라는 것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대학원 입학 전까지 우등생이었던 학생이 대학원에서 우수한 연구자가 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엄청난 노력과 상당한 재능이 요구된다. 학부에서의 성적 평가는 주로 시험으로 이루어지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암기력을 중시하여 대부분 평가하기 때문에 암기력이 좋다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지만, 대학원은 암기력보다는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여 독창적인 연구 결과물을 내느냐로 기량을 평가한다. 물론 대학원 학점도 대부분 지필시험이므로 학부에서 우등생이었다면 대학원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대학원은 강의 출석과 시험 성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논문이 없으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의미가 없다. 암기력이 논문의 수준(특히 박사과정)까지 보장할 수 없다. 반대로 암기력이 좋지 않아 학점이 시원찮았던 학생이 단지 창의성이나 이론 흡수도가 좋아서 대학원에 와서 펄펄 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학생은 가능하다면 학부를 졸업하기 전에 대학원의 연구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18]를 가져볼 것을 권한다. 자신에게 연구자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연구방법론 수업을 수강해 보는 것.[19] 과학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학문'이라는 걸 기초부터 배워볼 수 있다. 대학원을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과목은 이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원에서도 강의를 듣는데, 강의의 비중은 학과마다 다르다. 이공계의 경우 각자 실험실에서의 연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석사과정 기준으로 학기당 통상 6학점, 많으면 9학점 정도로 적게 듣고[20] 나머지 시간을 실험실에서 연구하는데 투자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21] 수업 내용도 학부에서 배운 것을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정도라[22] 학부 시절에 열심히 했다면 대학원 강의는 따라가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다. 인문, 사회계의 경우 강의의 비중이 이공계에 비해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6~9학점만 들어도 학업 요구량이 학부 때의 18~21학점 이상일 수도 있다.[23]

시간강사, 외부 초빙교수, 포닥 등이 제한적으로나마 전담으로 맡을 수도 있는 학부 강의[24]와 달리 대학원 강의는 무조건 본교 또는 타교 소속의 "전임교원"만이 개설하고 담당할 수 있다. 수강편람에서 교수자가 강사로 기입되어 있어도 해당 학교에서 강사 신분이라는 것이지 타대학원에서 교수직을 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어딘가에 전임교원이 아니라면 정말 수업 관련 분야의 전문가라 하여도 협동강의 정도가 한계이다.

일반적으로 상급교육기관으로 진학할 때마다 교육기관의 시설과 위치가 바뀌지만, 대학원은 대학과 같은 시설을 쓴다.

5. 입학

5.1. 대한민국

이하의 내용은 일반대학원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입학 시기는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으로 나뉜다.

석사과정으로 입학하는 것과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만 대학에서 별도로 마련한 복합학위과정으로 입학하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부터 박사를 염두에 두고 논스톱으로 가는 석박사 통합과정도 있고, 학사과정 중에 지원해서 졸업 후 바로 석사로 진입하는 학석사 연계과정도 있으며, 고졸자가 처음부터 학사과정에 입학해서 석사로 졸업하는 학석사 통합과정도 있다.

대학원 입학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대학원을 가는 것이 제일 수월하다.[25]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면접에서 이미 몇 년간 알고 지낸 자교 학부 출신을 교수들이 우대하는 경향은 흔히 나타난다.[26] 인서울&지거국 대학원을 보면 상당수가 자교생들이고 지방의 사립대학 대학원 역시 자교생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27] 따라서 내가 전공하고 싶은 분야의 교원[28]이나 연구실이 자교에 있다면 굳이 연고지를 바꿔서까지 타교로 진학할 이유는 없다. 물론 해당 연구실의 평판이 모종의 이유로 좋지 않거나, 해당 연구실에서 더 이상 학생을 받지 않겠다 하는 경우와 아무리 자교생이라도 불성실한 태도를 종종 보였으면 예외다.

물론 학부 성적은 좋아야 한다. 보통 학부 성적이 3점대 초반 이하 수준으로 매우 낮으면 아무리 자교 출신이라도 말짱 꽝이다.

반면 타교생 또는 자교생이더라도 타과생이라면[29],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에 지원할 때는 아무리 학부와 동일한 전공이라 하더라도 "성실성과 학문의 이해도를 측정할 요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뛰어난 학점 및 연구실적을 요구한다. 특히 이공계열에서 이런 현상이 도드라지는 편.[30]

보통 다른 스펙이 없이 학부와 같은 분야 대학원에 지원한다 할 때, 이공계열 기준 인서울에 4.5기준 3.8정도 되면 자대 가거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대학원에 지원하고 인서울에 4.0정도면 고려대, 연세대 대학원에 지원하며, 인서울 4.2~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대학원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표본상으로 그렇다는 거지 비 인서울 대학에서 학점이 3점 중반, 후반대라 하더라도 진학하고자 하는 랩실에서 학부연구생을 하거나 다른 기타 스펙이 있으면(관련 대회 입상 등) 입학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학원 입학은 성적만 정량적으로 평가하는게 아니라 입사 서류전형처럼 경험, 역량까지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는 경우가 달라서, 국어국문학전공이나 국사학전공과 같이 한국이 주력인 학과가 아니라면 그 허들이 이공계열에 비해 무척 낮다.

대체적으로 하위과정[31]의 평점과 연구실적, 면접으로 선발하며,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 같은 경우는 공인영어시험 일정 점수 이상 취득자를 지원자격으로 두는 경우도 있다.[32] 이 경우 각 전공마다 요구하는 점수의 하한선이 있는데, 이 선을 넘지 못하면 아무리 연구 능력이 출중하고 학부 학점이 뛰어나도 지원 자체가 불가하다.[33] 대학 학부에 비해 대학원을 낮춰가는 경우는 전혀 무관한 분야로 진학하거나 의전원, 치전원, 한전원, 로스쿨처럼 전문직 자격면허를 주는 전문대학원이 아닌 이상 드물다. 한편, 외국인에게는 한국어능력시험을 요구하기도 한다.

특수대학원의 경우는 사전에 미리 자격 시험으로 컷을 때리고 들어가거나, 별도의 입학시험을 실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출신 학교를 덜 따지는 편이다. 특히 특수대학원은 애초에 사회인의 재교육이 목적이고 야간제로 운영되는데다 어차피 석사 과정만 있고, 박사 과정은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들 받아준다고 한다. 전문대학원은 워낙 좋은 자격·면허를 주기에 출신학부에 비해 학벌을 낮춰가는 경우도 많다.

어쨌건 자기 학교 자기 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상대적으로 많이 유리하다. 당연히, 수업마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강의 후 교수과 이런저런 학문 관련 질문이나 진로 관련 질문을 한다거나, 교수 연구실에서 자잘하게 뭔가를 돕는다거나, 하여간 중간 이상으로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도 유리한 점. 각 교수가 관심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자세하게 알 수 있고... 만일 타교 타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입학 난이도가 올라가게 된다. 특히 목표로 한 학교 학과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더더욱... 그만큼 더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는 수밖에.

사실 대학원 입학은 대학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통할 만한 핵심은 있다. 무엇보다도 입시요강을 세심하게 읽고, 모르는 것은 대학원 행정실이나 지망 학과 행정실에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조건은 정말로 학교마다 다르고 학과마다 다르다. 입학요건에 필요한 정보는 거기에 거의 다 나와 있다. 다른 엉뚱한 걸 할 필요가 없다. 경우에 따라 미리 교수에게 컨택을 하는 것은 좋다.[34] 간혹 성균관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처럼 job fair 느낌으로 대학원 입시설명회를 여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기회는 최대한 놓치지 말자.

지도 교수 선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알아보고 선택하면 안 된다. 아직까지 한국 대학원에서 학위 논문의 통과여부는 전적으로 지도 교수의 입김이 중요하기[35] 때문에 지도 교수와 본인의 상성과 지도 교수의 품성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소속의 대학원생을 대하는 태도와 대외적 이미지[36]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으므로 지도 교수와 소속 대학원생이 대화하는 모습이나 회의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지도 교수와 접촉이 많은 이공계생에게[37] 미리 컨택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가 교수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함도 있지만 가고 싶어하는 실험실의 대체적인 분위기와 교수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어디나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기본적 서류는 대략 다음과 같다. 졸업(예정)증명서, 성적증명서, 입학신청서, 그리고 학업계획서. 경우에 따라서 교수추천서가 추가되기도 하며[38] 외국어성적증명서가 추가되기도 한다. 전부 자기 대학원 홈페이지에 양식이 다 있다. 예체능 분야는 그쪽대로 포트폴리오니 뭐니 준비할 게 많다. 이렇게 준비한 후 일정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입학실기/입학시험과 면접을 치르고 나면 이제 진인사대천명. 몇 명을 뽑을지, 무슨 기준으로 뽑을지는 지도 교수 마음이라서, 다른 데서 물어봤자 대부분 잘 모른다.

간혹 논문계획서를 미리 내라거나 면접을 무지막지하게 세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컨택된 학생을 입시 평가에서 우대하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프로포절을 통해 연구설계 능력을 인정받으면 대학원에 붙는데는 문제가 없다.

이처럼 학교마다 다 다르고 준비할 것도 간단치 않기 때문에 입학신청 업무만 전담하는 업체도 존재한다.

이공계의 경우, 혹시 대학원은 가고 싶은데 성적이 안 된다거나 하는 이유로 사람이 거의 없는 (그것도 최하 1~2년 이상) 비인기랩에라도 지원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진지하게 권한다. 이런 랩은 교수가 성격이 마찰 다분한지라 다들 못 버티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현직 랩 권력층이 갈굼, 정치질, 부려먹기, 떠넘기기 등이 심하다거나, 지나치게 엄격하고 빡센 스케줄로 돌아가는 등 안 좋은 요소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럼 남아있는 사람들은 뭐냐고? 지금까지 한 거 아까워서라도 쉽게 나가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거나, 다른 데 갈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거 혹은 당사자들이 랩 권력충들이라 아쉬울 게 없는 것일 뿐이다. 명심하자. 사람들이 안 가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참고로, 전기 입학전형보다 후기 입학전형이 한 학기 손해를 보고 진입하는 것이므로 더 빡센 경우가 많다.

5.2. 미국

미국의 특수한 대학원[39]이 아닌 일반적인 대학원의 경우 지원서에 본인이 관심이 가거나 생각하고 있는 연구실 교수를 적어 낼 수 있다. 물론 딱히 정해놓은 연구실이나 교수가 없으면 그냥 빈칸으로 내도 상관 없으나, 내가 정말 가고자 하는 연구실 교수에게 미리 연락해서 관심을 표하고 친분을 쌓아놓으면 서류 심사때 그 교수의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입학 확률이 올라간다. 그리고 빈칸으로 제출해도 때에 따라 교수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 역시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원 진학에 대한 선택폭이 넓은 편이다. 자교의 연구 시스템과 방향성이 맞을 경우 자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 공부를 하는 경우 역시 많고 타교에서 진행하는 경우 역시 많다. 특히 학부 중심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졸업한 학생은 대학원 진학을 원할 시 필수적으로 타교에 진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학부와 대학원 시스템이 모두 우수한 학교들이 있지만 학부 교육 시스템에 비해 대학원 시스템이 빈약한 학교들 역시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 학교들의 특징은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시되는 리버럴 아츠 교육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말그대로 미국의 대학원 진학 스타일은 학교와 교수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미국의 유명한 학자들 중에는 자교에서 학사석사 그리고 박사를 모두 졸업한 사람 못지않게 여러 학교들의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 역시 많다. 미국의 수많은 대학교들과 특히 대학원 시스템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학과들과 분야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대학원 진학은 학부 진학에 비해 점수에 따른 입결 같은 느낌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대학교의 석사에서 박사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교수들 대부분이 박사 과정의 학생으로 자신과 연구 관심 분야가 비슷하고 인성과 실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자교 석사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교수 입장에서 추천서와 지원 서류로만 판단해야 하는 생판 모르는 지원자보다 이미 지도를 통해 됨됨이를 파악한 제자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 특히 이공계와 다르게 인문계에서는 석사학위가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하는 데 거의 필수이기 때문에 이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미국의 연구 중심대학의 경우 박사과정생에도 학비 면제와 생활비와 보험비 등의 혜택[40]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지원자가 몰려 인문학과의 박사과정이라도 합격률이 유명한 학교들의 톱 학부 합격률과 비슷해지기도 한다.[41] 이 많은 지원자 중에서 추천서와 서류만으로 지원자가 고된 박사과정을 견딜 수 있고 모난 데 없이 지도교수를 포함해 여러 사람과 두루두루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교수들이 지원자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가 생각 이상으로 박사과정 당락에 크게 좌우할 수 있는 것. 혹시나 석사과정에서 미국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 중이라면 관심 있는 교수에게 미리 연락하며 인간관계를 맺어놓는 것 역시 좋다.

5.3. 일본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전기모집과 후기모집(재모집)으로 나뉘고 입학은 10월 혹은 4월 입학 중에 고를 수 있다. 응시료는 2020학년도 입학생 모집 기준 국립대학 3만엔, 사립대학 3만 5천엔 선이다. 대학에 따라 절차 등이 다 다르지만, 입학시험 등도 봐야 하기 때문에 입학과정은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꽤나 복잡한 편이다.

입시 절차 및 입시 수험 과목은 대학 및 연구과에 따라 전부 다르므로 해당 연구과 사이트에 접속하여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대부분의 연구과의 공통적인 내용만 간단히 서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특히 외국대학 출신 석사 진학자들은 입학 전에 먼저 연구생으로 1년 정도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석사 과정 진학 시에 어느 정도 연구 수행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학들은 대부분 졸업 논문이 필수고, 이를 위해 학부 후반기(3-4학년)부터 세미나 수업 등을 통해 연구 방법론 등 기초 지식을 익히게 된다. 이공계를 예로 들면, 학부 3학년 중반부터나 늦어도 4학년때부터는 개별 연구실[46]에 소속되어 졸업논문을 위한 실험을 진행한다. 따라서 일본에서 이공계 학부를 나오면 그 전공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은 학부생 레벨일지라도, 학부생활 중 1년 이상은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한 분야에 관한 연구만 했으므로,[47] 연구 수행 능력 만큼은 한국의 석사학위에 비견하는 레벨을 가지고 석사 과정에 진학한다. 그러나 외국 대학 학부 출신인 경우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48], 석사 과정을 제대로 보낼 연구 수행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박사 과정도 마찬가지로 입학하기 전에 연구실에 소속되어 연구방법론이나 해당 연구를 맛보거나 관련된 내용 등을 공부하면서 입학 준비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그 과정에서 지도교수가 자질이 없다고 판단하면 박사 과정 진학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49][50]

또한 일본의 특이한 점은 이공계라면 거의 대부분 석사에 진학한다는 점이다. 참고 링크를 보면, 구제국대학, 소케이 수준의 이과는 대학원 진학률이 80~90% 정도에, 특히 공대의 경우 일본 25위권 밖의 대학도 석사 진학률이 무려 65%가 넘어간다. 그 이유는 일본대기업석사 학위 이상의 이공계 학생을 상당히 선호하기 때문으로, 이 때문에 최상위권 대학의 석사 대학원은 심지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재수를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다만 박사 과정 지원자는 석사에 비해 매우 적어서 외국인 유학생들로 채우는 경우가 많다. 일본 기업은 대체로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하고 전문성을 그닥 대우해주지 않기 때문에, 교수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박사 학위를 딸 유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반면, 문과 계열은 대학원 진학률이 반대로 한국보다도 낮은데, 이는 문과는 대학원을 졸업해도 기업에서 그닥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교수나 학자가 꿈인 사람도 있기에 수요가 0인 건 아니고, 진학률이 낮은 만큼 정원 자체도 적어서 대학원 경쟁률 자체는 이과보다 높은 편이거나 비슷하다.

5.4. 중국

한국은 대학원 입학 때 수능같은 공통된 시험이 존재하지 않지만 중국은 "전국석사연구생통일초생고시(全国硕士研究生统一招生考试)"라는 전국 공통 입학시험이 존재한다. 정치[51], 외국어[52]는 필수과목이며 전공에 따라 수학, 과학, 경제학, 의학, 교육학 등의 세부과목도 응시해야 한다. 입학 전년도 12월에 총 2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입학시험을 통과하면 학교마다 면접을 진행하여 시험 성적과 면접 점수를 종합 계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제도를 통틀어서 "카오옌(考研)"이라고 부른다. 가오카오 못지 않게 치열하고 중요한 시험이라 시중에는 수능마냥 인강, 학원, 참고서, 기숙학원도 존재하고, 일부 대학에선 아예 시험을 앞둔 시기에 응시생들을 위한 전용 자습실이나 도서관에 독학 구역을 마련해준다. 한국에선 수능을 가르치는 학원강사들이 유명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사는 인지도가 낮은데 반대로 중국에선 카오옌을 가르치는 강사들이 더 유명하다.[53]

혹은 입학시험을 면제받고 면접만으로 입학하는 서류전형도 존재한다. 제도의 풀네임은 "추천우수응계본과필업생면시공독석사학위연구생(推荐优秀应届本科毕业生免试攻读硕士学位研究生)", 번역하자면 "우수 졸업예정자에게 시험을 면제하고 석사학위를 전공하도록 추천함"이라는 뜻으로, 대부분 줄여서 "바오옌(保研)"이라고 부른다. 연구계획서, 추천서 등 서류를 제출하고 GPA, 수상경력, 영어 성적, 논문 실적 등 요소들을 종합 고려하여 최종 면접까지 거쳐 선발하는 방식으로, 국내 및 영미권 대학원 입시와 흡사한 모습이다. 입학시험을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난 장점[54]이 있으나, 서류전형 자격이 있는 대학부터 한정적이고, 상위권 대학생들이 가산점 받기 더 유리해 공정성 논란이 있는 편. 칭화대 학사는 76%가 바오옌으로 대학원에 진학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바오옌 대상자로 선정된다.

중국은 대학원 학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고 학부과정의 연장 선상으로 본다. 실제로 공산당 간부의 과반이 대학원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뉴스에서도 대학원 입시를 가오카오만큼은 아니지만 비중있게 보도한다. 최근 중국 대입시험의 응시자가 1300만명 정도인데 대학원 입학 시험 응시자는 무려 500만명에 달한다. 대학생의 절반 이상[55]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사실상 명문대생들은 거의 전원이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이상으로 학구열이 치열한 14억 인구의 중국 본토 등 중화권에서는 명문대생의 경우 문과 이과 불문하고 대학 학사 졸업 후 석사학위 취득이 거의 필수 코스로 받아들여진다.

허나 이는 결코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 "평균 학력 상승"보다는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에 더 가깝기 때문.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침체로 인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해 대학원 진학을 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명문대 출신 석박사생들이 지방 소도시 공무원 합격자 명단에 무더기로 등장하고, 하얼빈공업대학애들레이드 대학교 석사 졸업생이 대학교 기숙사 경비원에 지원#하는게 중국 학력 인플레이션의 현주소다. 중국 10년 새 석사 112%, 박사 92% 증가…학력 인플레

아무튼 이처럼 높은 대학원 진학률로 인해 대학원 입시가 대학 입시 못지 않게 문턱이 높다. 한국은 서울대 대학원도 정원미달인 학과가 있을 정도로 대학원 입시 경쟁률이 낮은 반면, 중국에선 20~25%정도만 대학원에 합격하고 대부분이 불합격한다. 한 번에 원하는 대학원에 붙으면 운이나 실력이 매우 좋은거고, 대부분 대학 졸업생들은 재수, 삼수까지 해가면서 대학원 입시에 도전한다.[56] 최근에는 경쟁률이 하도 높아 일부 명문대들은 자교 대학원 입학마저 어렵다보니, 아예 하향지원을 하여 입시경쟁을 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명문대 학사보다 중상위권 대학원이 오히려 취업시장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이토록 학부 졸업 후 바로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학사학위만 취득하고 구직면접에 가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은 이유를 질문받는 경우가 많다. 중국 현대극 드라마에서 '학사인데 벌써 승진을 했다고?', '학사면서 내 딸과 결혼하겠다고?'같은 학사를 낮게 보는 대사가 대놓고 등장하기도 하며 남녀주인공이 석박사이거나 대학원생인 경우도 흔하다.

병역을 연기하려고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에서 연예인이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중국에서는 연예인, 운동선수, 아나운서 등이 대학원 다니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돈벌이에 바빠야 할 것 같은 톱스타가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대학원에 다니거나 공백기에 대학원에 다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석사학위도 메인 학력으로, 동문으로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면 중국 3,000여개 대학 중 하위권 대학을 나와도 북경대 석사를 하면 무조건 스스로를 북대(北大) 출신이라고 소개한다. 사례[57] 하지만 동문으로 인정받는것과는 별개로, 입시 혹은 취업 시장에선 학력세탁이라는 인식이 아예 없지는 않다. 학부 수준이 낮아 대학원 입시에 차별을 받거나 #, 대학원은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학부가 비명문대라는 이유로 취업 시 차별을 받는 # 현상을 일컫는 "제1학력차별(第一学历歧视)"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만 보면 알 수 있다.

5.5. 호주

호주의 석박사는 의학전문대학원 등의 상위학교에 지원하려고 가는 것이 다반사. 호주, 뉴질랜드의 의치대는 한국의 의과대학 입학 절차가 유사하고 전문 대학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나라에서 날고 기는 국내생보다 세계 각지의 석박사생을 더 우선적으로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주 석박사 유학은 호주에 이민하려는 성격이 훨씬 더 강하다. 원래 호주가 미국의 대학이나 영국의 대학에서 연구진을 휴가 또는 현장 연구 실습으로 보내는 나라 취급받기도 한다. 호주는 그만큼 R&D 연구개발은 미국영국에게 거의 위탁하다시피 할 정도.[58]

호주의 석사 학위를 가지고 석사라고 으스대는 사람들이 있으면 졸업장을 보여달라고 하고 Coursework (코스워크)인지 아니면 Research (리서치)인지 잘 보자. 전자는 일반 대학의 학사와 같이 적당히 학비를 내고 과제 시험 시키는 대로 다 하면 학위가 나오는, 즉 학부의 연장선의 역할을 하는 석사학위고, 후자는 일반 대학의 석사와 같이 졸업논문을 써야지만 졸업이 가능한, 제대로 된 형태의 석사학위다. 코스워크는 석사라도 졸업 논문을 쓰지 않는다.

6. 입학 준비

6.1. 면접

7. 학부연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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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대학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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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학부와 달리 대학원에서는 학칙이 훨씬 엄격해서 대개 3.0/4.5, 2.7/4.3 이상이어야 졸업이 가능하다. 다만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연구하여 졸업논문 제출을 목표로 하는 대학원의 성격상 학부처럼 상대평가제를 적용해 학점을 짜게 준다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사실 체감상으로는 훨씬 널널하다.[59] 강의내용도 학부에서 배웠던 내용에서 좀 더 깊게 들어가는 수준이라, 학부때 수업을 열심히 들어뒀다면 강의 내용 따라가는 것도 비교적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60] 실제로 학부에서 2점대 후반이나 3점대 초반 맞던 사람이 대학원에서 4점대 초중반 맞거나 올백 맞는 일도 흔한 편이다. 또한 대학원은 D학점이 없으며 A,B,C,F로 성적을 매기며, 이마저도 출석미달로 인한 낙제만 않았다면 C,F는 나갈 일이 거의 없다. 대학원은 논문 쓰려고 다니는 곳이며, 강의는 논문을 잘 쓰기 위해서 듣는 수단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 학점은 장학금 수혜를 위한 최소요건 및 졸업요구학점을 채우기 위한 형식적인 부여에 가깝다.[61] 정말 혼자서 학문의 거대한 깊이를 전부 이해할 만큼의 능력, 시간과 비용이 있다면, 과장하면 대학원에 적만 두고[62][63] 논문 제출해도 전혀 문제 없다. 물론 대학원생 홀로 실험실을 구축할 수 없으니까 다니는 것이다. 실험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컴퓨터공학 랩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버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험실을 구축할 필요가 없는 인문사회계열 또는 수학과 대학원생은 학점을 다 취득하고 나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직접 논문을 쓸 수 있지만, 조교 활동, 학회 참석, 교수의 눈치 (...), 선후배 및 동료 대학원생들간의 교류 등 어느 정도는 학교에 나가야 할 필요성이 여전히 있다.

그리고 일반대학원의 경우 교재가 정해져 있고 사실상 일방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부와 다르게 논문과 토의로 수업을 해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수업에 필요한 논문도 교수는 핵심 키워드만 몇 개 던져주고 알아서 찾아오는 것을 당연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원생들의 수준이나 교수의 성향에 따라 키 페이퍼 1~2편 정도는 줄 수도 있다). 그리고 학점은 형식적인 부여에 가까워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보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수업 중 출석을 포함한 발표토론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대학과 달리 연구실이란 개념이 존재하는데[64], 이 연구실은 대학 교수 1인당 1개씩 존재하는 것으로 대학원에 간다는 것은 해당 대학의 교수가 관리하는 연구실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실험을 하는 이공계 연구실은 연구실과 더불어 실험실도 한 개가 딸려있다. 연구실에서 하는 일과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가 잘 맞는지 미리 잘 알아보고 들어가야 한다. 보통 연구실에서 하는 일과 공부는 해당 연구실을 관할하는 지도 교수의 현재 전공[65]과 동일하다. 여기서 하는 프로젝트 등에 따라서 수당이 나오거나 학비가 지원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강의를 들을 때는 학부때 친숙했던 대학의 강의실을 사용한다.

연구실에서 하는 것은 소위 프로젝트 혹은 과제라 부르는 것으로 해당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분야와 관련해 정부나 기업 등에서 의뢰해오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 수행은 실제 경력으로 인정되기도 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잘 함으로써 졸업 후 해당 프로젝트를 같이 하던 기업에 들어가는 경우도 흔한 편.(당연히 대졸보다 연봉은 높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기업과 과제를 하는 경우가 흔하며 졸업 후에 이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66] 설령 자력으로 못 가도 지도교수를 잘 만나면 중개해서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67] 대학원 졸업자특히 박사의 취업시장은 경력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68]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은 재정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매우 많다.(BK21 사업[69][70] 등) 학부생처럼 등록금을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로부터 조교 수당이나 프로젝트 인건비, (주로 박사과정생의 경우) 강의를 맡음에 따라 나오는 강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원받는 액수가 등록금보다 많거나 아예 등록금이 그러한 돈으로부터 지급되어 사실상 등록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으니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면 등골이 휘게 되는 학부와 동일선상에서 취급하면 곤란하다. 단, 이 부분은 이공계 일부 인기 학과와 지도 교수가 정신없이 프로젝트를 물어오는 연구실[71]에 한정된다. 물론 지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인문사회 분야가 국책연구사업에 선정되거나 하는 등의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 기초학문 전공자의 경우 프로젝트 인건비를 기대하기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등록금 내고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생계를 위해서 부지런히 알바를 뛰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분야라도 잘 찾아보면 자신이 열심히 학문에 전념한다면 생활비나 장학금 혹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으므로 언제나 쉬운 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은 자세일 것은 분명하다. 법적으로 허용되는 대학원생 1인당 최대 월급(연구과제 기준)은 세전 220만원 (석사), 300만원 (박사) 가량이다. 물론 저걸 다 풀로 받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그리고 (특히 실험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이공계 대학원) 사람이 있는 곳에 정치질·교내 정치·파벌이 있으므로 같은 실험실 구성원이 10명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분위기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72] 실험실마다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학생들이 주중에 집중하여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개인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실험실이 있는가 하면[73] 지도교수와 선배가 밤낮, 주말 가리지 않고 허구한 날 불시에 학생, 후배들을 집합시켜 점검 미팅을 하거나 얼차려를 주는 실험실도 있다.[74] 실험실 내 분위기도 자유로운 실험실도 있는가 하면 냉혹한 위계질서와 서열 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실험실도 있다.[75] 그렇다고 해서 불합리한 문화에 대해 건의하거나 말대답을 하기도 당연히 쉽지 않은데, 먼저 졸업하고 나가는 선배들에 의해 좋지 않은 소문이라도 퍼지게 되면 나중에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 하물며 실험실에서 본인이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선배의 눈밖에라도 났다면 그때는 그냥 운에 맡겨야 한다. 물론 어느정도 정이 있는 선배라면 뒤에서 후배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퍼뜨리지는 않겠지만, 처음에 석사를 들어온 학생들 중 다수는 대학시절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서 근태 관리가 엉망이고,[76] 또 사회생활에 대한 상식이 아직 부족해서 선배들한테 꾸중을 받기도 한다. 지도 교수나 선배에 대한 뒷담화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고[77] 정치적으로도 무색무취로 있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김박사넷을 포함한 웹상에서 실험실의 교수 이름을 검색하면 그 실험실의 현황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런 것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최근 10년 동안 밀레니엄 세대들의 대학원 유입으로 학생들 중에도 게임을 즐기거나 아니면 다른분야로 덕후기질이 있는 부류들이 많아지고 있으므로[78] 과거와 비슷한 꼰대문화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등 대학원도 문화적인 면에서 계속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곳이 많다.[79][80]

교수의 스타일마다 다르지만 공부나 연구의 엄청난 진척 속도, 아니면 지체에서 오는 숨막힘과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대학원 생활중에 대학원 외적인 금전 문제나 인간관계 문제가 한두 번 발생할 경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것이다. 심지어는 실제로 학위 과정 중 이혼 같은 문제로도[81]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가 터져서 중도포기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학부를 갓 마치거나 직장에서 일에 손을 놓고 1년 이내로 연구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이런저런 외로움까지 견뎌낼 수 있는 멘탈 가진 것이 아니라면 학자가 되는 길은 다시 한번 생각 해보도록 하자.

또한 대학원 생활중에 지도교수와 가능한 한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박사 졸업 후 취업을 할때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 잘 하면 취업이 이렇게 저렇게 힘들경우 권위가 높은 지도교수라면 학생을 인맥으로 연결해서 다른 회사에 꽂아주는 경우도 있다.(일명 낙하산) 물론 보통 학생들도 도저히 감당을 못할만큼 성격이 괴팍한 교수들도 간혹 있는데 이런 실험실의 경우 중도 탈락자[82]도 아닌, 중도 포기자가 전체의 절반에 달할 만큼 막장스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엄격해도 최소한 학생한테 배려가 있는 대다수의 교수라면 웬만한 학생이면 그럭저럭 관계는 잘 유지하는 편이다. 물론 중간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험실을 옮기거나 전과를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있다. 또한 교수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교수의 퇴직으로 실험실을 옮기거나 교수가 바뀔 수도 있다.

그리고 석박사를 하면서 듣게되는 다른 박사, 교수들의 강연도 자주 참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1, 2년차 시절에는 필수적으로 학점 이수를 위해 들어야 하는 면도 있지만 참석을 하면 할수록 연구분야 이모저모에 대한 배경지식이 늘어난다. 특히나 본인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의 강연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 강연에 가서 이런저런 질문도 한번 해보고 명함을 받아놓으면 유용하다. 정말 운이 좋을경우 원하는 장비 사용법을 무상으로 교육 받으면서[83] 배우거나, 훗날에 취업 문제가 해결되는데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9. 졸업

일반대학원 석사의 경우 보통 학사의 연장선상으로 취급하는 곳도 많아서 진짜 소질이 없거나 손을 놓고 있는 사람 아니면 2년 내에 졸업한다. 이런 경우 박사와는 달리 석사는 웬만큼만 해도 대부분 2년안에 졸업하며, 설령 2년 반에서 3년을 끌어도 보통 학위는 최소한 받고 나간다.
단, 이것도 분야마다 차이가 커서 석사 졸업까지 평균 3년이 걸리는 분야도 있고[84], 극단적으로는 석사과정을 기본 4~5년 정도로 잡는 분야도 있다.[85] 또 야간대학원의 경우 다수의 학생들이 직장과 병행하고 있기에 2년 반 내지 3년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박사과정은 학생, 학교, 지도교수(연구실), 학문에 따라 졸업기간이 크게 다르다. 그냥 주사위라 하자 그래도 최소 2년 이상은 걸린다.

먼저 학문분야에 따라서 졸업기간이 많이 달라진다. 가령, 경영학의 경우 박사학위 기간은 평균 4년~4.5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화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데는 평균 8.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왜냐하면 질적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화인류학계에서는 논문을 쓰기 위해 필드 워크라 불리는 1~2년의 현지참여관찰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86] 한마디로 자기 연구지에서 1년 이상 현지인 체험을 하는 셈이다.[87] 거기에 필드워크를 위한 펀딩은 대학원생이 직접 수소문해 받아내는 것이 보통이고, 현지어 습득을 포함한 필드웍 준비와 사전 답사... 그와 별도로 소요되는 논문 집필(과 몇번의 리젝. 인문사회 기초학문의 경우 어지간한 수준이 아닌한 논문을 너무 빨리 통과시켜주는 것을 꺼리는 더러운 관습이 있다)까지 포함해서 시간이 걸린다. 이런 분야에서 박사를 7년만에 끝냈다면 수재 소리를 듣는다.[88]

또 학생의 자질에 따라서도 졸업기간이 크게 다르다. 똑같은 학문 분야에서 누구는 6~8년 다녀도 박사를 못 끝내서 수료로 그치는가 하면 최단기간의 경우 2.5년만에 졸업한 사례도 있다. 다만 정말 미치도록 힘들 뿐이다. 또한 지도교수 마음에 따라 줄 수도 있다. 간혹 박사 기간은 잔뜩 늘여놓고 장학금 지원은 4년치만 해주는 경우도 있다

꾸준하게 한 주제를 연구할 전문연구인력이 많이 필요한 이공계쪽은 아예 석박사 통합과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석사와 박사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박사학위 취득 연한에 비하면 석박사 통합과정은 대부분의 과정이 5년~7년 정도로 빠른 편이다. 학칙상으로는 석박통합을 3년안에 끝낼 수도 있지만 그럴 인간이 있을까(...)

그러나 석박통합과정을 지원할 때는 자신이 도중에 대학원을 멈추지 않고 학위를 마칠 자신이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석사과정생을 따로 선발하지 않고 석박통합과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까지만 마치고 졸업해야 하는 경우 석사 학위를 받을 수도 있고 빈손으로 쫓겨날 수도 있다.

대학원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먼저 졸업시험이라 불리는 외국어시험과 종합시험(논문제출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외국어시험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TOEIC이나 TOEFL, TEPS 같은 공인어학시험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 종합시험은 석사 혹은 박사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대학원 경험자들에 따르면 외국어시험이나 종합시험은 어지간히 막장으로 대학원 생활을 한 것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은 통과한다고 한다. 종합시험이야 전공자면 당연히 통과할 것이고, 영어시험은 간혹 자기전공만 파고 영어는 정작 손도 못댄 영포자들의 문제인데, 토익항목 보면 알겠지만 닥치고 파고 파고 또 파면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8~900점 수준의 고득점은 하진 못해도 어떻게든 700점으로 올릴 수 있긴 하다. 게다가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생은 영어 논문도 자주 접하게 되므로 읽을 줄 안다면 TOEIC 800점도 거저 먹는다. 결국 문제는 논문인 것이다.

외국어시험과 종합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대학원 생활동안 작성한 논문을 제출할 자격을 얻게 된다. 논문을 제출하면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치는데 본심사에서는 자신이 3~5명의 교수 앞에서 논문요약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을 한다. 발표를 마친 뒤에는 몇 십분동안 심사위원들간의 토의를 거쳐 합격/불합격 여부를 현장에서 알려준다.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일단은 교육기관이므로 졸업요건을 모두 클리어해도 결국 최종 결정은 지도교수가 내리게 되며, 지도교수 마음에 따라 더 빨리 졸업할수도, 더 늦게 졸업할 수도 있다. 졸업논문 심사위원에게 논문심사비라는 돈을 내야 하며 심지어 심사위원[89]을 구하기 위해 백만원 단위의 로비를 벌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박사를 졸업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는데 크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럴 경우 박사학위 취득이 아닌 박사 수료에서 보통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석사는 그나마 졸업 장벽이 낮으므로 설령 3년 이상을 한다 해도 학위는 다 받고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박사의 경우 어지간히 이름이 있는 대학이라면 석사보다는 요구하는 수준이 넘사벽이므로 중도 하차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편이다. 기간도 긴만큼 하다가 보면 슬럼프가 중간에 많이 찾아오는데 이때 몰입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게되는 경우도 좀 있다.[90]

1. 대학원이 학부처럼 널널할 것이라는 심리로 진학한 경우 - 절대로 아니다. 학업과 일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중퇴한다. 대부분 2학기 내에 그만둔다. 막상 입학했는데 일, 학업도 생각보다 빡세고 재미도 없을 경우 자기 자신이 이걸 왜 하고 앉아있는지 의구심이 들어하기도 한다. 특히 고학력에 대한 선망만을 이유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대학원은 연구역량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입시를 치르는 경우 대부분은 불합격하고 설령 붙었다 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해 1-2학기 내에 잠적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학부처럼 꾸역꾸역 어떻게든 버텨서 수업을 다 들었다고 능사가 아니다. 논문이 없으면 대학원은 만기퇴학(수료)까지 시킬 수 있다.

2. 지도교수와의 갈등 및 의견조율 부족 - 석사, 박사학위를 주는 권한이 지도교수의 결심에 있기 때문에 지도교수와의 관계와 연구결과에 대한 의견 조율은 필수이다. 누구나 대학원생이라면 겪는 과정이며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특히나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하기는 매우 어렵다. 간혹 학생한테 인신 공격까지 할만큼 지도교수의 인성이 문제인 경우에는 특히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더 많다.[91] 이와는 반대로 지도 교수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학생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3. 규정상 박사전공시험(QE)을 완전 탈락한 경우 중간에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학교를 그만두어야 한다.[92] 과마다 다르지만 그나마 한국 대학원의 경우 공부를 어느 정도 한 학생이라면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시험이 어렵지는 않고 재시험의 기회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미국대학원의 경우 이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정말 사람 피말리는 경우도 있다.

4. 실험실 분위기 적응의 어려움으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실험실 자체가 위계질서가 정말 냉혹하다든지 아니면 일부 선배들이나 후배들끼리 파벌이 조성되고 세력다툼이 일어나는 분위기든지 하면 실험실 내부의 정치질에서 진 사람들은 결국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많다. 냉혹한 위계질서의 경우 어려서 외국인 학교를 나왔거나 아니면 학부과정까지 해외로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은 적응하기가 버거울 수도 있다.
왕따, 얼차려 문제 - 한국사회에서 사람이 사는곳이면 어디든 일어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 어리바리해서 실험실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거나, 연차가 낮은데 아랫사람 노릇을 알아서 잘 못한다는 이유로 선배나 동기들의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 주변에 권위적인 선배나, 정치질적인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좀 있다면 알아서 잘 처신을 해야된다. 조금이라도 초심을 잃었다가는 이 문제로 박사를 중간에 그만 둘 가능성도 있다.

5. 매일 연구과제에 시달리고 일이 너무 빡세서 중간에 그만둘까 생각을 하던중에 휴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중에 일부는 다시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공계는 실제로 일(=실험)을 하는 특성이 있어서 대학원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장기간 입원하는 경우, 학비나 생활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우[93] 혹은 국방부 퀘스트를 대학원 입학해서야 수행해야만 하는 상황[94]과 같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도 교수는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냥 휴학=자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듯 갑자기 사라지는 원생들은 이공계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학부와 다르게 학기가 갈수록 원생구성이 천차만별이고, 전공 자치회도 1년단위가 아닌 학기단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6. 지도교수의 관심사에서 벗어났거나 아니면 실험실 내부의 정치질에서 밀려서 뒤로 미끄러진 경우.[95] 심하게 연차초과를 해서 장기전으로 박사학위를 길게 끄는 경우가 많으며, 뒤늦게 박사를 받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봐야한다. 연구에 대한 의욕 역시 떨어져서 집중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며, 그러다가 보면 자신감 마저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오기도 한다.

학과 내에 정치질이 없는게 가장 좋은 분위기이다.

9.1. 졸업 후 진로

연구직으로 학사는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고 설령 연구직으로 학사 출신을 받는 곳도 석박사들을 선호한다. 이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부 4년의 공부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 따라서 학부 졸업생은 엔지니어로, 석/박사 졸업생은 연구직으로 가게 된다. 그렇다고 도피성 대학원행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력 없는 사람이 무작정 갔다가는 버틸 수가 없다. 결국 대학원을 간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각오를 필요로 하며, 특히 박사는 더욱 그렇다. 자신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므로 그에 따르는 실력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 결론적으로 대학원, 특히 이공계 분야에서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자가 일반 사무직에 지원하게 되는 일은 오버스펙이 되어 기업도 원하지 않고 졸업생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요즘은 석사가 학사의 연장선상으로 취급되어 취득해도 학사보다 조금 나은 대우를 받는 경우도 늘었으며 특히 인문계 쪽이 심각하다. 특히 2017년부터 더 심해졌는데 과거에는 학사 졸업생 중에서도 진짜 취업 안되는 인문계나 갔을 최저시급 단순노동을 석사도 하는 추세이지만,(물론 인문계 석사 한정. 이공계 석사는 연구직으로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이쪽으로 떨어질 일은 없다.) 어지간히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그 최저시급 노동이라는 것도 보통 전공이나 학위를 살려서 번역, 통역, 교육 등의 비정규 근무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연구 성과가 딱히 두드러지지 않거나 또는 최신 풍조와 너무 떨어져 있어 학계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한다면 정말로 학위와 상관 없는 다른 일을 해야 할 경우도 많다. 사실 이는 인문계 이공계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인문계 중에서도 국어국문을 제외한 어문계열 외국어 전공은 재정과 시간에 있어 어마어마하게 여유로운 사람만 거칠 수 있다. '비모국어 화자를 위한 언어 교수법'같은 특수한 주제라면 모르겠지만[96],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국가가 아니라 한국에서 "연구"(공부가 아니다)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석사는 국내에서 취득하고 박사는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에 가서 취득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행여 석사만 따는 경우나 박사까지 국내에서 취득한 경우 이른 시간 내 국내 교수 임용은 어려움에 가깝다.[97] 다시 말해 외국어전공자가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한다는 것은 이미 해외박사까지 각오를 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박사의 지난한 과정을 주로 영, 미, 불, 독 등 선진국의 살인적 물가를 버티면서 오랜 시간 체류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어지간한 소득 수준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98] 물론 교내장학이나 국비장학 등 장학 제도가 있긴 하지만 결국 수혜자는 소수에 그치기 때문에, 어문계열 대학원 진학을 위해 학부생이 지도교수 등과 상담을 하면 십중팔구 부모님의 직업이나 가계사정에 대해 묻는다. 박사를 외국에서 진행하다가 생활고가 겹쳐 아르바이트 등의 일거리를 찾아 생계를 이루다가 시간도 버리고 연구에 집중도 못해 결국 수료에 그치고 빈손으로 귀국하는 사례가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대학원 진학은 꼭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10. 문제점

위에 적힌 희망적인 이야기와 달리 현실은 냉혹한 법이다. 연구우수실적과 인프라를 기준으로 일컫는 소위 연구중심대학과 공공 감시의 영역에 들어와있는 국립대에서도 지도교수가 연구비를 착복하고 대학원생을 폭행한 사례는 많다. "문제가 덜하다는 것뿐이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오죽 심했으면 '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에 간다'는 개그가 있다.

다만 석사 출신들은 그리 심한 대우를 받지는 않는 편이며, 주로 연구실에 몇년씩 돈도 제대로 안 주고 끌고 가거나 하는 건 사실상 교수에게 얽매인 박사과정생들이나 해당된다. 석사 쪽에서 문제가 되는 건 주로 돈 없는 석사생이 근로장학으로 등록금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노동을 시키는 열정페이. 그렇다면 돈 많은 석사생이라면 안심할 수 있을까? 꼭 그렇지도 않다. 보통 돈이 많아도 교수 밑에서 업계 내의 온갖 고생을 해봐야 한다는 인식이 한국 학계 전반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때 교수와 척을 지면 운 좋으면 석사 학위만 받고 퇴출되며 대부분 학위는 물 건너간다. 이후 교수 쪽 인맥에 블랙리스트로 등재되어 관련 전공 취업이나 박사로 가기 힘들게 된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돈 많은 금수저 원생 중에 열정페이를 감수하고 애써 TA 등의 근로장학생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능한 변호사 고용해서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집안에 여유가 있어도 턴 이후에 그쪽 진로는 사실상 막혀버리는 것이니...

지금 대학에 계시는 교수들도 상당수는 아래와 같은 부조리들을 대학원생 시절에 하나 이상은 겪었을 것이다.
  1. 과제
    연구중심대학과 달리 명문 사립대라도 학교 측의 연구실 연구비 지원은 거의 없다. 거기다 지원 자체가 이공계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국립대 연구중심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인문사회계열의 대학원생들은 알바뛰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 사립 학교에서 특수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서 특정분야를 지원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이것이 모든 학과에 골고루 돌아가는 구조는 아니다. 결국 연구실 운영에 대한 모은 경비는 전부 교수 몫으로 떠넘기는 구조가 되어버리는데. 여기서 부터 문제점이 생긴다. 교수가 경비 마련을 위해 과제를 따와야 하는데. 교수가 과제 욕심이 많거나 대학원생이 워낙 많아서 많은 과제를 돌려서 연구실을 운영해야 한다면 과제 준비를 위한 각종 서류 작업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석사의 경우 심하면 입학 후 반년 동안 반년이면 다행이지 프로젝트 따기 위한 각종 서류 작업 및 빌어먹을 PPT 자료만 줄창 만들다가 졸업하기 1~2학기 전 급조 논문으로 아무 논문 다 받아주는 국내 학회에 하나 내고 졸업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학원에서 석사 졸업을 잘 시켜 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애초에 학부에서 3.5 받아봐야 기본 이해능력만 있으면 그 정도는 일부 명문대나 공대 아니면 다 받고, 그런 친구들을 엄청 부려먹으면서 고작 2년 내에[99] 고퀄리티의 논문까지 기대할 수 없다는 걸 교수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지들도 해봤으니까.
    박사는 시간제한이 없다보니 문제가 더 심각한데, 교수들이 고퀄리티의 논문을 바라면서도 일도 같이 시키기 때문이다. 대개 비슷한 과제 2~3개를 일괄해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관리자 역할과 과제 연구자로 일해야 하면서 거기에 논문도 써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계다가 과제 중 한 개가 장기과제로 4~5년 이상 끌게 된다면 과제가 끝날 때까지 졸업을 할 수가 없다.[100] 연구와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정작 하는 일은 회사 대리, 과장처럼 일하는 아이러니인 셈이다. 그리고 연구비 지원과 분배를 교수가 전적으로 담당하는 구조 때문에 아래에도 기술한 불투명한 연구비 운영, 부적절한 인건비 문제 등의 문제가 꼬리를 물고 발생하게 된다.
  2. 장학금 및 등록금
    역시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경우 학부장학금은 학생회와 학부모 및 정치인들의 강력한 요구로 축소를 하지 않고 있고 등록금도 동결이나 인하로 추진하지만 대학원은 아니다. 학부장학금이 유지될 동안 대학원 장학금은 차근 차근 줄여나가는 추세고 등록금은 칼같이 매년 올렸다. 하지만 2010년대 초 졸업한 대학생들이 도저히 취업이 안되자 30대에 들어서 대학원 문을 두드리는 일이 급증함에 따라 2010년대 중후반 들어서 대학원 등록금도 동결하는 추세다. 결국 이는 모두 연구실을 운영하는 교수 몫이나 당사자 몫으로 남게 된다.
    일부 사립대의 경우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장학금이라고 불릴만한 금전지원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 GA(Graduate Assistantship, 즉 조교근로)활동에 대한 임금 지불 대신 학비감면 혜택을 주는 것. 이마저도 파트타임으로 나누는 등 꼼수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히려 주 20시간, 월 80시간의 파트타임 근무에 대한 보상으로 학비 감면을 받는 수업 및 실험조교 등이 나은 경우도 존재한다. 대학원생이 대학 내 행정처나 학과에서 행정조교로 풀타임 근무하는 경우 업무시간 이후에도 공무를 울며 겨자먹기로 처리하느라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3. 불투명한 연구비 운영
    연구비 운영은 연구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모든 프로젝트 인건비를 모두 하나의 통장으로 모아서 그 돈을 1/n로 균등분배하거나 일부 학생들에게 약간 더 지급하는[101]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매우 불투명하며 회계조차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명 이내의 연구실은 교수가 직접 돈을 관리해서 나눠주지만 20~30명쯤 넘어가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덩치의 연구실의 경우 과제장이 분배를 하는데 여기서 과제장이나 교수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횡령이 가능하다.
    인분교수 사건 이후 정부차원에서 일제 감사를 벌였는데. 연구실을 넘어 연구소급 크기를 운영하는 곳에서 무려 인건비를 12억이나 횡령한 사건이 적발 되기도 했다. 모 대학에서는 학생 인건비로 나온 돈을 모아서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로 전부 빼돌리는 것도 비일비재하며 최악의 경우 조교수가 돈을 빼돌려서 강원랜드로 도박을 하다가 전부 날려 버리는 사례도 있다. 개인 사업체 운영비를 돌려서 학생 인건비로 넣어주는 희귀한 경우도 있다.[102]
  4. 교수의 전횡
    연구중심대학 중에는 랩실 내의 사무처리까지도 아예 연구실에서 따로 고용하여 원생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경우가 있어[103] 운영비 문제는 그나마 투명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인분교수 사건이 대표적인 전횡의 하나로 2년 하고 졸업할 석사와 달리 박사과정의 경우 졸업이 전적으로 교수의 마음이기 때문에 눈밖에 나버리면 보복성으로 졸업을 차일 피일 미루거나 졸업심사를 일부러 펑크내버릴 수 있다. 그렇다고 박사를 안 하자니 미래가 암담하니 결국 계속 끌려다니게 된다. 불투명한 연구비 운영은 기본이고 사적인 일을 시킨다든가, 자녀 무료 봉사 과외 등등 공사 구분 없이 원생을 마구 동원하는 일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학교 측 견제나 제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아주 심각하게 질 나쁜 교수의 경우 여성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몇 년씩 반복한 후에야 적발된다.
  5. 학교 측의 창업 장려, 부업, 특허 획득 장려
    학교 차원에서 교수의 창업, 부업, 특허권 획득을 아주 장려하는데 창업을 하여 많은 돈을 벌거나 기술이전 등등의 실적이 발생하면 그게 전부 학교평가의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업이 본업보다 먼저인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특허권 획득은 창업, 부업과 다르게 국가에서 보장하는 하나의 권리가 생기고 획득과 동시에 연구성과가 된다. 특허권이 학교와 지도교수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느냐에 상관없이 학교와 지도교수는 매우 좋아하는 물품이다. 이렇다보니 본인의 연구 주제와 별로 상관이 없는 곁가지 연구까지 진행하며 자료를 뽑아내거나 특허권 획득을 위한 연구가 메인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좀 심한 교수는 창업한 회사나 부업으로 하는 일을 신경쓰기 위해 출장이나 회의를 너무 자주 나가서 학부생 수업조차 내팽개치고 박사과정 학생을 보내서 메꿔버린다. 결국 안 그래도 과제 2~3개 하느라 바쁜데 교수가 해야 할 학부수업마저 떠안게 되는 셈이다.
  6. 요원한 졸업
    앞서 설명했지만 졸업은 순전히 교수의 마음이다. 만약에 맡고 있는 과제가 5년짜리라면 최소한 5년 동안 졸업할 생각은 접어야 한다. 게다가 졸업 요건이 대개 국제학회 발표 2회, SCI급 저널에 논문 투고 2회인데 SCI급 논문 투고가 어느 정도 급이 있는 경우 생각보다 반려가 심하고 논문 쓰기가 상당히 어려운 일부 연구 분야의 경우... 게다가 박사과정 몇년 정도 할 수준이면 출발시점의 성적이 아무리 개판이었다 해도[104] 교수 입장에서 보면 시간강사도 시켜보고 논문도 공저자 한자리 주고 미친듯이 돌릴 수 있으니 진짜 쓸 만한 저임금 인재다. 박사과정을 7~8년 심하면 10년 동안 질질 끄는 악랄한 사례가 만연했고 서남표 총장이 5년으로 제한하려고 했으나 교수들의 극렬한 반발로 무산된 바있다. 일본의 경우 법적으로 5년 이상 끌 경우 징계를 하게끔 되어 있다.
  7. 논문 갈취
    교수직을 유지하려면 매년 최소한 1편의 SCI급 논문 투고를 요구하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건 연구비 횡령이나 갑질 등과 달리 교수 탓만 할 수 없는 게 물론 돈벌이를 우선해서 논문 쓸 시간 그딴 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교수들도 있긴 하나, 대부분은 학교 측에서 교수에게 연구에 전념할 환경조차 마련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수도 직장인이고 먹고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법인데, 그래서 벌이는 짓이 박사과정 학생이 쓰는 논문에 제 1저자로 자기 이름을 집어넣는 것이다. 대개 양심이 있는 교수는 공동저자로 같이 이름을 집어넣지만 문제는 악랄한 교수의 경우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에서 작성자 이름을 날려버리고 자기 이름을 집어넣어서 마치 자기가 연구한 것마냥 발표를 해버린다는 것.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졸업요건에서 SCI급 논문을 투고를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갈취당해버리면 결국 졸업하기 위해 억지로 논문을 더 써야해서 역시 졸업이 무한정 늘어지게 되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논문을 갈취하다 보면 당연히 다음 논문의 질은 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판으로 썼는데 졸업 안 시킬 수도 없는 것이, 박사과정생이 빡쳐서 너죽고 나죽자고 나서면 교수도 망하기 때문에 대개 석사수준만큼의 퀄리티만 아니면 졸업시켜 준다. 그 다음 교수가 되는 건 물론 본인의 노력에 따르는 거고.
  8. 생활비 문제
    몇몇 교수들은 대학원 설명회 때 "석사도 생활비 넉넉하게 지원된다.", "장학금이 많다.", "등록금 걱정마라."라고 하지만 실상은 석사에 돈 한푼 안 주는 곳도 있으며 생활비도 최저임금 이하로 줘서 한 학기를 꼬박 모아도 등록금 내기 어려운, 인간으로서의 생존은 불가능할 정도의 금액만 쥐어주는 교수도 있다. 물론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정말로 자금이 없어 그러한 경우가 존재한다. 하지만 과제를 수주하여 자금이 조달되어도 그러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곳에 걸리면 결국 바쁜 원생 생활하면서 생활비 대출이라든가 알바를 하는 등 아주 고단한 생활을 해야 한다.

    종합하자면 교수, 실제 연구 중인 대학원생, 주위의 평판, 구체적인 자료 등을 여러 가지 방면과 경로로 파악해서 제대로 된 연구실을 들어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좋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맥도 얻고 제대로 배워서 고급 인력이 되느냐, 착취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배운 게 남느냐,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면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학위 하나 받고 방출되느냐, 아니면 모든 것이 견디기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느냐가 갈리는 중요한 순간이다. 학부 진학보다 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이 석사과정이고, 석사보다 훨씬 더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이 석박사 통합과정, 박사과정이다. 학사와 석사의 차이보다 석사와 박사의 차이가 더 크며, 석사는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위해 진학하더라도 웬만하면 졸업이 보장되는 편이지만, 박사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학위 취득 조건도 엄격하기 때문에, 특히 박사 학위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정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돈받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원이 연구라는 명목하에 사기노동을 강요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때문에 지금 대학 중심의 연구구조를 전면 개편해 유급 연구원들을 고용하는 연구소 중심의 연구 시스템을 구축 하고, 대학원 등 돈 내는 교육과정을 밟는 교육생들에게 연구 참관만 허용하든가 교육부나 노동부가 철처한 통제하에서 교육생의 제한적인 연구 참여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1. 필요성

어떤 비전공자가 무척 공부에 관심이 많다 하더라도, 학위 없이 연구기관 밖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은 불리하다. 가령, 인문사회계 대학원의 세미나 수업에서는 3학점에 30여편의 논문을 다룬다. 박사까지 이런 수업을 4년 (48~60학점) 가까이 듣는다. 대학원에서는 그냥 교수의 관심분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들을 연구사의 형태로 다룬다. 대학원에서는 그 분야의 권위자가 누구인지, 영향력 있는 연구자가 누구인지도 들을 수 있다. 대학원에서는 연구방법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학교 밖에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설사 공부시간을 충분히 많이 들이더라도 좋지 않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채 허송세월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최상위권 학교의 강의계획서를 참조하고, 해당 학문의 사상사를 공부하고, 연구방법론과 서지관리 소프트웨어를 독학하고, 탑저널 투고자들을 보면서 그 분야의 권위자, 주목할 만한 연구자, 코어가 되는 논문들을 혼자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같은 논문을 읽는다고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에서는 한 학기 동안 10~15편의 발표를 하는데 잔인하게 피드백을 받는다는 게 중요하다.[105] 그리고 학계의 최신 동향은 대학원 밖에서는 알기 어렵다. 특히, 혼자서 공부하면 논문을 쓸 때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며, 썼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의 학술지까지 투고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대학원 생활 자체가 매일매일 지적인 도전을 받고도 견대내는 꾸준함을 요구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하기도 하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하지만, 만약 학부 성적이 소홀하다거나 그런 이유로 당장 제대로 된 대학원에 들어갈 스펙이 부족한 경우 아무 대학원을 들어가기보다 차라리 관련 분야 직장 경력을 가지면서 개인 공부를 하다가, 자신의 직업을 중심으로 학계의 사람들과 인맥을 만들어 좋은 대학원에 들어가는 게 나을 것이다.

11.1. 대학원에 가는 이유

대학원 생활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학부에 비해 학업과 졸업요건이 까다롭기에 대학 졸업후에도 대학원을 왜 굳이 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대학원생은 사람이 아니라 노예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감수해가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도 나름 이유가 있다. 일단 크게는 전문성과 취업에 조금더 용이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만 될 수 있는 직업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과학대학 학과라면 사실상 필수에 가까울 정도.

대학원을 가는 이유와 학력이 필요한 직업.
  1. 연구원
  2. 전문 상담사: 물론 학부 전공만으로도 관련 자격증 취득은 가능하지만 취업은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는게 아니라면 불가능에 가깝다.
  3. 목사, 사제 등 일부 종교인: 과거에는 학부전공만으로도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신교의 목사는 목회학석사 학위, 가톨릭의 사제는 가톨릭 소속 신학대학의 학부신학과 대학원과정을 졸업해야만 될 수 있게 되었다.
  4. 교수, 교사 등 일부 교육인: 당연하게도 석사[106]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학부때 교직이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야한다 (다만 교육대학원은 2030년 이전까지 폐지 예정이다).
  5. 법조인: 사법시험이 폐지된 이후 변호사, 판검사 등의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야만 한다.
  6. 의료인: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이 거의 폐지된 현재는 보기 드물지만 극소수 존재한다.
  7. 데이터 분석가, 인공지능 개발자 등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직업: 학부 전공만으로도 관련 자격증 취득은 가능하지만 취업은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는게 아니라면 불가능에 가깝다.
  8. 그 외 대부분의 연구력 및 지식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들

12. 대학원생의 병역

13. 여담

ex) 그는 고려대학교 학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4. 관련 사이트 및 문서


[1] 영미권의 master, PhD와 중화권, 일본의 연구생 석박사, 연구과 수사 (박사전기) 및 박사후기는 한국의 대학원 이미지와 정확히 매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미권은 그냥 대학명만 밝히고 MS, PhD 이런식으로 표기하지 무조건 대학원이라는 명칭을 넣어야 한다는 습관은 한국이 심한 편이다. 일본 잔재라 볼 수 있는게 일본도 대학 뒤에 대학원을 붙여서 ㅇㅇ대학대학원(大学大学院) 연구과 등으로 표기하는데 한국은 그걸 연구과만 생략해서 그대로 따라하는 셈이다. 정작 학부와 대학원 간 선긋기는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더 심하다. 일본에는 대학원을 동문으로 보기 어렵다는 식의 한국 1980-1990년대생 이후 세대의 생각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 영미권대 동문 규정 일본 국립대 규정[2] 정자 및 번체: 大學院 일본식 신자체 및 대륙 간체자: 大学院[3] 1년에 대입자가 1,000만 명이 넘는 중국 본토에서는 석박사를 ㅇㅇ대학 연구생(大学研究生)이라고 부르고 석사시험에만 520만 명 이상이 응시하며 학부와의 경계도 모호하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 오히려 중국, 대만 등지에서는 대학원에 상응하는 기관을 연구소(研究所)라고 부르기 때문에, 누군가가 모 대학 연구소소속이라고 칭하면 그 대학의 대학원생이라고 보면 된다.[4] 다만 보통 이름 옆에 MS, PhD 등 학위와 함께 ㅇㅇㅇ University 및 소속 학부 순으로 기재한다. 굳이 graduate school이라는 단어를 기재하는 일은 명함, 프로필 소개, 제안서, 보고서 등에서 공간 관계상 거의 없다. #[5] 대학교(大學校)라는 한자어는 사실상 한국에서만 쓴다. 중국과 일본 모두 대학교(大学校)가 아닌 대학(大学)이라고 기재한다.[6] 물론 일본에서 연구과가 아닌 대학원도 있지만 대부분 연구과다. 게이오대학 이공학연구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대학원이라는 단어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7] 그래서 이쪽은 연구보다 학부처럼 교수가 가르치는 것을 공부하는 것에 가깝다.[8] 미국의 일반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면 예외없이 풀타임이다.[9] 대학원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중세 유럽의 대학 설치 전공들은 오늘날 일반대학원 인문계에 설치된 전공과 거의 일치한다.[10] 다만 일부 전문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비교할 때 학위 과정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할 경우에는 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면 충분히 교수가 될 수 있다. 그런 전문대학원은 논문제출이 필수 졸업요건이기도 하다.[11] 물론 상당수 부실대학은 대학원 자체가 지원자도 거의 없고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다. 대학원은 학부보다 입학 허들이 낮아서, 자대 진학률이 높은 명문대가 아닌 이상 대개 좀 더 좋은 학교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 대학원으로 입학하는 게 일반적이다.[12] 이를 반대로 이해하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정체성이 나온다. 연구중심대학교였다면 대학원에 쓰였을 재정적, 인적, 물적 자원을 학부교육에 몰빵한다는 말이 된다.[13] 전일제 대학원생이나 비전일제 대학원생은 장학금 지원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전일제 대학원생이 더 많은 장학금을 지급받는다.[14] 의학전문대학원은 한 학기 등록금이 1000만원 가까이 가는 경우도 있다. 서민은 말할 것도 없고, 중산층도 진학시키기가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비싼 금액이다.[15] 실제로 과학기술원이나 서울대학교 대학원은 논문 심사를 가장 강도 높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는 국립종합대학이긴 하지만 학교 자체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분류되어 있어 교수들도 강의보다는 연구에 더 몰입한다.[16] 학과 문서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원래 대학에서 "학과"란 학생의 모집단위가 아니라 학자의 분류단위라는 점을 알면 이 점이 쉽게 이해가 간다.[17] 학력인플레가 심해진 최근을 봐도 2023년 학부입학생(2,3년제 포함)이 약 58만명인데, 석사 배출인원은 8만 7천명이고 박사는 1만 7천명정도이다. 즉, 대략적으로 따져보면 전체 인구의 15% 정도가 석사를 취득하고 3%정도만이 박사를 취득하는 셈이다.[18] 주로 학부연구생이라는 제도로 학부생에게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연구를 하는지 관찰하고 직접 시험해볼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19] 학부 실험실습에서 본인이 어떻게 임했느냐를 돌아보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학부 실험실습도 어쨌든 논문 뒤져보면서 배경지식을 얻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20] 아예 한 학기 수강 가능한 최대 학점을 9학점(초과 학점 신청시 최대 12학점) 으로 제한한 곳들도 많다.[21] 박사과정은 학기당 통상 9학점, 많으면 12학점까지 듣는다.[22] 실제로 대학원에서 하는 강의는 학부에서 배웠던 내용을 연구에 써먹을 수 있을 만큼 더 상세하게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다.[23] 간단하게 예를 들어 비교해보면, 학부 수업에서는 팀플로 학기당 1번 발표하고 중간/기말고사 및 텀페이퍼 몇장이면 끝나는게 보통인데, 대학원에서는 수강생이 아주 많은 게 아닌이상 혼자서 3~4번은 발표해야 한다. 그것도 학부 같은 전공교재나 교양서적 겉핧기가 아닌 발표 논문, 그와 관련된 논문과 참고자료(학술서, 연구보고서 등)를 최대한 많이 공부하고 근거로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자신 발표가 아니더라도 매 수업마다 리뷰페이퍼 작성은 기본이고, 시험이 없는 대신 기말에는 소논문 정도는 작성해야 한다.[24] 이는 학석박 체제와 연관이 있는데, 애초에 석사는 학사를 지도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을 인정하는 것이고 박사는 석사를 지도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균학력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던 몇십년 전만 해도 석사만 취득해도 교수까지 임명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부 노교수의 경우 박사학위가 없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학력인플레가 심하다 보니 학부 강의라도 하려면 박사학위는 최소요건에 가깝다.[25] 한국의 대학원 골품제에서는 자대생이 자과로 진학하면 성골, 자대생이 타과로 진학하면 진골, 타대생이 자과로 진학하면 6두품, 타대생이 타과로 진학하면 5두품이라 칭한다. 주로 대학-과가 겹치는 소위 성골/진골들을 제외하고는 알게모르게 골품제가 있다. 국립대의 경우 덜하지만 상위권 사립대학으로 갈수록 골품제는 엄청나게 심하다.[26] 자교생이 면접 볼 때는 질문하는 것부터 다를 때도 있고 이공계의 경우 자신의 지도 교수가 될 사람이 면접관으로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수도권의 모 대학교 생명공학 대학원 입학시험 당시 면접을 담당한 면접관은 3명이었는데 타교생들에게는 자기소개서, 연구계획서와 전공필기시험의 답안을 바탕으로 전공지식수준을 세세히 묻는 면접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같은 일시에 입학시험을 본 자교생 중 학부성적 1위였던 A학생은 그 면접관 3명 중에서 2명은 학부시절 상담/지도 교수였고 그 둘 중 한 명은 들어갈 실험실의 지도 교수였다. 나머지 한 명은 함께 흡연실에서 흡연도 하고 수업도 들으면서 안면을 텄던 교수였다. A학생의 면접 과정에서 압박은커녕 질문이라고 할 것도 없이 "흡연 좀 줄여라", "열심히 해라", 심지어 "1~2시간이면 끝날거 같은데 저녁먹으러 같이 갈래?" 등 신변잡기식으로 잡담만 하고 끝났다. 즉 자교 출신이면서 학부성적이 상당히 우수하다면, 사실상 검증된 지원자로 판단하여 면접은 프리패스 성격을 띠게 되는 것. 본래 면접에서 물어보는 것을 학부시절에 이미 교수들로부터 다 평가받고 면접장에 온 것이니 물어보는 거 없이 잡담만 하다 끝나도 이상할 건 없다.[27] 영미 유럽권의 대학원은 상황에 따라 다른데 자교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 역시 많고 타교로 진학하는 경우 역시 있다. 특히 학부 위주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타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북미와 유럽은 그 선택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더 넓다.[28] 단, 본인이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까지는 정년이 남아 있어야 한다. 만약 본인이 졸업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수님이 정년을 맞아 퇴임한다면, 그 학생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물론 명예교수 신분으로 한 2~3년은 더 봐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현역 교수일 때와의 지도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29]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되는 학교 졸업생 또는 졸업예정자도 마찬가지이다.[30] 문과는 대학원 진학률 자체가 낮은데다 중상위권 대학들의 커리큘럼이 어지간하면 비등하기 때문에, 그나마 국내 대학원 입시에서는 자교는 교수 컨택을 통해 거의 무조건 들어갈 수 있고(대학원 입학 면접관도 100% 자교 해당학과 교수로 구성된다.), 타교라 하더라도 적당한 학부성적과 연구에 대한 의지, 성실성만 있으면 전형을 통해 대체로 선발한다. 단, 학점이 지나치게 낮거나 또는 학부 졸업시 졸업논문 등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에서 서울대학교와 같은 연구중심대학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희망할 경우에는 자신의 연구역량에 대해 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31] 석사과정 입학은 학사과정, 박사과정 입학은 석사과정. 다만 석사과정 성적은 졸업요구학점 총족을 위한 형식적인 부여에 가까운 형태라서 비중이 낮다.[32]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은 TEPS, TOEFL을 요구한다.[33] 실제로 연구실 미팅에 교수 컨택까지 다 마쳤는데도 공인어학점수를 충족하지 못해 원서 접수 자체를 못하는 학생들이 매 학기 발생한다.[34] 지도 교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어떤 분야를 연구하는지, 그리고 자신을 받아줄 여력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공계는 실험실을 중소사업체 개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지도 교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더라도 연구비, 인건비 문제와 연구/실험실의 수용인원 한계가 걸려서 원생을 받을 수가 없으므로 입학 후 지도교수 컨택을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들어오는 경우 가장 인기가 없는 연구실로 들어가게 되고 대부분 석사과정에서 중퇴하여, 6개월에서 1년을 그냥 날려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35] 심지어 다른 논문심사교수가 내키지 않더라도 지도 교수가 OK하고 학위수여 최소 규정을 통과하면 심사 과정에서 탈탈 털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통과하는 편이다.[36] 학부 수업이나 진로 상담 시기에 학부생을 대하는 태도, 타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에게 보이는 이미지 등[37] 심한 경우는 교수 연구실과 랩이 붙어 있어 하루종일 교수의 눈치를 봐야 하는 충격적인 실험실도 많다.[38] 특히 박사과정 지원자는 대부분 필수.[39] 로스쿨, 비즈니스 스쿨, 메디컬 스쿨 등.[40] 반대로 얘기하면 학교 입장에서도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이고 교수들 또한 이들에게 연구나 수업 보조 업무를 지우기 때문에 혹여나 학생이 박사과정을 도중에 관두면 엄청난 손해가 생긴다.[41] 그러나 학부와 달리 이 경우는 지원율에 허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42] 어학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연구과는 외국어과목을 따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대학 출신은 영어나 각 학과에서 지정한 외국어를 선택하여 응시하고 외국대학 출신의 경우는 일본어 시험를 보는 경우도 있다.[43] 예를 들어 구제국대학 수준의 공학계열 대학원의 경우 공업수학, 전자회로, 양자역학, 열역학, 전자기학, 유체역학, 물성공학, 광공학, 통계학, 제어공학의 10개의 과목 중에 5개 선택. 한 과목은 3개의 문제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44] 다만, 2차로 필기시험을 치른 경우 실질적으로 면접은 당락을 결정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애초에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은 필기시험으로 검증되었으므로, 면접에서는 연구계획서를 토대로 얼마나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가를 보는 정도다. 면접 시간도 10분내외로 굉장히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45] 대학이나 연구과에 따라서는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으로만 걸러내고 바로 면접으로 넘어가는 곳도 있다. 이 경우는 면접에서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 검증이 이루어지므로, 면접이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그만큼 시간도 길고 어렵다. 모 대학의 모 연구과의 경우는 면접시간이 석사 50분, 박사 70분이다.[46] 한 학부에는 2~10개 정도의 학과가 있고, 한 학과에 5~10개 정도의 전공이 있고 그 전공에는 10~20개 정도의 연구실이 부속되어 있다. 즉, 꽤나 다양한 주제 중 선택하여 심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47]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를 제외하고도, 평소 학과공통 실험 같은 것을 다 합치면 어쩌면 한국 석사보다 실험기간만큼은 더 길지도 모른다(...)[48] 특히 한국의 경우 졸업논문을 자격증 등으로 대체하는 학교가 늘었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연구에 대한 기본 개념도 가지고 있지 않은 학부생들이 굉장히 많다.[49] 물론 큰 문제 없이 열심히 공부하면 대부분 입학 시험까지는 볼 수 있게 해 준다. 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문제지[50] 참고로 교수나 학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간토 권역의 대학들은 연구생 과정 없이도 바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며 오사카나 교토 등 간사이 권역의 대학들은 연구생 과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1] 마르크스사상, 마오쩌둥사상 및 중국사회주의이론, 중국근현대사, 사상과 법률, 세계경제와 정치[52] 독해, 번역, 작문[53] 중국은 고등학교들이 상상 이상으로 혹독하게 학생들에게 가오카오 대비를 시키기 때문에 굳이 따로 학원이나 인강을 들을 필요도,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54] 카오옌 필기시험은 난이도와 시험범위가 상당해 사실상 가오카오를 다시 본다는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55] 서류전형 제도로 입학하는 대학원생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찾기 어렵다. 즉 대학원 입시에 도전하는 총 인원수는 최소 500만명 이상이라는 뜻.[56] 우리나라에선 대학 입시를 여러차례 도전하는 것을 뜻하는 재수, 삼수, 사수 등 용어가 있지만, 중국에서 대학 재수는 횟수에 상관없이 复读라는 단어로 퉁치고 (애초에 n수생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리 흔하지 않다), 반면 대학원 재수는 횟수에 따라 二战, 三战... 등 용어로 부른다. 그만큼 대학원 n수생이 흔하다는 뜻.[57] 기사 내용은 북경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이 졸업 후 교내식당 직원으로 취직했다는 소식이다. 명문대 졸업생이 학력 대비 너무나도 평범한 직업을 택해 화제가 된 사건이지만, 중국 사회가 대학원을 최종 학력으로 당당히 인정해준다는 점을 볼 수도 있다.[58] 호주도 가끔 노벨상 수상자를 내는 등 잠깐의 리즈 시절은 있었지만 연구 규모나 질 면에서는 모든 방향으로 미국영국에게 밀린다.[59] 대략적인 체감을 학부 수업 기준으로 비유하자면, 학부 때 전공 수업에서 C+ 받았을 때만큼만 노력해도 대학원 수업에서 B 이상 받을 수 있다. 대학원 수업은 학점을 아무리 짜게 주더라도 학부 상대평가 수준이 사실상 상한선이며, 국내 대학원에서 그 이상 점수를 짜게 주거나 F 폭격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60] 다만 이는 소속 학교의 학풍이나 강사의 교육 스타일, 학문 자체의 난이도, 해당 분야에 대한 학생의 소질 정도에 따라 편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적당히 걸러 들을 필요는 있다. 특히, 강의 초반에는 학부때 배우는 내용을 짚고 넘어가서 생각보다 할 만하다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수강 정정 또는 포기 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난이도가 확 뛰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심하면 안 된다.[61]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에서 지원자의 학부 평점과 달리 대학원 평점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심지어 교수 임용시에도 학부 평점이 더 중요하다. 단, 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은 그 면허를 취득한 기관이 전문대학원이므로 대학원 성적도 아주아주 중요하다.[62] 필수 학점은 채워야 하니 수업은 조금 들어야 된다.[63] 전문연구요원을 제외하면 기본 코스 워크 수업을 이수한 후 출근에 대한 강제성이 전혀 없다. 출근에 대한 문제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합의의 문제다.[64] 학부연구생도 연구실에서 활동한다.[65] 지도 교수의 박사 학위 전공과 현재 전공이 다른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으므로 교수의 박사 전공이 지원자의 전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66] 기업과 협력하는 과제의 경우 찾아보면 담당자 또는 그 위의 관계자들이 지도교수의 학맥, 인맥으로 연결된 사람들이다.[67] 지도교수의 인맥만을 바라보고 대학원을 진학했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입학 당시 지도교수 인맥이 아무리 좋더라도 수 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리고 기본기 연마가 되지 않은 원생을 인맥으로 넣는다면 지도교수 본인이 도리어 욕을 먹기 때문에 학위만 받고 방출되는 학생의 자리는 절대 중개하지 않으며, 상기한 내용과 같이 이공계 교수는 산업계와 꾸준히 학맥, 인맥으로 이어지기에 실력이 없거나 불성실한 원생은 비중있는 과제에 참여조차 못하여 첫 단추조차 제대로 끼울수 없다.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키운다는 마음가짐은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68] 석박사 과정에 했던 경력이 회사에 도움 되는지 안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 이 부분이 유일하게 학사학위자와 석/박사 학위자 간의 차이를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69] 몇몇 학교에서는 BK사업이라 하여 특정 사업팀에 참여하면 석사 월 60만원, 박사 월 1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교내장학금과 중복으로 지급한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학교 학과의 사업담당자에게 문의해볼 것.[70] BK평가때 마다 기존에 BK지원을 받는 대학/학과 들과 진입을 시도하려는 대학/학과 사이의 경쟁이 엄청나다. 교수들 월급이 오르거나 하지 않지만 BK지원금으로 연구비에서의 인건비/출장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71] BK21사업의 지원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박사과정생이 학비를 내고도 월 2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수중에 넣을 정도로 잘 물어오는 교수들도 존재한다.[72] 공부를 제법 잘하는 엘리트들의 특성상 개인주의와 상대를 위한 기본적인 배려는 몸에 배어있어 서로 갈등이 생길 확률은 일반인들보다도 적은 편이며 시정잡배와 같은 언행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딘가에 잘 몰입이 되고 아집이 강한 이공계 엘리트들 특유의 특성상 한번 인간관계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면 해결이 되기는커녕 일이 더욱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높은 확률로 둘 중에 하나가 중간에 공부를 그만두거나 실험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73] 일이 무척 많고 빡쎈 실험실은 그쪽 연구가 취미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으며, 성격이 괴팍하기로 이름난 지도교수의 실험실은 강철을 씹어먹을 멘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어쩌다가 하루이틀 정도 밤을 새면서 빡세게 일을 하고 다음날 하루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게 배려해주는 실험실이면 괜찮다.[74] 후배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꼰대 기질이 있는 선배들은 상대할 때는 내가 취할 이득은 취하고, 적당한 거리감을 두면서 그들과 적당한 정서적 공감만 만들어내면 연구실 생활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꼰대는 있는대로 다 부리면서 막상 도움이 필요할 때 옆으로 빠지고, 랩 구성원 사이에 반목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내는 선배가 있으면 실험실 생활이 정말 어렵다. 따라서 중도 포기자가 많이 발생하는 실험실이라면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자. 분위기 문제가 과거에 있었거나 아니면 현재진행형일 수도 있다.[75] 심한 곳은 고작 1~2학기 빨리 입학한 대학원생이 막 입학한 대학원생에게 험한 말을 하는 곳들도 있다.[76] 1학기차 석사는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춰주는 곳도 생길정도...[77] 그 뒷담화가 당사자의 귀에 100% 확률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례로 모 대학 연구실소속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는 수업이 너무 재미없고 빠르다는 뒷담화하던 것을 "잔디밭에 잠시 누워있던" 연구교수가 듣게 되었고 교수의 귀에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78] 대신 이렇게 이곳저곳에 게임, 인터넷 쇼핑 등 딴짓을 할 유혹이 많아진 만큼 박사학위를 조기에 졸업하기보다는 길게 끄는 학생들이 과거 수십년전에 비하면 크게 늘어났다.[79] 2020년 현재 과학기술원을 보면 수제 전자제품 만들기, 특이한 장소로 여행 다녀오기, 공예, 음악, 등등 학생들의 여러가지 덕후 취미를 조명하면서 특이한 취미를 오히려 감싸주는 방향으로 나가고도 있다.[80] 과거 선배 세대들은 빠짐없이 참석하는 스포츠 활동이나 단체 회식으로 친목을 다졌다면, 요즘은 마음에 맞는 사람들하고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따로 나가서 회식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81] 학위 기간에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배우자의 재력이 상당하여 생활비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같은 업계 종사자로 이런 상황을 이해할 상황이 아닌 이상 경제적 빈곤함과 저녁 없는 삶을 인내하고 견디기가 쉽지는 않다. 아무리 국비 장학생이라도 대학원 월급으로는 한 가정이 생활하기는 상당히 빠듯하다.[82] 박사 전공시험에 떨어져서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83] 다만 이공계 실험 장비들은 가격대만도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대를 호가하는 장비가 많으므로 배우려면 뭔가 후덜덜한 느낌이 있다. 또한 이런 장비들은 온도와 습도, 충격에 무척이나 예민한 장비들이 많아 고장도 생각보다 자주나고 한번 고장나면 수리 비용만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가전 제품이나 자가용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고장이 나더라도 일부러 때려 부수는 등의 행위로 인한 고장이 아닌 이상은 수리비를 부담할 일은 없겠지만 어찌됐든 정말 두근거리게 신경쓰게 된다.[84] 사학과는 상당수 학교가 3년이 평균인데 이런 정보를 쉬쉬하는 것인지 인터넷 어디를 뒤져도 올리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석사로 4년 쓰는 사람도 있다. 사학과 문서 중 '대학원 진학' 단락에 보면 2년 반이면 빠르다는 말이 있다.[85] 대표적으로 미술사학[86] 대표적으로 미드소마에 등장하는 원생들이 정확히 이런 이유로 스웨덴으로 떠났다. 그밖에 다양한 영화가 이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87] 이 과정에서 논문 패스한 뒤에도 그냥 현지에 남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관찰 중에 주민들과 친해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rapport(라포)라고 부르는데 문화인류학 연구, 특히 질적 연구에서는 이것을 형성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된다.[88] 문화인류학을 예시로 든 것은 철학과 더불어 가장 박사과정이 흉측하기 때문이다.[89] 석사는 3명, 박사는 5명이며 모두 지도교수 포함이다. 대부분의 대학원은 지도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90] 과기원 기준으로 볼때 컴퓨터게임에 빠지는 학생들도 있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자주 놀러 다니거나 아니면 다른 취미생활에 뛰어들기도 한다.[91] 요즘 취업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에 국비 장학금이 제공되는 과학기술원의 경우 악명높은 지도교수를 만나 인생이 고달퍼도 그냥 박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마지못해 버티는 학생들도 있다.[92] 완전 그만 두는게 아니라면 다시 1학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정말 아주 간혹 1년차로 재입학을 하는 학생도 있기는 있다.[93] 요즘은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장학 혜택이 좋아져서 이런 휴학은 줄었지만 아직도 이런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94] 그것도 더 이상의 징집연기가 불가능해서 전문연구요원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95] 예를들면 졸업 해야되는, 논문을 써야되는 학생들은 매우 많은데 지도교수가 모든 학생의 연구와 논문을 꼼꼼히 봐줄 시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경우 당연히 끈기있고 악착같은 학생들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96] 그리고 언어학자/교육학자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해당 주제는 박사 이상이 손 대야 할 정도로 어려운 주제이다[97] 비단 외국어 박사가 아니라도 이공계 교수로 임용될려면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관례이다.[98] 곧 퇴임을 앞두는 모 상위권 대학의 유럽어권 교수는 학부생 시절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는 게 힘들어서 내친김에 대학원 유학길에 올랐다는 농담 반 진담 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퇴임을 고려해보면 8~90년대부터 해외 생활을 했다는 뜻인데 이정도 재력이면 중산층 이상은 틀림없다.[99] 보통 석사는 휴학 그딴 거 없다. 무조건 계속 대학원을 다니다가 졸업하든지 아예 때려치우든지 해야 한다.[100] 그래서 일부 교수들은 그 과제들 중에서 단타로 빨리 정리되면서 적당한 논문도 나올 수 있는 과제를 적절히 배분해서 (박사과정생이 제대로 진행한다면) 제 때 졸업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원생의 졸업시기를 고려해서 과제를 배분해주는 교수들은 많지 않다.[101] 박사과정생에게 조금 더 가중치를 두거나 실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조금 더 분배하기도 한다.[102] 학생 인건비를 챙겨준다는 점에서 보면 쌍욕을 날릴 수준은 아니지만 운영이 잘못된 것은 맞다.[103] 아직도 한국은 한국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위 대학들도 학교 수준에서 행정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가 좀 크고 연구비 좀 따는 교수들 연합으로 행정직원을 직고용 하는 형태가 많이 있다.[104] 석사과정을 대충 마치는 대학원이 많아서 교수들은 기본적으로 학부생은 물론 석사생도 그 역량을 믿지 않는다.[105] 인터넷 원격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제공하지만, 시험 문제를 풀어보고 채점기준에 따라 매겨가면서 틀린 문제를 복습하지 않으면 오개념을 쭉 가지고 나가게 되는 것과 같다. 좆문가들이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는 기껏해야 뜬지식으로 인터넷 등에서 키배질을 벌이다가 진짜 전문가에게 탈탈 털리는게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106] 법적으로는 석사도 교수가 될 수 있다. 다만 박사학위 소지자가 TO에 비해 넘쳐나서 잘 뽑지 않는 것뿐이다.[107] 포공은 그 구성원 특성상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 (학부 기준) 과반인데, 문제는 이 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들 중 하나가 바로 영어국사라는 것(...)[108] 질병이 아닌 단순히 몸이 약한 경우는 신검 1급인데, 당연히 장교 체력검정은 통과할 수 없다. 간혹 체력검정이 없고 훈련소에서 낙오만 안 되면 통과하는 장교선발도 있긴 하지만.[109] 이는 사회복무요원 소집순위에서 제일 낮은 5순위에 해당하는 정신질환 보유자와 전과자(정확히 말하자면, 6개월 이상~18개월 미만의 징역형 혹은 1년 이상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록이 있는 자들을 말한다. 단 병역법/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자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현역 복무 도중에 심신에 이상이 발생한 인원들 중 심사를 거쳐 4급 판정을 받고 보충역으로 바뀐 자들(참고로 과거에는 정신과 사유만 5순위였으나, 병역법 개정 이후에는 급수 변경 사유와 상관없이 무조건 5순위로 분류한다.)도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2020년대 5순위 해당자가 소집순위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학원 진학 뿐이다.[110] 졸업, 영구수료, 재학 사유로 인한 입영연기 기간 만료(대부분의 석사과정은 만 26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이나, 만 27세도 존재한다. 박사과정은 만 28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 연기가 가능하다. 참고로 재학 사유로 인한 입영연기 기간이 모두 만료되면 대학교/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중에도 병무청이 입영/소집통지를 할 수 있다.) 우선소집원 신청 가결, 고령(만 28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복무를 하지 않았거나 전시근로역/면제 처분을 받지 못한 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의 입영연기사유가 막히거나 매우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허가받을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우선복무대상자가 되어 빠른 시일 내에 징집/소집된다. 이는 대학원 이하의 교육기관에 재학하고 있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나,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들 중 5순위에 해당하는 이들은 대학원에 가지 않는 이상 우선복무대상에서 제외한다.)[111] 그도 그럴 것이, 소집순위가 3순위만 되더라도 6~8개월 이내에 소집통지서가 날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아무리 늦어도 1년 정도 안에 소집된다. 그리고 2순위의 경우, 빠르면 2개월, 늦어도 4개월 안에 소집된다. 참고로 4순위는 아무리 빨라도 1년 넘게 걸리며(게다가 이들은 첫 판정 당시에 4급을 받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매운 높은 확률로 재검을 거치는데다가 첫 소집에서 선발되는 경우는 더 드문지라 복무 시작까지 2년 이상 소모되는 경우가 절대다수이다.), 5순위는 재학생입영연기+소집 비적체지역 거주+남들보다 많은 탈락 횟수가 받쳐주지 않는 이상 사회복무요원으로 뽑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직권영장 발부 가능성 역시 더더욱 없다. 실제로 장기대기 사유 전시근로역으로 편입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기자들 중에서 5순위에 해당하는 이들이 매우 많으며, 비율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2020년 중반부터는 사회복무요원 소집적체가 서서히 풀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5순위, 그것도 적체가 심한 지역 거주+고졸 이하 학력자가 아니면 장기대기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지거나 포기해야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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