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甘 | 呑 | 苦 | 吐 |
달 감 | 삼킬 탄 | 쓸 고 | 토할 토 |
1. 개요
겉 뜻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속 뜻은 옳고 그름을 자신의 기준으로만 판단하며 설령 그것이 거짓임을 안다 해도 자신의 입맛에 맞을 때 받아들이고 맞지 않을 때는 진실임을 알아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이 말의 뜻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맞는 말이 된다. 단맛, 쓴맛 문서 참고. 보통 단 것(꿀이라든지)은 동물이 먹기(먹고 소화되지 않는 씨앗은 멀리 퍼뜨림) 좋으라고 만들어 놓은 식물의 유인책 내지는 그 식물이 영양을 저장하는 부분(고구마의 뿌리라든지) 자체다. 당이니까 단맛이 나고 영양이 풍부한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쓴 것은 대체로 먹지 말라고 동물을 내쫓는 수단(독)이다. 달콤한 독도 없는 것은 아니고 단맛을 아예 못 느끼는 동물도 있지만 대체로 이렇게 되니 동물이라면 당연히 단 것은 일단 먹어도 될 가능성이 큰 것, 쓴 것은 먹으면 위험한 것으로 인식한다.[1]
사실 이 사자성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은 비유적인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로 사리사욕을 위해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자기가 불리해지면 버리는 사람을 비판할 때 사용한다.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로 '토사구팽'이 있다.
2. 출전
다산 정약용의 속담집 이담속찬(耳談續纂)昔以甘茹 今乃苦吐.(석이감여 금내고토) 言人情巧 於自利也.(언인정교 어자리야) 이전에는 달게 먹던 것도 지금은 쓰다고 뱉는다. 사람은 이익에 따라 교묘히 바뀐다. |
3. 예시
대개 이권이 얽힌 편향 문제이다. '맞을 짓', '의지드립' 등과 유관하기도 하다.- 내가 어려울 때는 남들이 무시하고 배척하지만 얻어먹을 건덕지가 알려지면 갑자기 친한 척하며 들러붙는다. 바꿔 말하면 내가 어려울 때에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진정한 혈육이나 친구다.
- 갑자기 돈 생기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 평소에 절대악으로 여기면서 얻어갈 게 알려지면 필요악으로 여긴다.
- 이와 비슷하게 올챙이들이 출세를 위하여 '개구리'라는 기득권에 오른 자에게 들러붙어 무임승차하려는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수도 있는데, 이는 개구리들에게 반발을 부르곤 한다. 또 다른 관련 표현으로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가 있다.
- 속담 중에 '대감 죽은 데는 안 가도 대감 말 죽은 데는 간다'는 속담이 있다.
- 은행장 부모가 죽으면 조문객이 운동장을 메우지만, 은행장이 죽으면 조문객이 적게 온다.
- 나는 똑같은 사람인데 부귀해지자 친척이 나를 경외하고 가난할 때는 나를 경시하니,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만약 내가 낙양 근교의 좋은 밭 두 이랑만이라도 있었다면 설마 6국 재상의 인수를 찰 수 있었을까?
- 국수주의
일부 감정이입, 대리만족, 집단 이기주의와도 겹쳐 있다. - 한국계 외국인이나 외국계 한국인이 좋은 성과를 올리면 "역시 한국이다."라면서 극찬하지만 한국계 외국인이나 외국계 한국인이 문제를 일으키면 외국인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2]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1922년 4월 6일, 소르본 대학에 보낸 편지에서.
- 비슷하게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자기 나라 팀의 선수가 좋은 성과를 올리면 미친듯이 열광하지만 반대로 고전하면 '자동문', '방화범', 심지어 '배신자', '반역자' 같은 비하어로 까내리기도 한다.
- 꼭 국수주의까지는 아니어도 자기네 진영의 어떤 사람이 이득을 보면 '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하나' 식으로 좋아하지만 손해를 보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일부 드립으로써 잘못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거나 누칼협 등으로써 자기 진영에서 냉정히 내쳐버린다.
- 기본적으로 취좆을 저지르며, 어떤 대상이 자신의 이권에 맞으면 다른 걸 못 해도 천재라며 좋아하고, 안 맞으면 다른 걸 잘 해도 둔재라며 싫어한다. 이는 "그딴 직업으로 돈 벌 생각도 하지 말고 꿈도 꾸지 마라."와 비슷하며, 출세, 황금만능주의(방법, 수단에 집착하기)와도 유관하다.[3]
-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도 나오는데 인과 상관없이 가해자가 자신의 이권에 안 맞고 피해자가 맞으면 가해자 비난과 피해자 옹호를 저지르지만 가해자가 자신의 이권에 맞고 피해자가 안 맞으면 가해자 옹호와 피해자 비난을 저지른다.
- 상대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남의 생각도 생각임을 부정히며 "생각을 해봐." 식으로 말한다.
- 성즉군왕 패즉역적
- 논증, 키배 등에서 자신네는 선이고 상대네는 악이라는 전제를 깔고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악은 악으로를 저지르기도 한다.
- 외교 - 정치현실주의
- 올챙이가 '개구리'라는 기득권에 오름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어 올챙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 역시 감탄고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 뉴스에서 잘못된 정보가 나오면 가짜 뉴스라며 난리를 치지만, 잘 나가는 프로그램에서 잘못된 정보(태양의 후예/사실관계 오류 등)가 나오는 것이 지적되면 그저 잘 나가는 게 배아파서 그런 거라고 한다. SNS에서도 비슷한데 결국은 사람이 문제라고 지적한 사람도 있다.
-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속담
4. 관련 문서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 견리망의
- 권력
- 기회주의자
- 내로남불
- 냄비근성
- 논리적 오류: 이런 오류를 저지르는 이유일 때도 있다.
- 님비현상, 핌피현상
- 면종복배
- 병먹금
- 불편한 진실
- 사회적 태만
- 생존주의
- 손바닥 뒤집기
- 악마화
- 약한 것은 죄악
- 양날검
- 우월의식: 해당 문서에도 관련 예시가 있다.
- 위 아 더 월드
- 위선, 위악
- 유행
- 이기심, 이타심
- 이율배반
- 이중잣대
- 진영논리
- 체리피킹
- 침묵의 나선
- 토사구팽
- 편견 및 고정관념
- 편향
- 피해자 비난
- 황금만능주의, 금전교
- 후광반사효과
- Mamihlapinatapai
[1] 그런데 약이 쓰지만 몸에 좋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약으로 쓰는 성분들은 조금만 바꿔도 독으로 만들 수 있으며 그러지 않아도 오남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약이랑 독은 같다는 말과 '독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2] 사실 전자건 후자건 국적상으로 한국계 외국인은 말 그대로 외국인이고, 외국계 한국인은 말 그대로 한국인이다.[3] 2021년자 유 퀴즈 온 더 블럭/123회에서 나온 도배사 배윤슬은 주변의 부정적 시선이나 평가는 잠깐뿐이고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이런 꼰대들이나 헬리콥터 부모들은 배윤슬처럼 못 하고 사람들에게서 멸시되면서 원한을 품었을 수도 있다. 곧 일종의 보상 심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