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花 | 無 | 十 | 日 | 紅 |
꽃 화 | 없을 무 | 열 십 | 날 일 | 붉을 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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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겉뜻
열흘 붉은 꽃 없다.2. 속 뜻
좁게 보면1) '젊음, 아름다움은 찰나'라는 뜻.
넓게 보면
2) '한번 흥한 것은 반드시 쇠하기 마련'이라는 뜻
3) 영원한 왕좌는 없다는 뜻
4) 외형의 화려함은 오래 가지 못한다'란 의미로도 쓸 수 있다.
3. 유래
화무십일홍의 유래는 남송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지은 납전월계(臘前月季)라는 시에서 유래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wiki style="text-align: center"
납전월계(臘前月季)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一尖已剝胭脂筆, 四破猶包翡翠茸
別有香超桃李外, 更同梅斗雪霜中
折來喜作新年看,忘却今晨是季冬
꽃은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 꽃은 봄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없구나.
연지빛 붓 같은 꽃봉오리 피려 하니, 네 가지 꽃받침이 비취색 싹으로 덮였구나.
복숭아와 오얏을 뛰어넘는 향기가 따로 있으니, 눈서리 속에서도 매화와 다투네.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도 꺾었는데, 오늘 새벽이 섣달인 줄도 잊고 말았네.}}}
이 시는 양만리가 월계화라는 꽃을 감상하면서 지은 시인데, 양만리는 납전월계를 통해서 월계화가 가진 생명력을 찬미하였다고 한다.
수호전에는 '인무천일호(人無千日好) 화무백일홍(花無百日紅)'이라는 구절이 있다.
4. 여담
- 단일 꽃으로는 오래 피는 꽃이 드물지만, 오래 지속되는 꽃차례로는 배롱나무 등 여러가지 꽃이 있다.
- 종종 미인박명과 콤보로도 쓰이나 아무래도 유명한 것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고 해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라는 의미의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花無十日紅 權不十年). 그 외에도 "꽃은 백일 붉은 것이 없고, 사람은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라는 의미의 화무백일홍 인무천일호( 花無百日紅 人無千日好)[1] 등의 변형이 존재한다.
- 노화와도 연관성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예쁜 외모로 크게 주목받아 연예인 제의도 많이 받아 연예인이 되고 예쁜 외모 덕분에 대중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꽃다운 10대, 20대 시절을 보냈지만 세월이 흘러 노화가 진행되고 점점 한계가 다가와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영역도 점점 좁아져 힘든 말년을 보내게 되고 연예계를 은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물론 꾸준한 관리를 해서 젊은 층보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연예인도 없지는 않다. [2]
- 죽음과 관련해서 비슷한 말로 메멘토 모리가 있고 현대의 격언까지 치면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도 있다. 다만 후자인 DTD의 경우 원래 떨어져야 할 팀이 단기간에 갑자기 상승했을 때 비꼬는 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무십일홍과는 뉘앙스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 유사한 서양의 속담으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가 있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이 2023년 8월 17일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는데, 이때 자신이 억울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공개발언하며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화무도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라고 웅변했다.
주어를 '화무'로 본, 잘못 인용한 것이라는 반응이 있으나, 이 경우는 화무십일홍이라는 고사성어가 아닌 노래가락 차차차라는 노래 가사의 인용이다. 흔히 화무십일홍에 대구로 사용되는 권불십년, 세무불십년이 아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이라는 대구를 사용한 것만 봐도 가사의 인용임을 알 수 있다.
5. 예시
- 정치적으로는 영원한 절대 권력이 없음을 의미하며, 이를 방증하듯 레임덕이라는 별도의 용어가 있다. 아무리 독재자가 영구집권, 영원한 권력을 꿈꿔봤자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만 봐도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지금까지 하나의 여당이 십년을 초과해서 집권한 적이 없었고[3] 타 국가들을 봐도 독재국가가 아닌 한 정권 하나가 10년 이상 유지되는 일은 많긴 하지만(일본 아베 신조, 독일 앙겔라 메르켈,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영국 토니 블레어 등등) 절대 다수는 아니다.
- 일본 축구선수 였던 혼다 케이스케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자 자신의 미디어 소셜에 "독일과 스페인은 절대로 강팀은 아니다. 무조건 이기는 팀은 없다."라며 언급 한 적도 있다.
게리 리네커가 이 발언을 좋아합니다월드컵 끝나고 독일과 친선전에서 거짓말 처럼 일본이 4-1로 이겼다. 그것도 독일 홈에서! 그리고 한지플릭은 경질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절때로 강팀이 아니라고 하던 스페인이 현재 올림픽과 유로에서 개최국을 만나면 참패하는 호스트 징크스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있다[5]
- 한 네티즌이 과거 보이그룹 빅뱅의 전 맴버 승리의 관상을 두고 20대에 큰 부를 얻지만 30대에 모든걸 잃고 몰락하는 화무십일홍 관상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진짜로 승리는 그 네티즌의 예언대로 30대 초반에 대형 사고를 치면서 실현되었다.
6. 대중문화
- 응답하라 1988 19화에서 성동일이 화무십일홍을 언급한 게 그대로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
- 이 인물을 비롯한 여러 덕후들이 2차원의 장점 중 하나로 화무십일홍이 없다는 것을 꼽는다. 망각의 선율 최종화에서 이걸 깠다. 물론 스폰서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다가 흑역사 수준의 후속작을 내버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2차원도 아주 안전하지는 못 하다.
- 콜드플레이의 곡 Viva la Vida랑 유폐 새틀라이트의 곡 향기로운 꽃도 언젠간 지는 법의 가사가 이 사자성어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
- 바람의 나라의 도적의 6차 승급제 전체 공격 마법이다.
- 승리의 여신: 니케의 SSR 등급의 니케인 홍련이 소지하고 있는 예도의 이름이다.
- 드라마 카지노에서 양정팔이 차무식에게 차 안에서 '권무십일홍 아세요?'라며 설명하고, 이후 차무식이 화무십일홍이라고 정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드라마의 메인 주제이기도 한데, 필리핀의 카지노 왕으로서 엄청난 힘을 가졌던 차무식의 허망한 몰락과 죽음으로 드라마 시즌 2가 마무리되었다. 차무식에 이은 이후 시즌들의 메인 빌런들도 같은식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 팬들은 이에 실망하며 "대작인줄 알았지만 결말이 졸작으로 만들었다"라며 비판했는데, 이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가 화무십일홍임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사실 드라마의 핵심 주제가 있음에도 이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건 작가의 능력 부족 탓이 크다. 비슷한 유형의 피카레스크 드라마인 브레이킹 배드나 소프라노스와 같은 작품들은 이야기의 전개와 끝맺음, 개연성이 충족되면서도 본래 넣고자 했던 메시지를 어필했던 반면, 카지노는 차무식의 캐릭터와 행적에 비해 허망한 최후와 이해되지 않는 결말을 보였다는 점이 다르다. 마치 오직 메시지만을 주기 위해 스토리의 개연성을 무너뜨린 것에 더 가깝다.
- 혁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에서 순조가 단두대에서 처형 당하기 직전 화무십일홍을 언급하며 주인공 시준을 저주하지만 이미 혁명가가 된 시준은 이공을 오히려 비판하며 꽃은 언젠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자신은 왕이 아닌 주석이라서 언젠가 은퇴할거라며 반박. 순조 이공은 루이 16세보다 비참하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최후를 맞았다.
- 이현세 만화세계사 넓게 보기에서 마동탁이 당나라의 멸망을 보면서 화무십일홍이라는 감상을 남긴다.
- 네이버 웹소설에 화무십일홍이라는 웹소설이 있다. 이를 원작으로 한 웹툰도 나왔다.
- 실리카겔의 음악 I’MMORTAL은 “화무십일홍 근화일조몽”이란 가사로 시작한다.
7. 관련 문서
- 계획적 구식화: 화무십일홍을 의도하는 일도 있다.
-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 메멘토 모리
- 매너리즘: '우려먹기'처럼 양산화를 추구해서 전성기를 빨리 막을 내리게 하는 주범이다.
- 세대 교체
- 시대착오적
- 오지만디아스
- 우려먹기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좋았던 옛날 편향
- 홍련(승리의 여신: 니케): 사용하는 무기 이름이 화무십일홍이고 과거의 이야기가 화무십일홍의 뜻과 많이 연관되어 있다.
[1] 이 말은 수호전에서 나온 말이다.[2] 물론 아무리 자기관리를 잘 해서 어떻게든 체력과 외모를 전성기 시절로 유지한다고 해도, 언젠간 새로 치고 들어오는 10~20대에게 세대교체가 된다. 단지 노력 여하에 따라 전성기가 몇 년 더 길어질 수 있는 게 한계다.[3] 노태우-김영삼,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까지. 물론 김대중-노무현을 제외하면 같은 정당이긴 했으나 동지는커녕 원수에 가까운 관계이긴 했다. 심지어 그나마 관계가 덜 나쁜 사이인 김대중과 노무현도 정치적으로는 관계가 안좋았으며, 김대중 세력 및 지지자들과 노무현 세력 및 그 지지자들은 지금도 서로 원수에 가까운 관계다. 어찌보면 정권 재창출시 같은 정당의 두 대통령이 서로 정치적으로 사이가 안좋은 것도 일종의 징크스라 볼 수 있다. 권불십년의 10년 대신, 5년 단임제의 5년을 집어 넣어 권불오년이라 이야기하는 건 정치판에서 흔한 사용례.[4] 즉, 일부 특정팀만 한국시리즈를 독점하기로 유명한[5] 월드컵 까지 격파할 경우 이 징크스는 완전히 깨지게 된다.[6] 재물은 오래 가지 않고, 면류관은 대대로 물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