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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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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대한민국에서의 사례4. 해외5. 흙과 단일화

1. 개요

지지율이 나눠져 있는 복수의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나머지 후보는 사퇴하는 것을 말한다.

2. 상세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지면 지지층이 합쳐짐으로써 1+1=2가 되겠지만 보통은 그보다는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 사퇴한 후보의 일부 지지층의 이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단일화 과정에서 마찰을 심하게 빚는 경우에는 안 합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고 이후의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히기까지 한다. 또한 단일화 이후 중도층의 표심은 사전에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렵다.[1] 그래서 단일화를 안 하면 필패인 상황에서도 단일화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력간의 차이가 큰 단일화는 의외로 자주 일어난다. 약소 세력은 선거를 치를 돈조차도 부족하지만 당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선거 출마 선언이나 후보 등록 정도는 해야 어느 정도 모양새가 산다. 그래서 출마는 하는 시늉만 하고 다른 큰 세력과 단일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장하게 된다. 이런 단일화라도 기사가 조그맣게 나와 인지도를 쌓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단일화는 큰 세력에서도 나쁠 게 전혀 없기에 가볍게 응해 줄 수 있다.

단일화를 하면 지지를 몰아주기로 한 후보 이외의 후보들은 반드시 사퇴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 재외투표, 사전투표 등이 진행된 상황에서 단일화가 벌어지면 기존에 취합한 사퇴 후보의 지지표는 모두 무효표로 처리되어 해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에게는 허탈감을 안겨줄 수 있으며, 실제로 20대 대선에서 김동연 후보 및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인해 거소투표선상투표에서 김동연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행사한 표가 무효표로 처리되자 어떠한 종류의 투표가 시작되었다면 후보 사퇴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안철수법을 제정해야한다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3. 대한민국에서의 사례

4. 해외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후보로 등록되면 사퇴가 없이 완주한다. 다만, 단일화가 필요하면 후보로 등록하되 선거운동을 단일화 대상에게 밀어주는 암묵적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대만은 한국과 비슷하게 단일화 사례가 많다. 일본에서는 오랜 기간 연립 정권을 이어가고 있는 자민당공명당의 단일화가 대표적인 예로, 소선거구제인 중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출마한 지역에 공명당이 배후 지원을 하고, 공명당이 출마한 지역구에는 자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진다. 한편, 2012년 자민당의 정권 탈환 이후 야권이 지리멸렬해지자 민주당일본공산당을 중심으로 하는 '야권 공투'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몇 차례 이뤄졌지만, 야권 내 공산당에 대한 비토 여론으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지금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이미 범람연맹-범록연맹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지역구 선거는 양 진영의 대표 주자인 국민당과 민진당으로 단일화가 된 상황에서 치러진다.

5. 흙과 단일화

정치 용어에서 파생한 용어로, 사람이 죽는 것을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라고 표현하는 것을 응용한 것으로, 땅에 묻혀서 죽으라는 의미다. 주로 디시인사이드에서 많이 쓰이는 드립으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시도때도 없이 안철수 후보에게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극성 윤석열 지지자들의 평균 나이대가 높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드립이 시초로 추정된다.

이것은 디시인사이드가 전체적으로 친국민의힘, 보수우파적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2030 젊은 층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윤석열 후보보다는 홍준표 후보,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2022년 이후에는 윤석열이 이준석과 화해하고 남성 청년층 표심을 공략한 공약들로 인해 윤석열에게 더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이준석과 친홍계를 팽하고 이른바 윤핵관들로 그 자리를 메우면서 2번을 찍은 2030 남성층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이가 다시 애매해지게 되었다.

줄여서 흙일화라고 표현한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딱스터콜로 보수정당에 몰표를 주는 노인들이 줄어들면서 우리가 유리해진다는 의미, 또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로 쓴다.

[1] 긍정적으론 단일화 과정에서 언론에 많이 노출되거나 압도적인 승자에게 이 사람은 될거라며 따라가는 입장이 되어 표를 줄 수 있지만, 부정적으론 단일화 과정에서 상호간의 스크래치가 많이 나 둘 다 써먹을 수 없는 사람이었단 결론이 내려지거나 질리는 이미지가 형성되면 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2] 다만 DJP연합은 대선 레이스 시작 전에 이루어졌기에 엄밀히 따지자면 단일화라고 보기 어렵다.[3] 단 이후 노회찬이 그 당시에 후보에서 사퇴할 명분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명숙과 민주당에게도 책임이 있다.[4] 다만 민주당계 정당진보정당 간의 단일화가 이후에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노동계의 입김이 강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간의 연대 내지는 단일화 사례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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