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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21:24:48

김병수(축구인)/지도자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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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지도 스타일
2.1. 강원 시절
2.1.1. 장점2.1.2. 단점2.1.3. 매니지먼트2.1.4. 선수를 보는 관점
2.2. 수원 부임 이후
2.2.1. 장점2.2.2. 단점2.2.3. 총평

1. 개요

김병수의 지도자 경력을 정리한 문서.

1.1. 코치

갈등 끝에 현역 은퇴를 결심하고 짐을 꾸린 것은 1998년 봄. 조용히 귀국한 그는 모교인 경신고에 잠시 머무르다 고려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게 됐다. 당시 고려대학교는 1994년 이후 계속된 스카우트 실패로 라이벌 연대는 물론 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 밀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남대식 감독이 퇴진하고 김성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 당시 고려대에 속해있던 선수들은 박진섭, 최철우, 조세권, 박동혁, 이성재, 박민서 등이었다.[1] 그 해 연고전은 연세대의 2:0 승리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고대의 압도적 우세였다. 페널티킥 두 개를 실축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스타 플레이어에게 의존하는 선이 굵은 전통적인 팀 컬러 대신 개인 전술과 아기자기한 조직 플레이를 중요시하는 섬세하고 효과적인 축구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욕 무대는 그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대학 선수권 대회였다. 1회전에서 연대와 맞붙어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다음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아주대학교대구대학교를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고려대학교양현정이 이끌던 단국대학교를 4:3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고려대에서 코치 발령을 기다리다 포항으로 내려간 것은 1998년 11월이었다. 김병수는 김경호 감독이 지도하는 포철공고의 코치를 맡게 된다. 이후 첫 출전한 문광부 장관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을 상큼하게 내디딘 셈.[2] 2000년대 초반 당시 포스코 재단이 추진했던 축구 유망주 브라질 유학으로 인해 김경호 감독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감독 대행으로서 포철공고를 각종 대회에서 우승시키면서 첫 감독 경험을 하기도 했다.

포철공고의 포메이션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팀과 유사한 형태의 3-5-2. 중앙 수비수 앞에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고 다시 그 앞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다이아몬드형 시스템이다. 그런데 한가지 독특한 것이 있었다. 고등학교 축구에서 보기 힘든 컴팩트 사커를 구사한다는 것. 전후방은 물론 좌우 측면의 간격도 극단적으로 좁히는 압박 전술이다. 스리백 앞에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더블 블란치로 세우고 때때로 4-4-2 나 3-4-3으로 급격한 전술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선수들의 기량이 무르익지 않아 어설픈 면도 있지만 시도 자체가 신선한 것이었다. [3]

오히려 선수들의 공부를 강조했다. 이론을 중요시해 칠판에 그려가며 설명하고, 운동장에서 보여주면 금방 선수들이 이해한다고. 심지어 한글도 잘 못 쓰는 선수들이 많다고...

포철공고 선수들이 포항 1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자, 유스 팀 지도자에 대한 좋은 인식이 생겼다. 그래서 최순호 감독이 직접 김병수를 추천해 2003년부터 포항 2군팀에서 코치 역할을 맡게 됐다. 이후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2005년에는 1군 팀 코치로 승격하며 첫 프로 팀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2년 간 현장에서 팀을 코치하다가, 2007년 팀에 신설된 기술부장으로 역할을 변경했고, 팀의 기적같은 K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2008년, 감독으로 팀을 지휘할 기회가 생겼고, 약 10년 간 근무하던 포항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1.2. 영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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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창단된 영남대학교 축구부는 신태용 現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이후 침체되어있다가 2008년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와 확실한 팀 스타일하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의 부임 이후 영남대는 포항 스틸러스의 2군에 가까운 팀으로 거듭났으며, 그 패스 축구를 그대로 영남대에 이식시켰다.

뿐만 아니라 신진호, 임채민, 이명주, 김승대, 손준호, 류재문, 정원진 등 뛰어난 동문선수들을 프로로 배출하며 ‘믿고 쓰는 영대산’ 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한국축구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준호의 말에 따르면, 패스의 숫자로만 따지면 포항보다 영남대 시절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를 훈련시킨다. 영남대 감독으로서 배출한 선수들이 자리잡아가기 시작한 시기라 유명한 선수가 많지 않지만, 2012~2015년 K리그로나 국가대표팀으로나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인 이명주김승대가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특히 이명주는 원래 센터백이었으나 수비수에 비해 공을 잘 다뤄 미드필더로 전향시켰고, 이것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외에도 신진호, 임채민, 류재문, 정원진 등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있는데, 그 외에도 엄청나게 많다.

결과물은 다들 아시다시피 영남대학교로 대학 축구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아예 제패했다. 2009년 춘계대학연맹전과 전국대학축구대회 8강에 오르면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에는 춘계대학연맹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최강 자리에 올랐고, 추계대학연맹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2년 춘계대학연맹전과 U리그 왕중왕전 4강, 추계대학연맹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손에 들었으며, 2013년도에는 비수도권 대학 최초로 U리그 권역예선과 왕중왕전을 동시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4년에는 U리그 사상 최초로 권역별 전승과 더불어 대학팀 중 유일하게 FA컵 8강, 2015년 FA컵 16강에 올랐으며, 2015년 춘계대학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춘계대학연맹전, 추계대학연맹전, 전국체전, U리그 권역 우승까지 싹쓸이하며 대학축구계에서 전무후무한 ‘한 시즌 4관왕’ 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U리그 역사상 가장 긴 ‘74경기 무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2010년 이후 대학 최강 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잇으며, 명실상부한 대학 최고의 팀으로 굳게 자리잡았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이냐 하면, 김병수 감독 부임 전에 영남대학교 축구부는 사실상 폐지 수순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런 축구부를 몇년 후에 모든 대학 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시킬 뿐만 아니라, 수많은 좋은 선수들을 키워낸 것. 대학 축구부 감독으로서 윤성효, 조민국 등 다른 감독들도 좋은 성과를 낸 적은 많지만, 김병수 감독처럼 아예 폐지 수준의 축구부를 키워 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없었다고 보면 된다.[4]

그런 가운데 영남대학교는 특유의 패스 플레이, 변태 전술, 수많은 빌드업 패턴 등 전술적으로도 대학축구답지 않은 수준이였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는 변태 전술, 그리고 매년마다 영남대학교의 전술은 바뀌고 계속 변화했다.[5] 이러한 모습을 본 한준희 해설위원은 김병수 감독을 "한국의 펩 과르디올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학축구에서 보여준 뛰어난 전술 능력, 선수 육성 능력, 선수들에게서 극찬 받는 평가 [6], 그리고 유럽에서 수많은 감독들을 가르치고, 키워낸 베테랑 지도자 리처드 베이트가 P급 연수를 위해 한국에 왔을때 김병수 감독이 제출한 전술, 방법론 등을 보고 감탄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평가 등으로 '천재 감독' 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훈련을 많이 시키지는 않는 타입이다. 훈련은 거의 1시간 20분정도만 하는 편이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길 원하는 성향이다. [7]

2015년 FA컵 16강에 오를 때 성남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드레싱 룸을 취재한 기사가 올라왔다.

1.3. 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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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부터 서울 이랜드 FC 감독이 되었다. 계약기간은 3년.

김병수는 개인 기술과 패스를 활용해서 삼각 패스를 이어가며 공을 점유한 상태에서 경기를 지배하고자 하는 소위 만들어 가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매 경기 요동치는 선발 라인업으로 실제로 선수단이 손발을 제대로 맞추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러다 보니 간혹 번뜩이는 패스 플레이가 나올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하프라인 인근에서 무의미하게 볼을 돌리기만 하다가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선수단의 체력이 전체적으로 약해서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정반대일 때가 많았다.

이런 식으로 기대와 달리 2017 시즌 초반 성적은 너무 좋지 않아서 이랜드 보다 더 막장인 성남 FC 바로 위인 리그 9위에 랭크되어 있다. 항간에는 이랜드가 투자도 안 하고 김병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평도 있지만, 엄연히 이랜드도 챌린지 중위권의 전력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학 무대와 프로 무대의 차이에서 오는 경험 부족을 아직까지는 해결을 못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7~8월에 들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갔고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중하위 권으로 팀을 끌어올렸으나 끝내 팀은 8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8 시즌에도 팀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되어 팀에 남을 것이라고 기사까지 보도되었지만, 예상을 깨고 2017년 11월 17일 대표 이사와 함께 동반 퇴진하였다. 다만 퇴진 과정에 대해 구단 측의 개입이 있는 등의 논란이 있었고 감독만의 색깔이 본격적으로 드러내는데 최소 3년 정도가 걸린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조기 퇴진이 너무 급했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구단 운영의 실태를 감안했을 때 자진 사임을 빙자한 사실상의 경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김병수 감독의 축구를 제대로 펼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8]

김병수 감독 본인도 이를 알고 시즌이 끝나고 팬들에게 "내년에는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틀려질 것입니다"라고 팬들에게 자신감 있게 말하면서 내년의 시즌을 한번만 더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이 발언을 하고 며칠 안 가 대표이사와 함께 사임했다.

그러나 스포츠니어스의 취재 기사에 따르면 그 이면에는 엄청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

김병수 감독은 시즌 내내 한만진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사실 김병수 감독을 노리는 구단은 해외를 포함해 꽤 많았다. 그런데 김병수 감독이 서울이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서울이랜드 측은 “대학생과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서 미래를 그려보자”고 했다. 영남대 시절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 축구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였던 김병수 감독은 이 제안을 듣고 곧바로 서울이랜드 손을 잡았다. 당시 한만진 대표는 김병수 감독에게 전적인 권한을 약속했다. 하지만 막상 팀에 합류하니 이야기가 달랐다. 1월에 팀에 부임하니 선수 선발의 대부분이 마무리 돼 있었다. 감독 뜻과는 상관없이 이미 구단 수뇌부가 입맛에 맞는 선수를 뽑은 것이다.

늘 만날 때마다 “우리는 있는 자원 가지고 열심히 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던 김병수 감독의 말에는 큰 뜻이 숨어 있었다.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김병수 감독은 어떻게든 팀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막판부터 아마추어 경기장을 찾아 영입할 선수를 관찰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지인의 말은 이렇다. “어떻게든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짜리 선수 한 명 찾아보겠다고 대학 경기하고 내셔널리그까지 다 보러 다녔다. 그런 애들 선수 좀 만들어 보겠다고 계속 발품을 팔더라.” 김병수 감독은 투자도 없고 선수 선발 권한도 없는 이 팀에서 진흙 속 진주를 찾아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약하면 김병수 감독은 서울 이랜드에서 제대로 된 감독 권한을 보장받지 못했으며, 선수 선발 권한은 간섭당하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1.4.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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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막을 앞두고 고향 팀인 강원 FC의 전력강화부장으로 부임하였으나 8월 12일 송경섭 감독의 뒤를 이어 강원 FC의 8대 감독이 되었다. 김학범 감독에 이어 약 5년 만에 강원도 출신 감독이 됐다. #

1.4.1. 2018~2019 시즌

부임 당시 강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이후 8위를 지키며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그 덕분인지 2018년 11월 22일 재계약 기사가 나왔다. 계약 기간은 3년.#

하지만 서울 이랜드 FC에서의 실패 등으로 인해 프로 감독으로서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고, 실제로 2019년 K리그 1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 주면서 패배해 팬들의 불안함을 초래했다. 하지만 춘천 홈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를 상대로 0:0으로 비긴 것은 물론 후반전에는 대등한 경기력까지 보여 주었고, 3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9] 이 승리는 3,111일 만의 전북전 승리라고 한다.

이후 점차 빌드업 기반 패싱력을 극대화하면서 개개인이 볼을 많이 만지면서 선수도, 관중도 모두 재미를 느끼는 축구이자 지나치게 패스에 집착하기보다는 효율을 살리는 방법을 강구하는 김병수 특유의 뚜렷한 색깔인 병수볼[10]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후 8라운드 제주 원정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1명이 퇴장당하고 전반전에 교체 카드 2장을 소진한 상태에서 4골을 넣어 4-2 승리를 만드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11]

그리고 6월 23일 포항전 0:4로 지고 있던 경기를 5:4로 역전시키는 기적을 선보였다.

7월 3일 FA컵 8강전에서 대전 코레일에 2:0으로 패했다. 주전으로 뛰는 선수 단 1명도 내지 않고 풀로테이션을 돌렸으며 교체 카드는 쓰지도 않았다. 사실상 버린 경기. 이번 FA컵은 강팀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기에 사상 첫 아챔 진출, FA컵 우승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이렇게 허무하게 버린 것에 대해 비판받고 있다.[12] 그리고 서울 원정에서 서울을 역전으로 잡을 뻔했다가 무승부로 끝났다.

여타 K리그 감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다수의 감독은 용병을 중심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펼치지만 김병수 감독은 팀원 전체를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입히는 2019 시즌에서 제리치는 주전에서 밀려나 교체 자원에 가깝게 되었고 신광훈, 한국영이 김병수 감독 아래에서 핵심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즌이 점점 진행되면서 강원 FC의 색깔은 계속해서 짙어지며 시즌 초반 하위권을 달릴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좋은 페이스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까지 김병수가 이끄는 강원은 K리그 역사에 드문 유기적인 전술 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며, 앞선 프로팀에서의 실패들로 인해 "거품이다", "프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라며 받았던 부정적인 평가를 본인이 직접 긍정적으로 뒤엎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 위원은 오히려 강원이 다른 해외 팀들에 비해 더 실험적이고 과감한 전술을 펼치고 있다.며 극찬했다.

단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우승할꺼 아니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가는건 아무 의미도 없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13] 막판에 고의패배로 순위를 망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서 멀어지거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스 리그권에 들었지만 그냥 기권하고 다른 구단에 넘기거나, 챔피언스 리그에 갔지만 그 경기서 태업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미 FA컵을 고의적으로 내던진 전적도 있다.

33라운드 종료 후 6위로 상위 스플릿에 들어갔다. 다만 김지현, 조재완 시즌아웃 이후 마땅히 스트라이커로 세울 자원이 없어 계속 부진 중이다. 미드필더인 최치원을 스트라이커 자리에 세우고 있지만 맞지 않는 옷이라 1인분도 못 해내고 있고 그렇다고 정조국을 세우면 쉬운 찬스도 빈번하게 놓치고 있으니 사실상 주전으로 세울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태에서 스플릿 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그 탓에 팬들은 김지현, 조재완, 정석화의 복귀와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이 있을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2019 시즌 베스트일레븐 K리거의 선택 투표 결과 전략, 전술이 가장 좋은 감독 1위, 가장 가르침 받고 싶은 감독 1위 등 그 외 감독 부문에서 TOP 5 안에 모두 들었으며, 종합 430표로 2위 최용수 감독을 압도적으로 따올리며 사실상 김병수 감독을 제외한 투표 결과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1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일레븐에 따르면 K리그 선수들이 그만큼 김병수 감독을 동경하고 있다고 한다. #

1.4.2. 2020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영입한 김승대 선수를 바탕으로 첫 경기부터 병수볼의 진가를 발휘했다. 5월 10일 1R에서 FC 서울에게 먼저 실점을 먼저 하고도 3골을 내리 득점하여 역전하였다. 특히 3번째 골은 김병수 감독이 19시즌부터 하고 싶었던 플레이라고 언급했다.#

2019시즌의 경우 김병수 감독은 수비진이 불안하다고 판단, 자신들이 최대한 공을 많이 소유함으로써 상대 공격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를 줄이고자 볼 소유에 가장 큰 전술적 목적을 뒀다.

볼 소유를 위한 방법은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 유지였으며, 그것을 위해 강원은 전형을 스스로 파괴, 출발은 포백으로 해도 경기 중에는 스리백으로 변화하는가 하면, 전문 센터백은 김오규 1명만 세우고 신광훈, 오범석, 윤석영 등을 변형 센터백으로 쓰기도 했으며,센터백을 줄이면 수비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일반적 관념을 멀티 플레이어의 활용을 통한 전 영역에서의 숫자 싸움 우위로 전환시켰었다.

하지만 2020 시즌의 경우 수비에 임채민과 김영빈, 골키퍼 이범수가 가세하며 기본 수비 전력이 상승하면서 포지션 싸움에서의 우위가 가능하다고 판단, 19 시즌과 같은 전형 파괴를 굳이 감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공격 역시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깨우며 힘을 얻었지만 리그 최상위권에는 미치지 못했던 19시즌과는 달리 김승대, 고무열이 가세하며 질적, 양적으로 수준이 올라가면서 볼을 공유하며 경기를 주도하고, 패스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기본 스타일은 유지하지만 수비에서 공격까지 1대1 승부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2020 시즌 김병수 감독의 전술적 목적은 공격 횟수의 최대화에 있다. 상대에게 공을 내주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빼앗아 와서 다시 공격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그 출발은 강한 수비다. 서울, 수원처럼 라인을 내려 공간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라인 사이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며 포지션 싸움에서의 우위를 통해 강하게 상대를 몰아 다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온다.

그 증거가 김영빈의 활용인데, 김영빈은 크지 않은 체격에도 지능적인 수비 능력으로 주로 센터백으로 활용된 선수지만 김병수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김영빈을 신세계, 나카자토와 함께 왼쪽 풀백 포지션으로 경쟁시켰다. 김영빈의 강점은 터프하고 강한 수비에 있다. 1대1 상황에서의 우위가 가능하다. 거기에 센터백을 주로 본 선수답게 중앙 이동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 센터백 임채민과의 협력 플레이로 상대 연계를 끊는다. 김영빈의 풀백 활용의 가장 큰 목적은 상대 공격의 조기 차단이다.

그 다음은 빠른 속도로 전환한다. 공을 소유하면 전방과 측면의 기민한 공격수들이 뛰어나간다. 세 선수가 삼각형 형태를 유지하며 빠르게 빌드업을 해 나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좌우 측면의 김영빈과 신광훈, 중앙의 한국영, 이영재,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정석화 등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선적인 공격 전개를 한다.

김영빈이 든든하게 뒤를 지키는 대신 그 앞에서는 조재완, 김승대, 김지현이 뒤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측면을 타고 상대 진영으로 돌격했다. 김영빈과 신광훈의 패스 분석에서 숏패스와 전진패스 비율이 높았다. 김영빈은 56회의 숏패스와 38회의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신광훈은 58회의 숏패스, 39회의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임채민과 김오규에 센터백 성향의 풀백 김영빈의 완벽한 전술 수행으로 강원의 공격진은 지나친 수비가담 없이 측면과 전방의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게 됐다. 그 결과물이 조재완의 역전골, 김승대의 쐐기골이었다. 특히 김승대의 골 장면은 지난 시즌 역습에서 성과물을 거의 내지 못했던 강원 입장에서는 가장 바라고 있던 득점 루트였다. 연습경기에서도 상대가 알고도 당할 수밖에 그 패턴의 득점이다.

심플하고 직선적인 전개를 추가해 공격 전환의 속도를 한층 높인 병수볼 시즌은 겨울이적시장 보강이 어떤 의도로 이뤄진 것인지를 개막전부터 증명했다. 물론 숙제도 남겼는데, 상대가 공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때의 공략법이 부족했다. 이 부분은 지난 시즌 완성한 하프스페이스 공략 중심의 기존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상주와의 2라운드에서는 2골을 헌납하며 아쉽게 2:0으로 패했는데, 이날 경기 볼점유율에서 61대39로 상주를 월등히 앞섰으며, 또 상주(10회)보다 11회 슈팅을 시도하면서 기회도 많이 만들었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한 방'의 부재로 무너졌다.

유효슛은 2회에 불과해 상주(4회)에 2배 적게 차이 났고 상대 역습에 무리한 지연 행위로 인해 2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던 사이 상주는 라인을 올려 공격을 펼친 강원의 뻥 뚫린 뒷공간을 파고들어 한 차례의 경고도 없이 알토란같은 득점을 챙겼다.

결과적으로 병수볼의 핵심인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이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후반 막판 추격을 위해 하프라인까지 라인을 올린 것이 완패의 화근이 됐던 것이다.

상주전 패배 이후, 이어진 경기들에서는 2승 2무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항했다. 특히 전북전 1:0 승리 등으로 잠깐이나마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울산전부터 팀은 가파른 하향세를 겪기 시작하는데, 울산전 0:3, 포항전 0:2, 대구전 1:2, 그리고 승격팀 부산에게마저 2:4로 대패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진 흐름이 현재진행형이다.

4연패가 이어지자 강원 팬이나 여타 팀 팬들에게서 조금씩 혹평이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내용은 필드 중앙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진 배치되는 측면 수비 자원의 뒷공간을 노리는 상대팀의 측면 위주 공격에 여러 차례 실점한다는 지적과 고무열이 예상 외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김승대가 서울 전 이후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결정력이 아쉬운 점,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외인 용병을 배제하다시피 한 국내선수 위주 운용의 한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선수 영입과 기용 관련해서는 포탈 사이트 등에서 점차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기존에 준수한 자원이었던 제리치, 발렌티노스 등을 떠나보내고, 김오규 같은 기존 강원 선수들을 밀어내면서 새로 영입한 임채민, 김승대 등 영남대 출신 선수들이 생각보다 부진함에 따라 편애 논란, 파벌 논란 등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8월 30일 전북 원정 경기에서는 김지현의 멀티골로 2대 1 승리를 거두면서 간신히 한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9월 20일 수원에게 1:2로 패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하며 최하위 인천과 승점은 6점차로 좁혀졌다. 거기에 매섭게 공격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애무축구만 하다가 똑같은 패턴으로 패배하는 탓에 병수볼에 대한 평가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었으며 경질 얘기가 진지하게 돌고 있다. 하위스플릿 5경기에서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은 강원과 함께 있지 못할 확률이 높다.

다행히 하위 스플릿에서는 3승 1무 1패로 하스 깡패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6위보다 승점이 높은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별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 내년에도 강원과 함께할 듯 하다.

1.4.3. 2021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비록 이현식, 김지현, 신광훈 등의 이탈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외국인 쿼터를 다 채우는 것은 물론 임창우, 황문기, 김대원, 마사, 김동현, 아슐마토프, 윤석영, 신창무 등등 전포지션에 걸쳐 지난해보다 더 수준 높고 검증된 선수들이 영입되었기에 올해야말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정말 감독 자리가 위험할 수도 있다.

초반 일정이 험난한데, 작년 ACL 우승팀 울산을 개막전에서 만나며, 그 다음 경기로는 지난해 3위를 차지한 포항을 만나며, 3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만난다. 그 다음 경기는 앞선 팀들에 비하면 지난 시즌 순위가 낮은 수원 삼성이지만, 최근 수원 삼성을 상대로 이긴적이 없으며 수원이 지난 아챔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생각하면 절대로 쉬운 상대가 아니다. 과연 이 초반 일정에서 어느 정도 버텨내느냐가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병수 감독 특유의 전술이 새로운 선수들에게 얼마나 입혀졌는지, 새로운 선수들은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었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시즌 초반 저 세팀을 상대로 무려 2득점 10실점을 하며 3연패를 달렸으나 경기력과 수비력에서 점차 발전하는 모습이 있었고 이후 수원-성남-인천을 만나 3경기동안 단 1실점을 기록하며 1승 2무를 수확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채 국가대표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후 15라운드까지 겨우 3승만을 올리면서 현재로선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다.

19라운드 대구전에서도 패배의 쓴맛을 봤는데, 이와중에 벤치에 불안한 표정으로 다소곳이 앉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러다 6월 26일 복귀한 조재완의 활약에 힘입어 10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9위로 올랐다.

하지만 좋지 못한 성적과 더불어 7월 박효진 코치 폭행 파문까지 터지면서 팬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게 되었고, 본인에 대한 여론 역시 악화되었다.#

이후 리그에서도 부진을 이어가며 파이널 그룹 B로 떨어졌고, FA컵 준결승 대구와의 경기에서 라마스에게 한 골을 실점해 탈락했다.

11월 3일 포항과의 리그 35라운드에서는 충격적인 4:0의 대패를 당해 리그 11위로 강등 위기까지 몰리자 결국 11월 4일 결국 파이널 라운드를 세 경기 남겨두고 해임되었다.[14] # 후임 감독으로는 최용수가 부임했다.

1.4.4. 강원 FC에서의 평가

강원에서 김병수는 여러 가지 평가가 많다.

일단 장점과 업적으로 꼽히는 것은 2019 시즌 일으킨 돌풍이다. 이 때 언론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 특히 4:0으로 지고 있다가 5:4로 역전한 경기를 비롯해 명경기가 많았던 점, 지고 있음에도 선수들이 오히려 더욱 몰아쳐서 역전하거나 비기는 경기가 많았던 점, 공격적이고 실험적인 전술, 선수들에 대한 육성능력 등 많은 부분에서 고평가를 받았다. 2019시즌 궤도에 오르고 나서는 사실상 고평가만 있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막판 강등 위기상황에서 경질되는 상황을 초래한 것은 김병수의 단점과 실패도 많았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연령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서 김병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하는 평가는 좋은 지도자지만 프로 감독으로서는 의문부호가 많다는 평가다.

경질 이후 인터뷰를 보고 저연령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영표를 비롯한 강원 프런트에 대한 비판이 좀 더 많았지만, 고연령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김병수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일단 강원 프런트는 통보식으로 일방적인 경질을 했는데 이영표가 있던 유럽식이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고 무례하다는 것이다. 또한 경질을 알리는 구단 SNS에서 사진도 없고 글도 극히 형식적으로 틀에 박힌 3줄뿐이라 매우 성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고연령 커뮤니티에서는 김병수의 인터뷰가 전부 자기변명 아니면 프런트에 대한 비난뿐이기 때문에 스스로 프로감독 커리어를 내던졌다고 말한다. 거기에 어쨌든 경질시점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원하는 선수를 뽑아주지 않았다는 프런트에 대한 비난, 그리고 불운했다는 변명으로 대신했으니 보기 안 좋다고 한다.

그들은 2020년 거액의 연봉으로 임대해서 데려왔던 김승대가 폭망한 것이 대표적으로 김병수픽의 선수들이 많이 실패했다는 점에 대한 지적한다. 그랬기 때문에 프런트가 어느 정도 권한을 거둬간 것이고 안 그랬으면 김병수의 왕국이 되고 그게 실패했을 때 끝도 없이 추락한다는 것.

그리고 강원과 경쟁하는 파이널B 타팀 팬들이 올해 자기 팀의 불운이나 프런트의 횡포를 강원과의 비교대상으로 삼으며 김병수를 비판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서 성남은 코로나가 2번이나 걸려서 엄청난 일정 불운과 경기력 출렁거림을 겪었고, 포항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에이스를 감독 동의 없이 시즌 중에 전북에게 팔았고, 광주는 강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부상행진이 있었고, 서울은 시즌 전부터 주장이 논란에 휩싸였던데다 부주장의 코로나 확진, 음주, 음주운전, 코인 논란이 팀을 덮쳤던 등등. 즉 강원이 올시즌 불운한 편인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불운한 팀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정도지 특별하게 불운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감독 마음대로 선수를 영입 가능한 구단은 없으며, 비록 김병수의 구미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강원 프런트는 충분하게 선수를 지원해 줬다는 것이 축구 커뮤니티 전체의 평이다.[15] 그리고 선수를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대해 김병수 비판자들은 프런트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김병수가 선수들을 이상하게 써서 그들이 떠난 것이기 때문에 프런트보다는 김병수 잘못이 크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인터뷰에서 가장 보기 싫다고 말이 나오는 것은 어차피 미련도 없다, 하지만 강등만은 막아주려 했는데... 와 같은 부분이다. 거기까지 떨어진 것은 당연히 김병수의 책임인데 남의 일을 보듯이 하고, 성적도 경기력도 나쁜데 강등을 실제로 막을 수 있겠냐는 얘기가 많다. 팬에 대한 얘기가 한 마디도 없다는 것도 비판을 받았는데, 강원 팬들도 그에 호응해서 김병수가 인터뷰에서 자기 축구나 자기 이상 얘기 혹은 핑계나 변명 불평이 아니라 팬 얘기를 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거나 한두 번 본 거 같다는 얘기들이었다.

경질 전날, 4:0으로 포항에서 패배해 11위 강등 PO의 대상으로 떨어졌을 때 포항까지 따라간 팬들이 김병수와 대화를 하고자 했으나 김병수가 몰래 자가용으로 도망쳤다는 얘기까지 더해져서 극심한 비판을 받았다. 구단 프런트 고위직들까지 팬들의 대화의지를 인식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고 했고 경비원들도 우르르 몰려왔는데 김병수는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외면하고, 그들 몰래 샛길로 도망쳤다. 강원 팬들이 김병수에 대한 대화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요청 타이밍도 커뮤니티에서는 오래 참은 편이라는 얘기가 많다. 감독이 책임을 지고 팬들과 대화도 하고 해야 하는데, 무책임하게 도망친 주제에 인터뷰에서는 프런트 욕과 스쿼드에 대한 변명이나 불평만 하는 것이다. 실제로 김병수처럼 팬들의 대화 요청에서 몰래 도망친 감독들은 몇 명 있는데 하나같이 엄청난 비웃음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진실인지 모르지만 다른 이야기도 나왔는데, 김병수가 내부총질을 했다는 것이다. 박효진과의 신체적 접촉이 원래 구단 차원에서는 쉬쉬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것인데 강원 프런트의 어떤 한 인물이 그것을 언론에 제보했다는 것. 그런데 김병수도 이것을 알고, 그 이후 그 인물의 비리를 언론에 제보해서 구단에서 쫓아냈다는 얘기다.[16] 하기야 이미 김병수에게 그 인물은 아군이 아니라 적군으로 인식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언론에 제보해서 해결하면 결국 구단의 이미지는 먹칠을 하는 것이다. 감독은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 하는 역할인데 이런 물의를 일으켜서 선수단에 좋을 것이 없다. 결정적으로 도의회에서 내년 강원fc 예산을 받을 때 이것은 무조건 나쁜 영향을 끼친다. 사실상 자기는 떠난다고 현재의 선수단과 미래의 구단에 똥을 뿌린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이건 이미 김병수가 다 알고 있던 것인데 정의를 위해서 제보한 것도 아니고 자기랑 싸워서 밉다고 공격하겠다고 그제서야 언론에 제보한 것이 아닌가. 이런 감독을 프런트가 어떻게 좋아할 수 있겠는가. 김병수는 인터뷰에서 더 할 생각도 없었다고 하지만 프런트에서도 더 시켜줄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프로 감독으로서는 몹시 이상한 인물이다.

팬들과의 관계도 프로 감독으로서의 김병수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다. 김병수는 원래 2019 시절 강원 팬들에게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김병수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팬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것은 강원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17~2020 시절 강원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이 한국영을 제외하면 모조리 사라졌기 때문이다.[17]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본인픽이라 할 수 있는 임채민, 고무열, 김승대 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어주고, 강원을 대표하거나 혹은 대표하게 될 거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밀어버리거나 하곤 했다. 어떻게든 본인픽의 선수들을 밀어주려고 갖은 애를 쓰는 한편 그것을 위해서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이상하게 사용하곤 했다. 예를 들자면 세컨탑이나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김승대가 부진의 끝을 달려도 끝끝내 그를 기용하고,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영재가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뛰게 되어서 국대와도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2021 시즌 강원 FC는 팬들의 지지가 강했던 선수들을 거의 모두 잃어버렸다. 특히 전남의 김현욱, 대전의 이현식, 안양의 김경중, 광주의 박정수, 부천의 박창준이나 수원 FC의 이영재 등 강원에서 데뷔했거나 다른 팀에서 데뷔한 후 강원으로 이적해서 꽃을 피운 선수들이 타 팀 가서 멀쩡히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 팬들을 많이 화나게 했다.

많은 팬들이 이것 때문에 김병수에 대해 호의적으로 봐주지 않고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2019년 압도적인 지지세를 생각해 보면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이 감독만 보고 축구팀을 지지하고 경기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김병수는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자신의 인기 때문에 오만해져서 무시했다. 김오규 때문에 화낸 팬을 생각해 보면 강원 팬들 중에서는 당연히 강원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이 좋아서 강원을 지지하는 팬들도 있는 것이다. 클럽축구는 기본적으로 연고지 의식에 많은 기반을 두고 있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도 리버풀 출신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포함시키고 싶다, 언젠가는 리버풀 출신의 선수들로 가득한 스쿼드를 이끌고 싶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축구에는 근본적 요소인 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무시하는 것은 프로팀 감독으로서는 매우 이상한 모습이다.[18]

생각해 보면 언론이 김병수에게는 엄청나게 호의적인 모습으로 도와줬는데[19] 이렇게까지 팬들과 불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 감독이라면 팬들과의 관계가 몹시 중요하다. 축구를 잘 가르치고 좋은 전술을 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프로 감독이라면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 요소들도 중요하다.

그리고 멘탈이 몹시 약하다는 것은 K리그 팬들 모두가 안다. 언제부터인가 김병수의 표정이 극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감정 기복이 격렬해졌다. 몇 번은 그럴 수도 있고 그런 감독들의 반응도 스포츠의 재미요소지만 사실 경기만 따지면 약점이다. 선수들의 멘탈론으로만 봐도 중요한 것은 90분 내내 냉정하게 일관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잘 분배해서 쏟아내는 것이다. 물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 주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경기 내내 그리고 시즌 내내 잘 하기 위해서는 저런 일관성과 냉정함이 중요하다. 선수도 그런데 직접 몸으로 뛰는 것도 아니고 머리로 선수들을 지휘해야 하는 감독이 냉정하지 않고 감정 기복 엄청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단점이다. 클롭처럼 대단한 열정과 에너지를 파이팅으로 쏟는 것도 아니다. 불안함, 좌절, 절망,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보여준다. 그리고 2021시즌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좌절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프로 감독으로서는 정신력이 놀라울 정도로 약하다. 긴 시즌 그리고 장기재직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정신력이다.[20]

김병수는 놀라울 정도의 혹평과 호평이 교차하는 지도자이다. 프로무대에서 좋게 헤어지는 지도자들이 많이 없다고 하는데 김병수 역시 이랜드와 강원 두 곳에서 그렇게 갈라섰다. 특히 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이 많이 말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 시절의 김병수가 리그 전체에서 아주 좋은 감독이었고 반드시 필요한 감독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첫째로 김병수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서 많은 화제를 일으켜냈다. 2021 시즌 수원 FC의 김도균이 김병수보다 못한 지원으로 김병수의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은 단연 병수볼이 압도적이었다. 이와 맥이 비슷한 얘기지만 김병수의 그 독특한 전술과 그로 인해 불러일으켜지는 재미와 흥미를 통해서 리그 전체의 화제성도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보다 진취적인 축구를 통해 리그의 다양성과 수준 향상을 이끌어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비록 열성적인 김병수 지지자들의 과대광고만큼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실력향상을 이끌어낸 것도 틀림없다. 김병수 아래에서 대단히 많은 수의 선수들이 꽤 유의미한 폭의 발전을 이뤄냈는데 그것은 프로무대에서는 거의 있기 어려운 일이다. 물론 프로에서도 선수들이 기량이 상승되곤 하지만 한 팀에서 적은 수의 선수들이 그러는데 김병수 밑에서는 많은 수의 선수들이 프로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폭으로 기량을 발전시켰는데 사실상 프로에서는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다.

1.5. 이후

이후 야인으로 지내면서, 지난 경기를 복기하고 꾸준히 축구 공부를 하는 등 감독직을 내려놓은 채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2022년 10월 말에는 스포티비와 인터뷰도 가졌는데, 지난 경기에서 나타난 선수 기용 관련 문제들이 지금에 와서야 눈에 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2023년에는 이병근 감독 경질 이후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감독 후보로 김태완, 김도훈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으나, 감독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유력 선임 대상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는 듯 하다.

2023년 5월 1일,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새 감독으로 내정되었다는 단독 보도가 나왔다. # 아직 정식 선임이 된 게 아니라 선임이 유력할 뿐이지만 이번 주 내로 작업을 완료한다고 발표했으며, 만약 이루어진다면 윤성효-서정원-박건하-이병근까지 10여년간 지긋지긋하게 수원 감독 선임의 기조가 되어 왔던 '리얼 블루'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21]

김병수의 부임은 개개인의 경기 내용은 괜찮으나[22] 전술 부재와 극심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수원에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니어스 썰에 따르면 수원 구단에서의 최종 결재 승인이 안 나왔다고 한다. 또한 김병수 감독이 2023시즌 수원의 문제점과 분석을 계속 보았는데, 곁에 있는 측근들이 수원에 감독제안이 왔다는 소식에 부임을 극구 만류했다고 하며 수원 감독을 선택한다면 도전하는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만에 하나 수원이 K리그2로 강등을 당할 경우 김병수 본인의 커리어에도 크나큰 흑역사가 될 수 있기에 현재 감독직 수락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병수 입장에선 사실상 마지막 프로 도전 기회인 상황이라 승낙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5월 3일 수원 삼성 감독을 수락했다는 단독 보도가 나왔으며 다음날인 5월 4일 공식 부임 오피셜이 나왔다 이로서 수원의 리얼블루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 감독이 되었다.

다만 바로 다음날인 5월 5일 인천 원정경기가 있기때문에 이날까지는 기존 최성용 대행이 마지막으로 지휘하며 그 다음 경기인 10일 전북전 홈경기가 공식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도 5일 인천원정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김병수 감독 본인으로서도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수 있게 되었다.

1.6. 수원 삼성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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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4일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의 제 8대 감독으로의 선임이 공식 발표됐으며, 계약기간은 2024년 말까지다.

이로써 이임생 감독 이후 3년 만에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은 감독이며, 차범근 감독 이후 13년 만에 부임 이전 구단에 소속되지 않은 감독이 됐다.

선임 직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부족한 매니지먼트 능력과 강원에서의 막판 부진 등을 근거로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으나, 일단 구단 출신 감독만 선호하는 소위 리얼 블루 정책을 끊기도 했고, 수원 팬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전술가형 감독이기에[23] 기대가 된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코칭스태프의 경우 강원 시절 함께했던 김현준, 이슬기 등을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어 내부 인사를 몇 명 기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수석코치로 주승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주승진이 대행 시절 각종 논란에 휩싸였고 성적도 좋지 않았으나 유스 시절 평이 좋았고 수원 자체에 오래 몸 담았기에 구단의 상황도 잘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김병수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는 언급이 있었기에 수원 팬 상당수는 이해하는 분위기이다.

최종적으로 1군 코치 오장은과 피지컬 코치 주닝요는 보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주승진 스카우터가 수석코치로, 신화용 U-15 팀 골키퍼 코치가 1군 골키퍼 코치로, 양상민 2군 코치가 스카우터로 보직을 변경했으며, 2군 코치로 김주표 코치가 새로 선임되었다. 최성용 수석코치와 김대환 골키퍼 코치는 수원을 떠나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에서 보면 알겠지만 2년간 수원이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김병수 감독이 이런 구단을 다시 수습해야 한다는 어려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원정 경기는 관중석에서 참관하며, 본격적인 지휘는 12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홈 경기부터다.

5월 9일,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식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근황과 각오 등은 물론이고 전 코칭스태프 한 명 한 명의 인선과정,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입방아에 올랐던 주승진[24] 수석코치로 선임한 이유도 설명하면서, 이에 의문을 갖던 수원 팬들도 전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다. 영상[25]

데뷔전인 전북전에서는 특이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기제, 김태환을 쓰리백의 윙백으로 놓고 김보경을 쓰리톱의 오른쪽 포워드로 넣은 후 파트너로 이상민을 넣은 것. 심지어 커맨더는 불투이스로 선택되었다.

당연히 손발이 맞을리가 없었고 경기초반 21초만에 문선민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더니 백승호에게 2골이나 얻어맞으며 0:3으로 완패했다. 일단 3백을 기반으로 수비를 안정화하면서 높은 위치의 빌드업으로 상대를 압박하려 한 것 같지만, 이른 실점으로 팀이 흔들렸고, 바사니의 부상과 불투이스의 퇴장 등 악재가 겹치며 아주 혹독한 데뷔전이 되고 말았다.경기력은 그렇다치고 운 한번 지지리도 없는게 올해 수원의 특징이다

다만 부임 후 첫경기이기도 하고 팀의 위닝 멘탈리티가 크게 떨어진 게 딱 봐도 눈에 보였기에 개선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팬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

13라운드 3년간 지휘했던 친정팀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한호강, 안병준의 연속골로 2 : 0 으로 승리하며 수원에서의 첫승을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 그의 전술적 능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는데, 전반에는 4-3-3 포메이션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결국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강원의 공세에 대비해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그 와중에도 역습으로 강원의 골문을 간간히 노리면서 안병준의 쐐기골로 강원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또한 수비 시 선수들이 1 : 1 대인수비에서 밀리지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전북전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병수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이 많다. 전임 감독 이병근이 그렇게나 외치던 '주도하는 축구'를 오히려 김병수가 완성시켰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14라운드 홈에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울산 현대를 만나게 되는데 만약 이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거나 만에하나 승리를 거두게 될경우 수원의 강등권 탈출에도 부스터가 붙게될수 있다. 다만 양 팀간의 전력차가 상당한데다 울산이 이번시즌 선두를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울산 또한 21시즌부터 22시즌까지 빅버드에서 치른 3경기에서 아예 무득점인지라 지켜볼 필요는 있다. 또한 지난번 원정에서도 지긴 했지만 정승현-김영권 콤비를[26] 잘 공략하여 후반 내내 몰아붙였기 때문.

FA컵을 대비해 약간의 로테이션을 돌렸고, 경기결과는 2:3 석패했다. 홈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리그 1위와 12위의 경기였음을 감안해야 하며, 양 팀 전력차를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이 많다. 울산의 두 골이 피파온라인에서나 나올법한 원더골이었고, 남은 한 골마저도 PK로 내준 것이었기에 전술적 실패라기보단 선수단의 차이가 가져온 패배였다. 다만 패스미스가 잦았던 점은 아쉬웠다.[27]

이 날 전술은 전력차를 고려해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짰으나 오히려 수비는 실패하고 카운터어택으로 반칙을 얻어 이어진 득점만 2골이 나온 특이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이번 시즌 세트피스 실점이 아예 없던 울산을 상대로 세트피스 2골을 뽑아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구 FC와의 하나은행 FA컵 16강 경기에서는 김보경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복귀 혹은 유스급인 2군급 전력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제법 만만치 않은 스쿼드로 나온 대구를 1:0으로 이기면서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겨놓고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는 전진우의 골대 불운 속에 1-2로 역전패하며 그 역시 골운 부족에서 자유로울순 없었다. 심지어 제주의 결승골은 키퍼 실수지만 행운의 골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안병준이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리그 3위인 제주인데다가 원정이다.

16라운드 수원 더비에서는 전술이 보이긴 했으나 선수들 간 호흡이 계속 맞지 않았고 결국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선제골을 내주었다.[28] 전술은 둘째치고 계속 골대가 수원의 편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두 번째 실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슛이었지만 장호익의 등에 맞고 방향이 완전히 틀어지며 들어간 것.이런 실점이 몇개째야 후반에 한호강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이 날도 골운 부족 및 전술 부적응의 씁쓸함을 삼켜야 했으며, 경기 내용은 주도했으나 한 방과 이를 뒷받침할 운, 섬세함이 다 모자라서 고배를 마신 것이다.

17라운드 광주 FC 원정에서는 안병준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전에 2골을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젠 팬들도 그냥 1년 2부에서 쉬고 오자는 반응이 대다수. 아무리 선수들과 코칭스탭이 노력해도 불운으로 인한 사기저하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29]

더군다나 실점 장면들을 보면 첫 골은 토마스가 너무 좋은 궤도로 넣었고 두 번째 골은 전진우, 김태환이 이악물고 막아내려 했고 첫 번째 슈팅은 전진우가 잘 막았으나 두 번째 슈팅은 전진우 발 맞고 김태환 몸에 맞고 들어가 버린 것.[30] 즉 오늘 경기조차 운이 영 안 따른 것. 이 정도면 축구하지 말라는 수준이다.

18라운드 인천전에서는 양형모 키퍼의 부상 교체라는 불운이 있긴 했으나, 이명주의 슈팅이 가까스로 빗나가거나 제르소의 골대 강타 등 수비면에서는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줬고, 서브키퍼 안찬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공격은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상대의 두 줄 수비를 지나치게 의식해 슈팅을 아낀 점은 아쉬웠다. 아무래도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패배로 시작할 수는 없으니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19라운드 슈퍼매치에서는 몇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 키퍼 백종범의 좋은 선방과 고명석의 골대 불운이 겹치며 0-1로 패했다.[31]

FA컵 8강 인천전에서는 수비 실수로 1점을 주었지만 또 다시 불운의 실점이 겹치며 탈락했다.

20라운드 대구 원정에서는 점유율이나 세부 지표에서는 대구를 이겼으나 오승훈이 몇 차례 좋은 선방을 보였고[32] 세징야의 빗맞은 슈팅이 빨려 들어가는 불운이 겹치며 1-1로 비겼다. 경기력은 그렇다 치고 정말 지독하게도 운이 따르지를 않는 상황.

21라운드 대전 원정에서는 상대가 두 차례 골대를 맞추긴 했지만 2실점을 했는데, 고승범과 뮬리치의 동점골로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 날 이적생인 고무열 또한 준수했고 전진우 또한 살아난 모습을 보였으며, 아코스티의 2도움도 컸다. 단 여전히 수비가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문제는 보였으나, 일정이 말도 안되는 억까라 참작되는 면도 있다.[33]

전반적으로 경기력 자체는 좋아지고 있고 전술적 색채도 점차 입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물론 운이 여전히 없는 데다가 수원의 댑스가 얇은 편이고[34] 체질 개선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만 현재 강등권인 수원에겐 과정이 아닌 결과가 필요하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기존의 선수들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항상 돈이 없던 수원이지만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영남대 시절 제자였던 김주원을 데려오는 것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 가운데 오현규와 비슷한 기량의 외국인 스트라이커와 아시아 쿼터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노린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 선수들을 임대 내지는 이적시키며[35] 선수단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위 경쟁팀인 강원까지 감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상황이라 수원에게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반등할 가능성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후반기에 기적을 만들어낼지가 주목된다.

일단은 포철공고 및 강원 시절 제자인 고무열과 아시아 쿼터로 공격형 미드필더인 카즈키를 데려왔고, 외국인 스트라이커 한 명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오피셜만 남은 상태로 보였으며# 이후 웨릭 포포울산 현대와의 경기 이후 공식 발표가 되었다.

2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전진우, 뮬리치, 김주찬의 득점으로 3:1 승리와 홈에서 시즌 첫승을 만들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으며 리그 4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홈에서 거둔 첫 승에 감격한 모양인지 경기 종료 후 프렌테 트리콜로를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 바코의 슛이 또 수비 맞고 들어가는 불운이 따른 건, 이젠 자연스러운 불운으로 보인다.[36]

24라운드 강원 FC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2 대 1로 이기면서 꼴찌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고 이로써 7월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를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수원 FC와의 수원 더비마저 잡는다면 상황에 따라 10위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수원 더비에서는 상대의 극단적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말리며 0-2로 패했다. 시작하자마자 볼이 5분 동안 수원 FC 선수들이 돌리기민 했고, 수원 삼성이 공만 잡으면 두 줄 수비를 세우며 공격이 돌아가지 못 했으며 고명석, 안찬기 또한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등 아무것도 풀리지 않았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의 극단적 수비를 지적했다.#

이 경기에서 수원 FC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코즈카 카즈키, 이기제, 김주찬을 압박하고 패스길을 차단하고 중원을 고립시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카즈키 활동을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다음 경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일어날수있다.

공성전 원정에서는 한호강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상대의 거친 플레이[37]와 수원 선수단의 연달은 잔실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래도 전력 차를 감안하면 선전한 편이지만 바사니의 활용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는 상대 남기일과 함께 극도의 실리주의성 뻥축을 하다가 불투이스의 결승골로 간신히 이겼으나, 냉정히 전술의 승리가 아닌 상대 남기일 감독의 전술적 자멸[38]로 이긴 것이며, 이기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고 카즈키는 여전히 틀어막힌 데다가 명준재는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빼면 터치 실수를 남발했다. 그나마 투지를 보여준 고승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수비진, 몇 차례 집중력 있는 선방을 보여준 양형모는 좋은 모습이었다.

광주 원정 경기에서는 0:4로 참패하며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선수단이 개판 잔디에 적응을 못했고, 강한 압박에 맥을 못 추었다, 상대인 광주의 전술과 흐름이 너무 좋아서 패배 자체는 어쩔수 없긴 했으나, 잇따른 실점 후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리며 투지가 실종된 모습은 개선이 필요하다..

양 팀 다 U-22 카드를 면제받은[39] 29라운드 슈퍼매치에서는 후반 뒷심이 부족한 서울의 약점을 염두에 두었는지 공격의 핵심인 카즈키를 선발 명단에서 빼며 전반을 버티다가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전반 1분만에 선제골을 내주긴 했으나 후반에는 3미들을 중심으로 한 5-3-2 전술로 서울을 몰아붙이며 계획대로 잘 풀어갔다. 하지만 최철원의 선방쇼에 모든 슈팅이 막혔고, 막판 한호강의 퇴장이 겹치며 아쉽게 0:1로 분패했다. 물론 이종성, 고승범의 골이 라인아웃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거나 결정적인 찬스가 전부 막히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이건 상대인 서울도 마찬가지라서[40] 마냥 억까였다고 보긴 뭐하다. 나름 큰 그림을 그리며 전술을 짰고, 제법 선전했으나 순간의 집중력 차이로 아쉽게 승부가 갈렸다고 봐야 한다. 한편 이 경기에서 부진한 바사니와 경기에 나오지도 못하는 웨릭 포포 덕분에 팬들은 또다시 수원의 용병 잔혹사를 지켜보며 한탄해야 했다.[41]

그나마 강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 순위 변동이 없다는 게 다행이지만, 이 패배로 인해 반등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어떻게든 11위라도 사수하여 플레이오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게 팬들 다수의 의견이다.

더군다나 한호강과 이종성이 다음 경기인 대구전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다소 불리하게 시작하는 것도 불안한 상황.[42]

대구전에서는 꽤 유기적인 압박과 하프스페이스 공략으로 내용을 가져오는데 성공했지만 대구의 벨톨라가 퇴장당하여 수적으로 앞선 상태였음에도 후반 추가 시간에 또 딸깍에 당하며(...) 0-1로 패했다.[43]

경기 후 너무 많이 나오는 부상자와[44] 상대의 내려앉은 수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수원을 상대하는 팀들 대부분이 선수비 후역습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대처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더군다나 대구전까지 이번 시즌 수원 경기에서 7명의 레드카드가 나왔는데, 이 중 수원 선수가 받은 건 2장에 불과하다. 즉 5명이나 수원 상대로 퇴장을 당했단 것인데 지난 시즌에는 2장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유독 견제가 심해졌다고 보는 게 맞다. 거칠게 나오는 상대팀을 잘 대응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45]

대전전에서도 1-3으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핵심 수비수 박대원까지 퇴장당하며 인천전에서 뛸 수 없게 되었다. 이 날은 전반전엔 밀렸으나 후반전 카즈키의 득점 이후 공격권을 가져왔고, 전반전에도 두 골이나 날아가는 등 내용과는 별개로 그 놈의 지독한 불운은 여전했다.[46]

이와 별개로 김주원, 이종성, 박대원에게 부주장 임무를 맡겼다.#

파이널 라운드를 얼마 안 남겨둔 현재 상황은 최악에 가깝다. 병수볼이 수원에서 지향했던 하프스페이스 공략과 유기적인 빌드업 플레이는 상대의 강한 압박과 두 줄 수비에 막혀 전혀 효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와 플랜 B조차 없다, 심지어 선수들 대부분이 줄부상으로 빠져서 뭘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전형적인 안 풀리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47]

사실 결정적 문제는 수비 조직력인데, 이 역시도 원인이 분명한 것이 수비진을 보호해야할 3선 중원인 카즈키와 고승범의 단점은 수비력이 모자라다는 것이며[48]이종성은 제 기량이 아닌 데다가 이쪽도 잔부상을 안고 있으며 최성근과 한석종은 시즌아웃, 유제호도 사실상 고승범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즉 수비력이 좋은 3선 중원이 없다는 소리.

수비진도 매한가지다. 센터백 중 민상기는 동계훈련 중 장기부상으로 엔트리에 못 들다가 나오고 나니 당연히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부진하다가 결국 임대를 떠났고 불투이스는 지난해 혹사와 노쇠화 여파로 몇 경기를 제외하면 그냥 파울 머신이 되어버린 데다가 이쪽도 부상으로 많이 못 나왔으며 고명석은 제 기량이 아니고 한호강, 박대원은 기복이 있는 데다가 풀백 중 이규석, 손호준은 아예 신인이라 제 기량을 기대할 수는 없으며 이기제는 탈장 회복 여파와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어서 시즌 내내 부진하며 김태환, 장호익은 전반기를 거의 망쳤다. 즉 수비수나 볼란치 중 정상이 거의 없다는 소리로 이 중 대부분은 본인들이 부진한 것이라 유구무언.

결국 32라운드를 앞둔 2023년 9월 25일 전격 경질 당해 넉 달 만에 수원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수원 팬들뿐만 아니라 타 구단 팬들마저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26일 구단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염기훈 플레잉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볼만찬 기자들'에 의하면 김병수 감독은 삭발을 하고 반등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도자를 경질하는 건 프로의 세계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문제는 반등을 위한 마지막 다짐으로 삭발까지 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더니 프런트는 그 사이에 경질을 했고, 그것도 모자라 '자진 사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 전말이 공개되면서 에펨코리아를 포함한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타 팀 팬들마저 말도 안된다며 수원 삼성의 프런트를 비난하고 있다.#

결국 감독이고 선수고, 프런트고 이미 몇 년간 곯아왔던 게 터졌다고 할 수 있고 암흑기의 정점을 찍은 팀을 맡다가 프런트의 정치싸움에 밀려난 것이다. 물론 김병수 본인도 미스가 적지 않았으나 애초에 이 정도 미스는 성적이 중간만 되었어도 못 넘어갈 수준은 아니었다.

2. 지도 스타일

2.1. 강원 시절

2.1.1. 장점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의 펩 과르디올라라고 평가했으며, 김병수가 애용하는 전술을 축구 팬들은 아르센 벵거벵거볼을 따 병수볼이라 부른다. K리그 감독들의 전술을 XX볼이라고 부르는 유행의 시발점 쯤 된다.

통칭 병수볼로 정의되는 1센터백+4풀백로 대표되는 독특한 포어리베로 전술과 제로톱이라는 K리그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들었던 패턴을 사용한다.

현대 축구의 트렌드는 김병수 감독의 전술에 모아져 있다, 김병수 감독이 본인이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를 통해 본인이 직접 습득하고, 만들어낸 것이다.

패싱축구를 기반으로 공을 점유하며 플레이 하는데, 영남대학교에서 보여준 모습은 매년 미묘하게 변화하고, 템포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이다. 완벽함을 그 과정을 간소화시키는 느낌도 있다. 특히 강팀과 약팀을 상대할때 플랜이 다르다. 선수들이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행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수비라인의 조직력과 간결한 플레이를 통한 역습을 바탕으로 승부를 보는 반면, 본인들보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팀을 만나면 짧은 패스와 점유율과 넓은 라인으로 상대방을 공략하는데, 정말 다채로운 전술을 가지고 있고, 플랜이 일정하지 않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전방에서부터 눌러버리며 상대의 공격 진행 자체를 막아버리고, 반대로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중앙으로 좁혀서 길목을 틀어막고 실점 가능성을 최소화 시키는 전술을 사용한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창의적인 것이 아닌, 마치 정해진듯 약속된 플레이로 점유율 축구를 진행하는데, 공격 루트를 진행할때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은 훈련과 연습으로 이루어진듯한 느낌을 준다. 경기장 안에서 변화하는 흐름을 잘 파악하기에, 용병술이 적중하는 편이 높다.

라인 간격을 굉장히게 중요하게 여긴다. 공격과 수비를 빠른 템포로 전환하면서, 스피드한 패싱 플레이로, 점유율을 유지하되 찬스의 다양성을 위해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김학범, 안익수와 함께 끊임없이 공부하는 감독이라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2.1.2. 단점

단 이 모든 전술에 대한 파훼법이 있는데 상대방이 수비를 튼튼히 하고 빠른 역습을 하면 그게 강팀이건 약팀이건 탈탈 털리며 압박이라도 하면 아무런 공격 전개도 하지 못한다. 2020시즌에는 이 파훼법에 대한 대처를 못해 결국 19시즌보다 더 좋은 스쿼드로도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한다. 다채로운 전술을 펼치려해도 상대팀이 공간을 막아버리니 똑같은 패턴으로 지는 경기가 많다.

이 말은 결국 김병수가 지배형 전술이나 극도로 공격적인 전술을 짜는 것에는 능숙해도 빠른 전개를 통해서 상대방의 빈틈을 찌르는 것에는 별로 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2010년대 이후 축구는 상대방이 수비를 튼튼히 하기 전에 빨리 공격하는 것에도 많은 중요성을 두는데 2020 김병수는 그것에 실패했다. 결국 천천히 지배하는 축구로 회귀했는데 문제가 있다면 지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최전방의 결정력과 최후방의 수비력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수비에서 공격진까지 전개되는 전술은 섬세하게 잘 만들지만, 직접적으로 골을 노리는 전술은 잘 만들지 못한다. 현대 축구가 다 그렇지만 김병수의 축구도 풀백이 중요하다. 그런데 김병수의 축구는 조재완이나 이영재처럼 공격진의 개인이 개인능력으로 활약하는 것 말고는 슛을 만들어내는 가장 마지막 공격전술에 매우 곤란을 겪는데 풀백이 반드시 힘을 내줘야 한다. 현대축구에서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서도, 풀백 없이는 슈팅을 만들기가 너무나 무력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신광훈이나 나카자토가 주목받았듯이 병수볼에서 풀백은 당연히 수비도 잘 해야 한다. 공격할 때는 중앙에서 미드필더 같은 움직임으로 빌드업도 해야만 하면서도 또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측면을 찢어버리거나 박스 안 공격에 가담도 해 줘야 한다. 즉 케이리그에서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면서도 이런 풀백이 없이는 지나치게 마지막 공격에서 무력하다.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극단적인 지배형 전술이나 공격적인 전술을 쓰면서도 오히려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흘러가고 만다. 김병수가 극단적인 지배형 전술 혹은 수비 숫자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중원이나 공격에 사람을 많이 배치하는 전술을 제시한다. 그런데 이게 극단적인 수비축구가 된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시키고, 슈팅을 하고, 모험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지 않는다. 계속 공을 지배하되 위협적인 슈팅을 하기보다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경기가 된다. 수비에 사람이 많기보다 공격이나 중원에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어떻게든 압박을 해서 소유권을 다시 가져오는 수비적인 이유에서지 공격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다.

극단적으로 지배적인 공격축구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슈팅과 마무리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소유권을 상대에게 넘겨주기 싫어하는 수비축구다. 공을 오래 가지고 있고, 상대방의 공은 높은 위치에서 바로 탈취하면 상대방은 슛을 못할 것이다. 아군은 다양한 위치선정으로 패스길 패스각을 많이 만들고 잃어버리지 않다 보면 어영부영 한 골 넣겠지 하는 수비축구에 가깝다.[49] 공간을 잠그면 병수볼의 카운터가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지배는 해도 공격적인 디테일이나 과감성이 부족한 것이 병수볼이기 때문이다. 김병수의 이런 수비 중시 성향 때문에 크랙 선수도 수비를 하면서 어정쩡해진다. 병수볼에서 풀백이 중요하다는 것도, 이런 빡빡하게 잠긴 공간에서 다른 선수들은 이미 다 갇혀 있는 상태고 이걸 어거지로 열어젖히기 위해서는 풀백이 공격에서 아주 잘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K리그에서는 전북 울산도 양풀백에 둘 다 그런 선수를 기용하기는 힘들고 가끔 풀백선수들 운때가 맞을 때나 그렇게 된다. 물론 김병수의 전술은 완벽할 것이다. 그의 머리 속에서는. 하지만 다른 감독들도 다 머리 속에서의 전술은 김병수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훌륭하다.

그리고 선수들의 신장을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윤석영 같은 측면수비수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곤 하는데 결과적으로 상대방 입장에서는 키 큰 중앙공격수를 기용하고 공중볼을 붙여버리면 점유율 등에서는 뒤처져도 위협적인 찬스를 훨씬 쉽게 가져가곤 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2019년 이후 김병수의 축구는 지배를 하고 점유율은 높은데 득점은 잘 나오지 않게 되었다. 용병을 잘 못 쓰고, 결정력이 높지 않은 선수들이 많아서 지배에 비해 득점이 잘 안 된다. 반면 뒷공간은 넓고 수비수들의 수비력보다는 다른 능력을 중시하니 지배에 비해 실점이 많다.

여기에 더해서 세트피스가 매우 약하다. 실제로 수석코치와의 다툼도 약한 세트피스 관련 때문이었다. 공격도 약하고 수비도 약하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점유율이나 공격적인 자세 그리고 스쿼드에 비해서 승점이 잘 따라오지 않는다. 프로면 PSG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팀이 아니면 다들 어느 정도 한정된 자원 안에서 경쟁하는 것인데 김병수는 그런 한정된 자원에서 최고의 효율을 짜내는 것에 몹시 취약하다.

그리고 선수의 개성이나 창의성보다 자신의 축구전술 실현에 많은 집중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정교한 전술이라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악을 당하면서도 잘 대처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선수의 개성을 살리기보다는 선수의 개성을 죽이고 어떻게든 자신의 전술에 선수를 맞추려고 하는 전형적인 감독인 것이다. 많은 강원 팬들이 전술을 고칠 생각을 절대 하지 않고 강등권에서도 처참한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선수를 전술에 맞추려고 경기 내내 선수에게 맞지 않는 움직임을 주문하면서 다그친다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김병수가 편집증적으로 자신의 전술에 따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강원 선수들이 극도로 벤치나 감독의 눈치를 살피면서 공을 찬다는 얘기도 있다.

김병수의 이러한 특징은 김병수가 K리그 최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지더라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거나, 승리하는데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상대팀에 대한 카운터 전술을 쓰지 않고 자기들의 축구로 이기려고 하는 상위권 팀 상대로는 김병수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김병수 자신이 상대팀에 대한 맞춤 전술을 쓰기도 하면서 이기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상위권팀이 아닌 경우 병수볼을 상대로는 다들 맞춤전술을 쓰거나 아니면 최상위권이 아니기 때문에 팀의 기본전술 자체가 선수비 후역습일 경우 그들 상대로 병수볼은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항과의 4:0 경기에서는 이미 포항 선수들이 강원 선수들이 패스하는 순간에 움직여서 공을 다 끊어냈다는 직관 증언이 있다. 김기동에게는 거의 모든 것을 읽혔던 것이다.

K리그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19 시즌 그렇게 찬양받던 병수볼은 20시즌부터 파훼되기 시작해 21시즌 완전히 나락에 떨어졌다.

많은 강원 팬들이 상당히 지속적으로 김병수의 체력훈련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수는 체력을 상당히 많이 요구하는 감독으로 여겨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체력훈련에 매우 소극적, 부정적이며, 정말 정해진 짧은 시간만 훈련을 하고 나머지는 선수들의 자율에 모조리 맡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9시즌 전임 감독이나 프런트들이 영입했던 원래 체력 좋은 선수들이 많았을 때는 병수볼이 좋았지만 그런 선수들이 빠지고 나서 김병수가 체력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오히려 강원 선수들의 체력이 먼저 고갈된다는 얘기가 많았다. 아름답고 깔끔한 전개 그리고 필드의 모든 곳에서 부분적 수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강원의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다가 먼저 지치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축구라는 말이다.

실제로 19시즌 병수볼이 역전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는데, 21시즌에는 선제골을 먹혔을 경우 그대로 패배하는 확률이 K리그에서 독보적이었다. 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선제골을 먹힌 경기는 모두 패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단 두 시즌만에 이와 같은 변화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상당히 다수의 강원팬들이 제기하는 불만이, 김병수는 프로인데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병수가 승리에 최선을 다하는 순간은 자기 자신의 자리가 불안해졌을 뿐이며, 병수볼이 잘 나가고 여력이 있을 때는 병수볼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김병수가 전력 승부를 해서 기가 막히게 이겼다. 그러나 김병수의 팀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을 때 김병수는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온갖 실험을 해서 승점을 내던진다는 것이다.

2.1.3. 매니지먼트

김병수의 전술 능력은 대개 고평가를 받는다. 저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긴 하나 대체로 그가 가진 특색, 그리고 빌드업 과정에서의 디테일은 널리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팀 매니지먼트에서 나쁜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강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울 이랜드 FC 팬들도 마찬가지의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강원이 기대받는 선수들을 많이 잃어버린 것, 지속적으로 잃어버린 것에 관해서 2021년 부임한 강원 이영표의 책임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으나 이영표만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 일단 이영표가 처리한 선수 중 대표적으로 비판받는 이현식과 같은 경우는 이영표가 여러 차례 강한 설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 아니면 군입대를 택한 것이다. 여기서 군입대를 시키지 않은 것은 이영표의 잘못일 수 있으나 이영표가 부임한 시기에 강하게 이적을 원한 것이 이영표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핵심 자원의 지속적인 이탈은 분명히 프런트의 잘못, 혹은 프런트 교체로 인한 혼란 등 프런트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김병수 체제에서 코어로 여겨지던 선수들의 이탈은 대부분의 경우 김병수의 책임으로 보는 강원 팬들도 많다. 이유를 알기 어려운 출장기회 박탈이나 맞지 않는 포지션이나 전술 기용 등을 말한다. 즉 게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감독이 그리는 팀 비전에서 선수들이 자기의 위치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떠났다고 말한다.

김병수는 언론이 인터뷰하기 힘든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언론과의 관계에서 그렇듯이, 선수들과의 관계에서도 개인면담이나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하지 않고 친밀감 형성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집단연설을 하는데, 이 때 두루뭉술한 명언 등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선수 개개인과의 소통이 적다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가 자기 포지션, 전술, 출장기회 등에 의문이나 불만을 가지고 이적 혹은 방출이 된다. 김오규, 발렌티노스, 오범석, 김현욱, 김지현, 이현식, 이영재, 김경중, 정석화, 박창준, 제리치, 박정수, 이호인, 마사, 빌비야, 정승용 등이 그런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이적 전 시점에는 분명히 이해 어려운 포지션 변경, 기용 방식 변경, 줄어든 출장 기회가 있었다.

문창진 최진호 박선주 등 애초에 잘 안 맞아서 기용을 안 하던 선수들은 병수볼의 핵심선수도 아니며 당연히 감독이 바뀌면 갈라지는 수순이다. 정조국 김호준 등 베테랑들은 나이 등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그런데 이런 베테랑을 제외하면 병수볼이라 불리던 시기의 핵심 선수들은 거의 모조리 이런 소통 부족이나 감독의 팀 매니지먼트 능력 부족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 병수볼 전성기의 핵심 선수 중 사실상 조재완, 한국영 그리고 프런트 문제가 확실한 신광훈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핵심 선수가 감독의 팀 매니지먼트 부족이 상당히 큰 영향을 끼쳐서 탈강원했다고 추측된다.

강원FC 팬들은 병수는 최장수 감독이면서도 경기에 지면 항상 조직력 탓을 하고 미래가 멀다고 인터뷰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낸다. 그런데 그 원인에는 이렇게 김병수의 최악의 팀 매니지먼트 능력이 있는 것이다. 김병수는 마치 길어야 4년을 뛰고, 빨리 사라져서 프로로 갈수록 선수가 잘하고 잘 키운 것인 대학교 감독처럼 프로팀을 운영한다. 프로와 대학은 팀의 호흡이 다를 수밖에 없다. 비록 강원이 K1의 최고급 구단은 아니어서 항상 선수를 어느 정도 보낼 수밖에 없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김병수의 프로팀 매니지먼트 능력은 심각하다.

그리고 나서 최종적으로 임채민, 고무열 등 자기 원래 제자들은[50] 끔찍이 아끼고 주축으로 삼는다. 이것은 강원FC에서만 보이는 문제가 아니다. 불과 1년을 재직한 서울 이랜드 FC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고 한다. 디데이좌로 불리면서 가장 유명한 조재완 등도 김병수가 나간 후 당시 이랜드 팀 분위기를 흐린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서울 이랜드 FC에서도 김병수는 자기를 숭배하는 선수들을 많이 모았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이들이 김병수 재직시건 떠나서건 끊임없이 김병수 얘기를 하고, 팀 내 하나의 계파를 형성하고, 금세 팀을 떠나버리고, 서울 이랜드 FC가 마치 김병수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못하고 그를 담지 못하는 그릇이 작고 후진적인 팀인 것처럼 만들었다.

이것은 강원FC 팬들도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다. 김병수는 항상 자기가 몸담고 있는 팀을 나쁜 팀, 자기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 팀, 자기를 그릇에 담지 못하는 팀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를 숭배하는 선수들, 따라다니는 선수들도 그렇고 그 자신이 항상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팀을 나쁘고 후진적인 팀으로 만든다.

실제로 이 문서에서도 김병수의 이랜드 시절은 후진적인 구단 이랜드가 김병수의 그릇에 맞지 않는 팀이었다는 식으로 서술이 되어 있다. 또 김병수가 강원에서도 하는 얘기인 뭔가 선수 선발 등에서 전권을 주지 않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이랜드 팬들은 그러면 김병수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신화를 제외하면 얼마나 대단한 감독이기에 저런 말이 가능하냐고 반문하는 팬들이 있다. 또한 그들은 이랜드 측이 김병수에게 말을 이리저리 바꾼 것이 아니라 원래 예전 감독 스타일대로 세팅이 되어 있고 세팅이 되어 가던 팀에 김병수가 비교적 급하게 온 것이며, 김병수도 이 사실을 충분히 잘 알면서도 커리어에서 최초의 프로 감독이라는 기회를 잡은 것인데 묘한 인터뷰로 본질을 흐린다고 한다.

이 현상이 심화된 나머지 2021 강원FC에서는 선수들의 감독대행 항명 및 파업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김오규와 같이 병수볼이 잘 나갈 때 핵심 선수들, 어떻게 보면 병수 이전에 강원이 미리 마련해놓은 선수들이 다 나가 버리고 고무열과 임채민으로 대표되는 김병수 이후 들어온 극단적인 감독친화 선수들이 팀을 강등권 위기까지 몰리게 했으면서도, 강등까지 몇 경기 남지 않아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훈련거부를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친병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데리고 오게까지 했다.

잘리고 나서까지 이런 영향력을 발휘한 감독은 K리그에서 없다. 이것은 감독보다 팀에 정체성이 있는 핵심 선수들을 다 내쫓아 버리고 극단적 감독친화적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고 그들에게 팀의 주도권과 목소리, 발언권을 내줬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던 현상으로 보인다. 김병수가 잘리고 난 후 분위기 자체는 서울 이랜드 FC에서도 동일한데, K리그에서 이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이 기존 강원 수석코치였던 박효진과의 신체적 갈등이다. 어떻게 보면 김병수가 들어온 이후 순식간에 기존 강원 선수들이 다 사라지고, 수석코치도 갈등 끝에 스카우트가 되고, 팀은 친병수 인물들로 가득 차서 시끌시끌하는 것이다. 심지어 김병수가 해고될 만한 성적 때문에 K리그에서 가장 늦게 해고가 되고 나서도. 결과인 성적도 최악이다. 2021시즌 병수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력선수들의 부상이고 시민구단이 갖는 근본적 한계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지만 기존 강원 선수들을 많이 정리하고 본인이 선호하는 선수들 위주로 컴팩트하게 운영하고자 했던건 다름 아닌 김병수 본인이기에 이 부분에서도 책임이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준수한 선수육성능력이나 전술능력과 달리 팀 매니지먼트 능력은 프로로서는 최악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셈이다. 이는 포항의 인재들을 수급하기 쉬웠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던 대학팀을 너무 오래 해서 그럴 수도 있기에 앞으로 새로 감독을 맡게 된 수원 삼성에서의 운영 방향성으로 본인이 새롭게 증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김병수는 항상 다른 감독들과 달리 매우 작은 선수단을 선호했다. 어느 구단이나 선수들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적은 수의 선수들을 거느리고 그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김병수는 말했고, 강원 FC 재임 내내 그 신조를 지켰다. 그러나 강원 팬들 중 김병수의 그런 신조를 좋아하거나 고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19 시즌 김병수는 그와 같은 신조를 지키기 위해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고 그것을 실행했다.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 강원FC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에 FA컵 우승을 해서는 안 되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아직은 나가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2019 시즌 FA컵은 비 K리그 팀이 4강에 2팀이나 올라올 정도로 혼돈이었고 강원에도 매우 유리했다. 그런데 작은 선수단을 위해서 2군 선수들을 고집하면서 FA컵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라고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2020 시즌에서도 강릉시청과의 더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역시 FA컵을 어느 정도 버리는 경기로 운영했다.

그런 반면 2021 시즌에는 이영표 강원 대표가 FA컵 우승하면 재계약시켜 준다고 하니까 광인처럼 FA컵에 매달렸다. 위에서 상술하였던, 김병수는 자신의 모가지가 걸렸을 때에만 승부에 진정한 최선을 다한다는 말과 같은 얘기다.

2.1.4. 선수를 보는 관점

김병수 감독은 대학교 시절에 투박하더라도 체력적인 강점이 뚜렷하고 부지런한 선수를 좋아하는 편이다. 추측으로는 감독 본인이 기술적인 능력을 키울 자신감이 있기에, 베이스가 충실한 선수를 선호한다는 평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영남대학교 시절부터 적중해왔기에 고평가 요인이다. 즉 단순히 엘리트 코스가 예정되어있는 선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선호하고 그 선수를 확실히 키워내는 편이다.

김병수 감독의 안목은 한국 축구계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힌다고 볼 수 있다. 영남대학교에서 전설적인 선수들을 키워낸 것은 아니지만, 김병수의 제자들은 여기저기서 프로 생활을 하며 경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선수 지도능력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이명주가 대표적인 예다. 포철공고 재학 당시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가지고 있었고 투쟁적인 선수였지만 기술적인 메리트는 없었었기에 대학교 진학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있던 이명주를 김병수 감독이 영남대학교로 데려왔고 성공적으로 키워냈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 본인의 베이스가 탄탄하다면 기술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게 만들어, 정상급 선수로 만들어 낼수있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김승대는 이보다는 좋은 기술적 능력을 보유했었지만, 오프더볼의 움직임이 아쉬웠었던 부분이 문제였던 선수였다. 김병수 감독은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포착했고, 영남대학교의 훈련 방식 자체가 패스와 움직임을 모토로 삼았기 때문에, 2% 부족했던 이미지의 김승대를 라인을 깨트려버리는 스트라이커로 만들어버리며 선수를 완성시켜 나갔다, 이후 김승대는 K리그 영플레이어를 수상하게 된다.

특히 요즘 사람들이 표현하는 육각형 미드필더를 만들기에 김병수 감독만큼 최적화되어 있는 감독은 없다, 기본적인 체력과 활동량을 가진 선수를 데려와 본인의 기술적인 훈련과 전술로 발전시키는데, 김병수의 제자들을 살펴보면 전부 평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원래 그럴 예정이었던 선수,엘리트 선수들 아니었냐고 반문을 할 수 있지만 고교시절에는 죄다 기술적인 면이 부족하거나 움직임이 미흡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확실히 선수 육성면에서 확실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면모는 선수들로 하여금 김병수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김병수 감독 아래에서 떠나고 싶어했던 선수도 적지 않다. 강원의 원클럽맨인 김오규가 떠나면서 팬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고, 이현식과 같은 선수는 프런트에서 잔류를 많이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났다. 강원에서 중요한 선수인 정승용도 김병수 감독과 많은 갈등을 겪고 거의 떠날 뻔하다가 군대 문제로 인해 흐지부지 잔류하는 형식이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김병수는 선수들에게도 팬들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갈리고, 좋아하는 측은 많은 지지를 보내지만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는 그런 면모가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독에게는 평범한 것이지만, 좋아하는 선수들은 많은 지지를 보낸다는 점에서는 김병수의 장점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김병수 감독을 선망하고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다.[51][52]

그리고 이런 모습은 육성형 감독으로서는 좋을지 모르나 프로팀 감독으로서는 이상한 점이 많다.

김병수는 유독 용병을 쓰지 못하는 감독이다. 성공적으로 용병을 썼다고 할 만한 선수는 왼쪽 수비수였던 나카자토뿐이다. 더하자면 2021 시즌 여름에 영입된 왼쪽 수비수 몸칠 츠베타노프 역시 조금 잘 썼다고 할 수 있으나 경기수가 적다.

K리그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용병이고 이들을 활용하는 것이 성적의 열쇠다. 그런데 김병수는 용병을 쓰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황선홍과 비슷한데, 황선홍이 받았던 가장 큰 비판 중 하나도 육각형 공격수 용병이 도대체 아시아에 왜 오냐는 것이다.[53] 황선홍은 용병도 국내선수처럼 많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이 자신의 이상이라고 말했지만 동의는 한다고 답변했다. 최강희가 전북에서 용병들을 그렇게 조련했지만 아무나 아무 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김병수와 강원fc에 오는 용병도 일부분만이라도 능력치가 K리그를 파괴할 수 있는 용병이 오면 최상의 용병이 오는 것이다. 그런데 최강희처럼 용병을 거듭나게 만들지도 못하고, 다른 감독들이 하는 것처럼 활용도 못한다.

냉정하게 K리그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용병을 쓰지 못하면 실속을 차릴 수가 없다. K리그 역사에서도 용병 없이 우승한 것은 황선홍 한 명뿐이었다. 드라마를 쓰고 스토리가 있어서 그렇지 그것도 아주 간신히 우승한 것이다. 유럽 축구에서도 똑같다. 순수하게 자국팀 선수를 에이스로 삼아서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팀은 00년대 이후로는 스티븐 제라드의 리버풀뿐이었다. 그리고 이 리버풀도 에이스가 제라드였던 것이고 용병은 많았다.

그리고 김병수의 그런 성향은 용병 활용만 문제가 아니다. 김병수는 조재완을 측면 수비수로 많이 기용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이영재를 내려서 썼던 것도 그렇다. 빌비야가 자기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이라고 좀 더 자유를 달라고 말하니 화가 나서 2군으로 내렸다는 것도 은연중에 퍼진 이야기다. 즉 이런 크랙형 선수들을 쓰더라도 김병수는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선수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고, 공격 극대화보다는 수비적 부담까지 지게 하면서 자신의 축구를 완전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크랙형 드리블러에 슈팅이 날카롭고 프로에서 잘 나가는 윙어를 풀백으로 전향시키려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 매우 이상한 그야말로 기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니까 대단하게 획기적인 거 같으면서도 실속이 없고 성적이 나지 않는다. 뛰어난 전술가지만 자유도를 주기 싫어하기 때문에 정작 전술에 방점을 찍어줄 크랙형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김병수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크랙형 선수들의 공통점은 그 좋은 모습이 잠깐 불타올랐다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물론 프로무대에서 김병수 밑에서 한꺼풀 벗은 발전을 이뤄낸 선수는 분명 적지 않다. 조재완, 김영빈, 이영재가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며 이들은 김병수가 직접 강원에 불러들여서 국가대표까지 오르내렸다. 또한 그 외 김병수와 갈라진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축구적인 실력이 한 단계 상승했다고 평가받는 선수들도 있다. 이현식이나 김지현도 비록 김병수가 영입하고 데뷔시킨 것은 아니지만 김병수 밑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받는다.

이것이 김병수가 자신들에게 맞는 선수들의 엄청난 찬양을 받는 이유라면 납득할 수밖에 없다. 확실히 김병수 밑에서 엄청난 실력의 발전을 이뤄낸 선수가 있고, 상당한 기량 발전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선수도 양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자기에게 맞고 자기가 잘 키워낼 수 있다면 프로 성인선수라도 확실하게 기량 발전을 시켜주는 김병수의 이런 능력은 K리그 감독 중에서도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김병수 신화가 전부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고 최소한 프로 무대에서는 과장도 많다. 김병수가 모든 선수를 잘 키우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선수는 잘 육성 못하거나 이상하게 쓰기도 했다. 프로축구계에 들어와서는 체력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서 기술이 있는 선수로 육성시키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오히려 기술이 있는 선수를 많이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이 있는 선수에게 뭔가 작은 디테일이나 움직임 등을 첨가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뤄내는 모습이 많다.

그리고 프로무대에서 신뢰성이 없는 것은, 꾸준한 육성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김병수가 꾸준히 키워주는, 꾸준히 기용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있다면 자신의 말을 잘 듣거나, 인연이 있어서 개인감정으로 마음에 들어하는 선수를 선발하는 듯한 모습도 있다. 강원의 팬들은 항상 저 선수가 왜 저 실력에 기용이 되는 것인가 수군거리는 선수가 있었고, 왜 기용이 되지 않는가 하는 선수도 있었다. 물론 이것은 어떻게 보면 어느 팀에나 따라다니는 얘기지만, 김병수가 감정적인 모습이나 편애의 면모 그리고 이유없이 실력 있는 선수들을 배제하는 면모를 분명히 보여줬던 것도 있다.

그러다 보면 김병수가 뛰어나게 키워준 선수들이 뭔가 출장, 포지션 부분에서 삐적거리다가 훌쩍 커다란 무리를 이뤄서 이적을 한다. 그러면 그게 구단 입장에서 이득인가? 이득은 고사하고 얼이 빠지는 것이다. 마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마사와 이현식에게 일격을 맞고 넋이 나간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젊은 강원 원정 여성팬 일동처럼[54]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무대에서 구단이나 팬 입장에서는 신뢰성이 없다. 육성을 시키고, 꾸준히 팀에서 키워주고 뛰어주게 해 주고 제값 받고 팔아야 그것도 되도록이면 외국에 팔아야 팀에 이득이지 선수가 잠깐 거쳤다 기량상승시킨 이후 투닥거리다 이적하고 K리그에 널리 퍼지는 공공재로 쓰라고 감독을 기용 할일이 없다.

물론 김병수의 이런 특성은 팀에게는 별로 좋은 일은 아니고 팬들은 치를 떨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리그 전체로 보자면 선수들을 잘 키워놓은 후 쉽게 방생하는 김병수로 인해 이득을 보는 것이다. 마치 대학교 감독 시절 좋은 선수들을 K리그에 많이 풀어놨듯이 K리그 감독이 되어서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풀어주고 있으니 리그 전체로 보자면 매우 필요한 감독이다.

또 그것과 별개로 김병수의 선수 보는 눈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김병수에게 가장 많은 권한이 주어졌던 2020 시즌 선수영입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물론 성공한 선수들도 들어왔지만 나간 선수들에 비하자면 2020시즌의 선수영입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임채민, 신세계, 김영빈, 이범수, 고무열 정도가 성공적인 영입일 것이다. 그런데 정승용, 강지훈, 정조국, 박창준, 김호준, 윤석영, 김오규, 오범석, 김현욱 등의 주요선수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양적으로 질적으로 비교해 봐도 좋지 않았다.

2021 시즌 선수영입과 방출도 흔히 감독픽, 단장픽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영입선수 중 소문에 따르면 감독픽이라는 선수는 실패한 경우가 많고, 단장픽이라는 선수가 성공한 경우가 많다. 프로기준에서 김병수의 선수 보는 눈은 결과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55]

김병수 신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체력만 좋은 선수에게 기술을 장착해서 엄청난 선수로 키워낸다는 그게 의심스러운 것은 신인선수 육성에 있다. 김병수는 2019, 2020, 2021 시즌 3번의 신인들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이렇다하게 김병수가 육성해낸 신인은 없다. 물론 프로감독쯤 되면 신인들을 대학 감독처럼 직접 일일이 관찰하고 영입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관찰은 하고 동의는 해서 신인들을 영입할 것인데 말이다. 만약 김병수가 프로에서도 영남대처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김병수 자신이 감독을 하고 있을 때 영입한 신인선수들이 이미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강원에서 그런 선수는 없다.[56]

물론 이후 양현준과 서민우라는 선수가 2022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민우는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고 양현준은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낸 것은 최용수 체제에서였다. 서민우는 김병수도 나름대로 많이 쓰긴 썼으나 뭔가 애매한 모습이 많았다. 양현준은 2021시즌 간간이 나왔을 때 이미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서 심상치 않았음을 느낀 강원 팬들도 많았고 언론 취재에서는 2021 시즌 K4에서 메시급 활약이었다고 하는데 김병수가 가끔 양현준을 쓸 때조차도 45분 이상을 주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최용수 아래에서 서민우는 수비적 능력을 발달시켜서 주전으로 도약했고 양현준은 자유로운 드리블 돌파를 통해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다. 이런 부분에서 프로에서의 신인 육성에는 김병수에게 의문점이 있는 것이다. 첫째로 서민우에게는 더 많은 수비적 역할을 맡기지 않았던 것, 둘째로 양현준에게는 자유도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양현준을 키워낸 최용수도 종종 너무 개인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질책을 하지만 질책을 하면서도 경기에는 꾸준히 출장시키는데 김병수는 아예 출장시키지 않았다. 최용수가 2021 시즌 후반 부임하자마자 주전으로 썼던 이광연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김병수 체제에서 이광연은 B팀에서도 후보로 밀려났다. 프로에서는 신인 육성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다.

2.2. 수원 부임 이후

2023시즌 도중에 부임해서 본인 전술 색체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강원 시절 대비 좀 더 실리적인 운영을 하고 있고 대신 하프 스페이스 활용이나 공간 침투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이식시키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2.2.1. 장점

2.2.2. 단점

2.2.3. 총평

약간 더 덕장으로의 변모, 약간의 인내심, 기존 선수단과 좀 더 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 말고는 기존의 장단점과 크게 변화가 없다. 물론 시즌 중간 어려운 시점에 부임해서 다시 시즌 중간에 경질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큰 변화가 없다.

[1] 하지만 당시 연세대학교에는 장대일, 서동원, 이동욱, 성한수 등 프로1순위 선수들을 줄줄이 배출하고 정상남, 정재곤, 서기복, 이승엽같은 스타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다.[2] 페어 플레이를 강조하고 절대로 거친 반칙을 못하게 했다. 스포츠맨쉽이 제일 중요한다고 선수들에게 역설했다.[3] 신선한 전술인 만큼 선수들의 이해도가 낮았지만, 그 당시에는 폭력이 보편화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병수는 선수들을 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주로 나타나는, 자신의 능력을 기준으로 잡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수들을 낮은 곳에서부터 이해했다는 것.[4] 사실 U리그 창설 이후인 2008년 이후 대학 축구 감독으로서 김병수 감독이 이뤄낸 성과에 비벼볼 감독은 이장관 감독을 제외하면 없다고 보면 된다.[5] 김병수 감독 인터뷰를 보면 본인이 매너리즘을 느껴 계속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6] 대표적으로 축구를 새로 배운다.[7] 쉽게 말해 유럽 지도자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8] 전술 이해도가 엄청 높아야 하며, 이는 지능이 정말 똑똑한 선수가 아니라면 단기간에 절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9] 단지 결과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경기력 면에서도 완승이었다.[10]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사리볼'에서 차용한 표현이다. 벵거볼도 있는데? 심지어 벵거볼은 문서까지 있다[11] 전반전에 오범석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투입된 강지훈, 그리고 이재권의 퇴장으로 전술 변화 차원에서 제리치와 교체 투입된 김지현이 골을 기록하면서 김병수 감독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졌다.[12] 변호를 할 경우 바로 다음 경기가 서울 상암 원정이며 이전 경기에 대한 원한도 있어서 거기에 더 집중한걸로 봐야 한다. 구단이나 감독이나 FA컵보다는 리그 상위 스플릿에 더 중점을 둔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13] 강원은 기업구단이 아니라 도민구단이다. 그리고 전에 조태룡 전 대표이사가 예산을 막 쓴 적도 있어서(물론 이 덕분에 강원이란 팀의 리그 순위와 팀 가치가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김병수 감독도 올 수 있어서 마냥 돈낭비라고 볼 수는 없다.) 다른팀에 비해 경쟁력이 약할수밖에 없다. 이점은 2019시즌 경남 FC대구 FC가 두대회 다 달려들었다가 리그에서 지친걸로 잘 증명했고. 유럽 챔스처럼 수익이라도 많이 나온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라서...[14] 공교롭게도 김병수 감독이 경질된 날 J리그에서는 시미즈 S펄스미겔 앙헬 로티나 감독이 같이 경질되었다.[15] 여름에 지원해준 이정협도 2021년에 벤투호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공격수다. 김병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놓고 이정협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는데 현실적으로 대박 용병이 아니면 이정협 이상의 선수를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용병도 2명 다 뽑아줬으니 이영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 해서 가장 좋은 선수를 지원해 줬다. 명성이 낮은데 김병수의 전술에 맞는 선수가 와서 성공한다면 그것이 가성비로는 가장 좋겠지만, 이영표는 선수보는 눈이 김병수보다 좋으면 좋았지 낮을 리가 없다. 그리고 이영표가 김병수를 신뢰하기에는 이미 순위도 낮았다. 차이가 있다면 슈틸리케처럼 뜬금없는 선수를 써서 성공한다면 아웃사이더 김병수의 명성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정협은 이미 이름이 높은 선수니 김병수 입장에서 잘 써도 본전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100프로 김병수의 생각이 이상하고, 이정협도 이미 와서 뛰고 있는데 그렇게 선수의 기를 꺾는 인터뷰는 100% 김병수의 잘못이다.[16] 물론 김병수가 자기가 생각했을 때 적절한 것보다 훨씬 많은 벌금을 받아서 억울하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보복성 내부총질을 하는 것도 이상하다.[17] 물론 상당히 많은 수의 선수가 자연스럽거나 납득 가능한 방법으로 강원과의 인연을 끝내게 되었으며 김병수와 관련 없는 이적도 많다. 하지만 김병수와 연관되었고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적도 상당하다.[18] K리그의 경우 대전 소속 황인범이 대전 출신이다. 전북으로 치면 전주 출신 김영권이 전북에 입단하는 셈이다.(단 2022 시즌에 울산 입단)[19] 물론 언론 입장에서 이득이 되니까 그랬겠지만 김병수가 수혜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20] 이런 불안감이 강화되는 것은 팬들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시점과 비슷한데,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고인물들이나 인기 선수들을 팔고 본인픽 선수들에 대한 편애로 시작한 것이기에 누구의 탓을 할 일은 아니다.[21] 서정원과 박건하 사이에 이임생이 1년 반정도 부임했었으나 이임생은 선수시절을 수원에서 보내지는 않았다. 다만 차범근 감독 시절에 수원의 수석코치를 오랫동안 지낸바 있기때문에 팬들은 같은 리얼블루에 포함시키는 편이다.[22] 단순 공격 지표만 보면 생각보다 괜찮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 지표가 나오는 시점엔 이미 경기를 이기고 있는 수원의 상대팀이 리드를 유지하고자 라인을 내려앉힌 상태에서 나온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팬들은 그저 허상일뿐이다라는 평이 가장 많다.[23] 이전 감독들은 전술가와는 거리가 다소 멀었다. 그나마 서정원, 이임생, 박건하는 전술 철학이 있었으나 임기응변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특정 선수 의존도가 극심했다. 윤성효이병근은 선수빨이라는 혹평을 받았다.[24] 수원의 2020 시즌을 말아먹은 주범 중 하나로 지목받았다.[25] 사실 말을 좋게 한 거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고 설명한 것인데 여기서 타의란 구단이 아닌 현실과 타협한 것을 의미하기에 어쩔 수 없다라는 반응도 있다.[26] 이 둘의 단점이 스피드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것이다.[27] 울산은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28] 또 골대 맞고 들어갔다.몇 개째인지 모르겠다[29] 한 두 경기만 불운으로 져도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는게 프로 경기인데 수원은 시즌 내내 골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차라리 제주처럼 2부에서 재정비하다가 1부 상위권 달리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30] 전진우 아니었으면 양형모 정면이었으나 이런 경우에는 수비수의 탓을 할 수 없다.[31] 또한 심판의 다소 석연찮은 판정도 있었다.[32] 특히 김보경의 슈팅과 한호강의 헤더가 아쉬웠다.[33] 후반기 개막이 슈퍼매치고 그 이후에는 인천-대구-대전과의 3연속 원정인 데다가 다음 상대는 홈이지만 압도적 1위인 울산이다. 공교롭게도 죄다 광역시.[34] 선수 자체는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을 임대보냈다. 특히 박상혁의 공백이 꽤 큰 상황.[35] 팬들 사이에서는 전진우, 이종성, 뮬리치 등을 내보내라는 여론이 많은 편이지만 후반기에 이들이 살아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36] 전반에 울산 이규성의 골대 강타는 양형모의 세이브가 맞고 나온 것이라 완전한 행운까진 아니었다.[37] 나나 보아텡의 경고성 파울도 그냥 넘어갔다.[38] 공격이 김주원, 한호강, 박대원에게 틀어막히는데도 단조로운 롱볼만 썼는데, 이걸 못 막으면 1부를 떠나프로 수준도 아니다.[39] 국가대표 차출[40] 김진야 및 윌리안의 골대샷 등.[41] 억까로만 따지고 보면 수원 측이 한 골을 더 손해보긴 했다[42] 이종성은 카드 5장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43] 유독 대구가 수원 상대로 딸깍축구가 심한 편이다.[44] 수원은 뎁스가 얇다고 보긴 어려우나 부상자가 반 이상이라 얇아 보인다.[45] 참고로 21시즌과 22시즌을 합쳐야 이번 시즌이 나온다.[46] 안병준의 헤더 골 상황에서 카즈키와 안톤의 경합은 파울이라고 보기 애매했고, 안병준의 PK는 못 찬 것이 결코 아니었으나 이창근이 기가막히게 막아내었다, 유독 애매한 상황에서 수원이 골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시즌 내내 나오며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47] 득점운 부족, 선수단의 줄부상과 사기 저하, 위닝 멘탈리티 약화, 최악의 결과[48] 둘 다 3선은 되지만 수비력이 모자라 사실상 킥과 패스, 활동량으로 커버한다.[49] 잘 될 때는 놀라운 경기지배력으로 아군은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는 피폐하게 되면서 득점을 향한 어떤 특별한 플랜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득점까지 이어지지만 안 될 때는 어영부영 한 골 넣겠지가 된다.[50] 고무열은 강원 이전에 김병수와 인연이 없었다. 아무래도 포항 출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인식된 듯하다.[51] 김지현, 이영재, 조재완, 이현식 4명의 국가대표를 동시에 배출했기에 강원팬들이 좋아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은 의견이다. 첫째로 조재완은 당시 벤투가 상당히 진지하게 고려했던 것은 맞으나 부상 등의 이유로 몇 차례 운때가 안 맞아 아예 소집된 적이 없다. 그리고 이현식은 코로나 통제가 절정일 시기 국가대표팀의 경기감각을 위해 해외파, 그것도 아시아나 동아시아 선수들조차 없이 100% 국내파만 소집할 시기, 심지어 U23 vs 국가대표팀으로 뛰기 때문에 U23 자원까지 다 끌어쓰는 정말 국내파가 엄청나게 소집된 시기에 그것도 동일한 포지션에서 부상이 속출해서 가장 마지막에 대체선수로 합류했고 단 한 게임도 뛰지 않았으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지현 역시 국내파 위주로 소집될 때 주로 소집되었으며 벤투가 일시적으로라도 정말 진지하게 전력감으로 생각한 선수는 이영재 단 한 명뿐이었다. 그리고 일단 조재완이 소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4명을 동시 배출한 적도 없다.[52] 또한 이 문서에서 몇 차례 얘기되었지만 김병수가 영입한 선수는 조재완 한 명뿐이고, 김병수 밑에서 나가거나 금세 팔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은 것도 김병수를 몹시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재완 한 명이다. 즉 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였다 하더라도 이 문서의 다른 부분에서 얘기되듯이 광신도 한 명을 빼면 잘 육성시키고 전부 다 타 k리그 구단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것이다. 감독의 육성능력이 매우 좋다는 것이 이 문서에서는 부정되지 않는다. 그게 김병수가 재직하는 구단에 이득이 아닐 뿐이지. 물론 코로나 시기 국내파 국대 vs u23 대결에서 부상까지 끼고도 어쨌든 3명을 배출했으며 광신도급 선수 한 명을 제외하고는 남기질 못했지만 배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그 광신도급 선수의 사생활에서 큰 문제가 터져서 K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 김병수가 K리그 기준으로 선수들의 사생활 관리를 아예 하지 않는 수준이란 것도 사실 아닌가?[53] 정확히는 중국, 일부 일본과 중동팀이 제외되지만...[54] 작년까지는 분명히 이현식 광팬이었을.[55] 선수 보는 눈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팀색깔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데려온 선수마저도 자기 자신의 특성에 더해서 김병수의 축구를 잘 소화해야만 흡족하게 쓰지 그렇지 않으면 몹시도 쓰기 싫어하거나 어떻게든 병수볼처럼 뛰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쉽지가 않은 일이다.[56] 영남대에서의 활약도 포항과의 관계를 이용해서 포항 U18의 준척급 자원들을 영남대로 많이 끌어모은 면도 고려해야한다. 고교 무대 최강 팀 중 하나에서 선수를 우선 선발해올 수 있는데, 이건 큰 이점이다. 이 항목에서는 고무열이 김병수의 제자처럼 언급되는데, 정작 고무열은 윤성효가 이끌던 숭실대 소속이었다. 고무열의 영입은 어느정도 포항 출신 선수들과의 호흡, 그리고 만족할만한 신체조건과 능력을 갖고 있는 국내 선수가 드물기도 하다.[57] 강원 수비진이 발이 느리다는걸 잘 이용하여 그야말로 하프스페이스를 찢어버렸고 그 결과는 2-1 승리. 김병수는 짧은 시기였지만 강원전에 강했는데 아무래도 감독 본인의 동기부여도 있었고 무엇보다 강원 선수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던 듯하다.[58] 김태환의 경우 빠른 스피드와 끈질긴 플레이 스타일로 직선적인 윙어들을 잘 막는다.[59] 운이 없는 게 아니라 상술되었던 약점과 같은 결이다. 키 크고 힘 좋은 수비용병 불투이스를 비선호하는 것까지 겹쳐서 2023 최고의 외인 장신 스트라이커인 라스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경기력은 제압하더라도 라스와 그 주변에서 문제가 터져서 지는 것이다.